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인베스트먼트가 베트남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이커머스 '티키(Tiki)'에 베팅했다. 티키는 베트남 2위 업체로, 올해 1조원 이상 거래액 달성이 예상되는 곳이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4%를 기록하며 290억 달러(약 3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베트남 티키의 시리즈E 2억5800만달러 투자에 2000만달러 규모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5월 4145억원 규모로 조성된 스틱글로벌혁신성장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이 펀드는 2차 클로징 등을 통해 6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키 투자는 스틱 주도로 한국 기관이 약 6800만달러 규모로 투자했다.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 그로스 펀드, 미래에셋증권 등 미래에셋 계열이 3000만달러, 유안타인베스트먼트 1800만달러 등이다. 해외 투자자로는 타이완 모바일, AIA(6000만달러), UBS AG 등이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8년부터 스틱벤처스를 통해 티키에 투자하고 있다. 티키의 높은 고객 충성도 및 상품 품질, 배달 서비스를 높이 평가해 내린 결정이다. 2010년 설립된 티키는 미국 아마존처럼 온라인으로 서적을 판매하는 사이트로 시작했다. 온라인 이커머스 사업을 확대, 26개 카테고리의 1000만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웹 방문자 수는 2240만명에 달한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티키는 2022~2023년을 목표로 미국 나스닥에 스펙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한편, 스틱은 이번 투자와 함께 한국의 대표 글로벌 K-뷰티 사업자인 실리콘투와 티키의 협업을 이끌어냈다. 실리콘투는 6000개 이상의 K-뷰티 제품을 공급해 티키의 K-뷰티 확장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11-14 17:36:23[파이낸셜뉴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베트남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이커머스 '티키(Tiki)'에 베팅했다. 티키는 베트남 2위 업체로, 올해 1조원 이상 거래액 달성이 예상되는 곳이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4%를 기록하며 290억 달러(약 3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베트남 티키의 시리즈E 2억5800만달러 투자에 2000만달러 규모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5월 4145억원 규모로 조성된 스틱글로벌혁신성장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이 펀드는 2차 클로징 등을 통해 6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키 투자는 스틱 주도로 한국 기관이 약 6800만달러 규모로 투자했다.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 그로스 펀드, 미래에셋증권 등 미래에셋 계열이 3000만달러, 유안타인베스트먼트 1800만달러 등이다. 해외 투자자로는 타이완 모바일, AIA(6000만달러), UBS AG 등이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8년부터 스틱벤처스를 통해 티키에 투자하고 있다. 티키의 높은 고객 충성도 및 상품 품질, 배달 서비스를 높이 평가해 내린 결정이다. 2010년 설립된 티키는 미국 아마존처럼 온라인으로 서적을 판매하는 사이트로 시작했다. 온라인 이커머스 사업을 확대, 26개 카테고리의 1000만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웹 방문자 수는 2240만명에 달한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티키는 2022~2023년을 목표로 미국 나스닥에 스펙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한편, 스틱은 이번 투자와 함께 한국의 대표 글로벌 K-뷰티 사업자인 실리콘투와 티키의 협업을 이끌어냈다. 실리콘투는 6000개 이상의 K-뷰티 제품을 공급해 티키의 K-뷰티 확장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11-12 11:19:14너도나도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시대다. 주변을 돌아보면 주식에 투자하지 않더라도 그날 코스피가 오르거나 내렸다는 것쯤은 알고 있는 사람이 늘었다. 이제서야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려니 조정의 시작점은 아닌지 불안하고, 다른 대형주나 기타 우량주로 눈을 돌리려니 해당 섹터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다. 조급한 마음은 손실 확률만 키울 뿐이다. 직장인이라면 출퇴근 시간을 쪼개 금융투자 공부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로보어드바이저 앱을 이용하면 버스나 전철, 택시 안에서 틈틈이 금융지식을 공부할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앱 모두 사용자환경(UI)이 유튜브보다 쉬울 정도로 직관적으로 구성돼 있어 몰입감이 우수하다. 일부 로보어드바이저 앱은 간단한 절차를 거치면 모의투자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본격 투자에 앞서 감을 잡기 좋다. ■AI투자 40일 성과는? 파운트 앱을 내려받았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가운데 운용금액이 가장 많다는 이유에서다. 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와 비교하지 않고 무작정 운용액 기준으로 선택했다. 이 외에도 앱 마켓에서 '로보어드바이저'를 검색하면 투자자문사 에임(AIM)이 내놓은 '에임'과 두물머리투자자문의 '불릴레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투자일임 서비스 '핀트', 쿼터백자산운용의 '쿼터백' 등 비슷한 서비스가 뜬다. 모두 내려받아 자신에게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곳을 투자 플랫폼으로 이용하면 된다. 구글 지메일이나 애플,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계정을 이용해 로그인하면 투자성향 파악을 위한 설문이 시작된다. 향후 연간 수입원이 어느 정도인지, 원금보존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손실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지 등 객관식 질문에 답하면 나의 투자성향을 알려준다. 투자성향은 '중립형'으로 분석됐다. 중립형은 안정형, 안정추구형과 성장형, 공격형 사이의 중간 성향이다. 파운트 기준에 따르면 투자 밸런스를 중시해 전략적 분산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자란 뜻이다. 이를 고려해 선택한 상품은 기대수익률 연 6.5%의 '포트폴리오 투자의 정석 맛보기'다. 투자 새내기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 투자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추천되는 상품이다. 자문보수는 연수익의 15%이며 일반펀드와 달리 손실이 나면 보수를 떼지 않는다. 이 외에도 성향, 자금목적이 각기 다른 여러 테마상품이 있다. 예를 들어 '커피값 모아서 1000만원 만들기'는 연간 기대수익률이 8.5%로 설정된 2030세대 맞춤형 적립식 펀드상품이다. '1억 모아 7억 쓰는 로보연금'도 기대수익률 연 8%, 2030을 타깃으로 삼는다. '제로금리 시대, 예금보다 투자'는 낮은 은행 예금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를 위해 설계된 중수익(연 4.5%) 상품이다. 4050세대를 겨냥한 '10년차 직장인이라면 로보연금'은 연 6.2% 수익이 목표인 적립식 펀드상품이다. 파운트 전용계좌에 30만원을 넣고 투자를 시작했다. 자금을 부으려면 신한금융투자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있어야 하는데, 비대면 방식으로 즉시 개설할 수 있다. 입금 즉시 포트폴리오 주문이 이뤄진다. 포트폴리오는 '신한BNP베스트크레딧단기증권자투자신탁[채권](C-e)'에 11만4000원,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증권자1호[주식](Ce) 7만5000원,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증권자1[주식](C-e) 3만원, 삼성픽테로보틱스증권자H[주식-재간접형](Ce) 3만9000원,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증권자1[주식](C-e) 3만원, 교보악사로보테크증권자1(H)[주식](Ce) 2만7000원, 현금 1만5000원으로 구성됐다. 요약하면 해외주식 58.05%, 국내채권 37.09%, 유동성(현금, 단기성 자산, 어음 등)은 4.87%다. 2일까지 40일간 투자원금 30만원이 30만8272원으로 불어 2.76% 수익을 냈다. 며칠 전엔 4%대 후반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날 기준으로는 2%대 후반이었다. 투자기간 손실을 보거나 수익률이 2% 밑으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 중간 성향의 포트폴리오를 고른 것에 부합한 결과라고 본다.■"3년 이상 장기투자를 추천" 요약하자면 쉽고 간편한 투자절차, 알찬 금융교육 콘텐츠, 저렴한 수수료 등은 장점, 투자를 위해 제휴증권사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단점이다. 제휴증권사(신한금융투자)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비대면 계좌개설 절차가 하나 더 추가된다. 번뜩이는 수익률은 아니었지만 최근 변동장세를 고려하면 선방한 성적이라고 본다. 더 공격적인 성향의 포트폴리오를 선택했더라면 수익률이 나았을 것이란 아쉬움은 남는다. 물론 가정일 뿐이다. 첫 리밸런싱은 3월 25일 이뤄진다. 기대수익률(연 6.5%) 달성을 위해 큰 폭의 자산 재조정이 예상된다. 파운트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는 기본적으로 자산을 수배 불려주는 기술이 아닌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내주는 '자산관리' 혹은 '위험관리'에 특화된 기술"이라며 "파운트 AI투자도 3년 정도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면 투자자와 약속한 수익을 낼 확률이 90%를 웃돈다"고 말했다. 이어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용되는 만큼 시장 등락이 심하더라도 장기 관점에서 투자를 이어가길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1-02-02 16:48:04동남아 유망 스타트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가 이번에는 중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중국 인공지능(AI) 플랫폼업체의 성장 잠재력에 베팅한 것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과 네이버가 합작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스펀드'는 최근 중국의 AI 기반 영어학습 플랫폼업체 라익스(LAIX) 공모주에 1000만달러(약 110억원)을 투자했다.지난 2013년 설립된 라익스는 등록된 사용자가 8400만명에 이른다. 주요 사업은 매달 수강료를 받고 사용자의 레벨에 맞춰 다양한 학습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92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교육 플랫폼들이 단순히 강사와 학생을 연결시켜주는 모델인 반면, 라익스는 AI 기반으로 학생의 수준에 맞게 교육을 직접 한다는 점이 매력"이라며 "라익스는 지난해 말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는데 미래에셋캐피탈이 적절한 투자기회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미래에셋은 최근 중국을 비롯 동남아 유망 스타트업 투자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와 함께 1조원 규모로 만든 '미래에셋-네이버 그로스펀드'를 통해 동남아 승차공유업체 1위 그랩(1억5000만달러)을 비롯, 인도네시아 온라인마켓플레이스 회사인 부깔라팍(5000만달러)에도 투자했다. 또 인도 최대 온라인 식품판매 서비스업체인 빅바스켓에 투자를 결정했다. 빅바스켓은 지난 2017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투자하면서 알려졌다. 알리바바가 이 회사의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중심의 증권가에서 미래에셋은 박현주 회장 주도로 몇년 전부터 선도적으로 해외 부동산에 베팅해 많은 수익을 얻은 바 있다"면서 "최근 야심차게 투자한 동남아 스타트업에서 얼마나 수익을 낼지 시장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3-24 17:49:17동남아 유망 스타트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가 이번에는 중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중국 인공지능(AI) 플랫폼업체의 성장 잠재력에 베팅한 것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과 네이버가 합작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스펀드’는 최근 중국의 AI 기반 영어학습 플랫폼업체 라익스(LAIX) 공모주에 1000만달러(약 11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라익스는 등록된 사용자가 8400만명에 이른다. 주요 사업은 매달 수강료를 받고 사용자의 레벨에 맞춰 다양한 학습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92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교육 플랫폼들이 단순히 강사와 학생을 연결시켜주는 모델인 반면, 라익스는 AI 기반으로 학생의 수준에 맞게 교육을 직접 한다는 점이 매력”이라며 “라익스는 지난해 말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는데 미래에셋캐피탈이 적절한 투자기회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최근 중국을 비롯 동남아 유망 스타트업 투자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와 함께 1조원 규모로 만든 '미래에셋-네이버 그로스펀드'를 통해 동남아 승차공유업체 1위 그랩(1억5000만달러)을 비롯, 인도네시아 온라인마켓플레이스 회사인 부깔라팍(5000만달러)에도 투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중심의 증권가에서 미래에셋은 박현주 회장 주도로 몇년 전부터 선도적으로 해외 부동산에 베팅해 많은 수익을 얻은 바 있다"면서 "최근 야심차게 투자한 동남아 스타트업에서 얼마나 수익을 낼지 시장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3-22 15:18:46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자본시장도 분주하다. 글로벌 선도기업이 내는 성과에 대한 관심은 이미 폭발적인 주가상승으로 반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한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특히 구글 '알파고'로 촉발된 AI에 대한 관심은 증권업계에서 '로보어드바이저'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글로벌 신기술주에 투자하는 펀드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창립자는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기기와 인간, 물리적 환경이 융합되며 펼쳐지는 새로운 세계"라고 정의했다. 전문가들은 '융합'이라는 개념을 실현할 핵심기술로 네트워크에 주목한다. 사람과 사물, 공간이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것이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빅데이터는 AI에 의해 항상 최적의 상태로 제어된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AI, 자율주행차, 3차원(3D)프린터, 증강현실(AR) 등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산업으로 투자자들에게 각광받는 이유다. ■자본시장에서는 이미 현실 4차 산업혁명의 실체가 여전히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산발적인 키워드만 있을 뿐 알맹이가 없다는 것이다. 최근의 변화가 1947년 트랜지스터 발명과 함께 대두된 '디지털 혁명'의 연장선일 뿐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자본시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우리 곁에 바짝 다가온 현실이 됐다. 실제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 등 이른바 'FANG'으로 불리는 미국 신기술주 4인방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는다. 특히 페이스북은 상장 5년 만에 시가총액 8위(올해 1.4분기 기준)의 초대형기업으로 성장했다. 투자자들이 4차 산업혁명을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보고 행동에 나선 결과다. 저금리.저성장 시대를 맞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테마에 쏠렸다는 분석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의 실재 여부보다는 그에 관한 이야기가 퍼지고 있고, 주가에 삽입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서도 신기술업종 주목 국내 기업들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하드웨어 중심의 제조업 강국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향후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판단하에 주목 우선순위가 신기술 중심의 혁신기업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 경향과도 일치한다. 다만 국내에서는 기존 IT 대기업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대표 기업으로는 삼성전자.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5G 통신네트워크 등의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전 세계에 선보일 5G 통신네트워크는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신기술 중심의 산업 변화로 코스닥 내 IT주들도 투자자들이 다시 흥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판 4차 산업혁명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IoT, 5G 통신네트워크, 2차전지, AI, 바이오, 첨단소재 등 주요 관련 분야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기술개발 지속 등 다각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로보 어드바이저 급성장 예고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IT의 정점과 금융이론이 결합한 '로보어드바이저'도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AI 등을 활용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자동화된 금융자문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로보어드바이저가 관리하는 글로벌 자산은 2015년 기준 200억달러였다. 향후 연평균 68%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4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초 미국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관리하는 계좌 수는 200만개를 넘어섰다. 2012년 이후 연평균 20%를 넘는 성장세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시작, 금융위원회가 테스트베드를 실시한 바 있다.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금융사들은 실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펀드도 ‘글로벌.. 혁신기업’에 투자 혁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상품도 잇따라 출시되며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펀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픽테로보틱스 펀드',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등이다. 4차 산업혁명에 관련된 글로벌 IT 대기업부터 로봇 관련 업체 등 광범위한 혁신기업에 투자한다. 이들 세 상품은 모두 연초 기준 1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비교적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밖에 전자결제 등 소프트웨어 보안과 관련한 시큐리티 업종에 투자하는 펀드도 4차 산업혁명 수혜상품으로 분류된다. ■"승자 독식 해결하진 못할 것"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투자자들에게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빈익빈 부익부'의 승자독식 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새로운 기업이 부상하는 사례는 빈발하겠지만 이것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를 줄이는 계기로 작용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더 큰 문제는 '빈익빈 부익부' 구도가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간 규모로 확장될 것이란 점이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이전에는 뒤처지더라도 노동과 자본의 집중을 통해 그 격차를 따라갈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데이터가 쌓일수록 한계비용이 제로에 가까워지는 '빅데이터의 선순환 구조'로 전개돼, 이를 선점한 기업이나 국가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는 분명 기회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위협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암시다. 파괴력을 가늠할 수 없는 4차 산업혁명으로의 변화 앞에서 자본시장의 맞춤형 투자전략 수립도 분주해지고 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7-06-22 16:0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