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4·SK텔레콤·사진)과 미셸 위(22·나이키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3회전(16강)에 진출했다. 최나연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 팜골프장(파72·6585야드)에서 열린 32강전에서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를 연장전 끝에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최나연은 19번째 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 연장 두번째 홀인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스터플스를 따돌렸다. 16강에 진출한 최나연은 지난해 우승자 유선영(25·한국인삼공사)을 2홀차로 꺾은 앨레나 샤프(캐나다)와 맞붙는다. 재미 동포 미셸 위도 연장 두번째 홀에서 파를 적어내며 보기를 기록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미셸 위는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 16강에서 격돌한다. 박인비(23)와 배경은(26·볼빅), 이미나(30·KT) 등도 16강에 합류한 가운데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도 재미교포 제니 서(26)에 2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서는 완승을 거두고 무난히 3회전에 진출했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
2011-05-21 09:20:52‘세계랭킹 1위’ 신지애(22·미래에셋)가 ‘재미 동포’ 미셸 위(21·나이키골프)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준결승에 안착했다. 신지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 팜GC(파72·6585야드)에서 열린 8강전에서 미셸 위에게 2&1(1홀 남기고 2홀 우세)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LPGA 투어 드라이버 샷 비거리 부문에서 232.8야드(117위)에 머물고 있는 신지애는 270.8야드로 2위에 올라 있는 ‘장타자’ 미셸 위를 상대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정교한 쇼트 게임을 앞세워 거리의 불리함을 극복했다. 12번홀까지 미셸 위에게 1홀을 뒤졌던 신지애는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신지애는 15번홀(파4)에서 미셸 위가 보기를 적어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16번홀(파3)에서는 버디를 기록하며 1홀을 더 따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해 LPGA 투어 5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의 공동 3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신지애는 이로써 올해 LPGA 투어 첫 승을 일궈낼 가능성을 부풀렸다. 신지애는 “나보다 훨씬 장타자인 미셸 위를 만나 부담이 됐지만 경기에만 집중했다. 실수를 최대한 줄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지애를 비롯해 유선영(24), 양희영(21)도 4강에 합류하며 한국 낭자군의 시즌 3승 전망을 밝혔다. 8강에서 ‘세계랭킹 4위’ 청야니(대만)를 상대한 유선영은 14번홀까지 4홀을 앞서는 등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친 끝에 청야니를 2&1로 제압했다. 유선영은 신지애와 4강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양희영도 강혜지(20)와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합류해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4강에서 맞붙게 됐다. /easygolf@fnnews.com 이지연기자
2010-05-23 19:04:49‘세계랭킹 1위’ 신지애(22·미래에셋)가 ‘재미 동포’ 미셸 위(21·나이키골프)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준결승에 안착했다. 신지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 팜GC(파72·6585야드)에서 열린 8강전에서 미셸 위에게 2&1(1홀 남기고 2홀 우세)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LPGA 투어 드라이버 샷 비거리 부문에서 232.8야드(117위)에 머물고 있는 신지애는 270.8야드로 2위에 올라있는 ‘장타자’ 미셸 위를 상대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정교한 쇼트 게임을 앞세워 거리의 불리함을 극복했다. 12번홀까지 미셸 위에게 1홀을 뒤졌던 신지애는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신지애는 15번홀(파4)에서 미셸 위가 보기를 적어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16번홀(파3)에서는 버디를 기록하며 1홀을 더 따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해 LPGA 투어 5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의 공동 3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신지애는 이로써 올해 LPGA 투어 첫 승을 일궈낼 가능성을 부풀렸다. 신지애는 “나보다 훨씬 장타자인 미셸 위를 만나 부담이 됐지만 경기에만 집중했다. 실수를 최대한 줄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지애를 비롯해 유선영(24), 양희영(21)도 4강에 합류하며 한국 낭자군의 시즌 3승 전망을 밝혔다. 8강에서 ‘세계랭킹 4위’ 청야니(대만)를 상대한 유선영은 14번홀까지 4홀을 앞서는 등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친 끝에 청야니를 2&1로 제압했다. 유선영은 신지애와 4강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양희영도 강혜지(20)와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합류해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4강에서 맞붙게 됐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
2010-05-23 13:57:47[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의 명문 여자축구팀들을 운영하는 재미동포 여성 사업가 미셸 강(65) 회장이 미국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수백억원을 쾌척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축구협회는 "미셸 강 회장이 협회의 여성 및 유소녀 프로그램을 위해 향후 5년 동안 3000만달러(약 418억원)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이는 미국축구협회의 여성 및 유소녀 프로그램에 대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기부이자 여성의 미국축구협회 기부금 중 최고액이다. 강 회장은 "여성 스포츠는 너무 오랫동안 과소평가되고 간과돼 왔다"며 "저는 여성 선수들이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데 필요한 지원과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경기장 안팎에서 여성 축구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전념하려 한다"고 전했다. 미국축구협회 신디 팔로우 콘 회장은 "미셸 강의 선물은 미국의 여성 및 유소녀 축구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선수, 코치, 심판을 포함한 우리 축구계에서 여러 세대의 여성 및 유소녀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셸 덕분에 우리는 여성과 유소녀들에게 더 많은 지원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11대, 13대 국회의원으로 여성 권익 신장에 이바지한 이윤자 전 의원의 딸로 서강대에 재학하다 1981년 유학길에 올랐다. 글로벌 방위산업체인 노스럽 그러먼 인포텍의 부회장과 제너럴 매니저로 활동하다 지난 2008년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에서 공공부문 헬스케어 컨설팅 업체인 코그노산트를 창업한 강 회장은 최근 여자축구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 2022년 2월 미국여자축구리그(NWSL) 워싱턴 스피릿 인수를 시작으로 여자축구계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난해 말 잉글랜드 여자 챔피언십(2부) 런던시티 라이어니스의 구단주가 됐고, 지난 2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8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의 지분 과반을 확보했다. 또 그는 지난 7월 여자축구의 프로화에 중점을 둔 세계 최초의 멀티구단 글로벌 조직 '키니스카 스포츠 인터내셔널'을 설립하기도 했다. 미국축구협회는 강 회장을 "전 세계 여성 스포츠를 발전시키는 데 전념하는 선구적인 비즈니스 리더이자 투자자"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축구협회는 강 회장이 쾌척한 기부금으로 유소녀 선수들의 경쟁 기회를 확대하고,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 및 육성하며 여성 선수·코치·심판의 전문성 개발을 촉진하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0 10:08:07"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독일 철학자 루트비히 포이어바흐(1804~1872)가 한 말이다. 여기에는 음식과 요리에 대한 함축적 의미가 담겨 있다. 유물론자인 포이어바흐는 음식엔 계급이 있고, 생활이 있고, 인생이 있다고 봤다. 또 프랑스 정치가이자 법률가인 앙텔름 브리야 사바랭(1755~1826)은 "당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말해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겠다"고 했다. 비슷한 말처럼 들리지만 미식가였던 브리야 사바랭이 더 관심을 가졌던 건 먹는다는 행위 자체의 즐거움과 음식에 대한 취향이었다. 요즘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장안의 화제다. 지난 8일 공개된 제12화에서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씨가 최고의 셰프 자리에 올랐다. 1위를 놓고 겨룬 마지막 상대는 한국계 미국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였다. 말 그대로 흑과 백, 패기와 연륜의 대결이었다. 흑수저 요리사로 출전한 권씨가 우승하기까지의 긴 여정에는 탈락의 위기와 보류 판정, 패자부활전을 통한 생환, 세미파이널 1위와 그에 이은 최종 우승이라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서바이벌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에 시청자가 열광한 이유다. 그것이 드라마든, 다큐멘터리든, 혹은 예능이든 하나의 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해선 서사, 즉 이야기가 필요하다. 양치기 소년 다윗이 거인 골리앗을 끝내 쓰러뜨리고 승리를 쟁취하는 이야기라면 금상첨화다. 사람들은 일라이자가 아니라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라고 노래하는 캔디에 더 열광하게 마련이다. 경연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첫 우승자는 휴대폰 외판원으로 생계를 꾸린 폴 포츠였다. 이를 벤치마킹한 '슈퍼스타K'도 환풍기 수리공으로 일한 허각을 최종 승자로 뽑았다. 흑수저 요리사들의 분투를 통해 언더독 서사를 완성한 '흑백요리사'도 그런 점에서 보면 맥을 제대로 짚은 셈이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였다면 '흑백요리사'의 성공은 지금 같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컴피티션(competition)과 서바이벌(survival)이라는 프로그램의 형식과 구조가 커다란 뼈대를 이루고 있지만 피와 살을 이루는 디테일(detail)을 충분히 살려내지 못했다면 '흑백요리사'는 지금보다 훨씬 헐겁고 싱거운, 그렇고 그런 요리 프로그램이 됐을 공산이 크다. 내가 보기에 디테일을 살린 일등공신은 흑수저와 백수저 요리사들이 만들어낸 수많은 음식과 그 음식들이 불러낸 추억과 거기에 얽힌 인생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런 작고 소소한 것들이 모여 강이 되고 바다가 되는 법이다. 음식에는 추억의 힘이 있다. 제10화 '인생을 요리하라' 편에서 이탈리아 요리사 나폴리 맛피아가 만든 '게국지 파스타'는 그걸 유감없이 보여준다. 게국지는 먹을 게 없던 시절 충남 태안 바닷가 사람들이 먹다 남은 게장을 버리기 아까워 여기에 묵은 김치를 넣고 팔팔 끓여낸 음식이다. 어린 시절 찍은 증조할머니 사진과 함께 화면에 비친 게국지 파스타에선 생업으로 바쁜 부모님 대신 자신을 키워주신 할머니에 대한 기억과 사랑이 뚝뚝 묻어났다. 음식 맛을 볼 수 없어 안타까웠지만 그가 이 라운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위를 하면서 결승에 진출한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였다. 김치찌개, 떡볶이 같은 음식을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갔던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미셸 정미 자우너는 자신의 책 'H마트에서 울다'에 이렇게 적었다. "음식은 (죽은) 엄마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었다. 엄마는 겉보기엔 지독한 잔소리꾼이었지만, 내 입맛에 꼭 맞춰 밥상을 차려줄 때만큼은 나를 얼마나 끔찍이 여기는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또 "훌륭한 음식 앞에선 마음이 웅장하고 경건해지기도 한다"면서 "(그것은 아마도) 먹는 행위 자체에서 정서적 의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도 했다. 음식이, 그리고 음식을 주인공으로 한 '흑백요리사'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이유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09 19:21:48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럽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 선진국들이 선제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선 가운데 영국도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유럽과 달리 미국은 끈적한 물가에 금리인하 시기가 늦춰지면서 향후 원·달러 환율은 강달러에 따른 상방 압력에 놓일 전망이다. ■유럽은행 금리인하 준비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ECB는 오는 6월 6일(현지시간)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CB의 4월 통화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ECB 정책위원들은 "3월 전망에 포함된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확인된다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귄도스 ECB 부총재도 "6월 회의에서 무엇을 결정할 것인지는 매우 명확하고 투명하다"고 발혔다. 영국 중앙은행 BOE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BOE는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BOE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6차례 연속 연 5.25%로 동결하면서 내달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물가상승률에 대한 고무적인 소식이 있었다"며 "물가상승률이 향후 두 달 내로 우리의 목표치인 2% 부근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물가하락세를 낙관했다. 금리인하 의견을 낸 위원도 2명으로, 직전 회의보다 1명 늘었다. 금리인하에 투표한 위원들은 "통화정책 결정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차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떨어질 수 있어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2022년 10월 11.1%에서 올해 3월 3.2%까지 내려왔다. 물가목표치(2%)보다는 높지만 추세적인 둔화 흐름이 뚜렷한 상태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5월 7.1%에서 지난 3월 4.2%까지 둔화됐다. 이미 선제적 금리인하에 나선 유럽 국가들도 있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는 지난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0%에서 연 3.75%로 내리며 8년 만에 금리인하에 나섰다. 릭스방크는 물가하락에 따라 하반기에 2차례가량 금리를 더 내릴 계획이다. 앞서 스위스도 2월 물가상승률이 1.2%를 기록하며 목표치에 들어오자 9년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다. ■물가 안 잡히는 美 이같이 유럽 국가들의 탈동조화가 시작된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는 여전히 끈적한 상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3%)를 상회했고,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도 2.2%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0.4% 상승, 시장 예상치(0.2%)를 넘어섰다. 연준 위원들도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올 들어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것을 지적하면서 "금리를 조금 더 오래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물가상승률이 3%에서 정체되고 있다는 증거는 많지 않다"며 "더 많은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상방 압력에 놓이게 됐다. 유럽의 기준금리 인하가 유럽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을 견인, 상대적으로 달러화 강세를 견고하게 하는 가운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뒤로 밀리고 있어서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No cut)과 ECB의 선제적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돼 유로화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재상승 위험이 있고 안정되더라도 1300원대 중반~140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15 18:52:29[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미국 테일러에 건설하고 있는 공장에서 근무할 엔지니어와 재무 담당자 등 인재 확보에 나서며 파운드리에 강드라이브를 걸었다. 파운드리(위탁생산) 경쟁자인 TSMC가 인력 수급 문제로 공장 가동을 1년 연기한 것과 정반대 행보다. 삼성전자는 인재 확보를 위해 현지 대학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파운드리 생태계 강화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美서 반도체 인재 채용 박람회12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윌리엄슨 카운티 엑스포센터에서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이 박람회에서는 삼성전자 테일러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할 재무담당자부터 엔지니어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개했다. 삼성과 협력하는 13개 기업들도 함께 참여해 인력 채용에 나섰다. 미셸 글레이즈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사업장(SAS) 커뮤니케이션 업무 담당 이사는 "윌리엄슨 카운드 동부와 텍사스주 테일러에는 훌륭한 인재가 있다"며 "삼성이 인재를 채용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것을 지역 사회에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사마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삼성전자 해외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약 500만㎡ 부지에 170억달러(한화 약 22조4230억원)을 들여 첨단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한다. 이 공장에서는 5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기반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5세대 이동통신(5G), 고성능 컴퓨팅(HPC), 인공지능(AI) 등에 활용된다. 삼성전자는 1공장만으로는 늘어나는 시스템LSI 수요를 감당하고 어렵다고 판단, 2공장 조기 착동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공장은 9월에 착공해 2025년 말 완공이 목표다. 이는 파운드리 경쟁사인 TSMC와는 상반된 행보다. 당초 미국 공장을 먼저 착공한 건 TSMC였다. TSMC는 내년부터 피닉스 공장 1기 공장 시설에서 4~5나노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숙력인력 부족 문제로 첫 가능이 1년 늦어진 2025년으로 미뤄졌다. 2026년 2기 공정에서 3나노 제품을 생산하려던 로드맵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초격차 박차반면, 미국에서 10년 동안 반도체를 생산한 삼성전자는 현지 경영 노하우를 활용해 지역 반도체 인력들을 직접 양성하는 등 테일러 신공장 가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지난 5일 서울대 강연에서 "경쟁사가 우리보다 먼저 (공장 건설을) 시작했는데 최근에 연기를 발표했다"며 "우리 직원들은 삼성 오스틴에서부터 쌓아온 노하우를 가지고 홈 경기를 하고 있고, 경쟁사는 어웨이 경기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 해 마음에 와닿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7월에는 허허벌판이었는데, 공장 건물이 많이 완공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4일 뉴스룸을 통해 미국 텍사스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총 370만달러(약 49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구본영 삼성전자 오스틴법인장은 "우리에게는 숙련된 대규모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기회는 양측의 협력을 강화하고 공식화하며 인력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계획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이 TSMC를 추격하는 거점이 될 것이란 예측을 하고 있다. TSMC가 2025년 2나노에 처음으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방식을 도입하는 바년, 삼성은 이미 지난해 세계 최초로 GAA 3나노를 생산하며 수율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거란 전망이다. 해외 IT매체 WCC테크는 "삼성전자는 2022년 세계 최초로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하며 TSMC와 파운드리 경쟁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2025년에 생산하는 2나노 반도체는 12%의 성능 향상, 25%의 전력효율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9-11 15:22:50[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도난당한 자신의 반려견을 찾아준 여성에게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아 소송을 당했다. 앞서 레이디 가가는 반려견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보상금으로 50만달러(약 6억600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어긴 것이다. 하지만 이 여성은 강도 사건에 가담한 인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제니퍼 맥브라이드는 지난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자신이 레이디 가가에게 반려견 프렌치불도그 2마리를 되돌려줬지만 현상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맥브라이드는 레이디가가에게 허위 약속 등 사기 혐의를 적용하고 이 사건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소송비용 배상을 포함한 위자료로 150만달러(약 19억8000만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2월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인 프렌치불도그 3마리 가운데 2마리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반려견들을 산책시키던 도우미가 강도의 총격에 중상을 당한 틈을 타 도난당한 것이다. 조사 결과 레이디가가의 반려견을 찾아준 맥브라이드는 강도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맥브라이드는 사건 발생 후 이틀 만에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들을 경찰서에 데려왔다. 당시 경찰은 맥브라이드가 도난 사건에 관여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밝힌 바 있으나 맥브라이드는 장물 수령과 살인미수 방조 혐의로 기소됐다. 로스앤젤레스 지방검사인 미셸 하니시는 NBC방송을 통해 "대배심에 제출된 증거를 보면 맥브라이드는 개들이 강도 사건의 장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증거상 맥브라이드는 공모자 최소 2명과 수년간 알고 지낸 사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이디가가의 반려견들을 훔친 일당 3명 가운데 도우미에게 총격을 가한 주범인 제임스 하워드 잭슨은 21년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잭슨이 총을 쏜 사이 반려견들을 데리고 간 2명에게는 각각 징역 4년, 6년이 선고됐다. 한편 맥브라이드는 법정에서 장물을 받은 데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보호관찰 2년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02 14:05:43[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현지시간) 뉴욕대 킴멜센터에서 ‘한미 여성기업인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미 여성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한국 여성기업이 미국에서 보다 원활히 기업 활동에 나서는 계기를 만들고자 마련됐다. 컨퍼런스에는 국내 중소기업의 미국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부품, 화장품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과 핀테크, 자율주행 기반 데이터 등 신산업 분야 창업기업 등 미국 진출 가능성이 높은 국내 중소벤처기업 20여개사와 미국 기업 13여개사가 참여한다. 양국 여성기업인 외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여성들도 참석해 본인의 성공 과정과 그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및 극복 방법 등을 나눌 계획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대학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간 뒤 노스먼그러먼 등 미국 유수의 대기업을 거쳐 헬스케어 IT기업 ‘코그노상트’를 창업한 미셸 강 대표이사와, 주한미국대사를 역임하고 현재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이자 ‘한미경제연구소’ 소장인 캐슬린 스티븐스가 ‘여성기업인으로서의 경험과 여성 리더십’에 관한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이영 장관을 비롯한 8명의 한미 여성경제인들은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후배 여성 리더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여성기업인단체인 전미여성기업인협회와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기업인단체인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및 한국여성벤처협회 등 한미 3대 여성기업인단체가 업무협약을 체결해 양국 여성기업 간 정기적인 교류와 상호진출을 위한 협력 기반을 구축한다. 양국의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상호 협력관계를 다지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세계 경제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양국 여성기업인들이 서로 교류하며 자신의 역량과 기업을 발전시킬 지혜를 찾길 기대한다”며 “특히 이번 컨퍼런스가 우리 여성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미국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여성기업인 간 교류가 이번 행사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중소벤처기업부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09-22 09:24:46[파이낸셜뉴스]허미정(32·대방건설)이 '약속의 땅' 스코틀랜드에서 통산 4승을 향한 쾌조의 출발을 했다. 허미정은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덤바니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트러스트 골프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미셸 톰슨(스코틀랜드·7언더파 65타)에 3타 뒤진 공동 5위다. 1번홀(파4)을 버디로 시작한 허미정은 3번, 4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 후 9번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하지만 이후 후반 9홀에서 버디없이 모두 파로 마무리했다. 허미정은 2017년 이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이어 2019년에는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18홀 최소타(62타), 36홀 최소타(128타), 72홀 최소타(264타) 기록을 모두 갖고 있을 정도로 코스와의 궁합이 강점이다. 허미정은 2019년 이 대회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랭킹 599위인 톰슨은 보기는 2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아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차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핀란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간트 레이디스 오픈에서 캐디로 나선 아버지 그레이엄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기권한 바 있다. 아너 판 담(네덜란드)과 유카 사소(필리핀),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미향(28·볼빅), 강헤지(31)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리스트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4·PXG) 등과 함께 공동 24위(2언더파 70타)다. 이정은(25·대방건설), 양희영(32·우리금융그룹), 최운정(31·볼빅), 김아림(26·SBI저축은행)은 공동 35위(1언더파 71타)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1-08-13 08: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