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산학협동관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구소 기업 리젠피엔엠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전기차(EV) 배터리 열 폭주 문제와 생활 속 플라스틱에서 야기되는 미세플라스틱 발생 문제를 해결할 특수소재 개발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최영진 리젠피엔엠 대표는 15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자사 주력 제품인 고성능 열 폭주 방지 필름과 미세플라스틱 방지 통기성 필름의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리젠피엔엠은 지난 2023년 설립한 부산대학교 기술지주 자회사로, 기능성 플라스틱 필름을 주력으로 개발 중인 연구소 기업이다. 필름 업계에서만 20년 넘게 종사하며 경험을 쌓아온 최 대표는 새로운 필름 소재를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가 커 리젠피엔엠을 설립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범용 제품 생산만으로는 급변하는 기술 경쟁의 환경 속에서 회사가 커 나가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부산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통기성 필름과 내열·단열성 필름에 대한 제조 특허기술을 이전받았다"며 "이후 부산대 기술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며 사업 추진을 위한 각종 지원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리젠피엔엠이 개발, 상용화 준비 중인 아이템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산소나 이산화탄소와 같은 가스는 투과하나 액체류는 차단하는 통기성 필름, 하나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방지하는 특수 필름이다. 통기성 필름은 농·수산물 수출 등 유통 시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하게 해 주는 특수 소재다. 최 대표는 한국이 특히 발표식품이 많은 점을 고려해 포장지를 마치 항아리와 같이 숨을 쉴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기존 통기성 필름 소재는 레이저, 열침, 다이아몬드 롤 등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관통해 공기 투과를 구현하는 방식이라 이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 발생 우려가 높다는 문제가 있다. 리젠피엔엠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해 필름 내부에 나노 구조체를 형성, 미세플라스틱과 미생물이 투과할 수 없도록 해 친환경과 실용성을 모두 챙겼다. 현재는 양산화 직전 단계까지 왔다. 최 대표는 "통기성 필름 생산을 위한 기계도 1호기는 최근 완성돼 다음 주쯤부터 첫 발주를 받을 예정이다. 2호기도 8월 중에 들어올 예정이라 생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며 "국내 김치 등 발효식품 전문 업체로부터 발주를 받았다. 추가로 편의점 업계와도 포장지 납품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전기 배터리의 열 폭주를 막아줄 필름 개발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전기차를 비롯해 이차전지 분야에서 최근 열 폭주에 따른 화재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며 배터리 안전성 강화는 세계적인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리젠피엔엠은 지난 2023년 6월, 해외의 모 에어로젤 전문 제조업체와 협약을 맺고 과열 방지 특수 필름을 공동 제작 중이다. 이 필름은 내열과 단열성이 뛰어난 에어로젤과 카본을 정밀하게 충진·압착하는 방식으로 제작돼, 현재까지 나온 배터리 과열 방지 기술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최 대표는 "이 제품에는 레이저 유도 공정 기반의 탄소 복합 구조체 기술이 적용됐다. 필름 내부에 CCS 레이어를 적층해 최대 3000도까지 견디는 고내열 단열 특성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 필름이 배터리에 적용될 경우 전기차 화재 등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업한지 얼마 안 된 기업임에도 기술력과 함께 배터리 열 폭주 방지, 미세플라스틱 방지 등의 높은 사업성을 인정받아 사업 초기부터 각종 투자유치와 과제에 선정됐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TIPS 과제 선정과 SEED(스타트업 펀딩)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사업 초기부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 대표는 아직 조직이 작은 관계로 연구 인력들이 영업 업무까지 맡아서 뛰어다닐 때도 있다. 이에 발주 초기 실적 추이를 지켜보고 어느 정도 여건이 되면 전담 영업부서를 조직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포장지 속 미세플라스틱은 눈에 보이지 않아 식품과 함께 인체로 섭취될 위험이 있다. 이에 기존 방식과는 다른 비관통 가공을 실현하며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포장지로 차별화를 뒀다"며 "또 내년 7월부터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열 차단 규제가 강화될 예정이어서 당사의 필름이 완성차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업 등을 통해 필름 상용화의 속도를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15 19:34:28[파이낸셜뉴스] 부산대학교 산학협동관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구소 기업 리젠피엔엠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전기차(EV) 배터리 열 폭주 문제와 생활 속 플라스틱에서 야기되는 미세플라스틱 발생 문제를 해결할 특수소재 개발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최영진 리젠피엔엠 대표는 15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자사 주력 제품인 고성능 열 폭주 방지 필름과 미세플라스틱 방지 통기성 필름의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리젠피엔엠은 지난 2023년 설립한 부산대학교 기술지주 자회사로, 기능성 플라스틱 필름을 주력으로 개발 중인 연구소 기업이다. 필름 업계에서만 20년 넘게 종사하며 경험을 쌓아온 최 대표는 새로운 필름 소재를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가 커 리젠피엔엠을 설립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범용 제품 생산만으로는 급변하는 기술 경쟁의 환경 속에서 회사가 커 나가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부산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통기성 필름과 내열·단열성 필름에 대한 제조 특허기술을 이전받았다"며 "이후 부산대 기술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며 사업 추진을 위한 각종 지원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리젠피엔엠이 개발, 상용화 준비 중인 아이템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산소나 이산화탄소와 같은 가스는 투과하나 액체류는 차단하는 통기성 필름, 하나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방지하는 특수 필름이다. 통기성 필름은 농·수산물 수출 등 유통 시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하게 해 주는 특수 소재다. 최 대표는 한국이 특히 발표식품이 많은 점을 고려해 포장지를 마치 항아리와 같이 숨을 쉴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기존 통기성 필름 소재는 레이저, 열침, 다이아몬드 롤 등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관통해 공기 투과를 구현하는 방식이라 이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 발생 우려가 높다는 문제가 있다. 리젠피엔엠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해 필름 내부에 나노 구조체를 형성, 미세플라스틱과 미생물이 투과할 수 없도록 해 친환경과 실용성을 모두 챙겼다. 현재는 양산화 직전 단계까지 왔다. 최 대표는 “통기성 필름 생산을 위한 기계도 1호기는 최근 완성돼 다음 주쯤부터 첫 발주를 받을 예정이다. 2호기도 8월 중에 들어올 예정이라 생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며 “국내 김치 등 발효식품 전문 업체로부터 발주를 받았다. 추가로 편의점 업계와도 포장지 납품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전기 배터리의 열 폭주를 막아줄 필름 개발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전기차를 비롯해 이차전지 분야에서 최근 열 폭주에 따른 화재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며 배터리 안전성 강화는 세계적인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리젠피엔엠은 지난 2023년 6월, 해외의 모 에어로젤 전문 제조업체와 협약을 맺고 과열 방지 특수 필름을 공동 제작 중이다. 이 필름은 내열과 단열성이 뛰어난 에어로젤과 카본을 정밀하게 충진·압착하는 방식으로 제작돼, 현재까지 나온 배터리 과열 방지 기술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최 대표는 “이 제품에는 레이저 유도 공정 기반의 탄소 복합 구조체 기술이 적용됐다. 필름 내부에 CCS 레이어를 적층해 최대 3000도까지 견디는 고내열 단열 특성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 필름이 배터리에 적용될 경우 전기차 화재 등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업한지 얼마 안 된 기업임에도 기술력과 함께 배터리 열 폭주 방지, 미세플라스틱 방지 등의 높은 사업성을 인정받아 사업 초기부터 각종 투자유치와 과제에 선정됐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TIPS 과제 선정과 SEED(스타트업 펀딩)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사업 초기부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 대표는 아직 조직이 작은 관계로 연구 인력들이 영업 업무까지 맡아서 뛰어다닐 때도 있다. 이에 발주 초기 실적 추이를 지켜보고 어느 정도 여건이 되면 전담 영업부서를 조직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포장지 속 미세플라스틱은 눈에 보이지 않아 식품과 함께 인체로 섭취될 위험이 있다. 이에 기존 방식과는 다른 비관통 가공을 실현하며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포장지로 차별화를 뒀다”며 “또 내년 7월부터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열 차단 규제가 강화될 예정이어서 당사의 필름이 완성차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업 등을 통해 필름 상용화의 속도를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13 12:30:2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온실가스 감축, 미세먼지 저감, 탈플라스틱 등으로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기후 공약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후 위기는 모두의 생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우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후보는 "온실가스 감축으로 '기후 악당국가'라는 오명을 벗겠다"며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 △2035년 이후의 감축 로드맵의 빠른 재정립 △2028년 제33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 △국민 참여 탄소감축 실천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구체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아울러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탈 플라스틱 선도 국가로 만들겠다"며 △국가적 차원 탈 플라스틱 로드맵 수립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의 중장기적 전략 육성 △'소비자 수리권' 보장을 통한 생활 속 자원순환 경제 조성 △'제로웨이스트숍' 등 자발적 순환 경제 거점 인프라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 후보는 △2040년까지 석탄 발전 폐쇄 △전기차 보급 확대 △육지 및 해양 생물다양성 보호구역의 단계적 확대 등을 내걸고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한반도 생물다양성을 회복하고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환경 분야에서도 세계에 모범이 되는'K-이니셔티브'를 만들겠다"며 "이제부터 진짜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오늘은 '지구를 지키는' 이재명"이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6.3 대선 #대통령선거 #기후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4-22 09:12:54[파이낸셜뉴스] 한솔제지는 미세플라스틱 걱정 없는 스티커용 이형지 'CCK'가 초등학교 전 학년 국어 교과서에 도입된다고 9일 밝혔다. 이형지는 스티커 뒷면(분리되는 면)에 사용되는 종이다.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기 위해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PE) 코팅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 방식은 사용 후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할 수 있고 재활용이 어렵다. 한솔제지의 CCK는 PE 코팅이 아닌 클레이 코팅을 사용해 충분한 평활도를 확보해 스티커 이형지로 사용할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 걱정이 없고 종이류 분리배출 및 재활용이 가능하다. 해당 제품은 국내 최대 국정도서 전문 발행사인 미래엔이 발행하는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처음 적용됐다. 2학기부터는 전 학년 국어 교과서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CCK가 적용되는 부분은 책당 약 3~5페이지로 많지 않다. 하지만 스티커 특성상 어린이의 감각 발달과 학습 흥미 유발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학습 효과와 몰입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한 제품을 원하는 학부모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번 교과서 적용을 계기로 국어 교과서는 물론, 다양한 참고서와 교육 서적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09 10:21:36[파이낸셜뉴스] 천연 또는 합성 고분자를 이용해 만드는 껌을 씹을 때 한 개에 수백~수천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떨어져 나와 침과 섞여 섭취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샌제이 모한티 교수팀은 26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화학회 춘계학술대회(ACS Spring 2025)에서 천연 및 합성 껌을 씹을 때 얼마나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예비 연구를 진행,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모한티 교수는 "이 연구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과학자들은 미세플라스틱의 안전 여부는 모르지만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에 노출돼 있다는 것은 안다"며 "그것이 우리가 조사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식품, 음료, 각종 포장, 코팅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물론 플라스틱 생산 과정 등에서 배출되는 1㎚~5㎜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을 사람들이 매년 수만 개씩 섭취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연구팀은 껌은 세계적으로 막대한 양이 소비되고 있으나 미세플라스틱의 잠재적 공급원으로서 껌에 대한 연구는 널리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껌은 보통 고무 베이스와 감미료, 향료, 기타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천연 껌 제품은 치클이나 다른 나무 수액 같은 식물성 폴리머를 사용하며 다른 제품은 석유 기반 폴리머로 만든 합성 고무 베이스를 사용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시중에서 판매되는 합성 껌 5개 브랜드와 천연 껌 5개 브랜드를 실험 참가자에게 씹게 한 다음, 타액 샘플을 채취해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되는 속도와 양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껌 1g당 평균 10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껌에서는 1g당 최대 637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되기도 했다. 이는 무게가 보통 2~6g인 껌 하나에서 최대 3천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라며 연간 160~180개의 작은 껌을 씹는다면 연간 수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부분 미세플라스틱은 껌을 씹은 후 처음 2분 이내에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미세플라스틱의 94%가 껌을 씹은 후 8분 안에 방출됐다. 연구팀은 껌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오는 것은 타액 속 효소 때문이 아니라 씹을 때 강한 마모성 때문이라며 미세플라스틱 노출 가능성을 줄이려면 새 껌을 씹는 것보다 한 조각을 오래 씹는 게 나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모한티 교수는 이 실험에서는 20㎛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은 기기와 기술 한계로 식별이 어려웠고 훨씬 작은 입자는 검출되지 않았을 수 있다며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 플라스틱 방출 가능성을 평가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6 10:49:5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해양 환경 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미세 플라스틱을 줄이고 깨끗한 해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286억원을 들여 인증부표 보급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 생태계와 어장 환경을 악화시킨다. 특히 지난 2020년 영국 엑시터대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해양 생물을 통해 사람에게까지 심각한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2015년부터 인증부표 보급에 나서 지난해까지 총 2532만개를 김·미역·전복 양식장 등에 보급했다. 인증부표는 플라스틱 성형 제품으로, 기존 양식장에서 사용되는 스티로폼 부표와 달리 부스러짐이 없어 미세 플라스틱 발생 가능성이 낮고, 내구성이 뛰어나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전남도는 올해 286만개를 추가 보급해 목표 보급량(5441만개)의 52%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 인증부표 가격이 일반 부표보다 3~4배 높아 어업인들의 부담이 큰 만큼 보조율(70~80%)을 높이고 자부담률(20~30%)은 낮춰 경영비 부담을 덜고 인증부표 보급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전창우 전남도 친환경수산과장은 "인증부표 보급 사업을 통해 도내 양식장의 스티로폼 부표를 완전히 퇴출시키고, 미세 플라스틱 오염원을 사전 차단해 깨끗한 해양 환경을 조성하고 안전한 수산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19 08:58:0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미세플라스틱을 미생물을 이용해 분해하는 신소재 플라스틱이 개발됐다. 친환경 바이오 기업인 미주 한인기업(미국 LA 소재) ‘리본 머테리얼스’가 캘리포니아 주립대와 공동으로 미세플라스틱을 생분해하는 기술을 개발해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리본 머테리얼스는 최근 캘스테이트 LA 바이오스페이스에서 미국 최대 규모의 딸기 유통업체인 젬팩베리스(Gem-Pack Berries)와 신소재 플라스틱 포장재 생산 및 활용을 위한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리본 머티리얼스는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 젬팩에 생분해 효소가 포함된 하이브리드 플라스틱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포장재를 공급한다. 리본 머티리얼스가 개발한 풀 사이클 하이브리드플라스틱은 기존 플라스틱의 한계를 극복하는 첨단 솔루션이다. 특히 효소 캡슐화 기술을 적용해 미생물이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도록 유도해 미세플라스틱을 완전히 분해한다. 리본 머티리얼스는 한국의 ㈜진영케미컬과 다양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및 재생 플라스틱을 위한 공급망을 확충했다. 한국의 진영케미컬과 협력해 대규모 효소 배양 연구 시설 및 플라스틱 원료 제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리본 머테리얼스는 효소 기반 생분해 기술의 글로벌 생산 허브를 한국에 두고, 아시아 시장 공략과 글로벌 생산 확대를 병행할 예정이다. 리본 머테리얼스 관계자는 “플라스틱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순한 대안을 넘어, 새로운 산업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2-24 14:46:54[파이낸셜뉴스] 부산대학교는 지난 20일 부산대 생물관에서 G-램프(LAMP)사업단과 국립수산과학원이 협약을 맺고 해양미세플라스틱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9월 체결된 기후 변화 및 해양환경 분야 공동연구 협약의 연장선에서 진행된다. 연구의 주요 내용은 '연안어장에서 해양미세플라스틱이 양식생물에 미치는 영향 분석', '흡착 및 응집 소재를 활용한 양식장 내 미세플라스틱 저감 기술 개발' 등이다. G-램프 사업단은 해양미세플라스틱이 해양 생물에 미치는 생리적 영향을 분석하고, 흡착 소재 기반 3D 구조체를 활용한 저감 기술 연구를 맡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연근해 어종 25종과 양식 어종 4종을 대상으로 미세플라스틱 분포 특성을 조사하고, 연구에 필요한 미세플라스틱 샘플 제작, 넙치 등 바닷물고기 확보 및 양식기술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정재훈 G-램프 사업단장은 "미세플라스틱 연구는 학술적 차원을 넘어 환경 보호와 인간 건강을 위한 필수적 과제"라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두 기관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G-램프 사업단은 ㈜피쉬케어, 국립수산과학원 등 국내 연구기관 및 기업뿐만 아니라 도쿄대 대기해양연구소, 태국 치앙마이대 자연과학대학,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등과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해양 환경 연구의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2-21 09:57:08[파이낸셜뉴스] 티백이 방대한 양의 미세 플라스틱을 방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세 플라스틱은 잠재적으로 염증성 장 질환, 심혈관 질환, 암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14일(현지시간) 티백에 들어있는 미세 플라스틱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해 한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 티백으로 차를 끓였을 때 1ml당 12억개에 달하는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미세 플라스틱이 염증성 장 질환, 심혈관 질환, 암 등과 잠재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모든 티백이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종이나 식물성 물질로 만들어진 티백도 있는데 문제는 티백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미세 플라스틱을 피하면서 차를 마시려면 잎 그대로 된 차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또한 차의 풍미를 잃을 수 있지만 흐르는 물에 티백을 헹구면 플라스틱 제거에 조금은 효과적이다. 티백이 있는 상태에서 머그잔을 데우거나 뜨거운 물을 더 추가하는 것은 위험하다. 미세 플라스틱이 더 많이 방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14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케모스피어에 실린 바르셀로나 자치대학, 이집트 소하그 대학, 독일 라이프치히 헬름홀츠 환경연구센터 연구진의 공동 연구 결과를 토대로 티백 속 미세 플라스틱에 대해 다뤘다. 연구팀은 티백을 이용해 차 등을 마셨을 때 티백에 있던 수백만개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유입돼 건강에 잠재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특히 장 내 세포가 미세 플라스틱을 많이 흡수하는데 장에 들어갈 경우 염증성 장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15 09:17:51[파이낸셜뉴스] 사람의 콧속 조직에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최초로 규명됐다. 중앙대학교병원 이비인과 민현진 교수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KRIBB) 정진영 박사는 공동 연구를 통해 인간 비강 조직 샘플에서 미세플라스틱의 식별 및 특성을 분석(Identification and characterization of microplastics in human nasal samples)한 연구논문을 최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중앙대병원에서 코 수술을 받는 환자 중 연구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대상자들에서 수술 전 코털과 코 내부에 위치별 중비갑개(가운데코선반), 하비갑개와 비인두액, 그리고 중비강액 부위에서 샘플을 각각 채취, 미세플라스틱의 존재 유무 및 그 특징을 현미경으로 분석하고 화학적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총 10개의 비강 샘플의 다섯 가지 부위에서 총 39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각 부위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의 개수는 코털(NH) 86개, 하비갑개(IT) 93개, 중비갑개(MT) 51개, 비인두액(NF) 129개, 중비강액(MNCF) 31개로 확인됐다. 주요 플라스틱 유형은 폴리에틸렌(polyethylene, PE), 폴리에스터(polyester), 아크릴 폴리머(acrylic polymer),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PP), 폴리스티렌(polystyrene, PS), 폴리스티렌 코폴리머(PS copolymer),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코폴리머(PE-PP copolymer), 그리고 폴리우레탄(polyurethane, PU) 등이었다. 이들 미세플라스틱의 대부분(90.77%)은 파편(fragment) 형태였으며, 섬유(fiber)는 9.23%에 불과했다. 이로써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코털(NH), 하비갑개(IT), 중비갑개(MT), 비인두액(NF), 중비강액(MNCF)을 포함한 인간 비강 샘플에서 미세플라스틱(MP) 입자가 유의미하게 확인되었고, 검출된 미세플라스틱 입자의 특성을 최초로 밝혔다. 민현진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5mm보다 작은 사이즈의 플라스틱 조각을 미세플라스틱이라고 하는데 산업화로 인해 플라스틱 사용이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조각의 분해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이 생성되거나 다양한 산업의 생산과정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자연환경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이 인체 내로 흡수될 가능성과 흡수된 이후 인체 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관심과 연구가 있어 왔다”고 말했다. 미세플라스틱은 세포 손상 및 독성을 유발하고,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코를 포함하는 호흡기에서 염증을 유발하여 비염, 기관지염, 천식과 같은 호흡기질환의 악화 및 폐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 이어 민 교수는 “지금까지 인간의 비강에서 미세플라스틱의 존재와 특성을 보고한 연구는 극히 드물며, 특히 실제 사람의 비강 점막 조직 자체에서 미세플라스틱의 존재 여부가 보고된 바가 없었던 가운데, 이번에 처음으로 사람 비강 조직 내 미세플라스틱의 존재를 규명했다”며 “이번 연구를 토대로 향후 비강 내에서 미세플라스틱의 검출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민현진 교수팀의 이번 연구논문은 저널인용보고서 JCR(Journal Citation Reports) 기준 이비인후과 부문 최고 저널인 SCIE급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및 비과학 국제포럼(International Forum of Allergy and Rhinology, IFAR)’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1-07 09:2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