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7개 경합주에서 모두 패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백악관 자리를 뺏긴 것에 대한 원인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중 해리스 지원 사격에 나섰던 전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와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연설에서 했던 말이 남성들로 하여금 소외감을 느끼게 만들며 역효과를 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스포츠 채널 ESPN 방송인 스티븐 A 스미스는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팟캐스트 방송 프로그램에서 해리스의 대선 패배를 분석하면서 오바마와 윈프리의 연설을 비판했다. 중도성향을 보여왔으며 이번 대선에서 자신은 해리스를 찍었다고 밝힌 스미스는 부유한 오바마와 윈프리가 하루 하루를 어렵게 살아가는 일반 미국인들과는 거리가 멀어 중산층 유권자들은 공감을 느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바마가 지난 26일 미시간주 캘러머주 유세장 연설에서 흑인 남성들을 향해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은 “우리를 반대하는 것에 투표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을 문제삼았다. 스미스는 이같은 발언에 남성 유권자들이 불쾌하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 4일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해리스 유세에 지원 연설에 나선 윈프리가 트럼프가 당선되면 장래에 더 이상 선거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 불안을 과장한 것으로 유권자들의 참여를 떨어뜨리고 선거에 대한 신뢰도 잃게 했다고 비판했다. 스미스는 이번 대선 패배 책임이 해리스 후보에게 전적으로 있지 않지만 지지표를 얻기 위해 일반 시민들에게 죄책감을 주는 전략을 썼다고 분석했다. 유튜브 구독자 약 91만2000명을 거느리고 있는 스미스는 이번 트럼프의 당선은 “미국 역사상 최대 정치적 컴백”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트럼프에 대한 저격 미수 사건이 발생하자 당시 얼굴에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쥐고 지지자들에게 싸우라고 외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일찌감치 대선을 승리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트럼프 뒤에 대형 성조기까지 보인 당시 사진은 어떠한 연출로도 만들어낼 수 없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0 23:50:0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역대 최고령 후보간 재대결을 앞뒀던 미국 대선이 대혼란에 빠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승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대중적 인기가 높은 미셸 오바마 여사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가능성은 상당히 낮지만 미셸 오바마가 등판하거나 가능성이 높은 인도계 흑인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면 올해 미국 대선은 사상 처음 흑인 여성과 백인 남성 간의 대결이 된다. 만약 이 구도가 현실화된다면 미국은 더욱 극심한 정치적 양극화로 빠져들 전망이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층이 상당히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인종과 성별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혼란을 겪게 됐지만 동시에 기회도 잡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과 건강, 인지 능력 등으로 공격받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율이 밀렸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민주당이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의 새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면 민주당의 혼란이 가장 적을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의 존재감이 뚜렷하게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러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경쟁력이 크게 낫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결국 민주당이 해리스 부통령뿐 아니라 다른 후보까지 아우르는 '오픈 컨벤션'(열린 전당대회)을 치러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때문에 본인의 출마 의사와 관계없이 이뤄진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진영 인사 중 유일하게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의 행보도 관심을 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TV토론 이후 자신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던 대선판에 새로운 변수가 생긴 만큼 민주당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통화에서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고 여유를 보였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미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교체를 염두에 두고 그 가능성에 대비해왔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측근들은 공화당 전당대회 최종일인 지난 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 자리를 승계할 경우 부통령 후보는 누가될 것인지 등을 확인했다. 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 등 민주당 잠룡들의 스캔들 유무 등에 대한 조사도 시작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22 06:04:32[파이낸셜뉴스] 홍콩 수험생들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의 SNS에 몰려와 욕설과 분노의 댓글을 다는 일이 벌어졌다. 홍콩 대학입학시험에 미셸 오바마가 쓴 에세이와 자서전 일부가 지문으로 출제됐는데, 난이도가 높아 점수를 잘 받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1일 홍콩에서 치러진 대학입학시험(DSE) 영어 영역에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 ‘비커밍’과 어머니의 날을 기념해 쓴 에세이 일부가 지문으로 출제됐다. 영어 과목은 DSE의 필수 4과목 중 하나로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읽기 부문은 필수 A 파트와, B1과 B2 파트 중 하나를 선택해 치르도록 진행됐다. 최고점 5점을 받으려면 좀 더 어려운 B2를 선택해야 한다. 미셸 오바마의 글들은 B2 파트의 지문으로 출제됐다. 그런데 B2 파트에 출제된 미셸 오바마의 글들이 홍콩 수험생들의 분노를 샀다. 지문이 지나치게 어려워, 점수가 깎였다는 것이다. 교사들도 SCMP에 “최근 몇년 중 가장 어려운 독해 지문이다”고 평가했다. 이날 해당 문제를 망친 많은 수험생들은 미셸 오바마의 SNS로 몰려가 욕설과 분노를 토해냈다. 특히 “당신은 내 2023년 DSE를 2024년 DSE의 모의시험으로 만들어버렸다”는 댓글에는 70여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이 같은 악플 테러를 멈출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들은 “홍콩인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자기가 시험 망쳐 놓고 여기서 화풀이하는 건 무슨 경우냐” “시험 출제는 미셸 오바마가 한 것이 아니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학생들의 행동이 논란이 되자 홍콩 시험평가당국 대변인은 “수험생들이 시험 결과를 걱정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때는 예의 바르고 정중해야 한다”며 “영어 영역 지문은 수험생들의 언어 능력, 주제의 흥미도, 교육적 중요성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선택된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24 22:49:45전 미국 퍼스 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창밖으로 던지고 싶을때가 여러 차례 있었다”라고 어려운 결혼생활을 털어놨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미셸 오바마가 소포티파이 팟캐스트에서 결혼 생활이 길어지면 서로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송인 코넌 오브라이언과 진행된 대담에서 미셸 오바마는 남편과 결혼 생활 중 갈등이 많았지만 굳건한 결혼이 됐다며 만약 자신이 도중에 포기했더라면 나중에 있을 많은 좋은 것들을 놓쳤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이 피로와 스트레스, 역할 분담을 둘러싼 갈등으로 부부 관계를 포기한다며 결혼생활을 농구팀 선수를 선발하듯이 하면 순탄하다고도 강조했다. 또 불임 문제를 겪은후 가진 두 딸이 태어난 것이 결혼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했지만 “어느 것과도 맞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9-09 08:18:4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직격한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에게 잇따라 맹공을 퍼부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여성 투표권 쟁취 100주년 기념 행사에서 미셸 여사의 연설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녀는 자신에게 벅찬 일을 했다"고 비웃으며 "극도로 분열적이었다"고 비난했다. 전날 미셸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이 그에게 벅찬 것"라고 말한 것을 그대로 되갚아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솔직히 연설을 라이브로 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연설 사전녹화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백악관에서 열리는 자신의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라이브로 할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당신 남편인 버락 오바마가 한 일이 아니었다면 내가 이 아름다운 백악관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제발 누가 미셸 오바마에게 설명 좀 해달라"고 조롱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감 덕분에 자신이 2016년 정권 교체를 이뤄 백악관 입성에 성공했다는 뜻이다. 미셸 여사는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찬조연설 피날레를 장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부여받았지만 역부족임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미셸 오바마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여성 1위를 자주 차지했고 퇴임시 호감도는 69%에 달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8-19 09:09:3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하루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비판한 미셸 오바마와 남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겨냥하는 트윗으로 반격했다.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셸 오바마에게 그 사람의 남편 버락 오바마가 아니었으면 나는 백악관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누가 좀 전해주세요”라고 적었다. 하루전 미셸 오바마는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가진 화상 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 나라에 맞지 않는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등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또 미셸 오바마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기에는 너무 늦고 열기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8-19 07:59:14한때 미국 언론은 그를 '성난 흑인 여성'의 대표자로 그렸다. 하지만 이제는 재클린 케네디 이후 가장 우아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영부인에 그를 올려놓는다. 시카고 변두리 흑인동네에서 태어나 프린스턴대·하버드대·유명 로펌·백악관까지 차례로 정복하며 완벽히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여인. 남편이 대통령에서 물러났어도 그의 인기는 여전하다. 아니, 전보다 더 높다.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이 그가 부통령을 맡겠다면 쌍수 들고 대환영이라고 했다. 왜 아니겠는가.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이야기다. 2018년 출간된 자서전 '비커밍'은 지금까지 전 세계 1000만부 이상 팔렸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까지 올랐다. 다발성경화증을 앓으면서도 단 한번 결근한 적 없던 보일러 공장 직원 아버지, 강인했지만 소박한 품성의 어머니와 시카고 사우스사이드에서 유년을 보내던 시절, 이런 현재는 상상에도 없었다. 그의 성공은 전적으로 그의 몫이다. 얼마나 철저했는지, 무엇이 삶의 원칙이 돼야 하는지 끊임없이 묻고, 답하고, 행동했다. "패배감이란 실제 결과가 나타나기 한참 전부터 느껴지는 감정이고, 자기 회의와 함께 증식하는 취약함이다. 그리고 두려움이 그 취약함을 부추긴다." 가난한 집안의 흑인 여성을 대하는 주류의 시선에 미셸이 주눅들지 않은 이유다. 스스로를 그렇게 단련시켰다. 목표는 명확했다. 파트너 변호사, 안정적인 월급, 평생 살 집, 단란한 가정. 이 계획에 단언컨대 정치는 없었다. 솔직히 끔찍했다. 미셸이 예측 불가능 혼돈의 삶을 받아들이게 된 순간은 느닷없이 왔다. 로펌 인턴 후배 버락 오바마를 따라 같이 간 시카고 파사우스사이드 로즐랜드 교회 지하실. 흑인교구 주민들과의 대화 자리에서였다. 본능처럼 숨어있던 연대감이 그를 흔들어 깨웠다. 비영리단체로 직장을 옮겼고, 지역 아이들의 결핍을 채우는 여러 일들을 해냈다. 남편의 극적인 대선 출마, 격동의 선거유세, 마침내 백악관 입성 같은 기적의 서사에 그의 흔적이 뚜렷하다. 미셸의 인기는 탁월한 소통력에서 찾아야 한다. 그의 언어와 메시지는 어렵지 않다. 소수자·약자·아동·여성 인권의 수호자로 그들의 시선에서 세상을 볼 줄 아는 힘 때문이다. 거기에다 실행력까지 출중하다. 거의 본능이라는 평도 있다. 그가 백악관에서 텃밭을 가꾸며 만든 아동비만 퇴치방안 등 성공적인 정책들은 생활 속 고민의 결과물이었다. 미셸은 '비커밍'에서 자신을 '어쩌다 그만 평범하지 않은 여정을 밟게 된 평범한 여성'이라고 정리했다. "기꺼이 남들을 알고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것은 정말 고귀한 일"이라고 썼다. 넷플릭스에서 최근 방영을 시작한 미셸의 다큐멘터리를 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긴급 폭로를 들었다. "일본에 사과는 끝까지 받아내야 한다. 하지만 한·일 젊은이는 교류하며 잘 지내라. 증오는 갖지 말자"는 게 당부였다. 할머니를 지원해온 정의기억연대가 제대로 성금을 쓰지 않았다는 비판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주먹구구 회계처리, 납득 안 가는 호프집 기부금은 진보운동 진영 전체를 한꺼번에 이상한 집단으로 보이게 한다. 정의기억연대의 전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존경받는 한국 여성계 어른들이 씨를 뿌려 꾸려진 단체였다. 지금은 너무 멀리 온 느낌이다. 피해자를 보듬지 못하는 여성·진보단체는 존재 의미가 없다. 귀 기울이는 것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맞을 것 같다. jins@fnnews.com 최진숙 논설위원
2020-05-13 17:31:28[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아내 미셸 오바마 여사를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피츠버그 지역매체 KDKA와의 인터뷰에서 미셸 여사가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뛰길 원한다면 그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생각해 볼 것도 없이 바로 그를 택하겠다"고 답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그는 똑똑하고 정말 괜찮은 여성이다. 오바마 부부는 훌륭한 친구다"라면서 "다만 그가 백악관 근처에 다시 살고 싶어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선정하겠다고 공언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셸 여사를 후보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월 아이오와주 경선 유세 때 "나는 미셸이 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2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가능성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장에라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주저 없이 대답했다. 미셸 여사는 미국에서 2018~2019년 연속으로 가장 존경받는 여성에 뽑힐 정도로 대중적 인기가 높다. 2018년 출간된 그의 자서전 '비커밍(Becoming)'은 1000만부 넘게 팔렸다. 다만 미셸 여사는 자서전과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직을 포함한 공직에 출마할 뜻이 없다는 뜻을 여러차례 명확히 밝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셸이 공직 출마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추종자들의 설득 노력을 멈추게 하진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로는 한때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메사추세츠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미네소타주)와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지사 등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여러 하마평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클로버샤 의원이 20일 바이든 전 부통령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민주당 대선경선 출마자 중에선 처음으로 출연하는 것이다. 클로버샤 의원은 온건한 실용주의 지향해 중도파 표심을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선 출마자로 국한하지 않으면 또 한 명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도 지난 2회차 때 출연한 바 있다. 미시간주는 민주당 입장에서 매우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인기가 높은 휘트먼 주지사가 바이든 당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워런 의원은 지난 15일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개지지 선언하면서 유력 후보로 꼽혔다. 그는 이날 MSNBC 인터뷰에서 러닝메이트 제안을 받으면 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런 의원이 러닝메이트가 될 경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부족한 진보세력 표 결집과 당 통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4-22 13:01:1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될 것이라고 행정부 초기 백악관 정책실장이었던 스티브 배넌이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채널과 인터뷰에서 낙관했다. 배넌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그는 “민주당은 친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버몬트주)파와 반 샌더스 파로 갈라진 상태”라며 “바이든의 선전이 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 주요 지지층인 흑인 유권자들이 사회주의 성향으로 과격주의와 혁명까지 내세우는 샌더스 후보에 관심이 없다고 강조하며 민주당내에서는 그를 대체할 후보를 찾는데 혈안이 돼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년전 패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까지이 막판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미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예전에 클린턴의 재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던 배넌은 현재 트럼프를 저지할 후보가 민주당에 없다며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군통수권자가 될 카리스마가 부족하며 조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도 승산이 없다며 계속해서 당내에서 ‘샌더스 몰아내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그의 지지자 표 상당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넌은 샌더스가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7~8%포인트 뒤져있는 상황이라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클린턴 뿐만 아니라 전 퍼스트레이더 미셸 오바마까지 트럼프 재선 저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매우 다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사태와 이로인한 중국발 경제 충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국민을 단합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재선을 굳히는 트럼프판 ‘(윈스턴) 처칠 순간’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3-03 16:21:03미국 시카고 도심 진입로에 자주색 저고리를 입은 미셸 오바마 벽화가 그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 지역언론은 시카고 풀튼 리버 지구에 한국 전통 드레스를 입은 미셸 오바마의 벽화가 그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벽화가 그려진 건물은 퓨전 한식 식당이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벽화 속 미셸 오바마는 보름달을 배경으로 자주색 저고리에 은색 치마를 입고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은 미셸 오바마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 발걸음을 멈췄다. 해당 벽화를 그린 주인공은 한국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심찬양(31)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심씨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원래 미셸 오바마에 대해 잘 몰랐다. 하지만 시카고에 작품을 그리러 가기 전 주변 지인들로부터 ‘미셸 오바마를 그려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추천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유명인을 그리려 하지 않았지만 시카고에서 미셸 오바마가 희망을 상징하는 존재임을 알았다”며 “미셸은 시카고 남부에서 흑인 여성으로 태어나 변호사, 작가 그리고 영부인이 됐다. 이 그림이 사람들에게 희망에 대해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씨는 시카고의 미셸 오바마 벽화 뿐 아니라 미국 여행을 하며 ‘한복 입은 흑인 여성과 한글’을 소재로 다양한 작품을 그려냈다. #미셸 #오바마 #시카고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08-07 16: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