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미술관은 미스치프(MSCHF)의 첫번째 미술관 전시 'MSCHF: NOTHING IS SACRED'가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MSCHF: NOTHING IS SACRED'는 무료 모바일 가이드, 텍스트 가이드, 온라인 리플릿과 도슨트 등 작품의 메시지를 관람객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울러 체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해 새로운 예술의 장르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스치프의 'Famous Mouse 2024' 작품은 초기 미키 마우스의 저작권 기한 연장을 꼬집으며 2021년 미스치프가 선보인 작품이다. 또 ‘Locked Apple iPhone7’ 작품은 더 위켄드, 마우리치오 카텔란 등 유명 연예인과 예술과의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는 비밀번호로 잠긴 아이폰이다. 비밀번호 해제만 한다면 셀럽들의 연락처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무제한 도전할 수 있지만 단 한 번도 비밀번호가 풀린 적이 없었는데 전시 관람 중 한 관람객이 무작위로 누르다가 비밀번호를 해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림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세상을 남다른 관점으로 탐색해 보며 문제를 발견하고 영감을 얻는 특별한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2-05 11:16:36[파이낸셜뉴스] "'미스치프'(MSCHF) 작품은 굉장히 즉각적이고 재치 있게 사물과 대중문화를 건드리면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이는 일상을 예술로 만드는 저희 미술관의 미션과 맞닿아 있습니다."(이여운 대림미술관 전시디렉터) 대림미술관이 미국 브루클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그룹 '미스치프'와 손을 잡았다. 미스치프가 그룹 결성 이후 첫 해외 전시이자 미술관 전시를 한국에서 선보이는 만큼 어떤 작품을 보여줄 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대림미술관에 따르면 전날 개막한 '미스치프'의 전시 'MSCHF: NOTHING IS SACRED'는 인터랙티브 게임, 오브제, 회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100여점을 총망라했다. '미스치프'는 '장난짓'(mischief)이라는 그들의 이름처럼 유쾌하지만 도발적인 시비를 거는 작품들을 선보이는데, 익숙한 일상과 제품들에 상식을 뛰어넘는 아이디어를 접목해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사회적 현상의 일부분을 꼬집는다. 지난 4년여간 제작한 200여점의 작품 중 100여점을 선별해 회고전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장난짓'이라는 작가명처럼 도발적이면서도 위트가 담긴 작품들이 가득하다. '신성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MSCHF: NOTHING IS SACRED)라는 전시 제목처럼 이들의 작업 소재에는 '성역'이 없다. 특히, '경고장 그랑프리'(C&D Grand Prix)는 코카콜라와 디즈니, 아마존, 테슬라, 써브웨이, 마이크로소프트, 월마트, 스타벅스 등 8개 대기업의 상표권을 의도적으로 침해한 작품이다. '미스치프'는 지난해 이들 기업의 로고를 이용한 옷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이들 기업 중 가장 먼저 상표 침해를 중단하라는 경고장(C&D)을 보낸 업체를 우승자로 선정하고, 우승자 기업의 로고가 찍힌 옷을 구입한 사람들에게 우승자 모자를 추가로 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시장에는 이렇게 제작한 의류들과 '우승자'가 된 써브웨이에서 보낸 경고장이 동시에 걸렸다. 미술사 속 작품들도 성역이 아니다. '미스치프'는 2021년 앤디 워홀의 1964년 작품 '페어리스'(Fairies)를 2만달러에 구입한 뒤 자신들이 똑같이 만든 복제품 999점과 함께 팔았다. 1000점 중 단 한 점만 워홀의 진품이었지만 보증서까지 정교하게 복제돼 진품과 복제품을 구별할 수 없는 상황을 통해 미술 시장에서 진품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업이다. 실제 수백∼수천만원이 청구된 의료비 청구서를 대형 회화로 제작한 뒤 이를 팔아 수익금 약 1억원으로 실제 청구서 주인의 의료비 빚을 갚아준 '의료비 청구서 회화' 프로젝트에서는 미국의 의료 부채 문제를 다루며 현대사회의 비합리적인 구조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기도 한다. 이밖에 전시작 중에는 방탄소년단(BTS)의 입대를 소재로 게임 프로그램과 5만원권 지폐 이미지를 이용한 작품 등 한국과 관련된 작품도 있다. '미스치프' 멤버인 루카스 벤텔 CCO는 "우리는 '농담으로도 건드리면 안 된다'고 하는 영역을 건드리고 원하는 방식대로 자유롭게 세상과 상호작용하고 싶다"면서 "힘 있는 거물이나 대기업, 브랜드 같은 영역을 자꾸 건드리고 세상을 작동시키는 시스템을 건드려야 필요한 변화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내년 3월 31일까지.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1-10 23:40:56[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이 일본에서 운영하고 있는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이 연말까지 유망 K패션 브랜드를 대거 추가로 선보인다. 지난 5~7월 진행한 1차 팝업스토어의 호응에 힘입어 추가 팝업스토어를 이어가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1일부터 일본 도쿄 파르코백화점 시부야점에서 총 12개 K패션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소개하는 2차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 운영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더현대 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이 경쟁력 있는 한국 토종 브랜드를 소싱해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K콘텐츠 수출 플랫폼이다. 현대백화점이 통관을 포함한 수출에 관련된 제반 사항은 물론 해외 리테일과 직접 매장 운영 관련 협상을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돼, 브랜드 입장에서는 손쉽게 해외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 이번 2차 팝업스토어는 오는 12월15일까지 이어진다. K패션을 이끄는 대표 한국 토종 브랜드이자 최근 한국 브랜드 최초로 리바이스 글로벌과 협업 컬렉션을 선보인 앤더슨벨의 '앤더슨벨&리바이스 콜라보'를 시작으로 K-셀럽 브랜드로 주목받는 가수 강민경의 라이프스타일&패션 브랜드 아비에무아, 여유롭고 평화로운 감성의 디자인으로 유명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세터 등의 팝업스토어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각 브랜드에 대한 단독 팝업스토어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시스템도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시스템이 일본에 단독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부터 파리패션위크에서 선보여 온 글로벌 컬렉션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부터 7월 말까지 노이스, 이미스, 마뗑킴, 미스치프 등 11개 한국 패션 브랜드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순차 소개하는 더현대 글로벌 1차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 2개월여간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목표 매출의 150%를 달성했는데, 이는 역대 파르코백화점 팝업스토어 중 매출 1위에 올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유망 브랜드 발굴 역량과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운영 노하우가 일본 내 K콘텐츠 인기와 맞물리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일본뿐만 아니라 태국을 비롯한 해외 유수 쇼핑몰로도 더현대 글로벌을 확대해 더 다양한 고객들에게 K콘텐츠를 선보이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10 08:59:26필리핀과 중국의 남중국해 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8월 19일 이후 2주 사이에 벌써 네 번이나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중국은 이제 단순히 물대포 공격을 넘어 필리핀 선박을 고의로 들이받으며 물리적 위해를 가하고 있다. 선박이 크게 파손되고 선원들이 다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미·필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미 해군 함정을 파견, 필리핀 선박을 호위할 수도 있다는 경고 발언까지 했다. 중국은 작년 2월부터 필리핀 해경선에 대한 군사용 레이저 조사를 시작으로 필리핀에 대한 압박 빈도와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여왔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 나오는 "난 무조건 한 놈만 팬다"는 대사처럼 여러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중에서 유독 필리핀만 집중적으로 때리고 있다. 일종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왜 하필 필리핀만 압박하는 것일까. 다른 분쟁 당사국인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필리핀에 비하면 이미 '잡아 놓은 물고기'에 가깝다. 베트남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북쪽 파라셀제도는 이미 중국이 실효적으로 장악한 지 오래다. 이를 두고 베트남과 더 이상 충돌할 이유가 없다. 또 대중국 경제의존도가 높은 말레이시아는 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중국에 매우 유화적 외교기조로 일관하고 있어서 굳이 부딪칠 이유가 없다. 이에 반해 과거부터 중국에 강하게 반발해 온 필리핀은 아직도 '손볼' 여지가 많다. 1995년 중국이 미스치프 암초를 장악하자 필리핀은 물러서지 않고 불과 4㎞ 떨어진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폐군함 시에라마드레함을 일부러 좌초시켜 감시초소로 만들었다. 또 2012년 중국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있는 스카버러 암초를 빼앗자 2013년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에 제소했다. 남중국해 '구단선' 주장이 국제법적 근거가 없다는 2016년 PCA 결정을 끌어내 중국을 외교적 궁지에 몰아넣기도 했다. 중국은 세컨드 토머스 암초 감시초소에 주둔 중인 소규모 필리핀 해병대원들을 위한 식량 등 물자 보급선을 차단하며 이 지역에서 필리핀을 완전히 몰아내려 하고 있다. 지금까지 네 차례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사비나 암초도 바로 근처에 있다. 문제는 이미 중국의 군사기지가 된 미스치프 암초뿐만 아니라 현재 필리핀을 몰아내려고 하는 세컨드 토머스와 사비나 암초 모두 필리핀의 EEZ, 즉 200해리(370㎞) 내에 있다는 점이다. 무주공산 해역이 아니라 유엔해양법(UNCLOS)상 필리핀의 관할권이 인정되는 지역이다. 중국이 이렇게까지 대담해진 것은 미국이 군사적 충돌을 감수할 정도로 강경하게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중국이 그동안 필리핀을 압박하며 의도적으로 위기를 조장해 왔지만, 미국은 주로 외교적 대응으로 일관하며 직접적 군사충돌은 피해 왔다.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2개의 전쟁을 관리해야 하는 미국은 대만에 더해 남중국해 문제로 중국과 새로 전선을 형성할 여력이 없다. 더구나 지금은 대선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고, 바이든 행정부 임기는 이제 4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번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을 방문해서 우발적 군사충돌 방지를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결국 미국 인태사령관의 개입 경고는 엄포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남중국해에 대한 '역사적 주권 복원'은 대만 통일과 함께 '중국몽'의 핵심 목표이고, 필리핀은 중국의 남중국해 전략에서 아직 풀지 못한 마지막 퍼즐이다. 만약 필리핀이 버티지 못하고 밀려나거나 중국의 요구에 타협하게 된다면 스프래틀리제도 지역 요충은 사실상 중국의 군사적 통제하에 놓이게 된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조만간 우리 상선과 유조선이 중국의 허락 없이 남중국해를 지나다니기 어려운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한국 경제에 생명선 역할을 하는 중요 국제 해양수송로인 남중국해 해양질서의 향배는 지금 중대한 갈림길에 직면해 있다. 최원기 국립외교원 교수
2024-09-12 18:45:06[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은 일본 대형 유통 그룹 파르코(PARCO)와 K패션 및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단독 팝업스토어 운영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잠재력과 성장성이 큰 패션 등 K콘텐츠가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가는 데 현대백화점이 선봉장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일본 도쿄 최고의 ‘MZ 쇼핑몰’로 꼽히는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다음달 10일부터 7월 말까지 2개월 여 간 노이스, 이미스, 마뗑킴, 미스치프 등 11개 한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단독 팝업스토어를 총 660㎡(약 200평) 규모로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올 하반기까지 패션 브랜드 외에도 K팝 아이돌 관련 IP 상품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K콘텐츠를 일본 전역에 걸친 주요 도시 내 파르코 점포에서 K콘텐츠 전문관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4-14 11:05:10경복궁 담벼락에 두번째 낙서를 한 2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문화재에 낙서를 하는 행위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는 지난 18일 경찰 조사에서 낙서 내용으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등을 적은 이유와 관련, "팬심으로, 홍보목적은 아니었다"며 "문화재에 낙서를 하는 행위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자수한 이유에 대해서는 "경찰에게 발각된 것 같아 자진 출석했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을 1차 범죄에 자극받아 벌인 모방범죄로 판단하고 있으며, 범행 당시 A씨가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 20분께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좌측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신상을 특정하는 등 수사망이 좁혀오자, 범행 하루 만인 지난 18일 오전 11시 45분께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수했다. 그는 약 6시간의 경찰 조사를 마친 후 "다른 범행 용의자들과 일면식 있나" "영추문(경복궁 서문) 낙서한 이유는 폐쇄회로(CC)TV가 없는 걸 노린 건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없이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한편 그는 20일 오전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미스치프가 말하는 짓궂은 장난을 치고 싶었다"며 "죄송합니다. 아니 안죄송해요. 전 예술을 한 것 뿐이에요"라고 주장했다. 미스치프는 미국 아티스트 그룹이다. 이 게시물에서 A씨는 "스펠링을 틀린 건 조금 창피하다. 하트를 검은색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미스치프의 이름을 적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적기도 했다. 이어 "다들 너무 심각하게 상황을 보는 것 같다"며 "그저 낙서일 뿐이다. 숭례문을 불태운 사건을 언급하면서 끔찍한 사람으로 보는데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적었다. 아울러 A씨는 지난 17일 범행 직후 '인증 사진'까지 이 블로그에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원규 기자
2023-12-20 18:12:18[파이낸셜뉴스] 경복궁 담벼락에 두번째 낙서를 한 2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문화재에 낙서를 하는 행위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는 지난 18일 경찰 조사에서 낙서 내용으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등을 적은 이유와 관련, "팬심으로, 홍보목적은 아니었다"며 "문화재에 낙서를 하는 행위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자수한 이유에 대해서는 "경찰에게 발각된 것 같아 자진 출석했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을 1차 범죄에 자극받아 벌인 모방범죄로 판단하고 있으며, 범행 당시 A씨가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 20분께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좌측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신상을 특정하는 등 수사망이 좁혀오자, 범행 하루 만인 지난 18일 오전 11시 45분께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수했다. 그는 약 6시간의 경찰 조사를 마친 후 "다른 범행 용의자들과 일면식 있나" "영추문(경복궁 서문) 낙서한 이유는 폐쇄회로(CC)TV가 없는 걸 노린 건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없이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한편 그는 20일 오전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미스치프가 말하는 짓궂은 장난을 치고 싶었다"며 "죄송합니다. 아니 안죄송해요. 전 예술을 한 것 뿐이에요"라고 주장했다. 미스치프는 미국 아티스트 그룹이다. 이 게시물에서 A씨는 "스펠링을 틀린 건 조금 창피하다. 하트를 검은색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미스치프의 이름을 적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적기도 했다. 이어 "다들 너무 심각하게 상황을 보는 것 같다"며 "그저 낙서일 뿐이다. 숭례문을 불태운 사건을 언급하면서 끔찍한 사람으로 보는데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적었다. 아울러 A씨는 지난 17일 범행 직후 '인증 사진'까지 이 블로그에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12-20 14:26:55[파이낸셜뉴스]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한 '모방범행' 피의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예술을 했을 뿐"이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피의자인 20대 남성 A씨는 20일 오전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미스치프가 말하는 짓궂은 장난을 치고 싶었다"며 "죄송합니다. 아니 안죄송해요. 전 예술을 한 것 뿐이에요"라고 주장했다. 미스치프는 미국 아티스트 그룹이다. A씨는 "스펠링을 틀린 건 조금 창피하다. 하트를 검은색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미스치프의 이름을 적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적기도 했다. 이어 "다들 너무 심각하게 상황을 보는 것 같다"며 "그저 낙서일 뿐이다. 숭례문을 불태운 사건을 언급하면서 끔찍한 사람으로 보는데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적었다. 아울러 A씨는 지난 17일 범행 직후 '인증 사진'까지 이 블로그에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사진과 함께 "제 전시회 오세요. 곧 천막 치고 마감될 것"이라며 "입장료는 공짜고 눈으로만 보라"는 글을 적었다. 앞서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 20분께 영추문 좌측 담장에 길이 3m, 높이 1.8m의 규모로 붉은색 스프레이를 이용해 특정 가수와 앨범 이름을 쓴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를 받는다. 지난 18일 11시 45분께 서울 종로경찰서로 자진출석해 6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한편 지난 16일 '첫번째 낙서'를 한 10대 남녀 피의자 2명도 전날 경찰 조사에서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을 받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3-12-20 09:42:09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오픈 2년 9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에 이룬 기록이다. 글로벌 MZ의 성지로 떠오른 더현대 서울의 성공에 외국에서도 벤치마킹 투어가 이어지는 등 국내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의 올해 누적 매출이 1조41억원을 달성하면서 지난 2021년 2월 26일 오픈 후 33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기존 기록을 2년 2개월 앞당긴 것으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 눈높이에 맞는 쇼핑 메카가 됐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장기화, 경기 불황 등의 악조건을 뚫고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데에는 엔데믹과 함께 전국에서 찾아오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더현대 서울이 꼭 방문해야 하는 '필수 코스'로 떠오른 영향이 크다. 실제 더현대 서울 외국인 매출은 2022년 전년 대비 731.1%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11월에는 891.7% 상승했다. 현대백화점 전체 외국인 매출 평균 신장률(305.2%)의 3배에 육박한다. 더현대 서울 외국인 구매고객 중 20~30대 비중이 72.8%에 달해 '글로벌 MZ 성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의 위상이 약화된 현상과는 다르게 더현대 서울로 MZ세대가 몰려들자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려는 해외 기업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시작한 외국인 대상 '더현대 서울 벤치마킹 투어프로그램'에는 일본, 멕시코, 태국 등 태국 등의 유통 업계 관계자는 물론이고 네슬레(스위스), 제너럴밀스(미국), 포르쉐(독일) 등 업종 불문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 또는 임원진이 다녀갔다. 글로벌 리테일의 교과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더현대 서울은 오프라인 리테일은 물건만 사서 나가는 목적형 소비 공간과 달라야 한다는 판단 아래, 전체 영업 면적의 절반을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으로 꾸미고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천정 설계 등 기존에 없던 공간으로 구현했다. 때문에 휴식을 즐기며 오래 머물고 싶은 몰링형 수요가 집중되면서 오픈 초기 식품 매출이 두드러졌다. 아울러 더현대 서울은 K패션 생태계 확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픈 당시 '쿠어', '디스이즈네버댓' 등 온라인 판매만 전개하던 브랜드를 업계 최초로 입점시킨 것을 비롯해 '미스치프', '세터', '드파운드' 등 신진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이며 현재까지 200여 개의 한국 토종 브랜드가 더현대 서울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진출했다. 기성 패션 MD에 안주하지 않고 가장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려는 노력은 패션부문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더현대 서울 패션 매출은 개점 첫해보다 113.2% 급증하며 오픈 이래 가장 높은 매출 비중(23.1%)을 기록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은 단순 쇼핑 공간에 머물던 백화점에 대한 인식을 깨고 '오프라인의 재발견', '공간 경험의 가치 극대화' 등 리테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며 "글로벌 수준의 MD 역량과 더현대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K패션 브랜드 등 참신한 콘텐츠 발굴 노력, 이로 인한 객단가 상승 등이 최단기간 1조원 돌파 기록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12-03 18:46:48[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오픈 2년 9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에 이룬 기록이다. 글로벌 MZ의 성지로 떠오른 더현대 서울의 성공에 외국에서도 벤치마킹 투어가 이어지는 등 국내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의 올해 누적 매출이 1조41억원을 달성하면서 지난 2021년 2월 26일 오픈 후 33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기존 기록을 2년 2개월 앞당긴 것으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 눈높이에 맞는 쇼핑 메카가 됐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장기화, 경기 불황 등의 악조건을 뚫고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데에는 엔데믹과 함께 전국에서 찾아오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더현대 서울이 꼭 방문해야 하는 '필수 코스'로 떠오른 영향이 크다. 실제 더현대 서울 외국인 매출은 2022년 전년 대비 731.1%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11월에는 891.7% 상승했다. 현대백화점 전체 외국인 매출 평균 신장률(305.2%)의 3배에 육박한다. 더현대 서울 외국인 구매고객 중 20~30대 비중이 72.8%에 달해 '글로벌 MZ 성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의 위상이 약화된 현상과는 다르게 더현대 서울로 MZ세대가 몰려들자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려는 해외 기업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시작한 외국인 대상 '더현대 서울 벤치마킹 투어프로그램'에는 일본, 멕시코, 태국 등 태국 등의 유통 업계 관계자는 물론이고 네슬레(스위스), 제너럴밀스(미국), 포르쉐(독일) 등 업종 불문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 또는 임원진이 다녀갔다. 글로벌 리테일의 교과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더현대 서울은 오프라인 리테일은 물건만 사서 나가는 목적형 소비 공간과 달라야 한다는 판단 아래, 전체 영업 면적의 절반을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으로 꾸미고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천정 설계 등 기존에 없던 공간으로 구현했다. 때문에 휴식을 즐기며 오래 머물고 싶은 몰링형 수요가 집중되면서 오픈 초기 식품 매출이 두드러졌다. 아울러 더현대 서울은 K패션 생태계 확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픈 당시 '쿠어', '디스이즈네버댓' 등 온라인 판매만 전개하던 브랜드를 업계 최초로 입점시킨 것을 비롯해 '미스치프', '세터', '드파운드' 등 신진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이며 현재까지 200여 개의 한국 토종 브랜드가 더현대 서울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진출했다. 기성 패션 MD에 안주하지 않고 가장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려는 노력은 패션부문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더현대 서울 패션 매출은 개점 첫해보다 113.2% 급증하며 오픈 이래 가장 높은 매출 비중(23.1%)을 기록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은 단순 쇼핑 공간에 머물던 백화점에 대한 인식을 깨고 '오프라인의 재발견', '공간 경험의 가치 극대화' 등 리테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며 "글로벌 수준의 MD 역량과 더현대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K패션 브랜드 등 참신한 콘텐츠 발굴 노력, 이로 인한 객단가 상승 등이 최단기간 1조원 돌파 기록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12-03 09: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