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가 30일 정례회의를 통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시스템 내 예금 토큰 기반 지급·이체 서비스 등 9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규 지정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누적 총 384건의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먼저 이번에 신규 지정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시스템 내 예금 토큰 기반 지급·이체 서비스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중소기업은행, NH농협은행, 부산은행 등 7개 은행이 신청했다. 지정 은행 7개사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CBDC 활용성 테스트 계획'에 따라 구축 예정인 CBDC 시스템 내에서 이용자에게 실명으로 전자지갑을 개설해줄 수 있다. 아울러 은행 예금 기반의 토큰화된 지급수단(이하 ’예금 토큰‘)을 통해 사용처에서 물품·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급·결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거래 과정의 자동화, 결제 프로세스 효율화 등 분산원장기술 기반의 지급결제가 금융 서비스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이데이터 활용 주식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타 증권사에서 주식 담보대출을 이용 중인 투자자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기업(한화투자증권)의 금리 조건이 더 유리할 경우 주식 담보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지정 기업은 투자자에 대해 신용평가를 진행하고, 마이데이터를 통해 투자자의 타사 담보주식 현황을 확인한 후 대출 가능 여부 및 대출 가능 금액 등을 심사한다. 소비자는 기존 주식 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담보주식을 매도하거나 제3의 대출처에서 자금을 일시 대출할 필요 없이 대출 전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성년 자녀를 위한 가족카드 서비스'는 NH농협은행이 신청한 서비스로, 미성년자인 자녀(만 12세 이상, 중·고등학생)가 부모의 신용카드 한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가족카드)를 발급 및 사용토록 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가족카드 발급대상을 만 12세 이상까지 확대해 미성년자의 금융거래 편의성을 제고하고, 신용카드 양도 및 대여 관행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용업종 및 이용한도를 제한하고, 자녀의 카드사용 내역 알림 등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금융위는 기존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 보험개발원-신청인 간 정보공유를 위해 규제특례 조항을 추가(기존 11개사중 7개사만 해당)했으며, 소비자의 다양한 보험상품 비교를 보장하기 위한 부가조건(소비자의 차량정보, 기존 보험계약 만기일 등)을 포함했다. 네이버페이 이용자의 선불충전금을 하나은행 제휴 계좌(이용자 명의)에 보관하고,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할 때마다 제휴 계좌에서 자동으로 선불충전되는 '페이머니 통장 서비스의 지정기간은 내달 3일부터 오는 2026년 11월까지로 2년 연장됐다. 신용카드가맹점 모집시 사업장 방문없이 필요 증빙자료를 모바일 앱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가입 절차를 진행하는 '소상공인의 비대면 신용카드가맹점 가입 서비스'에 대해 신용카드가맹점이 되려는 자의 사업장을 방문, 영업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하는 규제에 대한 개선 요청도 수용됐다. 금융위는 특례 없이도 동 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도록 여신전문금융업법령에 대한 법령정비를 착수할 예정이며, 법령 정비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최대 1년6개월) 동 혁신금융서비스의 지정기간은 만료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서비스를 지속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30 17:03:27[파이낸셜뉴스]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결제 단말기 제조 및 결제 솔루션 공급 자회사 토스플레이스가 자사 결제 단말기 보급 가맹점 수가3만개를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3월 ‘토스 프론트’와 ‘토스 터미널’로 구성된 ‘토스 단말기’, 전용 소프트웨어 ‘토스 포스'를 출시한지 약 1년 만의 성과다. 이는 매월 평균 2500개 이상의 가맹점을 유치한 것으로 특히 최근 6개월 월 평균 신규 가맹점은 3675개에 달한다. 월 3만 6000개로 추산되는 신규 가맹점 시장의 10.2%에 해당하는 수치다. 1년간 누적 결제 건수는 4200만 건, 누적 결제액은 1조 500억 원을 넘었다. 3만여 가맹점은 음식점, 커피음료점, 뷰티 업종 순으로 많았다. 토스플레이스는 그간의 성과와 통계치를 담은 인포그래픽 ‘한 눈에 돌아보는 토스 단말기 1년’을 공개했다. 올해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 3월 한 달간 ‘토스 단말기’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배 이상 늘었다. 월 평균 성장률은 43%에 달한다.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신용카드가 보급된 이후 수십년간 변화 없던 단말기 시장에 유례없는 성장 스토리를 쓰고 있다는 평가다. 토스플레이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토스 단말기를 활용한 10여 개의 ‘올인원’ 부가 서비스로 ‘매장 관리의 질’을 개선하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한다. 가맹점의 니즈를 꾸준히 분석해 지난해 5월 선보인 ‘키오스크 모드’가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별도의 키오스크 전용 장비를 설치해야 했다면, 토스 단말기는 간단한 모드 전환만으로 키오스크 기능을 제공한다. 미성년자 출입에 제한이 있는 매장은 토스 단말기로 '신분증 검사 모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토스플레이스는 각 가맹점 특성에 맞는 올인원 서비스를 올해 더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다매장·프랜차이즈를 위한 통합 솔루션을 개발했고 지난달부터 테스트 중이다. 미용 분야 고객관리 프로그램과의 연동을 시작으로 각 업종별 특화 솔루션과의 연동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토스 단말기 하나로 업종과 규모에 상관없이 결제, 적립, 매장 관리, 마케팅 등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4-01 15:06:40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결제 단말기 제조 및 결제 솔루션 공급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는 자사 결제 단말기 보급 가맹점 수가 3만개를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3월 ‘토스 프론트’와 ‘토스 터미널’로 구성된 ‘토스 단말기’, 전용 소프트웨어 ‘토스 포스'를 출시한지 약 1년 만의 성과다. 이는 매월 평균 2500개 이상의 가맹점을 유치한 것으로, 특히 최근 6개월 월 평균 신규 가맹점은 3675개에 달한다. 월 3만6000개로 추산되는 신규 가맹점 시장의 10.2%에 해당하는 수치다. 1년간 누적 결제 건수는 4200만건, 누적 결제액은 1조500억원을 넘었다. 3만여 가맹점은 음식점, 커피음료점, 뷰티 업종 순으로 많았다. 토스플레이스는 그간의 성과와 통계치를 담은 인포그래픽 ‘한 눈에 돌아보는 토스 단말기 1년’을 공개했다. 올해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 3월 한 달간 ‘토스 단말기’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배 이상 늘었다. 월 평균 성장률은 43%에 달한다. 토스플레이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토스 단말기를 활용한 10여 개의 ‘올인원’ 부가 서비스로 ‘매장 관리의 질’을 개선하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한다. 가맹점 수요를 꾸준히 분석해 작년 5월 선보인 ‘키오스크 모드’가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별도의 키오스크 전용 장비를 설치해야 했다면 토스 단말기는 간단한 모드 전환만으로 키오스크 기능을 제공한다. 미성년자 출입에 제한이 있는 매장은 토스 단말기로 '신분증 검사 모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토스플레이스는 각 가맹점 특성에 맞는 올인원 서비스를 올해 더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다매장·프랜차이즈를 위한 통합 솔루션을 개발했고 지난달부터 테스트 중이다. 미용 분야 고객관리 프로그램과의 연동을 시작으로 각 업종별 특화 솔루션과의 연동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토스 단말기 하나로 업종과 규모에 상관없이 결제, 적립, 매장 관리, 마케팅 등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토스플레이스는 1주년을 기념해 제품 특징을 담은 브랜드 영상 ‘요즘 매장, 요즘 결제. 토스 단말기’를 토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키오스크 모드’편, ‘토스 오더’편, ‘화면 꾸미기’편, ‘재방문 유도 쿠폰’편, ‘모든 결제’편 등 총 5편이며, 자영업자가 고민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토스 단말기로 해결하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토스플레이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영업자가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여 매출을 증대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 개발하고 토스 단말기와 연동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모든 자영업자가 꼭 필요로 하는 사업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01 09:17:56[파이낸셜뉴스] 올해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 받은 국내 게임사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게임의 비즈니스모델(BM) 전반을 통제하는 고강도 규제안도 함께 발표됐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초안대로 강도 높은 규제를 추진할 경우 중국 시장 진출이 기대만큼 매력적이진 않을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판호 발급...온라인 게임 규제 강화 2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은 지난 22일 외국산 게임 40개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이 중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 △위메이드의 ’미르M‘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X‘ 등 한국 게임 3종도 포함됐다. 판호를 받으면 현지 퍼블리셔와 계약하고, 현지화 작업 등을 거쳐 중국 내 서비스할 수 있다. 외자 판호 발급은 국내 게임사에는 호재다. 중국은 게임사들에게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게임 시장 내 중국의 점유율은 20.4%로 전체 국가 중 2위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크다. 올해 주요 게임사들 대다수가 전년 대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판로로 중국 시장이 중요해졌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꾸준히 중국 시장 진출 준비에 열을 올렸다. 앞서 판호를 발급 받은 △넥슨 '메이플스토리M', 블루 아카이브 △넷마블 'A3: 스틸 어라이브',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등은 현지 서비스 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온라인 게임에 강력한 규제를 걸면서 변수가 생긴 것이다. NPPA가 같은 날 발표한 온라인 게임 관련 규제 초안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 업체는 이용자의 일일 지출 한도를 설정해야 하고 일일 로그인에 대한 보상 행위도 할 수 없다. 이 경우 이용자의 장기적인 접속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출석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미성년자의 경우 확률형 아이템 구매가 원천 금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생각보다 세세하게 규제를 만들어 매출에 큰 영향이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고과금 이용자들의 결제에도 제한을 거는 셈이라 게임사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中 주요 게임사 시총 104조원 증발 이 같은 중국 정부의 규제안 발표로 중국 게임 업체들도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규제안이 발표된 후 하루 동안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 넷이즈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플랫폼 빌리빌리 등의 주가가 급락해 시가총액 800억 달러(약 104조원) 이상이 증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의식한 듯 중국 정부는 공지사항을 통해 규제안은 초안이라며 "관련 부처와 기업, 이용자 등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NPPA는 오는 1월 22일까지 최종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 중국 게임 105종에 대해 내자 판호도 발급했다. 하지만 규제안 수정 및 통과 여부를 떠나 이번 일로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한번 확인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초안과 비슷하게 규제가 적용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중국 시장은 게임 규제 수위도 높을 뿐만 아니라 외교 관계에 따라 한순간에 정책이 뒤집힐 수도 있어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2-26 14:34:54[파이낸셜뉴스] 지난 2021년부터 만 12세 이상의 미성년자도 개인 명의 신용카드를 소유하는 것이 가능해진 가운데 신한카드 마이틴즈 카드 발급량이 2년 새 2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미성년자 신용카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일각에서 금융 지식이 부족한 미성년자에게 신용카드 사용을 허가하는 것이 옳은 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카드업계는 미성년자를 위한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해 우려에 대응하고 있다. ■미성년자 신용카드시장 확대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미성년자 신용카드인 '신한카드 마이 틴즈' 발급량이 카드가 출시된 첫해인 2021년 7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3072매에서 지난해 1만1418매,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1만1830매를 각각 기록했다. 현재까지 총 발급량은 2만6320매로, 2년 새 카드 발급량이 285% 증가했다. '삼성 ‘아이디 포켓 카드'의 올해 발급량도 지난해 대비 42% 늘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1년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신청한 미성년 자녀를 위한 가족카드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먼저 미성년자 신용카드 서비스를 선점한 결과다. 이 같이 미성년자 신용카드 시장 수요가 확인되자 지난 6월에는 우리카드·현대카드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추가로 지정되면서 미성년자 신용카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문가는 미성년자들과 부모 세대의 금융거래 편의성에 대한 수요가 시장 확대를 유도했다고 분석했다. 박지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미성년자 입장에서) 급할 때는 체크카드에 비해 신용카드가 사용하기 편리하다"면서 "해가 지날수록 부모 세대들의 연령층도 낮아지며 과거 대비 (미성년자의)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덜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도 내 소비습관 들여야… 금융교육 '지속'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성년자 신용카드 발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미성년자가 발급받는 신용카드는 부모의 신용을 바탕으로 발급받는 가족카드 형태인 데다가,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가 카드를 사용하면 가계부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성년자들이 감당 가능한 한도 내에서 효율적으로 카드를 소비하는 습관을 미리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신용카드학회장)은 "지금까지는 오히려 미리 신용카드 사용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에 신용카드 이용자들이 무절제하게 카드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결제 대금을) 갚아야 하고, 일정 범위 내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측면을 미리 경험할 경우 성인이 된 이후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보다 더 합리적으로 소비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카드업계도 미성년자 신용카드 사용한도를 월 최대 50만원까지로 제한하고 카드 사용 업종을 교통, 학원 등 제한하는 등 미성년자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기 위한 대안을 시행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또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앞서 지난 10월 아동들의 올바른 금융 지식 함양 및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을 주제로 도서를 선정, 신한카드 아름인도서관 및 비영리∙공공기관을 이용하는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아름인 독서퀴즈대회'를 열었다. 삼성카드·우리카드·현대카드도 금감원이 주관하는 '1사1교 금융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교육을 병행, 청소년들에게 '금융의 이해', '저축과 투자', '신용의 중요성' 등을 전달했다. 현대카드도 지난 2015년부터 초,중,고등학교 및 취약계층 기관과 자매결연 후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스마트한 신용습관 이해’를 주제로 '카드이해', '결제시장의 변화', '신용생활의 중요성' 등 각종 금융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장애인, 도서산간 지역 등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금융교육도 함께 진행 중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1-07 15:13:58[파이낸셜뉴스] BNK부산은행은 2일 미성년자 전용 모바일 금융 서비스 ‘쪼꼬미’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쪼꼬미는 만 7세 이상부터 만 18세 이하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디지털 금융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부산은행 모바일뱅킹 앱(App)에서 별도의 계좌 개설 없이 휴대폰 본인 확인만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만 13세 이하 어린이 고객은 보호자의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 쪼꼬미 서비스 가입고객은 ‘머니박스’라는 가상계좌번호를 통해 송금 받기·보내기, 저금통, 소비 다이어리, 모임계좌, 더치페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월 총 50만원 한도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보호자와 계좌를 연결하면 용돈 쪼르기, 미션하고 용돈 받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쪼꼬미 카드를 발급하면 온·오프라인 BC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며 선불 교통카드 기능도 갖췄다. 다만 청소년 제한 업종 및 해외 결제는 사용이 제한된다. 부산은행은 쪼꼬미 오픈을 기념해 서비스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29일까지 친구 초대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쪼꼬미에 초대 받은 친구가 서비스에 가입할 시 초대한 고객과 초대 받은 고객 모두에게 각 3000원씩 최대 1만2000원의 용돈을 지급한다. 또 이벤트 종료 후 가장 많은 친구를 초대해 가입시킨 4명의 고객에게는 에어팟 맥스를 함께 증정할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11-02 10:39:05[파이낸셜뉴스] " 부모의 신용으로 카드를 결제하는 것이 금융 훈련인가요? 어릴 때부터 빚을 포함한 신용 거래를 알려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익명의 누리꾼) 지난 6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우리카드와 현대카드가 신청한 '미성년 자녀를 위한 가족 신용카드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것과 관련, 미성년자가 부모의 신용을 토대로 결제를 하는 것은 진정한 금융 공부가 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이 미성년자의 신용카드 발급에 대한 거부감이 큰 부모들이 환영할 만한 상품이 있다. 일정한 금액을 미리 지불하고 카드 잔액 범위 내에서 결제하는 선불카드 형태의 '용돈카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티니카드'와 케이뱅크 '하이틴', 카카오뱅크 '미니', 토스 '유스카드', 신한카드 '밈', 하나은행 '아이부자카드' 등이 대표적인 용돈카드다. 용돈카드는 교통카드, 은행 ATM 입출금 카드, 포인트 적립카드 등으로 사용되면서 주사용자인 미성년자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따로 충전할 필요도 없고, 교통카드로도 사용 가능한 롯데카드 '티니카드' 롯데카드의 '티니카드'는 자녀가 용돈카드 및 교통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다. 부모의 롯데 개인신용카드와 연결한 후 한 달 용돈을 설정하면, 설정한 용돈금액 내에서 자녀가 별도로 충전할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후불교통 기능을 탑재해 잔액 확인과 교통카드 충전의 번거로움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입력한 자녀 생년월일에 따라 청소년·어린이 대중교통 요금이 자동으로 적용되며, 청소년 유해업종에서의 결제도 제한된다. 나아가 자녀가 '디지로카앱'에 준회원으로 가입하면 실시간으로 용돈 잔액과 이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로카페이에 등록 시 온라인 신용카드 가맹점 결제도 가능하다. 부모를 위한 자녀 이용내역 조회 서비스·실시간 승인 알림 서비스도 제공되며, 자녀의 소비패턴을 분석해주는 ‘용돈리포트’와 용돈 절약을 돕는 ‘소원상자’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티니카드 연회비는 없으며, 최초 발급과 재발급 시에 발급비 3000원이 청구된다. 월 최대 2000원 캐시백에 송금 기능까지...케이뱅크 '하이틴' 케이뱅크가 지난해 출시한 ‘하이틴(Hi teen)’은 만 14세에서 만 18세 미만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다. 케이뱅크 앱에서 휴대폰 본인인증, 약관동의, 비밀번호 설정 등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입금, 출금, 이체가 모두 가능하다. 하이틴에 연결된 ‘하이틴 카드’의 이용한도는 하루 50만원으로 월 총 200만원이며, 하이틴에 보관할 수 있는 금액 한도는 50만원이다. 선불 충전 교통카드 캐시비를 탑재했으며, 청소년이 입장할 수 없는 주점, 숙박업소 등 청소년유해업종은 이용할 수 없다. 또 전국 은행 및 GS25 편의점 ATM 기기를 통해 현금 입출금도 무료로 가능하다. 특히 하이틴 카드로 결제하면 캐시백을 월 최대 2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전국 편의점 5개 브랜드(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에서 결제 금액과 상관없이 이용할 때마다 100원씩 월 최대 10회(1000원)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패션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지그재그·무신사와 네이버웹툰 등 온라인 전 업종에서도 결제금액 관계없이 100원씩 월 최대 5회(500원) 캐시백 된다. 아울러 전월 결제 합계가 10만원 이상이며 총 결제 횟수가 5회 이상이면 500원 캐시백이 다음달 10일 이내 지급된다. 이렇게 월 최대 2000원의 캐시백 혜택을 받으면 연간 최대 2만4000원의 캐시백을 제공받을 수 있다. 만 14세 생일날 가입해 만 18세까지 매달 캐시백을 받는다면 총 9만 6000원의 캐시백 혜택을 받는 셈이다. 또한 하이틴의 ‘연락처 송금’을 이용하면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이름과 휴대폰 번호로 송금하고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26일 동안 최대 5만2000원 저금한다...카카오뱅크 '미니' 지난 2020년 출시된 카카오뱅크 '미니(mini)' 또한 만 14세부터 18세 이하 청소년만 개설할 수 있는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은행 계좌 개설이나 연결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휴대폰 본인인증, 약관 동의, 비밀번호 생성 과정을 통해 개설 후 입금과 이체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친구 간 간편이체도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중으로 현재 만 14~18세의 가입 가능 연령을 만 7~18세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니에 보관할 수 있는 금액 한도는 50만원이며 이체·출금 통합 한도는 1일 30만원, 1개월 200만원이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처럼 전국 모든 ATM에서 수수료 없이 입출금이 가능하다. 또 청소년 전용 교통카드 기능을 담았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금융사 최초로 앱에서 실물카드 교통카드를 충전하는 티머니 제휴 서비스를 출시했다. 미니의 가장 큰 특징은 '미니 26일저금'이다. 이는 26일 동안 매일 500원에서 2000원씩 저금하는 상품으로 해당 기간 동안 최대 5만2000원 저금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26주적금'과 유사하며, 저금을 할수록 26일저금 서비스 화면에 '니니즈 캐릭터'가 하나씩 늘어난다. 도전현황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 가능하다. 배달의민족, 메가박스, 멜론, 올리브영, GS25 등 청소년들의 주요 소비처와 제휴한 상품이기도 하다. 미니는 지난 5월 '미니 생활' 서비스를 오픈해 급식표, 시간표 등 청소년들의 일상생활 속 도움이 될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미니 누적 가입자 수 180만명이며, 올해 2·4분기 미니 이용금액은 4375억원이다. 만 7세부터 16세까지 모두 사용 가능한 토스 '유스카드' 지난해 출시된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의 어린이⋅청소년용 선불 카드인 ‘유스카드(USS card)’는 만 7세부터 만 16세의 어린이⋅청소년이 자신의 이름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가입 연령대가 넓은 대신 가족관계 증명서 등 가입 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있어 안전성을 보장한다. '유스카드'는 연결된 가상 계좌에 이체하거나 CU 편의점에서 현금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고,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가맹점에서도 결제할 수 있다. 단 청소년 제한업종, 자동 결제 및 해외 결제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교통카드 기능 또한 제공하며, 토스 앱에서 소비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결제 알림, 카드 일시 정지 등의 관리도 쉽게 가능하다. ‘유스카드’는 출시 이후 1년 6개월 만에 누적 발급량 116만 장을 돌파했다. 출시 이후 하루 평균 발급량이 2천 장이 넘는 셈이다. 지난 7월 기준으로는 발급량이 130만장으로 증가했다. 편의점 충전 누적 횟수는 115만 회, 토스페이 온라인 결제 이용자 월평균은 7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영향으로 토스에서 만 7세부터 만 18세 이하의 사용자를 의미하는 ‘틴즈(teens)’ 가입자는 지난 6월 기준 200만 명을 돌파했다. 편의점·음원사이트·앱마켓서 포인트가 적립된다...신한카드 '밈' 신한카드와 신한은행이 발급하는 '신한 밈(Meme)'은 만 14세에서 18세 청소년이 '신한플레이(신한pLay)'와 '신한쏠(신한SOL)'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즉시 발급돼 충전만 하면 곧바로 사용 가능하다. 충전은 연결계좌 등록 후 계좌이체·충전용 가상계좌를 이용한 무통장 입금·마이신한포인트로도 가능하다. 카드 플레이트도 같이 발급돼 오프라인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플레이트는 10대들의 감성을 반영해 메타버스, 스티커, 고스트, 플렉스페이스 등 4종의 디자인으로 꾸몄다. 신한 밈으로 결제 시 10대들이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음원 스트리밍(벅스·멜론·지니·FLO), 앱마켓(구글플레이·애플앱스토어·원스토어) 등에서 이용금액의 5%가 마이신한포인트로 특별 적립되며, 전 가맹점에서 이용 시 0.1%를 기본 적립해 준다. 더불어 신한 밈 충전금액으로 신한플레이, 신한쏠에서 수수료 없이 송금이 가능하며 모바일 청소년 교통카드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하나은행 '아이부자 카드' 하나은행 '아이부자 앱'의 결제 전용 선불카드인 아이부자카드는 기존 하나은행 거래나 계좌 개설 없이도 본인 명의 휴대폰 인증을 통해 자녀회원이 모바일로 직접 신청할 수 있다. 특히 만 14세 미만 유소년도 부모의 휴대폰 동의 절차를 거치면 신청이 가능하다. 단 만 14세 미만의 경우 일 5만원, 월 50만원 이용한도 제한이 적용되며 청소년 유해업종에서의 사용은 제한된다. 이외에도 T머니 교통카드, 은행 ATM입출금 카드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모바일·온라인 결제도 된다. KB국민 '리브 넥스트 카드' ‘KB국민 리브 넥스트(Next)카드’는 KB국민은행의 Z세대 특화 플랫폼인 ‘리브 넥스트’에서 발급 가능한 만 14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 전용 상품이다. ‘리브 넥스트’앱에서 ‘리브포켓’을 개설한 청소년 누구나 휴대폰 본인확인만으로 발급 가능하고, ‘리브포켓’에 충전한 금액 내에서 사용한 만큼 차감된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 실적 상관 없이 편의점(CU·GS25), 커피 및 음료전문점, 올리브영, 다이소,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5000원 이상 이용 시 5% 할인(월 최대 1000원)을 제공한다. SPC 해피포인트 가맹점에서 1000원 이상 결제하면 최대 5%의 금액이 현장 적립된다. 티머니 선불 충전 시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8-03 15:30:11[파이낸셜뉴스] 최근 금융위원회가 미성년 신용카드 사용을 승인하는 혁신금융서비스를 추가 지정했다. 이에 부모의 신용을 토대로 카드를 발급받은 미성년자도 카드 사용이 가능해져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편의성이 향상되고, 장기적으로는 신용카드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난 1999년에서 2000년에 걸쳐 진행된 신용카드 규제 폐지 정책이 카드사 연체율 상승과 부도 위기를 유발했던 '카드 대란'과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우리카드와 현대카드가 신청한 '미성년 자녀를 위한 가족 신용카드 서비스' 등 금융서비스 20건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했다. 현행 법에서는 성년 19세가 아니거나 12~17세 사이의 청소년들은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지만 해당 서비스가 시행됨으로써 미성년자는 부모가 신용카드를 발급받았을 때, 부모의 신용을 바탕으로 가족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이미 ‘청소년 신용카드’에 대한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받은 바 있다. 미성년자 신용카드 서비스에 우리·현대카드까지 합세하게 되자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고객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낙관했다. 이전에는 청소년들이 체크카드밖에 사용할 수 없어 부모의 신용카드를 오남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청소년들의 신용카드 사용을 허가하게 되면 오남용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체크카드를 사용할 때 계좌에 잔액이 없으면 결제가 안 되는 등 번거로운 상황들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신용카드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도 카드사들에게 이점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단기 순이익을 올릴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청소년 고객들이 어릴 때부터 신용카드를 사용함으로써 신용카드의 매력을 느끼고, 성인이 된 후에 신용카드의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진다는 차원에서는 카드사들이 잠재고객을 관리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우려점도 존재한다. 부모의 신용을 기반으로 미성년자들이 신용카드를 발급받게 된다고 하더라도, 이들은 대부분 소득이 없는 학생 신분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카드사들의 건전성 관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실제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러 누리꾼들은 "금융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사용을 허가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무분별한 카드 소비로 또 한번 카드대란이 찾아오는 것이 아닌가" 등의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카드대란은 지난 1997년 말 발생한 금융위기 이후 정부가 경기 활성화 측면에서 신용카드 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각종 규제를 완화하자 카드사들이 부도 위기에 직면한 사태를 일컫는다. 당시 카드사 신용판매 취급 비중 규제 폐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한도 폐지 등이 시행됐다. 또한 카드사 ‘길거리 회원모집’이 허용되며 소득이 확인되지 않은 계층을 대상으로도 신용카드 발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2002년부터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급상승했으며, 당시 9개 전업 신용카드사 중 대출서비스를 하지 않던 비씨카드를 제외한 8개 신용카드사는 모두 큰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성년 자녀를 위한 가족 신용카드 서비스가 '제2의 카드대란'으로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이며, 되레 미성년자들의 합리적인 금융 생활을 위한 훈련과 자기효능감 상승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상명대 경제학부 교수)은 "(미성년 자녀를 위한 가족 신용카드 서비스를 통해) 청소년들이 제한된 범위 내에서 신용카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합리적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미성년자가 가족카드로 사용 가능한 업종은 교통·문구·서점·편의점·학원 등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는 업종으로 제한되며, 한도는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50만원이다. 서 학회장은 "가족카드의 경우 가족 한도 범위 내에서만 쓸 수 있는 데다가 미성년자들이 제대로 된 카드 사용 훈련을 조기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또한 "인간 사회가 결국 신용 사회인 만큼, 미성년자들에게 금융교육 측면에서 (신용카드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은 중요하다"며 "오히려 성인이 된 후 (금융 지식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카드를 잘못 썼다가 사용 금액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가족카드의 경우 사용 업종과 한도가 정해져 있어 과소비를 제한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카드 사용법을 체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위원에 따르면, 미성년자들이 '엄마 카드'나 '아빠 카드' 대신 자신의 이름으로 된 카드를 사용할 경우 자기효능감도 키울 수 있으며 카드사들의 잠재고객 관리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미성년자 카드 사용으로 인해 카드사들의 건전성 관리에 '빨간 불'이 켜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서 학회장은 "소비자들이 우리 신용카드 역사가 짧은 것에 비해 합리적인 소비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며 "그간 카드사들도 카드대란, 돌발 금융위기를 겪으며 위험 관리에 대한 노하우가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설령 미성년자의 신용카드 사용을 허가하는 것이 카드사 연체율에 영향을 준다고 해도 카드사들이 충분히 위험을 제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위원 역시 "가족 카드는 한 사람의 신용을 가지고 다른 사람이 카드를 발급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주어진 한도보다 많이 쓸 수는 없어 카드대란까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반면 미성년자에게 가족카드를 발급해 주는 서비스가 청소년들의 구매습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결국 해당 서비스를 통해) 금융지식이 없는 학생들이 신용카드를 통해 부채를 얻는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현금이 없는 상황에서 구매 욕구를 제어하지 못하고 구매를 하는 행위가 습관이 될 경우 (해당 서비스가) 장기적으로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채 교수에 따르면, 부채를 본인이 감당하는 방법과 그 결과가 무엇인지에 대해 충분히 교육을 한 후 이를 토대로 가족카드를 발급할 경우 청소년들의 소비습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주식 투자에 관한 교육을 제외하면 금융교육이 전무한 상태다. 가족카드가 부모의 신용을 토대로 발급된다는 점도 문제 요소다. 채 교수는 "자식에게 용돈을 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부모가 가족카드를 발급받는 상황이 생길 여지가 있다"면서 "카드 대금을 갚는 것이 청소년 본인이 아닌 부모라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가족카드는 미성년자가 부모의 신용을 토대로 발급받는 개념의 상품이라 부모가 관련 리스크를 떠안게 된다. 그러나 해당 카드를 활용한 소비행태 자체는 청소년의 금융 데이터로 남아 성인이 되었을 때 하나의 평가 자료로 활용될 여지도 있다. 이에 채 교수는 "청소년 때 신용이 나빠질 경우 대출을 받거나 집을 살 때 제약이 될 수도 있다"며 "카드사들이 이런 데이터들을 암호화하거나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열람을 못하게 하는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채 교수는 청소년들이 각 신용카드가 제공하는 특정 업종 혜택을 이용하려고 굳이 필요 없는 카드를 발급해 달라고 부모에게 요청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신용카드 시장이 어려운 상황인 점은 알고 있지만, 청소년을 상대로 무분별하게 카드를 남발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제언했다. 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많이 청취한 후 각종 문제에 대한 보완책을 정립하는 등 (서비스를) 정교하게 디자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6-27 08:51:14[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당국이 서방 국가 중 최초로 '챗GPT'에 대한 일시적 접속 차단 조치를 내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매체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당국은 챗GPT가 자국의 개인정보보호 규칙과 관련해 규정이 모호해 서비스 접속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이탈리아 당국의 요구에 따라 현지에서 접속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탈리아 데이터보호청은 챗GPT가 알고리즘 학습을 위해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하고 저장하는 행위를 정당화할 근거가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20일 이내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최대 2000만 유로(한화 약 284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오픈AI에 경고했다. 이는 챗GPT 세계 연 매출 최대 4%에 이르는 금액이다. 이탈리아 당국은 챗GPT가 미성년자에게 무분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특히 챗GPT 자체 이용자 연령 제한이 13세 이상이지만, 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0일 발생한 챗GPT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오픈AI는 '가입 확인 이메일'을 관계없는 사용자에게 발송하는 사고를 벌였다. 이 메일에는 다른 사용자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 결제 주소, 신용카드 번호의 마지막 네 자리·만료일 정보 등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챗GPT는 이탈리아 외에도 중국과 홍콩, 이란, 러시아,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사용이 제한된 상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03 06:37:52[파이낸셜뉴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한국게임산업협회와 함께 ‘글로벌 게임 정책·법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27일 콘진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국내 게임사의 세계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진행됐다. 특히 신흥 시장으로 상대적으로 관련 정보가 부족한 중동, 동남아시아 국가의 게임 관련 규제와 법령을 조사·해석해 구성했다. 보고서는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이라크 △이집트 △카타르 △쿠웨이트 △파키스탄 등 중동 9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2개국으로 총 11개 국가로 구성했다. 콘진원 측은 "같은 권역 내에도 국가별로 게임 관련 규제 및 법령이 상이하며, 메타버스 NFT 등 신기술 관련 법적 규제도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년에 대한 기준만 보더라도 카타르,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은 18세이며, 쿠웨이트, 이집트,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21세이다. 조사된 모든 국가가 미성년자일 경우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아 계약을 체결해야 하지만 말레이시아의 경우 미성년자와 체결한 모든 계약은 무효하며, 부모로부터 동의를 받는 절차도 없다. 콘진원 측은 "각국의 규제·법률·정책에 대한 검토가 충분히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했다"며 "국내 사업자가 해당 국가에 진출할 경우 관련 정보를 확인하여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현지 게임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정보인 △등급분류 △본인인증 △개인정보보호 △결제 및 환불 △표시 광고 △경품 이벤트 △NFT와 P2E 게임 관련 규정 △외국인 투자제한 여부 등에 관해 현지 법률 등을 근거로 작성됐다. ‘글로벌 게임 정책·법제 연구’보고서는 중동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게임 관련 법제 환경에 대한 방대한 정보들이 수록돼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2-27 13: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