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각종 오염에 취약한 인천신항과 덕적도 등 인천연안에 미세플라스틱 오염 조사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이란 작게 생산되거나 큰 조각이 분해된 5㎜ 이하 플라스틱으로 수거.처리가 곤란하고 해양생물들이 먹이로 오인해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어류 및 패류 섭취를 통해 인간에게도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대상지역은 세어도 해역(한강 및 수도권 매립지 등 오염원), 영종대교 해역(수도권 매립지 및 아라천 등 오염원), 인천신항 해역(인천신항 및 유수지 등 오염원) 등 내해 3개소와 외해 덕적도 및 자월도 해역 등 외해 2개소이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해양환경 정화선을 이용해 지난해 하반기에 세어도 해역에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사전조사를 실시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 추가로 분석장비를 도입하고 채취 장비를 자체 제작해 미세플라스틱 오염현황을 파악함으로써 오염 원인을 규명, 저감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보건환경연구원은 해양에 노출된 염전의 천일염이나 수산물에도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인천연안 염전 3개소의 천일염과 시중에 유통되는 수산물 및 수산물 가공품 중에 미세플라스틱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이 2016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틱의 사용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2025년이면 바다 속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수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이 커지면서 유럽연합 등 주요 국가들은 플라스틱 용품을 줄여나가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서도 지난해 7월부터 세정제, 화장품, 치약 등 의약외품에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매장 내 1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금지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억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바다 쓰레기는 담수, 해안, 해양 등 다양한 경로로부터 유입된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위험한 이유는 해양으로 유입 시 쓰레기가 마모되고 잘게 쪼개지면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성된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연쇄 과정을 거쳐 결국 우리 식탁으로 되돌아온다. 특히 인천연안은 한강담수를 통해 유입되는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 항만 주변에 산재해 있는 선박 페인트, 바다에 떠있는 부표 등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매우 취약하다. 이성모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발생하는 환경 문제들은 인체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미세플라스틱, 미세먼지 등 미세한 오염물질에 대해 더욱 과학적이고 지속적인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9-01-21 11:49:00정부가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바다생물 피해와 해양환경 오염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국제 해양환경 보전 협력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5월4일까지 칠레 발파라이소에서 열린 '런던 협약 및 런던 의정서 합동과학그룹 회의'에 참가해 국제해양환경 현안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이에 관한 우리나라의 정책 경험을 전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 지구적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해양쓰레기 및 미세플라스틱 대응을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6개 당사국이 수행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우리나라는 그간 수행한 조사·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연안에서 발생하고 있는 해양쓰레기 및 미세플라스틱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런던 협약 의정서 합동과학그룹회의에는 당사국의 전문가가 참여해 해양환경 오염방지를 위한 과학·기술적 방안을 검토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해양투기 폐기물 평가지침을 검토하고 기후온난화 저감을 위해 진행 중인 연구활동을 공유하는 한편,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기술 협력 및 지원 사항 등을 논의했다. 우리나라의 해양투기 관리정책 경험과 해양환경관리 기술 등을 개발도상국에 전파하기 위 추진 중인 '런던의정서 석사대학원 설립' 경과를 발표했다. 런던의정서 석사대학원은 지난 3월 한국해양 과학기술원(KIOST) 내에 설립됐으며 입학생은 해양환경 관리에 관한 석사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오는 6월에 개발도상국 해양환경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9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환경관리 정책 및 기술 공유 등을 통한 국제 해양환경 보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묘인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장은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책 수립에 효과적으로 활용해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런던 협약/의정서는 해양투기로 인한 해양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협약으로 런던협약은 1975년에 발효되었으며, 런던의정서는 단순 해양투기 통제뿐만 아니라 모든 오염원으로부터의 해양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런던협약을 대체하여 2006년에 발효되었다. 우리나라는 1993년 및 2009년에 각각 런던협약과 런던의정서에 가입하여 폐기물 해양 투기 금지 등 국제적 책무를 이행하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8-05-07 13:48:16글로벌 재활용 혁신 기업 테라사이클이 글로벌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비즈니스 연합(BCGPT, Business Coalition Global Plastic Treaty) 가입 기업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글로벌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비즈니스 연합은 WWF(세계자연기금), 엘렌맥아더재단(Ellen MacArthur Foundation)을 중심으로 220개 이상의 기업 및 금융기관, NGO가 모여 플라스틱 국제협약(Global Plastic Treaty)의 성안을 지지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결정된 기업 연합이다. 플라스틱 국제협약은 전 세계가 직면한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것으로, 유엔환경총회(UNEA) 결의안에 따라 지난 2022년부터 5차례의 정부간협상위원회(INC, Intergovernmental Negotiating Committee)를 진행 중이다. 정부간협상위원회에는 전 세계 175개국이 회의에 참여해 법적 구속력을 가진 플라스틱 국제 협약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 마지막 회의인 INC-5는 올해 11월 25일 부산에서 개최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테라사이클은 마지막 정부간협상위원회가 한국의 부산에서 개최되는 만큼 국내 기업의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 중 하나로 비즈니스 연합 가입을 촉구하고 있다. 비즈니스 연합은 플라스틱이 폐기물이나 오염으로 전환되지 않고, 제품과 재료로서 시장의 가치를 유지하는 순환 경제를 실현하는 공통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연합체로, 플라스틱 순환 경제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순환경제적 접근을 통해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량 감축 ▲사용할 수밖에 없는 플라스틱의 선순환 ▲미세플라스틱 및 매크로플라스틱 누출 방지와 기존의 오염 문제 해결 등 세 가지 분야에서 글로벌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라사이클은 해당 연합을 이끌고 있는 기관 중 하나인 WWF 및 한국 최초로 가입한 환경재단과 손잡고, 국내 비즈니스 연합 결성을 위해 설명회 개최 등 적극 홍보에 나섰다. 테라사이클은 한국 비즈니스 연합에 가입한 기업 및 단체와 함께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 전까지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들의 자발적 성명문 발표 및 국제 협약의 성안을 옹호하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테라사이클 코리아 이유정 한국 팀장은 “전 세계가 한 자리에 모여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촉구하는 플라스틱 국제협약과 정부간협상위원회는 전 세계적으로 다시없을 기회”라며 “한국은 중국, 미국, 독일, 인도에 이어 플라스틱 생산 5위 국가이며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의 4.1%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 산업계 전체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테라사이클은 ‘쓰레기라는 개념을 없애자’라는 비전을 가진 지속가능성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지난 2021 타임지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TOP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테라사이클 코리아는 지난 2017년 9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이후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2024-09-05 15:06:46[파이낸셜뉴스] 한국암웨이는 물 속에 들어있는 몸에 좋은 미네랄은 살리고 170가지 이상 오염물질은 제거하는 '이스프링' 정수기를 리뉴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3중 필터 카트리지의 새로워진 필터링 시스템으로 더 강력해진 정수 성능을 자랑한다. 1단계 프리 필터가 침전물과 퇴적물을, 2단계 디펜스 가드가 미세플라스틱과 병원균, 포낭 등을 거른다. 이어 3단계 카본 블록이 잔류 의약품과 각종 과불화화합물을 여과하는 구조다. 이 같은 성능은 미국위생재단(NSF)을 통해 공식적으로 인증받았다. '이스프링' 정수기는 최근 국제적 환경 이슈로 대두된 미세플라스틱의 99%를, 포낭이 있는 박테리아의 99.95%를 제거해준다. 자연적으로 분해가 되지 않고 환경이나 인체에 축적돼 불멸의 화학물질이라고 불리는 과불화화합물 7종과 항생제·항우울제 성분, 향정신성 의약품 대사물 성분 등 신종 의약품 19종에 대해서도 여과 성능을 갖췄다. 아울러 10년간의 연구를 거쳐 탄생한 암웨이의 혁신 기술 UV-C LED가 적용됐다. UV-C LED는 세균과 미생물 증식을 방지해 박테리아 99.9999%, 바이러스 99.99%를 비활성화해준다. NSF를 통해 이를 인증받은 것은 암웨이가 세계 최초다. 리뉴얼된 '이스프링' 정수기는 필터 교체 시 튜브를 제거할 필요가 없어 1분이면 누구나 손쉽게 작업이 가능하다. '암웨이 헬시 홈' 앱에서 필터 교체 시기를 미리 알려주며, 물 사용량과 필터 상태도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신은자 한국암웨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최근 먹는 물 속 신종 오염물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정수기 성능 향상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높다"며 "암웨이는 그간의 혁신 기술력이 집약된 '이스프링'을 포함, 다양한 웰니스 제품 및 솔루션을 통해 사업자와 소비자의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적극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04 14:00:06[파이낸셜뉴스] 자녀 성장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이가 제대로 잘 크고 있는지 또래보다 유독 성장이 급 발달한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성조숙증 진단을 받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성조숙증은 여아 만 9세, 남아 만 10세에서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으로, 여아가 남아보다 약 10배 이상 많이 발생한다.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인석 명예원장은 “성조숙증 원인은 유전 영향도 있지만 서구화된 식습관, 소아비만, 환경호르몬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며 “특히 여아는 성조숙증 발현 시 빠른 초경으로 키 성장에 영향을 받고 여성질환과 여성암 발생 위험도 높아져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26일 조언했다. 성조숙증은 또래에 비해 사춘기가 빨리 시작돼 ‘이른 사춘기’라고도 불린다. 여아는 8세 미만인데 유방이 나오고 음모가 나거나 남아의 경우 9세 미만에 음모가 나거나 고환이 4mL 이상으로 커진 경우다. 최근 패스트푸드, 맵단짠 음식, 야식 등 자극적이고 고 열량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서 소아비만이 많아지고 있다. 비만으로 지방세포가 늘면서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랩틴호르몬을 증가시켜 성조숙증을 유발한다. 또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으로 인한 환경호르몬 증가도 성조숙증 원인으로 꼽힌다. 살충제, 플라스틱, 캔 등에 들어 있는 환경호르몬은 한번 생성되면 잘 분해되지 않는데, 내분비 호르몬이 정상 작용을 하지 못하게 교란시켜 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거나 성호르몬 작용을 차단해 불균형을 일으킨다. 잘못된 생활습관도 성조숙증을 일으킬 수 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TV 등을 늦은 시간까지 이용하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데, 잠자리 시간이 늦어지면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 성조숙증 위험을 높인다. 성조숙증은 아이는 물론 가족에게도 신체적·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준다. 여아는 어린 나이에 초경을 경험하면서 불편한 생활과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남아는 공격적이거나 반항적인 성향 등 정서적, 심리적으로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또한 초기에는 성호르몬 과분비로 키가 잘 자라는 것 같아 보이지만 성숙이 빨라지면 성장호르몬 불균형으로 성장판이 빨리 닫혀 성인 키는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 자녀가 성조숙증이 의심되면 시상하부-뇌하수체 축이 활성화된 것인지 우선 확인 후 골 성숙 진행 상황, 다른 질환이 동반되진 않은지, 사춘기의 진행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사해 판단한다. 또 사춘기 진행을 촉진시킬 수 있는 영양제나 약물 복용 여부도 확인한다. 성조숙증으로 진단되면 4주~12주 간격으로 지연 주사를 처방 받는다. 간혹 성조숙증을 치료하면 키가 자라지 않을 것으로 걱정하게 되는데, 성장판이 빨리 닫히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에 오히려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교정도 필요하다. 기름진 육류와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등 열량이 높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 소고기, 닭고기, 흰살 생선과 같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또 규칙적인 운동으로 비만을 예방하고,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금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임 명예원장은 “성조숙증 치료는 아이 성장 속도를 맞춰 각종 질환 발생을 최소화하고 아이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함”이라며 “아이 성장이 의심될 경우 소아검진으로 꼼꼼하게 체크하고 적절한 시기에 조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6 09:52:35[파이낸셜뉴스] 한국기계연구원 임현의 연구단장팀이 국내 최초로 공기중 수분을 모아 먹는 물을 만드는 '휴대용 물 수확기'를 개발했다. 이 휴대용 장치는 약 3kg의 물을 만들어내 향후 군용, 캠핑용, 도서 산간 지역 생존수 생산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진이 개발한 장치는 물 수확 성능과 먹는 물 안정성 검증 등 공인인증기관 성적서를 통해 인증 받았으며, ㈜퓨어시스에 기술이전해 휴대용부터 거치용 대용량 장치까지 다양한 제품군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임현의 연구단장은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식수를 확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개발"이라며 "식수 부족, 가뭄 등 해결을 위해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음용수 생산 시스템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휴대용 물 수확 시스템은 '흡착→탈착→응축→살균' 수분 포집 사이클을 원천기술로 하며, 포집량을 크게 늘렸다. 임 단장은 "기존 제습 시스템 대비 2배 이상 에너지 효율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분이 응축되는 냉각핀을 순간 80도까지 가열해 표면의 박테리아를 1분 내 살균하고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필터로 정수하는 등 안정성을 검증받았다"고 덧붙였다. 기존 '수분 포집 시스템'은 냉각식 제습기와 에어컨 같이 수분 과포화 상태를 조절하기 위한 응축기, 증발기, 압축기 등으로 구성되어 소음, 무게, 냉매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의 우려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열전소자를 이용한 수분 포집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지만, 압축기를 사용하는 컴프레셔 타입에 비해 수분 포집의 에너지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오선종 책임연구원은 "이 휴대용 수분 포집 시스템은 기존 열전소자 방식에 비해 2배 이상 포집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열전소자의 발열면을 흡습판으로 이용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흡습판의 흡착 모드에서 공기 중 수분을 모으고, 발열모드에서 수분을 응축판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수분 포집 효율을 높였다. 또한 발열면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열 에너지가 수분 탈착 시 사용되어 발열면에 의해 발생하는 뜨거운 공기 배출을 줄였다. 포집 능력과 함께 소비 전력도 우수하다. 연구진은 수분 흡착 과정에서 열전소자에 전력 인가 없이 제습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하나의 열전 모듈로 수분 흡착, 응축, 살균 모드를 실행할 수 있게 개발하여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었다. 규조토와 생분해 고분자로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필터를 만들어 중금속은 물론 나노 크기의 미세플라스틱까지 제거할 수 있는 정수 시스템도 구축했다. 오 책임연구원은 "수분 포집 시스템은 기존 응축시스템이나 흡습 시스템의 원리를 복합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며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재료를 활용하는 지속가능형 기술"이라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8-20 10:16:21친환경 브랜드 아임에코(i’m eco)의 계열사이자 토탈 제로웨이스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위사이클㈜는 서울광역자활센터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다회용기 서비스 운영을 함께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위사이클은 폐기물 서비스 운영으로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처리 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위사이클’과 ‘서울광역자활센터’는 통합 폐기물 관리를 통한 자원순환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야외 페스티벌이나 행사장에서 다회용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재사용을 위한 세척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광역자활센터는 저소득 취약계층의 고용에 앞장서온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사회적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및 확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사이클은 페스티벌 및 행사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쓰이는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다회용기를 도입하며, 이를 위해 100% 사탕수수 소재(PLA)로 제작한 고기능, 고내열성 다회용기를 공급키로 했다. 위사이클에서 제공하는 ‘다회용기’는 반복되는 세척 및 재사용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더라도 생체에 흡수되는 소재로 기존 PP 소재 용기 대비 인체에 안전한 식품용기다. 서울광역자활센터는 사용이 완료된 다회용기의 세척을 담당하게 된다. 서울광역자활센터는 30개 세척장을 갖추고 있으며, 최신 위생설비로 진행되는 입고, 불림 애벌 세척, 초음파 세척 후 고온/고압 세척, 90도 이상의 고온 살균으로 멸균처리 후 ATP 오염도 검사 매회 진행, 제품 검수 후 전용박스 포장의 6단계 세척공정으로 보다 체계적인 다회용기 세척 및 관리가 가능하다. 기존 PLA 소재의 용기는 저탄소 친환경 소재이나 60도 이상의 온도를 버텨내는 내열성이 없어 다회 사용에 한계가 따랐다. 반면 내열성을 158도까지 강화한 위사이클의 다회용기는 열수세척 시 열변형이 쉽게 발생하지 않아 더욱 위생적이고 다회용기로써 사용이 적합하며 석유계 플라스틱인 PP 소재의 다회용기보다 탄소배출량이 약 65.9% 이상 낮은 친환경 제품이다. 사용성이 다한 다회용기는, 폐기 시 혐기소화를 통한 바이오가스로의 전환 기술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완전한 자원순환 사회를 구현할 전망이다. 위사이클 관계자는 “통합 폐기물 관리를 통한 자원순환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뛰어난 세척 기술력을 보유한 서울광역자활센터와 힘을 모으게 되어 의미 있다”며, “각종 야외 페스티벌 이후 수거되는 일회용 폐기물이 사실상 100% 소각되는 현 상황을 개선하고, 친환경을 넘어 ESG 페스티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울광역자활센터와 함께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위사이클㈜의 다회용기 서비스 제공 및 자원 업사이클을 통한 제품 개발을 진행하는 기업이다. 국내 대규모 페스티벌 및 지자체 행사에서 다회용기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원더러스트 페스티벌, 조이올팍 페스티벌,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이 있다.
2024-07-25 11:00:27[파이낸셜뉴스] 여성의 초경 연령을 앞당기는 원인으로 대기 오염이 지목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여자 어린이들의 초경 연령이 빨라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1950∼1969년에 태어난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12.5세에 초경을 시작했지만, 2000년대 초반 출생자들의 초경 연령은 평균 11.9세로 더 빨랐다. 美 "초경 평균 11.9세"·韓 "성조숙증 징후 여아 16배 증가" BBC는 미국 여성들이 100년 전보다 최대 4년가량 초경을 더 빨리 시작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가 전 세계에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대기 오염이 한 원인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BBC는 한국 연구자들에 따르면 2008년에서 2020년 사이에 8세 이전에 유방 발달이나 초경 등 성조숙증 징후를 보이는 여아의 수가 16배 증가했다면서 대기 오염과 성조숙증의 연관 관계를 다룬 이화여대 연구팀의 연구도 소개했다. 2022년에는 폴란드 연구진이 1천257명의 여성을 조사한 결과 질소 가스가 11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미국 연구팀 "유년시절 초미세먼지 다량 노출 시 초경 연령 앞당겨" 미세먼지와 초경 시기의 연관성을 살펴본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의 오드리 개스킨스 교수와 동료들은 지난해 10월 태아기나 유년 시절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에 다량 노출된 경우 초경 연령이 빨라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개스킨스 교수는 "초미세먼지 입자는 혈류로도 쉽게 들어갈 수 있고 폐로 흡입하면 다른 큰 입자들처럼 걸러지지 않고 장기에 도달할 수 있다"며 "특정 초미세먼지 입자가 태반과 태아의 조직, 난소에 축적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개스킨스 교수는 또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면 폐경이 빨라지거나 가임기가 줄어드는 등 성인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성조숙증은 유방암이나 난소암, 비만과 제2형 당뇨병 같은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발병 위험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거론돼왔다. 브렌다 에스케나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 교수는 "미세플라스틱이나 기후변화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아동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아직 빙산의 일각 정도만 밝혀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스케나지 교수는 그러나 "이런 추세는 매우 현실적이며 환경 오염 물질과 비만, 심리·사회적인 요인 등이 초경 연령을 낮추는 복합적인 요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07 06:25:3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학교는 한창석 환경공학과(고분자환경융합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고도수처리연구실 소속 학생들이 미세플라스틱 분석·모니터링을 위한 시료 전처리 모듈 장치를 개발하고 특허 등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인하대학교 고도수처리연구실 소속 이해성 박사과정생, 김정연 석사졸업생, 최아영 박사과정생, 김광민 석사졸업생, 김상현 석사졸업생은 미국 환경청(USEPA) 연구원들과 함께 ‘담수 퇴적물 내 미세플라스틱 분석과 모니터링을 위한 시료 전처리 방법의 설립’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논문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세플라스틱의 분석과 모니터링을 위해 필수적인 전처리 방법의 정립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연구팀은 정립된 전처리법을 활용해 실제 환경 퇴적물에 오염된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하고 전처리법을 반영해 연구의 간편성·정밀성·재현성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료 전처리 모듈 장치도 개발했다. 개발한 모듈 장치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이번 연구는 다른 환경 매체와 비교했을 때 연구 진척이 상대적으로 느리고 아직 정립되지 않은 담수 퇴적물 환경의 미세플라스틱 분석을 위한 전처리법을 연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를 통해 정립된 전처리법은 퇴적물에서 높은 회수율로 미세플라스틱을 추출할 수 있다.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은 환경공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Chemical Engineering Journal(Impact factor: 15.1, JCR 상위 5% 이내)’에 온라인판으로 먼저 소개됐다. 2024년 7월호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논문의 제1저자인 이해성 박사과정 학생은 “이번 연구가 미세플라스틱의 정밀한 분석에 일조해 많은 사람의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미세플라스틱 측정·위해성 평가기술 개발사업, 한국연구재단의 4단계 두뇌한국(BK)21사업과 중견연구자지원사업(2021R1A2C1093183)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6-03 10:49:52[파이낸셜뉴스] SK리비오가 생분해 소재(PBAT)를 활용한 비료 코팅 시장에 진출한다. SK리비오는 SKC의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로 지난 2021년 종합식품기업 대상과 합작해 설립했다. SK리비오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 본사에서 농업전문기업 누보와 친환경 생분해 완효성 코팅 비료 공동 상업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호진 SK리비오 대표, 김창균 누보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완효성 비료는 작물의 생육 시기에 따라 비료의 성분을 적절히 공급하기 위해 코팅제 속의 비료가 서서히 흘러나오게 만든 제품이다. 비료의 과다 공급을 방지해 토양 및 하천수 오염과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고 노동력도 절감할 수 있어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SK리비오 설명이다. SK리비오 관계자는 "기존 코팅제는 대부분 폴리에스테르(PE) 등 플라스틱 수지로 만들어져 미세 플라스틱이 토양에 잔존해 오염을 유발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반면 SK리비오와 누보가 공동 개발하는 생분해 완효성 비료는 플라스틱 수지 대신 자연 환경에서 생분해되는 PBAT를 사용해 비료가 모두 흘러나온 뒤에 코팅제도 남지 않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팅제 두께로 생분해 기간을 조정해 작물의 생육에 알맞도록 비료가 흘러나오는 속도를 보다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사는 내년 1·4분기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원료와 소재, 공정 및 제품 디자인 등 상업화를 위한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시장 확대를 위한 사업 모델 개발과 해외 마케팅을 위한 협력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SK리비오 관계자는 “누보와의 협약으로 생분해 소재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며 “꾸준한 기술 개발로 생분해 소재의 사용처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5-26 09:4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