[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 첫 한미정상회담의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기업 총수 및 대표들이 24일 '대미 투자 보따리'를 안고, 긴장된 분위기 속에 출국길에 올랐다. ■트럼프 사로잡을 '천억 달러' 투자 보따리 마련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 현대차, LG그룹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총 15명으로 구성된 방미 경제사절단의 총 대미 투자액은 최소 10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 한미관세협상에서 타결된 정부 차원의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펀드 외에, 각 개별 기업들이 마련한 별도의 '선물 보따리'다. 앞서 이달 6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국회에서, 한미관세협상 당시 미국 측에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 외에,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별도의 대미 직접투자가 발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국가 간 관세협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나, 반도체 및 철강기업 등 개별기업에 대한 미국의 압박은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텔 지분10% 확보 추진을 비롯해, 엔비디아와 AMD의 중국 내 수익 15% 헌납요구 등이다. 삼성전자와 TSMC에 대한 미국 상무부의 지분요구 구상은 논란 끝에 철회됐으나, 지금껏 유례가 없는 기상천외한 방식의 기업 경영 개입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첫 방미길 동행에 나선 총수들 역시,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방미 구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함구한 채, 이날 오후 3시50분께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먼저 출국길에 오른 최태원 SK회장만이 "열심히 할게요"라고, 짧게 방미 각오를 밝혔을 뿐,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모두 침묵 속에 미국으로 향했다. ■삼성도 '마스가' 참여하나...키맨들 주목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존에 발표한 37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액 외에, 추가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반도체 공장 증설 또는 미국 내 반도체 제3공장 신설 등의 구상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화그룹, HD현대가 주도하고 있는 미국 조선업 부활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에 삼성중공업의 참여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 회장의 이번 방미 길에는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GPA 실장)외에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대미 투자를 지렛대로, 반도체 관세 및 칩스법상 반도체 보조금 지급 문제, 나아가 미국 내 반도체 일감 수주 등을 연계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지난해까지 미국에 346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2028년까지 130억 달러(18조원)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현재 SK온이 미국 내 6곳의 배터리 공장 설립에 투입하는 자금만 약 108억달러로 추산된다.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 배터리, 차세대 원전, 바이오 산업 등 4대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패키지를 짰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정의선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210억 달러(29조원) 신규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및 에너지사업과 관련한 활동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48조원 규모의 항공기 및 엔진 도입 계약을 확대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박지원 회장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관련한 한미 협력을 논의하고, 서정진 회장은 현지 바이오기업 생산 공장 인수의 후속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인공지능(AI) 관련 협력 방안이 주요 관심사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우 미국의 공급망 탈중국화 기조에 맞춰 전략광물 수출 확대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경제인협회 등에 따르면 2016년 트럼프 대통령 1기 이후, 최근까지 약 10년간 삼성, LG, SK,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한 금액은 1600억 달러(220조원)를 상회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8-24 16:36:3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관세 정책 변경으로 우체국에서 보내는 미국행 국제우편 접수가 단계적으로 중단된다. 단 수취인이 관세를 부담하는 민간 특송사 운영 상품을 통해서는 미국으로 물품을 보낼 수 있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25일부터 미국행 항공 소포, 26일부터는 국제 특급우편(EMS) 가운데 관세가 붙지 않는 서류를 제외한 모든 물품의 접수를 우체국 창구에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의 새로운 관세 정책이 적용되는 오는 29일 0시(현지시간) 미국 도착분부터 시행된다. 운송 기간이 긴 미국행 소포는 이미 접수가 중단됐다. 그동안 미국은 해외에서 반입되는 800달러 이하 물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왔다. 그러나 오는 29일부터는 서류·서신 등을 제외한 모든 국제우편이 신고 및 15% 관세 부과 대상이 된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30일 행정명령을 통해 800달러 이하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면세 대상 소형 우편물이 불법 마약류나 위조품의 반입 통로로 악용된다는 판단에서다. 우정사업본부는 미국행 모든 물품에 신고·관세 의무가 부과되면서 현 국제우편망 체계로는 발송 처리가 어렵다며 부득이하게 접수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간 제휴 상품인 ‘EMS 프리미엄’을 이용하면 미국의 관세 정책과 무관하게 물품을 발송할 수 있다. 이 상품은 민간 특송사가 운영하며, 해당 업체가 통관을 대행하고 수취인이 관세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EMS 프리미엄은 우체국에서만 접수 가능하고, 일부 요금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중량이 4.5kg을 넘는 경우 EMS 프리미엄이 더 저렴할 수 있지만, 저중량 물품의 경우 기존 EMS보다 약 10% 높은 요금이 부과된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향후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미국 당국으로부터 국제우편 관세 대납 주체로 승인받은 업체에 미국행 우편물의 관세 대납을 맡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8-21 19:56:32[파이낸셜뉴스] 통산 269홈런을 기록하며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이끈 레전드, 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가 아들 박준현(북일고 3학년)의 ‘미국행 확정’을 전면 부인했다. 박준현은 현재 157km를 던지고 있는 올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꼽히는 최대어급 투수다. 이런 선수다보니 많은 미국 구단의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박 코치는 “선수가 미국 무대에 관심이 있고 미국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 당장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코치가 이런 입장을 갑자기 밝힌 이유는 박준현이 최근 한 방송사와 진행한 인터뷰 때문이다. 해당 인터뷰 이후 박준현의 미국 진출이 기정사실화된 듯한 보도가 이어졌다. 박준현은 인터뷰에서 “현재는 미국 진출에 마음을 두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꿈”이라며 “아버지도 전에는 한국행을 권하셨지만, 현재는 미국으로 보내시려는 마음을 두고 계신 듯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코치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미국행 확정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준현이가 미국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본인이 뜻을 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준현이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충분한 시간과 가족 회의를 거쳐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박 코치는 세간의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에이전트에 관한 부분이다. 그는 "준현이는 에이전트가 없다. 많은 분들이 에이전트가 있는 줄 알더라. 고3 학생에게 왜 에이전트가 필요한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예 고려한 적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박 코치는 “지금 이 시기에 미국행에 관련된 기사들이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하나로 뭉쳐 청룡기 우승을 위해 달리고 있다. 지난 이마트배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대통령배 진출권까지 걸려 있다. 북일고는 박준현의 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시기에 아들의 문제로 팀 전체에 피해를 주는 일은 절대 지양해야 한다. 수많은 다른 아이들(선수들)의 미래가 이번 대회에 걸려 있다. 준현이도 미국행 여부를 머릿속에 두고 있어서는 안 된다. 완전히 지우고 북일고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게 그의 강한 지론이다. 박 코치는 “최근에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셨다. 하지만 모든 분께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씀드렸고, 지금도 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8월 18일이 참가 신청서 마감일이기 때문에 7월이 끝나기 전까지는 미국행 여부를 확실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결정이 되면 모든 분께 확실히 말씀드리겠다. 그때까지는 준현이와 북일고 선수들을 위해서 해외 진출에 대한 기사나 예상은 잠시 미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03 12:55:17현대자동차, 폭스바겐,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들이 북미를 중심으로 전기차 신규 생산거점 구축에 나서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전장 업체들의 미국행이 줄을 잇고 있다. 심지어 2차 부품사들까지 신규투자·고용을 북미지역에 집중시키고 있어,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공동화되고, 부품산업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부품사 투자, 美가 다 끌어간다 1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정부는 세계 2위 차량용 열관리 부품업체인 한온시스템(옛 한라공조)이 1억7000만 달러(약2200억원)를 투자, 테네시주 동부 라우던 카운티에 전기차용 열관리 시스템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공조(HVAC), 파워트레인 쿨링, 히트펌프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한온시스템은 일본 덴소에 이어 차량 열관리 시스템 분야 세계 2위 업체다. 히트펌프시스템은 전기차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핵심 부품 중 하나다. 한온시스템의 미국 현지 투자 발표는 지난 5월 미국 조지아주 공장 투자(4000만 달러·160명 현지 고용)에 이어 두 번째다. 테네시주는 "한온시스템의 투자로 6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빌 리 테네시 주지사 명의로 한온시스템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미국 포드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해 온 LG마그나도 지난달 7억9000만 달러 규모의 테네시주 공장 건설 투자(1300명 고용)를 확정했다. 글로벌 완성차들의 북미 전기차 공장이 이르면 2024~2025년 본격 가동되면서 이들 수요에 맞춘 부품사들의 북미 지역 투자도 속속 확정되고 있다. 전기차 대량 생산을 앞둔 완성차 업체들이 단일 부품 형태가 아닌, 모듈·시스템 등 한 덩어리로 묶어 발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현지 완성차 업체들과 손발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미국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내 자동차·부품·배터리·타이어사의 북미 투자액(2021~2025년) 규모는 142억4630억 달러를 넘어 150억 달러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LS일렉트릭과 자동차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각각 미국 텍사스, 멕시코 두랑고주에서 공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사인 아진산업(3억1700만달러), 세원아메리카(3억달러), 에코플라스틱(2억500만달러) 등도 일찌감치 미국행을 확정했다. 여기에 최근에 2차 벤더까지 북미행이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아이씨(미국 켄터키주), DH오토웨어(멕시코 몬테레이), 서한오토(미국 조지아주)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부품업계 공동화 위기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완성차, 배터리사는 물론이고 중견 부품사들의 신규투자가 미국에 집중되면서, 국내 전기차 산업 생태계 공동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이 북미지역에 거점을 마련하면서 중소 부품사들로선 전동화 전환 부담, 기존 거래선 와해, 물류비 증가 등 3중고 압박에 놓이고 있다. 특히, 내연기관차 부품사들의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 들어 원자재값 상승·인건비 증가 등으로 차 부품사 70%는 영업이익이 둔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인구 감소 여파로 구인난이 심화되고 고금리로 운영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도 중소 부품업체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수도권 소재 중소 부품사 관계자는 "공급망 붕괴 방지를 위해 중소 자동차 부품사들에 대해 한시적 대출금리 인하, 설비투자 등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강남훈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향후 미래차 전환기 부품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국내 미래차 생산기반 투자 유인제도의 지속과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8-02 18:51:00[파이낸셜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박 장관은 이를 위해 오는 3일 워싱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한미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한미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과 한반도 문제,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70년 동맹을 기념하는 한미 간 행사들을 준비하고, 또 우리 경제를 살리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한미관계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의 이번 방미는 이르면 상반기로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준비하기 위한 성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도 윤 대통령의 방미에서 양국이 내놓을 동맹 발전 성과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의 방미 전망 질문에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앞으로 새로운 한미 간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논의할 생각"이라고만 답했다. 미국에서 박 장관은 우선 뉴욕에 들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안보리가 단결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도록 당부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 장관은 한국의 2024∼20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지원과 함께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도 만나 △한-유엔 협력관계 △한반도 문제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뉴욕에서) 안보리 이사국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이사국 진출을 위한 리셉션을 열어 한국의 향후 유엔 활동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방미 기간 중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위 관계자와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외교부 장관이 미국 방문 공식 일정에 나사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정상회담 당시 합의한 한미 우주협력 강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동맹 관계가 과학기술, 경제안보 등 여러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는 취지에서 해당 일정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2-01 14:06:11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첫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또다시 출장길에 올랐다. 올들어 6번째 미국행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향했다. 정 회장은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열리는 현대차그룹 전기차공장 착공식에 참석한다. 외신들은 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이 착공식에 참석해 정 회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달 미국 중간선거 이후, 현대차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용 유예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10-24 18:12:15[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첫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또다시 출장길에 올랐다. 올들어 6번째 미국행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향했다. 정 회장은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열리는 현대차그룹 전기차공장 착공식에 참석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55억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자해 조지아주 서배너에 첫 전기차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공장 착공식 실시 후, 실제 공장 건설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이 착공식에 참석해 정 회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달 미국 중간선거 이후, 현대차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용 유예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8월 시행에 들어간 IRA에 따라 북미에서 최종 조립돼야 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시킨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10-24 16:00:57[파이낸셜뉴스] 오는 7일 미국행을 앞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의 묘소를 찾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님 내외분 묘소에 참배하고 출국 보고를 드렸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사진을 올리며 "김 대통령님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깊은 사색의 말씀을 생각했다"면서 "그 가운데서도 김 대통령님의 마지막 말씀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되새기고 싶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김 전 대통령의 유언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고, 25일에는 양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출국 인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7일 미국으로 출국해 1년 정도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 적을 둔 채 남북관계와 국제정치를 공부하면서 미국 정부와 의회 인맥 등을 다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주당이 지방선거 패배 후 극심한 내홍에 휩싸이면서 이 전 대표의 역할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의 조기 복귀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새 지도부가 들어서서도 당내 계파 간 주도권 싸움이 이어진다면 비(非)이재명계를 묶을 구심점 역할을 이 전 대표가 하지 않겠느냐는 이유에서다. 이낙연계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에 "지금은 알 수 없지만, 국내 정치 상황에 따라 예정보다 일찍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며 조기 재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른 관계자 역시 "이 전 대표의 조기 재등판론이 꾸준히 나오는 것은 그만큼 민주당이 커다란 위기에 맞닥뜨렸기 때문"이라며 "상황에 따라 이 전 대표도 자신의 역할을 심각하게 고민해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6-05 12:12:49중국 정부의 '해외증시 상장 단속'에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미국 증시 상장을 포기하고 있다. 최근 두 달새 최소 다섯 곳 이상의 중국 기업이 미국 증시 상장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기업공개(IPO) 서류를 이미 제출한 다른 중국 기업들을 향한 우려도 제기된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판 '팟캐스트'인 중국 최대 오디오 플랫폼 기업 히말라야가 이번주 홍콩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공모 규모는 5억달러(약 5877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히말라야가 지난 9일 나스닥 상장 계획 철회를 공식화한 뒤 곧바로 자국 증시 상장에 나선 모습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4월 3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서류를 제출했지만 5월말 추가서류 제출을 보류한 뒤 결국 '미국행'을 최종 포기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중국 의료데이터 기업 링크독 테크놀로지를 시작으로 피트니스 앱(app) 운영기업 킵, 알리바바그룹의 지원을 받은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업체 치니우, 자전거 공유 플랫폼 업체 헬로바이크 등이 미 증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지난 6월 30일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이 나스닥 상장을 강행하면서 차량호출업체 대대적 단속 등 노골적인 '보복성 규제'가 등장하자 움츠러든 것이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는 해외 증시 상장을 꾀하는 자국 기업으로 하여금 데이터 관리·감독권을 넘기도록 하는 규제 법안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증시 입성을 위해 IPO를 준비 중인 중국 대형 호텔기업 아투어 라이프스타일 홀딩스는 최근 미 SEC에 추가 서류를 제출하고 "중국 정부의 사이버 보안 검토 요건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순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투어를 비롯해 미국 증시 입성을 계획 중인 다른 중국 기업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비(非)플랫폼 기업의 경우 플랫폼 기업보단 규제 압박이 덜하지만 미 SEC가 중국 정부 규제에 대한 '맞불'로 중국 기업의 IPO 상장 문턱을 높이고 나섰기 때문이다. 게리 겐슬러 미 SEC 회장은 최근 "투자자들은 온전하고 공정한 정보가 필요하다"며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내년부터 연차보고서에 정치 및 규제 위험 관련 정보를 공시하게 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 SEC는 앞서 지난 7월 30일에도 중국 기업들이 공시를 강화하기 전까진 중국 기업의 신규 IPO 등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미 SEC에 IPO 서류를 제출한 중양금융그룹은 "홍콩 내 정치적 불확실성, 규제 개혁 시기 및 성격 등은 고려 대상"이라며 "홍콩 금융시장은 고도로 규제되어 있어 라이센스 취득과 유지 등 사업의 많은 요소들이 규제 당국의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홍콩에 본사를 둔 중양금융그룹은 국내외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 8월 31일 미 SEC에 IPO 서류를 제출한 중국 해상통신 관련 기업 지주사 케푸니 홀딩스 역시 "그룹의 실적이나 미래 전망은 중국 정부의 조선·해양 지원 사업에 의존한다"며 "정부 규제 정책을 포함해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중국 전자담배 전문기업 아스파이어는 최근 "중국 규제 당국이 회사의 구조를 허용하지 않을 수 있고, 이 경우 증권 가치가 하락하거나 가치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내용을 담은 정정 서류를 제출하기도 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9-13 18:17:24[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의 '해외증시 상장 단속'에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미국 증시 상장을 포기하고 있다. 최근 두 달새 최소 다섯 곳 이상의 중국 기업이 미국 증시 상장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기업공개(IPO) 서류를 이미 제출한 다른 중국 기업들을 향한 우려도 제기된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판 '팟캐스트'인 중국 최대 오디오 플랫폼 기업 히말라야가 이번주 홍콩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공모 규모는 5억달러(약 5877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히말라야가 지난 9일 나스닥 상장 계획 철회를 공식화한 뒤 곧바로 자국 증시 상장에 나선 모습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4월 3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서류를 제출했지만 5월말 추가서류 제출을 보류한 뒤 결국 ‘미국행’을 최종 포기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중국 의료데이터 기업 링크독 테크놀로지를 시작으로 피트니스 앱(app) 운영기업 킵, 알리바바그룹의 지원을 받은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업체 치니우, 자전거 공유 플랫폼 업체 헬로바이크 등이 미 증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지난 6월 30일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이 나스닥 상장을 강행하면서 차량호출업체 대대적 단속 등 노골적인 '보복성 규제'가 등장하자 움츠러든 것이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는 해외 증시 상장을 꾀하는 자국 기업으로 하여금 데이터 관리·감독권을 넘기도록 하는 규제 법안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증시 입성을 위해 IPO를 준비 중인 중국 대형 호텔기업 아투어 라이프스타일 홀딩스는 최근 미 SEC에 추가 서류를 제출하고 "중국 정부의 사이버 보안 검토 요건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순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투어를 비롯해 미국 증시 입성을 계획 중인 다른 중국 기업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비(非)플랫폼 기업의 경우 플랫폼 기업보단 규제 압박이 덜하지만 미 SEC가 중국 정부 규제에 대한 ‘맞불’로 중국 기업의 IPO 상장 문턱을 높이고 나섰기 때문이다. 게리 겐슬러 미 SEC 회장은 최근 "투자자들은 온전하고 공정한 정보가 필요하다"며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내년부터 연차보고서에 정치 및 규제 위험 관련 정보를 공시하게 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 SEC는 앞서 지난 7월 30일에도 중국 기업들이 공시를 강화하기 전까진 중국 기업의 신규 IPO 등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미 SEC에 IPO 서류를 제출한 중양금융그룹은 "홍콩 내 정치적 불확실성, 규제 개혁 시기 및 성격 등은 고려 대상"이라며 "홍콩 금융시장은 고도로 규제되어 있어 라이센스 취득과 유지 등 사업의 많은 요소들이 규제 당국의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홍콩에 본사를 둔 중양금융그룹은 국내외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 8월 31일 미 SEC에 IPO 서류를 제출한 중국 해상통신 관련 기업 지주사 케푸니 홀딩스 역시 "그룹의 실적이나 미래 전망은 중국 정부의 조선·해양 지원 사업에 의존한다"며 "정부 규제 정책을 포함해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중국 전자담배 전문기업 아스파이어는 최근 "중국 규제 당국이 회사의 구조를 허용하지 않을 수 있고, 이 경우 증권 가치가 하락하거나 가치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내용을 담은 정정 서류를 제출하기도 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9-13 15:4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