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을 놓고 미국과 핵 위협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곳곳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키이우 당국은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을 통해 같은날 새벽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과 코라벨 지역을 잇는 다리가 러시아의 공습으로 인해 파손됐으며, 지역 당국이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 잠수함 배치를 언급하며 러시아를 상대로 핵 위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다.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친 트럼프 성향의 보수 매체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분명히 다루기 힘든 인물(tough cookie)"이라며 "우리는 전쟁을 끝낼 수 있을 좋은 대화를 여러 번 나눴지만, 어느 순간부터 폭탄이 날아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푸틴과 세 번이나 좋은 대화를 나눴고 해결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우크라이나를 전부 가져가려 했던 것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도발적인 발언에 따라 핵 잠수함 2대를 적절한 지역에 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2008년~2012년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앞서 텔레그램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옛 소련의 핵 공격 시스템인 '데드 핸드(Dead Hand)'를 언급한 바 있다. 데드 핸드는 적의 참수 공격으로 러시아 지도부가 무너졌을 경우 핵 미사일이 발사되도록 설계된 러시아의 명령 시스템이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전설적인 데드 핸드가 얼마나 위험한지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8-03 13:22:3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23일(현지시간) 중동의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으로 미국인 사상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우리가 그들의 핵시설을 박살 낸 것과 관련 예상대로 매우 약하게 공식 대응을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이날 공격에 매우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14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는데 13발은 요격됐고, 1발은 위협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향했기 때문에 그냥 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미국인들이 다치지 않았으며 거의 피해가 없었다는 것을 기쁘게 보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희망하건대 더 이상의 증오가 없길 바란다"며 "나는 미리 공격 계획을 알려줘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이란에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이란은 지역의 평화와 조화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이스라엘이 같은 일을 하길 열렬히 격려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있었던 미군의 이란 핵시설 3곳을 폭격한 후, 이란이 대미 보복 공격을 할 경우 더 큰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이란의 약한 보복 공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미국이 이에 대한 재공격을 하지 않을 것 같은 뉘앙스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24 05:51:3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중동에 위치한 미군 기지가 23일(현지시간) 공격을 받았다. 이란이 이날 카타르와 이라크의 미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 미군 카타르 기지와 이라크 기지에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백악관과 미 국방부는 미군 카타르와 이라크 기지의 공격 사실을 파악하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과 상황실에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카타르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카타르 수도 도하 상공에서 복수의 폭발음이 들렸다. 카타르는 이란의 공습과 관련, "국제법에 따라 직접 대응할 권리가 있다"며 미사일을 격추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가 없다고도 말했다. AP는 미군 병력이 주둔하는 이라크 기지를 향해서도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전했다.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 통신은 "카타르와 이라크의 미군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작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타스님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보복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이곳은 중동에 있는 미국 테러리스트 군대의 가장 큰 전략적 자산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번 보복 군사작전이 '승리의 전령'(herald of victory)으로 명명됐으며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와 이란군 하탐알안비야 중앙사령부의 지휘로 IRGC가 실행했다고 보도했다. IRGC는 성명에서 "백악관과 그 동맹에 전하는 이 단호한 행동의 메시지는 명확하다"며 "이란은 영토 보전과 주권 및 국가 안보에 대한 어떤 침범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24 03:09:28[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이 14일(현지시간) 또다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주고받았다. 이스라엘이 이날 이란을 향해 이틀째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한 데 이어 이란도 이스라엘에 두 번째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40시간 지속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군(IDF) 대변인 에피 데프린 준장은 이스라엘 공군이 40시간 가까이 작전을 지속 중이라면서 150여 목표물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프린 준장은 이스라엘 공군 비행체들이 이란 테러 지도부의 군사적 전략적 자산과 핵 프로그램 시설, 고위직들에 대한 타격을 마쳤다면서 이 목표들은 이란과, 이란이 지원하는 테러 집단의 바로 그 심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관영 프레스TV는 수도 테헤란과 이스파한, 마샤드 등 여러 도시에서 방공망이 가동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석유 저장시설 피습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이란 석유부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샤흐란 석유 저장고와 연료탱크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현재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흐란 석유 저장시설은 테헤란 북서쪽에 있고, 연료탱크는 테헤란 남쪽에 있다. IRNA는 현재 구조대와 비상 대응팀이 현장에서 진화와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IRNA는 다만 “초기 보도에 따르면 두 시설 모두 보관하던 연료가 많지는 않았다”면서 “상황이 온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은 세계 최대 가스전이 있는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예루살렘에 2차 공격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이번에는 예루살렘을 공격했다. IDF는 14일 밤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들이 이스라엘로 향하고 있다며 경보를 발령하고, 이스라엘 전 주민들에게 경보가 울리면 방공호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IDF 국내전선 사령관은 “방금 전 IDF가 이란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들이 발사됐음을 인지했다”면서 “이 위협들을 요격하기 위한 방공 시스템이 가동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들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자사 소속 기자가 이날 밤 예루살렘 밤 하늘에서 미사일들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으로 최소 1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재난본부인 마겐 다비드 아돔(MDA)은 15일 새벽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탐라의 서부 갈릴리 마을에서 20대 여성이 숨지는 등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소방구호청도 14일 현재 소방관들이 갈릴리 지역에서 피해를 입은 4층짜리 건물에서 진화와 구호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1명이 중상을 입고 구조됐고, 구조대가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수색하고 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4일 밤 이란이 다시 공격하자 긴급 안보 내각회의를 열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15 07:55:15[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폭등했다. 이스라엘이 이날 새벽 이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데 이어 밤에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수백기를 발사해 보복한 데 따른 것이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8일 인도분이 전장 대비 4.87달러(7.02%) 폭등한 배럴당 74.23달러로 마감했다. 4월 2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근원물인 7월 물이 4.94달러(7.26%) 폭등해 배럴당 72.98달러로 치솟았다. 4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WTI 장중 상승률이 14%를 넘는 등 유가는 장 초반 훨씬 큰 폭으로 올랐지만 이후 이란 석유 시설 타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상승폭이 대거 좁혀졌다. 그러나 오후에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상승세에 다시 탄력이 붙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이번 주 들어 각각 10% 넘게 폭등했다. 브렌트가 1주일 동안 11.7%, WTI는 13% 폭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14 05:01:43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미사일의 사정거리 제한을 해제하면서 러시아 본토 공격이 가능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요한 변화가 예상돼 러시아가 반발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AP통신 등 외신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독일 뿐만 영국과 프랑스, 미국 모두 제공한 미사일의 사정거리 제한을 철폐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메르츠 총리는 독일 공영방송 WDR가 주최한 포럼에서 미사일 사정거리 제한 철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내 군사 시설을 공격할 수 있게 되면서 스스로 방어를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러시아가 최근 1000여개 넘는 드론과 미사일로 3일 동안 우크라이나를 집중 공격한 가운데 나왔다.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은 이것에 반대했던 전임 올라프 숄츠 전 총리와는 대조적인 것으로 메르츠는 최대 사정거리가 500km인 독일의 첨단 순항 미사일인 타우루스를 제공할 용의도 드러내왔다. 타우르스는 미국의 애이태큼스(ATACMS)와 영국의 셰도우스, 프랑의 스칼프스 보다도 더 멀리 공격할 수 있다. 그동안 이들 무기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동부의 쿠르스크와 브르얀스크를 공격하는데 동원됐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드론 뿐만 아니라 장거리 미사일 넵튠을 개발해놓고 있다. 메르츠 총리는 이달초에는 러시아가 전략적 우위를 가지는 것을 막는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독일 정부는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 이후 산발적으로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해왔으며 미국 다음으로 많이 제공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군이 전쟁에 참전하기 시작하자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제공한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도록 허용했다. 이번 메르츠 총리의 발언에 러시아 크렘린궁은 매우 위험한 결정으로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과 대조된다고 비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27 18:11:45[파이낸셜뉴스] 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미사일의 사정거리 제한을 해제하면서 러시아 본토 공격이 가능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요한 변화가 예상돼 러시아가 반발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AP통신 등 외신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독일 뿐만 영국과 프랑스, 미국 모두 제공한 미사일의 사정거리 제한을 철폐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메르츠 총리는 독일 공영방송 WDR가 주최한 포럼에서 미사일 사정거리 제한 철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내 군사 시설을 공격할 수 있게 되면서 스스로 방어를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러시아가 최근 1000여개 넘는 드론과 미사일로 3일 동안 우크라이나를 집중 공격한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은 이것에 반대했던 전임 올라프 숄츠 전 총리와는 대조적인 것으로 메르츠는 최대 사정거리가 500km인 독일의 첨단 순항 미사일인 타우루스를 제공할 용의도 드러내왔다. 타우르스는 미국의 애이태큼스(ATACMS)와 영국의 셰도우스, 프랑의 스칼프스 보다도 더 멀리 공격할 수 있다. 그동안 이들 무기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동부의 쿠르스크와 브르얀스크를 공격하는데 동원됐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드론 뿐만 아니라 장거리 미사일 넵튠을 개발해놓고 있다. 메르츠 총리는 이달초에는 러시아가 전략적 우위를 가지는 것을 막는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독일 정부는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 이후 산발적으로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해왔으며 미국 다음으로 많이 제공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군이 전쟁에 참전하기 시작하자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제공한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도록 허용했다. 이번 메르츠 총리의 발언에 러시아 크렘린궁은 매우 위험한 결정으로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과 대조된다고 비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27 13:44:18[파이낸셜뉴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을 전략 미사일로 공격해 6명이 다쳤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는 후티의 미사일이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 지역에 떨어져 한때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의 방공망은 여러 차례 미사일 요격 시도에도 실패한 것으로 전해져 조사 중에 있다. 미사일 접근에 이스라엘 중부에는 사이렌이 울렸으며 휴대폰으로 경고 문자가 전송됐다. 부상자들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벤구리온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재개됐으나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벨기에 항공사들이 포함된 독일 루프트한자 그룹은 텔아비브를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시켰다. 후티반군은 이번 미사일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야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항공사들을 겨냥해 이스라엘 공항이 더 이상 항공기 여행하기에 안전하지 못하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미국이 후티 거점을 공격하면서 공습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국방 관리들은 이번 공항 미사일 공격을 계기로 후티에 대한 대응에는 제한이 없을 것이라고 밝혀 보복을 암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안보 각료 회의를 열고 예멘의 후티 거점을 공습하는 것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자지구의 군사 작전 확대와 시리아 전투 문제도 논의됐다. 이날 네타냐후는 가자의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곳에서 하마스의 뿌리도 뽑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라파에서 이스라엘군 병사 2명이 전사했다며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기 위한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현재 가자 작전의 주요 초점을 인질 석방과 하마스의 패배에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04 23:02:31[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이 미사일을 대거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한 보복 준비를 완료했다고 16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리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다음달 5일 미국 대선 이전에 보복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한을 정한 것은 미 대선 수일전에 중동의 커지는 불안이 일반 대중에 뚜렷하게 알려지도록 하기 위한 의도라고 CNN은 전했다. 이란은 지원하고 있는 레바논내 단체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와 가자지구의 무장집단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일 미사일 180여개를 이스라엘로 발사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보복을 예고했으며 그 시기와 공습 대상에 큰 관심이 보아져왔다. 중동 사태는 미국 대선에서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재선 출마를 포기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그를 대신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진보 진영으로부터 사태 해결 압력을 받아왔다. 반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사태를 키웠다고 비판해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정부 관리들은 이란의 핵이나 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시설로 공격 목표를 제한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는 이스라엘의 보복은 이제 시간 문제로 군부가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에게 이란내 공습 대상들을 보고했으며 개시 직전에 목표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네타냐후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가진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민간 시설에 대한 타격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이나 석유 인프라 공격을 검토했으나 미국이 확전이 우려된다고 강력하게 반대했다.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이란 보복 공격 수위를 늦춰도 미국이 원하는 것보다는 강도가 더 높은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17 10:09:15[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에 탑재될 공대공 미사일을 생산하는 독일 방산업체에 대한 해킹 공격 정보에 대해 현재까지 신고된 바가 없다고 7일 밝혔다. 방사청은 설명자료를 내고 "KF-21 해외 협력업체에 대한 북한의 해킹 시도를 엄중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해킹 여부를 확인하고, 해킹을 통한 기술 자료 유출이 확인될 경우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해 KF-21 사업 추진에 영향이 없도록 관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독일 매체 ZDF와 슈피겔은 지난달 27일 독일 방산업체인 ‘딜 디펜스’가 ‘김수키(Kimsuky)’로 알려진 북한 해커 부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해킹 공격으로 딜 디펜스가 보유한 핵심 군사 기밀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딜 디펜스는 전투기에 탑재되는 사거리 약 25km AIM-2000으로도 불리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IRIS-T를 제조하는 업체다. 해당 미사일은 KF-21 보라매와 말레이시아에 수출된 국산 다목적 경전투기인 FA-50에도 탑재해 운용할 예정이다. IRIS-T라는 명칭은 '적외선 영상 유도 미익-추력편향 조종 미사일'(Infra Red Imaging System Tail-Thrust Vector Controlled)의 줄임말이다. IRIS-T는 90도의 탐지각에서 목표를 추적하는 우수한 탐색 능력과 후미에 추력편향 노즐로 초당 60도, 60G(기압)로 선회할 수 있어 근접 타격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프래어를 극복할 수 있으며 미사일을 발사한 전투기가 목표물을 가린 경우에도 요격할 수 있다. 올해 2월, KAI와 딜 디펜스는 KAI의 FA-50에도 IRIS-T를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KF-21과 FA-50 두 플랫폼 모두에 IRIS-T를 탑재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IRIS-T는 유로파이터 타이푼, JAS-39 그리펜, F-16, EF-18, F-5와 같은 주요 전투기 플랫폼 등에 통합, 운용되고 있다. KF-21에 탑재될 IRIS-T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지난해 3월 KF-21 시제기에 장착돼 비행 중 분리시험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 4월 KF-21에 탑재된 다중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통해 AIM-2000을 발사해 성공적으로 목표 드론을 명중시키는 실사격 실험에 성공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07 11: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