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샴페인과 함께하는 '푸드 페어링'은 음식의 맛을 한층 풍부하고 다채롭게 해주며,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하나의 미식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전통적인 와인 페어링에서 벗어나 다양한 마리아주와 함께 고급스러운 식사를 즐기려는 미식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쉐린 가이드가 선택한 싱글몰트 위스키와 샴페인이 주목 받고 있다. 올해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5' 행사 주제를 '미식으로 만나는 한국'으로 정한 것도 이런 이유다. 한국 미식의 다양성과 깊이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파트너가 위스키와 샴페인인 셈이다. ■메종 멈 RSRV, 미식의 새로운 경험 선사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크래프트 싱글몰트 위스키 아벨라워와 100% 그랑 크뤼 샴페인 브랜드 메종멈 RSRV가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2025'의 공식 파트너로 함께 한다. 메종 멈 RSRV는 1827년부터 첫 샴페인을 생산한 멈 샴페인 하우스에서 선보이는 프리미엄 샴페인이다. 메종 멈 RSRV 컬렉션은 모두 100% 그랑 크뤼 포도로 빚어낸 컬렉션으로 국내에는 메종 멈 RSRV 뀌베 4.5, 메종 멈 RSRV 뀌베 블랑 드 블랑 2015, 메종 멈 RSRV 뀌베 랄루 2013, 그리고 최근 선보인 메종 멈 그랑 크뤼 RSRV 블랑 드 누아 2018가 있다. 메종 멈 RSRV 뀌베 4.5는 다섯 마을의 100% 그랑 크뤼 마을의 포도로 빚어낸 조화롭고 다채로운 샴페인이다. 메종 멈 RSRV 뀌베 4.5의 균형감과 바디감은 버거의 육즙과 조화를 이루며, 고소하고 짭짤한 풍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리조또의 부드럽고 풍성한 맛이 샴페인의 균형감과 어우러져 조화로운 페어링을 선사한다. 메종 멈 RSRV 뀌베 블랑 드 블랑은 100% 그랑 크뤼 샤르도네 포도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아냈다. 기존의 샴페인들보다 낮은 압력(4.5bar)에서 3년 이상의 숙성을 거쳐 섬세한 스파클링 버블이 살아있다. 신선한 해산물 페어링 하면 가장 청량하게 즐길 수 있다. 가벼운 부르스게타와 같은 음식과 바삭하게 구운 빵, 신선한 모짜렐라 치즈, 짭짤한 햄의 조합이 블랑 드 블랑 뀌베의 상큼한 레몬 풍미를 더욱 풍성하게 이끌어낸다. 생 참치나 참치 타타키와 같은 고급 해산물과 함께 한다면 메종 멈 RSRV의 최고급 뀌베인 랄루를 추천한다. 메종 멈 RSRV 뀌베 랄루는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고품격 샴페인의 정형이다. RSRV 뀌베 랄루 2013의 신선함이 참치의 고소한 맛과 풍부한 질감을 잘 보완해주며, 시원한 느낌을 더해준다. 참치의 섬세한 맛을 과일 향과 미세한 버블이 강조해주어 입맛을 더욱 돋운다. 한식 인기에 맞춰 차별화된 미식경험을 위해 특별히 국내에 출시된 샴페인도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선공개 후, 지난 2월 국내에 한정 수량으로 정식 출시 된 메종 멈 RSRV 블랑 드 누아는 몽타뉴 드 랭스의 베르제네 마을에서 수확한 100% 그랑 크뤼 피노 누아 포도로 블렌딩하고, 최소 6년 이상 숙성해 깊이를 만들어 냈다. 미겔 파스칼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최근 OTT 시리즈 인기 등으로 K미식 경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과 협업을 통해 미식 경험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벨라워, 한식과 완벽한 케미 위스키와 특별한 페어링을 원한다면 크래프트 싱글몰트 위스키 아벨라워를 주목해보자. 아벨라워는 증류소 15마일 이내에서 생산되는 최상급 보리만을 사용하는 원칙을 고수하며, 높은 퀄리티를 지켜가고 있다. 아벨라워 더블 캐스크 싱글몰트 위스키는 12년, 14년, 16년, 18년 그리고 캐스크 스트렝스이자 논칠필터인 아부나흐 등 총 5종으로 국내에 소개되고 있다. 아벨라워는 각 숙성 년 수와 레인지 마다 다른 특징과 맛, 향, 풍미를 가지고 있어 각각의 특징을 잘 살려 페어링하면 음식과 함께 다채로운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정성현 아벨라워 브랜드 앰배서더는 "아벨라워와 한식과의 페어링 메뉴는 매운 갈비찜이나 김치찌개 같은 매콤한 한국 요리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중 아벨라워 14년은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와 퍼스트 필 아메리칸 오크에서 각각 14년 이상의 숙성을 거쳐 은은한 스파이시 향과 크리미한 달콤함으로 다채로운 풍미의 향연을 경험할 수 있다. 14년 같은 경우 버터에 구운 생선이나 파스타와 같은 프리-메인 코스 음식과 페어링하면 14년이 가진 향과 함께 풍미가 배가 된다. 셰리 캐스크와 퍼스트 필 아메리칸 오크에서 16년 이상 더블 캐스크 방식으로 숙성돼 깊고 복합적인 맛을 선사하는 아벨라워 16년은 진한 달콤함과 풍성한 과일 향으로 독보적인 풍미와 따뜻함이 일품이다. 육류 메인 코스와 함께 서비스하면 서로를 보완해 마치 와인 소스와 함께 먹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벨라워와 간단히 즐기고 싶다면 디저트와 페어링도 훌륭하다. 이 중 다크 초콜릿은 다크 초콜릿 특유의 새콤하고 씁쓸한 맛이 아벨라워가 갖고 있는 은은한 단맛과 과일 풍미를 올려준다. 아벨라워 아부나흐는 디저트와 함께 식사를 마무리하는데 제격이다. 아부나흐는 물을 전혀 섞지 않은 캐스크 스트랭스로 퍼스트 필 유러피안 셰리 캐스크 만을 사용해 숙성하고 여과를 하지 않아 다크 초콜릿, 말린 과일의 강렬한 향을 느낄 수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3-20 18:39:34[파이낸셜뉴스] 최근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라는 책을 읽었다. 책의 저자인 가와우치 아리오씨는 우연한 계기로 전맹(빛과 어둠을 느끼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인 시라토리 겐지씨와 미술관에서 작품을 함께 감상한다. 시각 장애인이 미술품을 감상한다는 것은 흡사 '목소리가 없는 가수가 부르는 노래', '발이 없는 무용가가 추는 발레' 같이 성립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이들은 어쨌든 여러 미술관을 돌며 다양한 작품을 감상한다. 전맹인 시라토리 겐지씨는 타인의 눈을 통해 작품을 감상한다. 더 정확히는 타인이 눈을 통해 본 것을 이어 말로 전달하는 이야기를 통해 작품을 이해한다. 책을 읽는 내내 '단 한번도 세상의 빛과 형태를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듬성 듬성 비어 있는 타인의 언어를 통해 미술품을 시각화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로는 단어의 뜻을 이해했다 해도 그것을 다시 뇌속에서 시각화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인간의 감각으로는 절대로 경험해 보거나 감각할 수 없는 양자역학의 극소 세계를 말로써 설명을 듣고 '양자얽힘'이나 '양자중첩'과 같은 미지의 현상을 이해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이 멀쩡한 책속의 인물들은 전맹인 시라토리 겐지씨에게 작품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그들이 사실 '보고 있지만 제대로 보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미 여러차례 봤던 과거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실제로는 있지 않은 형태와 색이 있다고 착각하거나, 자세히 보지 않고 뇌가 만들어내는 이미지를 봤다고 생각하는 것 등이다. 작가를 포함한 책 속의 인물들은 전맹인 친구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진짜 작품을 더 자세하고 정확하게 보려고 노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라토리 씨는 책 속에서 "사진처럼 정확한 묘사보다는 보는 사람마다 서로 다르고, 무엇이 진짜인지 알 수 없고, 눈이 있는 사람들이 당황하는 상황 자체를 더 좋아한다"라고 말하는 듯 하다. 와인의 안내자, 소믈리에 미술 작품으로 치면 와인은 개념미술이나 추상미술에 가까운 듯 싶다. 행위만 놓고 보면 단순하게 눈으로 보는 것, 입으로 먹는 것에 불과하지만 행위 이후 감상과 이해(음미)라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에 미술을 감상할 때는 도슨트의 도움을 받고, 와인에 입문할 때는 '소믈리에'의 도움을 받는 편이 좋다. 다만, 우리가 하는 큰 착각은 나와 다른 사람이 '동일한 행동을 하면 동일하게 느낀다'라는 전제다. 다시 말해 사람마다 모두 같은 것을 보고, 같은 정도로 맛을 느낀다는 착각을 하는 것이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소금이 0.1%만 들어가도 짜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누군가는 '크래미'를 먹고 대게와 맛이 똑같다고 느끼지만 또 다른 사람은 그 두 음식은 전혀 다른 음식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소믈리에의 설명과 가이드가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는 있지만 절대적일 필요는 없다. 그(소믈리에)와 나의 혀는 맛과 냄새, 자극에 대해 전혀 다른 감각적 민감도를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산타 바바라 와인과 미쉐린 식당 지난 2월 28일 산타 바바라 와인 생산자 연합의 테이스팅 이벤트가 청담 '정식당'에서 열렸다. 임정식 셰프가 운영하는 모던 한식 파인 다이닝 정식당은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이다. 직접 가볼 형편은 못 돼서 유튜브를 통해 정식당의 시그니처 요리인 꼬마 김밥은 여러번 봤었다. 이날은 정식당의 핑거 푸드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바바라 지역에서 온 와인 생산자 10곳, 총 20종류의 와인을 맛볼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와인협회(CWI)는 매년 캘리포니아 와인 지역의 '테마 와인 산지'를 지정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산타 바바라 지역이 그 주인공이었다. 7개의 미국정부공인 포도재배지역(AVAs)을 보유한 산타 바바라 카운티는 지중해성 기후를 보이는 와인 산지다. 차가운 알래스카 해류의 영향이 포도 재배에 이상적인 서늘한 여름과 따뜻한 겨울을 만들어낸다. 수백만 년 전 북미대륙판과 태평양판이 충돌하며 형성된 곳으로, 산맥이 90도로 휘어 해안과 수직으로 만나는 횡단 계곡 지형을 가졌다. 이 독특한 지형 조건은 극단적인 일교차와 다양성 넘치는 중기후를 만들어낸다. 이 다양성 덕분에 무려 70여 종이 넘는 포도 품종을 길러내고 있다. 특히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는 전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시라와 그르나슈와 같은 론 품종도 산타 바바라 전역에 걸쳐 생산되며, 카베르네 소비뇽과 소비뇽 블랑 등의 보르도 품종 역시 전통적인 와인 산지와 견줄 수 있는 품질을 자랑한다. 이날 정식당의 김민준 헤드 소믈리에는 준비된 8종의 한식 카나페에 잘 어울리는 산타 바바라 와인을 직접 소개하며 테이스팅을 이끌었다. 행사에 참여한 와이너리는 △오 봉 클리마 △브루어 클리프턴 △크라운 포인트 △디어버그 & 스타 레인 △페스 파커 △라바지 △롱고리아 △마제럼 △네이티브 9 △프레스퀼 등이었다. 모두다 생전 처음 보는 와인이었기 때문에 빈티지가 가장 오래된 레드 와인, 최근 들어 맛을 구별할 수 있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포도 품종인 피노누아, 와이너리를 소개할 때 제치있는 입담을 보여줬던 와이너리의 와인 등 몇가지 기준으로 테이스팅을 해봤다. 몇몇 와인은 개인적으로 맛있게 느껴졌지만 사람들마다 느끼는 맛의 민감도와 호불호가 상이하기 때문에 생략하기로 했다. 심지어 같은 화이트 와인이라도 시원한 첫 잔을 마셨을 때는 이날 먹은 와인 중 최고로 느껴졌다가도, 30분쯤 뒤에 먹으니 전혀 다른 와인인 것처럼 느껴졌다. 하물며 한 사람의 혀도 이렇게 느끼는 게 다를진데, 다른 사람의 혀와 나의 혀가 느끼는 감각은 말해 무엇하랴.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3-07 17:49:34[파이낸셜뉴스] 하이트진로는 국내 대표 증류식 소주인 '일품진로'가 2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국내를 넘어 세계 증류주 브랜드 중에도 일품진로가 처음이다. 하이트진로는 2025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발간 행사 참여를 비롯해 다양한 협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4에 선정된 미쉐린 1스타 '소울',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 '리북방', 빕구르망 '금돼지식당'과 함께 일품진로의 전통성, 한식과의 페어링을 주제로 콘텐츠를 제작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일품진로와 미쉐린 가이드가 함께 한국 미식 문화를 확산 시키는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2-28 14:21:55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카페8’이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출신 총괄셰프를 주축으로 메뉴 리뉴얼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카페8’은 캐주얼 다이닝부터 고급 요리까지 160여개의 다양한 웨스턴 메뉴와 함께 와인, 위스키, 칵테일 등 9종의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거듭나게 됐다. 피자, 파스타, 생선요리 등 기존의 ‘카페8’ 인기 메뉴는 그대로 유지하되, 스테이크를 비롯해 제주 흑돼지 토마호크, 드림버거, 해산물 타워, 참다랑어 타르타르, 보스턴 랍스터 등 40여개의 신메뉴를 추가했다. 여기에는 트리플 치즈 케이크, 8겹 초콜릿 케이크, 바나나 크림파이를 비롯해 제주의 맛을 물씬 느낄 수 있는 한라봉 파이 등 디저트 메뉴도 포함됐다. 이번 ‘카페8’ 새 단장을 이끈 버튼 이(Burton Yi) 총괄셰프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인 ‘컷 싱가포르’ 총괄셰프를 역임한 스타 셰프로, 지난 2021년 7월 제주드림타워 그랜드하얏트제주에 합류했다. 제주드림타워 운영사인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카페8’은 제주 핫플이자 인생샷 성지인 야외풀데크와 같은 층에 위치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소"라며 "이번 새 단장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 미식가들에게도 더 큰 사랑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2-27 16:38:10[파이낸셜뉴스] 전세계 맛집을 소개하는 미쉐린 가이드는 필리핀 마닐라와 세부로 확장한다고 18일 발표했다. 21일 미쉐린 가이드에 따르면 새 가이드에는 활기찬 메트로 마닐라와 역동적인 도시 세부를 중심으로, 마닐라 인근 지역인 팜팡가, 따가이따이, 카비테도 포함될 예정이다. 미쉐린 가이드는 익명의 평가원들이 최고의 식당을 발굴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철저히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권위의 미식 안내서인 미쉐린 가이드는 이번 선정을 통해 마닐라 및 주변 지역과 세부의 미식 문화를 조명하고 현지 요리 전통을 존중하며 열정과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는 재능 있는 셰프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미쉐린 평가원들은 필리핀의 미식 문화 발전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며 “필리핀의 오랜 요리 전통과 세계적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개방성이 결합돼 독특하고 다양한 다이닝 문화가 탄생했다”고 분석했다. 7641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은 다채로운 지역 요리와 문화가 융합돼 있으며, 전통적 유산과 현대적 혁신을 고루 수용한 음식 문화가 번창하고 있다. 지역적 개성이 뚜렷한 필리핀 요리가 발전하고 있는 마닐라 및 주변 지역부터 서비스 산업이 발달한 세계적 관광 중심지 세부에 이르기까지 필리핀의 미식 환경은 끊임없이 진화하며 전 세계 미식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필리핀의 대표적 요리로는 바삭한 껍질과 부드러운 육질이 특징인 고기요리 ‘레촌’을 꼽을 수 있다. 세부의 명물로 꼽히는 레촌은 대담한 풍미와 오랜 전통으로 미식가들을 매료시키며 필리핀을 최고의 미식 여행지로 부상시키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의 마닐라 및 세부 진출은 필리핀 관광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프라스코 관광부 장관은 "미쉐린 가이드가 필리핀의 풍부한 미식 유산을 국제적으로 인정해 필리핀이 자랑하는 풍부한 맛과 뛰어난 창의성을 조명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2-21 14:23:58[파이낸셜뉴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직영 매장인 '떼레노 서울'에서 10주년을 기념해 떼레노 스테디셀러 메뉴로 구성된 ‘10주년 리저브 셀렉션’을 선보인다고 27일 알렸다. 이번 스페셜 메뉴는 지난 10년 동안 떼레노를 찾아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떼레노의 시그니처 요리들을 다시금 소개하기 위해 기획했다. 특히, 이번 메뉴는 오랜 시간 고객들로부터 사랑받아 온 대표 요리들을 중심으로 구성해 떼레노의 주요 메뉴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스페셜 메뉴는 4만9000원으로 올해 12월 31일까지만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스페셜 메뉴는 지난 10년간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받아온 시그니처 요리들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픈과 동시에 인기를 끌었던 ‘오징어먹물 고시히카리’와 ‘도미 완톤쿠션’, 한식과의 절묘한 밸런스를 보여주는 ‘돼지감자 아이스크림’ 등 떼레노 스테디셀러 메뉴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숯불에 ‘구운 제철 민어와 마늘 콩피’는 신선한 제철 민어와 조화롭게 어우러져 담백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메뉴다. 떼레노는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전통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페니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스페인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요리를 선보이며 입지를 다져왔다. 정통과 창의성을 조화롭게 담아내 3년 연속 미쉐린 원스타를 수상했다. 떼레노 서울은 잠실 롯데 에비뉴엘 6층에 위치해 있다. 국내 고객은 물론, 잠실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떼레노 제주는 5성급 파르나스 호텔 내에 위치해 있으며, 아름다운 오션뷰와 함께 신선한 제주산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아영FBC F&B 관계자는 “최근 파인다이닝 업계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만큼 스페인 음식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27 09:46:46[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오는 11일 도모헌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소소한 미식 소풍 테이스티(TASTY) 부산 다이닝' 행사를 한다고 7일 밝혔다. ‘2024년 미쉐린 가이드 부산’ 발간으로 전 세계에 미식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부산이 이런 분위기를 시민과 향유하고 글로벌 미식관광 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동력을 얻고자 일반인을 대상으로 파인다이닝 행사를 기획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장소도 일반인의 미식에 대한 관심도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옛 시장 관사로 사용되다가 올해 재탄생해 이색 회의시설로 지정된 도모헌을 선정했다. 미쉐린 가이드 부산에 선정된 레스토랑과 최근 주목받는 지역 레스토랑 셰프들이 특별한 메뉴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제공한다. 프랑스 요리를 기반으로 한 '램지' 이규진 셰프, '레썽스' 전지성 셰프, 한식을 기반으로 한 '르도헤' 조수환 셰프, 스테이크 맛집 '신도마켓' 황창환 셰프가 참여해 다이닝을 선보인다. 식사 외에도 제공된 음식과 부산의 미식에 대한 세프들의 토크 시간을 마련했다. '마스터셰프코리아' 준우승자이자 최근 '흑백요리사'로 주목을 받는 박준우 셰프가 사회를 맡아 부산 미식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간다. 지난 4일 이벤터스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 행사 참가 신청 1차 접수는 3분 만에 마감됐다. 박근록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이번 행사가 글로벌 미식관광도시 도약을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도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미식 행사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07 09:12:42[파이낸셜뉴스]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4의 공식 샴페인 파트너인 페르노리카 그룹의 샴페인 브랜드 '메종 멈 RSRV'가 새 제품인 '블랑 드 누아 2018'을 내년 초 국내 첫 공식 출시한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1일 서울 도산대로 메종 르 서클에서 '블랑 드 누아 2018'을 국내에 첫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미겔 파스칼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메종 멈 RSRV 그랑 크뤼 '블랑 드 누아 2018'은 최상의 품질을 지향하는 메종 멈 RSRV가 국내 럭셔리 샴페인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할 신호탄을 알리는 제품"이라며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4의 공식 샴페인 파트너로 최근 흑백 요리사 등 미식 경험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파인 다이닝과 협업을 통해 RSRV의 인지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SRV'는 1827년 설립해 약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샴페인 하우스 메종 멈의 프라이빗 걸렉션이다. '리저브드(reserved)'는 '따로 저장해둔'이라는 의미로 지인이나 중요한 손님에게만 한정적으로 선보이는 메종 멈의 특별한 샴페인 컬렉션이다. RSRV는 타협하지 않는 최고의 품질만을 추구하는 덕분에 소량만 생산되며, 메종 멈의 컬렉션 중에서도 프리미엄 라인이다. 페르노리카는 현재 △페리에 주에 △GH 멈 등 다양한 샴페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RSRV의 경우 현재 국내에 △뀌베 4.5 △블랑 드 블랑 2015 △뀌베 랄루 2013 등이 출시돼 있다. 새로 출시되는 '블랑 드 누아 2018'은 내년 초 국내 정식 출시 예정이다. 국내 미쉐린 레스토랑인 '밍글스' 등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글로벌 샴페인 시장의 경우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16% 성장했다. 또 올해의 경우 지난해 대비 10% 성장했고, 2023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6%의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흑백요리사의 흥행으로 한국의 미식 열풍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며 "과거 한국 드라마, 영화, 음악이 K-컬처를 대표했다면 앞으로는 K-미식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RSRV가 미쉐린가이드 공식 파트너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며 "오래된 전통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샴페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따.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01 13:32:40[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화명생태공원 오토캠핑장과 연꽃단지 일원에서 열리는 '2024 부산 밀페스티벌'의 밀푸드 편집샵에 참여할 맛집 20여 곳을 7일 공개했다. 밀푸드 편집샵은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맛집부터 로컬 맛집, 디저트까지 밀로 만든 음식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번 축제의 핵심 콘텐츠다. 이날 공개된 밀푸드 편집샵에는 2024 미쉐린 가이드 부산과 서울에 소개된 램지(뇨끼), 코르파스타바(라비올리 파스타), 르도헤(기장멸치튀김), 도우룸(생면파스타), 류니끄(양식 예정)와 지역 맛집인 코카모메(텐동), 동백아가씨 1961(하얀 동백 떡볶이)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로컬 맛집에는 고메밀면(육전 밀면), 남천면가(들기름 메밀국수), 류센소(라멘), 더프타운(수제버거) 등이 참여한다. 이번 축제에는 미슐랭 스타 셰프인 도우룸의 이준 셰프와 류니끄의 부산 출신 류태환 셰프 등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5개 업체의 셰프들이 방문해 직접 음식을 조리할 예정이다. 밀 관련 역사, 과학, 미술 등 밀의 세계를 탐닉하는 위트&위트 콘서트의 출연진도 최종 확정됐다.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역사스토리텔러 썬킴, 맛칼럼니스트 박상현, 요리연구가 홍신애를 비롯해 금정산성막걸리 유청길 명인, 부산 수제맥주 와일드웨이브 김관열 마스터,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 우동의 달인 박상현 셰프, 푸드디렉터 김혜준, 베이커리 이호영 셰프 등이 시간대별로 출연해 밀에 관한 이야기를 쉽고 재밌게 풀어낼 예정이다. 한편, 미쉐린 맛집과 로컬 맛집의 한정 세트 메뉴를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티켓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 사전 한정 판매된다. 총 사전 판매 수량은 2000개다.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한 시민은 큐알(QR)코드를 활용, 현장에서 단일메뉴만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누리집의 축제 소개-프로그램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6-07 09:28:51세계 3대 식량작물 중 하나인 '밀'과 최근 유행하는 '미식 관광'을 연계한 축제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오는 6월 22일부터 이틀간 화명생태공원 오토캠핑장과 연꽃단지 일원에서 '2024 부산 밀페스티벌'이 열린다고 2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6·25전쟁 이후 주요 밀 집산지였던 북구 구포의 역사를 바탕으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미식 관광을 지역 축제에 접목해 서부산권에 새로운 축제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세계 3대 식량작물 중 하나인 밀로 만든 대중음식을 더욱 다양하고 깊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구포는 한국전쟁 직후까지 우리나라 최대 밀 집산지였다. 전국에서 재배된 밀이 낙동강 3대 나루터인 구포나루터에 도착했고, 구포역 근처 국수공장에서 밀로 만든 구포국수는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가난한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구포국수는 쌀 소비 증가와 함께 차츰 자리를 잃었고, 구포역 근처 밀가루공장과 국수공장은 하나둘 자취를 감추었다.시는 이런 구포의 역사에 착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북구와 손잡고 밀을 주제로 한 축제를 기획했다. 이번 축제에는 음식을 중심으로 토크 콘서트, 체험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먼저 화명오토캠핑장을 '밀 라운지'로 꾸며 밀을 주재료로 하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밀 푸드 편집숍'을 선보인다. 편집숍에는 지역 맛집부터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맛집까지 참여해 밀을 주재료로 만든 파스타, 뇨끼, 라멘, 밀면, 수제버거, 막걸리, 밀맥주 등 다양한 유형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밀 관련 역사, 과학, 미술 등 인문학적 주제를 다루는 위트&위트 콘서트도 마련된다. 과학 해설자 '궤도', 역사스토리텔러 '썬킴', 맛 칼럼니스트 '박상현', 요리연구가 '홍신애' 등이 출연해 육익함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또 화명생태공원 연꽃단지에 '피크닉 라운지'로 연출하고 연꽃습지를 배경으로 푸드트럭의 거리 음식 라운지와 지역 상권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피크닉 라운지에는 밀 관련 전시, 체험, 마켓, 거리 공연과 푸드트럭을 운영한다. 또 국립식품과학원이 운영하는 우리밀 전시 프로그램과 우리밀 강연, 밀 약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수상 레포츠, 낙동강 생태탐방선 운영, 구포 국수체험관과 연계한 국수 제면 체험 등 지역 연계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축제에는 사전 예약과 현장 QR코드를 활용한 '고객 셀프 주문' 방식이 도입된다. 밀 푸드 편집숍 일부 메뉴는 한정수량만 판매하며, 미쉐린가이드 맛집과 지역 맛집의 여러 음식을 같이 맛볼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은 사전 예약으로만 주문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QR코드를 활용해 음식을 주문하고 알림톡을 받으면 음식을 수령할 수 있어 편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근록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미식 콘텐츠는 잠재력 높은 도심 관광자원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이번 2024 부산 밀페스티벌을 계기로 부산에 미식 관광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5-26 18:5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