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교육청은 중장기적 인재 양성과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내년부터 ‘7급 지방공무원 미래인재양성과정’을 신설해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과정은 2026년 1월부터 6개월간 운영되고 인천 교육행정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7급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미래 관리자 후보군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지방교육행정주사보로 연간 40명(상·하반기 각 20명)을 선발해 총 840시간의 집중 교육을 실시한다. 시교육청은 인천교육연수원에서 대면 집합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기획력 향상 및 공직·교육 정책 이해, 직무 역량 강화, 소통 및 갈등관리 능력, 정보화 교육 및 자기 개발 역량 강화, 문화예술 소양 등 공직자에게 필요한 종합적 역량 향상에 중점을 둔다. 특히 시교육청은 사례 기반의 실무 중심 교육과 자기 주도형 학습 설계로 교육행정 직무 수행 능력은 물론 개인의 업무 적성 발견과 역량 개발을 동시에 지원할 계획이다. 도성훈 시교육감은 “이번 양성 과정은 단순한 연수가 아닌 인천 교육행정의 미래를 이끌 실무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5-27 13:30:31[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AI 스타트업 펀드를 통해 향후 5년 내 2만개의 AI 스타트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SK를 비롯한 대기업도 스타트업과 전방위 협력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을 겸해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10조원 규모의 AI 스타트업 펀드를 제안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이 언급한 10조원 규모의 AI 스타트업 펀드란, 이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100조원 규모의 'AI 펀드' 구상과 연계, 구체화한 제안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도 "스타트업 펀드 조성으로 10조 원 단위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못했던 일을 하려면 정부 부담도 커야 한다"고 적극 화답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SK그룹은 울산시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며 "투자규모는 7조원 정도"라고 밝혔다. SK그룹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공동으로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100㎿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이 진짜 성장하려면 AI 시장이 필요하다.(우선) 정부가 AI 시장의 수요자가 돼 달라"며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건의했다. 이어 "정부의 지원 가운데 가장 요긴한 것이 바로 정부의 각 부처가 사용할 AI 앱을 발주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정부가 'AI 정부화'가 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혁신을 통해 공공 수요가 상당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5년간 5조원의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아울러 "AI 원스톱 바우처 사업을 확대해주기 바란다"며 "이를 통해 기업과 스타트업, 연구기관,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포함해 AI 인프라 활용을 늘리고 시장 잠재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어 "욕심일 수 있지만, AI 스타트업 펀드를 통해 향후 5년 내에 2만개의 AI 스타트업을 육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SK를 비롯한 대기업도 상생의 기업으로 스타트업과 전방위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외에도 AI 국가인재 양성을 위한 초중고 AI 필수과목화, 울산AI 특구 조성 등을 건의했다. 최 회장은 "이 과정에서 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 SK는 한국이 AI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상생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며 "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한민국 진짜 성장, 한국의 AI 3대 강국 도약에 동참하기 위해 SK도 첫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엔 최태원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준희 삼성SDS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서범석 루닛 대표, 백준호 퓨리오사AI대표, 조준희 한국AI·SW협회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등 경제 라인이 이 대통령을 보좌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6-20 17:57:20[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19일 "그간 불안정한 상태에서 연구를 할 수밖에 없던 박사후연구원 소위 포닥에 대한 지원 근거도 명확히 했다"고 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들의 안정된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대학 및 연구 기관마다 제각각인 지원 기준을 통일하는 표준 지침 제작에 착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가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 지원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시행령에는 포닥 지원 내용 외에도 초중생들이 수학, 과학에 대해 쉽게 접근해 학습 의욕을 고취하고 이공계 대학 진학을 촉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문화 확산 활동 지원 등도 규정했다. 하 수석은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첨단 기술과 융합 분야 인재 양성 등의 학위 과정 통합 활성화, 이공계 대학 연구 체계 혁신, 기업 수요 맞춤형 교육 강화, 연구 생활 장려금 관련 규정 등 맞춤형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행령을 통해서는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이 과학기술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지원 근거도 신설했다. 하 수석은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과학기술 인재 육성이 가장 중요한 성장 기반이라는 인식을 갖고 과학기술 인재 육성 지원 대상을 대폭 늘리도록 과학기술 인재 육성 지원 기본 계획을 수립하는 등 과학기술 강국으로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성석우 기자
2025-06-19 17:14:11평균 10년 이상의 개발 기간과 수조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이 투입되지만 후보물질 1만개 중 단 1개만이 최종 승인받아 대표적인 '고위험 분야'로 꼽히는 신약개발 시장에서 인공지능(AI)이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하면 개발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며 비용은 절감하는 '효율성의 혁명'이 가능하다는 것이 점점 현실로 입증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뉴스가 한국화학연구원,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함께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의 미래'를 주제로 공동 개최한 제17회 서울국제신약포럼은 AI 신약개발의 현재를 조망하고 앞으로의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표준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 부원장(원장 직무대행)은 "AI는 신약개발의 전 과정에서 과학과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 플랫폼"이라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흐름에 발맞추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표 부원장은 AI를 실제 신약 경쟁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기반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기업의 AI 활용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하는 것 역시 핵심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날 패널 토론에서는 AI 신약개발이 신약 성공률을 높이고,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핵심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AI 도입 이후의 예측률 향상, 독성예측 자동화, 효율적인 후보물질 발굴 등 구체적인 성과도 공유됐다. 패널들은 AI 신약개발이 다학제적 융합과 긴밀한 협력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하고,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며 국가 차원의 인프라 구축과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데 모든 패널들이 공감했다. 또 향후 5년 내 AI 기술의 보편화로 글로벌 신약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이는 동시에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제약사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AI 신약개발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AI 신약개발 기업 리커전 파마슈티컬스는 AI 플랫폼을 활용해 발굴한 암 치료제 'REC-1245'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해당 후보물질은 표적 발굴부터 임상 진입까지 단 18개월 만에 완료되며 AI가 신약개발의 '꿈'이 아닌 '도구'가 되었음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특별취재팀 강중모 팀장 강경래 서지윤 신지민 기자
2025-06-18 18:46:12【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 삼성의 '지역전문가 제도'가 올해로 35년을 넘기며 다시금 전략적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 중국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파견은 이제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해외 생산기지 다변화 흐름 속에서 지역전문가는 삼성의 해외 전략 설계에서 빠져서는 안 될 필수적인 인재 육성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초부터 'STaR 위크'를 통해 지역전문가 모집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지역전문가도 예년과 비슷하게 삼성의 미래 먹거리가 달린 신흥국 위주로 파견이 될 예정이다. 1990년 이건희 선대 회장이 도입한 지역전문가 제도는 국내 직원을 1~2년간 해외에 파견해 업무에서 배제돼 현지 언어와 문화를 습득하게 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사업 전략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1인당 평균 1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투자다. 2011년에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이 회장의 대표적 유산"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파견 지역은 시대 변화에 따라 빠르게 조정되고 있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전체 지역전문가의 대다수가 중국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시장 비중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2월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어평가연수원에서 열린 '삼성 2024 지역전문가 교육 과정' 자료에 따르면 파견교육 대상 81명 중 베트남어(25명)와 힌디어(16명) 연수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스페인어(8명), 헝가리어(6명), 독일어·아랍어·포르투갈어(각 5명), 태국어(2명), 그 외 동유럽 소수 언어권도 포함됐다. 삼성 관계자는 "연수기관이 언어별로 분산되어 있어 한 곳의 수치만으로 전체 파견 비중을 단정하긴 어렵지만, 베트남·인도 등 신흥국에 대한 직원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는 삼성의 해외 사업전략 변화와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스마트폰 공장과 가전과 TV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총 4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의 절반가량을 이곳에서 소화한다.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준으로도 베트남 내 삼성은 단일기업 기준 최대 투자자다. 하노이의 현지 업계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달리 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STEM) 청소년 인재 양성 등 신흥국가의 발전 단계에서 필요한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이 같은 세심한 국가별 맞춤 ESG와 경영전략 배경에는 지역전문가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이들이 쌓은 인맥과 노하우가 있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6-17 18:46:0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지역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 평생교육 확대, 글로벌 연계 강화 등을 통해 대구과학대만의 혁신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 박지은 대구과학대 총장은 17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과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역 내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손잡고 디지털 교육 혁신 대구과학대는 '산학일체형 디지털 직업교육 선도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교육부와 대구시가 공동 추진하는 RISE 사업과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미래형 고등 직업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대구과학대는 올해 RISE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5년간 디지털 기반의 특성화 교육을 통해 대구 지역 산업의 체질 개선과 고등 직업교육 혁신을 주도할 예정이다. 박 총장은 "이제 대학은 지역 산업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혁신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구과학대는 '창의적 실용인재 양성 선도대학', '전국 톱(Top) 10 직업교육 명문대학'을 장기 비전으로 설정하고, '글로컬 웰니스 창의인재 양성'을 핵심 목표로 △헬스케어 △모빌리티 △문화예술 △교육복지 △지역 전통산업 등 5대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산업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은 물론, 지역 내 산업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견인하고자 한다. RISE 사업의 핵심은 대구 지역의 5대 전략산업(디지털헬스, 모빌리티, 안경산업, 주얼리, 라이프케어)을 대표하는 D5 앵커기업군과의 연계다. 대구과학대는 이들 산업에 맞춘 전공 트랙을 개발하고,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과 인턴십, 기업 멘토링을 통해 취업까지 이어지는 전주기형 교육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모빌리티 산업 분야에서는 전문기술석사과정을 통해 고숙련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졸업 후 곧바로 산업현장에 투입 가능한 인재 배출을 통해 오는 2029년까지 지역 정주 취업률 48%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곧바로 활용 가능한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일체형 교육과정' 운영 역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창업보육·산업 고도화 위한 지원강화 대구과학대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3주기: 2025~2027)을 통해 단계별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 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관련 학과 간 융합 교과목 도입, 맞춤형 학사제도 운영으로 지역 정주형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학생중심의 역량진단체계를 기반으로 학습 진단, 목표 설정, 진로 연계, 맞춤형 교육까지 통합된 학생 성공전략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너의 취업을 빛나게 해줄게'(중꺾취)는 스피치 특강,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무적성검사, 퍼스널컬러 진단, 프로필 촬영 등으로 구성된 실전 취업 프로그램이다. 학생 개인별 특성을 반영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이외에도 현직 전문가 멘토링, 모의면접,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등 다방면의 취업 역량 향상 지원이 병행된다. 기초교양 영역에서는 성년의 날을 기념한 '전통예절의 이해와 성년례 체험교육'이 운영돼, 유교적 가치관에 기반한 예절교육과 함께 전통 성년례 의례복 착용, 성년 선언문 낭독 등의 체험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갖춘 소양인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참여 학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으며, 앞으로 지역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확대 운영이 예정돼 있다. 미국심장협회(AHA)의 기본소생술 자격증 과정 운영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현장에서의 대처능력과 국제 간호시장 적응능력을 키우는 과정도 마련돼 있다. 실제 응급의료 기술을 익히고 국제 자격을 취득함으로써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간호학과는 해당 과정을 통해 국제적 역량을 갖춘 보건인력을 양성하며, 지역 보건의료 분야의 질적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학생 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대학은 단순히 학생 취업을 넘어서 지역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주얼리, 라이프케어, 안경 산업 등 대구의 전통산업을 디지털화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으며, '애로기술 지도'와 '디지털 마케팅 지원' 외에도 기업 재직자 대상 스킬-업(Skill-Up)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맞춤형 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또 청년이 머무는 지역,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지역사회 문제 해결 프로젝트, 청년 서포터즈 운영 등 다양한 청년친화형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유학생 유치와 글로벌 직업교육 교류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글로컬 인재양성의 거점 대학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 총장은 "RISE는 대학의 혁신이 아니라 지역의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대구과학대는 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대한민국 고등 직업교육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6-17 18:25:36[파이낸셜뉴스]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초·중·고 인공지능(AI) 인재상을 제안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향하는 AI 인재상은 특정 직업군 양성에 국한하지 않고, 'AI-X' 시대를 살아갈 모든 학생들을 위한 보편교육 기반의 AI 인재를 의미한다. 또 이에 대비한 교육은 모든 학생이 AI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책임 있게 기술을 활용하며, 인간 중심의 문제 해결력을 발휘하는 역량을 갖추는 데 초점을 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AI 인재 육성을 위한 미래 교육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AI 인재양성 심포지엄'을 19일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교원, 교육전문직, 학부모, 대학 교수, AI·SW 산업계 종사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하며, AI 인재상과 AI 교육 정책에 대한 열린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교육 혁신 전략과 실행 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4개의 주제 발표, 종합토론, 오픈 마이크 순으로 진행되며, 서울대학교 차상균 명예교수, 경희대학교 김상균 교수, 마포고등학교 서성원 교사, 서울시교육청 이봉용 장학관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먼저 서울대 차상균 명예교수가 'AI 시대 교육'을 주제로, 경희대 김상균 교수가 'AI 시대, 초·중·고 교육에서 AI 인재양성 교육 필요성'에 대해 발표한다. 이후 마포고 서성원 교사가 '초·중·고 AI 인재상 및 핵심 역량'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서울시교육청 창의미래교육과 이봉용 장학관이 '서울시교육청 AI 인재양성 정책'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서성원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 중심으로 도출한 초·중·고 학생 대상 'AI 인재상 및 핵심 역량'을 소개하며, 이 인재상의 도출 과정 및 학교현장에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AI 인재상 및 핵심 역량은 학교 현장 AI 교육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선행연구 및 2022개정 교육과정 분석, 표적 집단 면접(FGI), 집중 회의, 교수 자문을 통해 초안을 만들고, 교육관계자 설문 및 전문가 델파이 연구 등을 통해 도출됐다. 종합 토론은 중경고 김영일 교장이 좌장을 맡고, 차상균 교수, 김상균 교수, 제연강 수석교사, 서성원 교사, 이윤경 학부모가 토론자로 참여해 'AI 인재양성 활성화를 위한 교육적·제도적 지원 방안'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점을 공유한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안되는 AI 인재상은 학교 현장 초·중·고 교사들이 중심이 돼 도출됐으며, 이론 중심의 개념을 넘어 교실 수업과 학생 성장에 적용 가능한 실천적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보편 교육으로서의 AI 교육(기초 학습을 기반으로 확장된 지식과 융합적 사고 함양), △AI 핵심 역량 함양(단순한 기술 활용을 넘어 AI 개념과 원리 이해, 윤리적 판단, 인간 중심의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중심의 교육), △핵심 기반 과목(수학, 정보) 강화를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 운영 및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6-17 11:19:50【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자치도는 올해 교육부가 공모한 첨단산업(반도체)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에 한림대가 선정, 국비 45억원을 확보해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첨단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형 전문인력을 단기간 내 신속하게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대학과 기업, 한국반도체교육원 등 전문 교육기관이 공동으로 개발 운영하는 단기 집중 교육과정이다. 특히 실제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신속히 양성, 공급하는 산업 연계형 모델로, 2023년 선정된 강릉원주대의 경우 21개 기업과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번에 선정된 한림대 역시 지역 기업과 청년 인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강원도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1311억원 규모의 6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23년 강릉원주대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지난해 강원대 반도체 특성화대학 및 반도체연구소 등 3개 사업은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국비 629억원을 확보해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4월 원주에서 한국반도체교육원 착공식을 가졌으며 테스트 베드 2개 사업도 연내 착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박광용 강원자치도 산업국장은 "총 2308억원 규모의 반도체 관련 국비사업 9개를 추진, 반도체를 강원도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본격 육성하고 있다"며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강원도의 반도체 산업 기반을 튼튼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6-17 10:49:2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학교가 바이오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대학으로 선정됐다. 인천시는 교육부 공모사업인 ‘2025년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재정지원사업’의 바이오 분야에 인하대학교가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인하대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바이오 분야의 핵심인재를 양성한다. 국비 약 116억원을 지원받아 총 280여명의 바이오산업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인하대는 첨단바이오의약학과를 신설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바이오공정 융합전공을 운영해 바이오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융합형 전문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게 된다. 교육과정은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실무 중심으로 구성되고 K-NIBRT(Korea 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Training) 기반의 실습 프로그램과 글로벌 장비기업과 연계한 비교과 교육과정 등도 함께 운영된다. 특히 인하대는 바이오공정 교육동을 증축해 첨단 실습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실습 중심의 차세대 교육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 선정은 인천시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산업 육성 전략과도 긴밀히 연계돼 있으며 지역 내 바이오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천시는 이번 선정이 지난해 확정된 인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비롯해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과의 협력체계 구축과도 맞물려 지역 바이오산업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천시는 산·학·연·병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학업-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인천이 세계적인 바이오 메가클러스터 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남주 인천시 미래산업국장은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기업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과 지역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대학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6-16 08:36:08#1. KT는 올해 2월 통신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전환(AX) 직무 분야 인력 채용을 전담하는 테크 리크루팅 센터를 신설했다. 6명의 테크 전문 채용 담당자 중 3명의 테크 소서(tech sourcer)가 우수인재를 직접 물색한다. KT 관계자는 "해외와 비교하면 현재 국내 AI 인재 풀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기존 2개월 반 이상 걸리는 채용 기간을 30일 이내로 줄여 인재 확보 효율을 높였다"고 말했다.#2. LG그룹은 국내 최초로 교육부 정식 인가를 받아 일반 대학원처럼 공식 석·박사 학위를 인정받는 사내 대학원 'LG AI대학원'의 올 9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LG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사에도 문을 열어 LG의 AI 전략에 최적화된 인재를 발 빠르게 키우겠다는 속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대학과 협력해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를 만들어 인ㅌ력 수급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인력의 능력이 실제 현장에서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미스매치'에 대한 고민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전문 채용팀을 꾸리거나 정식 교육과정을 꾸리는 등 인재 확보를 위한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인재유출 현상이 심각한 상황인 데다 국내 석박사급 고급 인력 풀 규모가 절대적으로 작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10억 넘는 초봉에 해외 무더기 이탈국내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른바 'S급' AI 인력은 인력은 메타, 구글, 오픈AI 등으로 속속 이탈하고 있다. 실제 오픈AI, 앤스로픽의 박사급 연구원 초봉은 11억원이 넘는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도 미래 고급 인력 수급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선 능력을 인정받기만 하면 국내보다 몇 배나 더 연봉을 많이 주는데, 사실상 붙잡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12일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 중심 인공지능연구소(HAI)가 최근 발간한 'AI 인덱스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채용 플랫폼 링크드인에 등록된 1만명당 AI 인재 이동 지표에서 한국은 -0.36을 기록했다. 지표가 음수로 표기되면 인력이 순유출 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은 이스라엘(-2.10), 인도(-1.55), 헝가리(-1.15), 터키(-0.49)에 이어 5번째로 인력 유출이 많았다. ■美·中·日, 해외인력 유치 파격 지원책새 정부가 AI산업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파격적 지원 대책과 규제 완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국, 중국, 일본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은 2023년부터 생성형 AI 실무그룹을 출범하고, 국가 AI 연구개발(R&D) 전략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고등 교육 및 연방 AI 인력 강화,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재 유치 추진 정책을 마련했다. 특히 AI 전문가에 대해선 비자 신청 절차를 개선해 유입이 수월한 환경을 만들었다. 중국은 AI 인재 양성을 위해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전방위적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해 해외 인재에 대해 고액의 정착금 및 지방정부 매칭 펀드도 지원한다. 일본도 고급 인재 유치를 위해 포괄적 우대 방식으로 비자 제도를 개선했다. 지난 2023년 특별고도인재제도를 도입해 고급인재 유입에 대한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당장 AI 인력 수급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학·대학원에서 배출되는 인력은 규모가 작고, 시간도 오래 소요되는 만큼 해외 인력 유치 등 현실적 대안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6-12 18: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