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가 미국 국립보건원과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신약 개발에 나선다. GSK는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의 알러지·감염성질환연구소(NIAID)와 광범위 중화항체(bNAb) 기반의 새로운 HIV 예방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1� 밝혔다. 이번 협약은 HIV의 광범위 중화항체를 발견·분석하는 NIAID의 전문 지식과 GSK의 의약품 개발 역량 및 HIV 연구 경험 등을 결합해 HIV 신약개발에 시너지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현재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사용하여 HIV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예방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매일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번 연구는 훨씬 적은 양을 복용하는 예방 및 치료제를 개발해 HIV 감염 위험이 높은 환자들과 복용법을 지켜야만 치료 효과를 보는 환자들에게 실용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K는 장기적인 의약품 개발과 제조 전문성, 말기 임상 개발 역량과 함께 약효지속 시간이 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에 대한 연구 및 개발 전문성을 공동 연구에 모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개발은 GSK와 5년 간의 공동 연구 및 개발 협약에 따라 NIAID의 연구소에서 진행된다. NIAID 소장인 앤소니 파우치(Anthony S. Fauci) 의학박사는 "NIAID의 과학자와 협력 연구자는 HIV 광범위 중화항체의 발견 및 개발을 개척해 왔다"며, "미 정부와 GSK 간의 새로운 파트너십은 HIV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약효지속 시간이 긴 새로운 제제를 신속하게 생산하는 혁신적인 경로를 제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GSK의 감염성 질환 부문 수석 부사장인 지홍(Zhi Hong) 의학박사는 "이번 협약은 30년 이상 HIV와 싸워온 경험을 가진 두 조직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백신 연구소의 과학을 혁신적인 의약품으로 빠르게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5-12-01 11:30:53에볼라 노출 미국 의사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던 중 바이러스에 노출된 미국인 의사가 미국으로 바로 후송돼 국립보건원 임상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타 소재 국립보건원 측은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한 뒤 조심스럽게 환자를 입원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임상 병동은 격리 조치가 확실하게 돼 있고 고도의 훈련을 받은 치료 전문가들이 배치돼 있기 때문에 의료진이나 일반 시민에게는 전염의 위험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미국인 의사는 에볼라에 노출됐으나, 감염 확정 판정은 받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 노출 미국 의사 소식에 누리꾼들은 “에볼라 노출 미국 의사, 좋은일 하시다 감염되셨네요”, “에볼라 노출 미국 의사, 어서 바이러스 백신 개발되길”, “에볼라 노출 미국 의사, 안타깝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9-30 08:51:16사진=김범석 기자 최근 파이낸셜뉴스가 개최한 '제5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제약산업 발전에 대한 여러가지 제언이 나왔다. 이날 포럼 강연자로 참석했던 유승한 미국 국립보건원(NIH) 박사(사진), 미셸 리우치 파스퇴르 연구소장, 카를로 인서티 젠자임그룹 수석부회장에게 국내 제약산업이 나가야 할 길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우리나라가 2020년 제7대 제약강국으로 올라서기 위해선 제약 선진국을 따라가기보다 블루오션을 찾아 한국형 연구개발(R&D)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유승한 박사는 지난 12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약 선진국이 뛰어들지 않은 분야를 찾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유 박사는 현재 제약산업의 패러다임이 옮겨가는 혼동의 시기를 맞으면서 우리나라가 새롭게 제약 강국으로 떠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980~1990년대 제약 선진국들이 앞다퉈 표적항암제를 개발했으나 2000년대 중반에 들어오면서 이 표적항암제가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종양 중 한 타깃을 잡고 약을 개발했으나 이 약을 먹고 호전되는 사람이 10명 중 2~3명꼴로 그 효과가 매우 부진해 실질적으로 표적항암제로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약시장은 거대한 혼동에 빠진 상태다. "우리 몸에는 2만~2만5000개에 달하는 유전자가 있는데 이 유전자가 변형을 일으키는 것이 암이다. 무수히 많은 종양이 있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그 종양 중 하나만 목표로 잡고 약을 개발해왔다. 그러나 이 표적항암제가 별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약 한 개를 갖고 1조원의 돈을 버는 식이 아니라 여러 약을 개발해 한 종류당 2000억~3000억원의 이익을 모아 1조원을 만들어야 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여러 약을 개발하려면 그만큼 연구비도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유 박사는 "제약업계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올바른 방향이고 도덕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환자에게 맞지 않는 약을 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개개인의 증상에 맞는 약을 지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 박사는 이런 면에서 우리나라 제약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과거에는 제약 선진국을 쫓아가는 후발주자로서 역할만 했으나 이제는 기존의 행보를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화학연구원이라든지 생명공학연구소, 학계의 역량을 감안해 어떻게 전략을 짜고 연구 범위를 좁혀 포커스를 맞추느냐에 따라 우리나라가 글로벌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박사는 또 "기업들이 대규모의 매출로 빠른 투자 환수를 기대하는 신약개발만 찾다가 아무것도 못하는 것보다 소규모의 매출을 내면서 실행 가능한 블루오션을 찾는 것이 실질적"이라고 강조했다. 즉 누군가가 간과한 분야에서 적당한 정도의 매출이 기대되는 신약 개발을 일단 시도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우리나라 제품 중 '블록버스터급'이 없다는 지적에도 "어차피 앞으로는 블록버스터가 나오기 힘든 시대"라며 "꼭 1조원의 매출이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유 박사는 정부가 제시한 '2020년 세계 7대 제약강국' 비전에 대해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의 전략으론 안된다"고 일축했다. 기초과학, 개발, 임상시험 등 모든 단계가 골고루 발전해야 하고 또 이것들 간에 유기적인 연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핵심"이라며 "흩어지면 죽는다"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계와 연구소, 제약사들끼리 '협력하지 않으면 모두 망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유 박사는 "한국 제약시장은 인재도 많고 역량도 뛰어나지만 경험이 부족한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가 신약개발의 비전을 제시하고 프레임을 정해주면 연구기관이 연구에 돌입하고, 민간기업이 각자의 이익창출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끝이 성공이든 실패든 한 번의 프로세스를 경험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또 실패할 경우 그 원인을 분명히 규명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유 박사는 조언했다. 이 과정에서 공공기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유 박사는 강조했다. 그는 "학계, 연구소, 제약사가 협력해 연구개발을 해나갈 때 발생할 수 있는 '구멍'을 공공기관이 잘 메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서포트'의 개념을 넘어 프로세스를 완성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역설했다. 유 박사는 "결국은 모험적이고 실험적이지만 한 번은 걸어볼 만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에서 미국도 살아남는다는 보장은 없다"며 "전략만 잘 짜면 우리나라에 되레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2013-06-24 03:59:05사진=김범석 기자 최근 파이낸셜뉴스가 개최한 '제5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제약산업 발전에 대한 여러가지 제언이 나왔다. 이날 포럼 강연자로 참석했던 유승한 미국 국립보건원(NIH) 박사(사진), 미셸 리우치 파스퇴르 연구소장, 카를로 인서티 젠자임그룹 수석부회장에게 국내 제약산업이 나가야 할 길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우리나라가 2020년 제7대 제약강국으로 올라서기 위해선 제약 선진국을 따라가기보다 블루오션을 찾아 한국형 연구개발(R&D)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유승한 박사는 지난 12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약 선진국이 뛰어들지 않은 분야를 찾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유 박사는 현재 제약산업의 패러다임이 옮겨가는 혼동의 시기를 맞으면서 우리나라가 새롭게 제약 강국으로 떠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980~1990년대 제약 선진국들이 앞다퉈 표적항암제를 개발했으나 2000년대 중반에 들어오면서 이 표적항암제가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종양 중 한 타깃을 잡고 약을 개발했으나 이 약을 먹고 호전되는 사람이 10명 중 2~3명꼴로 그 효과가 매우 부진해 실질적으로 표적항암제로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약시장은 거대한 혼동에 빠진 상태다. "우리 몸에는 2만~2만5000개에 달하는 유전자가 있는데 이 유전자가 변형을 일으키는 것이 암이다. 무수히 많은 종양이 있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그 종양 중 하나만 목표로 잡고 약을 개발해왔다. 그러나 이 표적항암제가 별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약 한 개를 갖고 1조원의 돈을 버는 식이 아니라 여러 약을 개발해 한 종류당 2000억~3000억원의 이익을 모아 1조원을 만들어야 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여러 약을 개발하려면 그만큼 연구비도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유 박사는 "제약업계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올바른 방향이고 도덕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환자에게 맞지 않는 약을 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개개인의 증상에 맞는 약을 지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 박사는 이런 면에서 우리나라 제약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과거에는 제약 선진국을 쫓아가는 후발주자로서 역할만 했으나 이제는 기존의 행보를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화학연구원이라든지 생명공학연구소, 학계의 역량을 감안해 어떻게 전략을 짜고 연구 범위를 좁혀 포커스를 맞추느냐에 따라 우리나라가 글로벌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박사는 또 "기업들이 대규모의 매출로 빠른 투자 환수를 기대하는 신약개발만 찾다가 아무것도 못하는 것보다 소규모의 매출을 내면서 실행 가능한 블루오션을 찾는 것이 실질적"이라고 강조했다. 즉 누군가가 간과한 분야에서 적당한 정도의 매출이 기대되는 신약 개발을 일단 시도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우리나라 제품 중 '블록버스터급'이 없다는 지적에도 "어차피 앞으로는 블록버스터가 나오기 힘든 시대"라며 "꼭 1조원의 매출이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유 박사는 정부가 제시한 '2020년 세계 7대 제약강국' 비전에 대해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의 전략으론 안된다"고 일축했다. 기초과학, 개발, 임상시험 등 모든 단계가 골고루 발전해야 하고 또 이것들 간에 유기적인 연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핵심"이라며 "흩어지면 죽는다"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계와 연구소, 제약사들끼리 '협력하지 않으면 모두 망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유 박사는 "한국 제약시장은 인재도 많고 역량도 뛰어나지만 경험이 부족한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가 신약개발의 비전을 제시하고 프레임을 정해주면 연구기관이 연구에 돌입하고, 민간기업이 각자의 이익창출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끝이 성공이든 실패든 한 번의 프로세스를 경험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또 실패할 경우 그 원인을 분명히 규명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유 박사는 조언했다. 이 과정에서 공공기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유 박사는 강조했다. 그는 "학계, 연구소, 제약사가 협력해 연구개발을 해나갈 때 발생할 수 있는 '구멍'을 공공기관이 잘 메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서포트'의 개념을 넘어 프로세스를 완성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역설했다. 유 박사는 "결국은 모험적이고 실험적이지만 한 번은 걸어볼 만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에서 미국도 살아남는다는 보장은 없다"며 "전략만 잘 짜면 우리나라에 되레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2013-06-23 17:25:56차바이오앤디오스텍의 미국 현지 자회사 ‘스템 인터내셔널’이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인공혈액개발’에 대해 190만 달러(한화 약 2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NIH의 최우수 연구과제로 선정된 이번 연구는 차병원 통합줄기세포치료연구소 김광수 소장과 스템 인터내셔널의 수석 연구책임자인 시 지앙 루 박사가 공동으로 단백질만을 이용해 임상적용하기에 안전한 역분화 유도 줄기세포로 인공혈액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미 스템 인터내셔널 연구팀은 단백질만을 이용하므로 임상적용하기에 안전한 역분화 유도 줄기세포 확립 기술과 인공혈액(적혈구와 혈소판)을 개발하는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스템 인터내셔널 연구팀은 두 기술의 융합을 통해 Rh-, O형의 체세포를 이용한 역분화 유도줄기세포를 만들고 이로부터 적혈구나 혈소판을 생산해 혈액형 타입에 관계없이 수혈 가능한 인공혈액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정형민 사장은 “혈액은 매년 4만5000~9만 리터 이상 부족하며 전 세계 혈액 시장은 연간 49억달러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며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인 혈액 오염 사고 예방은 물론 절대적으로 부족한 혈액의 수급 문제를 해결할 인공혈액을 개발하는데 더욱 가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스템 인터내셔널은 차병원그룹의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이 미국 ACT사와 합작으로 보스톤 지역에 설립한 미국 현지 자회사로, 만능줄기세포인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공혈액 즉, 적혈구, 혈소판 및 면역세포를 생산하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kueigo@fnnews.com 김태호기자
2010-09-27 15:47:02<강순범 교수 사진 정과부 화상> 국내 학회에서 제안한 연구가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시행된다. 대한부인종양연구회(KGOG)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아 자궁경부암 치료 관련 임상연구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원자력의학원 산부인과 유상영 박사가 발표한 임상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2008년 1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미국 부인종양연구회(GOG)에 국제 임상연구 프로토콜로 신청했었다. 연구계획은 GOG의 자궁암 세부위원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고 이후 2년에 거친 프로토콜 개발과정을 거쳐 지난 12일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일본, 그리고 유럽에서 공식적으로 연구가 시작됐다. 이번 임상연구는 기존 자궁경부암 환자의 치료에 사용됐던 방사선-화학요법 치료의 범위를 중등도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에게까지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것이다. 그동안은 자궁경부암 수술 후 재발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에게만 보조적 방사선-항암요법을 추가하는 치료를 해왔다. 미국 GOG는 이번 연구에 약 20억원의 연구비와 통계학자, 병리학자, 방사선 종양학자 등을 약 6∼7년에 걸쳐서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KGOG 책임하에 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원자력의학원, 국립암센터, 계명대동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10개 기관이 수행한다. 또 국내에서 시행되는 제 3상 임상연구는 보건복지부 산하 암정복사업단에서 매년 1억원의 연구비를 9년에 걸쳐 지원한다. KGOG 강순범 회장은 “KGOG가 다국가-다기관 공동 임상연구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는 차원을 넘어 임상연구의 세계적 허브가 되는 초석을 이뤘다”며 “앞으로도 국제적 공동임상연구를 주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2010-04-28 13:46:16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야로슬라브 슬라메카 박사(사진)가 '차광렬 줄기세포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차병원은 미국 콜로라도 하얏트 리젠시 앳 콜로라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80회 미국생식의학회(ASRM)에서 '차광렬 줄기세포상' 11회 수상자로 야로슬라브 슬라메카 박사를 선정했다. '차광렬 줄기세포상'은 미국생식의학회가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법과 세계 최초 급속 난자 동결법을 개발하고 최초로 난자 은행을 설립하는 등 난임과 줄기세포, 재생의학 등의 분야에서 업적을 세운 차병원·바이오그룹 차광렬 글로벌연구소장의 이름을 붙여 2011년 제정한 상이다. 미국생식의학회가 유일하게 아시아인의 이름을 붙여 제정한 이 상은 난임과 생식 의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발전을 주도하는 연구자에게 수여한다. 슬라메카 박사는 인간의 다능성 줄기세포를 완전 만능 상태와 준만능 상태로 연구하고 체세포 및 배아 외 계통으로의 분화를 연구하는 세포 생물학자다. 사우스 앨라배마 대학교 미첼 암 연구소에서 박사 후 과정을 이수한 후 국립첨단중개과학연구소 센터에서 연구자를 거쳐 현재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병리학부에서 연구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야로슬라브 슬라메카 박사는 전사 및 RNA 회전율이 만능성 줄기세포에서 순수 인간 다능성 줄기세포로의 전환 및 영양외배엽으로의 분화에 미치는 뚜렷한 기여도 분석 연구로 차광렬 줄기세포상을 수상하게 됐다. 슬라메카 박사는 "세포 전환의 이해도를 높이고, 인간 배반포의 발달과 착상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상적인 생물학적 과정을 보다 충실하게 모델링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이번 연구에 매진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차광렬 줄기세포 상은 2013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에린 울프 박사와 코넬대 데이비드 라이크만 박사의 첫 수상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2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차광렬 차병원 바이오그룹 글로벌 연구소장은 1985년 국내 민간병원 최초로 시험관 아기 임신과 출산, 1988년 세계 최초 미성숙 난자의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1998년 난자 급속 냉동 방식인 유리화 난자동결보존법을 개발했고, 1999년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해 난자 보관 시대를 열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4년에는 세계 최초로 성인 피부에서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주를 확립하는데 성공하며 난임 줄기세포 등 생식의학분야에 큰 업적을 남겼다. 강규민 기자
2024-10-22 18:32:13[파이낸셜뉴스] 최근 해외 연구진은 미세 플라스틱이 뇌에 가장 많이 축적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수년간 시신을 해부한 결과, 뇌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양은 다른 장기와 비교해 최대 30배 많았다. 2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뉴멕시코 대학교 매튜 캠펜 제약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뉴멕시코주 엘버커키 검시소에서 채취한 인간의 간, 신장, 뇌의 전두엽 피질 부검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장기 중 뇌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가장 많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을 통해 공개됐으며 아직 동료심사를 거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지난 8년간 시신 92구를 연구한 결과 모든 장기에서 미세 플라스틱 수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기간에 뇌에서 발견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이 5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뇌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의 양은 간과 신장 등 다른 장기보다 최소 7배에서 최대 30배 많았다. 미세 플라스틱은 5㎜~1㎛(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의 아주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이보다 작은 1㎛ 이하는 ‘나노(Nano) 플라스틱’으로 불린다. 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크기에 해당한다. 매튜 캠펜 교수는 “평균 연령이 45~50세인 정상인의 뇌 조직에서 확인한 미세 플라스틱의 농도는 1g 당 480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 뇌 중량 기준 0.5%였다”라면서 “2016년 부검한 뇌 샘플과 비교하면 약 50% 더 높은 수치로 오늘날 우리의 뇌가 99.5%는 뇌이고 나머지는 플라스틱이라는 것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뇌 조직에서 발견되는 미세 플라스틱은 다른 장기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보다 크기가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캠펜 교수는 “뇌는 길이가 100~200㎚인 아주 작은 나노구조를 끌어들이고, 길이가 1~5㎛ 정도 되는 더 큰 입자는 간과 신장으로 유입됐다”고 부연했다. 또 연구진은 플라스틱이 지방을 좋아해 우리가 먹는 지방과 함께 혈액을 통해 장기로 유입된다고 분석했다. 인간의 뇌는 무게 기준으로 약 60%가 지방으로 다른 어떤 장기보다 지방을 많이 필요로 한다. 이에 플라스틱이 더욱 많이 발견됐다는 설명이다. 캠펜 교수는 “알츠하이머를 포함해 치매로 사망한 사람들의 뇌 샘플 12개를 살펴본 결과, 건강한 뇌보다 10배 많은 플라스틱을 포함하고 있었다”며 뇌 안에 미세플라스틱 증가가 치매 질환의 발병률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1 19:39:00【 고양=노진균 기자】 "백만이 거주하는 도시를 넘어 고양으로 출근하고, 고양에서 쉬고, 고양에서 소비하는 도시, 천만이 찾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대로 뛰겠다." 민선 8기 2주년을 맞은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의 각오다. 이동환 시장을 필두로 고양시는 지난 2년간 위대한 잠재력을 깨우고 인구로만 이뤄낸 반쪽 특례시를 알차게 채우는 데 전력을 쏟았다. 또한 그 힘을 실현하는데 집중하면서 '고양성공시대, 시민행복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고양시의 이런 노력은 대내외적으로 유의미한 평가를 받았다. 취임 2주년을 맞아 실시한 시정운영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2.9%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도시의 역량을 한눈에 보여주는 경기도 시군종합평가에서 고양시가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정부합동평가에서 월등한 성적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종합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도 인구 50만 이상의 경기도 1그룹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시장은 지난 2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2년이 고양시가 자족도시로 나아갈 토대를 마련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남은 2년은 이러한 토대를 바탕으로 고양시를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으로 튼튼하게 지어나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시장은 만나 고양시 역점사업과 시정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어떻게 준비중인가. ▲고양경제자유구역은 108만 인구의 특례시임에도 각종 규제와 주택공급 위주의 개발로 베드타운(주거 위주 도시)의 이미지에 갇혔다. 취임하자마자 경제자유구역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효율적이 개발 계획을 수립하며 발 빠르게 준비했다. 그 결과 지난 2022년 11월 신청 시군 중 1위로, 경기북부 최초로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됐다. 현재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연구용역을 경기도와 공동으로 진행해 마무리한 상황이며, 하반기에는 주민의견청취를 거쳐 산업부에 최종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부처 협의 등 남은 절차를 거쳐 내년 최종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투자수요 확보도 탄탄히 하고 있다. 미국 보스톤 바이오텍 기업인 인제니아 테라퓨틱스를 포함한 여러 분야의 외투기업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과 분원 설치에 대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현재까지 6조4000억원, 112만평 규모의 투자수요를 확보해냈다. ―시민 관심사인 교통망은 어떻게 달라지나. ▲지난해 서해선 소사-일산역 구간이 개통되면서 서울 서부와 경기도 남부지역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올해는 고양시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교통망 개선으로 '수도권 30분 시대 실현'에 한발 더 다가서는 원년이 될 것이다. 우선 수도권 교통의 혁명인 GTX-A 노선이 개선된다. 고양시에는 킨텍스역과 대곡역이 올해 연말 개통되며, 창릉신도시 개발에 맞춰 창릉역도 조성된다. GTX-A가 개통되면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 소요시간이 15분으로 기존보다 절반 이상 줄어 시민들의 출퇴근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와 의정부 32km 구간을 잇는 교외선 운행도 올해 연말 재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고양은평선, 신분당선 연장, 9호선 급행 연장, 3호선 급행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고양시의 교통지도를 새롭게 완성할 것이다. 도로에 있어서는 민선8기 10대 핵심과제인 자유로 지하고속도로 건설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장항로 확장, 간선도로 건설 등 주요 도로망을 개선하고, 버스준공영제와 '고양똑버스' 운행 확대, 신규 주택지역 버스 노선 확대 등 수요자 중심의 대중교통 정책도 꼼꼼히 챙겨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편의성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 이제는 교통 분야가 시민들이 가장 개선을 바라는 분야가 아니라, 가장 개선된 분야로 꼽을 수 있도록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1기 신도시 재개발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재정비는 우리 시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단순히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도시로 거듭나면서 시민들의 삶의 가치가 높아지는 재정비가 이뤄져야 한다. 이에 취임하자 고양시 특성에 맞는 재정비 방안을 마련하고 안전진단 기준 완화와 노후택지 지구 포함 등 재정비 방안의 여러 해법을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많은 부분이 반영되면서 1기 신도시 중심으로 진행되던 재정비 특별법이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특별법으로 확대 제정된 것이다. 고양시는 특별법 시행에 맞춰 신속한 재정비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신도시 중에는 최초로 '일산신도시 사전컨설팅 용역'을 실시했다. 재건축을 희망하는 단지들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기초조사, 사업타당성 분석 등을 지원한다. 올해는 화정, 능곡, 행신 등 덕양 지역까지 확대해 사전컨설팅 용역 대상단지 공모를 마쳤다. 또한 지난 6월 국토부에서 발표한 선도지구 선정계획에 따라 일산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공모를 시작했다. 이번 공모를 통한 선도지구 선정과 고양시에서만 선제적으로 추진해온 사전컨설팅 지원사업,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고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되는 주민맞춤형 재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시정을 어떻게 펼칠 것인가. ▲지난 2년이 고양시가 자족도시로 나아갈 토대를 마련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남은 2년은 이러한 토대를 바탕으로 고양시를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으로 튼튼하게 지어나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우선 고양경제자유구역과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를 유치해 규제 혁파의 기회를 마련하고, 고양시를 바이오·정밀의료, 도심항공모빌리티, AI·로봇, K-컬처까지 4대 첨단특화산업으로 채울 것이다. 창릉천 통합하천 사업,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 등 어렵게 따낸 공모사업들의 내실 있는 완성과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 주민맞춤형 재정비 추진, 미래인재 양성 등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들을 이행하며 고양시의 위대한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다. njk6246@fnnews.com
2024-08-07 18:18:39""[파이낸셜뉴스 몽고메리카운티(미국)=김원준 기자] 대전시가 글로벌 바이오 산업 메카인 미국 몽고메리카운티에 고위직 바이오 전문가 파견을 추진한다. 대전지역 바이오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고 양 도시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전략적인 파트너십 구축의 일환이다. 몽고메리카운티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립보건원(NIH) 등 국립보건기관과 바이오 클러스터를 보유한 세계 굴지의 바이오 산업도시다. 5박 7일 간의 일정으로 북미지역 3개 도시를 방문 중인 이장우 대전시장은 출장 2일차인 24일 오전(현지 시간) 미국 몽고메리카운티 행정청에서 마크 엘리치 몽고메리카운티 시장을 만나 몽고메리카운티 현지 대전사무소 설치 구상을 밝혔다. 이 시장은 "지역 바이오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기 위해 몽고메리카운티에 대전사무소를 두고, 전문가를 채용하는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며 "대전시 3급 정도의 고위직을 몽고메리카운티와 1년 가량 교환 근무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몽고메리카운티는 FDA와 바이오 기업이 가까이 있어 성장할 수 있는 구조로 대전, 충북 오송과 비슷한 구조"라면서 "바이오산업 육성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 최근 기회발전 특구 지정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마크 엘리치 시장은 "대전사무소 설치는 경제 협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대전기업들이 몽고메리에 오면 어떤 지원을 할 것인지와 인공지능 등과도 어떻게 연계해 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경제사절단으로 이 자리에 동행한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와 안세영 엔디디 대표를 소개했다. 바이오니아는 국내 1호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30년 이상 축적된 유전자 기술을 바탕으로 분자진단, 프로바이오틱스, siRNA신약개발, 코스메슈티컬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엔디디(NDD)는 질병 진단 및 단백질 분석기기(IVD) 등에 첨단기술을 보유한 나노 기술 기반 의료기기 분야의 선두 회사로, 현재 메릴랜드주에 FTI회사를 설립, 정부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 시장은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을 통한 협력 강화방안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은 대학간 또 연구소간 협력에서 나아가 산업전반의 협력을 통해 산업역량을 세계화할 수 있는 기반"이라면서 "오는 9월 창립식이후 보다 세밀한 협력을 만들어가면 보다 효과적인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6-25 18: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