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계명대 동산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가 최근 성공적이고 감동적인 미숙아 치료 사연을 접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사연의 주인공은 A 환아로, 환아는 지난 1월 2일 산모의 임신 23주 차 때 660g의 미숙아로 태어났다. 산모 B씨는 이전 임신에서도 조산 이력이 있었으며, 당일 조기진통을 겪어 급하게 경주의 한 산부인과를 방문했으나, 생존한계주수의 아기를 분만할 곳을 찾다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전원 하게 됐다. 미숙아의 경우 전국적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사례에 속하고, 생존한계주수에 가까워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다. 환아가 큰 장애 없이 건강하게 퇴원할 확률은 15~20%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상황은 좋지 않았다. 이기수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가 조기진통으로 본원에 왔을 때 초동 처치가 매우 중요했다"면서 "더군다나 아기도 거꾸로 위치하고 있어 긴급 제왕절개를 진행했으며, 소아청소년과 교수들이 분만 직전까지 함께하며 초동 처치를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통합치료센터 의료진의 세심한 관리와 노력으로 성장한 환아는 4.12㎏으로 큰 후유증 없이 건강히 퇴원했으며, 외래 진료를 통해 건강 상태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또 환아의 부모 역시 의료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취약계층의 미숙아 치료'로 300만원을 기부하며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통합치료센터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2019년 4월 성서 새 병원으로 이전 후 연 평균 600여명의 신생아를 입원치료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으로 연간 134명의 극소 저체중 출생아(출생체중 1500g 미만)를 입원치료했다. 한편 통합치료센터는 대구·경북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분만 건수는 최근 4년간 대구·경북을 넘어 비수도권 지역에서 1등을 달리고 있으며, 1.5㎏의 작은 아기의 출산과 고위험 산모 관리에서도 많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지난 3월 올해 첫 세쌍둥이 분만에 이어 9월과 11월 사이에도 산모 3명이 세쌍둥이를 각각 분만해 올해만 벌써 4건의 세쌍둥이 탄생을 위해 노력하는 등 기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1-19 11:08:16[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들이 산모에게서 신생아로 이어지는 감염 경로와 신생아 감염의 고위험군에 대한 분석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예방적 항생제 사용의 선택에 대한 도움을 주는 연구로, 필요한 경우에만 항생제를 쓰도록 하는 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1500g 미만으로 태어난 극소 미숙아는 대개 면역 체계가 불완전한 탓에 세균 감염에 취약한 편이다. 이 때문에 조산 및 감염 위험이 있는 경우 미리 엄마에게 항생제를 투여하거나, 갓 태어난 아기에게 항생제를 쓰기도 한다. 문제는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으로 산모에게는 항생제 내성을, 아기에게는 여기에 더해 괴사성 장염, 신경발달 장애 등 역효과를 걱정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생아 연구팀은 지난 2013년부터 2020년 사이 병원균이 확인된 산모에서 출생한 극소 미숙아 173명을 감염 그룹(45명)과 미감염 그룹(128명)으로 나눠 감염 주요 경로와 감염에 영향을 준 요인을 연구했다. 연구팀이 산모의 혈액과 소변, 질에서 채취한 병원균을 확인한 결과 대장균이 30.6%로 가장 흔했고, 칸디다균(29.5%), B군 연쇄상구균(16.8%), 클렙시에라균(12.1%), 엔테로코커스균(1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기들도 동일하게 대장균(35.6%)에 가장 많이 전염됐고 다음은 칸디다균(20.0%), B군 연쇄상구균(15.6%), 엔테로코커스균(15.6%), 클렙시에라균(8.9%)이었다. 질은 가장 흔한 감염 경로였다. 대장균에 감염된 극소 미숙아의 30.2%는 출산시 산모의 질을 통해 감염됐다. 산모의 혈액에서 대장균이 검출됐을 때는 아기에게 100% 전염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연구팀은 또 감염에 영향을 준 요인도 분석했다. 그 결과 산모의 경우에는 백혈구 수치가 높거나 융모양막염, 자궁경부결찰술을 받은 이력이 있을 때 아기에게 감염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혈구의 경우 혈액 내 수치가 만15000/µL를 초과한 경우에는 아기 전파 위험이 2.62배 상승했다. 태반의 융모막과 양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융모막염이 있는 경우에는 10.54배나 올랐다. 조산을 막으려 출산 전 자궁경부를 실로 묶는 결찰술을 했을 때에도 4.44배까지 감염 전파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모로부터 아기에게 균 전달이 된 그룹은 균 전달이 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3배, 뇌실내출혈 발생률은 6배 상회했다. 이를 토대로 산모의 출산 전 과거력상, 양막이 조기 파열되거나 융모양막염이 있는 경우, 자궁경부결찰술을 받은 이력, 백혈구 수치 등을 종합해 항생제 투여를 고려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권고했다. 또 극소 미숙아의 경우에도 출생 후 세균 배양검사나 염증 반응 등을 확인하고 신중하게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윤실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산모에서 극소 미숙아로 이어지는 감염 경로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항생제의 남용을 막고 꼭 필요할 경우에 항생제를 써서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17 10:06:09[파이낸셜뉴스] 출생아 10명 중 1명은 미숙아로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가 지원대책 회의체를 구성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출생률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노산 등으로 미숙아 문제가 발생하는 것에 맞춰 지원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는 미숙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의료전문가와 미숙아 양육 부모 등이 참여하는 '미숙아 등 지원대책 전문가 회의체'를 발족하고 12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체는 미숙아와 선천성 이상아에 대한 의료비 지원 확대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미숙아는 임신기간 37주 미만 혹은 체중 2.5㎏ 미만 출생아다. 국내 출생아 10명 중 1명은 미숙아로 태어난다. 정부는 집중치료실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미숙아를 대상으로 전문인력인 간호사가 3년간 추적관리를 하고 양육상담을 제공하는 '미숙아 지속관리 시범사업'을 6개 지역 27개 병원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성과분석을 거쳐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본사업으로 전환하고 시행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복지부는 "심각한 저출생 상황에서 미숙아 건강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어렵게 출산한 미숙아가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양육 국가책임을 강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12 16:16:19【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 대표 축제인 비빔밥축제가 많은 기대 속에 치러졌지만 미숙한 운영으로 오명을 남겼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전주종합경기장 일대에서 비빔밥축제가 열렸다. 비빔밥은 오래도록 전주를 상징한 아이콘이다. 맛과 멋의 고장을 자처하는 전주를 널리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시간을 갖기 위해 비빔밥축제는 매해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종합경기장이 축제 무대가 됐다. 지난 1963년 지어져 곧 철거되는 경기장을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비빔밥축제 하이라이트인 대형비빔 퍼포먼스는 매해 많은 관심이 쏠린다. 많은 시민이 참여해 함께 비빔밥을 비비고 나눠 먹으며 축제의 의미를 새긴다. 관심이 쏠리는 만큼 지역 주요 정치인과 단체장이 참여해 흥을 돋우기도 한다. 올해는 철거되는 종합경기장을 기리자는 의미로 1963명이 참여하는 대형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지난 5일 진행된 대형비빔 프로그램에는 1963명이 넘게 참여해 한국기록원(KRI)에 등재됐다. 한국기록원은 참여 인원과 퍼포먼스 과정을 검토해 한국기록으로 공식 등재됐음을 공표했다. 하지만 미리 행사 참여를 신청한 이가 퍼포먼스에 참여하지 못하고, 현장 진행요원이 안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미숙한 운영이 참가자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주시는 1963명의 참가자를 모집하기 위해 동네별 자생단체에 참여를 독려하고, 온라인을 통해 개인별 사전 모집을 진행했다. 행사장에서는 정확한 인원 파악을 위해 울타리를 치고 출입구를 하나로 만들어 입장하도록 했다. 다만 인원을 채우기에 급급한 나머지 미리 참가를 신청한 이가 퍼포먼스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 등에는 대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울타리 안으로 들어서고도 비빔 프로그램에 참여할 자리를 찾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이들이 다수 있었다. 이들은 현장 진행요원에게 안내를 부탁했지만 요원들도 정확한 안내를 하지 못했다. 발길을 돌리던 한 시민은 "역사적인 순간에 참여하고 싶어 미리 사전 신청을 하고 참여 문자메시지까지 받아 아이들을 데리고 왔는데 허무하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대형비빔퍼포먼스에 참여한 인원이 2000명 이상이라고 답할 뿐 정확한 인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기록 등재 인원인 1963명 모집에 급급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또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날씨에 그늘막이 부족해 참가자들의 원성을 샀다. 음식을 먹는 공간에 일부 그늘막이 있었지만 전주시가 발표한 연인원 10만명이 햇볕을 피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행사 관리자가 진행요원들에게 업무를 지시하거나 나무라는 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행사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 모습을 보이는 등 미숙한 운영은 행사장 곳곳에서 발견됐다. 전주시는 행사가 끝난 지난 6일 오후 9시를 기점으로 비빔밥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할 뿐 개선점 파악이나 반성은 없는 모습이다. 이 같은 지적에 전주시 한 관계자는 "제한적 공간과 주·야간 프로그램 운영 등 고려할 사항이 많아 일부 누락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상황을 잘 파악해 개선할 점은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07 11:44:23[파이낸셜뉴스] 종로구의 한 사찰에서 주차하던 차량이 주택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50분께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도각사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던 차량이 난간을 들이받고 약 2m 아래 주택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인 70대 남성 2명은 사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주택에도 사람이 없어 유리창 등만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급발진 주장이나 음주나 마약 정황은 없었으며,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고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4 22:28:09파리바게뜨가 '티라미수' 제품 모델인 배우 김성철과 손잡고 '티라미수 케이크' 캠페인(사진)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티라미수 케익' 챌린지의 주인공이자 MZ 세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김성철'을 모델로 발탁했다. 이와 함께 광고 영상 공개, 신제품 출시, 이벤트 진행 등 파리바게뜨의 티라미수 제품을 색다른 방식을 알리는 '티라미수 케이크 캠페인'을 진행한다. 우선 28일 공개 예정인 광고 영상에서는 배우 김성철이 티라미수 신제품을 맛있게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이 광고는 파리바게뜨 유튜브 채널 등 SNS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파리바게뜨는 'T라 미숙해 티라미수 케이크'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 제품은 100% 스페셜티 커피가 촉촉하게 스며든 모카 시트에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치즈크림이 어우러져 달콤하고 쌉싸름한 맛과 풍성한 풍미가 특징이다. 최근 MBTI의 특성 중 하나인 'T 족'과 관련된 SNS 이벤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파리바게뜨는 '티라미수 케이크 캠페인'의 연장선으로 SNS 이벤트, 파리바게뜨 티라미수 케이크 챌린지 등 소비자와 함께하는 이벤트도 공개할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28 18:04:22[파이낸셜뉴스] 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에 대해 경찰이 운전자 차모씨(68)의 과실로 결론 내렸다. 사고 당시 차씨는 가속페달을 줄곧 밟았으며 차량이 인도의 행인들을 칠 때 시속 107㎞까지 속도가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차씨가 여러 사람을 치고 다른 차량과 충돌한 이후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판단했다. "4초 정도 가속페달" 결론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차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차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류재혁 남대문경찰서장은 "피의자는 차량 결함으로 인한 사고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으나 피의자의 주장과 달리 운전 조작 미숙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의 차량에서는 가속장치 및 제동장치에서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기록장치(EDR)를 보면 제동페달(브레이크)은 사고발생 5.0초 전부터 사고발생시(0.0초)까지 작동되지 않았다. 또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충돌 직후 잠시 보조 제동등이 점멸하는 것 이외에 주행 중에는 제동등이 점등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DR에는 차량이 BMW 차량을 충격하고 난 이후에야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이 나온다. 아울러 가속페달의 변위량은 최대 99%에서 0%까지였다. 차씨가 사고 내내 거의 줄곧 가속 페달을 밟고 있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사고 당시 차씨가 신었던 오른쪽 신발 바닥에서 확인된 정형 문양이 가속페달과 상호 일치한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류 서장은 "EDR 기록으로는 차씨가 사고 5초 전부터 사고 당시까지 기록 가운데 거의 4초 정도는 (가속페달을) 밟고 있었다"면서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 사고가 아니라, 운전자가 브레이크와 액셀을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해자 유족들 "처벌 원해" 차량이 보행자 보호용 울타리(가드레일)를 들이받고 인도의 행인들에게 돌진할 때 시속 107㎞였던 것으로 조사됐다.인도로 돌진한 이유에 대해 차씨는 "주행 중 왼쪽에 보행자 보호용 울타리가 있었다. '울타리를 충격하면 속도 좀 줄어들지 않겠나' 해서 보행자용 울타리를 쳤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차량이 인도로 갈 때 사람들은 못 본 것인가'라는 질문에 차씨는 "못 봤다고 (진술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피해자와 유족 전원은 차씨의 처벌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차씨는 차량 결함으로 인한 사고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호텔 주차장 출구 약 7~8m 전에 이르러 '우두두'하는 소리와 함께 '브레이크가 딱딱해져 밟히지 않았다'며 "브레이크를 줄곧 밟고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차씨는 앞서 지난달 1일 밤 9시 30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근처에서 역주행하다 9명을 숨지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차씨가 운전하는 G80 차량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나오며 급가속해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며 인도로 돌진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차씨가 몰던 제네시스 G80 차량과 블랙박스, EDR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감정을 의뢰했다. 사고현장 주변의 CCTV 12대와 블랙박스 4대 등도 조사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01 12:28:27[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나선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를 무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한동훈 후보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5일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 구성원들과 이 부분에 (관해) 어떤 의논 없이 혼자 판단하고 더 이상 논의가 없었던 것은 한동훈 후보의 상당한 정치적 판단력의 미숙"이라며 "이제라도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총선 당시 명품백 수수 의혹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김 여사가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 등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고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문자를 했지만, 한 위원장이 이에 반응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후보는 "저는 집권당의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내용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나 후보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 논의가) 불거진 것에 대해선 상당한 의도가 있는 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원 후보는 "가장 공손하고 간절하게 총선의 승리를 누구보다 바라고 어떤 불이익과 자신의 희생을 감수할 수 있다는 절박함이 문자로 이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후보의 사적 통로·공적 통로 발언은) 궤변이고 답변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 후보는 "선거를 망치는데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며 "영부인 사과 의사를 묵살해 불리한 선거에 변곡점을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쳤다. 야당의 정치 공세를 헤쳐 나갈 책임이 있는 한 후보에게 보낸 것이 그게 어떻게 사적 문자이냐"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도 "(한 후보가) 검사장 시절에 김 여사와 카카오톡으로 300여 차례 소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김 여사의 문자를 다섯 차례나 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한 후보의 사적·공적 채널 주장에 "그러면 (김 여사와 연락을 주고받던) 사법연수원장 시절에는 공인이 아니었느냐"며 "중요한 것은 '인간 관계'다. 5번의 문자로 본인의 사과 의사를 전했는데 답하지 않았다는 것은 인간적으로 상상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05 17:20:01[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의 고위험 신생아 집중치료 성과가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올해 23주 이상으로 태어난 미숙아의 생존율이 100%를 기록했다. 보통 1000g미만으로 태어난 미숙아의 생존율은 65~85%, 1500g 미만의 미숙아는 80~92% 수준의 생존율을 보인다. 이처럼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고위험 신생아를 모두 생존시키면서 세종충남대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이 산모와 아기들의 희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15일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를 오픈했다. 개소식에서 권계철 원장은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는 첨단 의료기술과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이 365일, 24시간 상주해 미숙아들을 살리는 지역사회의 안전의료시스템”이라며 “큰 희망을 갖고 더 나은 미래로 나가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는 기존 신생아 중환자실(10병상)에 5병상을 추가로 확충, 총 15병상을 확보하고 지난달부터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세종시의 연간 출생아는 지난해 기준 3200여명, 합계출산율은 1.1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출생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출산 연령 또한 높은 수준이어서 산후출혈 위험성, 임신중독증 등 임신 합병증의 발생 위험률이 높은 고위험군 산모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보조생식술이 발달하면서 다태임신도 늘어 신생아 집중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고위험 신생아 비율이 전국 평균 7.2%인 반면 세종시의 경우 9%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은 지난해 기준 1.5㎏ 미만으로 출생한 저체중 미숙아 생존율이 90%를 넘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12-15 11:39:06[파이낸셜뉴스] 지난 추석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보행 중이던 행인에게 돌진해 사망사고를 낸 것과 관련해 경찰이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결론 내렸다. 10일 청주 청원경찰서는 70대 운전자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는 추석 연휴였던 지난 10월1일 오후 7시3분께 충북 청주 청원구 오창읍 중부고속도로 오창휴게소(하남 방향) 내에서 SUV를 운전하다 보행 중이던 부부를 들이받아 50대 여성을 숨지게 하고 이 여성의 남편(60대)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가 몰던 SUV는 이들을 들이받은 뒤 주행 중이던 차량 2대를 잇달아 추돌하고 주차된 차량 2대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다. 사고로 인해 주행 중이었던 차량 2대에 각각 타고 있던 4명과 3명, 주차된 차량에 탑승해 있던 1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작동하지 않았다"며 "차가 급발진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차량 제동 계통에 이상이 없다는 분석 결과를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고 현장을 비추는 다른 차량 블랙박스엔 A씨 차량 브레이크 등이 추돌 당시 점등돼 있지 않다가 사고 후에야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운전자의 조작 미숙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라는 A씨의 주장과는 달리 사고 당시 그의 차량 브레이크 등이 추돌 이후에야 점등된 사실이 주변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됐다"면서 "차량 제동장치에 결함이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분석 결과를 토대로 마무리 조사한 뒤 검찰에 사건을 넘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11 07:2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