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은 단순한 입지나 개발 호재를 넘어 미래 산업과의 연계성이 중요한 가치 판단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IT, 반도체, 제약, 바이오 등 차세대 산업 관련 대기업이 투자와 이전을 추진하는 지역은 주택 가격과 오피스 수요가 동반 상승하는 반면, 이와 무관한 지역은 침체를 겪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오피스 시장에서도 뚜렷하다. 인재 확보와 효율적 업무 환경을 위해 기업들이 미래 산업 클러스터로 이전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해당 지역의 오피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과천시는 제약·바이오, 게임, IT 분야 국내 대기업이 속속 입주 중이다. 넷마블은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R&D센터 ‘G-타운’을 조성하고 있으며, 펄어비스는 2022년 신사옥을 완공했다. JW중외제약, 경동제약, 휴온스글로벌, 안국약품 등도 R&D센터를 포함한 사옥을 이전하며 집결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 유입은 주택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과천시 누적 집값 상승률은 5.84%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오피스 시장 역시 기업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산업 중심지로 자리잡는 지역은 주거와 오피스 수요가 함께 성장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과천처럼 핵심 산업 기업이 집결하는 곳은 일자리 창출이 주거 수요를 견인하고, 이는 다시 오피스 수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목받는 곳이 과천 지식정보타운 핵심 업무지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다. 단지는 상업 1-2·3블록(1차), 상업 3-1·2블록(2차)에 조성되는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로, 오피스텔·오피스·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오피스텔 전 세대 완판에 이어 2차 오피스도 전량 계약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피스는 전용 25~75㎡, 총 298실(1차 130실, 2차 168실) 규모로, 다양한 면적대와 유연한 공간 확장·분할이 가능해 실사용과 임대 수익을 모두 겨냥할 수 있다. 저층부에는 99실 규모의 상업시설이 함께 구성돼 입주 기업과 유동 인구를 대상으로 한 상권 형성이 기대된다. 현재 2차 오피스 일부 잔여 호실과 상업시설은 선착순 계약이 가능하며, 계약금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 등 혜택이 제공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일원에 마련된 홍보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8-14 09:47:57[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증권은 13일 한국전력의 산업용 전력 시장 입지 약화를 우려하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2·4분기 매출액은 21조9501억원, 영업이익은 2조135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2%, 70.8% 증가했다”며 “구입전력비와 기타영업비용이 예상보다 증가해,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2조4000억원을 하회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과 더불어 산업용 요금 인상에 한계가 찾아왔다는 평가다. 실제 한국전력은 최근 3년간 7차례 산업용 요금을 인상했는데, 2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류 연구원은 “가격 부담으로 LG화학, SK어드밴스드는 전력 직접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대형 고객 이탈이 지속될 경우 매출 하락 및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최근 원전 관련주로 부각되고 있으나, 여전히 유가와 전기 요금을 중심으로 한 실적 변수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가가 60달러 이하로 크게 하락하지 않는 이상 결국 전기 요금 변화에 촉각이 모여질 것이다. 요금 인상이 없다면 실적 개선 모멘텀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2025-08-13 08:55:16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가 1024만4550명으로 전체의 20%를 넘어섰다. 올해가 우리나라의 '초고령사회 원년'인 셈이다. 이 같은 인구구조 변화는 국내 요양산업 급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다. 앞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도 요양산업의 수익성은 증명됐기 때문이다. ■고령친화산업 2년 새 17.8% 성장 1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령친화산업(고령자의 건강·생활·안전·여가를 지원하는 제품·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85조200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21년(72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17.8% 성장한 것이다. 오는 2030년에는 2023년 대비 두 배인 168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층으로 본격 진입한다는 점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사회변화에 따라 피보험자가 살아가는 동안 풍족하게 지내는 것이 최대 관심사가 됐다"고 전했다. 1인가구가 늘어나는 사회구조적 변화도 주목받고 있다. 또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확산으로 건강과 노후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사회가 됐다"며 "자신의 노후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1인가구가 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보험사 등 금융권이 요양사업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사례를 봐도 초고령사회에서 요양산업은 금융사의 확실한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2022년 요양시장 규모가 약 100조원에 달한다. 국내 고령친화산업 중 요양시장 규모가 2023년 기준 13조70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본 최대 보험그룹인 솜포(SOMPO)의 영업이익률은 6~8%로 동종업계 평균 이익률(3~5%) 대비 높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지난 2022년 10.7%로 그룹사 연결 ROE(5.5%)를 상회한다. 솜포는 2015년 인수합병(M&A)을 통해 요양 자회사 솜포케어를 설립하고 요양산업에 진출했다. ■"초기비용에도 미래 고수익 기대" 국내에서는 금융지주들이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노리고 요양산업에 출사표를 내고 있다. 초기 투자비용이 크지만 고령자·유병자 특화 보험상품과 돌봄 연계 금융서비스, 보험금 청구권 신탁 등을 통한 사업 확장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가장 먼저 요양산업에 진출한 곳은 KB금융지주다. 2016년 설립한 KB골든라이프케어는 도심형 프리미엄 요양시설과 데이케어센터를 연달아 열고 있다. 더불어 교육·컨설팅·푸드를 비롯한 종합시니어 서비스로 점차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지난해 경기 성남 분당에 데이케어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올해는 경기 하남 미사에 도심형 요양시설을 준비 중이다. 오는 2027년에는 서울 은평구에 요양원과 실버주택을 결합한 복합주거시설을 오픈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 계열 하나생명은 지난달 요양 관련 자회사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를 출범했다. 은퇴 설계부터 상속·증여, 건강관리 등 금융 및 비금융을 망라한 종합 시니어 사업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동양·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한 우리금융지주 역시 요양산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고, 농협금융도 계열사와 시니어 브랜드 출시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 상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수익을 바라는 게 아니라 앞으로의 인구구조 변화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고령자 보험상품과 연계하는 등 사업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이현정 기자
2025-08-12 18:38:23엔비디아가 11일(현지시간) 로보틱스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월드 AI 모델을 선보였다. 엔비디아는 이날 캐나다 밴쿠버에서 막을 올린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 행사 '시그라프 2025'에서 '엔비디아 옴니버스 라이브러리', '엔비디아 코스모스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공개했다. 코스모스는 지난 1월 엔비디아가 처음 소개한 '물리적(피지컬) AI' 개발을 위한 AI 모델로, 물리적 AI가 로봇과 자율주행차량 등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 시스템이다. 코스모스는 AI가 현실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게 지원한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코스모스를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우선 이번 시그라프 행사에서 '추론'에 방점을 둔 AI 모델 '코스모스 리즌'을 공개했다. '코스모스 리즌'은 70억개의 매개변수를 지닌 시각-언어모델로, 기억력과 물리 법칙에 대한 이해력을 바탕으로 로봇과 AI 에이전트가 추론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구현된 에이전트는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계획한다. 엔비디아는 이 모델이 데이터 선별, 로봇 계획, 비디오 분석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3D 시뮬레이션 장면이나 공간 제어 입력 등으로부터 합성 데이터 생성을 가속할 수 있는 '코스모스 트랜스퍼-2'와 속도에 한층 초점을 둔 코스모스 트랜스퍼의 경량화 버전도 내놨다. 개발자가 센서 데이터를 이용해 현실 세계를 3D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술이 포함된 새로운 신경 재구성 라이브러리(코드 모음)도 공개됐다. 로보틱스 작업을 위한 새로운 서버인 '엔비디아 RTX 프로 블랙웰 서버'도 선보였다. 이 서버는 로봇을 개발하고 테스트할 때 필요한 복잡한 연산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전용 초고성능 컴퓨터다. 이는 엔비디아의 DGX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다. 이번 새로운 물리적 AI 모델은 엔비디아가 AI 데이터 센터를 넘어 AI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다음 큰 활용처로 로봇공학과 자율주행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엔비디아 옴니버스, 시뮬레이션 기술 부문 부사장인 레브 레바레디언은 “컴퓨터 그래픽과 AI가 융합되며 로보틱스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AI 추론을 확장 가능하고 물리적으로 정확한 시뮬레이션과 결합함으로써 우리는 개발자들이 수조 달러 규모 산업의 미래를 바꿀 로봇과 자율주행차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8-12 11:04:25【파이낸셜뉴스 포천=김경수 기자】 경기 동북부에 위치한 포천시는 양평·가평군에 이어 경기도에서 3번째로 넓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33만㎡에 달하는 한탄강 생태경관단지 등 다양한 명소가 자리해 있다. 포천은 경기 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변화의 길을 걷고 있다. 인구성장국 신설, 교육발전특구 선정 등이 대표적이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정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백영현 포천시장이 도시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고 있다. 백 시장은 6군단 부지 반환과 교육발전특구 지정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었다. 12일 포천시청 집무실에서 만난 백 시장은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불망초심 마부작침(초심을 잊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 자세로 포천시민의 행복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백 시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가 심각하다. ▲지난 7월 20일 시간당 최고 94mm에 달하는 극한 호우로 인해 포천 전역에서 주택과 공장, 도로 침수, 산사태 등 924건 390여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 침수로 5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모두 안전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다. 피해 지역 주민들의 고통이 매우 극심한 상황이다. 다행히 지난 6일 정부에서 특별재난지역에 포천시를 추가 지정했다. 현장 중심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인력과 장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이 복구 현장에 함께 투입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행정을 다하겠다. ―지난 3월엔 민간 지역에 전투기 오폭 사고가 있었다. 피해 상황은. ▲있어서는 안 될 참사다. 승진훈련장에서 발생한 오폭 사고는 민간 지역에 피해를 입혔다. 포천시는 사고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현장 통합지원본부를 즉시 가동했다. 피해 주민을 위한 일대일 전담 공무원 배치 및 임시 주거시설 마련, 관계기관 합동 조사, 피해 시설 긴급 보수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100만원, 사고 지역 주민에게는 5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했다. 그러나 이것은 임시적 수습일 뿐 근본적인 대책이 중요하다. 포천은 75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내했다. 여의도의 17배에 달하는 군사 훈련장은 무려 3곳이다. 유탄, 산불, 차량 피탄, 가축 유산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최소한 훈련장을 1곳으로 통합해야 한다. 폐쇄된 부지는 첨단산업단지나 관광시설로 활용해야 한다. 정부는 포천시민의 오랜 희생에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 ―전철 7호선 연장 사업 및 광역 교통망 확충 사업이 궁금하다. ▲교통 여건이 열악했던 포천시 교통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철도부터 말씀드리면, 지난 3월 7호선 연장사업인 옥정~포천 구간이 드디어 착공했다. 2030년이면 포천에도 철도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그러나 서울 또는 경기남부 지역을 가기 위해선 옥정에서 포천까지 '셔틀'을 이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쪽짜리 철도가 될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크다. 이를 위해 포천시는 시민들이 GTX-C 노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옥정~덕정' 노선 신설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고속도로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이 지난해 2월 개통됐다. 양평까지 이동해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파주~양주 구간은 지난해 12월 개통됐다. 세종~포천 고속도로 중 안성까지 구간은 올 1월에 개통됐으며, 2026년 말이면 세종까지 전 구간이 개통돼 통영까지 3시간대에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된다. 지난 4월엔 포천~철원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철도와 고속도로는 단순 교통망에 그치지 않고, 산업을 활성화해 포천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7%를 초과했다. 타개책 있나. ▲포천시가 인구감소 관심 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기보다 그만큼 오랜 세월 우리 포천 시민들의 희생이 컸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시는 인구감소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인구성장국'을 신설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정주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많은 시민들이 인근 지역의 신도시로 이주했다. 포천시가 지금보다 조금 더 쾌적한 정주환경을 갖추게 된다면, 주변 신도시로 이주하는 인구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준 높은 교육과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인구를 유입시킬 계획이다. 포천시는 현재 거주 인구 대비 생활인구가 123%에 달한다. 이러한 수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포천은 이러한 전략을 통해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고, 도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트로트 황태자' 임영웅이 자란 도시다. 도시에 미치는 영향은.▲포천에서 자란 국민가수 임영웅은 현재 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임영웅은 "포천에서 받은 따뜻한 응원과 정이 제게 큰 용기가 됐다. 고향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포천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임영웅 홍보대사 팬클럽 '영웅시대'는 포천에서 선행과 기부 활동을 적극 펼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영웅시대 경기동부응원방은 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성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영웅시대 미국 시애틀 팬클럽도 시 복지기관에 선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임영웅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팬덤이 도시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향후 지역 축제나 공익 캠페인에 영웅시대와 함께해 따뜻한 감성의 도시, 시민 참여형 도시로 만들고 싶다.―민선 8기 3주년을 맞았다. 스스로 평가한다면.▲어느덧 3년이 지났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저와 1000여 명의 공직자들은 무엇보다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했다. 그러면서 포천시가 활력을 되찾고, 경기북부 발전을 선도하는 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중장기 과제들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시정 전반에서 고른 성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항상 더 잘할 수 있도록 시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사랑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교육발전특구, 기회발전특구, 평화경제특구 등 지속 가능한 포천의 미래 초석을 다지는 중장기 사업에 더욱 매진해 발전을 이끌어낼 생각이다.―포천시민들께 하고픈 말.▲포천의 변화는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려운 순간마다 함께해 주시고, 시정에 힘을 보태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포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꼼꼼하게 챙기고, 작은 민원도 소홀함 없이 살피겠다. 시민 여러분이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 사랑받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8-11 08:43:09신발과 섬유패션의 유행과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시회 '2025 PFB(패패부산)'가 오는 10월 30일부터 사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10일 부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감수성의 지혜'를 주제로 한 올해 패패부산에서는 글로벌 신발·섬유패션 산업의 흐름인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친환경(ECO) 관련 핵심 콘텐츠를 선보이고, 기업인과 시민이 미래산업을 체험하는 장으로 마련된다. 지역과 글로벌을 잇는 글로컬(Glocal) 신발·섬유패션전시회로서 특색있는 브랜딩 역량을 갖춘 도메스틱 브랜드와 소재, 제조, 디지털 테크 분야의 첨단기업을 집중적으로 발굴 유치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창출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이 행사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부산패션섬유산업사업협동조합이 공동주관한다. 전시장은 스타일관과 테크관 2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된다. 메인 무대를 중심으로 각 테마별 콘텐츠를 집적화시켜 수요자별 관람 동선의 효율성을 확보하고 콘텐츠 간의 마케팅 시너지를 강화한다. 스타일관에는 신발, 의류, 소품 등 패션 브랜드사들이 참가해 스트리트컬쳐쇼, 셀럽·팝업쇼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최신 패션문화의 경험을 제공하고, 제품 마케팅전을 펼칠 예정이다. 테크관에는 최첨단 소재, 제조, 디지털 테크 분야 기업들이 참가해 AI, DX 등을 활용한 신발·섬유패션 산업의 미래 콘텐츠를 선보인다. 참관객을 대상으로 AI, DX, ECO 등 3가지의 큰 흐름을 체감할 수 있도록 인더스트리 트렌드 세미나, 스마트·테크전 등 부대행사와 연계해 산업의 최신 정보와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바이어 비즈니스 페어를 기획, 사업분야 별 국내외 바이어 초청을 통한 참여기업과의 일대일 매칭 상담회와 신기술 기반 스타트업 기업설명활동(IR) 등을 운영한다. 특히 신발·섬유패션산업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와의 융합으로 산업의 확장성을 추구하는 PFB의 중장기 비전에 따라 올해도 워크웨어쇼(Workwear Show), 러닝데이(Running Day) 등 생활밀착형 부대행사를 새로 선보인다. 이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의 표현 수단으로서 신발·패션 콘텐츠를 소개하고 산업 스펙트럼의 확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패패부산의 참여기업은 오는 9월 30일까지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테크노파크 누리집과 패패부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8-10 19:06:35[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지난 24일 서울 성동구 펀진 사옥에서 출자회사 간 기술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K-AI Family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위성·인공지능(AI) 분야의 펀진, 코난테크놀로지, 메이사, 젠젠AI 와 위성통신 장비와 무인기 분야 전문기업인 제노코와 디브레인 등 관련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K-AI Family 기술교류회는 KAI가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 간의 상호 보유 기술과 주요 사업을 공유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분기별 1회 진행된다. KAI는 미래 공중전투체계 개발을 본격화하며, 출자회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기반의 차세대 전장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KAI는 이번 기술교류회를 통해 미래 공중전투체계의 청사진을 공유하고, 출자회사별 보유한 기술과 경험을 체계 내에서 어떻게 연계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각 출자회사들은 국방·방산 분야에서 보유한 핵심 기술을 공유하고, 기술적 접점과 협력 가능성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KAI는 이를 기반으로 출자회사 간 기술 연계 체계를 구축하고, 공동 기술 개발 및 플랫폼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 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AI 기술이 적용될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제노코가 저궤도 기반 6G 위성의 본체 및 탑재체 개발에 참여해 미래 통신 기반 인프라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디브레인은 정찰·자폭 등 임무 수행이 가능한 군집 드론과 다목적 무인기 개발을 통해 유·무인복합 전투운용 체계의 핵심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 부문에서는 코난테크놀로지가 실시간 전장 상황 분석과 자동화력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메이사는 적의 방공망 등 객체를 인식하고 GPS 신호를 방해하는 재밍(Jamming) 상황에서 영상분석을 통한 안정적인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을 확보 중이다. KAI 관계자는 "KAI와 출자회사간 긴밀한 기술·산업 협력 활성화를 통해 기술을 연결하고 융·복합함으로써 새로운 기회 영역을 창출하고자 한다"며 "이는 역량의 총합으로 미래 항공우주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려는 전략적 행보"라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7-25 09:32:53[파이낸셜뉴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4일 서울 강남구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 속 미래차 경쟁력 논의'를 주제로 제43회 자동차모빌리티산업포럼을 개최했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자동차 분야를 제외하면 작년 한국의 대외 수지는 적자였다"며 "한국의 주력 사업인 자동차가 트럼프 관세와 미래차 전환 촉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포럼의 취지를 설명했다. 정만기 산업연합포럼 회장은 '생산 경쟁력 제고를 통한 미래차 전환촉진 방안'을 주제로 하는 발표에서 한국의 전기차 경쟁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자율주행은 하위권으로 진단했다. "한국은 배터리 셀과 전기동력차의 파워트레인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다만 인버터, 컨버터 등의 특정 기술이 미흡하고 공급망 외부 의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에 관해서는 "한국은 일본보다도 자율주행 기술이 뒤처진다며"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칩 부족, 정부 규제로 인해 국내외 기업들의 기술 발전이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근로자가 주 52시간 근무를 초과하면 2년 이하의 징역형을 처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고 근로자 파업에 취약하다"며 노동 시장의 유연성 강화를 건의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자문위원은 '자동차산업 대내외 환경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하는 발표에서 트럼프 발 관세 부과에 대해 △산업 구조 고도화 △내구 품질 경쟁력 강화 △혁신 역량 강화 △국내 생산 유지 △통상리스크 대응 △중소기업의 R&D 기술력 확보 △산업 협력 등을 제시했다. 이 위원은 "한국 자동차 산업 50년 역사상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라며 "미국은 어려움에 빨리 대응하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산업 간, 기업 간, 부처 간 칸막이가 있어 대응이 느리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통을 늘리고 내수와 수출 부진 극복을 위해 매력적인 투자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이어 이종욱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를 주재로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이지만 연세대학교 교수, 김경유 산업연구원 실장, 오윤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전기차 시대의 내연기관 차량의 전환과 생존 전략, 부품 회사의 경쟁력 강화, 인공지능(AI)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접목 등이 언급됐다. 특히 이지만 교수는 "일본은 완성차 외에도 저력 있는 부품 회사들이 많다"며 "한국은 완성차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부품 수입이 많아 전기차 전환 시대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차 시대에도 내연기관 차량만큼 부품이 중요할 것"이라며 "완성차와 협력 업체간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2025-07-24 13:53:1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가 민선 8기 지방정부 차원에서 '국가 전략'에 버금가는 시대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정책 실험의 또 다른 중심 축은 AI(인공지능)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대응이다. 앞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후환경에너지국과 외국인과 이주민 증가에 따른 이민사회국 신설이 사회적 문제 측면에서 접근했다면, AI국과 미래성장국은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한 산업구조 등 시대의 변화에 대한 대응이다. 이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방정부가 더 이상 중앙정부의 보조자가 아니다'는 데 초점을 맞춰, 민선8기 출범 이후 전략적 조직 개편과 선도적 정책 실행을 통해 대한민국 지방정부의 역할을 새롭게 하고 있다. 또 각 조직의 성과는 정책 실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와 도민 체감 효과로 이어지고 있으며, 경기도는 행정의 틀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를 설계하는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다. 시대 변화에 대한 대응...AI국 신설 '미래 먹거리 준비'경기도는 지난해 7월 AI국을 신설하며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새롭고 중요한 행정수요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AI는 현재 모든 산업의 핵심으로, 경기도를 시작으로 전국 지방정부들이 앞다퉈 AI 전담 조직을 설치 운영하고 있지만 이를 주도할 '국가 전략'이나 산업지원에 대한 입법 등은 아직까지 미흡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에서는 AI국 신설과 더불어 경기도의회에서 전국 최초로 AI의 고의적 악용 가능성을 예방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위한 '경기도 인공지능 기본조례안'까지 마련 되는 등 AI와 관련한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 AI국은 AI프론티어사업과, AI산업육성과, AI미래행정과, AI데이터인프라과로 구성돼 AI시대가 가져올 혁신에 대비하고 있으며, 도민서비스 발굴과 AI클러스터 조성, AI전문인력 양성, 데이터 축적 및 개방,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구축 등 AI 인프라 구축과 산업육성까지 총괄 추진하고 있다. 특히 AI국은 '산업 대전환기에 대응하는 조직'으로, AI 기술 기반의 산업·행정 전반 혁신 추진을 통해 경기도의 디지털 대전환을 실현하는 핵심 축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AI 테크노밸리 조성을 통해 판교 중심 AI기업을 집적화 하고,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공공 AI행정 서비스 시범 도입으로 민원 예측, 도시 데이터 기반 정책을 설계하고 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AI 기반 스마트 도시 조성과 디지털 산업 중심지로의 육성을 추진, 청년 일자리와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 가능성 확대하고 있다. AI 인재양성 부분에서는 경기 남북부 AI 캠퍼스 구축으로 AI 미래인재 2835명을 양성했고, 남양주 왕숙지구에는 AI기반 디지털 허브 투자유치를 통해 ㈜카카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반도체·바이오·미래차 등 한국 제조산업 설계이와 더불어 경기도는 반도체와 미래차, 바이오 등 첨단산업 지원을 위해 '미래성장산업국'을 신설하고, 산업구조 재편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응하는 역할을 부여했다. 첨단산업 육성과 기업 혁신성장 지원을 전담할 '미래성장산업국'은 디지털혁신과, 반도체산업과, 첨단모빌리티산업과, 바이오산업과 등 첨단산업 경쟁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산업구조의 디지털전환 가속화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을 창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미래성장국은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집중 육성하며, 지방정부인 경기도에서 한국 제조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설계하고 있는 셈이다. 가장 대표적인 성과로는 최대 360조원에 달하는 투자가 이루어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와 기반 조성이다. 통상 4년 정도 소요되는 지구 지정과 산단계획 승인을 1년 9개월만의 마쳤으며, 토지·지장물 보상이 99.9% 진행되면서 64.5%의 추진률을 기록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경기시흥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으로 선도기업 등 32개사에 4조7000억원의 투자유치가 진행될 예정이며, 광교테크노밸리 내 바이오 유휴부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용적률을 기존 200%에서 400%까지 확대하는 등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이어 첨단 자동차(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화성·평택·판교를 축으로 한 첨단 모빌리티 클러스터에 미래차 부품, SW·AI 기술이 결합된 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했다. 미래차 부품기업 10곳에 사업화 지원, 305명 인력 양성, 75억원 R&D 지원, 자율주행 시범지구 국비 확보 등도 함께 추진됐다. 벤처·스타트업 지원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판교를 허브로 20개 지역에 걸쳐 창업혁신공간과 스타트업 3000개 육성을 목표로 창업혁신공간 23개를 마련해 입주공간 1205개를 운영하고, 기술창업기업 150개사 성장 단계별 사업화를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1만3000여명 참가해 1036억원 투자상담 성과를 기록한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등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도가 국가 미래산업의 심장부로 부상할 수 있는 전략적 산업 거점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민선 8기 경기도의 경제 대책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위기 대응과 미래 개척까지 포괄한 통합 전략이었다"며 "지난 3년 동안 88조 투자 유지, 소상공인·자영업 5조 지원, 30만 혁신 일자리 생태계 구축이라는 구체적인 결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7-21 13:20:06[파이낸셜뉴스]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부대표는 15일 "카카오벤처스는 헬스케어와 함께 미래 테크 산업군인 항공·우주·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부대표는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의료 현장에 도달한 디지털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한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디지털 헬스케어 섹터에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20%를 투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 그룹의 카카오헬스케어와 시너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룹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스타트업과 카카오를 연결하고 있지만 투자 자체는 독자적"이라며 "한국에선 디지털 헬스케어가 주요 섹터가 아니지만 앞으로 의미 있는 회사가 나올 것이라고 보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현재 헬스케어 시장은 각종 규제의 문제와 빠른 수익화에 있어서 장벽이 있는 시장이다. 이 때문에 오픈AI 등 대규모 기업들이 의료 파운데이션 모델에 진출하고 있지만 스타트업에 비해 시장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김 부대표는 간담회 기조 연설에서 "의료 파운데이션 모델이 발전해도 의료 분야는 특수한 데이터와 까다로운 인허가 과정 때문에 전문 기업들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이모코그와 알피처럼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뢰성과 확장 가능성을 입증한 팀들이 앞으로 의료 인공지능(AI) 생태계 표준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분야를 맡고 있는 정주연 카카오벤처스 선임 심사역도 "인허가 획득은 시작일 뿐, 실제 의료 현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것이 진정한 과제"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은 기술적 우수성을 넘어 임상 현장에서의 실용성과 확산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벤처스는 이번 간담회에서 자사가 투자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주요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이모코그'와 '알피'를 소개했다. 카카오벤처스에 따르면 두 기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뢰성을 갖추고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입증해 향후 의미 있는 성과가 기대되는 곳이다. 이모코그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처 허가를 획득한 경도인지장애(MCI) 대상 디지털치료기기 '코그테라'를 개발했다. 오는 9월부터 병의원에서 비급여 처방도 가능할 전망이며, 향후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알피의 경우 심장질환 및 응급상황을 조기 진단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 'ECG 버디(Buddy)'를 개발·사업화에 성공했으며, 유럽뿐 아니라 미국·대만·인도네시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7-15 15:4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