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외직구 결제 63만9900원 결제 완료, 아닐 시 고객센터 신고 XXX-XXXX-XXXX' A씨는 결제 연락을 받고 업체 측에 황급히 연락을 했다. 이후 고객센터 사청 범인들은 사이트 링크를 알려주고 취소를 권했다. 해당 링크에는 악성 앱이 설치됐으며 이후 금융감독원 대표번호인 1332로 전화가 걸려왔고 수사 중인 계좌라며 담당 검사의 번호를 안내했다. 담당 검사는 "해당 계좌는 은행원이 마약 관련해 사용한 것으로 감시 중이었다. 금감원 직원과 함께 출석하라"고 말했다. 이어 검사는 A씨의 개인정보를 알아냈고 자금을 빼냈다. 해외 결제, 택배 미수령 확인 요청 등 교묘한 미끼 문자를 이용한 전화금융사기 범죄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찰이 접수한 보이스피싱 사건 1751건 중 검사·금감원 등 기관을 사칭한 유형이 1108건(63%)을 차지할 정도로 증가 추세다. 기관 사칭형 수법은 범인이 피해자 개인정보를 알고 처음부터 전화로 접근하는 사례도 있지만, 대출 사기형처럼 미끼 문자를 불특정 다수에게 뿌리고 회신하게 해서 접근하는 사례도 많다. 미끼문자는 주로 "[○○은행] ○○○님 계좌가 신규 개설(또는 지급정지) 됐습니다", "○○○님 결혼 청첩장", "택배 미수령 확인 요망" 등으로 다양하다. 해외에서 결제가 이뤄졌다고 문자를 보내고, 피해자가 놀라 전화하면 금융기관 고객센터를 사칭해 '본인이 직접 취소해야 한다'며 인터넷주소(URL)를 알려주는 식이다. 하지만 이를 누르는 순간 어디에 전화를 하더라도 범인이 당겨 받는 악성 앱이 설치된다. 이후 범인들은 다시 금융감독원이나 검찰 등 기관을 사칭, '자금세탁 등 범죄에 연루됐다'며 계좌 확인을 위해 돈을 보내라는 식으로 협박을 한다는 것이다. 악성 앱 때문에 이들이 거는 전화는 모두 검찰 등 수사기관 공식 번호로 표시된다. 특히 교묘하게 조작한 구속영장 청구서 등 공문서까지 활용하면서 다수 사람들이 형사절차 경험이 없어 깜빡 속아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다. 원격조종앱을 설치해 피해자들의 가상자산을 뜯어내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에는 아파트 재개발 조합 분담금을 이용한 사기 사례도 있었다. 사무실에 통신사 직원을 사칭해 '대형화재로 통신상태가 불량하니 불러주는 인터넷 전화번호로 착신 전환해서 사용하라'고 요구한 뒤, 범인들이 조합원들 전화를 받아 아파트 옵션비를 챙긴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개인뿐만 아니라 법인·회사에서도 자신을 누구라고 소개하든지 모르는 전화·문자·사회관계망서비스는 일단 의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5-03 13:15:43[파이낸셜뉴스] 최근 주요 카드사 모집인을 사칭해 다양한 혜택을 주겠다며 카드 발급을 유도한 뒤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피싱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연회비의 10%를 초과하는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것은 불법인 만큼 카드 발급 시 현금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은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 "카드론 당일대출" 카드모집인 사칭, 계좌·카드번호 등 요구 25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 발급혜택으로 50만원을 준다며 주요 카드사 모집인을 사칭해 비대면신청방법과 담당자정보가 담긴 문자가 발송되고 있다. 카드론 당일대출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담고 있어 최근 대출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피싱수법은 먼저 주요 카드 모집인을 사칭해 카드 발급 유도 문자메시지를 발신하고, 연회비 전액 지원, 현금 지급 등 카드 발급 시 제공되는 다양한 혜택을 안내한다. 이후 계좌번호와 카드정보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식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최근 이같은 사례가 제보돼 회원카드사들에게 문의해본 결과 문자에 나와있는 카드 모집인은 카드사에서 등록된 정식 모집인이 아니었다"며 "이에 따라 모집인을 사칭한 문자인 것으로 보고 카드사들은 공지를 통해 회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러 규제로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지자 카드론을 이용한 이같은 신종 피싱수법이 등장한 것 같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혜택인지, 불법인지' 문자만 보고는 판단 어려워 문제는 카드사 회원이 아닌 경우 해당 문자가 불법 모집인이 보낸 문자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또 카드발급혜택으로 현금을 제공하는 경우 소비자들은 이를 혜택으로 여겨 금융감독원이나 협회 등에 신고하는 경우는 드물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를 발급할 경우 현금을 준다고 하면 이는 본인에 대한 혜택으로 여기기 때문에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문자발신 만으로 신고가 접수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신용카드 모집인은 연회비의 10%를 초과하는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 없고 이를 위반할 경우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따라서 모집인은 과도한 현금을 제공해 신용카드를 모집하지 않는 만큼 현금 제공에 현혹돼 개인정보를 유출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08-24 15:00:59'신용불량 상관없이 대출 가능'이라는 문자를 무작위로 발송한 뒤 신용등급이 낮은 피해자들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해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모집책 한모씨(37)와 휴대폰 개통책 장모씨(30) 등 4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개통책 이모씨(30·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텔레마케터 3명 등 모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 등은 지난해 5∼6월 '신용불량 상관없이 대출 가능'이라는 문자를 무작위로 보낸 뒤 연락해온 피해자들 명의로 휴대전화 326대를 개통, 단말기·유심칩을 팔고 게임아이템을 구입해 현금화하는 등의 수법으로 6억67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다른 이모씨(여)가 중국 해커로부터 입수한 대부업체 대출 거부자의 개인정보 500만여건을 구입, 이를 토대로 문자를 보냈고 피해자 200여명에게서 휴대전화 개통을 위한 위임장, 인감증명서 등을 받아 장씨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건네받은 서류로 고가의 스마트폰을 개통해 통신사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단말기는 중국 등 해외로, 유심칩은 유심작업책에게 판매해 대당 100만원가량을 챙겨 한씨와 나눠 가졌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휴대전화 개통시 25만원을 받았으나 할부금 및 소액결제로 인해 1인당 최고 450만원을 갚아야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 피의자들은 피해자들로부터 '내가 쓰려고 휴대전화를 개통했다'라는 내용으로 녹취를 받아놓고 고소가 들어오면 이를 증거로 제출해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3-03-21 12:46:24SK텔레콤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인 'CES 2025'를 앞두고 발표된 'CES 혁신 어워즈'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는 매년 11월쯤 다음해 CES를 빛낼 분야별 최고의 기술이나 제품들을 선정해 'CES 혁신상'을 수여한다. 특히 'CES 혁신상' 수상작 가운데 심사위원단으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이나 기술 대상으로는 '최고 혁신상'을 수여한다. SKT는 올해 상용화한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금융사기 탐지·방지 기술 '스캠뱅가드'로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스캠뱅가드'는 모바일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의 사이버 위협 정보(TI)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주요 기능으로는 △딥러닝 구조 기반 미끼문자 탐지 및 알림 △AI봇 기반 SNS 사기 방지 △머신러닝 기반 사기전화 패턴 탐지 식별 등이 있다. '스캠뱅가드'는 지난 10월 상용화된 에이닷 전화의 스팸·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안내 등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본인인증 서비스 앱인 'PASS(패스)'와 '채팅+ PC버전'의 스팸필터링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SKT는 기업은행과 지난 9월 MOU를 맺고, 금융권 고객보호 강화 솔루션 'SurPASS'에도 '스캠뱅가드'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모바일 금융사기가 나날이 고도화되고 지능화되는 상황에서 스팸 정보를 AI로 탐지해 고객들의 자산을 지키는 '스캠뱅가드'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SKT는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7 18:48:05SK텔레콤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인 ‘CES 2025’를 앞두고 발표된 ‘CES 혁신 어워즈’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는 매년 11월쯤 다음해 CES를 빛낼 분야별 최고의 기술이나 제품들을 선정해 ‘CES 혁신상’을 수여한다. 특히 ‘CES 혁신상’ 수상작 가운데 심사위원단으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이나 기술 대상으로는 ‘최고 혁신상’을 수여한다. SKT는 올해 상용화한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금융사기 탐지·방지 기술 ‘스캠뱅가드’로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스캠뱅가드’는 모바일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의 사이버 위협 정보(TI)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주요 기능으로는 △딥러닝 구조 기반 미끼문자 탐지 및 알림 △AI봇 기반 SNS 사기 방지 △머신러닝 기반 사기전화 패턴 탐지 식별 등이 있다. ‘스캠뱅가드’는 지난 10월 상용화된 에이닷 전화의 스팸·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안내 등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본인인증 서비스 앱인 ‘PASS(패스)’와 ‘채팅+ PC버전’의 스팸필터링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SKT는 기업은행과 지난 9월 MOU를 맺고, 금융권 고객보호 강화 솔루션 ‘SurPASS’에도 ‘스캠뱅가드’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모바일 금융사기가 나날이 고도화되고 지능화되는 상황에서 스팸 정보를 AI로 탐지해 고객들의 자산을 지키는 ‘스캠뱅가드’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SKT는 밝혔다. 실제로 ‘스캠뱅가드’는 올해 월평균 130만건 정도의 금융사기 의심 메시지 및 통화를 차단했다. SKT는 이 같은 고객 개인정보나 금전적 피해 사전 예방 효과가 이번 수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종민 SKT 미래R&D 담당은 “고객들의 안전한 모바일 환경을 만들기 위한 SKT의 노력이 CES 최고 혁신상 수상을 통해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AI 기반의 다양한 보안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들의 소중한 정보와 자산을 스팸 같은 위협으로부터 지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7 09:12:20[파이낸셜뉴스] 불특정 다수에게 공동구매를 미끼로 현금을 갈취하는 일명 '팀미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통신사기피해환급법과 전자금융거래법, 전기통신사업법 등 위반 혐의로 국내 총책 30대 남성 A씨와 20대 B씨 등 14명을 구속 송치했다. 콜센터 관리자 및 조직원 등 40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10개월여간 '쇼핑 사이트에 리뷰를 작성하는 아르바이트를 구한다'고 속여 301명으부터 88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불법으로 구축한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나 문자로 접근한 뒤 "쇼핑 사이트에 리뷰를 달면 온라인 상품권을 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카카오톡 등 채팅 어플리케이션으로 유인했다. 일당은 팀미션(공동구매)을 할 경우 기존 금액에 현금 35%를 추가 지급한다고 속여 현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가짜 쇼핑 사이트에 리뷰 댓글을 달면 상품권을 지급하고, 제공한 포인트로 구입한 물건의 리뷰를 작성하면 가격의 10%에 해당하는 포인트와 1만원권 상품권을 수령하는 등의 방식으로 신뢰를 쌓았다. 피해자들을 텔레그램방에 초대해 공동구매를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5~10명으로 구성된 대화방에 피해자 1명과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매니저 1명, 1인 다역을 맡은 조직원이 활동했다. 매니저는 피해자별로 10~13회에 걸쳐 냉장고나 TV, 침대 등 고가품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회차가 지날수록 구입금액과 수익률을 높여 현금을 갈취했다. 피해자가 환불을 요청하면 소득세 명목으로 20~30%를 환급 수수료로 챙겼다. 환불 이후에는 피해자를 사이트에서 강제 탈퇴시키고 대화방에서 추방했다. 일부 피해자가 구매에 어려움을 호소하자 대출을 알선하기도 했다. 피해자 다수는 실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한 명이라도 구매하지 않으면 수익금을 받지 못한다"며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 이들은 포털사이트 등에 관련 피해 글이 올라오면 폐쇄하고 새로운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을 이어갔다. 피해자의 97%는 여성으로, 대부분 가정주부와 학생이었다. 한 사람이 입은 피해 규모는 8만1000원에서 최대 4억1000만원 규모다. 경찰은 "책임감과 불안 심리를 이용해 '팀미션'에 끌어들이는 신종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내 총책인 30대 남성 A씨와 사립중학교 주무관 20대 남성 B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11억원 가량을 압수하고 기소 전 몰수보전했다. 경찰은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도 추적 중이다. 경찰은 검거한 국내 조직 외에 해외 총책 3명의 신원을 특정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공조해 추적 중이다. 3명 중 한국인 2명은 중국 공안에 붙잡혀 송환 절차를 밟고 있다. 나머지 1명은 중국 국적의 조선족으로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경찰은 "전화 또는 문자를 통해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금전을 요구한다면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서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내용의 문자나 전화를 받는 경우 업체에 문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13 14:36:18[파이낸셜뉴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가짜 쇼핑몰 사이트에 가입해 리뷰를 달면 현금을 환급해주겠다고 속여 현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과 전자금융거래법, 전기통신사업법 등 위반 혐의로 국내 총책 A씨 등 14명을 구속 송치했다. 콜센터 관리자 및 조직원 등 40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 2023년 11월께부터 올해 9월까지 약 10여개월간 301명의 피해자로부터 88억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전화를 걸어 "신설된 쇼핑몰의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면 모바일 상품권을 드린다"며 가짜 쇼핑몰 사이트의 회원가입을 유도했다. 일당은 피해자들의 신뢰를 쌓기 위해 리뷰를 작성한 피해자들에게 실제 상품권과 포인트를 지급했다. 피해자가 리뷰를 작성하면, 일당은 텔레그램 등 단체 대화방에 피해자들을 초대해 "쇼핑몰 사이트에서 물건을 공동구입하면 비용의 35%를 추가해 현금으로 환급해주겠다"고 속였다. 피해자의 공동구매를 위해 일당은 피해자와 조직원 3명을 팀으로 구성해 냉장고 등 고가의 상품을 공동구매 하도록 유도했다. 만약 피해자가 환급을 요청할 경우, 이들 일당은 취소에 대한 수수료 선입금을 요구하는 등 추가 피해를 만들었다. 이후 일당은 피해자를 홈페이지에서 강제 탈퇴시켜 댓글 등을 달지 못하게 했다. 피의자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69개의 가짜 사이트를 바꿔가며 개설했다.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직원들에게 가명을 사용하게 하고, 보안성이 강한 텔레그램 등만 사용해 점조직 형태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단속을 피하고자 통신 및 금융거래는 가상 사설 네트워크(VPN)과 대포폰, 대포통장만으로 실시했고, 최종 범죄수익금은 해외 총책이 가상자산으로 세탁해 국내 총책을 통해 조직원에게 분배했다. 경찰은 해외 총책 3명을 특정,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해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들 일당이 취득한 범죄수익금 11억원가량을 압수 또는 기소 전 몰수보전했다. 경찰은 해외총책 등 추가 조직원에 대한 수사와 피의자들이 은닉한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전화 또는 문자를 통해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금전을 요구한다면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서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내용의 문자나 전화를 받으면 해당 업체에 문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12 14:36:26[파이낸셜뉴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한 불법 문자 전송 업체 대표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이 문자 대신 직접 전화 연결로 수법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말 전기통신사업법과 정보통신방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A문자 대표 김씨(39)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 이들 업체를 비롯해 6곳의 불법 문자 전송 업체에서 일하던 임직원 등 17명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문자 대량 발송을 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허가를 받지 않고 보이스피싱, 도박 등 불법 문자를 대량으로 보낸 혐의 등을 받는다. 국내에서 대량 문자 발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업체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등록한 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단속과 규제를 피하고자 아마존 등 해외 클라우드 서버에 기반을 두고 해외 통신사를 경유해 문자를 발송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이들 업체는 보이스피싱 등 조직으로부터 건당 14~20원을 받고 대량전송했는데, 국내 문자 발송 업체의 경우 건당 8~9원인 점을 미뤄볼 때 1.6~2.5배가량 높은 금액을 받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해외 SNS로만 문자 전송을 의뢰받고, 가상자산을 해외 거래소를 통해 대금을 수수해 단속을 피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불법 문자 대량 전송 업체 중 가장 큰 곳으로 평가받는 A문자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약 21억9000천 건의 문자를 발송해 390억원의 범죄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A문자 대표인 김씨의 거주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현금 3억8000만원을 포함한 48억800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했다. 경찰은 나머지 범죄수익에 대해서도 추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A문자 대표 김씨와 B문자 대표 전씨(51), C문자 대표 정씨(31)를 구속했고, 나머지 임직원들은 불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일부 업체 대표의 경우, 보이스피싱 문자 등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문자를 필터링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한 후 보이스피싱 등 기관사칭 문자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보이스피싱 등을 위한 미끼문자 비율은 86%이었지만, 단속을 시작한 지난 6월부터 미끼문자 비율은 70%대로 떨어진 후 10월말 기준 동일한 유형의 미끼 문자가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보이스피싱을 위한 미끼문자가 감소했지만 직접 통화를 걸어 악성어플 등을 깔게 유도하는 방법 등에 대해 경고했다. 경찰은 특히 △국가안전계좌 △공탁금 △국고 상황 및 귀속 △행정자산 전환 △깡통계좌 △현금일련번호 △상품권 PIN 번호 등 피싱 조직이 주로 사용하는 용어를 숙지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경찰은 피싱조직이 원격제어앱 등을 통한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수사로 미끼문자 발송이 어려워지자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이 직접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수법을 변경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07 11:36:39[파이낸셜뉴스] # 외국인 A씨는 지난 10월 한국을 여행 중이던 딸이 감금된 채 울면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영상을 전송받았다. 범인은 "당신 딸을 납치했다. 살리고 싶으면 합의금을 보내라"고 협박했다. 그는 딸의 위치를 찾기 위해 급한 대로 영사관에 연락했다. 그러나 딸은 안전했다. 납치와 전혀 관련이 없었다. 알고 보니 전송받은 영상은 딥페이크(인공지능 기술로 만든 허위 영상물)이었다. 딥페이크로 자녀의 얼굴을 합성한 가짜 영상을 제작한 뒤 금전을 요구하며 협박하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최근 해외에서 잇따르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국내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사례는 딥페이크와 함께 '딥보이스'가 활용됐다. AI가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학습해 가짜 음성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범인들은 부모·자식 등 가족관계의 특수성을 이용, 부모가 판단력을 잃게 만든 뒤 송금을 요구하는 수법을 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개된 사진·영상 등 개인정보가 범죄조직의 표적이 될 수 있다. 딥페이크, 딥보이스 모두 실제 인물의 얼굴과 목소리를 학습해야 하기 때문에 SNS 정보가 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만약 "가족이나 지인을 납치했다"는 협박 전화를 받으면 사적 대응보다는 반드시 112에 신고해야 한다. 경찰은 납치 신고를 접수하면 당사자 위치 파악 등 가장 먼저 초동조치에 나선다. 이를 통해 구조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금전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반면 범죄조직은 피해자들이 두려움과 걱정 때문에 신고를 주저한다는 점을 악용한다. 전화를 끊지 말라는 협박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기 곤란하면 주변 사람에게 신고를 부탁하거나 통화 중이라도 문자메시지로 직접 112에 연락 가능하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딥페이크 등을 이용한 납치빙자형 보이스피싱은 174건 발생했다. 경찰은 AI를 악용한 피싱범죄 예방 홍보 콘텐츠를 만들어 국내는 물론 해외 주재관, 한인회 등을 통해 전파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딥페이크 기술이 고도화돼 전문가들조차 육안으로 진위를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SNS 등에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도록 게시물을 올리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납치 전화가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무조건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당국 허가 없이 보이스피싱, 도박 등 문자를 대량으로 보낸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로 A사 대표 김모씨(39)를 비롯한 3명을 구속 송치하고 임직원 17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A사의 경우 지난 2015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21억9000만건의 불법 문자를 전송해 주고 대금 명목으로 39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받아 챙겼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한 후 보이스피싱 등 기관사칭 문자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보이스피싱 등을 위한 미끼문자 비율은 86%이었지만, 단속을 시작한 지난 6월부터 미끼문자 비율은 70%대로 떨어진 후 10월말 기준 동일한 유형의 미끼 문자가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미끼문자가 감소했지만 직접 통화를 걸어 악성어플 등을 깔게 유도하는 방법 등은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정경수 기자
2024-11-07 09:30:08[파이낸셜뉴스] 경찰이 해외 통신사를 통해 보이스피싱과 도박사이트, 성매매 등 불법 문자를 대량전송한 국제 문자 발송업체 대표 3명을 붙잡았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말께 전기통신사업법과 정보통신방법 위반 등 혐의로 A문자 업체 대표 B씨(39)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량 문자 발송 업체 등록을 하지 않고 해외 통신사를 경유해 불법 문자를 대량전송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미끼문자나 불법 의약품, 도박사이트와 성매매 광고 등 정보통신망법 상 발송 금지된 불법 문자 전송을 의뢰받아 건당 14~20원씩 받고 문자를 전송했다. 이들 6개 업체가 지난 9년여간 발송한 불법 국제 문자 수는 약 28억건으로,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 1인당 50건씩 수신한 양에 달한다. 특히 구속된 B씨는 지난 2015년 A문자 사이트 개설 후 지난달까지 총 21억건의 불법 문자를 전송해왔다. A문자는 사이트 서버를 해외에 두고 해외 SNS로만 문자 전송을 의뢰받고, 가상자산을 해외 거래소를 통해 대금받는 수법으로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다. 경찰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A 문자를 포함, C문자 등 6개 업체를 특정해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했다. 이들 중 혐의가 중한 A문자 대표 B씨, C문자 대표 D씨, E문자 대표 F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B씨 등이 취득한 범죄수익에 대해 경찰은 기소 전 몰수 보전을 통해 환수할 방침이다. 경찰은 B씨가 보유한 현금 3.8억원과 보증금 25억원, 가상자산 20억, C문자의 개발자인 G씨의 7500만원가량의 차량을 압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은 카드 배송기사를 사칭하거나 피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속이는 방식으로 수법을 변경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06 15:3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