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을 향해 "어쩌다 이렇게까지 망가졌나"라고 비난했다. 이에 새미래민주당은 "제발 말 좀 아끼시고, 춘추값 좀 하시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 명석했던 이낙연 전 민주당 상임고문, 어쩌다 이렇게까지 망가졌나"라며 "어젯밤, 결국 김문수 후보 지원 유세까지 나섰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 상임고문은 전날 김 후보의 서울 피날레 유세에 참석해 반(反)이재명 빅텐트 인사들과 함께 유세에 나섰다. 이에 박 의원은 "밤 9시까지 마이크 사용이 가능한 상황에서, 사회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17분간 계속된 발언. 욕설까지 터져나오며 망신을 당했다는 보도도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작 주연인 김문수 후보는 10분 연설에 그쳤다고 한다"며 "조연이 주연보다 더 긴 이낙연 17분 VS 김문수 10분. 이쯤 되면 누가 후보인지 헛갈릴 지경"이라고 했다. 그는 "김문수, 이낙연, 윤석열, 전광훈, 리박스쿨, MB, 박근혜까지, 이 8인방. 오늘 꼭 투표로 과거 역사 속으로 보내서 박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아부와 태세 전환의 달인이라는 소문, 예전엔 반신반의했는데 말년 들어선 거의 장인급"이라며 "이재명이 김대중 대통령의 환생이라더니, 이낙연 전 총리의 연설엔 내용이 흠 잡을 데 없으니, 길게 해서 욕설이 나왔다는 거짓말까지 해대는 아부는 그 연세에, 너무 추해 보인다"고 적었다. 전 대표는 "김문수 후보가 NY(이낙연)를 재촉하는 행사 관계자를 저지하는 장면들은 못 보셨나"라며 "지난 대선 법인카드 이슈로 상황이 급해지니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 애걸해서 맡겨놓고는, 정작 유세중인 총괄선대위원장의 마이크를 껐던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는 역시 그릇이 다르더라"고 부연했다. 전 대표는 "(김 후보는) 지혜도 한 수 위"라며 "자신의 말보다 이낙연 전 총리의 발언이 막판 부동층 흡수에 도움이 더 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의원님. 이쯤 되면 정신 상태가 의심된다. 건강검진 한 번 받아봐야 한다"며 "김대중 대통령 팔아 이재명에 아첨하는 순간, 특히 이재명이 김대중 환생이라고 말 한 순간부터 박 의원님 말을 믿는 사람은 개딸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3 19:32:30"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의 꼭두각시로 보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내란수괴 윤석열의 지지와 응원을 받으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회 독재를 일삼고 사법리스크에 떨고 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감옥에 갈 처지에서 이제는 총통 독재를 하려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이 아니라 방탄을 위한 국왕이 되려 합니다." "결국 태극기부대, 부정선거가 지원하는 후보는 김문수입니다."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까지도 각 대선 후보 진영은 서로를 헐뜯기에 바빴다. 각자 누란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호(號)를 수습할 비상계획이라든가, 국정운영 청사진 등에 대한 인물 및 정책 검증은 실종됐다. 유독 이번 대선에선 자신이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 명확하게 제시하는 후보가 없었다는 평이 많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네거티브의 향연'. 혼탁선거도 난무했다. 허위사실 공표 고발건수는 지난달 30일 기준 26건으로 19대(18건)·20대(10건) 대선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본투표 전날까지 후보들 간 고발전이 이어졌을 정도다. 그래도 12·3 계엄정국과 헌정사상 두번째 대통령 파면 선고로 촉발된 조기대선이라 그런지 유권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이를 반영하듯 사전투표율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34.74%였다. 정치권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모름지기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온 국민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이다. 상대 과오에 대한 비난에 힘쓸 게 아니라, 자신이 어떤 대통령이 될 것인지 국민 앞에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국의 작전통제조차 못하는 장성들을 향해 "직무유기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갈했다. 차기 대통령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꿈꾸며 자신의 의무를 다하길 소망해본다. yimsh0214@fnnews.com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2025-06-03 19:26:39【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 "한국에서는 자리를 잡았는데, 해외에서도 통할까?" 최근 국내 경기가 고금리, 저성장으로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액셀러레이터(AC)들이 '한국 너머'의 또 다른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창업 엑셀러레이터들의 시선이 가장 먼저 닿은 곳은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8%대에 달하는데다, 정보기술(IT)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높아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내 스타트업 투자 건수와 총 투자액에서 모두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3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낮선 이름이지만 베트남 현지에서는 아주 익숙한 △오케이쎄(OKXE·중고 오토바이 매매 플랫폼) △고투조이(Go2Joy·숙박 예약 서비스) △고미(GOMI·이커머스)는 한국형 플랫폼들이 선봉에 섰다. 이들은 현지에서 연이어 투자를 유치하며 몸집을 불리는 등 베트남 진출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들의 '교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스타트업, 플랫폼 기반으로 활약3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플랫폼 스타트업들은 베트남에서 활약 중이다. 베트남 시장 진입 5~7년을 맞는 이들 기업들은 이미 월간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등 스타트업 유망주에서 성장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베트남 중고 오토바이 매매 1위 플랫폼인 오케이쎄는 대표적인 레몬마켓인 중고 오토바이 시장을 공략해 연간 등록 및 거래량 150만대, 누적 사용자 900만명을 확보했다. 또 베트남 대형 은행·보험사와의 제휴를 통해 금융·리스 서비스로까지 확장 중이다. JB금융그룹과 JB인베스트먼트는 오케이쎄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분 8%가량을 확보했다.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신발'로 비유될 정도로 필수품으로 여겨진다. 매년 중고 오토바이 거래 규모가 800만~1200만대에 이르고 평균 교체주기도 3.5년인데 반해, 전적으로 오프라인 중고 오토바이 가게의 주인에 의해 일관성 없는 가격이 책정되는 등 대표적인 레몬마켓이었다. 김우석 오케이쎄 대표는 이를 간파했다. 신뢰를 높일 수 있는 플랫폼의 필요성을 느껴 직접 창업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오케이쎄의 지향점을 "단순한 중고 오토바이 유통 플랫폼을 넘어 데이터, 금융, 전기 오토바이 전환 등 베트남 '모빌리티 생태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되고자 한다"면서 "베트남 대형 은행, 빈패스트 등과의 협업 중이며 향후 자동차 중고매매와 인도네시아·태국 등 사업영토 확장에도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김 대표는 "사업을 진행했을 때 피드백이 매우 빠르고 쉽게 체감이 된다는 점이 베트남 사업의 큰 매력"이라며 "실적과 결과물을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1위 시간제 호텔예약 서비스 고투조이(Go2joy)는 베트남 인구구조와 문화를 파고들어 안착한 대표적인 K스타트업이다.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시간당·반일 숙박 예약 기능을 선보인 고투조이는 베트남인의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이란 점과 대가족 사회여서 자신만의 공간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1~2성급 호텔(한국의 모텔급)을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을 2017년 런칭했다. 고투조이는 시리즈 A3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고투조이는 최근 4성급 호텔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시간제 예약과 숙박도 가능한 고급 프라이빗 공간 매칭 플랫폼으로의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급성장하며 '동남아판 쿠팡'으로 불리는 고미코퍼레이션도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받는 등 베트남 대표 이커머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류 기반으로 한 소비재 수요 높아"1세대 K스타트업의 활약에 있어 '플랫폼'이 주요 역할을 했다면, 향후 한류 기반 소비재 분야가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17년부터 베트남 내 K스타트업을 직접 발굴, 투자해온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는 "식음료(F&B), 건강기능식품, K-패션 등 한류 기반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베트남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고 내다봤다. 현지 업계는 베트남 시장 진출에 있어 기술력과 자본력보다도 '창업자의 각오'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김 대표는 "파운더(창업자)가 베트남 현지서 사업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결정 짓는다"면서 "IT 인프라나 개발자 인력은 우수한 장점도 있지만, 표준 계약서조차 없어 모든 조건을 일일이 협상해야 하며, 법률적 리스크가 상존해 파운더가 현장서 의사결정을 내려야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쉽게 접근하면 반드시 실패한다"며 "현지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라면 최소 1~2년은 체류하며 시장을 체득할 각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june1112@fnnews.com
2025-06-03 19:00:2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기득권의 탐욕으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살릴 골든타임이 6시간 남았다"며 "국민의 투표만이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대한민국 역사의 주인은 언제나 국민이었다"며 "모든 것이 무너졌던 IMF 국난도, 국정농단의 어둠도 국민은 돌반지, 금가락지, 촛불로 이겨냈다. 국민의 시간은 늘 정확했고 선택은 항상 옳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아직 투표하지 않으신 분들은 꼭 투표장에 나와달라"며 "여러분의 한 표가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생을 회복시키며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우리 아이들과 청년의 미래,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선택하면 달라지고 변화할 것"이라며 "지역, 세대, 성별을 넘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돼 달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의 발걸음이 대한민국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라며 "국민이 행복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자랑스러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6-03 14:11:36[파이낸셜뉴스]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원합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당일인 3일.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의 공통된 바람이었다. 이들은 각자 지지하는 후보는 다르지만 한마음으로 차기 대통령에게 ‘민생경제 회복’을 주문했다. 투표 시작 30분 전인 오전 5시 30분, 고양시 일산서구 장촌초등학교 다목적실에 차려진 대화동 제5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인생 첫 투표권을 얻은 고등학생부터 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친구와 담소를 나누거나 홀로 신문을 보는 등 각자의 방식대로 투표 시작을 기다렸다. “신분증과 등재번호 미리 준비해 주세요.” 투표사무원의 말 한마디에 대기 인파가 건물 안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양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각 후보자들이 민생을 살릴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투표 시작 40분 전부터 대기줄을 섰다는 최모씨(75)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다”며 “김 후보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봉천동에 집 한 채만을 갖고 있는 숭고한 분이라 서민 입장을 누구보다 이해한다. 민생경제를 살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3년 내 임기를 마친다는 공약을 보면 권력욕이 없는 후보”라며 "누구보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모씨(55)는 처음 투표권이 생긴 고등학교 3학년 딸 이모씨(18)와 투표를 끝내고 인증사진을 찍었다. 모녀는 입을 모아 “내란 동조 정당인 국민의힘만 아니면 상관없다”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를 뽑을까 고민도 했지만, 표가 분산되면 김문수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고 판단해 1번을 찍었다”고 전했다. 박씨는 “내란 때문에 박살 난 나라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성남시장 때부터 경제 능력을 보여준 유일한 경제대통령 후보가 민생경제에 마중물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출근하기 전에 투표소를 찾은 택배기사 김모씨(25)는 “망해가는 대한민국을 상식적인 사람이 이끌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투표 시작 시간에 맞춰 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근본은 강력한 기술력에 있다”며 “이준석이 공약으로 발표한 ‘수학교육 강화’가 이공계를 더욱 발전시켜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차기 대통령은 ‘민생경제 회복’에 가장 힘쓰길 바란다고도 했다. 송파구 삼전동주민센터에 차려진 삼전동 제1투표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지팡이를 짚고 가장 먼저 투표소에 도착한 90대와 야간 근무를 끝낸 20대를 만날 수 있었다. 사전투표를 했지만 가족의 본투표를 응원하기 위해 방문한 60대도 있었다. 오전 6시 전까지 투표소 앞 벤치에 앉아 있던 30여명은 투표 시간이 되자마자 출입구 안으로 달려갔다. 90대 정모씨는 “투표를 하기 위해 오전 5시에 집에서 출발했다”며 “살기 좋은 대한민국, 그거 하나면 된다”고 강조했다. 새벽 출근을 하기 전 투표소를 찾은 직장인 한모씨(52)는 “지난 3년 동안 국민들이 너무 많이 고생했다”며 “주변에 빚져서 장사하는 자영업자들이 정말 많다. 우리나라가 빨리 경제를 회복해 확실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내의 본투표를 응원하기 위해 온 이모씨(65)는 “투표를 하지 않은 적이 없을 만큼 항상 정치에 관심이 많다”이라며 “이제 나라 안팎으로 시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이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집 구하는 게 정말 어려워진 상황에서 부동산 공약을 고려해서 뽑았다”고 했다. '경제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홀로 투표소를 찾은 80대 김모씨는 "우리나라는 국민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발전한 나라"라며 "요즘 상황이 너무 안 좋아져 안타깝다. 다시 경제강국으로 전진시킬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뿐 아니라 정치, 교육, 의료 등 모든 분야가 잘 풀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주부 김모씨(58)는 "그나마 덜 싫은 후보를 뽑았다"고 전했다. 그는 "주부다 보니 물가가 많이 오른 것이 체감된다. 물가를 낮추고 경기 침체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주부 김모씨(61)는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경제부터 살릴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취업 때문에 눈물 흘리는 모든 과정을 봤다"며 "어딘가 취업하겠지만 그 과정이 짧고 괴롭지 않았으면 하는 게 부모의 마음"이라고 했다. 예상치 못한 조기 대선으로 임시공휴일이 됐지만 출근길에 투표하러 왔다는 사람도 만날 수 있었다. 오전 7시께 투표소를 찾은 정모씨(29)는 "지금도 출근하는 길이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하루하루 더 살기 힘든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젊은층에서 경제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풍요로운 사회가 돼서 청년들이 어두운 터널에 갇히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교육·노인·주거 등 복지분야 정책을 바꿀 대통령을 요구하기도 했다. 여모씨(57)는 노인 정책을 강조했다. 여씨는 “문재인 정부에는 장모님이 노인공공복지사업을 통해 주 5일 출근하셨는데, 윤석열 정부 들어 최대 주 3일만 일했다”며 “임금을 줄이고자 노인 일자리를 감축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중장년 세대만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다. 노인도 잘 살 수 있도록 공공 복지가 제대로 이뤄지는 나라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교육 업계 종사자인 황모씨(32)는 “AI 발전 흐름에 맞춰 적재적소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AI 디지털 교과서를 실제 교육 환경에 보편화하는 국가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이번 대선 토론회를 챙겨 보며 고민이 많았다”며 “많은 사람에게 기회가 원활히 돌아가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6살 아이를 키우는 직장인 이모씨(34)는 저출산 정책을 강조했다. 이씨는 “아이가 미래에 의식주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고 말했다. 이씨는 “특정 공약보다는 공약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을 보고 투표했다”며 “그저 좋은 소리만 하는 허울뿐인 공약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40대 김모씨는 주택 안정화 정책을 주문했다. 김씨는 “주거가 불안정한 서민이 너무 많다”며 “이번 대통령은 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과 경제 정책을 토론하는 소통의 장이 열리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손모씨(68)는 ‘내란 종식이 곧 민생 회복’이라고 주장했다. 손씨는 “다시는 계엄이 없는 세상이 도래하고 민주주의가 안정화해야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년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며 “차기 정부가 청년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미래 세대가 안정적으로 가정을 꾸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독거노인 임모씨(77)는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하는 ‘노인 정책’을 요구했다. 임씨는 “입에 풀칠하는 수준의 연금을 받고 있다”며 “독거노인은 보호자가 없어 병원비 등 생활비를 홀로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국가 재정이 되는 선에서 노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제발 이제는 싸우지 말고 민생을 편안하게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psh@fnnews.com 박성현 김형구 이현정 최혜림 기자
2025-06-03 11:19:24미래에셋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엠스톡'에 'AI 추천검색'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서비스는 기존 검색 기능에 자연어 처리(NLP)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형태로, 입력 값을 있는 그대로 단순 인식하는 것을 넘어 오타나 모호한 표현까지도 정확하게 이해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사용자가 종목명을 '엔디비아'라고 잘못 입력해도 AI는 이를 '엔비디아'로 자동 교정해 정보를 제공한다. 검색 결과가 없는 내용을 입력했을 때도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가장 적절한 메뉴와 해당 검색어를 통한 관련 종목이나 산업군으로 구성된 연관 키워드를 제시해 투자자가 새로운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더 나은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투자 정보를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2025-06-02 18:36:13현대자동차·기아는 2일 'EV 트렌드 코리아 2025'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 및 전동화 기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해로 8회차를 맞은 EV 트렌드 코리아는 전기차 민간보급 확대, 새로운 전기차 문화 형성 등을 위해 환경부 주최로 열리는 서울 유일의 전기차 엑스포로 오는 3~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는 참가자들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전시존을 운영한다. 먼저 전기차 존에는 지난 2월 출시된 현대차의 첫 전동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9'을 전시한다. 수소전기차 존에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수소전기차 모델 '디 올 뉴 넥쏘'를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넥쏘에 탑재된 수소전기차 특화 정보 표시 기능인 '루트 플래너'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우수한 전기차 상품성과 서비스를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고객의 일상과 비즈니스에 혁신적 경험을 제공할 △PV5 패신저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 △EV4를 중심으로 다양한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 전시하는 PV5 패신저는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비즈니스 전략에 따라 탄생한 첫 번째 차량이다. 모빌리티 서비스, 물류, 레저 활동 등 폭넓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PV5 패신저는 전용 플랫폼을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사용자는 이를 활용해 택시 등 일반 여객 운송부터 고객 맞춤형 프리미엄 여객 운송까지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를 대표하는 PBV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고객들이 PV5의 다양한 활용성을 전시관에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원일 기자
2025-06-02 18:08:10[파이낸셜뉴스]삼일PwC와 삼일미래재단은 임직원 주도의 사회공헌 활동인 '핸즈업 프로젝트(Hands Up Project)'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핸즈업 프로젝트'는 지속가능한 사회적 책임 실천을 목표로 연 2회 진행되는 삼일PwC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4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진행된 제3회 핸즈업 프로젝트는 9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주요 활동으로는 △노을공원 나무심기(5월 10일)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기초 생필품 상자 포장(5월 14일)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교육 키트 제작(5월 22일) △유기견 및 유기묘 돌봄(5월 29일, 30일) 등이 진행됐다. 특히 새롭게 시행된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교육 키트 제작’ 프로그램은 점자와 촉각 기능을 활용하여 그림 놀이책을 제작하는 활동으로, 임직원들이 만든 한글 학습 놀이책 30여 권이 맹학교에 기증됐다. 키트 제작에 참여한 신영철 회계사는 "점자를 만드는 게 이렇게 섬세한 작업인지 몰랐는데, 아이들을 생각하니 더욱 집중하게 됐다"며 "직접 만든 교구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함께하는 걸음 기부 캠페인(Walk Together)'도 4월 중순부터 한 달간 진행됐다. 걷기 기부 플랫폼 '빅워크'를 통해 집계된 임직원의 걸음 수가 목표치인 2억 보를 달성함에 따라, 전국 그룹홈 아동·청소년의 자립을 위한 지원 사업에 5000만 원이 기부될 예정이다. 걷기 캠페인에 참여한 김예일 회계사는 "평소 운동 부족이 고민이었는데, 걷기만으로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며 "동료들과 함께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이 즐거웠다"는 소감을 남겼다. 송연주 삼일미래재단 사무총장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사회문제에 직접 참여하고 해결책을 찾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삼일PwC와 삼일미래재단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일PwC와 삼일미래재단은 최근 산불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경남, 울산 지역의 피해 복구 지원에 1억 50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삼일PwC와 삼일미래재단은 하반기에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간 활동 결과를 포함한 구체적인 성과는 삼일미래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02 17:56:40[파이낸셜뉴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의 꼭두각시로 보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내란수괴 윤석열의 지지와 응원을 받으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회 독재를 일삼고 사법리스크에 떨고 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감옥에 갈 처지에서 이제는 총통 독재를 하려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이 아니라 방탄을 위한 국왕이 되려 합니다” “결국 태극기부태, 부정선거가 지원하는 후보는 김문수입니다” 본 투표를 하루 앞둔 2일까지도 각 대선 후보진영은 서로를 헐뜯기에 바빴다. 각자 누란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호(號)를 수습할 비상계획이라던가, 국정운영 청사진 등에 대한 인물 및 정책검증은 실종됐다. 유독 이번 대선에선 자신이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 명확하게 제시하는 후보가 없었다는 평이 많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네거티브의 향연’. 혼탁선거도 난무했다. 허위사실 공표 고발 건수는 지난 달 30일 기준 26건으로 19대(18건)·20대 대선(10건)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본투표 전날까지 후보들간 고발전이 이어졌을 정도다. 그래도 12·3 계엄정국과 헌정사상 두번째 대통령 파면 선고로 촉발된 조기대선이라 그런지 유권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이를 반영하듯 사전투표율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34.74%였다. 대선주자들의 전국 유세현장을 동행 취재하면서 마주한 생생한 현장의 열기는 말그대로 뜨거웠다. 하지만 정치권이 현재의 대내외적인 혼란 정국을 수습해달라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본투표 6일, 8일 전에야 공약집을 발간해 역대 가장 늦은 공약집 발표라는 오명을 썼다. 지난 2017년 제19대 조기대선도 11일, 22일 전에 공개됐다. 이 때문에 해외 유권자는 공약집을 제대로 확인조차 못 한 채 선거를 치렀다. 정치권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모름지기 대통령은 국가 원수로서 온 국민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이다. 상대 과오에 대한 비난에 힘쓸 게 아니라, 자신이 어떤 대통령이 될 것인지 국민앞에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국의 작전통제조차 못하는 장성들을 향해 “직무유기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갈했다. 차기 대통령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꿈꾸며 자신의 의무를 다하길 소망해본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2025-06-02 17:36:41▲ 윤봉수씨 별세· 이진수씨(안산미래연구원장) 모친상=2일 경기 안산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8시30분. (031)502-6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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