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재직 당시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차익을 얻은 메리츠증권 전직 임직원 7명과 다올투자증권 임직원 1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이진용 부장검사)는 전날 특정경제가중처벌법(특경법)상 증재 등 혐의를 받는 메리츠증권 임원 박모씨(51) 등 8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박씨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미공개 부동산 매각 정보를 이용해 가족 명의로 유한회사를 설립해 대출을 받으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에 박씨는 부하직원인 김모씨(51)와 이모씨(43)에게 부동산 매매 계약 및 대출 계약을 5차례에 걸쳐 알선하도록 해 1186억원을 대출받고 그 대가로 8억5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매수한 부동산에서 발생한 임대수익, 재매각을 통한 수익금을 법인에서 빼내는 과정에서 총 38억 5000만원 상당의 횡령, 범죄수익은닉 등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팀장 김씨와 팀원 이씨는 대출 알선 대가로 박씨로부터 각각 4억 6100만원과 3억 88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가족들을 유한회사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대출 알선 대가 8억 5000만원을 급여 명목으로 가족 명의 계좌를 통해 받았고, 중개 수수료 약 11억원을 메리츠증권에 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메리츠증권 임원들은 다올투자증권 임직원과 직무상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전환사채(CB) 25억원을 인수하고 지인 회계사 명의의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이들의 가족 등이 SPC에 투자하고 주식으로 전환·처분하는 방식으로 약 9억 9000만원의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로 얻은 이익을 배분하기 위해 가족을 허위 직원으로 올려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횡령·배임을 일삼고 법인세를 줄이기 위해 허위 용역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부풀렸다"며 "회사 명의로 골프 회원권, 고급 수입 차량, 미술품 등을 구매해 호화 생활을 누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0-30 16:16:34국회가 '토큰증권(STO) 법제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등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발행한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의미한다. 토큰증권은 부동산, 음악, 미술품 등의 권리를 유동화시키는 '조각투자'와 같이 비정형적인 증권을 소액 발행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토큰증권 발행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 증권사들의 서비스 설계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2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의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전자증권법 개정안은 전자증권을 발행할 때 분산원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여 토큰증권 발행의 법적 근거를 신설했다. 발행인 계좌관리기관도 새로 마련했다. 즉 △자기자본 △인력 △물적설비 등 요건을 갖춘 발행인은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으로 등록한 뒤, 증권사 등과 연계 없이 직접 토큰증권을 발행·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투자계약증권과 수익증권 장외거래중개업자 제도를 담았다. 토큰증권이 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비정형적증권 유통플랫폼 형성을 위해 제도를 정비하는 취지다. 개정안은 투자자보호 장치도 강화했다. 토큰증권에 부적합한 분산원장은 사용을 금지했으며, 직접 고객계좌를 관리하는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은 법령상 요건을 갖춰야 한다. 즉 유지요건 위반시 등록이 직권말소될 수 있다. 유통플랫폼에서의 거래와 관련해서도 일반투자자는 투자목적과 재산상황 등을 고려해 투자한도를 정하도록 규정했다. 김재섭 의원실 관계자는 "토큰증권 제도화는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된 분산원장을 활용한 증권발행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며 "향후 토큰증권 역시 자본시장법의 증권에 해당하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법률상 증권의 발행·유통·공시 등에 관한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동안 토큰증권 관련 컨소시엄 구성과 혁신금융서비스 추진 등 물밑작업을 해온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과 함께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ST프렌즈'를 구성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 한국투자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또 조각투자업체의 역할도 중요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부동산 투자분야는 카사코리아와 루센트블록, 음악은 뮤직카우, 미술품은 열매컴퍼니 등이 혁신 금융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인 부동산 토큰증권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고 있는 루센트블록의 경우, 최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와 협업에 나선 상태다. 양사는 블록체인 기반 신규 디지털 자산 상품 개발을 위한 공동 사업 모델 등을 발굴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28 18:11:53[파이낸셜뉴스] 롯데마트가 송파점 2층에 위치한 상설 미술품 매장에서 '올아트페어(Art&Life&Lotte)'를 통해 대형마트 역대 전시회 가운데 최대 규모로 미술품 1000여점을 전시한다. 2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아트페어는 대형마트를 방문하는 고객이 미술품을 격식 없이 편히 볼 수 있게 하고자 미술품 보관거래 플랫폼 '미술로'와 롯데마트가 협업해 진행하는 전시 행사다. 1부 행사는 다음 달 1일부터 9일까지, 2부 행사는 다음 달 12일부터 20일까지 각각 진행된다. 올아트페어는 100명의 미술 작가가 참여해 총 1000여점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송파점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기존 대비 300명가량 늘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마트는 올아트페어 부대행사는 내달 1일에는 음악 공연과 '참여 작가와의 만남', 16일에는 미술품 자선 경매를 진행한다. 앞서 롯데마트는 올해 8월 송파구 2층에 2314㎡(700평) 규모 상설 미술품 매장을 새로 열었다. 전유라 롯데마트·슈퍼 헬스테넌트팀 MD(상품기획자)는 "대형마트 내 고객 체류 시간 확대를 위해 차별화된 체험형 콘텐츠 도입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다양하고 이색적인 경험과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미술 전시회를 포함해 다양한 앵커 테넌트(핵심 임차시설)를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28 08:17:45[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 고객은 은행 앱 ‘신한 SOL뱅크’에서 미술품을 구경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고객이 미술작품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신한 SOL뱅크’ 앱에 ‘미술품 둘러보기’ 서비스를 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미술품 둘러보기’ 서비스는 (주)아르티브의 미술작품 및 작가 정보 플랫폼 ‘아트픽하소’와 연계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고객들은 ‘신한 SOL뱅크’ 앱에서 ‘아트픽하소’ 플랫폼으로 들어가서 △일·주·월간 인기작가 선정 △인기 정보 변화 추이 데이터 △개인별 취향분석에 기반한 작가 추천 △원화작품, 아트상품 판매 등의 카테고리를 이용할 수 있다. ‘아트픽하소’ 플랫폼 운영사 (주)아르티브는 지난해 12월 신한은행 사내 벤처·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유니커즈(UNIQUERS)’를 통해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회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속 성장중인 미술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들께 다양한 미술작품과 작가들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는 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0-11 11:59:35문화재나 미술품으로 상속세를 납부하는 물납제가 지난해 1월 2일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으로 도입된 이후 미술품으로 상속세를 낸 첫 사례가 나왔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미술계에 따르면 물납된 미술품 4점이 8일 국립현대미술관에 수장고에 반입된다. 물납제는 상속세 납부세액이 2000만원을 초과하고 상속재산 중 금융재산가액보다 많을 때 문화재나 미술품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납세자가 관할 세무서에 물납을 신청하면 세무서가 문체부에 이를 통보하고, 문체부가 역사·학술·예술적 가치를 따져 물납 필요성을 인정하면 세무서가 납세자에게 허가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술품 상속세에 한해 물납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물납된 미술품은 올해 1월 서울 서초세무서에 물납 신청된 10점 중 한국과 중국의 현대미술 작품 4점이다. 서초세무서가 신청 내역을 통보함에 따라 문체부는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를 비롯해 민간 전문가 등 7명으로 구성된 심의위를 거쳐 10점 중 4점을 물납 받기로 결정했다. 물납된 미술품은 중국 작가 쩡판즈의 '초상'(2007) 2점과 한국 작가 이만익(1938∼2012)의 '일출도'(1991), 전광영의 한지 조각 '집합(Aggregation)08-JU072블루'(2008)다. 쩡판즈의 작품은 이번 물납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이 처음으로 소장하게 됐다. 물납 작품의 가액은 비공개다. 4개 작품 중 가격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쩡판즈의 초상화는 유사한 작품이 지난 2021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685만홍콩달러(수수료 포함, 약 11억9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문체부는 미술품으로 상속세를 내는 첫 사례가 나옴에 따라 앞으로 이 제도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납세자가 물납 신청한 미술품 중 학술·예술적 가치와 활용도, 작품 보존 상태 등을 검토해 물납 적정성 여부를 결정했다"며 "물납 작품들은 상태조사 등 절차를 거쳐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으로 등록될 예정이며, 향후 다양한 전시와 행사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계에서는 2020년 5월 간송미술문화재단이 보물 불상 2점을 경매에 내놓은 것을 계기로 문화재·미술품 상속세 물납제 도입 주장이 본격화됐다. 또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의 '이건희 컬렉션' 기증을 전후해 물납 허용 요구가 더욱 커졌다. 이후 2021년 말 국회에서 2023년 1월 1일 이후 상속 개시분에 대해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상속세를 미술품이나 문화재로 대신 납부할 수 있는 물납 특례가 포함된 세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07 19:19:36미술품 투자를 미끼로 투자금 905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다. 이들은 작가들에게 호당 가격 확인서를 부풀리도록 종용하고 기존 투자자들의 원금과 수익을 제공하기 위해 신규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돌려막기를 했다. 아트테크(아트+재테크)를 빙자한 폰지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단은 아트테크를 빙자해 1100여명의 투자자들에게 905억원가량을 갈취한 청담동 A갤러리 회장 40대 정씨 등 3명을 지난달 2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영업매니저 등 11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구매한 미술품으로 렌털 등 수익을 창출, 원금과 월 1%의 수익 보장 광고로 투자자 총 1110명으로부터 905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 등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미술품에 투자해 갤러리에 위탁보관하면 전시, 렌털 등으로 수익을 내 원금과 매월 1%의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광고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또 이들은 이 과정에서 전시를 위해 사전에 촬영해 둔 이미지 파일만 넘겨받아 고객들을 속이는데 사용했다. 작가에게 줘야 할 미술품 판매 대금도 지급하지 않았다. 대신 이미지 파일 사용료만 창작지원금이라며 지급했다. 먼저 투자한 이들이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항의하면, 신규 고객을 유치해 충동하는 방법을 썼다. 전형적인 전형적인 폰지사기(돌려막기) 형태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작가들에게 호당가격확인서를 부풀리도록 요구했다. 한국미술협회가 작가의 미술품 가치를 책정한 확인서는 작가의 전시활동과 수상경력에 따라 호당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책정되는데, A갤러리는 모든 작가에게 100만원씩 책정되도록 종용했다는 것이 경찰 수사 내용이다. 정씨 등은 확인서를 받지 못한 작가를 '해외작가'로 속여 허위 인보이스를 작성해 5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가격을 허위로 작성해 판매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예술품 시장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위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준범 법률사무소 번화 대표변호사도 "감독기관 모니터링 의존은 한계가 있어 대중의 신고제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양형기준 정비로 처벌을 강화해 범죄 유인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24 18:08:35[파이낸셜뉴스] 미술품 투자를 미끼로 투자금 905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다. 이들은 작가들에게 호당 가격 확인서를 부풀리도록 종용하고 기존 투자자들의 원금과 수익을 제공하기 위해 신규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돌려막기를 했다. 아트테크(아트+재테크)를 빙자한 폰지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단은 아트테크를 빙자해 1100여명의 투자자들에게 905억원가량을 갈취한 청담동 A갤러리 회장 40대 정씨 등 3명을 지난달 2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영업매니저 등 11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구매한 미술품으로 렌털 등 수익을 창출, 원금과 월 1%의 수익 보장 광고로 투자자 총 1110명으로부터 905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 등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미술품에 투자해 갤러리에 위탁보관하면 전시, 렌털 등으로 수익을 내 원금과 매월 1%의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광고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또 이들은 이 과정에서 전시를 위해 사전에 촬영해 둔 이미지 파일만 넘겨받아 고객들을 속이는데 사용했다. 작가에게 줘야 할 미술품 판매 대금도 지급하지 않았다. 대신 이미지 파일 사용료만 창작지원금이라며 지급했다. 먼저 투자한 이들이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항의하면, 신규 고객을 유치해 충동하는 방법을 썼다. 전형적인 전형적인 폰지사기(돌려막기) 형태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편취한 905억원 중 절반가량은 정씨의 개인사업 대금과 명품 소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작가들에게 호당가격확인서를 부풀리도록 요구했다. 한국미술협회가 작가의 미술품 가치를 책정한 확인서는 작가의 전시활동과 수상경력에 따라 호당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책정되는데, A갤러리는 모든 작가에게 100만원씩 책정되도록 종용했다는 것이 경찰 수사 내용이다. 정씨 등은 확인서를 받지 못한 작가를 '해외작가'로 속여 허위 인보이스를 작성해 5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가격을 허위로 작성해 판매하기도 했다. 경찰은 총 판매 대금 905억원 중 122억원을 구속전 몰수 추징하고, 430억원의 미분배금은 자금추적을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예술품 시장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위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준범 법률사무소 번화 대표변호사도 "유사수신 행위는 정상사업처럼 가장해 사전 예방이 쉽지 않다"며 "감독기관 모니터링 의존은 한계가 있어 대중의 신고제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양형기준 정비로 처벌을 강화해 범죄 유인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24 14:43:50[파이낸셜뉴스]케이뱅크가 현대미술계 거장 이우환 화백 작품에 010가상계좌 서비스를 지원하며 혁신 투자 허브로 도약한다. 케이뱅크는 미술품 조각투자 1위 사업자 열매컴퍼니와 손잡고 지난해에 이어 미술품 조각투자 청약에 가상계좌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010가상계좌는 본인 휴대전화 번호로 가상계좌를 생성하는 서비스로 고객 개인 번호로 계좌번호를 부여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별도 증권계좌 없이 010가상계좌를 이용해 청약금 납입을 할 수 있다. 두 번째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작품은 현대 미술계 거장 이우환 화백의 2007년 ‘다이얼로그(Dialogue)’ 300호 작품이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청약을 마친 고객은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가상계좌에서 청약금을 납입하면 된다. 증권수량은 총 1만2300주로 증권당 액면가액은 10만원이다. 1인 당 최대 300주까지 청약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미술품 조각투자 1위 사업자인 열매컴퍼니와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 사업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국내 1호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일본 유명 작가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의 대표 작품인 ‘호박(Pumpkin)’을 대상으로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케이뱅크는 혁신 투자 허브로 확장하기 위해 총 55개사에 가상계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앞으로도 제휴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1호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성공적인 청약에 이어 이번에도 가상계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토큰증권발행(STO) 등 혁신금융 상품과 함께 ‘혁신 투자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6-25 15:01:29국내 미술품 경매 최초로 서울 강남 부동산 분양권이 경매에 오른다. 서울옥션은 오는 2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6월 경매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옛 강남호텔 자리에 건축될 예정인 '더 팰리스 73' 내 오피스텔 1개 호실 분양권을 경매에 부친다고 13일 밝혔다. '별도 문의'로 나온 이 분양권의 시작가는 160억원이다. '더 팰리스 73'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최연소 수상한 미국 건축가 리차드 마이어가 직접 설계에 참여한 국내 최초의 주거용 시설로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았다. 최고 분양가가 500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단지로 2730평 대지에 최고 35층(150m), 2개동 아파트 58가구와 대형 오피스텔 15실이 조성되는 대형 하이엔드 주택이다. 출품된 호실을 낙찰받을 경우 마이어 파트너스가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서울옥션의 아트 컨설팅도 별도 제공받을 수 있다. 서울옥션은 “세계적 건축가인 리차드 마이어의 건축 철학이 주거 공간 내부 구석구석까지 두루 적용된다는 점에서 출품 물건이 단순한 부동산 이상으로 지니게 될 희소성과 예술적 가치를 감안했다”며 “서울옥션은 앞으로도 예술 애호가들이 예술을 만나고 향유할 수 있는 더욱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발굴하고 소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옥션 6월 경매에서는 110점을 출품, 낮은 추정가 총액 약 78억원어치를 경매한다. 근현대미술 섹션에서 김창열의 '물방울 ABS Nº 2'이 11억원에 출품된다. 세로 2m에 달하는 대작으로 파리에서 물방울 작품으로 첫 개인전을 가졌던 1973년 제작된 작품으로, 큰 화폭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물방울의 아름다움과 영롱함이 돋보인다. 쿠사마 야오이의 6호 크기의 모자 작품도 주목된다. 2000년에 나온 그림으로 쿠사마를 대표하는 검은색과 노란색 두 가지 조합으로 채색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13 14:06:00[파이낸셜뉴스] 부동산, 미술품을 넘어 K팝, 드라마, 와인도 토큰 거래 확대가 기대된다. DeFi(탈중앙화금융) 생태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을 통해서다. 토큰화된 RWA는 유동성 증가, 부분 소유권 확보, 투명성 향상, 거래비용 절감 등의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향후 다양한 실물 자산에 대한 거래 확대 기대감이 증폭되는 배경이다. 신희진 교보증권 신사업담당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파이낸셜뉴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토큰증권협의회 공동주최로 열린 ‘토크노미코리아 2024’에서 이같이 밝혔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RWA 투자 시장은 단기적으로 부동산(2021년~), 음악 저작권(2022년~), 미술품(2023년~), 한우(2023년~), 항공기 엔진(2024년~) 등을 기반 실물자산으로 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와인, 콘텐츠(영화, 웹툰, K팝, K드라마), 기타 유무형 자산 등이 기반 실물자산으로 거론된다. 신 담당은 "다양한 실물 자산의 토크나이제이션 상품 제공, 증권의 다변화(투자계약증권·비금전신탁수익증권→지분증권·채무증권·구조화증권·파생결합증권), 시장의 확장(다중의 디지털자산거래소 연결, KRX 신종증권 장내시장→장외거래중개업자·BDX·해외디지털자산거래소)을 통해 RWA 시장 저변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토크나이제이션 사업 모델도 제시했다. 한국은행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와 연계된 퍼미션드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RWA를 토크나이제이션하는 것으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은행이 기관용 결제자산인 CBDC를 발행, 은행 등이 Ⅰ형 통화(예금 토큰), Ⅱ형 통화(이머니 토큰), Ⅲ형 통화(특수 지급 토큰)를 발행하는 형식을 통해서다.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 1단계에선 비금전신탁 수익증권으로 소형 부동산, 투자계약증권으로 미술품 및 황소·음원이 나왔다. 2단계에선 국내 시장 내 금융자산 토큰화를 추진한다. 3단계에선 글로벌 시장 내 자산·권리의 토큰화를 추진한다. 그는 "민법·상법상 물권 토큰화→실물자산 등기권 토큰화→국내기업 간 결제수단 프로그래머블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최초 자본시장통합법 허용 범위 내 토크나이제이션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금융자산, 실물자산을 토큰화해 국내 및 해외 시장에 유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와인 실물 토큰화도 제언했다. 공급 가치사슬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고, 투자자는 정품 와인을 선확보해 투자할 수 있어서다.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을 담보로 토큰증권(STO) 발행, 토큰증권 수탁을 통해 디지털자산거래소를 통해 토큰증권에 투자, 거래하는 방식이다. 와인이 숙성되는 3년 후에는 토큰증권 보유자에게 인도한다. 신 담당은 "RWA 토큰화는 부분 소유, 투자 포함한 다양한 상품권에 대해 투명성과 안정성이 보장된 거래, 글로벌 상품 접근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04 14:4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