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금융경영연구소 ‘토스인사이트(Toss Insight)’를 출범했다고 2일 밝혔다. 토스인사이트는 핀테크 업권을 중심으로 금융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관련 정책을 분석하고 트렌드를 연구한다. 이를 통해 금융산업 전반에 유의미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사회적 기여도를 확대하고자 한다. 또한 토스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수립해 의사결정을 돕는 등 싱크탱크로서의 기능도 수행한다. 설립 초기 토스인사이트의 역할은 금융 및 디지털 금융 산업의 정책 연구와 동향 분석이다. 국내 및 글로벌 국내 금융 시장의 주요 흐름을 분석하고, 필요한 규제 개선 사항을 발굴해 관련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학계 및 외부 전문가와의 협력 강화에도 힘쓴다. 금융, 경제, 기술 분야 학계 및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최신 연구 성과를 반영한 정책적 제언을 도출한다. 토스인사이트의 초대 대표는 토스의 하성봉 기업전략팀장이 맡는다. 하 대표는 한국투자공사와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지난 2021년 토스에 합류했다. 하 대표는 “토스인사이트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토스의 장기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곧 금융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혁신의 시작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토스는 이번 토스인사이트 설립을 통해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토스 기업전략팀을 주축으로 시작, 향후 리서치 인력을 채용해 조직을 보강할 방침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02 09:28:05이태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이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대로 본사에서 열린 '전문연구소 미래발전전략 공개 발표회'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인삿말을 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산하 전문연구소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건설연은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대로 본사에서 '전문연구소 미래발전전략 공개 발표회'를 개최했다.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는 최초다. 이날 발표회는 원내 전문연구소 10곳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자율과 책임에 기반을 둔 조직으로 운영한다는 목표에 따라 각 연구소별 목표와 실천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설연은 지난 2일 연구조직을 건설정책연구소, 도로연구소, 구조융합연구소장 등 10개의 전문연구소 체제로 개편하고 인사 공모·추천제를 통해 선임연구소장과 10명의 연구소장 등을 임명한 바 있다. 이들 신임 연구소장은 공모 당시 해당 연구소의 발전방향과 미래비전, 연구소가 벤치마킹할 세계최고 연구기관 등에 대한 제안서를 발표했다. 이날 장대창 건설정책연구소장을 비롯한 10명의 연구소장들은 공모 당시 발표한 연구소의 발전방향과 미래비전, 제안서를 보완, 보다 구체적인 미래 발전전략 및 벤치마킹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연구소별 신규 대형 융.복합 연구과제(KICT X-Project)와 실질적 추진계획을 공표하고 직원들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건설연은 올해 건설산업의 융·복합화를 선도하고 장기간 침체된 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각 연구소별 융·복합 연구과제를 지정토록 했다. 김현수 건설연 선임연구소장은 연구소별 전략 발표에 앞서 경영성과 계획을 공표했다. 그는 △글로벌 선도기술 10건 발굴 △출연금의 15% 융·복합 연구 투자 △건설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을 통한 건설산업 혁신 리더십 제고 등을 올해 목표로 설정, 융합과 협업의 연구생태계를 조성하고 가치창조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선임연구소장은 이어 "개인과 민간을 기술혁신의 주체로 삼고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의 기술 융·복합 연구에 집중하겠다"며 "앞으로 창조경제 실현을 선도하는 글로벌 건설 연구개발사업화(R&BD)전문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식 건설연 원장은 이 자리에서 "원내 전문연구소 체계를 완전히 구축, 연구소장 중심의 책임경영을 실현할 것"을 당부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2015-01-15 17:48:29【 부산=노주섭 기자】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소장 정문수 교수)는 산업적 측면에 집중된 해양을 문화적인 관점에서 접근, 국제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해 전파하는 역할을 다하는 우리나라 해양인문학분야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불린다. 연구소는 해양과 관련된 인문학.사회과학 분야의 연구 활동을 진작시키고 다른 학문분야와의 학제적.통섭적 연구와 산.학.관.연 협력체제를 통해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정책수립과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지난 2000년 5월 설립됐다. 연구소는 그동안 해항도시문화, 항만.해운, 해양영토분쟁 등 국제해양 문제와 관련된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해왔다. 2008년 11월 1일부터는 국가가 지원하는 인문한국(HK.Humanities Korea) 사업에 선정돼 매년 국고 8억원, 학교 대응자금 4억원, 10년간 120억원의 재원을 확보해 연구소의 물적.인적 인프라가 한층 강화됐다. 인문한국 사업을 계기로 연구소는 '해항도시의 문화교섭학'이라는 새로운 학문분야의 세계적 발신지가 되고 있다. 해항도시문화교섭 연구는 역사학, 문학, 철학, 언어학, 사회학, 인류학, 해양건축학, 행정학, 경제학 분야의 풀타임 연구원 13명과 파트타임 연구원 9명, 연구보조원 9명이 참여 중이다. 연구소는 해항도시의 사람, 물자, 사상 교류의 역사성, 초국가적인 영역성, 문화의 잡종성을 규명하고 나아가 21세기 해항도시 간의 초국적인 네트워크 가능성의 이론적 실천적 해법 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매년 해항도시 문화교섭과 관련된 연구논문 30편 이상, 저서 3편 이상 학술지를 발간하고 있다. 이러한 학문적 성과를 대중화하는 사업도 병행해 시민강좌, '세계의 해항도시를 가다' 다큐멘터리 제작 방영, '해양문고' 발간, 해항도시와 관련된 기초자료의 발굴과 공유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소는 아시아 지역의 해양문화연구소와 함께 매년 해항도시 관련 주제를 공동으로 연구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6월 13~16일 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 소장단 회의와 해항도시의 사회와 문화 접촉과 갈등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는 세계의 유명 해양문화연구소가 국제해양문제연구소가 제기하는 주제를 공동으로 또 학제적으로 연구하고 그 결과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 연구소는 KBS 부산총국과 공동으로 '세계의 해항도시를 가다-세계의 해양수도' 편을 제작 방영할 예정이다. 리스본과 세비야, 그리고 마르세유와 르 아브르의 역사성과 21세기의 지향점을 학술성과 대중성을 가미시켜 해항도시의 과거·현재·미래를 고찰한다. 해항도시 부산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고양하고 부산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5회에 걸친 시민강좌와 해항도시 문화교섭 관련 전문 서적의 번역 및 저술도 계획 중이다. 연구소는 지난해 국제학술대회 및 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 대표자 회의와 군항학술대회, 일본 후쿠오카 해외특별전시회, 부산항축제 시민선상 아카데미 등을 열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2012-02-20 17:13:10[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26일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은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명씨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 사건이 형사3부(오택원 부장판사)에 배정됐다고 밝혔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가 법원에 구속의 적법성을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 구속의 부당성 여부를 살피기 위한 심문은 오는 27일 오후 4시 열린다. 법원은 피의자 심문이 끝나고 24시간 이내에 기각 또는 석방 결정을 해야 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명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스스로 국회의원과 같은 지위에서 정치활동까지 해 민의를 왜곡하고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를 통해 경제적 이득까지 취해 헌법이 규정하는 대의제 민주주의 제도를 정면으로 훼손했다"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법원은 지난 15일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명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차례 구속기간이 연장된 명씨의 예정된 구속 기한은 다음 달 3일까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1-26 15:25:58[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강혜경씨를 향해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캠프에서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를 받았다면 누가 받았는지 직접 밝히라고 요구했다. 오 시장은 2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 기자설명회에서 명씨 관련 질문을 받고 "명씨와 강씨에게 공개적으로 질문하고 싶은 게 있다"며 "누구한테 자료(여론조사 결과)를 넘겼는지 밝혀라"고 말했다. 명씨와 강씨가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거 때 당시 오세훈 후보 측이 미래한국연구소의 비공표 여론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하자, 정말 자료를 제공했다면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밝히라고 공개 요구한 것이다. 오 시장은 "왜 자꾸 오세훈 측이라고 하나"라며 "명씨도 구속돼있지만 변호사를 통해 밝힐 수 있다. 누구한테 주려고 했는지를 모를 일이 있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저는 밝히라고 한지 이미 일주일이 지났는데 이번 주말까지 밝혀달라"며 "본인 뜻대로 안돼서 미운 건 미운 것이고 밝혀줘야 제가 오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드리는 당당한 요구"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제가 뭐라고 얘기해도 돈이 간 사실이 나온 마당에 오해를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수사 결과가 나온 이후 음해성 주장에 대해선 형사상, 민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경고를 이 기회에 명확하게 드린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26 11:40:26[파이낸셜뉴스] 국내 이차전지 빅3 기업, 현대자동차 등과 출연연구기관, 대학의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기술 동향과 연구개발(R&D)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이와함께 올 한 해 동안 이룬 연구 성과를 확인하고 차세대 이차전지 분야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산·학·연·관 등 각 계 전문가 120여명이 참여하는 '2024 차세대 이차전지 민·관협의체 및 성과 공유회'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개최했다. 과기정통부 권현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이날 "정부도 선제적으로 미래 핵심기술 확보를 하기 위해 R&D 지원을 적극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세대 이차전지 민관 협의체에는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현대자동차 등의 이차전지 주요기업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기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그리고 관련 대학 등에서 참여했다. 특히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현재 이차전지의 기술적 한계를 넘어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효율이 높은 차세대 이차전지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상호 축적한 성과와 경험들을 공유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는 '나트륨이온전지 고성능 핵심 소재 및 셀 기술', 한국전기연구원에서는 '차세대 수계아연전지 원천기술 개발 현황 및 성과'를, 충남대와 성균관대에서는 '차세대 이차전지 전문인력양성 현황'을 소개했다. 또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 미국 하버드대, 텍사스대, 오리건주립대 등 간의 국제공동연구 현황 및 계획도 공유했다. 또한 연구자들은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원천기술 개발, 인력양성 및 국제협력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차전지의 화재 위험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짐에 따라 화재·폭발 위험이 없는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25 14:36:5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한 달 만에 다시 만났다. 글로벌 3, 1위 완성차 업계 수장 간 연이은 만남이라는 점에서, 자동차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완성차 업계의 글로벌 공략이 거세지는 가운데, 수소, 로보틱스 등을 고리로, 한일 완성차 업체 간 전격적인 협력이 모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회장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일본 랠리 현장 내 도요타 레이싱팀 부스를 찾아 도요다 회장과 인사를 나눴다. 도요다 회장은 정 회장에게 가주 레이싱팀의 엔지니어와 관련기술을 직접 소개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글로벌 자동차그룹 1·3위 수장이 마주한 건 지난달 27일 한국 용인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지난달엔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참석차 방한했다. 정 회장은 이날 도요타와의 수소협력과 관련, 첫 발언을 내놓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 회장은 "수소를 얘기해서 (도요타와) 같이 좀 잘 협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정 회장은 수소차를 필두로 수소 생산, 공급, 활용 등 전 분야에 걸친 수소 밸류 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과 만난 도요다 회장도 현대차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탄소중립, 미래 자동차 등에 관한 기술 및 인프라 확장에서 분명 협조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도요다 회장은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서로 오가는 것은 한일 양국과 두 자동차 업체에 있어 아주 좋은 일"이라며 "모터스포츠를 통해 좋은 차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고, 경쟁하면서 누구나 사고 싶어 하는 차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수소, 로보틱스 등 분야를 중심으로 양사 간 전격적인 사업 제휴, 협력이 발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달 중순 현대차의 해외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도요타 산하 연구소 도요타리서치인스티튜트(TRI)가 인공지능(AI)기반 인간형 로봇 개발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도, 양사 간 협력 분위기 속에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현대차와 도요타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3대 모터스포츠 대회 WRC에서 우승컵을 두고 경쟁해 왔다. 이날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린 최종전에서 현대차는 드라이버 부문 첫 우승(현대 월드랠리팀 티에리 누빌 선수)을 차지했으나, 제조사 부분에서 막판 도요타에 역전을 허용, 종합성적 2위를 기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24 21:23:10"1등급 바닥에서는 확실히 소리가 잘 안 들리네요. 이 정도면 실생활에서도 차이가 크겠어요." 지난 21일 세종특별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에서 진행된 소음 저감 시연 후 참가자의 말이다. 이날 시연은 4등급과 1등급으로 구분된 바닥 구조 위에서 러닝머신을 가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제로 4등급 바닥에서는 울림이 아래층까지 생생하게 전달됐지만 1등급 바닥에선 같은 소음이 훨씬 완화된 형태로 들렸다. LH 관계자는 "4등급 바닥에선 아이들이 뛰는 소리가 그대로 전달되지만, 1등급 기술이 적용된 바닥에서는 소음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층간소음은 공동주택 거주자 간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갈등 요인으로, 이웃 간의 분쟁과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소음은 정서적 스트레스와 수면 방해를 초래해 개인의 건강과 삶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사회적 갈등과 공동체 해체로 이어질 수 있어 해결이 시급한 문제로 여겨진다. 이곳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H가 설립한 '데시벨35랩(㏈35랩)'이다. 이 시설은 국내 최대 층간소음 시험시설로 1등급 기준(37㏈)을 초과하는 35㏈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소인데 LH는 다양한 구조와 슬래브 두께로 구성된 공간을 통해 기술 검증 기간을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고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층간소음 분쟁 예방을 위한 첨단장치도 공개됐다. 대표적으로 '노이즈가드'는 소음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월패드나 핸드폰으로 경고 메시지를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큰 소음이 발생하자 노이즈가드 화면에서는 '층간 소음이 기준치 이상 발생했습니다. 주의를 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가 표시됐다. 실제로 40㏈ 이상의 소음이 세 번 발생하면 이 같은 경고화면이 표시가 된다. LH는 내년 신축 당지에 가구별로 이 기계를 도입해 층간소음 발생 시 입주민 간 자발적 소음 감소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영상으로 소개한 '진동 저감 장치'도 기대를 모았다. 이 장치는 소음이 발생하면 반대 위상의 신호로 상쇄해 줄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소리나 진동을 없애기 위해 그 소리와 정반대의 움직임을 만들어내 소음을 줄인다는 원리다. 아직 사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미래에는 훨씬 정교하게 소음 저감 효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24 18:47:12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지 1000일이 지났지만 대규모 병력의 북한군이 러시아 용병으로 우·러 전선에 실전 투입되면서 점점 더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이에 대응하는 조치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무기로 러시아 본토에 공격을 허용했다. 러시아도 3차 세계대전까지 언급하며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실전 실험하면서 긴장 고조의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미래 전장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초연결 AI 프레임워크 구축이 가속화되면서 군사사상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장거리 미사일 타격전, 긴장 고조되는 러우전 24일 군과 외교가 등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을 불과 두달여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ATACMS, 에이태큼스)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허용했다. 이틀 후인 19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남서부 브랸스크 지역에 처음으로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발사했다. 다시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군은 영국이 지원한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를 러시아 내 군사 목표물을 향해 발사했다. 익명의 미국 관리들은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을 투입한 결정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서방 당국자를 인용해 영국 정부도 러우 전장에 북한군 배치를 확전 시도로 간주해 스톰 섀도 미사일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도 가만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다음날인 22일 푸틴 대통령의 국영방송 연설을 인용해 "최근 미국과 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의 공격적인 행동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자국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승인한 데 대한 대응"이라며 "아무도 막을 수 없는 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최신 '오레슈니크'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실전 실험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ICBM보다 사거리가 짧은 IRBM이라고 반박하며 바로잡은 것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내부를 공격하는 안을 승인한 것에 대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측은 "제3차 세계대전을 시작하자는 것이냐"라며 "바이든이 정권 이양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하지만 전문가 일각에선 바이든 정부와 유럽의 이같은 조치가 역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임 하루 안에' 끝내겠다"는 공언과 맞물려 트럼프 행정부의 대러시아 레버리지를 끌어 올릴 수 있는 변수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 러, 더 강력한 북한산 화력자산 요구할 듯 각국의 미사일 사용 제한 해제로 본토를 공격받게 된 러시아가 대화력전 강화를 위해 북한에 더 강력한 전력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병력뿐 아니라 최근 본격 양산에 들어간 갱신형 240mm 방사포 전력까지 러시아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주체포로 불리는 북한의 170mm 자주포 역시 현지에서 포착됐다. 대화력전은 적 화력체계를 최단시간 내 80% 이상 제압하는 작전이다. 하지만 북한의 240mm 방사포조차 사거리 100km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이에 더해 북한이 러시아에 더 멀리 날아가는 화력을 적기에 제공하면 그 대가로, 러사아로부터 군사 기술 이전 등을 받을 수 있는 좋은 명분을 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의 600mm 초대형방사포의 경우 탄도탄 위력을 발휘해 러시아가 적극 요구할 수도 있다"며 "(북한에) 다시 돌아오는 것은 잠수함과 추진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22일 국내 한 방송매체에 출연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취약한 평양 방공망을 보강하기 위한 관련 장비와 대공 미사일 등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지난 5월 군사정찰위성을 실패 이후 러시아가 위성 관련 기술은 이미 지난해부터 지원하겠다고 공언해 왔고, 그 외 여러 군사기술이 일부 들어오고 있다"며 "또 여러 경제적 지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영국 비영리 연구단체 '오픈소스센터'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러시아가 올해 3월 이후 북한에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공급한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의 주요 전문가들과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은 해당 석유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러시아에 제공한 무기·병력의 대가라고 영국 매체 BBC에 전했다. ■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전략과 중국 정책 국립외교원 산하 외교안보연구소는 지난 15일자 리포트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은 역외균형(offshore balancing) 전략에 가까운 선택적 관여(selective engagement)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립주의에 대한 우려와 달리,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의 기본적인 방향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연구소는 트럼프 진영은 이번 선거 기간 현실적으로 유럽에 대한 관여를 유지할 것을 분명히 했다면서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식 종식과 함께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중동 지역 전쟁 역시 조기 종식을 유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자는 국제정치를 거래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경향을 강하게 보이며 현재의 미국보다는 전반적으로 일방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성격을 띨 것으로 진단했다. 연구소는 또 미국이 관세 부과와 공급망 재편을 통해 더욱 강경한 대외무역 정책과 특히 중국에 대해 견제(balancing)와 광범위한 경제적 분리(decoupling) 정책 추진을 통해 중국의 성장을 지연시키고,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전략을 펼칠 것으로 봤다. 트럼프 2기의 또 다른 중요한 행동 방향은 군사혁신으로 중국에 대한 군사적 견제와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미래전력 개발과 신속한 결정 능력·전 영역의 통합 작전을 강조하는 혁신적인 작전개념의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이 해군력 강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2032년까지 전함을 355척으로 증강하는 과거의 정책 복원과 동시에 항모전단, 해병대, 미사일 방어 능력 등을 인-태 지역에 집중 재배치하면서 중국에 대한 억제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동기가 전반적으로 강하게 작동할 것이며 동맹국들에 국방비 증액, 비용 분담, 역할 강화 등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선거 기간 중국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유럽연합(EU)도 지난 4일 회원국 투표를 통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최대 45.3%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중국은 유럽연합과 몇달간 협의를 거쳐 '관세 폭탄'을 저지하고자 했지만 결국 관세안이 확정되면서 양쪽의 무역 긴장도 이어질 전망이다. ■ 군사사상의 대전환 초연결 AI 프레임워크 한미 한반도 전문가들은 또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과 조선업 및 중국 문제에서 협력하기를 원하며, 이는 향후 우리의 적절한 대응에 따라 K-방산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 강력한 미한동맹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는 전쟁방법, 무기체계, 군사사상의 대전환기를 이끄는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프로젝트 메이븐(Maven)'을 한국군에서는 '합동-전영역-지휘통제-시스템(JADC2)'을 진행하고 있다. 미군 '메이븐'은 이미 지구 전체를 커버하는 수준으로 성숙했고, 한국군 JADC2는 작년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박용한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원은 본지에 "미래 전장에서는 탐지단계부터 결심과정 그리고 타격 이행까지 실시간으로 정보체계가 연동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처럼 군사 전략에서 초연결성이 본격화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군사사상의 근본적인 전환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이븐은 무수히 많은 센서(레이더, 전자광학, 적외선, 소나, 전파감청)와 무수히 많은 가용 타격무기(이펙터, effector)를 엮은 네트워크 위에 총괄AI를 운영하는 체제다. 총괄AI가 타겟을 식별, 추적, 조준하고 무기를 추천해 주며 교전결과까지 확인해 준다. 보다 멀리 정확하게 보고, 보다 멀리에서 대량으로 타격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혁신시키고 있다. 또한 내구성 높은 초고가 초기능 플랫폼보다는, 변주와 진화가 손쉬운 저가 적응형 플랫폼이 중요해졌다. 이는 한미동맹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진화시킬 것으로 평가된다.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기자에게 "주한미군은 2022년 12월 예하에 중령급 우주군 부대를 창설했다. 한국군도 우주·사이버·전자기 영역 대응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다영역작전부' 신설에 착수했다"고 짚었다. 이어 "한미는 전통 군사안보를 넘어 다영역작전 공조를 위한 조직적 인프라가 가능해졌다. 이러한 공조는 우주까지 포함된 프리덤 에지 훈련을 통해 한미일 다영역작전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 교수는 특히 "현재 군사지형은 지상·해상·공중의 전통적 영역 이외에 사이버, 우주까지 포함된 다영역작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따라서 한미 우주군 협력은 군사적 전장 변화에 발맞추는 차원에서도 지속 발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2.0 시대에도 한미가 우주 전장에서 군사적 공조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24 18:12:49[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한 달 만에 다시 만났다. 글로벌 3, 1위 완성차 업계 수장 간 연이은 만남이라는 점에서, 자동차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완성차 업계의 글로벌 공략이 거세지는 가운데, 수소, 로보틱스 등을 고리로, 한일 완성차 업체 간 전격적인 협력이 모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회장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일본 랠리 현장 내 도요타 레이싱팀 부스를 찾아 도요다 회장과 인사를 나눴다. 도요다 회장은 정 회장에게 가주 레이싱팀의 엔지니어와 관련기술을 직접 소개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글로벌 자동차그룹 1·3위 수장이 마주한 건 지난달 27일 한국 용인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지난달엔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이날 도요타와의 수소협력과 관련, 첫 발언을 내놓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 회장은 "수소를 얘기해서 (도요타와) 같이 좀 잘 협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정의선 회장은 수소차를 필두로 수소 생산, 공급, 활용 등 전 분야에 걸친 수소 밸류 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과 만난 도요다 회장도 현대차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탄소중립, 자동차의 미래 등에 관련된 기술 및 인프라 확장에서는 분명 협조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도요다 회장은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서로 오가는 것은 한일 양국과 두 자동차 업체에 있어 아주 좋은 일"이라며 "모터스포츠를 통해 좋은 차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고, 경쟁하면서 누구나 사고 싶어 하는 차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수소, 로보틱스 등 분야를 중심으로 양사 간 전격적인 사업 제휴, 협력이 발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달 중순 현대차의 해외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도요타 산하 연구소 도요타리서치인스티튜트(TRI)가 인공지능(AI)기반 인간형 로봇 개발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도, 양사 간 협력 분위기 속에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현대차와 도요타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3대 모터스포츠 대회 WRC에서 우승컵을 두고 경쟁해 왔다. 이날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린 최종전에서 현대차는 드라이버 부문 첫 우승(현대 월드랠리팀 티에리 누빌 선수)을 차지했으나, 제조사 부분에서 막판 도요타에 역전을 허용, 종합성적 2위를 기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24 17:5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