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미스트롯2’이 25일 대망의 결승전을 앞두고 전북출신 별사랑·김태연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결승전에 올라간 톱7 중 별사랑·김태연은 경연이 후반으로 가면서 실력을 드러낸 다크호스들로 ‘노력형 실력파’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이들의 실력은 더 말할 필요 없다. 1위 2위로 결승에 올랐기 때문이다. 별사랑은 첫 소절부터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매력적인 저음을 무기로 지난 준결승전 ‘진’을 거머쥐며 강력 우승 잠룡임을 확인시켰다. 훤칠한 키에 저음과 고음을 넘나들며 정통트로트의 맛을 제대로 구사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별사랑의 고향은 전주다. 전주 성심여고를 졸업하고 실용음악을 배우며 곧바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시절 방송사 동요 대전에 나가 입상하면서 자신의 노래 실력과 끼를 가수의 꿈으로 삼았다. 별사랑은 대전시립합창단과 여고 밴드부 보컬 등 늘 음악과 함께 살았다. ‘오빠 짱이야’ ‘눈물 꽃’ ‘똑딱’ 음반을 낸 기본기가 탄탄한 가수다. 김태연양은 전북 정읍 동신초등학교 2학년 재학중인 학생이다. 부안에서 중기업을 하는 아버지와 소리꾼인 어머니를 둔 태연 양은 판소리를 배우기 위해 정읍에서 생활하면서 학교에 다닌다. 가수가 꿈이었던 어머니 김애란(50)씨의 영향으로 여섯 살 때 판소리를 시작했다. 친척 대부분도 모두 국악인이다. 방송 출연을 계기로 트로트에 흠뻑 빠진 태연 양은 노랫말과 리듬에 절절한 감성을 입혀 듣는 이들을 소름 돋게 하고 있다. 김태연은 ‘초등부’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가진 ‘에이스 오브 에이스’'로 군림했다. ‘범 내려 온다’부터 ‘바람길’까지 불렀다하면 100만 뷰를 훌쩍 넘긴 실력파다. 그는 매 라운드마다 시청자를 때론 웃게, 때론 울게 한 트롯 영재가 끝내 ‘진’의 영광을 거머쥐는 전무후무한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결승전을 기대케 하고 있다. 트로트 여제를 뽑는 최종 결승전은 25일 저녁 9시 TV조선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시청자 투표도 점수에 반영된다. 결승전에서는 ‘미스터트롯’ TOP6 임영웅-영탁-이찬원-정동원-장민호-김희재 등이 총출동, ‘미스트롯’ 제 2대 眞 탄생을 축하하는 특별 무대를 선보인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1-02-25 08:45:27<사진=전북 현대> 전라북도가 프랑스 명문 올림피크 리옹과 친선경기에 들썩이고 있다. 전북은 오는 2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자동차 초청으로 리옹과 국제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번 친선경기는 전북과 리옹의 메인 스폰서사인 현대자동차 초청행사다. 전북 구단은 팬들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린이 무료 입장(성인 10,000원, 청소년 5,000원)등 파격적인 티켓 가격을 책정했다. 이 소식을 접한 전라북도 축구팬들은 유럽축구를 즐기기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축구팬들의 관심은 지난 15일부터 시작한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kr) 인터넷 예매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일 오전 5,134장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것. 인터파크 유형민 과장은 “회사 및 기관 등 단체 티켓 구매가 많다”고 판매 현황을 전했다. 전북 구단은 7,000여명의 2014년도 연간회원권 소지자도 무료입장이 가능하게 해 전북팬들의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있다. 전북의 이철근 단장은 “리옹의 최종전 일정 때문에 결정이 늦어지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라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이번 친선경기는 그동안 팀에 사랑을 아끼지 않은 전북팬들과 전북 도민들을 위한 행사인 만큼 많은 도민들이 경기장을 방문해 전주성에게 펼쳐지는 유럽 명문팀과 축구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옹은 전북과 친선경기에 최정예 명단을 전북에 통보했다. 리옹은 ‘2014 브라질월드컵’ 프랑스 국가대표 30명 명단에 포함돼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 휴식기간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클레망 그르니에, 막심 고날롱, 알렉산드레 라카제트를 제외한 1군 선수들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리옹의 사령탑 레미 가르드 감독은 미드필더 요앙 구르퀴프를 비롯해 스티드 말브랑크, 아놀드 음부엠바와 수비수 메흐디 제파네, 공격수 바페팀비 고미스, 지미 브리앙, 골키퍼 레미 베르쿠트르까지 1군 선수 위주의 18명 친선전 명단을 전북에 통보했다. 전북 또한 ‘2014 브라질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 30명 명단에 포한된 김기희와 호주 국가대표 30명 명단에 포한된 윌킨슨 등 두 명을 제외한 최정예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축구를 접하기 어려운 도내 사회복지단체와 도서벽지 학교를 대상으로 홈경기 관람 초청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전북은 이번 친선전에서도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 초청행사에 참여를 원하는 사회복지단체나 전북지역 도서벽지 초,중,고 학교단체는 전북 축구단 사무실 전화(273-1763)을 통해 사전신청이 가능하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5-19 14:01:17[파이낸셜뉴스] 과거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노홍철과 악수를 했던 어린이가 미스코리아 대회에 입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선 ‘202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열렸다. 이날 인기상에는 박예빈(22·미스전북 진)이 선정됐다. 인기상은 본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전 국민 인기투표 등을 종합해 시상한다. 박씨는 7세 때 '무한도전'에 나왔다. 당시 그는 거리를 지나가던 중 무한도전 촬영 중인 노홍철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방송에서 방송인 노홍철은 박씨 앞에서 춤을 춰 보였다. 골반을 돌리는 등 야릇한 몸짓 탓에 노홍철은 "아기 앞에서 이러면 안 된다"라며 민망해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초등학생이었지만, 카메라가 찍고 있음에도 스스럼없이 노홍철과 악수를 나누며 웃어 보이는 대범하고 귀여운 모습에 화제가 된 바 있다. 박씨가 어린 시절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영상은 박씨 SNS에서 '좋아요'를 15만 개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어렸던 아이가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한 극적인 순간을 영상으로 편집했다. 이 게시물에는 "잘컸다" "그대로 컸다" 등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박씨는 지난 27일 스포츠경향을 통해 "사람들이 '무서웠을 것 같다'고 하는데 어렸을 때부터 '무한도전' 팬이어서 연예인이 눈앞에 있다는 게 신기하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한도전 출연 후 아역배우로 활동했다”며 “MBC 환상의 짝궁, 서프라이즈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도 출연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8 11:24:19[파이낸셜뉴스] '202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김채원씨(22·서울경기인천 진·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가 진(眞)의 영예를 안았다. 김씨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 68회 미스코리아에서 이 같은 영예를 안았다. 이날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일보와 당선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공부만 하던 학생"이라 표현한 김씨는 "메시지를 직접 소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미스코리아에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희선씨(21·서울경기인천 선·미국 카네기 멜런대 정보시스템학과)가 선(善)을 거머쥐었다. 미(美)는 윤하영씨(22·대전세종충청 진·이화여대 무용과)씨가 받았다. 특별상인 우정상과 인기상은 최정은(24·미스코리아글로벌·국제대)씨와 박예빈씨(22·전북 진·건국대)가 각각 차지했다. 한편 글로벌이앤비(Global E&B)가 주최하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선발 기준으로 후보자들의 지성·인성은 물론 공익적 책임감, 비전 등을 봤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25 10:14:27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8일 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대세론을 앞세우고 있는 한동훈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간 틀어진 관계를 파고들며 '회복할 수 없는 당정관계'라며 한 후보를 집중 공략했다. 아울러 세 후보는 대국민사과의 필요성과 방법론을 묻는 김건희 여사의 문자 논란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당심을 공략하면서 한 후보를 협공했다. 이에 맞서 한 후보는 세 후보에 대해 오히려 당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오로지 당 개혁을 위해 희생하겠다면서 한동훈 대세론을 거듭 설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전북·제주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한 후보는 타 후보들의 협공을 '내부총질'로 규정짓고 변화에 선봉장이 되겠다고 나섰다. 한 후보는 "축제의 장이어야 할 전당대회에서 당 위기 극복과 전혀 무관한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내부총질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그렇게 당을 망가뜨리면서 이기면 뭐가 남는가. 이런 구태 정치에 물들지 않고, 피하지 않고 전쟁하듯 변화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 후보는 한 후보와 원 후보가 계파정치 및 줄세우기를 통해 공방전을 벌이는 것을 지적하면서 당 화합과 통합, 수평적인 당정관계 수립의 적임자임을 집중 부각시켰다. 그는 "정신 못차리고 치고 박고 싸우고, 줄세우고 줄서면 우리가 이재명의 민주당을 이길 수 있겠는가"라며 "다같이 망하는 전당대회인가, 모두가 하나되는 전당대회인가. 이래서는 정권 재창출은 어림도 없다"고 비판했다. 친윤계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원 후보는 국토교통부장관 등 윤석열 정부와의 연을 강조하며 한 후보와의 차별화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원 후보는 "저는 윤석열 정부의 부족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잘못을 함께 고쳐나갈 방법을 알고 있다"며 "아직 팀의 정체성을 익히지 못하고 팀의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대표를 맡겨 실험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 당정이 갈라지면 우리 다 죽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기존의 기득권 정치가 당을 병들게 하고 있다며 처절한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우리 당을 폭망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썩은 기득권의 줄세우기와 계파정치"라며 "줄을 세우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있다면 강하게 거부해달라. 우리 당의 썩은 기득권을 폭파시키고 국민을 섬기는 정당으로 함께 만들어가자"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세 후보는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에 휩싸인 한 후보에 대해 정치적으로 미숙했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윤 후보는 연설 후 취재진과 만나 "정치적 판단 미스다. 사과를 하거나 입장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고, 나 후보는 "당연히 한 후보가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러한 다툼이 내부총질"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저는 당 대표가 됐을 때에도 영부인과 당무와 관련해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 후보가 제기한 친인척과 공천을 논의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것이 있으면 즉시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맞받았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08 18:23:40[파이낸셜뉴스]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8일 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대세론을 앞세우고 있는 한동훈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간 틀어진 관계를 파고들며 '회복할 수 없는 당정관계'라며 한 후보를 집중 공략했다. 아울러 세 후보는 대국민사과의 필요성과 방법론을 묻는 김건희 여사의 문자 논란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당심을 공략하면서 한 후보를 협공했다. 이에 맞서 한 후보는 세 후보에 대해 오히려 당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오로지 당 개혁을 위해 희생하겠다면서 한동훈 대세론을 거듭 설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전북·제주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한 후보는 타 후보들의 협공을 '내부총질'로 규정짓고 변화에 선봉장이 되겠다고 나섰다. 한 후보는 "축제의 장이어야 할 전당대회에서 당 위기 극복과 전혀 무관한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내부총질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그렇게 당을 망가뜨리면서 이기면 뭐가 남는가. 이런 구태 정치에 물들지 않고, 피하지 않고 전쟁하듯 변화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 후보는 한 후보와 원 후보가 계파정치 및 줄세우기를 통해 공방전을 벌이는 것을 지적하면서 당 화합과 통합, 수평적인 당정관계 수립의 적임자임을 집중 부각시켰다. 그는 "정신 못차리고 치고 박고 싸우고, 줄세우고 줄서면 우리가 이재명의 민주당을 이길 수 있겠는가"라며 "다같이 망하는 전당대회인가, 모두가 하나되는 전당대회인가. 이래서는 정권 재창출은 어림도 없다"고 비판했다. 친윤계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원 후보는 국토교통부장관 등 윤석열 정부와의 연을 강조하며 한 후보와의 차별화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원 후보는 "저는 윤석열 정부의 부족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잘못을 함께 고쳐나갈 방법을 알고 있다"며 "아직 팀의 정체성을 익히지 못하고 팀의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대표를 맡겨 실험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 당정이 갈라지면 우리 다 죽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기존의 기득권 정치가 당을 병들게 하고 있다며 처절한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우리 당을 폭망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썩은 기득권의 줄세우기와 계파정치"라며 "줄을 세우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있다면 강하게 거부해달라. 우리 당의 썩은 기득권을 폭파시키고 국민을 섬기는 정당으로 함께 만들어가자"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세 후보는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에 휩싸인 한 후보에 대해 정치적으로 미숙했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윤 후보는 연설 후 취재진과 만나 "정치적 판단 미스다. 사과를 하거나 입장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고, 나 후보는 "당연히 한 후보가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러한 다툼이 내부총질"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저는 당 대표가 됐을 때에도 영부인과 당무와 관련해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 후보가 제기한 친인척과 공천을 논의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것이 있으면 즉시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맞받았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08 16:52:12[파이낸셜뉴스] 배우 고(故) 장진영(1972∼2009)의 부친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이 별세했다고 17일 유족이 전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지난 16일 전북 임실군 운암면에 있는 ‘장진영 기념관’에 다녀오던 중 발을 헛디뎌 넘어지며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이사장은 딸의 15주기 행사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장 이사장은 1935년 광주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폐수처리용품 업체인 ‘삼화화학’을 운영했다. 2녀 중 둘째 딸인 장진영이 ‘국화꽃 향기’, ‘청연’ 등에 출연한 뒤 2009년 9월 1일 37세 나이에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같은해 9월3일 빈소로 찾아온 딸의 모교(전주중앙여고) 교감에게 장학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 장진영이 투병하던 중 모교에 장학금을 내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었다. 장 이사장은 이를 시작으로 사재 11억여원을 털어 딸의 아호를 딴 계암장학회를 설립한 뒤 장학사업을 벌여왔다. 지난 1월에도 학교법인 우석학원에 5억원을 기부했다. 2011년 5월에는 임실군 운암면 사양리에 장진영 기념관을 세우고 직접 관리했다. 장진영의 4살 위 언니 장진이씨는 “(아버지가) 올해 9월 동생의 15주기 행사를 크게 열고 싶어 하셨다”며 “어제도 그 준비차 기념관에 갔다가 돌아오시는 길에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유족은 부인 백귀자씨와 딸 장진이씨 등이 있다. 빈소는 전주시민장례문화원 특301호실에 마련됐다. 18일 오전 8시30분 발인을 거쳐 딸이 잠들어있는 임실군 운암면 선영으로 향할 예정이다. 장진영은 1992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배우로 데뷔해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국화꽃 향기’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톱배우로 올라섰다. 그러나 2008년 위암 진단을 받고 투병을 이어가다가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 2007년 드라마 ‘로비스트’가 유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7 17:46:01[파이낸셜뉴스] 올해 ‘미스 춘향 선발대회’에서 이화여대 재학 중인 김정윤(20)씨가 한국 최고 전통미인 자리에 올랐다. 16일 전북 남원시에 따르면, 제94회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서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김정윤씨가 미스춘향 진으로 뽑혔다. 김씨는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에 재학 중이다. 김씨는 어머니가 자신보다 훨씬 미인이라면서 “어머니의 꿈이 미스춘향이었는데, 어머니의 권유로 본 대회에 지원했다가 뜻밖에 진으로 수상하게 돼 기쁨이 두 배”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해에서 17년을 거주하며 쌓아왔던 경험과 글로벌 시각, 부모님을 통해 배운 ‘전통’과 ‘얼’을 활용해 앞으로 춘향의 얼과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씨는 또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환경’이 화두인데 현재 의류산업학과에 재학 중인 만큼, 지구를 위한 친환경 한복을 만들어 남원과 춘향을 알리겠다”며 “앞으로 3년간 춘향 홍보대사로서 남원과 춘향을 다채롭게 알리는 데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미스춘향 선은 안지민(21·이화여대 관현악과)씨, 미는 장서현(20·한양대 사범대학 교육공학과) 씨가 선발됐다. 정은 맹희정(21·한국외대 영어통번역), 숙은 박채윤(21·서울대 국악과), 현은 김도이(24·한림대 의학과)씨가 각각 뽑혔다. 전 세계로 참가 대상을 넓힌 올해 대회에선 인도네시아 출신 오수아(18·인도네시아대 경영학과)씨와 미국의 우새봄(21·미국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부)씨도 글로벌 뮤즈에 선정됐다. 최종 선정된 춘향 진에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선은 300만원, 미는 200만원, 정·숙·현은 상금 100만원을 각각 준다. 춘향 진·선·미·정·숙·현 6명과 글로벌 뮤즈상 2명 등은 남원시 홍보대사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 대회에선 총626명(국내 542명, 국외 84명)이 신청했고,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32명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17 06:20:43SK브로드밴드는 전북 남원시와 협력해 ‘춘향제’ 현장에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기업간거래(B2B) 특화 미디어 솔루션 ‘B tv 온애드’를 현장 곳곳에 설치해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지원한다. 올해 94회를 맞은 남원 ‘춘향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공연예술형 축제이자 글로벌 축제로 이달 16일까지 열린다. 남원시는 올해 ‘춘향제’에 글로벌 관광객이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SK브로드밴드는 ‘춘향제’의 주 행사장인 ‘광한루’ 곳곳에 ‘B tv 온애드’를 설치하고 다양한 축제 현장을 생생하게 동영상으로 소개한다. 관람객들이 맘껏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특설 무대 프로그램 및 행사장 위치 등 축제 정보를 ‘B tv 온애드’로 안내한다. 외국 관광객들이 축제 프로그램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영어, 일어 등 외국어 축제 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남원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 정보도 ‘B tv 온애드’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남원시 관내 494개 경로당에 설치된 ‘B tv 온애드’에도 ‘춘향제’ 영상을 송출해 현장 참석이 어려운 어르신들도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글로벌 축제로 자리 잡은 ‘춘향제’의 온라인 홍보도 돕는다. 벨기에 출신 엘라가 미스 춘향이가 되기 위한 과정을 담은 재미난 콘텐츠를 제작해 남원시 TV를 통해 송출하고 있다. 금상호 SK브로드밴드 B2B기획 담당은 “앞으로 ‘B tv 온애드’가 지자체와 주민의 원활한 소통 플랫폼이자 지역 대표 채널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12 10:43:151973년 발표된 황석영 작가의 '삼포가는 길'은 길에서 우연히 만난 떠돌이 노동자와 술집 작부의 인간적 유대감과 애환을 그려낸 단편소설이다. 영화로도 제작돼 흥행에 실패했어도 제14회 대종상 우수작품상을 받았고 '한국 영화 100선'에 선정됐다. 삼포는 가공의 지명인데, 이 소설의 배경으로 알려진 전북 부안 계화도의 한 포구로 보면 된다. 변산반도 북쪽, 동진강 남쪽에 있는 계화도는 대한민국 1호 간척사업으로 육지가 됐다. 새만금 방조제의 안쪽이다. 황 작가는 감옥생활을 하다 계화도 간척사업에 동원됐다고 한다. 광고(조선일보 1967년 5월 3일자·사진)에 간척사업의 얼개가 나와 있다. 계화도의 양쪽 끝과 육지를 연결해 방조제를 건설했는데, 길이가 12.5㎞ 정도였다. 매립면적은 4250정보(약 42㎢)로 돼 있다. 간척사업을 완공한 기업은 동아건설로 돼 있고, 대표 최준문이라고 적혀 있다. 일본과 네덜란드 등 선진국 기술진도 공사가 불가능하다고 했을 정도의 난공사를 완공하면서 동아건설은 주목을 받았다. 1920년생인 최준문은 현대의 정주영과 더불어 한국 건설의 1세대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토목공학을 공부하고 건설회사 직원으로 일했다고 한다. 광복 직후 충남토건사를 설립하고 1949년에 동아건설합자회사로 바꾸어 지방에서 저수지 공사 등을 했다고 전해진다. 6·25전쟁 이후 전후복구 사업에 참여하면서 동아건설의 사세는 커졌다. 동아건설이 급성장한 계기는 중동 진출이었다. 1975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해외사무소를 세워 대형 공사를 잇따라 따내 기술력을 과시했고, 1977년부터 2년간 국내 시공능력 평가순위가 2위까지 올라갔다. 아프리카 리비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36억달러짜리 대수로 공사에 참여해 신문에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서울 반포지하상가를 만든 기업도 동아건설이다. 1977년 최 창업주의 아들인 최원석이 일찍이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여느 재벌들과 마찬가지로 동아건설도 업종을 다변화해 그룹의 반열에 올라섰다. 아파트 건설에도 손을 뻗치고 대한통운과 시티백화점, 동해생명 등 물류·유통·보험업 등에까지 진출해 1987년에는 동아그룹의 전체 종업원이 3만명을 넘어섰다. 재계 순위도 10위로 10대 그룹에 들었다. 동아건설은 한강 원효대교를 건설해 국가에 무상 기부하고, 월성과 울진의 원전을 짓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최원석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경영능력을 보여주었지만, 1994년 성수대교가 붕괴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4차례의 결혼과 4차례의 이혼으로 세간의 구설수에 오른 최 회장의 사생활도 경영에 악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첫번째 부인은 미스코리아 출신이었고, 펄시스터즈 출신인 배인순씨 등과도 재혼한 것은 항간에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동아건설에 결정타를 가한 것은 김포매립지 문제였다. 1978년 박정희 정부는 식량 증산을 위해 현대건설과 동아건설에 간척사업권을 줬는데 현대는 서산, 동아는 김포에서 대규모 간척사업을 벌였다. 10여년의 공사 끝에 동아건설은 약 1500만㎡의 매립지를 소유하게 됐다. 이 가운데 인천 서구 쪽 매립지에 놀이공원을 만들 계획을 세워 주거·상업용지로 변경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미국 가수 마이클 잭슨이 이곳에 시설투자를 하겠다며 방한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정부는 농지로 개발된 매립지의 용도를 변경하는 것은 특혜라며 절대 허가해 줄 수 없다고 했다. 동아 측은 헐값에 매립지를 넘겼고, 외환위기 이후 몰아닥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그룹이 붕괴되고 말았다. 동아건설은 간척으로 흥해 간척으로 망한 셈이다. 그 간척지는 농지로 쓰이지 않았고, 나중에 택지로 개발돼 현재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가 들어서 있다. 그때 허가를 받았다면 동아그룹의 운명도 바뀌었을 것이다. 최 회장은 말기암으로 투병하다 지난해 10월 사망했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2024-04-18 18:2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