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어린이 놀이터 미끄럼틀에 뾰족한 가위를 꽂아ㄴ놓고 달아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군(16)을 형사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군은 전날 새벽 3시에서 3시 30분께 또래인 B군과 함께 화성시 송산동 한솔 어린이공원에서 원통형 미끄럼틀에 라이터로 열을 가하고 주방용 가위를 꽂아 손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저녁 7시 40분께 행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한 추적 끝에 이튿날인 이날 오전 A군을 검거했다. 범행 시간부터 목격자의 신고 시간까지의 간격이 16시간가량이지만 다행히 다친 어린이는 없었다. A군은 "장난삼아 한 짓"이라며 혐의를 인정했다. 뒤이어 경찰은 A군의 공범인 B군에 대해서도 신원을 특정해 연락을 취했다. B군은 현재 지방에 머물고 있어 오는 2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가 아니어서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A군 등이 미끄럼틀 아크릴 상부에 가위를 꽂아놔서 누구나 위험성을 쉽게 인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부상자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재물 손괴는 있었지만 악의적인 목적으로 가위를 미끄럼틀에 꽂은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6-01 13:39:45[파이낸셜뉴스] 경북 구미시의 한 동네 놀이터 미끄럼틀에서 깨진 유리병이 발견된 가운데, 지역 주민들은 아이들을 다치게 만들기 위한 고의적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7일 구미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구평동 별빛공원 미끄럼틀에서 발견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방금 지나가다 무심코 미끄럼틀 안을 봤더니 깨진 유리 조각이 있었다"며 "비가 와서 아이들이 놀이터에 안 나오겠지만 혹시나 해서 치웠다"고 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원통형으로 되어있는 미끄럼틀 마디 틈에 깨진 유리병 조각이 박혀 있다. 또 미끄럼틀 하단과 맞닿은 바닥 주변에도 유리 조각이 널브러져 있다. A씨는 "미끄럼틀 앞에도 조각이 있었는데 그건 손 베일 것 같아서 치우지 못했다"며 "혹시 아이들이 놀이터에 가게 된다면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유리 조각이 발견된 이 미끄럼틀은 아파트 3층 높이인 8m에 달하는 초대형 미끄럼틀로 지역에서 유명하다. 평소 스릴을 즐기려는 어린아이들은 물론, 중고등학생들로 붐빈다. 다행히 유리 조각이 발견된 날에는 비가 내려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조건 고의성이 있다", "범인을 꼭 잡아야 한다", "아이들 다쳤으면 어쩌려고", "양이 상당하다", "아이들 다칠까 무섭다", "이젠 미끄럼틀도 마음 편히 못 태우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구미시 관계자는 한국일보에 "글이 올라온 직후 공원 미화원이 유리 파편 청소를 완료했다"며 "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수사 의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8 17:18:28[파이낸셜뉴스] 낮은 지지율로 곤욕을 겪고 있는 칠레 대통령이 고향을 찾아 미끄럼틀을 타다 끼여 망신살을 샀다. 15일(현지시간) 비오비오칠레와 인포바에 등 외신에 따르면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37)은 지난 7일 새 헌법 제정을 위한 헌법위원 선거를 위해 고향인 푼타아레나스를 찾았다가 동네 놀이터에 들렀다. 보리치 대통령은 지붕처럼 위에 보호대로 덮인 형태의 미끄럼틀을 타고 중간쯤 내려오다 몸이 끼여 몇 초간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발버둥만 쳤다. 이에 당시 옆에 있던 영부인 이리나 카라마노스(33)는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해당 장면을 누군가가 동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화제가 됐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미끄럼틀에 갇혀 하반신만 보이는 보리치 대통령의 동영상이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처럼 떠돌았다. 해당 영상을 본 일부 주민들은 보리치 대통령이 잠시 갇혔던 미끄럼틀 맨 아랫부분 이음새에 문제가 생겼다며 지적했다. 칠레 야당은 "대통령이 체통을 지키지 못하다 아이들 놀이기구까지 망가뜨렸다"라고 비판했다. 요하네스 카이세르 하원 의원은 "대통령에게 수리 비용을 청구하고, 그 결과를 정식으로 보고하라"라고 자치단체에 요구했다. 클라우디오 라도니치 푼타아레나스 시장은 미끄럼틀 파손과 관련해 "부서진 게 아니라 부품만 갈아서 끼면 되는 상황"이라며 "3000칠레 페소(약 5130원)를 들여 나사 6개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보수했다"라고 전했다. 스페인어권 매체인 '레트라스리브레스'는 "30%대 낮은 지지율과 헌법위원 선거 참패로 정치적 위기를 맞은 보리치의 현재 상황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보리치 정부와 좌파 집권당은 이번 헌법위원회 위원 선거에서 우파(51석 중 34석 차지)에 대거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의욕적으로 추진해 제정한 진보적 성격의 헌법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된 데 이어 이번 선거 결과로 보리치 대통령은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일각에서는 30%대 중반에서 반등할 기미를 보이던 지지율 역시 다시 내리막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16 07:46:59[파이낸셜뉴스] 어린아이가 주차된 차량 보닛 위로 올라가 미끄럼을 타는 모습이 차량 블랙박스에 포착됐다. 아이는 슬리퍼를 신고 수차례 차량에 올라갔다 내려왔고 차주에 따르면 차량 도색 등이 벗겨져 수리 견적이 200만원 나왔으나 아이 부모는 보험 처리가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아이들 놀이터가 돼버린 차'라는 제목으로 약 7분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제보자이자 차주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8월 26일 아침 6시께 충북 제천시 용천로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4~5세로 추정되는 속옷 차림의 남자아이가 주차된 차량 보닛을 밟고 위로 올라갔다. 이 아이는 앞 유리창을 미끄럼틀 삼아 내려오더니 재차 올라갔다가 엉덩이로 내려왔다. 차량 근처에서 이를 지켜보던 한 아이가 "내려와, 안돼!"라고 외치자, 이 아이는 앞 유리창을 쿵쿵 밟고 내려와 바닥으로 점프했다. 당시 아이는 맨발이 아닌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A씨는 "집 앞마당에 주차해놨는데 (아이들이 미끄럼타는 바람에) 차 앞 유리와 천장(지붕) 쪽 도색이 벗겨졌다"며 "견적은 200만원 정도 나왔는데 아이 부모는 보험 처리가 안 된다고 한다. 이건 어떻게 보상받아야 하느냐"며 도움을 요청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아이들 부모가 차량 수리비를 배상해줘야 한다. 이런 경우 대비해서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이 있다. 우리 애들이 어디 가서 놀다가 누구의 물건을 망가뜨렸을 때 이 보험에 가입돼있다면 한도가 일반적으로 1억원까지라서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 부모가 수리비 지급을 거부하면 내 돈으로 고치고 난 뒤 아이 부모에게 (수리비를) 청구하는 방법과 자차 보험으로 수리하고 A씨 보험사 측이 아이 부모에게 구상권 청구하는 방법이 있다"고 조언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0-17 22:42:3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공원에 설치된 12m높이의 대형 미끄럼틀이 운행 하루만에 폐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너무 빠른 속도로 인해 탑승자들이 ‘쿵쿵’소리와 함께 공중으로 튀어 오르는 등 안전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현지방송 폭스2에 따르면 지난 19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벨아일 공원에서 ‘자이언트 슬라이드’라는 이름의 대형 미끄럼틀 운행이 시작됐다. 자이언트 슬라이드는 높이 12m에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계단만 80개로, 6차선·곡선 코스를 갖추고 있다. 1967년부터 공원에 설치된 이 미끄럼틀은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을 중단했다가 2년 만에 다시 운행을 재개했다. 1회 이용료는 1달러(한화 약 1300원)로, 신장이 48인치(122cm) 이상이면 누구나 탈 수 있기에 운행 재개 당시 많은 이용자가 몰렸다. 그러나 이 미끄럼틀은 운영을 재개한 지 하루 만에 폐쇄됐다. 이용객들이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커다란 자루로 들어가 상체를 앞으로 숙인 채 미끄럼틀을 탔음에도 미끄럼틀에서 내려오는 속도가 너무 빨랐던 것이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하강 속도가 너무 빠른 나머지 미끄럼틀이 휘어진 구간에서 사람들이 공중에 붕 떴다가 다시 내팽개쳐지기를 3~4차례나 반복한다. 일부 이용객들은 미끄럼틀 바닥에 도착한 후 속도를 줄이지 못해 앞으로 구르기까지 했다. 폭스2에 따르면 이날 미끄럼틀을 이용한 사람은 약 400여 명이었다. 다행히 이중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혹시 모를 사고를 우려해 미끄럼틀은 결국 개장 첫날 폐쇄되고 말았다. 이 미끄럼틀은 이후 운영사가 미끄럼틀 표면에 물을 뿌려 속도를 낮추는 방법을 찾아내 다시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8-24 07:03:50[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 국내 여행 수요가 늘며 캠퍼들이 급증한 가운데 놀이터에 텐트를 널어 건조한 한 캠퍼가 사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3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캠핑 민폐들 이건 선 넘었다'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누군가가 그네와 펜스에 모서리를 묶어 펼쳐둔 텐트가 놀이터 공간을 다 덮어버린 모습이 담겼다. 뿐만 아니라 그네 뒤로 보이는 미끄럼틀에도 또 다른 텐트가 널려있었다. 제보자는 "애들은 어디서 노냐"며 혀를 찼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나도 캠핑 다니지만 저건 아니다", "피해 주기 싫어서 거실이 흙바닥 되도록 집에서 말리는 사람들은 바보냐"라며 텐트 주인을 질타했다. 한 누리꾼은 "공간이 좁아도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빨래 건조대도 있고, 베란다에 고리 달고 널어 놓으면 금방 마른다. 필요한 건 '공간'이 아니라 '개념'이다"라고 말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04 22:31:30[파이낸셜뉴스] 219.5m 상공에서 유리로 된 미끄럼틀을 타는 어트랙션이 등장해 전 세계 '강심장'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두바이에 위치한 '어드레스 스카이뷰 호텔 두바이'가 아찔한 어트랙션을 선보여 관광객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망대, 유리로 된 통로, 유리 슬라이드로 구성된 이 어트랙션은 219.5m 높이의 유리 통로를 따라 걷다가 건물 측면에 설치된 유리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는 방식이다. 미끄럼틀 길이는 46m로 '어드레스 스카이뷰 호텔' 트윈타워 52층과 옆 건물 53층을 연결한다. 미끄럼틀을 타는 동안 두바이의 대표 랜드마크인 부르즈 칼리파와 다운타운 두바이, 두바이의 중심 도로인 셰이크 자이드로드를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일몰 시각에 방문한다면 짜릿한 체험과 동시에 멋진 일몰 광경도 볼 수 있어 인기 어트랙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에선 별다른 안전 장벽 없이 하네스(등반 장비로, 허리와 다리를 밧줄로 묶는 장비)에 몸을 의지해 219m 상공 위를 걷는 '엣지 워크'도 체험할 수 있다. 용감한 방문객들은 자신의 몸을 묶고 있는 안전줄만 잡고, 발 한 쪽은 완전히 공중에 띄운 채 기념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단 체험 전에 반드시 안전 교육을 받아야 한다. 두바이는 세계적인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선정한 2022년 최고의 여행지 1위에 올랐다. 한편 두바이는 30일 기준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자가 격리 없이 입국이 가능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3-30 07:40:50[파이낸셜뉴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초등학교 놀이터에서 어미곰이 새끼곰에게 미끄럼틀 타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화제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1분 가량의 이 영상은 해당 초등학교의 교사가 찍은 영상이다. 이 초등학교 교사는 최근 학교 놀이터에서 곰들이 노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자신의 SNS에 올렸다. 1분10초 분량 영상에서 어미로 추정되는 곰은 시범을 보이듯 경사가 가파른 미끄럼틀을 먼저 미끄러져 내려갔다. 이어 새끼곰이 긴장했다고 판단한 듯 어미곰은 좀 더 높이가 낮은 미끄럼틀 앞으로 뛰어간 뒤 주저앉아 새끼곰이 내려오길 기다리는 제스처를 취했다. 어미곰이 미끄럼틀 아래에서 대기하는 것을 확인한 새끼곰은 곧 미끄러져 내려와 어미곰 품에 안겼다. 꼭 사람처럼 행동하는 곰들의 모습에 영상을 촬영한 교사들은 놀라워하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 게시물에는 1600여명이 공유하고 15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사랑스럽다" "너무 재미있다" 같은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일부 누리꾼들은 초등학생들이 뛰어노는 놀이터에 곰들이 출현한 점을 들어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두 곰이 학교 놀이터에서 논 건 방과 후였기 때문에 학교엔 아이들이 없어 안전했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1-09-27 06:49:27[파이낸셜뉴스] 높이 305m의 빌딩에서 주변 경관을 느낄 수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스카이 슬라이드'와 전망대 테라스를 더 즐길 수 없게 됐다. 2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LA 중심가에 위치한 'US 뱅크 타워'를 매입한 건물주가 전망대와 스카이 슬라이드를 철거했다. '하늘을 나는 미끄럼틀'로 불리던 스카이 슬라이드는 지난 2016년 싱가포르 부동산 회사인 오버시즈 유니언 엔터프라이즈(OUE)가 선보였다. 슬라이드와 함께 만들어진 전망대 테라스도 LA 주변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며 명소로 떠올랐다. 이용객들은 지상 304.8m 높이인 70층에서 길이 13.7m, 두께 3.18㎝의 투명 유리로 만들어진 스카이 슬라이드를 타고 69층으로 내려오며 스릴을 즐길 수 있었다. 지난해 US뱅크타워를 4억3000만 달러(4848억2500만원)에 인수한 부동산 개발업체 실버스타인 프라퍼티가 약 6000만 달러(676억5000만원)를 투입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스카이 슬라이드와 전망대가 사라졌다고 전해졌다. 해당 부동산 개발업체의 대표인 제레미 모스는 한 인터뷰에서 "스카이 스페이스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폐쇄됐으며 다시는 문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망대나 관광시설과 업무 공간이 공존하는 사례도 있지만, 이번 사례에서는 입주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철거 배경을 설명했다. 스카이 슬라이드와 전망대가 운영되었던 공간은 사무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5-24 06:44:34스페인에서 가장 긴 미끄럼틀이 연이은 부상자 발생으로 개시 하루만에 운영을 멈췄다.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지난 9일 스페인 에스테포나에 길이 38m, 경사 32~34도인 미끄럼틀이 새로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이 미끄럼틀은 주민들이 높낮이가 다른 두 도로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치됐다. 길이는 무려 38m로 스페인에서 가장 긴 미끄럼틀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장 첫날부터 미끄럼틀을 이용하다 다친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SNS에는 미끄럼틀에 탑승한 사람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미끄러지다 날아가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에스테포나의 미끄럼틀은 엉망이다"라면서 "몸 전체에 상처를 입었다. 2m나 솟아올랐는데도 경찰은 재미있어했다"고 분개했다. 그는 부상을 입은 팔꿈치 사진을 공개하며 "한쪽 엉덩이는 더 심하게 다쳤지만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지방 의회는 10일 미끄럼틀의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주민들에게는 "미끄럼틀에 붙은 안내에 따라 눕지 말고 똑바로 앉아 타야 한다"면서 "팔을 안쪽으로 모으고 다른사람과 동시에 타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회는 성명을 통해 "SNS에 퍼진 사진은 단일 사건이다. 1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안전하게 미끄럼틀을 탑승했다"면서 "하지만 상황을 고려해 철저한 안전 점검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미끄럼틀 #부상 #안전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5-13 16:3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