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가 주관하는 최초의 아트페어 '더프리뷰 성수 with 신한카드'가 4년차를 맞아 미술계 주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일회성에 그칠 것이란 우려를 딛고 문화예술계가 인정하는 정기 문화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최고경영자(CEO)인 문동권 사장의 든든한 후원 덕분이다. 8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더프리뷰 성수 with 신한카드'의 4년간 누적 방문객은 5만명을 넘는다. 일부 갤러리는 국제아트페어에 진출하는 가시적인 성과도 이뤄냈다. 신한카드가 전문 기획사가 아니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덕분에 참가비를 낮추고, 판매 수수료를 없애는 등 미술계와 같이 성장하려는 의지를 담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차원에서 진행을 할 수 있었다. 특히 신한카드는 작품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할 뿐만 아니라 카드 결제를 제공하는 등 금융기업이 가진 장점을 '제대로' 살렸다. 또 업계 1위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마세라티, 네스프레소 등 파트너사는 물론 러쉬, SJYP, 카멜커피 같은 트렌디한 브랜드 기업과의 협업 마케팅 등으로 흥행을 극대화했다. 사내 벤처의 도전정신으로 예술과 금융을 연결하는 시도를 하고, 금융권 최초의 아트페어를 문화예술계에서 인정받는 정기적인 문화행사로 확장했다. 카드사와 아트페어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조합이 가능했던 것도 문 사장의 결단 덕분이다. 2021년 신한카드가 운영하는 사내벤처의 한 팀에서 미술시장 결제 인프라와 비대면 미술품 거래 사업을 기획, 부사장이던 문 사장에게 보고했고, "오프라인으로 더 키워보자"는 그의 한마디에 판이 커진 것이다. 문 사장은 첫 회부터 해마다 아트페어를 방문해 갤러리 관계자들과 작가들을 만나고, 전시 인프라를 적극 지원해왔다. 올해 사내벤처팀의 인큐베이팅 기간이 끝나고 정식 부서로 흡수됨에 따라 신한카드 '올댓' 플랫폼에 'ART+관'을 개설해 작품 판매채널을 만들고, 전시를 홍보하는 등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9-08 18:13:35서울시립미술관은 한국국제교류재단과의 공동 주최로 내달 1~7일 서울에서 '2024년 한국 미술 큐레이터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해외 유수 미술 기관의 큐레이터들이 참여해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국 미술계의 동향과 현장을 살펴볼 수 있다. 영국 테이트모던, 프랑스 퐁피두센터, 홍콩 엠플러스(M+), 오스트리아 빈 현대미술관, 미국 LA 현대미술관, 네덜란드 스테델릭 미술관 등 14개국 해외 유수 미술관 소속 현대미술 큐레이터 29명이 참여한다. ‘한국 현대·동시대 미술 특강’은 총 6개 강연으로 구성되며, 한국 근현대미술, 한국 미디어아트, 미술과 아카이브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한국 근현대 미술 연구의 권위자인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이건희 기증을 계기로 돌아본 한국 현대미술’을 주제로, 국립현대미술관 2023년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인 권병준 미디어아트 작가가 ‘한국의 동시대 미디어아트’를 주제로 발표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소속 학예연구사도 강연자로 참여한다. 유예동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가 최초의 아카이브 미술관인 서울시립미술관 미술아카이브를 중심으로 미술과 아카이브의 협력 관계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고, 권진 서울시립미술관 비엔날레 프로젝트 디렉터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중심으로 한국 비엔날레의 지형을 소개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2024년 한국 미술 큐레이터 워크숍'을 통해 해외 유수 미술 기관 큐레이터들이 한국 동시대 미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향후 지속적인 교류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21 09:48:4417일 공개된 ‘The 8 Show’ (더 에이트 쇼)가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부문 1위를 기록한 가운데,서양화가 장소영이 ‘The 8 Show’ (더 에이트 쇼)에서 배우 천우희의 미술 지도를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The 8 Show’ (더 에이트 쇼)는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으로,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편, 극중에서 천우희가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방영되면서 시청자들은 그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장소영 작가는 천우희의 미술 지도를 담당하며 그녀의 예술적 재능을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장소영 작가는 천우희에게 기초적인 드리핑 기법부터 액션페인팅 자세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지도하며, 그녀의 예술적 표현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장소영 작가는 현대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드리핑 기법’, ‘액션 페인팅’ 등을 활용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 활동으로 ‘미술계 악동’, ‘한국의 잭슨 폴록’, ‘융합예술의 선두주자’로 불리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국내외 여러 전시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더 에이트 쇼' 출연으로 대중들에게 한층 더 친숙한 예술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장소영은 "천우희 배우가 미술에 대한 열정과 재능을 보여주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녀와 함께 작업하는 과정이 매우 즐거웠고,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The 8 Show’ (더 에이트 쇼)에서의 협업을 통해 예술적 교류가 이루어지면서, 앞으로도 장소영 작가의 활동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천우희 역시 이번 경험을 통해 예술적 역량을 더욱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
2024-05-22 16:54:22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가수 지드래곤과 베르나르 프리츠의 작품을 각각 내걸고 이달 경매에 나선다. 서울옥션은 오는 29일 오후 3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지드래곤의 작품이 포함된 3월 기획 경매를 개최한다. 출품작은 총 85개 작품으로, 낮은 추정가 총액이 180억원에 이른다. 이번 경매에는 가수 지드래곤이 7년 전 만든 '유스 이즈 플라워(Youth is Flower)'가 출품돼 새 주인을 찾는다. 강판 위에 마커와 스프레이 페인트로 작업한 이 작품의 경매 시작가는 3000만원이다. 미술계 큰손으로 알려진 지드래곤은 지난 2019년 미국 유명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컬렉터 50'에 들기도 했다. 다만, 협업 작품이나 소장품이 아닌 직접 제작한 순수미술 작품이 경매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환기의 전면 점화 '3-Ⅴ-71 #203'도 추정가 50억~80억원에 출품된다. 지난 1971년 그려진 이 작품은 한 화면에 흑색과 청색 등 4가지 색깔이 띠 모양으로 그려진 대작이다. 김환기의 전면점화 중 가장 다양한 형태의 점찍기 기법이 사용됐고, 보기 드문 이국적 색조의 조합으로 구성돼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창열, 윤형근 등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국내 단색화 거장의 작품들도 새 주인을 찾는다. 이번 경매에 총 4점의 '물방울'이 출품된 김창열의 경우 물방울이 영롱하고 맑은 느낌을 준다고 평가받는 1970년대 구작 2점이 경매에 오른다. 윤형근도 시장에서 관심도가 높은 1970년대 작품 '엄버 블루(Umber Blue)'와 1990년 제작된 150호 크기의 대작 '엄버(Umber) 90-66' 등이 출품된다. 케이옥션도 오는 20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프랑스 현대미술 작가 베르나르 프리츠의 작품 등 총 98점을 경매에 부친다. 추상 회화라는 어렵고 무거운 관념을 눈부신 색채와 역동적인 붓질로 풀어낸 2017년작 'Gawk'이 추정가 2억~3억원에 나왔다. 페인팅 자체를 보여주는데 집중한 이 작품은 섬세한 붓질로 완성된 인상적인 작품으로 여러 층으로 쌓아올린 색의 향연이 눈부시다는 평가다. 국내 작품으로는 이우환의 '조응' 등 5점, 이대원의 '산(설경)' 등 2점, 김환기의 뉴욕 시대 작품 2점, 이승조의 '핵 87-09' 등이 함께 경매에 오른다. 이우환의 2004년작 '조응'이 3억5000만~5억5000만원, 김창열의 2000년작 '물방울 SA0001'이 1억8000만~3억원에 나왔다. 해외 작품으로는 국내 경매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베르나르 프리츠 외에도 데미안 허스트의 'Psalm 115'가 2억5000만~4억원, 우고 론디노네의 2021년작 '둥근 회화'가 1억8000만~2억5000만원에 각각 출품됐다. 또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는 현재 심사정의 회화 '계산모정'(3500만~7000만원), 운보 김기창의 회화 '기우취적도'(900만~2500만원), 백범 김구의 글씨 '현모양처'(700만~2000만원) 등이 출품돼 새 주인을 기다린다. 이번 경매 출품작의 추정가 총액은 약 75억원으로, 프리뷰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14 18:13:55[파이낸셜뉴스] "'전시회를 열어주겠다'는 내용의 전화가 와서 100만원을 선입금 했는데, 전시 에어전시가 잠적해 환불받지 못하고 있습니다."(미술작가 A씨) 최근 들어 아트페어를 열어준다는 명목으로 신진 미술작가들에게 돈을 뜯어내고 잠적하는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9일 미술계에 따르면 전시회 개최 명목으로 금전 사기를 당한 미술작가는 30여명이다. 현재 해당 작가들은 에이전시 P업체를 상대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경찰은 작가들을 불러 피해자 조사에 나서는 중이다. 피해 금액은 최소 30만원부터 최대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미술작가는 대부분 신진 작가들이다. 아직 경력이 짧아 전시회를 열 비용이 없어 소액의 비용을 요구하는 P업체의 제안에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P업체는 작가에게 전시회를 열어주겠다는 내용의 확인 교부서를 보내고, 돈이 입금되면 연락 두절되는 방식으로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환불을 해줄 것처럼 작가에게 연락해 소송을 할 수 없게 만들고, 잠적하는 수법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술작가 B씨는 "'전시회를 왜 열어주지 않냐'고 에이전시에 항의했더니 '전시회 개최 미정'이라는 확인서를 보내줬다"며 "개최 미정이라는 독소 조항을 보지 못하고 계약을 맺은 제 잘못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피해를 끼치고 법망을 빠져나가는 업체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에이전시 R업체도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 범죄로 대구 수성경찰서 수사를 받고 있다. R업체는 국제 전시회를 열어준다며 작가들에게 접근한 뒤 20만~30만원의 대행 수수료를 요구했고, 입금이 확인되면 잠적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R업체는 도주한 상태며, 경찰의 추적을 받는 상황이다. 미술작가 C씨는 "소액의 수수료지만 아직 자리 잡지 못한 신진 작가들에겐 큰 돈"이라며 "미술계 사기 범죄가 근절되도록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2-08 17:49:48[파이낸셜뉴스] 리움미술관이 2023년 기획전시 및 연간 전시 일정을 공개했다. 1월말 미술계의 가장 논쟁적인 작가인 '마우리치오 카텔란 개인전'을 시작으로 2월에는 '조선백자전', 7월 '김범 개인전', 9월 '강서경 개인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움미술관은 지난해 10월 4년여간의 개점휴업을 마무리 하며 새출발했다. 리움미술관은 내년에도 재개관 이후 지속해 온 동시대 미술계의 경향을 살 피고, 주요 작가와 주제를 조망하는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먼저 M2 전시실에서는 내년 1월 31일부터 7월 16일까지 '마우리치오 카텔란 개인전'을 진행한다. 마우리치오 국내 최초의 개인전으로 그는 미술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논쟁적인 작가, '미술계의 악동'이라 불린다. 그는 현실의 구체적 대상과 익숙한 대중문화를 차용해 블랙유머와 예리한 통찰력으로 사회적, 제도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삶, 죽음, 소외, 고통, 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리움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는 2월 28일부터 5월 28일까지 '조선백자전'을 진행한다. 500여년 역사의 조선백자를 총 망라해 선보이는 리움미술관의 첫 도자기 기획전이다. 국가지정문화재 조선백자의 절반 이상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개월의 휴식후 기획전시실에서는 7월부터 '김범 개인전'을 진행한다. 김범 작가는 관습을 비트는 해학과 시각성에 대한 비평적인 작품을 출시해 왔다. 9월에는 M2 전시관에서 '강서경 개인전'을 진행한다. 강서경 작가는 회화 매체의 확장적 가능성을 탐구하고, 전통과 동시대미술, 문화와 사회적 문맥을 아우르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호암미술관도 2023년에 전시 공간과 주변 시설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본격적인 전시 공간으로서 변화를 모색한다. 특히 대중과 소통하는 동시에 미술계의 주요 전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존의 고·근대미술 중심의 전시에서 벗어나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첫 전시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호암미술관의 특성과 조응하는 △한국 추상회화의 선구자인 김환기의 예술적 과정을 조명한 '김환기 회고전'이 될 예정이다. 이후 다채로운 전시로의 확장을 시도하기 위해 △전후미술에서 동시대미술까지 현대미술의 범위를 넓혀간 선구적 작가들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리움미술관 소장품을 다루는 '소장품전'을 개최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2-12 11:01:12[파이낸셜뉴스]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은 현대미술 기획사 숨 프로젝트,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9월 1~2일 '별마당 도서관과 함께하는 아트 토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계 3대 아트 페어로 꼽히는 프리즈가 아시아 지역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됨에 따라 글로벌 미술계 명사들을 소개해 문화·예술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숨 프로젝트와 공동 기획한 이번 행사는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관 디렉터를 역임한 이지윤 대표가 직접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아트 토크에 참가하는 연사들은 현재 글로벌 미술 시장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로, 테이트 모던 상설관 컬렉션으로 유명한 그리스의 조지 이코노무 컬렉션의 디렉터 스칼렛 스마타나,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랏의 스테파니 디에크보스, 최근 NFT아트 옥션 및 메타버스 갤러리를 실험하고 있는 요한 쾨닉 갤러리, 월 스트리트 저널의 미술 전문 기자 켈리 크로우, 홍콩 타이쿤 미술관 관장 토비아스 버거, 소더비 세일즈 디렉터 닉 버클리 우드, 하우저 워스 갤러리 홍콩 디렉터 리신 차이, 광주 비엔날레 전시 감독을 역임하고 최근 BBM 갤러리를 개관한 제임스 리 등이 참석한다. 첫날인 1일 프로그램은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미술시장의 현안을 다루는 ‘글로벌 미술시장과 한국’, 아시아 미술시장의 지형변화와 잠재성을 살펴보는 ‘아시안 아트 나우’, 메타버스의 등장이 디지털 아트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짚어보는 ‘디지털 아트 나우’, 세계적인 미술관들의 컬렉팅 노하우를 소개하는 ‘글로벌 아트 나우’ 등을 주제로 담화가 이어진다. 2일에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기획한 ‘뉴 컬렉팅: MZ세대&디지털 아트’ 프로그램을 진행, 국내외 미술계 유명 인사들과 함께 MZ세대 컬렉터의 등장이 미술시장에 끼칠 영향을 살펴본다. 이번 행사 참석을 희망할 경우, 스타필드 앱을 통해 오는 30일 밤 10시까지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으로도 방송될 예정이며, 행사 후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이창승 스타필드 운영담당은 "세계적인 아트 페어 프리즈가 아시아 최초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기간에 한국을 찾은 미술계 인사들을 별마당 도서관에 모시고 수준 높은 예술과 문화에 대한 소통을 나눌 수 있어 영광"이라며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도와 안목을 높이고 새로운 영감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8-28 08:10:18[파이낸셜뉴스] 최근 미술업계에 이색 투자 대안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아트불(ARTBULL)’이 개장했다. 9일 아트불에 따르면, 아트불은 ‘미술품으로 돈 버는 황소’라는 뜻으로 뉴욕 증권위원회(SEC)의 상징인 ‘황소(BULL)’로 연상되면서 빅데이터로 미술품 시세를 결정하는 ‘지분 경매형’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실제 작고한 유명 미술작가들의 작품들이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반면 미술업계의 중견작가들은 자신의 대표작인데도 가격을 못 따라가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을 해소시키고자 ‘아트불’은 활동 작가들이 공유 지분 소유개념 도입으로 증권처럼 ‘미술관 속의 증권사’를 마련한 것이다. 다시 말해 증권이 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되듯 ‘아트불’은 수장고에 입고된 활동 작가들의 작품이 1천원 단위로 증권처럼 ‘분할거래’를 하면서 시세가 형성된다. 말 그대로 ‘미술관 속의 증권사’가 되는 것이다. 특히, 고가의 미술품도 작가가 동의하면 낮은 금액의 시작가로 구매할 수 있으며, 해당 작품의 지분을 갖게 된다. 갤러리를 통해 거래를 해오면서도 부진을 겪고 있는 신진 작가층은 ‘아트불’의 등장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월드아트엑스포(WAE) 1차 예선을 통과한 500명의 작품 2500점에서 엄선한 100개 작품을 오는 10일부터 분할거래를 한다. 아트불 관계자는 “2016년 세계 최초 음악 저작권(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투자 플랫폼이 생겼다. 이 플랫폼은 음악 창작자와 음악 팬, 투자자가 함께 저작권료를 공유하고 창작자를 후원하며 K-pop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지난 2년 동안 80만 명의 투자자를 이끈바 있다”면서 “처음에는 작은 단위이지만 우량기업이 우량주는 만들어내듯 신진작가와 중견작가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면 최고의 우량 작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작가와 투자자 모두 최대 수혜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국제미술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the Art, IAA) 한국위원회는 ‘아트불’에 대해 “상부상조, 상호부조 정신이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우리나라 ‘계’의 장점이기에 ‘아트불’은 그 정신의 기초이고, 올해 개최되고 있는 WAE의 구현체”라고 언급했다. 한편 다음 달 1일부터 접수가 다시 시작되는 WAE 2라운드에서, IAA 한국위원회와 함께한 ‘아트불’이 미술계에 어떤 새 바람이 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7-09 10:38:18"박물관도, 미술관도, 기념관도, 전시관도 아닌 '이건희 기증관' 원점부터 재검토하라." 미술계가 정부의 '이건희 기증관' 설립 계획을 비판하고 나섰다. 미술계 인사들로 구성된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 모임'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7일 발표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약칭 이건희 기증관)' 건립 계획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체부의 '이건희 기증관' 건립 발표는 가장 기본적인 '박물관학'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새롭게 건립될 기관 또는 시설의 성격이 우선 모호할 뿐만 아니라 비전과 미션조차 분명치 않은 시설"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본적인 검토도 없이 실체도 분명하지 않은 기관의 설립을 경솔하게 발표해 이를 유치하고자 하는 30~40여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들에게 희망 고문을 했을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문화예술기관은 항구적이며 영속적인, 비영리적 기관이기 때문에 설립 전 기관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하나 절차적으로 이를 결여한 성급한 결론이라는 점에서 처음으로 돌아가 양 기관에 분산기증한 기증자들의 뜻을 존중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한다"고 밝혔다. 그간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 모임'은 '이건희 미술관'보다는 '이건희 컬렉션'을 활용해 국립근대미술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해왔다. 이 모임에는 미술계 인사 677명이 참여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일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을 한곳에서 전시하는 별도의 기증관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나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에 짓겠다고 발표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7-12 14:48:13그 동안, 다양한 색채와 물성을 표현함으로써 ‘미술계 악동’, ‘융합예술의 선두주자’, ‘한국의 잭슨 폴록’ 등 다양한 수식어를 달고 있던, 서양화가 장소영 작가가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매년 개최하는 ‘2021 카루젤 드 루브르(Carrousel du Louvre Art Shopping)’의 최연소 한국인 대표 초청작가로 선정되었다. 카루젤 드 루브르 아트쇼핑은 다양한 예술작품을 대중들에게 소개해 예술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현대 미술계의 노력의 일환으로, 세계 각국의 유명 작가들을 초대해 루브르 박물관 내의 카루젤 드 루브르관에서 매년 진행하며,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다. 장소영 작가는 2019년에도 까루젤 드 루브르의 최연소 초청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장소영 작가는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에서 전시를 갖게 되어 매우 뜻깊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정서가 담긴 작품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시장에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활발한 국제 전시를 통해 K아트의 가치에 대한 세계적 공감대를 넓혀 나갈 수 있도록 힘써나갈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장소영 작가는 일상 속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에서 실험적인 장르를 끄집어내 왔다. 특히 추상화에 드리핑기법을 접목해 작가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해석한 실험적인 장르를 선보이며 ‘미술계 악동’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작가는 정통적 그리기 방식이 아닌 캔버스 위에 물감을 뿌리는 드리핑 기법을 사용하며, 행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더니즘 미술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지난 4월에 열린 네 번째 개인전에서는 단청에서 영감을 받은 오방색을 재해석한 불교적 색채가 짙은 작품들을 선보이며, 불교미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가 주최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1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홍보대사로서도 활동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문화예술계로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2021-05-24 13:2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