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파리에 본사가 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 기업 가치가 58억유로(약 8조59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12월 이후 반 년 만에 기업가치가 3배 가까이 불어났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스트랄은 6억유로 자본 모집 과정에서 기업 가치가 58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중반 출범한 1년 된 신생 스타트업이 벌써 거대한 자본 규모의 기업으로 몸집을 키웠다. 미스트랄은 이번에 주식 4억5800만유로, 채권 1억3200만유로어치를 발행했다. 미스트랄은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와 오픈AI 제휴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후원을 받는 곳이다. 한국 삼성전자와 세일즈포스, IBM 등도 미스트랄에 투자했다. 라이트스피드, 앤드리슨 호로위츠, BNP파리바, BPI프랑스 등 금융사들도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앞서 MS는 미스트랄과 제휴하면서 지난 2월 1500만유로를 투자했다. MS는 미스트랄의 AI 소프트웨어들을 자사 클라우드인 애저(Azure) 플랫폼에서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추가 자본 조달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미스트랄의 이번 자본 조달은 실리콘밸리 이외 지역에서 지금껏 이뤄진 범용AI(AGI) 개발 자본 조달로는 최대 규모다. 미스트랄은 급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긴급 자금을 10억달러 넘게 확보해 유럽만이 아닌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AI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AI 스타트업들도 최근 추가 자본 조달에 나서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AI 스타트업 xAI를 위해 60억달러를 조달했다. 또 챗GPT로 AI 시대를 연 오픈AI도 MS에서 130억달러를 끌어들였다. 미스트랄은 출범한 지 불과 수주 뒤인 지난해 6월 1억500만유로(약 1556억원)를 조달한 바 있다. 당시 미스트랄의 자본 조달은 유럽 자본조달 사상 최대 규모 가운데 하나였다. 그 해 12월 미스트랄 기업 가치는 20억유로로 불어났다. 막대한 자본을 끌어들이는 미스트랄은 덩치로만 보면 마이크로 기업이다. 전체 직원 수는 프랑스 45명, 미국 10명, 영국 5명 등 약 60명에 불과하다. 직원의 약 75%는 제품 연구개발(R&D) 전문인력이다. 미스트랄이 개발 중인 AGI는 소스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오픈AI와 달리 '오픈소스' 형태다. 미스트랄의 AI를 시험하거나 자신에게 맞게 수정하려는 이들은 누구든 AI 소스에 접근이 가능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12 06:39:16[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6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과 제휴하기로 합의했다. 미스트랄은 챗GPT-3로 전세계에 AI 돌풍을 몰고 온 미국 오픈AI의 유럽 경쟁사다. MS는 오픈AI 최대 후원사로 오픈AI의 AI 기술을 자사 제품들에 접목해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는 가운데 이제 그 영향력을 유럽 경쟁사 미스트랄로까지 확대했다. MS는 오픈AI에서 그치지 않고 미스트랄의 기술들도 자사 제품에 결합하게 됐다. AI를 현금화하는데 가장 능숙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애플을 누르고 전세계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MS가 오픈AI와 미스트랄의 기술을 모두 거머쥐면서 AI 성장동력을 강화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MS가 창사 10개월짜리 미스트랄 소수지분도 갖게 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MS가 미스트랄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지원하는지 구체적인 재정지원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스트랄은 MS와 이번 제휴로 MS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Azure)에 오픈AI에 이어 두번째로 상용 대형언어모델(LLM)을 제공하는 업체가 됐다. MS의 문어발식 AI 스타트업 투자는 규제당국의 대응을 재촉할 전망이다. MS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는 오픈AI에 이미 약 130억달러를 투자했고, 이것만으로도 이미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경쟁당국의 예비조사를 받고 있다. 알파벳 산하 구글, 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들 역시 생성형 AI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MS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미스트랄은 유럽의 떠오르는 AI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12월 4억유로(약 5780억원) 자본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20억유로(약 2조8900억원)로 평가받은 바 있다. 미스트랄은 AI모델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소스를 공개하지 않는 오픈AI와 달리 소스를 공개하는 이른바 '오픈소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메타플랫폼스도 오픈소스 AI 모델로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다. 반면 챗GPT로 돌풍을 일으킨 선두주자 오픈AI는 모든게 비밀이다. 최신 생성형 AI인 GPT-4는 이른바 '블랙박스'라고도 부른다. GPT-4에 활용된 데이터,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코드 등을 제3자는 확인할 수 없다. 한편 오픈AI 기업가치는 미스트랄의 약 40배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해 세컨더리 주식 매각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860억달러(약 114조원)로 평가받았다. 세컨더리 주식매각은 새로 주식을 발행하는 대신 기존 주주들이 갖고 있는 주식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27 01:04:5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우성아이비는 10일 ㈜폭스코리아와 우성아이비가 소유한 유럽 정통 수상스포츠 브랜드 '미스트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로 폭스코리아는 미스트랄 상품라인업을 본격적으로 구성해 스포츠 의류 부문 사업을 확대한다. 미스트랄 브랜드는 윈드서핑을 모태로 1976년 유럽에서 탄생했으며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공식 후원한 유럽 정통 수상스포츠 브랜드이다. 국내 1위 수상스포츠 기업인 우성아이비에서 2015년 네덜란드 본사로부터 한국 소유권을 인수해 다양한 스포츠 용품을 제작해오고 있다. 폭스코리아는 2006년에 설립되어 자사브랜드인 ‘Fox’ 및 'Wilson', 'Millet', 'M-limit' 등 여러 유명 브랜드 사업을 전개한 경험이 있는 B2B 회사로 해당 업계에서는 매출 규모 선두권을 다투는 안정적인 입지를 갖춘 의류기업이다. 폭스코리아는 이번 미스트랄 브랜드 라이선싱을 통해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B2B 뿐만 아니라 온 오프라인을 통한 B2C 사업까지 전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0-12 13:23:30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는 유럽 정통 해양레포츠 브랜드 미스트랄(mistral)과 협업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마모트는 이번 협업을 통해 일부 마모트 매장에서 미스트랄의 래쉬가드 의류 27종을 선보인다. 정통 아웃도어부터 해양레포츠까지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로 소비자 구매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마모트와 협업을 진행하는 미스트랄은 윈드서핑을 모태로 지난 1972년 론칭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해양 스포츠 브랜드 중 하나다. 강한 내구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의류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협업으로 선보이는 제품은 피부에 무해한 섬유 인증을 받은 이탈리아 까르비코사의 원단을 사용함과 동시에 특수봉제 기술로 피부 트러블을 최소화했다. SPF 50+의 우수한 자외선 차단기능과 우수한 신축성으로 움직임이 편하다는 특징을 지녔다. 그 중 '에센셜 섭 엠포인트 래쉬가드'(사진)는 등판에 안전을 위한 3M 반사프린트를 적용했다. '스쿠버 네온 후드재킷'은 네온 컬러의 래쉬가드 자켓으로 슬림한 라인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워터 레깅스, 워터 팬츠, 보드쇼츠 등 세련된 디자인의 래쉬가드 제품이 구성됐다. 마모트는 매장에 특별히 미스트랄존을 구성, 마모트 제품과 함께 아웃도어 초보부터 전문가 라인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5-07-09 09:36:21[파이낸셜뉴스] 미국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이 ‘억 소리’가 나고 있다. 아마존은 22일(현지시간) 오픈AI 경쟁사인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40억달러(약 5조6000억원)를 더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스탠퍼드대에 따르면 미국은 AI 투자 경쟁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고, 한국은 7위에 그쳤다. 아마존, 모두 80억달러 투자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앤스로픽에 추가로 4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총 투자 규모는 80억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앤스로픽에 따르면 80억달러를 쏟아 부었지만 아마존은 여전히 소수 주주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대신 앤스로픽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주된 클라우드, 교육 파트너’로 지정할 계획이다. 아마존으로부터 40억달러를 더 지원받는 대신 AWS를 통해 자사 AI 모델을 훈련하고, 구동하기로 했다. 앤스로픽은 챗GPT로 AI 시대를 연 오픈AI 고위 연구진 출신들이 만든 스타트업으로 대화형 AI 클로드로 유명하다. 구글 제미나이, 오픈AI의 챗GPT와 함께 대화형 AI 시장을 3분하고 있다. 알파벳 산하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등 빅테크들은 10년 안에 1조달러짜리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으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AI 투자, 한국 7위 국가간 경쟁도 치열하다. AI 경쟁에서 미국은 중국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질주하고 있다. 스탠퍼드대는 21일 미국이 AI 투자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탠퍼드대 AI 지수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AI에 672억달러(약 94조원)를 투자했다. 같은 기간 2위 중국은 78억달러(약 10조9500억원)에 그쳤다. 미국은 스탠퍼드대 AI 지수에서 2018년 이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3위는 알파고로 유명한 구글 AI 자회사 딥마인드가 자리잡은 영국이었다. 그 뒤를 인도가 바싹 따랐다. 5위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6위는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을 보유한 프랑스였다. 올해 AI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한 한국은 7위였다고 스탠퍼드대는 밝혔다. 그 뒤를 독일(8), 일본(9), 싱가포르(10)가 이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3 03:49:14[파이낸셜뉴스] 한글과컴퓨터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중심의 글로벌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한컴 변성준·김연수 대표이사는 19일 2024년 하반기 주주서한을 통해 "한컴은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핵심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한컴은 올해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 확대와 AI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기술 모듈화 전략을 통해 기존 완성형 애플리케이션 형태에서 벗어나 확장성을 극대화하면서 다양한 산업 분야로 기술력과 인적 자산을 확대하고 있다. 한컴은 데이터 기반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활용해 핵심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등 신사업의 괄목할 성장에 힘입어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사상 최고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웹기안기와 웹한글을 비롯한 클라우드 SaaS 관련 제품들이 전년 대비 평균 20% 이상 성장하며 회사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컴은 이미 선보인 '한컴독스 AI' 외에도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인 '한컴피디아'와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 '한컴어시스턴트'를 연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경량형 언어모델(sLLM)부터 대형 언어모델(LLM)까지 모두 연동 가능하며,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 어디에서나 IT 인프라 제약 없이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현재 주요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여 수십 곳과 실증사업(PoC)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한컴은 유럽의 대표적 AI 기업 미스트랄 AI와 기술 네트워크 협력을 추진 중이며, 인텔과 온디바이스 AI 분야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의 페이스피와 협력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AI 생체인식 사업을 확장하고, 대만의 케이단 모바일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재무적으로는 3·4분기말 기준 별도 기준 6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환경적 변동성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아울러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의 25%를 주주 환원 배당 정책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19 14:58:27#KAIST를 졸업한 30대 A씨는 미국 테크 기업에 입사키로 진로를 정했다. 현지 업계 최저치는 연봉 20만달러(약 2억 7000만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국내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체류비와 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국내도 괜찮겠지만 A씨는 미국 행을 택했다. 그는 "1차적으로 연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국내에서 일할 경우 '커리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정부 차원의 투자도 적극적이지 않아 보여 어쩔 수 없이 해외행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외 빅테크와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 고도화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국내 업체들의 인재 확보가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는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AI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의 경우 대형 개발업체가 아니고서는 해외 인재 확보는 어려운 실정이다. 석박사급 인재들도 해외 선호도가 높아지는 실정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통신사, 스타트업 등이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 중인 빅테크를 따라잡기는 버거운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이 때문에 AI를 전략 자산으로 설정한 미국 등 일부 국가처럼 우리도 정부 주도 아래 AI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빅테크 AI 인력 초봉이 10억원 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가 숙련된 AI 인재에 제시하는 초봉 수준이 9억~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협상 서비스 업체인 로라의 집계를 보면, 오픈AI의 박사급 AI 연구원 초봉은 86만5000달러(약 11억3000만원), 앤트로픽 85만500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에 달했다. 인플렉션 AI(82만5000달러, 약 10억8000만원), 아마존(71만9000달러, 약 9억4000만원), 구글 브레인(69만5000달러, 약 9억1000만원) 등도 10억원 안팎에 인재를 끌어오고 있다. 외신 등 보도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경우 연봉이 최고 123만달러(약 16억5000만원)에 달했다. 최근 AI 인재 확보 경쟁은 심각한 수준이다.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미스트랄, 메타 등의 경쟁사로 직위 고하에 상관없이 AI 인재들이 자리를 옮기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직접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영입을 추진할 정도다.국내 사정도 다르지 않다.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4대 신기술 분야 인력 수급 조사 보고서'를 보면 오는 2027년까지 AI 분야에서 1만2800명의 인력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그 중에서도 고급인력의 해외유출 우려를 가장 심각하게 짚었다. 실제로 국내 AI 연구원의 평균 연봉은 2~3억원 수준으로 빅테크 기업의 초봉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 국내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았던 인텔의 위기도 결국 인재 유출이 결정타로 봐야 한다. 한참 잘 나가던 시절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대규모 인력을 수차례 정리했는데 핵심 인력이 떠났다"며 "유망한 인력은 결국 혁신으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커리어 한계 우려…마스터플랜 필요 전문가들은 정부가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영국 데이터 분석 매체인 토터스미디어의 '2024 글로벌 AI 인덱스'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해 13위에서 올해 5위로 급상승했다. 마크롱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AI 연구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 6위에 불과했다. 인프라와 개발 등에선 높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운영 환경(35위), 연구(13위) 등으로 AI 법·제도 등 운영 환경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지난해 7월에야 국가 AI위원회를 설립하고 1차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진 국가 AI위원회는 각 부처 장관 등 10명 등 정부위원과 민간 위원 등을 포함해 45명으로 구성됐다. 이미 각 부처에서 AI 연구 거점을 만들거나 AI전담 조직 등을 고려하고 있다. 각 부처별 AI조직과 투자 계획 등을 포함해 정부의 유연한 중장기 계획 시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병호 고려대 AI 연구소 교수는 "AI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생태계에 다른 나라들은 우선순위를 높이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투자를 줄인다면 기업은 경쟁력을 잃고 인재가 유출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도 "AI 기본법이라는 법적 토대를 빨리 통과시켜서 부처별로 산재한 AI 관련 부서를 통합할 헤드쿼터를 만들어야 한다"며 "AI를 부흥시킬 전략은 부재하고 규제 이야기만 나오고 있는 상태인데,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주원규 기자
2024-11-04 18:07:16[파이낸셜뉴스] #KAIST를 졸업한 30대 A씨는 미국 테크 기업에 입사키로 진로를 정했다. 현지 업계 최저치는 연봉 20만달러(약 2억 7000만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국내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체류비와 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국내도 괜찮겠지만 A씨는 미국 행을 택했다. 그는 "1차적으로 연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국내에서 일할 경우 '커리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정부 차원의 투자도 적극적이지 않아 보여 어쩔 수 없이 해외행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외 빅테크와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 고도화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국내 업체들의 인재 확보가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는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AI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의 경우 대형 개발업체가 아니고서는 해외 인재 확보는 어려운 실정이다. 석박사급 인재들도 해외 선호도가 높아지는 실정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통신사, 스타트업 등이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 중인 빅테크를 따라잡기는 버거운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이 때문에 AI를 전략 자산으로 설정한 미국 등 일부 국가처럼 우리도 정부 주도 아래 AI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빅테크 AI 인력 초봉이 10억원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가 숙련된 AI 인재에 제시하는 초봉 수준이 9억~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협상 서비스 업체인 로라의 집계를 보면, 오픈AI의 박사급 AI 연구원 초봉은 86만5000달러(약 11억3000만원), 앤트로픽 85만500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에 달했다. 인플렉션 AI(82만5000달러, 약 10억8000만원), 아마존(71만9000달러, 약 9억4000만원), 구글 브레인(69만5000달러, 약 9억1000만원) 등도 10억원 안팎에 인재를 끌어오고 있다. 외신 등 보도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경우 연봉이 최고 123만달러(약 16억5000만원)에 달했다. 최근 AI 인재 확보 경쟁은 심각한 수준이다.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미스트랄, 메타 등의 경쟁사로 직위 고하에 상관없이 AI 인재들이 자리를 옮기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직접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영입을 추진할 정도다.국내 사정도 다르지 않다.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4대 신기술 분야 인력 수급 조사 보고서'를 보면 오는 2027년까지 AI 분야에서 1만2800명의 인력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그 중에서도 고급인력의 해외유출 우려를 가장 심각하게 짚었다. 실제로 국내 AI 연구원의 평균 연봉은 2~3억원 수준으로 빅테크 기업의 초봉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 국내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았던 인텔의 위기도 결국 인재 유출이 결정타로 봐야 한다. 한참 잘 나가던 시절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대규모 인력을 수차례 정리했는데 핵심 인력이 떠났다"며 "유망한 인력은 결국 혁신으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커리어 한계도 걱정"...마스터플랜 필요전문가들은 정부가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영국 데이터 분석 매체인 토터스미디어의 '2024 글로벌 AI 인덱스'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해 13위에서 올해 5위로 급상승했다. 마크롱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AI 연구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 6위에 불과했다. 인프라와 개발 등에선 높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운영 환경(35위), 연구(13위) 등으로 AI 법·제도 등 운영 환경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지난해 7월에야 국가 AI위원회를 설립하고 1차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진 국가 AI위원회는 각 부처 장관 등 10명 등 정부위원과 민간 위원 등을 포함해 45명으로 구성됐다. 이미 각 부처에서 AI 연구 거점을 만들거나 AI전담 조직 등을 고려하고 있다. 각 부처별 AI조직과 투자 계획 등을 포함해 정부의 유연한 중장기 계획 시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병호 고려대 AI 연구소 교수는 "AI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생태계에 다른 나라들은 우선순위를 높이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투자를 줄인다면 기업은 경쟁력을 잃고 인재가 유출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도 "AI 기본법이라는 법적 토대를 빨리 통과시켜서 부처별로 산재한 AI 관련 부서를 통합할 헤드쿼터를 만들어야 한다"며 "AI를 부흥시킬 전략은 부재하고 규제 이야기만 나오고 있는 상태인데,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주원규 기자
2024-11-04 15:49:57메가존클라우드는 하나투어의 고객 응대 채팅 상담을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서비스로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30일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자체 개발한 AI·데이터 분석 플랫폼 ‘GenAI360’을 적용해 지난 7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AI 채팅 상담 서비스’를 고객 맞춤형 상담이 가능하도록 고도화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하나투어가 이날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 ‘AI 채팅 상담 서비스’는 고객들의 실제 예약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 상담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AI가 고객의 구체적 예약 정보를 바탕으로 상담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 만족도 향상과 서비스 시간 단축이라는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패키지 여행상품 예약 고객이 자신의 항공편이나 숙박, 여행일정, 출입국 정보, 여행지 날씨 등에 대해 문의할 경우 고객의 구체적 예약 정보를 통해 그에 해당하는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여행중에도 언제든 다음 여행 일정, 숙소에서 제공하는 식사 메뉴 및 환승 교통 등을 AI 채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기존에는 예약된 항공편을 취소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 문의를 받을 경우 하나투어 웹사이트에 게시된 ‘예약 변경 및 취소/환불 통합 안내’ 페이지 링크를 답변으로 제공했으나 이번 고도화 작업의 결과로 고객의 예약 항공권에 대한 항공사 환불규정에 해당하는 구체적 환불 금액을 답변으로 제공한다. 이 같은 고도화 작업을 위해 메가존클라우드는 GenAI360 플랫폼을 적용해 하나투어의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하고 질문 의도 파악과 검색결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AWS의 생성형 AI 플랫폼인 아마존 베드록을 기반으로 답변 정확도가 높은 앤스로픽 클로드3 하이쿠와 소넷 모델을 활용했다. 아마존 베드록은 AI21랩스, 앤스로픽, 코히어, 메타, 미스트랄AI, 스태빌리티AI, 아마존 등 다양한 AI 기업의 고성능 파운데이션 모델(FM)을 단일 API로 제공하는 완전 관리형 생성형 AI 서비스다. 특히 검색증강(RAG) 기술을 적용해 패키지, 항공, 호텔 등 세부 예약정보와 함께 기존 채팅 상담 대화 이력을 연계 검색함으로써 답변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고객의 개별 여정은 하나투어 업무시스템과 실시간 API 연결을 통해 보안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여정 맞춤별 서비스가 가능해질 수 있도록 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 7월 이후 시범서비스를 이용한 3만명 이상의 질의를 바탕으로 데이터 학습을 강화하고 기능을 개선하면서 초개인화된 AI 채팅 서비스로 고도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메가존클라우드와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함으로써 고객 경험 혁신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 AI&Data Analytics Center 공성배 센터장은 “기존 인프라와 AI 기술을 통합함으로써 고객 맞춤형 AI 채팅 상담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었다“며 "고객 만족도와 서비스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AI 기술 기반 상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30 10:27:24[파이낸셜뉴스]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자체 사전학습 거대언어모델(LLM) ‘솔라’가 더욱 강력해져서 돌아왔다. 업스테이지가 올 11월 출시 예정인 자사의 차세대 LLM ‘솔라 프로’의 초기 테스트용 모델인 ‘솔라 프로 프리뷰’ 버전을 오픈소스 및 무료 API를 통해 전면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솔라 프로는 솔라 LLM 시리즈의 상위 모델로, 11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현재 개발 중인 모델을 미리 테스트해 볼 수 있는 프리뷰 버전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한편, API 호출 비용까지 무상 지원할 예정이다. 프리뷰 버전은 영어만 지원하며, 입력 토큰 수도 4096자로 제공한다. 솔라 프로는 220억(22B) 매개변수를 갖춰 기존 ‘솔라 미니’(107억) 대비 두 배 이상 커지고 성능도 대폭 향상됐지만, DUS(깊이 확장 스케일) 기술 등 자체 LLM 모델링 방법론을 더욱 고도화한 결과 여전히 단 1개의 GPU에서 구동이 가능한 수준으로 경량화에 성공했다. 최근 GPU 가격 급등과 수급난으로 골머리를 앓는 기업용 AI 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솔라 프로는 인문학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종합 지식을 평가하는 ‘MMLU Pro’, 지시 이행 능력을 평가하는 ‘IFEval’ 등 최신 LLM 벤치마크(성능 평가) 지표에서 솔라 미니보다 평균 51% 이상 대폭 향상됐다. 최신 지표인 MMLU Pro는 LLM 답변의 정확도를 사지선다로 평가하던 기존 방식에서 선택지를 10개까지 늘려 정답률을 낮추고, 학부생 수준 이상의 추론을 요구해 고난도로 정평이 높다. 특히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이(Phi)-3 미디엄(Medium)’, 메타 ‘라마(Llama) 3.1 8B’, 미스트랄AI-엔비디아 ‘네모(NeMo) 12B’, 구글 ‘젬마(Gemma) 2 27B’ 등 유사 사이즈의 빅테크 모델 성능을 모두 뛰어넘은 수치다. 매개변수가 3배 이상 큰 ‘라마 3.1 70B’ 등 다중 GPU를 요구하는 모델과 유사한 수준이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기술력으로 소형언어모델(sLLM) 영역에서 또 한 번 독보적인 격차를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LLM 솔라를 통해 글로벌 AI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업스테이지가 더욱 강력한 차기 모델을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다”며 “최소의 인프라 비용으로 업계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는 솔라 프로를 프리뷰 버전을 통해 많이 테스트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9-11 10: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