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EVSIS가 6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EV트렌드코리아 2025에 참가한다고 30일 밝혔다. EVSIS는 미래형 충전기술과 참여형 플랫폼 체험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전시를 선보인다. 우선 EVSIS는 자체 개발한 미래형 충전기술 기반의 차세대 충전기 3종을 공개한다.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로 활용하는 V2G(Vehicle to Grid) 충전기 △1MW급 초고속 전력공급이 가능한 메가와트 충전기 시제품 △PLC모뎀이 탑재된 스마트제어 충전기로 EVSIS의 우수한 기술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옆 공간에서는 운영 플랫폼의 특화 기능을 소개하고, 고객이 생활 속에서 손쉽게 전기차 충전을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 체험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부스 전반에 EVSIS 대표 캐릭터 ‘라치’와 ‘삐’를 활용해 관람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했다. 현장에서는 충전 플랫폼 이용을 장려하는 미션형 이벤트가 진행되며, 참여자에게는 충전권 및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해당 공간에서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EVSIS 확장형 플랫폼의 특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EVSIS 플랫폼은 AI 기반 사용자 패턴 분석을 통해 고객친화적 시스템을 제공한다. 또 차량 연결만으로 자동 충전이 가능한 ‘원터치 충전’ 기능이 도입됐으며, 환경부 및 국내 40여 개 충전운영사와의 로밍 연동을 통해 전국 어디서든 간편한 충전 환경을 제공한다. EVSIS 오영식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고도화된 충전 기술뿐만 아니라,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브랜드 경험을 함께 제공하고자 했다”며, “고객 중심의 충전 환경과 차세대 충전 인프라의 방향성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EVSIS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을 위해 도심지역의 백화점, 마트 등 상업시설과 호텔을 비롯한 서비스 시설, 대형주차장, 아파트 단지 등에 EVSIS 충전기를 설치해 충전거점을 확산하고 있다. 동시에 환경부 및 지자체와 협업하며 전국 각지에 충전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또 EVSIS는 완속부터 초급속 충전기까지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2년 연속 매출액 기준 시장 1위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국가별 인증 완료된 제품으로 북미,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전기차 충전기를 공급하며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30 13:47:35【 부산=김동호 기자】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부산을 찾아 미래 함정 기술을 뽐냈다. 정 수석부회장은 "대한민국 해양 방위를 넘어 글로벌 해양안보를 뒷받침하는 최고의 함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사업보국 창업정신으로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기선 "세계 최고 함정 만들겠다" HD현대와 한화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각각 미래형 해양방산 기술을 뽐냈다. 이날 행사에는 12개국 150여개 기업이 참여했고, 30여개국 해군 대표단 및 1만5000명의 전문 바이어가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LIG넥스원과 차세대 스텔스 함정을 형상화한 부스를 공동으로 마련해 수출형 호위함과 AI 기반의 미래형 무인전력 전투함 등을 최초로 공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오후 HD현대와 LIG넥스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리셉션 행사에 참가해 HD현대 함정사업의 미래비전을 소개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나대용 장군은 거북선을 설계·제작한 조선시대 최고의 선박 기술자로서, 그가 만든 거북선은 조부이신 정주영 창업자님께 조선업에 대한 영감을 줬다"며 "이를 계기로 HD현대는 대한민국 첫 전투함인 울산함을 시작으로 총 106척의 함정을 제작, 이 중 18척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는 최근 우리 기술로 최고의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을 건조해 인도했고, 필리핀과 페루에도 잇따라 최신의 함정을 수출하기도 했다"며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인화 및 자동화, 전동화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대한민국 해양 방위를 넘어 글로벌 해양안보를 뒷받침하는 최고의 함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HD현대는 올해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이 오는 6월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관 "사업보국 정신으로 국가 기여" 앞서 김 부회장도 MADEX 2025 현장을 찾아 KDDX를 두고 HD현대와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화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한화는 국가 단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글로벌 사업 환경에서 사업보국 창업정신을 깊이 되새기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국격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날 행사 참여 처음으로 방산 3사(한화시스템·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통합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토털 방산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역량을 선보였다. 통합 부스는 △첨단 무인체계 △지능형 천투체계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잠수함용 리튬이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풀 라인업이 전시됐다. 입구에는 한화오션의 전투용 무인수상정이 위용을 드러냈다. 양 옆으로는 자폭용 무인수상정과 물 밑에서 적을 공격하는 전투용 무인잠수정도 자태를 뽐냈다. 특히 한화시스템이 최초 공개한 '스마트 배틀십 솔루션 체험관'이 주목을 끌었다. 수상함 지능형 전투관리체계와 콕핏형 통합함교체계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AI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함정의 지능화 및 자동화를 구현했고, 승조원 수를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 미래형 잠수함에 탑재될 리튬 배터리 기반 장기 잠항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전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ESS를 활용하면 최대 3주간 잠항이 가능하다"며 "작전 지속성과 생존성 확보에 기여해 대한민국 해군의 미래 수중 전력 강화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2025-05-28 18:24:11[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대구 EXCO에서 열리는 2025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공동주택 맞춤형 미래 소방 기술 등을 소개하는 'LH 공동주택 소방기술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5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소방청과 대구광역시가 공동 주최하고,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등이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방 전문 전시회다. LH는 이번 전시관에서 공동주택·전기차 화재 대응부터 지속 가능한 주거환경 구현을 위한 미래기술 등을 선보인다. 공동주택 화재 ZERO 존은 △화재 확산 차단에 효과적인 내화 충전 구조 △신속한 대피를 돕는 하향식 피난사다리 △간이형 스프링클러 설비 등을 소개한다. 제로에너지 및 미래기술 존에서는 연료전지·수열·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고효율 에너지 공급 기술 소개, AI 기반 실내외 자율순찰 로봇 시연 등을 진행한다. 전기차 화재 ZERO 존에서는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등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경우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이동식 하부주수관창, 개선된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 시스템 기술 등을 소개한다. 아울러 LH는 박람회 중 열리는 정책 콘퍼런스 '건설소방 제도·기술의 간극을 좁히다'에 참여해 공동주택 사업 승인 시 소방동의 절차 효율화 방안과 공사현장 임시 소방시설 운영 개산 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실제 건설 현장 주요 사례 및 문제점 등을 토대로 소방 안전 제도 개선 방향 등을 제시한다. LH 오주헌 공공주택본부장은 "앞으로도 LH는 지속 가능한 미래형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에 선도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5-28 14:54:54[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은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미래형 구축함과 최신예 대탄도탄 요격 능력이 추가된 차세대 호위함을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미래형 구축함은 전기추진체계, 통합마스트, 첨단함형, 통합네트워크, 스마트 함교, 병력절감 스마트함정 등의 미래 기술이 적용된다. 해군의 ‘스마트 네이비(Smart Navy)’ 구현을 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Navy Sea GHOST)에 대응하는 전략적 자산인 유∙무인체계지휘통제함은 다양한 유인 및 무인 전력을 탑재·통제하며 해상 작전을 수행한다. 잠수함 부문에서는 3000t급·2000t급, 미래형 잠수함 등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함형별 모델이 전시된다. 현재 폴란드, 캐나다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3600t급 잠수함은 세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시에 탑재해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잠항지속 능력을 자랑한다. 미래형 잠수함은 음향 추적을 최소화하는 각진 모양의 스텔스 선형, 수평발사관을 활용한 무인체계 운용, 무소음을 지향하는 림(Rim) 구동추진기 등을 탑재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잠수함이다. 글로벌 잠수함 시장에서 탐지가 불가능한 무소음의 최고 사양 잠수함 기준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화오션은 이러한 최첨단 잠수함을 기준으로 구매국 요구에 따라 맞춤형 설계 및 건조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MRO 종합관리체계(TOMMS∙Total Operation & Maintenance Management System) 구축을 마쳤다. 이 프로그램은 함정의 총 수명 주기 관리를 위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으로 다양한 MRO사업에 맞춰 고객들의 만족도를 더 높일 계획이다. 김일홍 한화오션 특수선설계담당 상무는 “이번 전시회는 기존에 개발된 함정의 전시보다는 최첨단 미래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으로 구성했으며, 적용된 기술에 대해서는 해군 및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차후 새로운 함정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수출형 함정 설계·건조 기술력은 물론 MRO까지 아우르는 토탈 역량으로 함정 건조 명가의 경쟁력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이 이번 MADEX 2025에서 소개되는 함정들은 한화오션의 기술역량을 보여줄 무인함정 10종, 수상함 4종, 잠수함 3종 등 총 17종이다. 전시모형과 디지털 목업(Mock-up)으로 구성돼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27 10:47:43'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의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위한 식품업계간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상과 풀무원이 각각 국책 연구개발(R&D)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고, CJ제일제당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해 김 육상 기술 개발을 본격화하는 등 김 육상 양식이 현실화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사들이 미래 성장 동력의 한 분야로 김 육상 양식을 낙점하고, 상용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 육상 양식은 육상에 해양과 유사한 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성해 김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안정적인 품질관리와 친환경적인 생산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부터 김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위한 지자체·대학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전남도·해남군과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김 관련 기술 개발·김 산업의 육성 및 생산물 유통 활성화 촉진 등을 위해 협력한다. 지난 3월에는 인천시·인천대와 김 육상 양식 연구를 포함한 해양수산 발전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육상 양식 전용 배지 개발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배지는 김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물질이다. 전용 배지를 사용하면 육상 양식에서 김을 빠르고 우수한 품질로 키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상업화가 가능한 전용 배지 개발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어 경쟁사 대비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며 "전용 배지를 사용하면 육상 양식 시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말에는 3t 수조에서 배양을 성공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 국내 식품업계 중 가장 먼저 김 육상 관련 양식 기술 개발을 추진했다. 2021년 수조 배양에 성공한데 이어 이듬해 국내 최초로 전용 품종을 확보했다. 대상과 풀무원은 지난 23일 해양수산부 주관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 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국책 연구개발(R&D) 과제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며 연구 개발을 본격화한다. 이 사업은 향후 5년간 35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R&D 프로젝트이다. 김의 연중 생산이 가능한 육상양식 김 종자 개발, 김의 연중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 및 품질 관리 등 2가지 과제로 구성된다. 대상은 전남·전북·충남 등 3개 지자체와 공주대·포항공대 등 12개 대학 연구소, 하나수산 등 11개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2029년까지 기술개발과 상용화 시스템을 마련하고, 2030년쯤투터 육상양식으로 수확한 김을 상품화하는 것이 목표다. 풀무원은 국립공주대·포항공대·대상과 함께 '김의 연중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 및 품질 관리' 과제에 참여한다. 풀무원은 이 과제를 통해 올해부터 2029년까지 새만금에 대규모 실증단지를 구축한다. 풀무원 관계자는 "실질적인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양식 기술의 개발 및 보급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김 육상양식 기술의 확산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5-26 18:01:51[파이낸셜뉴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기술 차별화로 미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최근 전 임직원에 보낸 이메일에서 "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 차별화'를 통해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며 "기술 차별화는 고객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선택을 받고 차별적 수익성을 만들 수 있는 핵심적인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술 차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과 고객의 잠재적 니즈를 제대로 읽고 최적의 기술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또 전사 각 조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집단지성을 발휘할 때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가 기술 차별화를 위해 강조한 것은 전사 협업이다. 정 사장은 "연구개발(R&D)이 차별화 기술의 씨앗을 만들면, 개발과 제조 부문이 이를 잘 활용하여 상품화 기술로 만들어야 한다"며 "품질 부문은 발생 가능한 이슈를 예측해 시행착오가 없도록 해야 하며, 영업-마케팅은 확보한 차별화 기술의 장점을 고객의 언어로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전사 협업을 통해서만이 우리가 축적한 기술을 시장에서 '차별화'로 완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G디스플레이는 기술 기반의 회사이며 기술 차별화 없이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기술 리더십을 다시 굳건히 세우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과 투자자들의 신뢰 속에 미래를 만드는 일에 모두 함께 동참하자"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5-23 19:18:3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미래 전파·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한국전파진흥협회,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나주시와 손잡고 미래 신산업의 핵심 기술이자 블루오션으로 손꼽히는 전파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나주 혁신도시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에서 한국전파진흥협회 호남권 전파측정센터 개소식을 갖고, 호남권 전파·정보통신기술 산업 활성화를 위해 4개 기관이 적극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했다. 호남권 전파측정센터는 전파 환경시험, 전파 혼신·간섭 해소 지원, 제품 전파 성능 분석, 컨설팅 등 국가 차원의 첨단 전파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그동안 전남지역 전파·정보통신기술 기업은 첨단 기술과 전문 인력을 수도권에 의존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호남권 전파측정센터의 나주 개소를 계기로 전파 전문 인력 양성, 전파기업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는 국립전파연구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광주전파관리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전파 및 정보통신기술 분야 공공기관과 함께 농업 및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이 입주해 전파 융복합 산업을 육성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남도는 앞으로 우수한 전파·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에너지, 드론·무인이동체, 스마트농업, 해양 IoT(사물인터넷), 디지털 헬스케어 등 지역 특화산업과 전파기술 융합을 통해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하고,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오래전부터 전파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역 기관·대학 등과 함께 지역 거점 전파플레이그라운드 등 대형 사업을 선제적으로 기획해온 만큼 전파산업 기반을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호남권 전파측정센터 나주 개소와 업무협약은 지역 전파산업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로서 나주 혁신도시 이전기관과 지자체의 우수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호남권 전파측정센터 등 지역의 우수한 전파·ICT 인프라를 활용해 전파 전문 인력 양성, 기업 유치 및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20 10:31:55유엔은 올해를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로 지정하였다. 양자역학 이론이 수립된 지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이다. 일반인에게 양자기술은 SF 영화를 먼저 떠올리게 한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닥터 스트레인지, 테넷 등에서 양자역학을 이용하여 원자보다 작은 영역으로 들어가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설정은 놀라움과 상상력을 안겨주었다. 이제 양자기술은 상상의 영역을 넘어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처럼 미래 우리 생활 패러다임을 바꿀 전략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양자 컴퓨터는 기존 대비 수백배 빠른 연산속도로 정확하게 유전자 정보 및 신약 후보물질을 분석할 수 있게 한다. 양자센서는 정밀계측을 통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성능 향상, 기상예측 정확성 증가 등 우리 삶에 더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양자통신은 금융, 의료 등 보안과 신뢰가 중요한 개인 정보보호에 적용할 수 있다. 이처럼 양자기술은 산업과 우리의 일상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이에 양자기술은 향후 국가안보와 세계 경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전략자산으로, 산업 전반의 '게임체인저'로 각광받고 있다. 이미 주요 경쟁국은 양자 분야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2010년대 후반부터 미국, 유럽, 중국 등은 양자기술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국은 2017년부터 5년간 153억달러를, 미국은 약 37억달러를 투입한 바 있다. 영국도 2013년부터 양자기술 프로그램을 시작하였고 최근 2024년부터 향후 10년간 약 25억파운드를 투자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들 국가는 이러한 투자를 위해 미국의 국가양자이니셔티브법, 유럽의 양자 플래그십, 중국의 국가중점연구개발계획 및 신산업표준화 시범사업 실시방안, 영국의 국가양자전략 등과 같은 정책을 마련하여 체계적으로 R&D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 정책들은 R&D 초기부터 국제표준화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5년을 '양자 산업화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3월에는 '퀀텀 이니셔티브 추진전략'을 발표하였다. 이를 통해 인재 양성, 양자 산업화 기반 마련, 국제협력과 기술안보 측면에서 10대 핵심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2024년 신설된 양자기술 공동기술위원회(IEC·ISO JTC 3) 의장을 수임하였고, 같은 해 5월 글로벌 양자 표준화를 선도할 기구로 퀸사(QuINSA)를 출범하는 등 양자 분야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발판을 마련하였다. 양자처럼 불확실성이 큰 기술분야에서 산업계, 학계, 이용자에게 '확신'을 주는 수단이 '표준'이다. '표준화'는 R&D 방향을 제시하고 실증을 통해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매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양자암호통신과 특정 양자센싱을 제외한 기술분야에서 표준화 역량이 높지 않다. 이에 양자 R&D 추진과 함께 양자 표준화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우리나라 양자 R&D 현황과 산업계 수요 및 해외 현황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R&D-표준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둘째, 양자기술의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시험·검증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도 양자기술 경쟁에 참여하도록 진입장벽을 낮춰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무엇보다도 실무형 양자 표준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 지금 우리는 양자 분야 국제표준을 결정하는 주요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결정적 시점에 있다. 산·학·연·관이 함께 실효성 있는 기술개발과 표준화를 선도한다면 양자기술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에 맞추어 정부 차원의 진지한 접근과 지원이 필요하다. 지금이 바로 글로벌 표준화 경쟁우위 선점을 위한 '골든타임'이다. 손승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회장
2025-05-19 18:45:10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내 기술과학기술 분야도 변화를 맞고 있다. 기존에 없던 신기술이 일상에 들어오고, 산업 경쟁력을 주도하면서 삶을 바꾸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출범으로 한층 치열해진 글로벌 기술경쟁은 혁신적인 미래 과학기술이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참신한 과학기술 성과를 현실화하고 있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의 역할이 주목되는 이유다.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은 올해 인공지능(AI)을 공통 키워드로 한발 더 전진하고 있다. AI와 같은 미래기술은 전통산업의 체질을 혁신하고, 기술창업 경쟁력을 높이는 국가적 전략자원으로 떠올랐다. 파이낸셜뉴스는 연구 인프라를 늘리고 인재를 키우며 과학기술인재 양성과 산업혁신의 산실이 되고 있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도약을 조명한다. 연지안 기자
2025-05-14 18:41:01[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손잡고 대한민국의 매래 전략기술 선도를 위해 공동연구와 인재를 교류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측은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의 전략기술 경쟁력 강화와 미래세대를 위한 고등교육 생태계 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위해 양측은 지난 9일 UNIST 산학협력관 마켓홀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이 자리에서 "UNIST와 함께 맺는 이 협약은 대한민국을 넘어 인류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든든한 동행의 시작"이라며, "양교의 신뢰와 연대를 바탕으로 고등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래 UNIST 총장도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연구 역량을 결집해 미래 전략기술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실질적인 협력이 성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교는 △융합협력위원회 구성 및 운영 △공동연구 및 연구 인프라 공유 △교수·학생 간 인력 교류 △공동 컨퍼런스 개최 △국제협력 촉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AI, 에너지, 바이오, 환경 등 양교의 주력 분야를 중심으로 전략기술 영역의 공동연구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한편, 협약식은 양교 총장의 환영사, 추진경과 보고, 양교의 주력 연구 분야 및 협력 방향 소개, 협약서 서명 및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UNIST의 기기분석실, 환경분석실, 나노펩 등 주요 연구시설을 견학하며 양교의 연구 인프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5-12 15: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