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용산기지내 동남쪽에 위치한 미군 장교숙소부지가 국민에게 개방된다. 국토교통부는 미군 장교숙소 5단지를개방하기 위한 리모델링에 착수하기 위해 우선 담장 일부(15m)를 철거하고 진출입로를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에 개최된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사항의 후속조치다. 미군 장교숙소 5단지 약 5만㎡ 부지에 주거 16동(129가구) 및 관리시설 2동이 들어서있다. 1986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에 대한주택공사(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미군장교 임대주택을 건설·운영하던 시설로 지난해 말 임대가 종료돼 현재는 비어있다. 정부는 용산기지 전체가 본격 반환되기 전이라도 국민들이 용산공원 조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부터 미군 장교숙소 부지를 국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본격 개방에 앞서 미군 장교숙소 5단지 일부 건물을 전시관, 휴식공간 및 토론회 등을 위한 공간으로 개보수할 예정이다. 이번 담장 일부 철거는 공사 차량 출입 등을 위한 조치이며 하반기 본격 개방 이후에는 미군측의 출입제한 없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게 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용산 미군기지 담장 일부를 최초로 철거한다는 점에서 용산공원 조성의 역사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용산공원을 온전하게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0-05-15 08:33:42서희건설은 한·미간 최초의 임대형민간투자사업(BTL)인 경기 성남 미군기지 내 장교숙소 건설공사를 완료, 6일 준공식을 연다. 미국 국방성이 직접 발주해 20개월 만에 완공된 이 장교숙소 건설공사에는 2700만달러가 투입됐으며 서희건설은 앞으로 15년간 시설을 직접 관리, 운영하면서 투자비를 회수하게 된다.
2007-09-05 18:12:49[파이낸셜뉴스] 명작에 출연한 아역배우가 색다른 근황을 들고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유엔군 사령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유엔사 의장대의 선임 참모로 근무 중인 커스틴 권 미 육군 중위를 소개했다. 커스틴 권 중위는 박찬욱 감독이 2005년 연출한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금자(이영애 분)의 딸 제니로 열연했던 아역배우 출신 권예영씨다. 1993년생인 권씨는 13세 때 이 영화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고, 현재 한국 나이로 29세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에서 자란 권 중위는 한국에서 아역배우로 활동하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미 육군에 자원입대했다. 그러다 조부모의 모국인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는 유엔사 의장대 선임 참모로 근무하고 있다. 커스틴 권 중위가 근무 중인 유엔사 의장대는 유사시 경호부대의 역할을 수행한다. 유엔사는 “권 중위는 의장대의 전술적 훈련 계획 및 실행, 그리고 의장대 행사 조율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중위는 “6·25 전쟁의 여파로 미국에 간 조부모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준 나라에 뭔가를 돌려주고 싶어서 미군에 임관했다”고 밝혔다. 권 중위는 유엔사 의장대 근무를 통해 ‘정(情)’이라고 요약할 수 있는 한국 문화의 일부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권 중위는 “난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한국을 내 집이라고 부른다. 한국은 내 고향”이라며 “한국 문화가 가진 ‘정’을 좋아한다. 나는 정이란 것이 한국을 강조하고 돋보이게 하는 것, 한국과 한국인을 매우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2-22 05:22:39【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 파주시 소재 민간인통제구역 내 위치한 옛 미군기지 캠프그리브스가 오는 10월 개방구역을 확대해 민간에 공개된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캠프그리브스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506보병연대 등 민간인통제구역 내 위치해 2004년까지 주한미군이 주둔했던 미군반환 공여지다. 경기도는 국방부와의 협약을 통해 2013년부터 캠프그리브스에 병영체험시설(이하 DMZ체험관)을 운영해 왔다. 2022년부터는 국방부로부터 캠프그리브스의 소유권을 이전받아 전시관(갤러리 그리브스, 2760㎡)도 운영 중이다. 도는 올해 10월부터 임진각 곤돌라를 타고 방문할 수 있는 캠프그리브스의 개방시설을 탄약고 등 전시관 10개동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현재는 총 부지면적의 2%만 개방하고 있는 캠프그리브스의 총 부지면적 11만8395㎡ 중 33%에 해당하는 3만9000㎡가 관광객에게 개방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는 현재 상수공급시설, 오수처리시설, 상하수도 관로를 설치하는 등 기반시설 공사와 편의시설 설치, 운영 프로그램 등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탄약고는 미디어아트·설치예술 전시 공간으로, 중대사무실과 하사관숙소는 중립국감독위원회 관련 전시공간으로, 중대본부사무실은 당시 군 장교 사무실 등 재현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 비품실과 화장실은 한국전쟁의 역사 및 주한미군 관련 전시·체험 공간으로, 미군이 군용차 정비고로 사용하던 공간은 휴게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개방 후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매표소, 안내소, 공공화장실도 설치된다. 기존에 운영중인 갤러리 그리브스는 과거 미군 볼링장을 리모델링해 정전70주년 기획전시 공간으로 꾸며져 학도병 스토리와 정전협정서가 전시돼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약 49만 명의 관광객이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를 타고 갤러리 그리브스를 방문해 한국전쟁의 한 자락과 정전협정서가 전시된 공간을 관람했다. 조창범 평화협력국장은 "도민에게 캠프그리브스라는 특수한 공간의 문을 열기 위해 노후시설 정리,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 중"이라며 "세심하게 준비해 캠프그리브스 여행이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공감하는 특별한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8-22 12:41:36[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함상에서 미 해군 장병들의 특별한 진급식이 열렸다. 해군작전사령부와 주한미해군사령부는 2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 부산작전기지 부두에 정박 중인 신형 호위함 '경남함'(FFG-Ⅱ) 함상에서 한미 해군의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한 주한미해군사 장교들을 대상으로 진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진급식은 71년 한미동맹 역사상 최초로 미 해군이 대한민국 해군 함정 위에서 진급식을 한다는데서 의미가 있다. 미 해군은 전통적으로 자국 함정 위에서 진급식을 한다. 이번 함상 진급식은 군인으로서 가장 명예로운 순간을 한미 해군 장병들이 함께 기념하는 동시에, 동맹 발전에 추동력을 제공하겠다는 진급 대상자들의 요청을 양국 사령부가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이날 진급식 주인공은 미 해군 소속 데메트리오 카무아 중령, 조너선 박 소령, 존 폴 멀리건 대위로 이들은 각각 1계급씩 진급했다. 데메트리오 카무아 대령은 지난 2024년 2월 주한미해군사 작전계획담당으로 부임, 한미 해군의 연합작전 계획 수립에 기여하고 있다. 주한미해군사 작전참모 조너선 박 중령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주한미해군사 의전장교로 근무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이후 미 해군의 해·육상 보직을 두루 역임한 박 중령은 2023년 12월 주한미해군사 작전참모 직무대리로 부임하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다시금 시작하게 됐다. 올해 5월부터 주한미해군사 작전참모 임무를 수행하게 된 박 중령은 공해상에서 최초로 시행된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Freedom Edge 훈련 계획 수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존 폴 멀리건 소령은 2016년 미 해군 장교로 임관, 미 해군 강습상륙함(LHD), 이지스 구축함(DD.G) 등에서 근무했다. 2020년 12월부터 유엔사 군사정전위 공동일직장교로 부임하게 되면서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멀리건 소령은 “명예로운 진급식을 대한민국 함정에서 치를 수 있도록 해준 양국 사령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 행사를 통해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가슴에 깊이 새긴 책임감을 기반으로 한미동맹 발전에 헌신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작사와 주한미해군사(CNFK)는 2016년 2월 주한미해군사가 용산미군기지에서 부산작전기지로 이전하게 되면서 유기적인 연합근무체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연합근무체계를 기반으로 연합해양작전본부를 구성, 한반도 면적의 2배에 가까운 넓은 해역에서 다양한 해양안보 상황을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02 14:46:21[파이낸셜뉴스] 학교법인 이화학당과 김활란 이화여대 전 총장의 유족이 '이대생 성상납' 발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을 고소했다. 이화학당은 18일 "김준혁 의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화학당은 "김 의원은 사실이 아닌 발언을 통해 김활란 총장과 이화여대 구성원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국회의원으로서 가져서는 안 되는 여성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이화학당뿐 아니라 전체 여성을 모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지위와 발언의 파급력을 고려할 때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으며 다시는 이러한 행위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기관의 엄중한 처벌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장의 유족도 "한평생 여성교육에 헌신해 온 고인과 이화여대에 대한 사회적·역사적 평가를 훼손했다"며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김 의원을 함께 고소했다. 이화학당 측은 김 의원의 발언을 면밀하게 검토해 다양한 방법으로 법적 대응을 준비했으며 이화여대와 대학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관련 서명과 탄원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서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그런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한 사실이 지난 22대 총선 당시 알려지면서 논란을 불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18 10:50:47【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구미 방위산업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구미시는 15일 미 육해공군 영관급 장교와 국방 관련 민간 전문가 등 14명으로 구성된 미국 워싱턴D.C. 아이젠하워 스쿨 연수단이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아이젠하워 스쿨은 지난 1933년 졸업생인 드와이트 D.아이젠하워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2012년 명칭을 변경한 국방대학이다. 군 장교와 국방부, 국무부 등 연방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방위 전략, 자원 조달, 국가 안보, 경제 정책, 산업 기반, 전략적 리더십 등을 교육한다. 김장호 시장은 "방산 혁신클러스터 사업으로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과 체계기업 공급망 확충을 지원하고, 방산 대중소 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한 중소기업 육성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화시스템은 구미에 본사를 둔 체계업체로 2022년 10월 시와 2000억원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지난해 7월 연면적 9만4595㎡에 달하는 구미 신규사업장 건립 공사에 착수했다. 통합 전장 시스템과 초소형 SAR 위성 등 방산 장비를 생산할 예정이다. 구미에 1, 2하우스가 위치한 LIG넥스원은 2022년 9월 시와 1100억원 규모의 MOU를 체결했다. 무인수상정 전용 체계통합 시험동 및 장사정포 요격 체계 전용 조립점검장 준공, 레이다 체계시험 시설 확장, 미국 고스트로보틱스 인수에 이어 구미 1하우스 인근 부지 4만6280㎡에 신규 제조/업무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박 전 대통령 생가는 자주국방 실현, 새마을운동, 경부고속도로 개통, 한국과학기술연구소 설립, 공업단지 조성 및 중화학공업 육성, 수출 100억달러 달성, 의료보험제도 시행, 국민복지 연금법 제정, 국민 의무교육 시행, 치산녹화 달성, 쌀 자급자족 달성 등 재임 기간 수많은 공적을 일궈낸 박 전 대통령이 1917년 태어나 1937년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20년간 거주한 곳이다. 한편 시는 △지난해 캠프 캐럴(경북 칠곡)과 우호 교류 협약 및 구미시청 씨름단과 합동훈련을 통한 경북씨름 대축전 참가 등 주한미군과 상호협력 △글로벌 방산도시 미국 헌츠빌시(앨라배마주)와 방위산업 육성 업무협약 준비 △주한 무관단 초청 행사 계획 등 글로벌 방산 네트워크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4-15 10:46:1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막말·편법대출 논란' 등으로 도마에 오른 김준혁·양문석 후보가 22대 총선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경기 수원정의 김준혁 후보는 11일 오전 1시 30분 기준 99.89% 개표율 속에서 50.86%를 얻어 승리가 결정됐다. '대파 한뿌리 가격'으로 곤욕을 치른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는 49.13%를 득표해 고배를 마시게 됐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1시경 당선이 확정되자 "마음이 무겁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는 먼저 "이번 총선에서 많은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 됐다. 이건 윤석열 정부가 2년간 했던 무능과 잘못된 행정에 대한 정권 심판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제가 역사학자로서 오랫동안 연구를 해왔고 그런 과정 속에서 했던 지난 시절의 발언과 책자들 안에서 왜곡된 발췌에 인간적인 고통도 많이 있었고 그것이 유권자들에게 잘못 전해진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제가 했던 발언이나 글 속에서 불편함을 느꼈던 많은 분들께 그 부분도 사과를 드리면서 저의 인간적 성숙도도 한층 더 커져 나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화여대생 미군 장교 성상납', '박정희 위안부 성관계'등 과거 막말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경기 안산갑의 양 후보는 89.89%의 개표율 중, 55.01%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실시 됐다. 2위인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는 44.98%를 얻었다. 대표적인 친명 후보인 양 후보는 언론계 출신으로, 지난 2010년 민주당 추천으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앞서 양 후보는 2021년 장녀 이름으로 대출받은 '사업운전자금' 11억원을 아파트 매입 관련 대출금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불법·편법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이 특가법상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며 양 후보의 딸도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비난성 칼럼글이 뒤늦게 알려지며 당안팎의 비판을 받았다. 양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후 "안산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작은 실수를 경계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11 01:51:54[파이낸셜뉴스] 과거 막말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는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퇴계 이황 선생을 ‘성관계 지존’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2월 출간한 ‘김준혁 교수가 들려주는 변방의 역사’ 2권에서 퇴계 이황 선생에 대해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승된 설화를 보면 퇴계 이황의 앞마당에 있는 은행나무가 밤마다 흔들렸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안동지역 유림 인사들의 모임인 ‘안동유교선양회’는 “퇴계 이황 선생은 조선 성리학을 완성한 우리나라 대표적 유학자로 선생의 가르침과 삶의 모습이 현대인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인물”이라며 “나랏일을 하려는 정치인의 자격 미달”이라고 했다. 도산서원도 “학문과 인격 및 일상생활에서 독실한 실천으로 후세나 현세의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추앙받고 있는 퇴계 선생을 근거 없이 모독했다”라며 “김준혁 후보는 자신의 황당한 주장에 대해 근거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고향이 퇴계 선생과 같은 안동시 예안면 이재명 대표가 퇴계 선생을 향한 악랄한 모독을 수수방관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즉시 황당한 주장을 쓴 김 후보를 사퇴시키고 사과 성명을 발표해 거국적 분노를 가라앉혀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퇴계 후손들도 이날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이 대표에게 김 후보의 공천 취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김 후보는 과거 ‘이화여대생 미군 장교 성 상납’,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위안부 성관계’ 등의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각계에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9 09:51:5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과거 미군에 여학생들을 성상납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게시물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고, 이를 ‘역사적 진실’이라고 두둔한 글을 올렸다가 1시간 만에 삭제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준혁 논란의 대반전. 나의 이모는 김활란의 제물로 미군에 바쳐졌다는 증언 터졌다’는 제목의 영상 링크를 올리고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고 적었다. 이 대표가 링크한 영상은 이날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열린 '김활란의 친일·반여성 행각을 직시하며 역사 앞에 당당한 이화를 바라는 이화인 공동 성명 발표' 기자회견이다. 이 영상에서 한 60대 여성은 “1935년생 이모가 이화여대에 다녔다. 이모가 미군과 함께 잔디밭에 앉아있는 사진을 봤다. 어렸을 때 그 사진을 보고 좀 놀랐는데, 여대생들이 미군들과 커플이 돼 집단 미팅하는 것 같은 사진”이라며 “김활란에게 걸렸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 김활란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회견 주최 측은 “해방 후 김활란은 모윤숙과 함께 낙랑클럽을 만들어 한국 여성들이 미국 고위 관료와 미군 장교들을 접대하게 했다. 기밀 해제된 미군방첩대 문서에는 낙랑클럽에 대해 ‘모 일류 여대를 졸업한, 영어를 할 줄 아는 매력적인 여성들로 교양 있는 호스티스’, ‘미군 장교의 정부 노릇을 했다’, ‘낙랑 회원들의 임무는 밤에는 한복으로 곱게 차려입고 불빛을 받으며 고위관리들을 접대했다’ 등의 기록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성접대 주장의 근거로 삼는 글은 이임하 성공회대 교수가 미군 방첩부대(CIC) 보고서를 인용해 쓴 논문이다. 그러나 이 논문에는 ‘낙랑클럽이 성접대를 했다’는 내용이 없고, 오히려 “여성 지도자들이 한국전쟁 기간 은밀하지만 공개적으로 운영한 각종 파티가 직접적인 성의 제공은 아닐지라도”라고 서술했다. 이재명 대표가 이 같은 게시글을 올리자 김준혁 후보를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왔다. 이 대표 측은 해당 글과 영상이 게시되고 삭제된 과정과 관련해 “실무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 김포 유세에서 “눈을 의심할만한 사안”이라며 “이 대표가 SNS에 그걸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는데 처음에는 ‘에이 설마 이거 누가 조작한 거 아니야’했는데 이재명 측에서 올린 게 맞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준혁이란 사람이 했던 쓰레기 같은 생각과 말들이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장악했을 때 대한민국에 적용할만한 내용이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김 후보 망언을 규탄하는 이화여대생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았으면서 김 후보를 옹호하는 측의 목소리는 '역사적 진실'이라며 공유한 것"이라며 "이 대표가 본심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9 05:5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