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 4년간 '전남도 홍보대사'를 역임했던 '국민배우' 김수미 씨가 25일 별세(향년 75세) 함에 따라 명복을 빌며 전남도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고 김수미 국민배우는 '전남도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남도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섰다. 지난해에는 전남 고향사랑기부제 응원 릴레이 선발주자로 나서 지역 상생에도 힘을 모아줬다. 김영록 지사는 "1970년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고인은 지난 50여년 동안 전 국민을 울고 웃기며 안방극장을 장악했던 대스타였다"면서 "드라마, 영화, 연극, 예능 프로그램 등 장르를 넘나드는 열정적 활동으로 국민께 큰 웃음과 따뜻한 삶의 위안을 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가을 '남도요리교실' 유튜브 촬영을 함께하면서 보여준 고인의 유쾌한 입담과 인자한 미소가 지금도 눈에 선해 더욱 마음이 아프다"면서 "고인께서 남긴 행복 에너지와 '전남도 홍보대사'로서의 소중한 추억을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 늘 환하게 웃던 그 모습 그대로 평안히 영면하시길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25 15:45:12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후보)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후보)의 첫 TV토론에서는 한 치의 양보 없는 난타전이 100분가량 이어졌다. 10일(현지시간) 열린 TV토론은 지난 6월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여했던 토론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당시엔 '트럼프 압승'이란 분석이 주를 이뤘지만, 이날 토론에선 주로 해리스가 '창', 트럼프가 '방패'였다. 특히 대선후보로서 TV토론 데뷔전이었던 해리스 부통령의 여유로움이 분위기를 압도했다. TV토론 베테랑인 트럼프의 기세에 밀리거나 당황하지 않고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으며, 트럼프의 발언 도중에는 다양한 표정으로 대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토론 초반 차분한 목소리를 유지했던 트럼프는 토론 중반에 여러 번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 토론은 서로 질문할 수 없고 질문 권한을 진행자만 가진 채로 진행됐다. 질문에는 2분씩 답변할 수 있고, 발언 순서가 아니면 마이크가 꺼졌다. 해리스는 그 대신 표정으로 트럼프 발언에 즉각 개입하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발언 중에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수차례 지었고, 또 고개를 가로저으며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트럼프의 "마르크스주의자(Marxist)"라는 공격에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표현했다. 해리스의 "전 세계가 트럼프가 대선후보라는 걸 비웃는다" 등 자극적인 발언에 트럼프의 흥분된 모습도 몇 차례 나왔다. 토론 중반 트럼프의 발언 도중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계속 반박 발언을 하는 해리스를 향해 "내가 지금 말하는 중"이라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트럼프와 ABC방송의 악연은 이날도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ABC방송이 이번에 실시간 팩트체크를 도입하면서 민주당이 신생아를 '처형(execution)'하는 것을 지지한다거나 바이든 정부에서 범죄율이 급증했다는 등 트럼프의 발언에 즉각 사실과 다르다고 개입하자 트럼프가 언성을 높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토론을 악수로 시작했던 트럼프와 해리스는 100분가량의 치열한 공방을 마친 후엔 악수 없이 헤어졌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1 18:12:25[파이낸셜뉴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후보)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후보)의 첫 TV토론에서는 한 치의 양보 없는 난타전이 100분가량 이어졌다. 10일(현지시간) 열린 TV토론은 지난 6월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여했던 토론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당시엔 '트럼프 압승'이란 분석이 주를 이뤘지만, 이날 토론에선 주로 해리스가 '창', 트럼프가 '방패'였다. 특히 대선 후보로서 TV토론 데뷔전이었던 해리스 부통령의 여유로움이 분위기를 압도했다. TV 토론 베테랑인 트럼프의 기세에 밀리거나 당황하지 않고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으며, 트럼프의 발언 도중에는 다양한 표정으로 대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토론 초반 차분한 목소리를 유지했던 트럼프는 토론 중반에 여러 번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 토론은 서로 질문 할 수 없고 질문 권한을 진행자만 가진 채로 진행됐다. 질문에는 2분씩 답변할 수 있고 발언 순서가 아니면 마이크가 꺼졌다. 해리스는 대신 표정으로 트럼프 발언에 즉각 개입하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발언 중에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수차례 지었고, 또 고개를 가로 저으며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트럼프의 "마르크스주의자(Marxist)"라는 공격에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표현했다. 해리스의 "전 세계가 트럼프가 대선 후보라는 걸 비웃는다" 등 자극적인 발언에 트럼프의 흥분된 모습도 몇 차례 나왔다. 토론 중반 트럼프의 발언 도중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계속 반박 발언을 하는 해리스를 향해 "내가 지금 말하는 중"이라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트럼프와 ABC방송과의 악연은 이날도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ABC방송이 이번에 실시간 팩트체크를 도입하면서 트럼프의 민주당이 신생아를 '처형(execution)'하는 것을 지지한다거나 바이든 정부에서 범죄율이 급증했다는 등의 발언에 즉각 사실과 다르다고 개입하면서 트럼프의 언성을 높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토론을 악수로 시작했던 트럼프와 해리스는 100분 가량의 치열한 공방을 마친 후엔 악수 없이 헤어졌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1 16:01:32[파이낸셜뉴스] 세븐일레븐이 제주도 지역 명소인 아침미소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를 그대로 사용한 냉동 디저트 '아침미소목장 우유생크림떡' 2종을 내놨다. 26일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하는 딸기크림떡과 바나나크림떡은 아침미소목장 우유를 바탕으로 각각 국내산 냉동딸기와 딸기 퓌레, 바나나 퓌레를 사용한 디저트다. 아침미소목장과 '지역 우수상품 동반 활성화' 제휴를 맺고 출시하는 두 번째 상품이다. 앞서 지난 5월 말 출시한 '아침미소목장 우유생크림빵'은 출시 후 5~7월 전체 냉동 디저트 매출이 2~4월과 비교해 30% 가까이 늘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제주도 내 점포에선 아침미소목장에서 생산하는 요거트 3종과 아이스크림 3종을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이스크림은 전국 점포에서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박대성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장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 동반성장하는 다양한 상품 혁신 활동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8-26 09:58:32【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해남 농수특산물로 한가위 선물하세요." 전남 해남군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직영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에서 오는 9월 13일까지 우수 농수특산물 할인 특판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할인 행사에는 해남지역 64개 농가 및 업체가 참여해 147개 상품을 최대 72%까지 할인 판매하고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특히 명절 기간에만 판매되는 '해남미소 명품꾸러미 선물세트'도 더 알차게 마련했다. 해남의 명품 농수특산물로 마련된 '명품꾸러미 선물세트'는 8종으로 구성된 1호부터 13종 4호까지 4가지 종류이며, 가격은 3만5000원에서 10만원까지다. 시중가보다 2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으며 대량 주문 시 고객들의 취향에 맞게 맞춤형 상품 구성도 가능하다. '해남미소 명품 꾸러미 선물세트'는 매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올해 설 명절에는 2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가장 인기 있는 명절 선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특판전에선 선물세트 외에도 땅끝 해남 자연의 신선함을 담은 쌀과 잡곡 18종, 축산물 17종, 수산물 38종, 전통식품 19종, 웰빙 과일 채소 24종, 건강식품 24종 등 총 147개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 동안 '해남미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e-상품권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다. 9만원 결제 시 10만원권, 6만3000원 결제 시 7만원권, 4만5000원 결제 시 5만원권, 2만8000원 결제 시 3만원권을 각각 증정하고 있다. e-상품권은 선물받은 사람이 '해남미소'에서 직접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골라 구매할 수 있어 명절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행사 기간 동안 구매 고객 8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기간 중 구매 총액이 가장 많은 고객 50명(구매왕)과 30명(행운왕)을 선정해 20만원부터 2만원까지 '해남미소' 적립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매월 후기 작성 이벤트와 신규 회원 추천인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과 고물가로 인한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올해에는 큰 할인 폭을 통해 가격 부담을 낮춰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우리 농수특산물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면서 "해남의 농수특산물로 미소를 나누는 풍성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19 14:21:14[파이낸셜뉴스] 코스닥협회는 제17회 미소사랑자선골프대회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을 서울성모병원, 서울대어린이병원,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 한림화상재단, 세브란스병원, 한국소아암재단 등 16개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2006년부터 시작된 미소사랑자선골프대회는 코스닥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행사 수익금 전액을 소외계층 환우아동의 수술비 및 청소년 관련 사회복지단체에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역대 최고 금액인 3억3900만원이 모금됐다. 19년간 누적된 후원금은 28억7900만원이다. 이를 통해 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받기 힘든 아이들과 다양한 소외계층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코스닥협회 오흥식 회장은 “어려운 시기지만 코스닥 기업들의 관심과 따뜻한 사랑의 실천이 있었기에 지난 19년간 지속적으로 나눔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그동안 참여해준 모든 기업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밝은 미소와 사랑을 선물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08 10:09:24[파이낸셜뉴스] 장마철 상가 이웃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비치한 우산을 한 여성이 모두 가져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끝까지 보시면 분노가 치밀어 오를 것'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미용업계에 종사하는 A씨는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상가) 같은 층 이웃들에게 나눠주려 우산을 놔두고 기분 좋게 퇴근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검은색 우산 6개가 담긴 우산꽂이를 엘리베이터 옆에 놔두고 '우산 필요하신 분들 편하게 가져가세요'라는 안내문도 붙였다. 황당한 일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났다. 한 여성이 나타나 우산 6개를 모두 챙겨간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우산꽂이도 챙겨갔으며 벽에 붙은 안내문까지 찢어 가져갔다. A씨는 "나의 선의가 산산조각이 났다"며 "모자이크 속 여성 표정에 경악했다. 악마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고 분노했다. 이어 "CCTV를 보고 '사람 마음이 다 나와 같지 않구나'라고 느꼈다. 너무 속상해서 울었다"며 "처음엔 같은 사무실 분들과 나눠 쓰려고 한 번에 가져갔다고 생각했다. 근데 아무리 정신 승리를 해봐도 속상하고 이해가 안 간다"고 토로했다. 한편 절도죄는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며, 재물손괴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의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31 10:42:38[파이낸셜뉴스] “여름에 걸 맞는 팝콘무비.” 고인이 된 주연배우 이선균의 부재로 8일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 안 공기는 다소 무거웠다. 주지훈은 이러한 분위기를 바꾸려듯 극중 긴장을 이완시키는 자신의 캐릭터처럼 밝은 목소리로 이 영화를 "팝콘무비"라고 강조하며 “즐거움과 긴장감을 준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연구원을 맡은 김희원은 “나로부터 (사건이) 시작되는 영화라 출연했다”며 농담 섞인 답변으로 웃음도 자아냈다. 그러다 골프선수 매니저 역 박희본이 고인에 대한 질문을 듣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지난해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故이선균의 유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12일 개봉을 앞두고 언론에 첫 공개됐다. 이 영화는 기상 악화로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공항대교. 연쇄 추돌 사고와 폭발로 붕괴 위기에 놓인 다리 위에 사람들이 고립되는 한편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군사용 실험견들이 풀려나면서 또 다른 재난에 처한 생존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이선균은 극중 아내와 사별하고 혼자 사춘기 딸을 키우는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을 연기했다. 차기 유력 대통령 후보를 보좌하던 그는 생사를 오가는 위기를 겪으면서 재난마저도 정치적 관점에서 보던 기존 태도를 버리고 인간성과 관계를 회복하는 인물이다. 주지훈은 껄렁하고 능청스럽지만 인간적인 렉카 기사, 김희원은 겁이 많고 남 탓 하는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연구원 그리고 박희본은 열정적이지만 실수투성이 골프선수 매니저를 연기했다. 영화는 등장인물의 상황과 캐릭터를 빠르게 소개한 뒤 안개 낀 공항대교에서 벌어지는 100중 추돌사고를 시작으로 사고가 꼬리에 꼬리는 무는 식으로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특히 도로를 세트로 제작하고 실제 차량을 연쇄적으로 충돌시켜 찍었다는 추돌사고 장면은 아낌없는 물량공세 덕에 마치 실제상황처럼 끔찍하다. 이어 사고 수습에 투입된 헬기 폭발, 실험견들의 공격이 이어지고, 와중에 구조를 둘러싼 이해 관계로 상황은 더욱 꼬인다. 러닝타임 96분..."긴박감 높이고 과잉된 감정 정리" 이 모든 것이 안개주의보가 발현된 공항대교를 배경으로 하룻밤 사이에 벌어지는 일이라 사람들이 궁지로 몰릴수록 희망이 보이지 않는 듯 답답한 느낌마저 든다. 여기에 마치 사람의 눈을 가진 듯한 실험견의 비주얼 디자인은 어딘가 어색함을 자아내 아쉽다. 실험견 에코9의 모성애가 극중 이선균의 부성애와 닮은 꼴처럼 다뤄지기도 하는데, 작품에 깔려있는 주제가 분산된다는 느낌이 들어 좋은 선택처럼 보이진 않는다. 그나마 러닝타임이 96분으로 압축된 덕에 빠르게 나아간다. 김태곤 감독은 칸영화제 버전보다 러닝타임이 4-5분 가량 줄어든 이유로 "관객에게 좀 더 긴박감을 주고, 생존자에 대한 공감을 자아내기 위해 호흡을 더 짧게 갔다. 과잉된 감정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후반으로 가면 영화 속 재난 풍경과 극중 이선균이 처한 상황이 현실과 겹쳐지며 묘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짙은 안개와 어둠 그리고 아수라장이 된 도로는 마치 코로나19 이후 침체일로에 빠졌던 한국영화 산업에 드린 먹구름과 같달까.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트렌드 중 하나인) OTT가 아닌 극장에서 개봉하기로 한 이유가 무엇"이라는 질문이 나오기까지 했는데, 이는 영화를 만들면 극장 개봉이 당연하던 시기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물음이 아닐 수 없다. 딸을 위해 사지로 들어가는 이선균의 모습은 유난히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특히 마지막 그가 짓는 미소는 유작이 될지 몰랐던 이 영화가 유작이 된 작금의 상황에서 그가 영화팬들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처럼 다가온다. 김태곤 감독은 이선균의 노고를 묻는 질문에 “선균이 형이 이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화를 준비할 때부터 현장에서도 그렇고 대교에서 벌어지는 일이라서 모든 장치나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했다. 저도 놓친 부분을 선균이형과 머리 맞대서 동선이나 캐릭터의 감정 등을 굉장히 많이 논의했다. 요소요소 하나하나마다 질문과 답을 하면서 영화 전체적인 답을 찾아갔다”고 답했다. "대본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단숨에 읽었다"고 밝힌 김수안은 “(부녀 지간이라) 연기를 하면서 이선균 선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제가 연기한 경민이가 날카롭고 자유분방한 캐릭터다. 제가 자유롭게 연기하도록 많이 풀어줬다. 덕분에 편안하게 촬영했다”고 돌이켰다. 또 그는 “사춘기 시절에 경민을 만났다. 경민이의 용감하고 용기있는 모습을 간접적으로나 체험하면서 많은 힘을 얻었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09 00:13:24[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리창 중국 총리가 일주일 동안 뉴질랜드·호주 등 오세아니아 두 나라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하고 20일 귀국했다. 리 총리는 이번 방문은 불편했던 오세아니아 두 나라와의 갈등과 상처를 봉합하고 새로운 발전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무게를 갖는다. 중국 총리의 두 나라 방문도 7년 만이었다. 리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해당 국가 방문도 조율하는 등 시 주석의 방문도 준비했다. 중국과 이들 두 나라는 코로나19 발생 진원지 조사,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의 5G 시설·장비 불허 등을 둘러싸고 상호 무역제재 속에서 지난 3년 동안 험악한 갈등을 겪어왔었다. 리창 총리, 경협 강화를 내세운 실리 외교와 갈등 치유 외교 구사 이 같은 리창 총리의 유화적인 자세의 상처 봉합 외교는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대외적으로 강경했던 소위 '전랑외교'(늑대전사 외교)에서 벗어나 '미소외교'로 태도를 전환 했음을 보여준다. 리 총리는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양국의 차이가 교류와 협력을 차단하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격상 등을 언급했다. 갈등 속에서도 경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려는 노력과 실리 외교의 자세가 엿보인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미국 등 5개국 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회원국이다. 호주는 미국, 영국과 3국 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를 결성하고 있고, 뉴질랜드도 오커스에 가입 예정이다. 그러면서도 이들 두 나라는 중국이 최대 무역 상대국이다. 이 점에서 중국은 경제적인 지렛대로 미국의 압박과 포위망을 돌파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두 나라는 최근 몇 년 사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온 중국에 대해 경계와 견제 수위를 높여왔다. 중국이 지원하는 말레이 동부해안철도를 라오스, 태국 철도와 연결 추진키로 한편 말레이시아 방문에서 리창 총리는 두 나라 관계를 한 단계 더 끌어 올리는 경협 및 각종 합의를 이뤄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두 총리는 19일 5개년 경제협력협정을 갱신해 무역, 투자, 농업, 제조업, 금융 등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데 합의했다. 두 나라는 상호 무비자 입국도 추진하기로 했고, 말레이시아산 두리안 생과일의 중국 수입도 허용됐다. 두 나라는 일대일로(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의 동부해안철도를 라오스, 태국 철도와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말레이반도 동·서부를 잇는 철도를 건설하는 동부해안철도는 말레이시아 서부 해안 클랑항에서 북동부 해안 코타바루까지 640㎞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중국 측이 사업비 85%를 조달한다. 말레이시아,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브릭스(BRICS) 가입 의사 밝혀 중국은 말레이시아의 최대 교역국으로 전체 무역의 17%에 해당한다. 지난해 기준 교역액은 989억달러(약136조4000억원)에 달했다. 말레이시아는 중립 외교를 표방하지만, 최근에는 친중 행보를 보여왔다. 또 5세대(5G) 이동통신 사업에 중국 기업 화웨이 참여를 허용했으며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문제에 상대적으로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 말레이시아는 리 총리 방문에 앞서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브릭스(BRICS) 가입 의사도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20 13:49:19[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역 상품에 힘 준다. 19일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지역 우수 농민이 생산한 국산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지역 명물을 차별화 상품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특산물 홍보, 판로 확대 등 로컬 산업의 성장을 도울 뿐 아니라 이런 '로코노미'는 MZ세대의 가치소비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진다고 세븐일레븐은 설명했다. 로코노미는 지역(Local)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특색을 활용한 상품, 혹은 비즈니스를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지역명소인 아침미소목장에서 생산된 원유를 활용한 상품들이다. 세븐일레븐은 아침미소목장과 '지역 우수상품 동반 활성화' 제휴를 맺고 우유생크림빵(65g)을 여름철 시원한 냉동 디저트 제품으로 최근 출시했다. 동물복지 축산농장인 제주 아침미소목장은 젖소를 자유 방목해 키우면서 다양한 유제품을 생산하고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8월부터 이 목장에서 생산한 요거트와 아이스크림 각 3종을 제주도 내 점포 가운데 약 50곳에서 판매해왔다. 이들 점포의 요거트 카테고리 매출은 아침미소목장 제품 판매 후 60% 이상 늘었다. 구매자의 70%는 관광객으로 조사됐다. 세븐일레븐은 제주도 내 아침미소목장 유제품 판매 점포를 100개 이상으로 눌리는 한편, 아침미소목장 아이스크림을 전국 점포에서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세븐일레븐은 '우리 농산물 유통 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21년 8월부터 농촌진흥청과 연계해 전국 각지의 강소농 및 청년농부가 직접 재배한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자체브랜드(PB) 세븐셀렉트 파우치에이드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경북, 충남 공주와 경남 창녕 등 여러 지자체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농특산물 판로확대를 돕고 있다. 경북 영천 마늘, 전남 무안 햇양파 등 세븐일레븐이 취급하고 있는 지역 특산물만 30여개 지역 약 60개 품목에 달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6-19 11:2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