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해 5월 발생한 이른바 아산 마약 음료 사망 미스터리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지난해 5월 30일, 당시 24살이었던 간호조무사 박지인씨가 전 남자친구인 안현우(가명)씨의 집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 지인씨는 안씨의 침대에서 옷이 다 벗겨진 채 발견됐다. 또 머리는 젖은 상태였으며 무릎에는 멍이, 양쪽 발바닥에는 마치 화상을 입은 듯 붉은 상처가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사망의 원인은 아니었다. 검안의는 ‘사인 미상’이라고 적었다. 지인씨의 지인들은 안씨의 폭행으로 사망했을 거로 추측한다. 교제하는 내내 안씨의 폭행과 폭언이 있었고 그로 인해 1년 전 이별했기 때문이다. 부검서 의외의 사실 드러나…사인은 필로폰에 의한 중독사 이런 가운데 경찰의 설득으로 진행된 부검에서 의외의 사실이 드러났다. 지인씨의 사인이 필로폰에 의한 중독사로 밝혀진 것이다. 특히 말초혈액에서 확인된 메트암페타민의 함량은 5.6mg/L로 이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사량 이상의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안씨는 “성관계 후 집에 있는 마약을 보여줬다. 호기심을 보이더니 스스로 헛개차 음료에 타서 마셨다”라며 “맛이 쓰다고만 했다. 그 후엔 20분 정도 목욕을 하고 문제없이 잠이 들었다”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지인과 유가족은 “지인이는 그럴 애가 아니다”, “겁도 많아서 못한다”, “병원 근무하는 애인데 그런 지식이 없겠냐”라며 안씨가 먹였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와 관련해 안씨의 지인 박상준의 존재가 드러났다. 박씨는 안씨와 마약을 함께 구매했으며 당시 함께 사는 상태였다. 그런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안씨가 마약을 타서 먹였다. 봉지의 반 정도 타서 먹였다”라고 진술했다. 이에 안씨는 지난 7월 상해 치사 등으로 구속됐다. 직접 증거 없어 안씨는 살인이 아닌 상해 치사로 하지만 이후 진행된 재판에서 박씨는 “강압 수사로 인한 진술”이라며 “먹인 것이 아니라 먹은 것”이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그러나 제작진이 입수한 접견 정보에 따르면 안씨는 면회를 온 박씨에게 “내가 먹었다고 진술을 했는데 왜 네가 먹였다고 진술을 했냐”라고 추궁했다. 결국 직접 증거가 없어 안씨는 살인이 아닌 상해 치사로 1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고,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하지만 안씨에 대한 제보가 들려왔다. 제보자는 “대전 교도소에 친구가 있다. 그 안에서 다 들었다. 마약을 타 먹여 죽였다. 욕조에 넣었다 뺐다 하면서 죽였다”라고 말했다. 당시 지인씨가 먹은 마약은 대략 1g. 이는 3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충분히 사망 가능성이 높다. 헛개수 음료가 절반이 남아 있었다고 했으니 총 투약량은 3g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과거 마약 중독자였지만 현재 마약 중독 재활센터를 운영하는 최진묵씨는 “3g을 타면 못 마신다. 엄청 쓰다. 저는 0.2g이었다”라며 “5분이 지나면 입이 메말라 침도 안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그 정도의 양으로는 자연스러운 대화가 어렵다는 것이다. 박씨가 심부름센터에 돈 주고 증거 인멸 의뢰 증언 전문가들도 마약 복용 후 흥분되고 초조한 상태에서 2~30분간 목욕을 한다는 것은 약효와 맞지 않아 거짓말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안씨가 진술한 당시의 상황이 모두 거짓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박씨의 지인은 박씨가 심부름센터에 돈을 주고 증거 인멸을 의뢰했다고 증언했다. 심부름센터 직원 역시 헛개수 음료와 주사기, 위조된 법인 서류를 폐교에서 태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있던 박씨가 약봉지도 태웠다. 증거를 태우고 있으니 상관없다고,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심부름센터 직원은 경찰 조사를 걱정했으나 그 후로 어떠한 수사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저는 박씨와 3일 동안 붙어 다녔다. 먹인 사람이 원래 그렇게 먹이면 안 되는 걸 알면서 넣었다고 했다”라며 “안씨와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고 통화하는 것도 들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제작진은 그들이 증거를 태웠다는 폐교에서 타다 남은 헛개수 음료병 등을 발견했고 이를 현재 2심을 준비 중인 검사에 넘긴 상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0 08:36:47[파이낸셜뉴스] 한 유럽 항공사가 목적지를 모르는 '미스터리 항공권'을 출시해 판매 시작 4분 만에 완판됐다. 9일(현지시간) 프리프레스저널 등에 따르면 스칸디나비아항공(SAS)는 이달 초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유럽 솅겐 지역 내 한 도시로 향하는 '미스터리 항공권'을 판매했다. 탑승일은 4월 4일부터 7일 사이로 탑승객들은 탑승 전까지 목적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SAS는 이번 항공편을 자사 유로보너스 회원에 한정해 판매했고, 티켓은 4분 만에 전량 매진됐다. 항공권을 예매한 승객들은 출국장까지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비행기에 올랐다. 탑승권과 탑승 게이트 안내 화면에도 목적지는 '알려지지 않은 쉥겐 지역'이라고만 적혀 있었다. 비밀 유지를 위해 승무원을 비롯해 SAS 임직원 또한 해당 비행기가 어디로 향하는지 몰랐으며, 최종 도착지를 알고 있는 이는 오직 기장뿐이었다. 승객들은 착륙 후에 도착지를 알게 됐는데, 이번 항공편의 도착지는 스페인 세비야로 밝혀졌다. 앞서 SAS는 지난해에도'미스터리 항공편'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에도 같은 방식으로 항공편에 판매됐으며, 목적지는 그리스 아테네였다. 올해 역시 흥행에 성공하면서 항공사는 향후에도 해당 콘셉트를 이어갈 것으로 항공업계는 전망했다. SAS 항공 측은 "여행의 설렘은 때때로 예상치 못한 곳에서 더 크게 온다"며 "예상 가능한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기획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1 15:34:24[파이낸셜뉴스] 미국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할리우드 유명 배우 진 해크먼(95)과 아내 벳시 아라카와(63)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증폭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미 뉴멕시코주 산타페이에 있는 해크먼의 자택에 대한 수색 영장과 관련한 내용을 보도했다. 수색 영장에 따르면 해크먼과 아라카와는 숨진 지 상당 시간 지나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 히터 옆의 욕실 바닥에서 발견된 아내 아라카와의 시신은 얼굴이 퉁퉁 붓고 손과 발이 미라화돼 있어 사인을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아라카와의 옆에 있던 카운터에선 처방약 병이 발견됐고 그 주변에는 알약이 흩어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크먼의 시신은 출입문 근처에서 발견됐는데, 회색 바지와 긴팔 셔츠 등 외출복 차림에 선글라스와 지팡이도 주변에 있어 갑자기 넘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시신이 발견된 뒤 이들 부부가 일산화탄소 중독 때문에 사망했다는 추측이 나왔으나, 보안관들이 지역 가스 공급업체와 함께 현장을 조사한 결과 가스 누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폭행이나 외부인 침입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아라카와의 시신에서 약 3m 떨어진 욕실 벽장 안에서 부부가 키우던 개가 숨진 채 발견된 것도 의심스러운 지점이다. 수색 영장에는 "철저한 수색과 조사가 필요할 만큼 의심스럽다"라는 결론이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지 보안관실은 부검이 완료될 때까지 사인을 공식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해크먼은 지난 1971년 영화 '프렌치 커넥션'과 1992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각각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은 유명 배우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28 17:06:56【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의 '쌀 파동'이 장기화되고 있다. 1년새 일본의 쌀 가격이 3배로 치솟자 일본 정부가 비축미 방출을 발표하며 가격 안정 의지를 밝혔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일본 정부가 쌀 값 폭등의 원인을 제대로 설명조차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공급 불안에 따른 쌀 값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비축미 방출에도 시장은 '시큰둥'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월 하순 기준 니가타산 고시히카리 60㎏의 도매 가격은 약 5만1250엔(약 50만원), 아키타산 아키타코마치는 약 4만9000엔 수준이다. 두 품종 모두 2월 상순 대비 5~6%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3배 높은 가격이다. 농림수산성이 25일 발표한 전국 슈퍼마켓 평균 쌀 판매 가격(5㎏)도 10~16일 기준 3892엔으로, 1년 전보다 1.9배 올랐다. 앞서 일본 농림수산성은 지난 1월 쌀 유통 문제 등이 발생했을 때 비축미를 방출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기존에는 재해, 재난 등 비상시에만 비축미 방출이 가능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7일 사상 처음 비축미 방출을 발표한 데 이어 14일에는 21만t을 방출하고, 3월 초 15만t을 입찰에 부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비축미 방출을 위한 첫 입찰공고가 실시됐다. 이르면 3월 말에서 4월 초순께 시장에 비축미가 풀릴 예정이다. 현재 일본 정부는 매년 약 20만t의 국내산 쌀을 비축하고 있으며 전국 300여개 민간 창고에 약 100만t을 목표로 저장하고 있다. 2024년 6월 기준 비축량은 약 91만t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비축미 방출이 실제 수급 완화로 이어질지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방출량과 입찰 일정은 정해졌지만 품종, 낙찰 가격, 각 도매업체에 배분되는 물량을 확인해야만 시장에 미칠 영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쌀 조달도 '먹구름' 농림수산성은 최근 쌀 도매업체와 생산자 등이 참석한 의견 교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유통 정체로 인해 2025년산 쌀을 확보하는 것도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쌀 생산 및 유통 관계자들은 21만t의 비축미 방출이 당장의 공급 불안을 다소 완화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수급 안정에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전례가 없는 쌀 파동 미스터리는 2년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쌀 생산량은 679만t으로 전년 보다 18만t(3%) 증가했다. 하지만 시중에 풀리는 쌀 유통량은 지난해 215만t으로 전년보다 21만t이 줄었다. 이는 비축미 방출량의 기준이 된 숫자이기도 하다. 일본 정부는 명확한 원인 분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당초 농림수산성은 지난해 9월 쌀 수확 직전 재고 부족 시기에 태풍이나 난카이 대지진 경보에 따른 쌀 사재기가 우연히 겹치면서 일시적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품귀 현상이 곧 해소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일각에선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쌀 소비량이 늘어난 탓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로 쌀 파동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유통업자가 쌀을 대규모로 매입해 시장을 혼탁하게 하고 있다는 일부 상인들의 증언이 나왔지만 실제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2-27 15:10:18[파이낸셜뉴스]대한항공은 영국 스카이트랙스(SKYTRAX)의 '드 에어라인 스타 레이팅'에서 ‘5성 항공사’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020년부터 5년 연속 최고 등급인 5성 항공사로 뽑혔다. 스카이트랙스는 1989년도 설립된 영국 런던 소재 항공운송 전문 컨설팅 및 평가 기관이다. 1999년부터 매년 전 세계 항공사의 서비스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저 1성부터 세계 최고의 항공 서비스 품질을 뜻하는 5성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스카이트랙스의 '월드 에어라인 스타 레이팅'에서 성을 받은 항공사는 전 세계에서 대한항공을 포함해 총 10곳이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2주에 걸쳐 스카이트랙스 심사관 3명이 '미스터리 쇼퍼' 방식으로 대한항공 7개 노선 항공편을 직접 이용하며 고객 접점에 있는 모든 서비스의 품질을 확인했다. 평가 항목은 탑승 수속 및 환승 등 550여 가지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사용자 편의 위주의 홈페이지 구성 △여객·운송 시스템 △양질의 기내식 △엄선된 와인을 비롯한 음료 서비스 △기내식 사전 주문 기능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퍼스트, 프레스티지, 이코노미 등 모든 좌석 클래스에서 편안하고 청결한 기내 환경을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객실승무원들이 모든 좌석 클래스에서 친절하고 정중한 서비스를 제공한 점, 효율적이고 일관된 서비스로 승객 불편을 최소화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에드워드 플레이스테드 스카이트랙스 최고경영자(CEO)는 "대한항공이 5성 항공사에 선정된 것은 수준 높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증거"라며 "편안한 객실, 기내식 등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하고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의 고객 서비스 품질 개선에 대한 노력은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국내 항공사 최초 3회 연속 획득했으며, 글로벌 항공업계 평가사 APEX의 '오피셜 에어라인 레이팅' 평가에서는 8년 연속 최고 등급인 5성 등급을 받았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27 09:27:06LG유플러스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 ‘STUDIO X+U’ 가 자체 제작한 미스터리 스릴러 콘텐츠인 ‘선의의 경쟁’을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선의의 경쟁’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드라마로, 치열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상위 1% 채화여고에 전학 온 ‘슬기’를 중심으로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친구들과 수능 출제위원이었던 아버지의 의문사에 대한 미스터리를 밝혀가는 내용이다. 출연진으로는 △채화여고 실세이자 최상류층 전교 1등인 ‘유제이’ 역의 이혜리 △채화여고로 전학와 아버지의 죽음을 마주하는 ‘우슬기’ 역의 정수빈 △채화여고 가십의 여왕이라 불리는 ‘주예리’ 역의 강혜원 △매사에 열심이지만 안타깝게도 만년 2등인 최경 역의 오우리 등이 참여했다. 선의의 경쟁은 회당 30분 내외의 미드폼 형식으로 제작됐으며 총 16부작으로 구성됐다. 첫 화는 10일 공개됐으며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0시에 U+tv와 U+모바일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STUDIO X+U는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Z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드라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STUDIO X+U는 지난해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하이쿠키 △밤이되었습니다 △프래자일 등 젊은 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제작한 콘텐츠를 공개한 바 있다. 향후 STUDIO X+U는 Z세대부터 실버세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별 고객에게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세대별 맞춤 콘텐츠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앞서 올 초에는 황혼기에 접어든 실버 세대 주인공이 데이팅앱을 통해 다시금 사랑을 확인하는 내용의 시리즈 ‘실버벨이 울리면’을 통해 5060 맞춤형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이덕재 LG유플러스 STUDIO X+U 전무는 “가상의 고등학교 채화여고를 배경으로 한 미드폼 드라마로 ‘하이쿠키’, ‘밤이 되었습니다’에 이어 독특한 미스터리 스릴러를 통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시청층을 더욱 세분화하고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고민하고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2-09 17:29:11배우 김병옥이 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 '키플레이어'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병옥은 지난 18일 방송한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1, 2화에서 오말순(김해숙 분)의 인생과 외모를 바꿔놓은 미스터리한 인물인 택시 기사와 사진작가로 등장했다. 김병옥은 '수상한 그녀' 1화부터 평범하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택시 기사는 딸 반지숙(서영희 분)과 말다툼 후 비를 맞으며 허망하게 길을 걷는 오말순 앞에 나타났다. 그는 오말순을 설득해 택시에 태우며 "날씨가 오늘 심상치 않네"라고 말했다. 이후 택시 기사는 잔잔한 음악을 틀었고, 오말순은 서서히 잠들었다. 오말순이 눈을 떴을 땐 낯선 사진관이었다. 이렇게 된 김에 영정 사진을 찍으려고 사람을 부르자 택시 기사와 똑같이 생긴 사진작가가 등장했다. 이에 오말순은 "택시는 어쩌고 웬 카메라?"라고 물었다. 사진작가는 "영정 사진 찍으러 오셨죠?"라며 은근슬쩍 상황을 넘겼다. 이어 사진작가가 셔터를 눌렀고, 오말순은 기이한 꿈에 빠지게 됐다. 꿈에서 깬 오말순(정지소 분)은 갑자기 젊은 시절로 변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크게 놀랐다. 김병옥은 '수상한 그녀' 2화에서 주인공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택시 기사와 만난 후 젊어진 오말순. 그는 원인을 찾기 위해 택시 기사를 찾으러 사진관 근처를 갔지만 실패했다. 이때 택시 기사가 택시를 타고 젊은 오말순 곁을 지나가면서 그에게 구정물을 뒤집어씌웠다. 젊은 오말순은 더러워진 차림 때문에 새 옷을 사려고 의류매장으로 향했다. 가게 직원들은 새 옷을 입은 젊은 오말순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홍보용으로 그의 사진을 옷 가게의 SNS에 올렸다. 같은 시각 유니스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대니얼 한(진영 분)은 SNS에 올라온 젊은 오말순의 사진을 보고 자신이 찾는 잠적을 감춘 연습생 에밀리로 오해했다. 대니얼 한은 수소문 끝에 젊은 오말순과 마주하게 됐다. 김병옥은 택시 기사와 사진작가로 분해 오말순의 변화에 관여한 '키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오말순의 모습을 바꿔놓는다거나, 젊은 오말순과 대니얼 한이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극의 흐름을 뒤흔들었던 것. 향후 김병옥이 주인공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김병옥은 1989년 연극 '리어왕'으로 데뷔, 영화 '올드보이', '해바라기', '신세계', 드라마 '고백부부', '김비서가 왜 그럴까', '강남 비-사이드' 등 다양한 장르와 역할을 드나들며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실력파 배우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수상한 그녀'
2024-12-19 10:47:39[파이낸셜뉴스] 렌터카를 운전했던 40대 남성이 차량 화재 뒤 실종된 ‘서산 렌터카 미스터리’의 전말은 살인사건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충남경찰청은 이 사건과 관련해 강도살인 혐의로 A씨(40대)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께 충남 서산시 동문동의 한 식당 주차장에 있던 차에 들어가 B씨(40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그대로 B씨의 차를 몰고 이 주차장을 빠져나간 뒤, 인적이 드문 수로 변과 공터에 B씨의 시신과 휴대전화기 등을 잇달아 유기했다. 이후 서산시의 한 아파트단지 뒤편 야산 인근 공터에서 B씨의 차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났다. B씨는 사건 직전인 오후 9시39분께 가족과의 전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으며, 이로부터 40여분 뒤 서산시의 한 아파트단지 뒤편 야산 인근 공터에서 그가 몰던 렌터카가 불에 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아파트 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을 때 차 안에는 아무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차적조회 등을 통해 B씨의 신원을 파악하던 경찰은 지난 9일 오후 B씨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10일 오후 충남 서산시 모처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범행을 시인하면서 "도박 빚 등 채무로 생활비가 없어서 그랬다"라며 "B씨의 지갑에서 10만원 상당을 훔쳤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1 06:23:28[파이낸셜뉴스] 북한이 탁구 혼합 복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일본팀을 꺾고 은메달을 획득하며 이번 올림픽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5일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 선수들의 선전에 대해 '미스터리 타법' 공격 기술을 꼽았다 탁구 국제심판장인 쑨치린 상하이 교통대 석좌교수는 최근 중국 신화넷과의 인터뷰에서 "북한팀은 다른 팀에 비해 경기 경험이 적어서 그들이 대련한 것을 본 사람이 거의 없고 인터넷에도 그들에 대한 정보가 적다"라며 "훈련 방식, 기술전략 특징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이들이 인터뷰를 하지 않는 점까지 더해지면서 '신비로움'이 생겼다"라고 분석했다. 신화넷은 "결승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드디어 입을 열었지만 그들은 침묵을 지켰고 전술에 관해 물었을 때 그들은 단지 몇 마디만 말했다"라고 전했다. 중국 언론은 북한팀 감독에게 일본팀을 상대한 전략이 무엇이냐고 묻자 "올림픽 전에 참가한 유일한 대회가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었다"라며 전술 노출이 적었다는 점을 짚었다. 북한 선수들은 그동안 국제 경기 대회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자국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불참하면서 2022년 말까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이 정지됐다. 이후 NOC 지위를 회복한 북한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서 5년 만에 아시안 대회에 복귀했다. 그러나 출전 이력이 없어 세계 랭킹도 없었다. 김 선수 탁구채(라켓)에 부착된 고무판(러버)과 타법도 중요한 '비밀병기'로 거론됐다. 북한 탁구채의 양면은 다른 러버가 부착돼 있는데, 그 중 한 면은 '롱 핌플(돌출된 고무 돌기가 1.5~2㎜ 이상 긴 유형의 러버)'이다. '롱 핌플'이 부착된 면으로 공을 받아 치면 공의 회전 변화가 다양해서 상대방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지만 보통 혼합 복식 탁구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이번에 북한팀과 경기를 치른 한 홍콩 탁구 선수는 "롱 핌플은 특수 타법"이라며 "단식이었다면 조정을 할 수 있겠지만 우리 팀 선수들은 둘 다 오른손잡이라서 맡은 위치를 자꾸 비우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라고 중국 언론에 밝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김 선수의 백핸드 타법이 일본 팀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고 전했는데 "김 선수가 넘기는 공은 회전율이 적었는데 일본 팀은 여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리시브 질이 떨어져 리 선수에게 번번이 공격을 허용해 북한 팀의 단골 득점 방식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탁구 혼합 복식 경기에서 북한은 총 3차례 경기를 치르고 결승전에서 중국과 만났다. 8강에서는 세계랭킹 9위의 스웨덴을 4대 1로 격파하고, 준결승에서 만난 세계랭킹 6위 홍콩에는 첫 게임에서 11대 3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점수 차로 이겼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05 10:31:10[파이낸셜뉴스]우리은행이 내부통제 강화 방안의 하나로 영업점 실태를 점검하는 '미스터리 쇼퍼' 조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은행들은 고난도금융투자상품의 불완전판매를 잡아내기 위해 '미스터리 쇼퍼'(비밀 평가원)를 운영해왔다. 우리은행은 최근 잇따른 횡령 사고와 주가연계증권 불완전 판매 논란 속 내부통제의 철저한 강화를 위해 관련 조직을 상설 조직으로 강화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일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준법감시인을 교체한 우리은행은 내부통제 시스템 전면 재검토에 돌입했다. 지난 인사에서 우리은행은 부행장급인 준법감시인을 전격 교체하고, 우리금융그룹의 준법감시인도 바꿨다. 우리은행 본점 준법감시실에 부장대우급 직원 7명을 신규 발령해 조직의 규모도 더 키웠다. 더 강력한 내부통제를 위한 조직 개편도 검토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 본사가 가맹점의 음식 조리상태, 친절도 등을 상시 점검하기 위해 '미스터리 쇼퍼'를 파견하듯 우리은행 본부 조직에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암행순찰단을 꾸릴 전망이다. 우리은행 암행순찰단이 신설될 경우 영업점 직원의 불만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새 조직이 단순 불완전판매 적발을 넘어 일선 영업점의 준법 사항 전반을 확인할 경우 근로강도의 상승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내부통제 강화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의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 행장은 지난달 19일 경남지역 한 영업점에서 발생한 100억원대 금융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7-11 15:5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