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제2, 제3의 쿠팡 같은 회사가 자주 탄생할 수 있게 됐다. 또 대한민국에서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등과 같은 인물이 배출될 길이 열렸다. 이는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국외 창업기업과 외국인 창업자를 위한 지원센터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다. 우선 국내기업이 해외법인으로 전환해 진출하는 이른바 플립(flip)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다. 용어는 어렵지만 이런 기업 형태를 보인 곳이 넥슨과 쿠팡이다. 1994년 설립한 온라인 게임 스타트업인 넥슨은 2005년 일본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했다. 쿠팡은 2010년 미국에서 법인을 설립하고 그해 한국에서 소셜커머스 사업을 시작, 2013년 쿠팡 물류센터 설립 등 전자상거래 사업으로 본격 돌입했다. 다 알고 있다시피 쿠팡은 2021년 3월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상장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 법인 또는 한국인이 해외에 본사를 설립하는 경우 정부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내수시장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무엇보다 국외 창업기업들이 세수확보 및 고용창출 등 국내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이 커서다. 실제 미미박스는 플립 이후인 2015년 국내 고용이 87명에서 148명으로 증가했으며 스윗테크놀로지 역시 2020년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미국 본사에 30여명, 서울에 65명이 근무하는 등 해외보다 국내 고용이 더 많았다. 벤처캐피털(VC) 관계자는 "현지 VC가 해외법인에 투자하는 경우 해당 해외법인의 모국에 있는 스타트업들에도 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국내외 투자자 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국내 투자를 촉진하는 매개체 역할뿐 아니라 국내 창업생태계에 기여한다"고 국외 창업 지원을 반겼다. 또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스타트업센터 개소식을 열며 사무공간, 회의실, 비자 취득 등 외국인 창업 지원에 나섰다. 이 자리엔 인도, 이스라엘, 싱가포르, 스위스 등 12개국 대사관과 외국인 창업자 50명 등 총 100여명의 외국인이 몰렸다. 당시 외국인 창업자들은 한국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엄지척을 날리며 한국에서 젠슨 황과 스티브 잡스 등처럼 되기 위해 한국행을 택했다. 국외 창업자뿐 아니라 한국에 창업을 희망하는 외국인에 대한 지원책은 끝났다. 앞으로 제도가 안착해 한국 경제에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뿐이다. kjw@fnnews.com
2024-08-26 18:29:49[파이낸셜뉴스] 미미박스가 삼성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며 기업 공개(IPO)를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미미박스는 이번 IPO를 통해 세계적인 종합 뷰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에 설립된 미미박스는 ‘코덕’들과 함께 성장해 온 K-뷰티 전문 기업이다. 매달 큐레이션 된 뷰티 제품을 고객의 집으로 배달하는 ‘서브스크립션’과 ‘모바일 커머스’로 회사를 시작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선호를 데이터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메이크업 브랜드 ‘아임미미’, ‘포니이펙트’, ‘카자’와 스킨케어 브랜드 ‘누니’, ‘아이듀케어’ 등 5개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는 소비재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들 브랜드는 비건 성분, 고효능 제품, 독특한 제형과 디자인, 쉽고 간편한 사용법 등으로 틱톡과 소셜 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10~30대 고객에게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특히 미미박스는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그 중 북미 매출이 50% 가까이 차지한다. 이는 국내 기업 중 최고 비중이다. 북미는 많은 뷰티 기업의 선망 지역으로, 미미박스는 2014년 1월부터 지사를 설립해 독립적인 팀을 운영해 왔다. 10년 동안의 꾸준한 투자로 온라인은 물론 다양한 대형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에 성공적으로 입점할 수 있었다. 실제 미국 아마존에서는 누니의 ‘립 오일’과 아이듀케어의 드라이 샴푸 ‘탭 시크릿’이 꾸준히 카테고리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미국 세포라와의 협업으로 론칭한 ‘카자’를 시작으로 ‘아이듀케어’ 등 미국 시장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며 아마존(Amazon), ULTA, Macy’s, Nordstrom, JCPenney 등 미국의 주요 리테일 파트너와 탄탄한 관계를 구축해 왔다. 미미박스는 Formation 8, Goodwater Capital, Pear VC, Y Combinator 등 실리콘밸리의 선도적인 벤처 투자자로부터 2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 왔다. 또한 한국·미국·중국·대만 4개 법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로, 글로벌 시장 위기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2023년에는 전년 대비 30%의 매출 성장을 이루었으며, 하반기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며 상장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2024년에도 전년 대비 3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23% 성장해 목표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여기에 2023년에는 일본 드럭스토어 ‘돈키호테’에서 ‘아임 멀티 스틱’이 전체 매출 1위 제품으로 등극하며 큰 성장을 보여 올해도 연이은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최근 실리콘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매출 저변을 더욱 확장하려는 계획을 실행 중이다. 하형석 미미박스 대표는 “삼성증권과의 협업을 통한 성공적인 상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국내에 환원하며, 한국 화장품 사업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종합 뷰티 기업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올해 신규 투자를 통해 잠재력을 가진 K-뷰티 브랜드들이 미국 및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분야별 전문 인력 채용을 확대해 K-뷰티 생태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27 10:44:54[파이낸셜뉴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스파크랩이 20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2012년 출범해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스파크랩은 해외 시장 진출 지원에 특화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이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는 지난해 8월 코스닥 상장한 인사관리(HR) 테크 기업 원티드랩, 2018년부터 세계 최대 뷰티 유통 기업 세포라와 공동 개발 브랜드를 출시해오고 있는 미미박스(MBX), 컨테이너 형태의 모듈형 스마트팜을 아부다비 등 중동 지역에 수출하고 있는 엔씽 등이 있다. 스파크랩은 매년 두 차례 정규 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20기 참가 기업은 오는 11월 1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 참가 기업에는 평균 1억원의 초기 투자금, 멘토십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300명 이상의 스파크랩 포트폴리오 창업자들로 구성된 '스파크랩 알럼나이 커뮤니티'를 통한 선배 창업자와의 직접적인 멘토링 및 파트너십도 지원하고 있다. 스파크랩은 또한 6개 대륙 120개 이상의 도시를 거점으로 기반으로 활동하는 우수 액셀러레이터들의 네트워크 GAN의 한국 유일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스파크랩의 모든 포트폴리오사는 GAN 회원사에게 주어지는 글로벌 네트워크, 멘토단, 서비스 할인 등 모든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2014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프로그램 운영사로 활동해왔으며, 최근 시드 팁스 운영사 4개사에 선정된 바 있다. 올해 스파크랩을 통해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총 13곳이다. 김유진 스파크랩 공동대표는 "최근 투자 시장이 혹한기를 맞이했다는 이야기가 업계 내, 외부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초기 창업자들이 의연히 업의 본질에만 집중해 후속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라며 "20기 프로그램에 다양한 분야의 많은 초기 창업자들이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2-10-07 10:14:3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제17기 온라인 데모데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8일 진행된 이번 데모데이는 스파크랩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의 마지막 과정으로, 4개월간 육성 프로그램을 거친 기업들이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 앞에서 그 성과를 공개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행사다. 스파크랩 데모데이는 이번 기수까지 총 17번 열렸으며, 누적 등록자 수는 2만3000여 명에 달한다. 스파크랩은 2012년 12월 설립 이후 약 9년간 170여 개의 포트폴리오에 투자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후속 투자유치율은 78.5%, 스파크랩 운용자산(AUM) 규모만 해도 약 800억 원이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8000억원 규모로 전체 포트폴리오사의 총 기업가치만 약 3조원 이상(2020년 12월 31일 기준)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빌리오, 브로츠, 페이먼스(파이노버스랩), 실크원(노다랩), 라이다(플레이터블), 틴고랜드, 쿼드메디슨 등 다양한 분야의 총 7개 스타트업의 사업 발표 및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이 진행됐다. 데모데이의 첫 패널 세션은 '실리콘밸리의 도전자들'이라는 주제로 센드버드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김동신 대표, 래디쉬의 설립자 이승윤 대표, 스파크랩 1기 기업 미미박스의 하형석 대표가 연사로 참여했다. 스파크랩 공동설립자이자 제너럴 파트너 베스핀글로벌의 이한주 대표이사는 사회를 맡았다. 이들은 한국인 창업자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생생한 노하우를 전달했다. 두 번째 패널 세션은 스파크랩 공동설립자이자 제너럴 파트너인 김호민 대표가 사회를 맡았으며, 스파크랩 5기 기업이자 설립 6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공지능(AI) 기반 커리어 플랫폼 원티드랩의 공동창업자들과의 대담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각 발표 기업의 가상 부스를 마련해 스타트업의 정보를 얻고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했으며, 다른 참가자들과 온라인상에서 명함을 주고받으며 실시간 채팅도 가능하게 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효율적인 네트워킹 지원으로 관계자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스파크랩 김유진 대표는 "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17기 기업들이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거침없이 나아가길 바라며, 향후에도 스타트업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한편, 28일 진행된 '제17기 온라인 데모데이'는 추후 스파크랩 유튜브 채널에 공개될 예정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1-10-29 09:13:28'한국판 엑스구글러(ex-Googler.구글 출신 인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5년 6월 네오위즈에서 분사한 검색 엔진업체 '첫눈' 출신들이 SK텔레콤과 네이버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에서 경력을 쌓은 뒤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을 세우거나 또 다른 ICT 기업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엑스구글러가 미국 실리콘밸리 생태계를 이끄는 것과 유사하다.■첫눈 만든 장병규 4차위원장 '혁신창업국가' 주도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4차위) 위원장인 장병규 블루홀스튜디오 이사회 의장은 첫눈 설립 1년 시점인 2006년 6월 네이버(당시 NHN)에 350억원 규모 매각에 성공했다. 장 의장은 이후 벤처캐피털(VC)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본엔젤스)를 세워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등과 같은 '차세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업체)'을 발굴하는 데 매진했다. 또한 본엔젤스 설립 당시 세운 블루홀스튜디오에서 개발한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흥행 가도를 달리던 지난해 9월 4차위 위원장까지 맡아 '혁신 친화적 창업국가'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첫눈 개발자들, SKT.네이버.카카오 등에서 AI 총괄 SK텔레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표 ICT업체에서 인공지능(AI)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이들도 대부분 첫눈 출신이다. 최근 SK텔레콤 조직개편 과정에서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에 오른 이상호 전 AI사업단장도 첫눈 출신이다. 앞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4월 직속으로 AI사업단을 신설, 음성인식 기반 AI 플랫폼 '누구(NUGU)' 등 모든 영역을 이상호 사업부장에게 맡겼다. 이 사업부장은 자연언어처리와 음성합성.음성검색 분야 권위자이기 때문이다.첫눈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신중호 라인플러스 대표(라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는 최근 네이버의 드라마앤컴퍼니(명함관리서비스 '리멤버') 인수합병(M&A)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개발해 일본과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현지화에 성공, 2016년 7월 미국 나스닥 상장까지 이룬 신 대표는 현재 '웨이브'와 '클로바' 등 네이버의 AI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라인 박의빈 CTO와 카카오 AI부문 총괄 김병학 부사장도 첫눈에서 주요 경력을 쌓았다. 첫눈 창업 초기 글로벌 사업을 담당했던 노정석 리얼리티 리플렉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연쇄 창업가'로 활약 중이다. 리얼리티 리플렉션은 최근 SK텔레콤이 개최한 5G 융합서비스 공모전에서 'AI 기반 대화형 아바타' 서비스로 최우수상을 받은 가상현실(VR) 콘텐츠 개발업체다. 특히 노 CSO는 구글과 탭조이 등에 각각 태터앤컴퍼니와 파이브락스를 매각하면서 글로벌 M&A 성공사례를 남겼다. 또한 티켓몬스터(티몬), 비트파인더, 미미박스 등 글로벌 스타트업 초기에 투자한 이력도 있다. 첫눈에서 홍보를 담당했던 렌딧 이미나 이사는 "첫눈 멤버들은 여전히 각자의 자리에서 첨단 기술 고도화 및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면서 글로벌을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01-07 17:37:12‘한국판 엑스구글러(ex-Googler·구글 출신 인재)’가 화제다. 지난 2005년 6월 네오위즈에서 분사한 검색 엔진업체 ‘첫눈’ 출신들이 SK텔레콤과 네이버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에서 경력을 쌓은 뒤,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을 세우거나 또 다른 ICT 기업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엑스구글러가 미국 실리콘밸리 생태계를 이끄는 것과 유사하다. ■첫눈 만든 장병규 4차위원장 '혁신창업국가' 주도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4차위) 위원장인 장병규 블루홀스튜디오 이사회 의장은 첫눈 설립 1년 시점인 2006년 6월, 네이버(당시 NHN)에 350억원 규모 매각에 성공했다. 장 의장은 이후 벤처캐피털(VC)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본엔젤스)를 세워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등과 같은 ‘차세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업체)’을 발굴하는 데 매진했다. 또한 본엔젤스 설립 당시 세운 블루홀스튜디오에서 개발한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흥행 가도를 달리던 지난해 9월 4차위 위원장까지 맡아 ‘혁신 친화적 창업국가’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첫눈 개발자들, SKT·네이버·카카오 등에서 AI 총괄 SK텔레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표 ICT 업체에서 인공지능(AI)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이들도 대부분 첫눈 출신이다. 최근 SK텔레콤 조직개편 과정에서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에 오른 이상호 전 인공지능(AI) 사업단장도 첫눈 출신이다. 앞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4월 직속으로 AI사업단을 신설, 음성인식 기반 AI 플랫폼 ‘누구(NUGU)’ 등 모든 영역을 이상호 사업부장에게 맡겼다. 이 사업부장은 자연언어처리와 음성합성·음성검색 분야 권위자이기 때문이다. 첫눈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신중호 라인플러스 대표(라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는 최근 네이버의 드라마앤컴퍼니(명함관리서비스 ‘리멤버’) 인수합병(M&A)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개발해 일본과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현지화에 성공, 2016년 7월 미국 나스닥 상장까지 이룬 신 대표는 현재 ‘웨이브’와 ‘클로바’ 등 네이버의 AI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라인 박의빈 CTO와 카카오 AI부문 총괄 김병학 부사장도 첫눈에서 주요경력을 쌓았다. 첫눈 창업 초기 글로벌 사업을 담당했던 노정석 리얼리티 리플렉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연쇄 창업가’로 활약 중이다. 리얼리티 리플렉션은 최근 SK텔레콤이 개최한 5G 융합서비스 공모전에서 'AI 기반 대화형 아바타' 서비스로 최우수상을 받은 가상현실(VR) 콘텐츠 개발업체다. 특히 노 대표는 구글과 탭조이 등에 각각 태터앤컴퍼니와 파이브락스를 매각하면서 글로벌 M&A 성공사례를 남겼다. 또한 티켓몬스터(티몬), 비트파인더, 미미박스 등 글로벌 스타트업 초기에 투자한 이력도 갖고 있다. 첫눈에서 홍보를 담당했던 렌딧 이미나 이사는 “첫눈 멤버들은 여전히 각자의 자리에서 첨단 기술 고도화 및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면서 글로벌을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01-07 13:46:38코스닥 최장수 기업 아트라스BX(구 한국전지)가 자진상장폐지를 추진한다. 거래량이 미미하고 주가도 박스권에 갇혀있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상장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회사 측이 산출한 공개매수 가격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지분 확보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트라스BX는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매수물량은 최대주주 등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 전량인 630만1315주(발행주식의 68.87%)이며, 공개매수가는 주당 5만원이다. 매수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다. 지난 1996년 코스닥 개장과 함께 상장한 아트라스BX가 20년만에 상폐를 추진하는 것은 거래량이 미미하고 주가도 박스권에 갇혀 있어 사실상 상장으로 얻는 실익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배터리 사업의 특성상 유연한 의사결정 체제를 확립하는 것도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선 자진상폐가 매각 및 합병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대주주가 총 발행주식수의 95%를 확보해야만 자진상폐가 가능한 유가증권 시장과 달리 코스닥은 자진상폐와 관련한 명확한 규정은 마련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유가증권과 비슷한 규모인 9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자진상폐 승인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트라스BX의 최대주주는 지분 31.13%(284만8685주)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로는 KB자산운용(9.68%), 페트라투자자문(6.29%) 등 기관투자자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실상 이들 기관 중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가는 셈이다. 회사 측은 사전에 기관들과 공개매수와 관련 사전 조율이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수직상승한 주가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이 회사는 전 거래일보다 21.87% 오른 4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주가가 사실상 공개매수가인 5만원에 동등해진 셈이다. 일각에선 공개매수가격이 지나치게 낮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금성자산만 2000억원 이상에 달하는데다 매해 영업이익도 꾸준히 600억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아트라스BX 주가는 단 한번도 5만원 근처라도 도달한 적이 없었다"며 "주식가치가 높이 평가되지도 않았고 주식이 거의 변동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 적정금액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6-03-07 18:11:14코스닥 최장수 기업 아트라스BX(구 한국전지)가 자진상장폐지를 추진한다. 거래량이 미미하고 주가도 박스권에 갇혀있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상장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회사 측이 산출한 공개매수 가격이 지나치게 저평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지분 확보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트라스BX는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매수물량은 최대주주 등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 전량인 630만1315주(발행주식의 68.87%)이며, 공개매수가는 주당 5만원이다. 매수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다. 지난 1996년 코스닥 개장과 함께 상장한 아트라스BX가 20년만에 상폐를 추진하는 것은 거래량이 미미하고 주가도 박스권에 갇혀 있어 사실상 상장으로 얻는 실익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배터리 사업의 특성상 유연한 의사결정 체제를 확립하는 것도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선 자진상폐가 매각 및 합병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은 자동차 환경 변화에 맞춰 빠르게 바뀌어야 하는데 상장사는 빠른 의사결정이 어렵다는 점이 한계로 인식됐다"며 "특히 주가도 큰 변동이 없었기 때문에 환금성을 높여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대주주가 총 발행주식수의 95%를 확보해야만 자진상폐가 가능한 유가증권 시장과 달리 코스닥은 자진상폐와 관련한 명확한 규정은 마련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유가증권과 비슷한 규모인 9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자진상폐 승인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트라스BX의 최대주주는 지분 31.13%(284만8685주)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로는 KB자산운용(9.68%), 페트라투자자문(6.29%) 등 기관투자자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실상 이들 기관 중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가는 셈이다. 회사 측은 사전에 기관들과 공개매수와 관련 사전 조율이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수직상승한 주가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이 회사는 전 거래일보다 21.87% 오른 4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주가가 사실상 공개매수가인 5만원에 동등해진 셈이다. 일각에선 공개매수가격이 지나치게 낮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금성자산만 2000억원 이상에 달하는데다 매해 영업이익도 꾸준히 600억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주주 측 지분을 제외하고 공개매수를 통해 잔여지분 전량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예상 매입가는 315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에 일부 소액주주들이 조직적으로 공개매수 반대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지난해 자진상폐를 결정한 코스피 상장사 도레이케미칼은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2차 공개매수까지 실패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아트라스BX 주가는 단 한번도 5만원 근처라도 도달한 적이 없었다"며 "주식가치가 높이 평가되지도 않았고 주식이 거의 변동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른 공개매수 사례보다는 적정금액을 책정했다"고 언급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6-03-07 15:19:26스파크랩은 해외 투자자들을 초청해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스파크랩 데모데이'를 열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본격화했다. 버너드 문(왼쪽 첫번째)·이한주 스파크랩 공동창립자(왼쪽 두번째)가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과 한자리에 모였다. 트위터 투자자로 유명한 조너선 테오 등 실리콘밸리,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투자자들이 대거 방한해 국내 IT기술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국내 벤처의 해외진출 지원에 적극 나서 주목된다. 국내 벤처들이 글로벌시장에서 승부하기 위한 '실리콘밸리 드림'이 실현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파크랩'은 7일 미국, 아시아 등 투자자들을 초청,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를 열고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의 해외진출 지원을 본격화했다. ■올해 스타트업 20여곳 추가 투자 스파크랩이 지난해 12월 2만5000달러씩 투자한 국내 벤처들은 10주간의 교육과 멘토링을 거쳐 이날 해외에서 방한한 투자자들에게 새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파크랩은 올해 3월과 가을 등 2차례에 걸쳐 20여곳의 스타트업을 추가로 선발해 해외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이날 서비스를 소개한 국내 벤처는 미미박스, 엔에프랩, 위플래닛, 노리, 메리윈드 등 5곳이다. 스파크랩을 통해 한국과 북미시장에 진출하는 이창수 파이브락스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을 찾은 투자자들과 관계를 맺게 된 점이 큰 성과"라면서 "해외시장에 대한 노하우 등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미박스 하형석 대표는 "스파크랩과 아블라컴퍼니 등에서 투자를 받아 국내사업을 확대한 후 일본 진출에 나서고 있다"면서 "투자 받은 후 해외진출 등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 받으려면 해외로" 스파크랩 이한주 대표는 "한국의 벤처가 해외투자를 받으려면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면서 "초기 스타트업 업체를 발굴해 미국, 싱가포르, 홍콩, 중국 투자자와 연결시켜주는 매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때 벤치마크 캐피털의 책임자로 활동하며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 투자한 바 있는 조너선 테오 파트너 등 많은 투자자들이 참석해 국내 벤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제너럴 캐피털리스트 파트너 조너선 테오 파트너는 "이스라엘 벤처는 최근 수백만달러의 엑시트가 일어났지만 이런 성공은 대부분 미국에서 이뤄진다"면서 "한국이나 이스라엘 등은 기술면에서 우수하지만 인수합병(M&A) 등이 이뤄지기에는 시장 규모가 적고, 대기업 주도로 자본이 흐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파크랩 이 대표는 "국내 시장은 엑시트(exit.상장, 매각 등 투자금 회수)를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서 "한국에서 만든 아이디어를 갖고 미국 등에서 회사를 차려야 해외 투자를 받을 수 있고,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스파크랩은 구글 빈트 서프 부사장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레이오지를 고문단으로 두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창업했던 80여명을 멘토로 확보했으며, '초우량 기업의 조건(In Search of Excellence)' 등으로 세계 3대 경영 석학으로 꼽히는 톰 피터스도 스파크랩의 고문단으로 합류한다. 현재 아블라컴퍼니, 미미박스, 엔에프랩, 위플래닛, 노리, 메리윈드 등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2013-03-07 17:18:22트위터 투자자로 유명한 조나단 테오 등 실리콘밸리,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투자자들이 대거 방한해 국내 IT기술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국내 벤처의 해외진출 지원에 적극 나서 주목된다. 국내 벤처들이 글로벌시장에서 승부하기 위한 '실리콘밸리 드림'이 실현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파크랩'은 7일 미국, 아시아 등 투자자들을 초청, 서울 삼성동 코엑스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를 열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본격화했다. ■올해 스타트업 20여곳 추가 투자 스파크랩이 지난해 12월 2만5000달러씩 투자한 국내 벤처들은 10주간의 교육과 멘토링을 거쳐 이날 해외에서 방한한 투자자들에게 새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파크랩은 올해 3월과 가을 등 2차례에 걸쳐 20여곳의 스타트업을 추가로 선발해 해외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이날 서비스를 소개한 국내 벤처는 미미박스, 엔에프랩, 위플래닛, 노리, 메리윈드 등 5곳이다. 스파크랩을 통해 한국과 북미시장에 진출하는 이창수 파이브락스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을 찾은 투자자들과 관계를 맺게 된 점이 큰 성과"라면서 "해외시장에 대한 노하우 등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미박스 하형성 대표는 "스파크랩과 아블라컴퍼니 등에서 투자를 받아 국내사업을 확대한 후 일본 진출에 나서고 있다"면서 "투자 받은 후 해외진출 등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 받으려면 해외로 가야" 스파크랩 이한주 대표는 "한국의 벤처가 해외투자를 받으려면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면서 "초기 스타트업 업체를 발굴해 미국, 싱가포르, 홍콩, 중국 투자자와 연결시켜주는 매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때 벤치마크 캐피탈의 책임자로 활동하며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 투자한 바 있는 조나단 테오 파트너 등 많은 투자자들이 참석해 국내 벤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제너럴 캐털리스트 파트너 조나단 테오 파트너는 "이스라엘 벤처는 최근 수백만 달러의 엑시트가 일어났지만 이런 성공은 대부분 미국 이뤄진다"면서 "한국이나 이스라엘 등은 기술면에서 우수하지만 M&A 등이 이뤄지기에는 시장 규모가 적고, 대기업 주도로 자본이 흐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파크랩 이 대표는 "국내 시장은 엑시트(exit·상장, 매각 등 투자금 회수)를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서 "한국에서 만든 아이디어를 갖고 미국 등에서 회사를 차려야 해외 투자를 받을 수 있고,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스파크랩'은 해외 투자자들을 초청해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를 열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본격화 했다. 버나드 문(왼쪽 첫번째)·이한주 스파크랩 공동창립자(왼쪽 두번째)가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과 한자리에 모였다.
2013-03-07 15:4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