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10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황 지사의 유해가 어제 항공편으로 미국 뉴욕을 출발, 이날 오전 9시 대한항공 KE 086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황 지사는 일제강점기에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관으로서 미국·유럽에서 활동하다 미국 땅에서 숨을 거뒀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인천공항 계류장에서 황 지사 유해를 직접 영접했다.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 김구 선생의 후손인 김미 백범김구재단 이사장, 윤봉길 의사의 후손인 윤주경 국회의원, 김좌진 장군의 후손인 김을동 전 국회의원, 안중근 의사 가문의 후손인 안기영 선생, 임시의정원 의장 손정도 목사의 후손인 손명원 선생, 독립유공자 윌리엄 린튼의 후손인 인요한 보훈정책자문위원장도 함께했다. 영접은 국기에 경례, 유해 하기(下機), 운구, 분향, 건국훈장 헌정 순으로 진행됐다. 황 지사는 지난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황 지사의 유해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됐다. 보훈처는 후손이 없어 그동안 '무적(無籍)'으로 남아있던 황 지사의 가족관계 등록 창설 절차도 최근 완료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황 지사는 1886년 평안남도 순천 출신으로 19세가 되던 1904년 증기선을 타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입항했다. 황 지사는 이승만 당시 임정 대통령·서재필 선생 등을 보좌하며 외교활동을 이어오다 1923년 4월 17일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숨을 거둬 현지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묻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10 18:21:04[파이낸셜뉴스] 4일 국가보훈처는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의 국내 봉환일을 다음주인 오는 10일로 정하고 국내 봉환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황기환 지사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존 인물로 알려진 독립운동가다. 드라마에서 여주인공 '고애신'의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봅시다(see you again)"라는 마지막 대사처럼 황 지사가 순국한 지 100년 만에 국내 봉환이 실현된다. 보훈처에 따르면 남궁선 보훈예우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유해 봉환반이 5일 미국으로 파견돼 8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뉴욕한인교회에서 진행되는 추모식 등에 참석한다. 뉴욕한인교회는 황 지사가 생전에 독립유공자들과 함께 다녔던 교회로서 독립운동 관련 정보 교환, 자금 마련 등이 이뤄진 미주 독립운동의 대표적인 장소 가운데 한 곳이다. 추모식엔 주뉴욕총영사와 뉴욕한인회장, 한인교회 교인 등 현지 교민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뉴욕한인교회엔 7일 헌화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보훈처 봉환반은 이후 황 지사 유해와 함께 9일 뉴욕을 출발,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황 지사 유해 봉환엔 지난 2008년 황 지사 묘소를 처음으로 발견한 장철우 전 뉴욕한인교회 담임목사가 우리 정부 초청으로 동행한다. 장 목사는 "묘소 발견 이후 지사님이 하루빨리 국내로 모셔지길 바랐다"며 "이번에 유해 봉환이 성사돼 감격스럽다"는 소회를 전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10일 오전 9시 인천공항에서 황 지사 유해를 직접 영접한 뒤 영정을 들고 운구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황 지사 유해 운구 차량이 국립대전현충원에 도착하면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대전현충원 현충탑 앞에서 유해 봉환식이 진행된다. 황 지사 유해는 대전현충원 내 독립유공자 7묘역에 안장된다. 박 처장은 "조국 독립을 위해 머나먼 타국에서 일생을 바친 황 지사님의 유해를 국민의 간절한 염원과 노력으로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모시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보훈처는 지사님이 꿈에도 그리던 고국산천에서 영면하실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해 모시겠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황 지사를 비롯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관 3명을 '2023년 4월의 독립유공자'로 선정했다. 보훈처는 황 지사 유해 봉환을 위해 2019년과 2022년 등 2차례에 걸쳐 미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족보나 유족을 확인할 수 있는 공적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승인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보훈처와 뉴욕총영사관은 황 지사 유해가 안장돼 있는 뉴욕 마운트 올리벳 묘지 측을 상대로 설득에 나서 올 1월31일 파묘에 전격 합의, 황 지사 묘소 확인 이후 10여년 만에 유해 봉환이 가능해졌다. 1886년 평안남도 순천 출생의 황 지사는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가 '공립협회'에서 활동했고, 1917년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을 땐 미군에 자원입대해 유럽 전선으로 파견됐다. 이와 관련 이번 황 지사 추모식엔 한미 양국 국가가 모두 연주될 예정이다. 황 지사는 1918년 11월 1차 대전 종전 뒤엔 1919년 6월 대한민국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서기장, 1920년 9월엔 임시정부 런던위원부 위원을 맡아 유럽 지역에서 조국 독립을 정당성을 알리는 외교활동을 폈다. 황 지사는 1921년 8월 이승만 당시 임정 대통령의 요청으로 미 워싱턴 군축회의에 제출할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했고, 이듬해엔 하와이에 파견돼 민찬호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자금을 모았다. 황 지사 이후 뉴욕·런던을 오가며 독립운동을 계속하던 중 1923년 4월 뉴욕에서 숨을 거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04 16:19:09[파이낸셜뉴스] 3일 국가보훈처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독립운동가 황기환 지사가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구호활동을 하고 해외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정당성을 알린 사실들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이날 보훈처는 처음으로 황 지사의 출생일과 호놀룰루 입항 연도가 확인된 입항 자료를 포함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과 프랑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미·프랑스 언론에 실린 독립운동 관련 자료 11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그간 황 지사 관련 자료는 '대한민국임시정부자료집'과 '한국독립운동사자료-임정편' '프랑스 소재 한국독립운동자료집' 등 임시정부 외교활동 자료에 수록된 단편적인 문서가 전부였다. 보훈처는 "이번에 발굴된 자료를 통해 황 지사의 행적과 독립운동 활동이 구체적으로 밝혀져 황 지사에 대한 연구가 보다 폭넓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기환 지사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존 인물로 알려진 독립운동가다. 보훈처가 이번에 발굴한 황 지사 관련 자료들에 따르면 1886년 4월 4일 평안남도 순천 출생의 황 지사는 19세가 되던 1904년 증기선 '게일릭'호를 타고 하와이 호놀룰루에 입항했으며, 1차 대전이 일어나자 1918년 5월 18일 미군에 자원입대했다. 보훈처는 "한인 첫 이민자들의 하와이 도착 시기가 1903년임을 감안하면 황 지사의 하와이 이주도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차 대전 시기 프랑스 전선에 배치된 황 지사는 중상을 입은 병사들을 구호하는 활동을 했고, 1918년 11월 종전 이후에도 유럽에 거주했다. 1919년 6월 프랑스 파리로 이동한 황 지사는 베르사유에서 열린 평화회의 참석차 대한민국임시정부로부터 파견된 김규식 선생을 도와 대표단 사무를 협조했으며,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돼 독립 선전활동을 폈다. 황 지사는 이후 1921년 미 워싱턴회의 개최 소식을 접한 뒤엔 전 세계에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알리고자 미국으로 장소를 옮겨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황 지사는 1919년 8월23일자 프랑스 '라 프티트 레퓌블리크', 같은 달 25일자 미 '뉴욕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자치권을 부여하겠다'던 일본의 발표를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황 지사는 뉴욕 헤럴드 인터뷰에서 "(일본의 발표는) 세계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이고, 그 계획은 분명 실패할 것이며 한국인들은 절대 독립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일본이 한국을 일본의 일부로 고집하는 한 극동에서 평화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황 지사는 "우리가 싸우는 건 일본과 동등한 권리를 위한 게 아니라, 한국인의,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 한국의 완전한 독립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황 지사의 이 같은 인터뷰 기사는 '라 파트리' '라 리브르 파롤' '봉수아르' 등 프랑스 언론에 재인용되기도 했다. 황 지사는 또 1921년 일본 왕세자의 프랑스 방문 때 '조선인이 암살을 계획한다'는 소문으로 조선인들이 감시를 받자, 그 해 6월 30일자 미 '시카고 트리뷴'을 통해 "조선의 국가적 신용도를 떨어뜨리려는 일본의 계략"이라고 주장했다. 보훈처는 "이번에 발굴된 미·프랑스 언론 기사는 황 지사의 독립운동을 뒷받침하는 첫 해외 언론 기사"라고 설명했다. 황 지사는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위원으로서 조국 독립과 해외 거주 한인들의 권익 보호 활동을 이어오다 1923년 4월 17일 미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했다. 프랑스 '레 카이에 데 드루아 드 롬'은 그해 10월 10일자에 게재한 황 지사 부고 기사에서 "극동의 믿음대로 그의 정신이 계속 살아남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의 애정 어린 존경과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다른 프랑스 언론은 황 지사에 대해 "그는 자신의 작은 조국을 해방하기 위한 노력에 모든 정력을 쏟아 인간의 자유와 국제적 정의란 대의에 영웅처럼 봉사했다"고 평가했다. 보훈처는 뉴욕 올리벳 묘지에 안장돼 있는 황 지사 유해를 이달 중 국내로 봉환할 예정이다. 보훈처는 황 지사와 이희경·나용균 선생 등 임시정부 외교관 3명을 '2023년 4월 독립운동가'로 선정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03 10:59:19[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처는 2일 휴대전화 모바일 게임 콘텐츠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봅시다'(See you again)를 통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유진 초이의 실존 인물로 알려진 황기환 애국지사의 독립운동을 알리기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황 지사의 업적을 국민이 함께 기억하고 되새기기 위해 기획된 이 게임 콘텐츠는 '국가와 국민의 영웅을 기억하는 보훈문화 조성'의 일환으로 LG유플러스와 함께 기획한 것으로 오는 17일까지 운영한다. 이 게임 콘텐츠는 참여자가 황 지사의 숨은 조력자가 돼 독립운동을 함께하는 내용으로 구성했으며, 누구나 온라인 접속을 통해 즐길 수 있다. 보훈처는 게임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 황 지사의 해외 독립운동 여정을 형상화한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조국을 위해 세계를 누비며 독립운동을 펼친 황 지사의 유해를 조만간 꿈에도 그리던 고국산천으로 모실 것"이라며 "이에 앞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민이 지사님의 업적을 기억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뉴욕 올리벳 묘지에 안장돼 있는 황 지사 유해는 순국 100년 만인 이달 중 국내로 유해가 봉환될 예정이다. 한편 보훈처는 황 지사를 포함해 이희경·나용균 선생 등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3명의 독립운동가를 '2023년 4월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02 18:04:44LG유플러스는 국가보훈처와 함께 황기환 지사의 유해봉환을 기념하기 위해 휴대폰 모바일 게임 콘텐츠 ‘독립된 조국에서, 씨 유 어게인(See You Again)’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작년 광복절에 이어 LG유플러스와 국가보훈처가 두 번째로 손잡은 캠페인이다. 황 지사(1886~1923)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 대위’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독립운동가다. 황 지사의 유해는 이달 중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며 LG유플러스와 국가보훈처는 황 지사의 업적을 온 국민 모두가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도록 굿즈 제작과 SNS 캠페인을 기획했다. LG유플러스는 동양화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해 황 지사를 모티브로 한 굿즈 300개를 제작했다. LG유플러스와 국가보훈처의 SNS를 통해 황 지사의 스토리를 담은 ‘모바일게임’을 진행하면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 굿즈를 증정한다. 이번 굿즈는 황 지사의 발자취를 담은 여권케이스, 러기지택 등 2종으로 구성된다. 황 지사는 평안남도 순천 출신으로, 미국 유학 중 미군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뒤 1919년 김규식 선생을 도와 프랑스 파리 강화회의 대표단 사무를 수행했으며 이후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독립 선전활동을 벌였다. 정부는 황 지사의 공적을 기리며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으며 미국 뉴욕 소재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안장된 황 지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국가보훈처가 10년간 올리벳 묘지 측을 설득한 끝에 순국 100년만에 유해 봉환이 가능해졌다. 앞서 LG유플러스는 '당연하지 않은 일상' 캠페인을 통해 대한민국 광복을 위해 헌신했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해왔다. 작년 광복절 캠페인 당시 LG유플러스가 전달한 기부금으로 하와이에 거주하는 애국지사 후손들에게 ‘독립유공자 후손의 집’ 문패 130개가 전달되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4-01 09:59:46[파이낸셜뉴스] 31일 국가보훈처는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선생과 이희경·나용균 선생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고자 이희경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1968)을, 나용균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1990)을, 황기환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1995)을 각각 추서했다. 황기환 선생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모델로도 유명하다. 1886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가 안창호가 주도하여 조직한 민족운동단체인 공립협회에서 활동했다. 1917년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지원병으로 입대했다 이듬해 11월 종전 후 김규식의 제안으로 1919년 6월 파리위원부에서 서기장을 맡아 '통신전'(유럽 언론과 각국 대표·저명인사에 송부하기 위해 만든 안내문)을 발행해 독립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1919년 8월 김규식이 미국으로 복귀한 후 파리위원부의 실질적인 책임자 역할을 수행했다. 프랑스,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제침략과 통치 실상을 알렸고 그해 10월 프랑스 인권옹호회에 참석하여 한국 독립문제를 보고했다. 선생은 1920년 9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런던위원부 위원에 임명돼 프랑스와 영국에서 외교활동을 펼쳤다. 그해 10월 영국의 언론인 프레더릭 매켄지와 협의하여 '대영제국 한국친우회' 결성을 주도했으며, 영국의 국회의원·학자·신문기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창립대회에서 한국의 독립을 호소했다. 1921년 6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대영제국 식민지 수상회의에서 '일본의 통치를 벗어나고자 하는 조선 사람의 청원'이라는 인쇄물을 배포하고, 일본대사에게도 보냈다. 이를 통해 일본제국주의의 한국침략과 수탈에 대한 실상을 알리고, 한국의 독립승인을 요구했으며, '일영동맹(日英同盟) 반대안'을 공식적으로 제출했다. 1921년 8월경 이승만의 요청으로 워싱턴회의에 제출할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했으며, 이듬해 하와이에 파견되어 민찬호와 함께 독립운동자금을 모집했다. 선생은 이후 뉴욕과 런던에서 독립운동을 계속하던 중 1923년 4월 미국 뉴욕에서 별세했다. 보훈처는 황기환 선생 유해를 순국 100년이 되는 다음 달 국립묘지로 봉환할 예정이다. 나용균 선생은 1895년 전라북도 정읍 출생의 일본 와세다대학 유학 시절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민족자결주의가 대두하자 한국인 유학생들과 모임을 갖고 독립운동에 나섰다. 1919년 최팔용과 함께 3·1 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된 2·8독립선언 발표에 기여했다. 이후 상하이로 망명, 1919년 7월 제5회 임시의정원 회의에서 전라도 의원으로 선출됐고, 이후 임시의정원 법제위원회 이사와 위원을 역임하며 임시정부의 관제 및 헌법 개정에 힘썼다. 김규식, 여운형 등과 함께 독립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1922년 러시아 코민테른 집행위원회가 주최한 극동인민대표대회에 참석했다. 1922년 2월 상하이로 돌아온 선생은 국민대표대회 소집에 관한 사항을 준비하는 국민대표대회주비위원회 위원에 임명돼 그해 5월 김철 등과 함께 '국민대표대회주비위원회 선언서'를 발표했다. 선생은 광복 이후 국회의원 등을 역임하고 1984년 서거했다. 이희경 선생은 1889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난 일리노이대학 의학전문과에서 수학하며 1911년부터 대한인국민회 시카고지방회 임원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1916년 하와이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한인사회의 의료체계를 마련하기도 했다. 1919년 4월 중국 상하이(上海)로 망명해 임시정부에 참여했고 그해 5월 제4회 임시의정원 회의에서 평안도 의원으로 선출됐다. 이후 군무위원장, 임시회계검사원, 법률기초위원, 외무총장대리 등을 역임하며 조국 독립을 위해 애썼다. 선생은 초창기 대한적십자회의 토대 구축과 체계 확립에 노력했으며 간호원 양성소와 병원 설립도 추진해 독립전쟁에 필요한 인력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미주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모은 의연금을 상하이 임시정부 본부로 송금해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1920년 8월 미국 상·하원 의원으로 구성된 '미국의원단 동양시찰단'이 상하이를 방문하자 임시정부에서 제작한 '진정서'를 미국 의원들에게 전달, 한국의 실상을 알리는 외교활동을 펼쳤다. 1921년 안공근과 함께 임시정부 특별전권대표로 러시아의 독립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모스크바로 파견되기도 했다. 선생은 1937년 국내로 귀국해 호흡기 전문의로 일하다 1941년 별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3-31 12:10:02배우 김남희가 '살림하는 남자들2'의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김남희는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해 윤주만과 절친 케미를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윤주만은 재방료가 나온 기념으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함께 출연했던 김남희, 김리우와 저녁을 먹었다. 세 사람은 서로의 근황을 함께 물었고, 다양한 CF와 작품에서 활약 중인 김남희는 '제일 잘 나가는 막내 온 탑'으로 부러움을 샀다. 세 사람은 '미스터 션샤인' 촬영 당시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김남희는 이병헌과의 첫 촬영을 떠올리며 "내가 아파서 촬영 스케줄이 밀렸었다. 걱정을 가득 안고 촬영장에 복귀했는데 이병헌 선배가 '많이 아팠다면서?'라고 따뜻하게 말해줬다"라고 배우 이병헌의 미담을 전했다. 또 '미스터 션샤인' 배우들과 지금까지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병헌과 최근에도 만난 적이 있다고 말해 윤주만의 부러움을 샀다. 이어 변요한과의 전화통화도 추진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날 김남희는 윤주만의 아내 김예린에게 '재방료'의 진실을 폭로해 윤주만을 난처하게 했다. 김남희는 "형이 오늘 재방료가 들어와서 우리한테 저녁을 산다"라고 말해 윤주만을 놀라게 했다. 이어 자신이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을 이야기하면서 "넷플릭스는 재방료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김남희는 윤주만의 편을 들어준다며 "형수님, 재방료는 건드리지 마세요"라고 말하면서도 "전 와이프한테 재방료를 넘겼다. 용돈은 10만원을 받고 있다"라고 전하며 윤주만을 난처하게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남희는 지난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서 정재헌 역할을 맡아 존재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2 '살림남2'
2020-12-20 09:59:27지난해 하반기 높은 인기를 누린 tvN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18일 '2019 케이블TV방송대상 시상식'에서 PP작품상과 VOD부문 대상까지 수상하며 총 2관왕을 차지했다. 국내 방송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콘텐츠가 한 자리에 모인, 유료방송 유일 시상식 '2019 케이블TV방송대상'에서 2018년 방영된 방송콘텐츠 중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주인공들의 실체가 공개됐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시상식은 18일 15시부터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케이블TV방송대상은 유료방송 업계 종사자와 국회, 정부, 언론, 학계 등 약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시상식에는 다양성과 공공성에 초점을 두고 어린이·국악·글로벌·성인가요 등 장르별 우수프로그램들이 선정됐다. 또 지역채널 종사자부터 지자체 특별상까지 지역을 담고, 이웃을 잇는 SO들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먼저,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채널사업자(PP) 작품상 수상작은 △드라마부문 '미스터 션샤인(tvN)' △예능·코미디부문 '대한외국인(MBC플러스)' △교양·다큐부문 '국악버스킹 우리가(ONT)', '뷰티풀 코리아(YTN사이언스)' △어린이부문 '키위(대교어린이TV)' △음악부문 '프로듀스48(Mnet)' △기획부문 '가요 110년의 기록(아이넷TV)' △글로벌부문 'After School Club(아리랑국제방송)'까지 총 8개가 선정됐다. 지역사회 '워치독(Watchdog)'을 자처하는 지역매체 케이블TV(SO) 지역채널 작품상은 △보도부문 '탐사보도 풀뿌리 의회, 이것만은 뿌리 뽑자(CMB광주방송)', '깜깜이 예산 의정운영공통경제 조례 제정해 공개해야(티브로드 대경방송)' △정규부문 '키즈 솔로몬(딜라이브 우리케이블TV)', '우리동네 사는 이야기 - 사천 다솔사(서경방송)' △특집부문 '꽃보다 아름다운 이름 - 저는 청년입니다(CJ헬로 호남방송)', '크레타와 우리한지 지중해를 물들이다(금강방송)' 등 총 6개 작품이 선정됐다. 이어, 지역 맞춤형 방송을 위해 24시간 데스크를 지킨 지역채널 종사자를 위한 개인상에는 △프로듀서부문 '양희승 PD(CMB)' △보도기자부문 '박일국 기자(티브로드 남동방송)' △촬영감독부문 '김창현 감독(딜라이브 서울경기케이블TV)' △방송기술부문 '김동현 기술감독(CJ헬로)' △상담사부문 '김인자 상담사(CMB)' △기사부문 '김태형 기사(CJ헬로)' 등 총 6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올해 시상식에는 상담사상과 설치기사상이 새로 신설되며 고객 최 일선에 있는 지역채널 종사자를 위한 격려의 장도 마련됐다. 방송환경 변화에 따라 기존 플랫폼 외에 새로운 방식으로 SO 저변을 확대한 콘텐츠에 주어지는 △핫옴니채널상은 페이스북을 활용한 CJ헬로의 지역연구소 'G.Lab', 티브로드가 자체 운영 중인 '지역채널 전용 애플리케이션', 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담아 현대HCN 서초방송이 매월 발행하는 지역 정기 간행물 'HCN매거진 서초'와 '인사이드 서초'가 각각 선정됐다. 같은 취지로 신설된 △핫클립상은 유튜브 계정 업로드 일주일 만에 조회 수 19만2000건, 좋아요 2478개를 기록하며 지역을 넘어 폭발적 인기를 끈 '투기냐 아니냐, 목포시민에게 물었습니다!(CJ헬로)'가 차지했다. 이 콘텐츠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약 1600명 순증시켰고, 온라인을 통한 전국 확장을 통해 SO 지역채널 영향력을 확대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SO와 함께한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감사패인 △우수지자체상에는 CJ헬로와 함께 어르신 케어부터 소상공인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한 '부산광역시 기장군청(수상자: 오규석 기장군수)', 문화 복지를 위해 티브로드와 공연 기획 사업을 함께 운영한 '서울특별시 도봉구청(수상자: 이동진 구청장)', 현대HCN과 지역 축제를 공동 기획한 '서울특별시 서초구청(수상자: 조은희 구청장)'이 선정됐다. 지방분권 시대 지역을 위해 노력한 위 기관에는 국가균형발전위원장상이 수여됐다. 지자체 외에도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역을 위해 힘쓴 개인 및 단체를 SO의 추천을 받아 수여하는 △지역파트너스상에는 서경방송이 추천한 '산청군청 통합관제센터(수상자: 박정준 부군수)', CMB가 추천한 '대전세종충남 시민기자단(수상자: 김명숙)', 티브로드 abc방송이 추천한 '안양지역시민연대 최병렬 대표', KCTV제주방송이 추천한 '하이퐁 세 가족 주연배우 방송인 김경태', 현대HCN이 추천한 '여성장학클럽 홀씨(수상자: 고일식 회장)' 이상 총 5점의 특별상이 시상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04-18 14:43:20배우 김남희가 '미스터 션샤인' 속 열연을 인정 받았다. 김남희는 지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2018년 '제26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에서 드라마 조연상을 수상했다. 먼저 "수상할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한 김남희는 "함께 고생해주시던 저희 회사 식구들과 함께 앞으로도 열심히 잘 해보겠다. 실수하지 않고 정진하라는 의미로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남희는 지난 9월 30일 종영한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제국주의를 맹신하는 일본군 대좌 모리 타카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김남희의 일본인의 억양이 살아있는 어눌한 한국어 연기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남희는 이른바 '한본어' 연기를 위해 대본의 표준어 대사를 일일이 모리 타카시의 말투로 고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는 여러 밤을 새우며 연기 혼을 불태웠다는 후문이다. 한편 김남희는 지난 2013년 영화 '청춘예찬'의 주인공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tvN '도깨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시청자들과 만났다. 현재 '미스터 션샤인' 히트 이후 많은 작품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
2018-11-29 10:22:01국내 미디어 업계가 넷플릭스의 기세에 긴장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국내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tvN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최고 시청률은 18.1%를 기록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넷플릭스가 판권을 사들여 전세계 190개국에 배급됐다. '미스터 션샤인'은 드라마로는 드물게 43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대작이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제작비 회수가 불가능하다. 해외 시청자 확보를 위해 CJ ENM은 넷플릭스로도 방송을 내보내는 방식을 택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도 높았지만 간접광고(PPL)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눈길을 끌었다. 시대극은 PPL이 어렵다는 공식을 깨고 '블란셔 제빵소' 등 브랜드명을 당시 시대인 구한말에 맞게 변경해 노출시키는 영리한 방법을 택했다. CJ오쇼핑이 만든 그릇 브랜드도 등장했다. 일반적으로 드라마의 PPL은 극의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마케팅 효과를 높였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의 공개 방식도 특별했다. 신승훈, 박효신, 백지영, 김윤아 등이 참여한 OST는 한꺼번에 공개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나왔다. OST는 대부분 각 회차의 마지막 장면에 쓰이면서 여운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황치열의 '어찌 잊으오'는 최종회 방영일에 공개됐을 정도다. 넷플릭스의 현지화 전략은 유명하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 600억원을 투자했고, tvN드라마 '비밀의 숲' 판권을 사들였다. 애니메이션 '라바 아일랜드'를 곧 공개하며, '첫사랑은 처음이라' 및 '좋아하면 울리는' 등 드라마도 내년부터 방영한다. 유재석이 출연한 예능 '범인은 바로 너2'도 나올 예정이다.현지 제작사와 손잡은 콘텐츠는 가입자 확보를 위한 훌륭한 '미끼'가 된다. 특히 한국의 미디어 콘텐츠의 완성도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상품에 따라 월 9500~1만4500원의 요금을 받는다. 이에 앞서 누구나 한달은 무료로 이용해 볼 수 있다. '미스터 션샤인' 같은 콘텐츠 시청을 위해 한달 무료시청을 선택한 이용자가 다양한 콘텐츠에 이끌려 유료로 전환할 여지가 충분하다. 넷플릭스의 전세계에서 유료가입자는 현재 1억3000만명 이상이다. 국내 유료가입자도 약 3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같이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동영상서비스(OTT)를 하는 국내의 기존 사업자들이 바짝 긴장을 하고 있다. 국내 OTT들도 최근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특출난 성과를 낸 경우는 드물다. OTT 업계 한 전문가는 "국내 사업자들도 OTT 플랫폼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며 "수준급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늘리고, 제휴를 확대하는 등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8-10-07 17: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