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김성진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5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나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의 결심 공판에서 이 같은 판결을 내려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에게는 교화 가능성이나 인간성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사회로부터 영원히 추방해 법이 살아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피고인은 교도소에 가기 위해 사람을 죽였다고 진술한 만큼 피고인이 원하는 대로 교도소에 보내주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정의가 실현됐다고 볼 수 없다"며 "피고인은 사회에 복귀해서도 유사한 범행을 반복할 것이므로 가석방이 가능한 무기징역으로는 부족하다. 극형을 구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30년 전자장치 부착 명령과 함께 김씨가 일정량 이상 음주하지 않고 음주 여부에 대한 보호관찰 지시를 따를 것, 피고인이 자주 방문하는 자극적인 영상물이 게시된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 등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도록 디지털 분석 등 점검에 응할 것 등도 재판부에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4월 22일 오후 6시 20분께 미아역 인근 한 마트로 들어가 매장에 진열돼 있던 흉기를 휘둘러 6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혐의다. 당시 A씨는 다발성 자상으로 인한 저혈량 쇼크로 사망했다. 김씨는 마트 직원인 40대 여성 B씨도 살해하려다 살려 달라는 애원에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이날 검찰은 김씨가 범죄를 저지르는 모든 과정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증거로 제출했다. CCTV 영상엔 김씨가 링거를 꽂은 채 마트 안으로 유유히 걸어 들어오는 모습이 찍혔다. 전날 김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손가락 부상을 입어 입원 중이었다. 주류가 들어있는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내 마신 김씨는 진열된 흉기를 꺼내 충분히 날카로운지 확인하는 듯 칼 끝을 만지더니 등 뒤에 흉기를 숨겼다. 이어 마트 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피해자를 물색하는 모습도 보였다. 잠시 후 범행을 저지른 김씨가 카메라를 보며 손가락으로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 인증' 자세를 취하고 소주를 들이키는 장면도 포착됐다. 검찰은 이와 관련 김씨가 범행 후 CCTV 영상이 증거로 공개될 걸 예상해 일베 사이트에 마지막 인사를 한 것이라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날 법정에 있던 유족들은 영상이 공개되는 내내 흐느꼈다. 발언 기회를 얻은 피해자의 작은 언니는 "저런 악마는 절대 이 세상에 나와선 안 된다. 판사님이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김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속죄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고 김씨도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교도소에서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김씨에 대한 판결은 다음 달 19일 오전 선고될 예정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15 12:47:18[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김성진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15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나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성진의 결심 공판에서 재판부에 이 같은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에게는 교화 가능성이나 인간성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사회로부터 영원히 추방해 법이 살아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피고인은 사회에 복귀해서도 유사한 범행을 반복할 것"이라며 "가석방이 가능한 무기징역으로는 부족하다. 극형을 구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성진은 지난 4월 22일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진열돼 있던 흉기의 포장지를 뜯어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다른 40대 여성도 살해하려다 그가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김성진이 범죄를 저지르는 모든 과정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증거로 제출하기도 했다. CCTV 영상 속 김성진은 범행을 저지른 후 카메라를 보며 손가락으로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 인증' 자세를 취하고 진열된 소주를 들이켰다. 검찰은 범행 후 CCTV 영상이 증거로 공개될 것을 예상해 일베 사이트에 마지막 인사를 한 것이라 진술했다고 밝혔다. 영상이 공개된 법정에는 유족도 자리했다. 발언 기회를 얻은 피해자의 작은 언니는 흐느끼며 "저런 악마는 절대 이 세상에 나와선 안 된다. 판사님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속죄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선고공판은 오는 8월 19일 오전 10시께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7-15 11:42:12[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성진(33)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나상훈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공소사실을 인정하는지 묻는 판사의 질문에 김씨 측 변호인은 "인정한다"고 답했다. 김씨도 아무 표정 없이 "네"라고 말했다. 법정에서는 재판이 시작될 때부터 유가족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고인의 둘째 언니는 발언 기회를 얻자 흐느끼며 "저런 악마는 다시는 (바깥에서) 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저건 악마이지 사람이 아니다. 절대로 내보내 주면 안 된다"고 토로했다. 유족들은 중형을 선고해달라고도 호소했다. 고인의 큰 언니는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무참히 (범행을) 당했다"며 "법정 최고형을 바란다"고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4월 22일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진열돼 있던 흉기의 포장지를 뜯어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다른 40대 여성도 살해하려다 그가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를 받으며 약을 제대로 먹지 않으면 분노 조절, 감정 제어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나 약을 복용 받지 않은 채 술을 자주 마셨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않았다. 김씨는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기 하루 전인 지난 4월 21일 술에 취해 걷던 중 넘어져 손가락 골절로 인근 정형외과에 입원했다. 스트레스, 분노, 환청 현상 등이 겹쳐 누군가를 죽이고 교도소에 들어가겠다는 마음을 먹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자복 차림으로 마트에 들어가 진열된 흉기를 꺼내 매장 내 폐쇄회로(CC)TV 정면을 보고 왼손으로 '오케이' 자세를 취한 뒤 진열된 소주를 들이킨 뒤 범행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김씨는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린 뒤 바닥을 기어 도로로 빠져나가다가 힘에 부쳐 더 이상 도망치지 못하는 피해자를 향해 다가가 다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길을 지나던 한 남성이 쳐다보자 '저리 가라'는 식으로 손짓하고 쫓아내기도 했다. 김씨는 범행 이후 마트 매대에 진열된 과자 더미 사이로 흉기를 숨기고 인근 골목으로 이동해 담배를 피우면서 112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사이코패스로 확인됐다. 유족들은 재판을 마치고 퇴정하는 김씨에게 "악마, 너는 다시 나오지 말라고 했다"고 소리쳤다. 김씨는 무표정으로 유족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숙였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24 14:20:12[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일면식 없는 60대 여성을 살해한 김성진(32)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최준호 부장검사)는 김씨를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이날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지난달 22일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손님으로 들렀던 60대 여성 1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마트 직원인 40대 여성을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김씨는 피해자들과 일면식 없는 사이였으며, 특별한 이유 없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범행 당시 인근 정형외과 환자복을 입고 있던 김씨는 범행 직전 마트에서 술 1ℓ를 마신 뒤, 진열대에 있는 흉기 포장지를 뜯어 피해자들을 공격했다. 사용한 흉기를 가게 앞 매대에 진열된 과자 사이에 두고 자리를 떴다. 범행 직후 인근 골목에서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며 자진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의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한 형이 선고될 수 있게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협하는 살인 등 강력 범죄에 엄정히 대응하는 한편, 피해자 지원도 적극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씨는 경찰이 실시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결과 사이코패스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상동기범죄로 분석됐고, 사이코패스도 해당된다"고 밝혔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19 16:09:47[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성진(32)이 검찰에 넘겨졌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씨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이날 오전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6시20분께 미아역 인근 마트 내부에서 일면식이 없는 종업원과 행인을 흉기로 찔러 현행범 체포됐다. 이 사고로 마트 직원인 40대 여성이 다쳤고, 마트 손님으로 들렀던 60대 여성이 숨졌다. 인근 정형외과에 입원 중이던 김씨는 환자복을 입은 채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직후에는 인근 골목에서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며 자진 신고하는 기행을 벌였다. 김씨는 범행 직전 마트에서 술 1ℓ를 마신 뒤 진열대에 있는 흉기 포장지를 뜯어 피해자들을 공격했다. 사용한 흉기는 가게 앞 매대에 진열된 과자 사이에 두고 자리를 떴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0단독(최기원 판사)은 지난달 24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분석하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정신질환 여부와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9일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범행의 증거가 충분하다.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신상 공개가 필요하다"며 김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를 공개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01 08:53:57[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성진(32)이 검찰에 넘겨진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씨를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내달 1일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20분께 미아역 인근 마트 내부에서 일면식이 없는 종업원과 행인을 흉기로 찔러 현행범 체포됐다. 이 사고로 마트 직원인 40대 여성이 다쳤고, 마트 손님으로 들렀던 60대 여성이 숨졌다. 인근 정형외과에 입원 중이던 김씨는 환자복을 입은 채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직후에는 인근 골목에서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며 자진 신고하는 기행을 벌였다. 김씨는 범행 직전 마트에서 술 1ℓ를 마신 뒤 진열대에 있는 흉기 포장지를 뜯어 피해자들을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한 흉기는 가게 앞 매대에 진열된 과자 사이에 두고 자리를 떴다.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0단독(최기원 판사)은 지난 24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범행의 증거가 충분하다.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신상 공개가 필요하다"며 김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를 공개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30 14:17:59[파이낸셜뉴스]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성진(32)의 신상이 공개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씨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을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30일간 공개하기로 했다. 경찰은 "범행의 잔인성 및 피해의 중대성 인정되고, 범행의 증거가 충분하며,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씨 측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신상은 다음 달 29일까지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김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20분께 서울 강북구 미아역 인근 마트 내부에서 일면식이 없는 종업원과 행인을 흉기로 찔러 현행범 체포됐다. 이 사고로 마트 직원인 40대 여성이 다쳤고, 이곳을 지나가던 60대 여성 행인이 숨졌다. 인근 정형외과에 입원 중이던 김씨는 환자복을 입은 채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직후 옆 골목에서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며 자진 신고했다. 김씨는 범행 직전 마트에서 술 1ℓ를 마셨고, 진열대에 있는 흉기 포장지를 뜯어 피해자들을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한 흉기는 가게 앞 매대에 진열된 과자 사이에 두고 자리를 떴다.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0단독(최기원 판사)은 지난 24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29 19:09:18[파이낸셜뉴스] '지켜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편히 쉬소서.' 지난 25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 앞에는 오전부터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포스트잇에 글을 남겼고, 국화꽃 40여송이와 화분 3개, 촛불도 놓였다. 또다시 안타까운 목숨이 동기를 특정할 수 없는 범행에 희생된 현장이다. 경찰은 이상동기범죄(묻지마 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슷한 유형의 범행이 잇따르는 만큼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주문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22일 오후 6시20분께 서울 강북구 미아역 인근 마트 내부에서 일면식 없는 40대 여성 종업원과 60대 여성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이 가운데 행인을 사망케 한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구속 수감했다. A씨는 범행 당시 진열대에 있던 술을 마시긴 했지만 만취 상태는 아니었고, 피해자들과 원한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 인근 폐쇄회로 (CC)TV에 포착된 A씨는 범행 직후 112에 직접 전화해 범행을 자백하기도 했다.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사건 발생 일주일째인 현재까지 동기를 확인하지 못한 경찰은 정신질환 여부와 약물 투약 등에 대한 검사를 시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상동기범죄인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범행 장면을 목격한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했다. 마트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A씨의) 얼굴, 체격, 뒷모습, 고인의 얼굴, 피가 낭자했던 바닥까지 다 생각이 난다"며 "왜 무고한 사람의 목숨을 빼앗았는지 밝히고,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소식을 들은 시민들도 유사 범죄 재발 가능성을 우려하긴 마찬가지였다. 미아동에 10년째 거주하고 있는 주민 강모씨(79)는 "주택가 근처인 데다가 가격도 저렴해 주민들이 많이 찾던 마트에서 이런 일이 생길 줄 누가 알았겠냐"며 "세상이 팍팍해져서 그런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난다"고 한탄했다. 이상동기범죄는 매년 잇따르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집계를 처음 시작한 지난 2023년 46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42건이 발생했다. 한 달에 네 번, 일주일에 한 번꼴이다. 2년 전 신림역과 서현역의 칼부림 사건도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경찰은 경찰력을 총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청은 지난 24일 최근 강력 사건이 발생한 장소를 중심으로 기동순찰대와 기동대, 교통경찰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본지 기자가 지난 25일 찾은 마트의 동쪽, 서쪽, 북쪽 골목에는 경찰 차량이 각각 1대씩 배치돼 있었고, '기동순찰대'라 적힌 조끼를 입은 경찰들이 수시로 순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순찰 강화의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예산과 인력의 한계가 크기 때문이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이상동기범죄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며 "치안 문제로만 접근하면 시민의 불안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다 근본적으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미국은 이러한 강력범죄가 일어날 경우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꾸려 범죄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면서 "경찰, 검찰, 법원이 왜 이런 범죄를 막지 못했는지에 대한 사회적인 처방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범죄의 원인을 밝혀 정신적인 문제 때문이라면 정신 건강 관련 인프라를 개선해야 하고, 사회 경제적인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면 불평등을 해소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27 11:10:34[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북구 미아동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은 24일 오전 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 20분께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손님 등에게 흉기를 휘둘러 60대 여성을 숨지게 하고 40대 여성 마트 직원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6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인근 정형외과에 입원 중이던 A씨는 환자복을 입은 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옆 골목에서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며 자진 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전에는 마트에 진열된 소주를 꺼내서 마셨고, 마트에 있던 흉기 포장지를 뜯어 피해자들을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난동 후에는 사용한 흉기를 가게 앞 매대에 진열된 과자 사이에 두고 자리를 뜨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9시 52분께 검정색 패딩 점퍼에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채 법원에 도착한 A씨는 "사과 안 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 했다. "누구한테 죄송하냐"는 질문엔 "피해자에게"라고 짧게 답했다. "흉기는 왜 휘둘렀는지", "자진신고는 왜 했는지", "경찰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등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심사 후 법정 밖으로 나온 A씨는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라며 "(범죄를) 계획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범행 후 자진 신고한 이유에 대해선 "(경찰이) 빨리 피해자분에게 오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4-24 17:32:05[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북구 미아동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30대 남성이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서울북부지법은 24일 오전 10시 30분 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이날 오전 9시 52분께 검정색 패딩 점퍼에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채 법원에 도착한 A씨는 "사과 안 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 했다. "누구한테 죄송하냐"는 질문엔 "피해자에게"라고 짧게 답했다. "흉기는 왜 휘둘렀는지", "자진신고는 왜 했는지", "경찰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등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심사 후 법정 밖으로 나온 A씨는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라며 "(범죄를) 계획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범행 후 자진 신고한 이유에 대해선 "(경찰이) 빨리 피해자분에게 오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 20분께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손님 등에게 흉기를 휘둘러 60대 여성을 숨지게 하고 40대 여성 마트 직원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6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인근 정형외과에 입원 중이던 A씨는 환자복을 입은 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옆 골목에서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며 자진 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전에는 마트에 진열된 소주를 꺼내서 마셨고, 마트에 있던 흉기 포장지를 뜯어 피해자들을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난동 후에는 사용한 흉기를 가게 앞 매대에 진열된 과자 사이에 두고 자리를 뜨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중 결정될 전망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4-24 14:3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