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 준비에 들어갔다. 오는 11월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미중이 양자 회담 개최를 준비중이다. 백악관, "오해가 충돌로 비화 되는 것 막기 위한 높은 수준의 관여 유지 위한 방문" 신화통신은 25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7일부터 29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외교부장(외교장관)과 회담을 갖는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부장의 회담에서 양측은 대만 문제, 러시아 방위 산업에 대한 중국의 지원,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 북한, 중동, 미얀마 등 국제정세 전반과 인공 지능(AI)의 안전성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APEC 정상회담에서 미중 양자 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협의를 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미 백악관은 설리번 보좌관의 방중과 관련, 미국은 중국이 국제 질서에 초래하는 위협에 대해 명확한 인식을 갖고 있으며 양측의 오해가 충돌로 비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매우 높은 수준의 관여를 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전했다. 중 외교부, 대만 문제를 비롯해 고율 관세와 제재 등 쟁점에 입장 밝히겠다고 예고 중국 외교부는 설리번 보좌관의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대만 문제'와 고율 관세, 제재 등 쟁점에 대해 엄정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 사(국) 책임자는 25일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작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회담 이후 양국의 외교·재경·법 집행·기후변화 팀 및 양국 군대는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동시에 미국이 중국에 대한 억제·탄압을 계속하고 중국이 (이에) 단호히 반대하고 있어, 중미 관계는 여전히 안정화를 모색하는 중요한 관문에 처해 있다"라고 말했다. 이 책임자는 "이런 배경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설리번 보좌관과 중미 관계, 민감한 문제, 중대한 국제·지역 쟁점 문제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대만 문제와 (중국의) 발전 권리 및 중국의 전략적 안보 등에 관해 중점적으로 엄정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엄정한 입장을 설명하고 엄숙한 요구를 내놓을 것"이라며 "중국은 시종일관 강대국 경쟁으로는 미국과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인식해왔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관세·수출 통제·투자 심사·제재 등으로 자국의 권익을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중 외교부,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중재 외교 전개 또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분쟁이 이어지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 같은 '역외 국가'가 대결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서는 "중국의 입장은 공명정대하고,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면서 중재 외교를 전개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일방 제재와 확대 관할(일국의 법률 적용 범위를 나라 밖까지 확대하는 것), 중국에 대한 먹칠·뒤집어씌우기·탄압·위협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자 지구 전쟁에 대해선 미국이 중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즉각 휴전'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23일(현지시간) 설리번 보좌관의 방중 소식을 공지하면서 양국 관계 현안, 마약 대응 협력, 군 당국 간 통신, 인공지능(AI) 안전성과 리스크, 북한·중동·미얀마 문제 등 글로벌 현안과 대만 해협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 안보보좌관 방중, 2016년 이후 8년 만, 설리번의 베이징 방문은 최초 두 사람의 최근 대면 접촉은 지난 1월 말 태국 방콕에서 성사됐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중은 2016년 이후 8년 만에, 설리번 보좌관의 베이징 방문은 최초로 이뤄지는 것이다. 미국이 11월 대선을 70여일 앞둔 시점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최고위 외교 책사를 중국에 파견하는 것은 중국의 미국 선거 개입 가능성에 '견제구'를 던지고, 중국과의 갈등이 선거를 앞두고 크게 불거지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해서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8-25 15:24:16[파이낸셜뉴스]DGB대구은행의 미얀마 현지 자회사 소속 직원 2명이 총격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은행은 현지 자회사 직원들에게 외부영업 활동을 중단시키고 유족에게 장례비를 지원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얀마에서 대구은행 자회사 'DGB 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DGB MFI) 소속 현지인 직원 2명이 피살됐다. 직원 2명은 외부 업무 중에 총격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시민방위군(PDF) 소행임이 확인된 것은 없다"라며 "무장 괴한 소행이라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사고 발생 후 유족에게 장례비를 지원하고, 현지 법인 직원과 주재원에게 외부영업 활동 중단을 지시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영업이 아니라 직원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현재 외부영업 활동을 중단했다"면서 "정세가 위험해서 직원 대상 안전 교육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2019년 현지 자회사인 DGB MFI를 설립해 미얀마에 진출, 현재 31개 영업점을 운영 중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27 19:34:52[파이낸셜뉴스] 복잡한 심장 기형을 타고나 걷는 것조차 어렵던 미얀마 환아가 서울대병원에서 두 차례의 수술을 받고 친구들과 뛰노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서울대병원은 현지 의료 환경과 경제적 문제로 인해 치료받기 어려웠던 선천적 심장 기형 환아를지난 2019년 11월, 2023년 8월 두 차례에 걸친 초청 수술을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14년 미얀마에서 태어난 코코의 심장은 좌·우심실을 나누는 벽에는 구멍이 있었고(심실중격결손), 심실과 폐를 연결하는 폐동맥이 차단돼 심장에서 폐로 가는 혈류가 없었다. 그 결과, 코코의 폐는 대동맥과 폐동맥 사이에 난 좁은 측부혈관에 의지해 혈류를 공급받았다. 이로 인해 저산소증과 심부전 발생 가능성이 있어서 달리기는커녕 천천히 걷는 것조차 코코에게는 힘들고 위험한 일이었다. 이런 코코의 심장을 치료하려면 여러 단계의 수술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폐 주변 혈관이 잘못 발달하는 등 변수가 생기면 다음 단계 수술이 불가능할 수 있어 경과를 면밀히 관찰하고 다음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었다. 현지의 의료 환경과 가정 형편에서 이런 수술을 받기는 역부족이라 코코는 치료 받지 못한 채 어려운 생활을 이어갔다. 코코는 2019년에 이 사연을 접한 장철호 선교사를 통해 서울대병원 해외 환아 초청 수술 사업으로 11월 한국을 방문했다. 소아흉부외과 김웅한 교수와 소아청소년과 김기범 교수로부터 대동맥 분지에서 폐동맥으로 6mm 크기의 인공 도관을 연결해 혈류를 유지하는 수술을 받았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 이종욱 글로벌의학센터, NGO단체 사단법인 더투게더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다른 아이들처럼 힘차게 달릴 수 있게 된 코코는 본국으로 귀국했다. 하지만 한창 자라는 중인 코코에게는 남은 숙제가 있었다. 심장 발달 경과를 지켜본 후, 우심실에서 폐동맥을 거쳐 폐로 이동하는 정상심장과 동일한 혈류의 흐름을 만들기 위한 후속 수술을 계획해야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2년으로 예상했던 후속 수술은 올해 8월 11일 진행됐다. 수술을 통해 오른쪽 갈비뼈 사이로 절개해 불필요한 대동맥 측부혈관을 막고, 흉부 중간을 절개해 우심실과 폐동맥 사이에 판막이 있는 20mm 큰 인공 도관을 연결했다. 또 심실중격결손을 막고 늘어나있는 상행대동맥 크기를 줄였다. 수술 3일째 되는 14일, 코코는 회복 상태가 좋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전동됐다. 이후 약 일주일간 입원하다가 후속 치료가 필요 없는 것으로 판단돼 22일 퇴원해 본국으로 돌아가 가족과의 일상을 되찾았다. 소아흉부외과 김웅한 교수는 “성공적인 후속 수술을 통해 코코에게 건강한 삶을, 코코의 가족들에게 희망을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며 “코코의 치료를 위해 힘쓴 모든 의료진은 물론, 4년여간 긴밀하게 협력해왔던 서울의대 및 여러 후원기관 관계자들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아청소년과 김기범 교수는 “첫 수술 후 코로나 팬데믹과 미얀마 현지 정세 등으로 후속 치료까지 상당한 시간이 경과해 염려스러웠으나, 다행히 코코의 상태가 안정적이었고 치료 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코코가 친구들과 함께 등교해서 행복하게 뛰어 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재준 공공부원장은 “이번 초청 수술을 통해 국제사회에 공헌할 뿐 아니라 최상의 의료 서비스와 봉사활동으로 인류에 헌신하고자 하는 서울대병원의 핵심 가치를 달성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코코와 가족들의 앞날에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13 10:12:25[파이낸셜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7일 방한 중인 로즈매리 디칼로 유엔 정무평화구축국 사무차장을 접견하고 한-유엔 협력, 한반도 문제, 글로벌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사무차장의 첫 방한을 환영하면서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고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수호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이 유엔헌장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하고, 우리가 2024-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것은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해나가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에서 더욱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나가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임을 설명했다. 박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가 어느 때보다 극심한 분절화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복합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유엔과 다자주의 강화를 통해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칼로 사무차장은 한국이 다양한 국제 현안에 더욱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관련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라면서 사의를 표했다. 박 장관은 전쟁의 고통을 경험한 국가로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아픔에 공감하는 마음을 갖고 전쟁 종식과 평화회복에 기여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경제적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으며, 디칼로 사무차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한국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박 장관은 최근 수단에서의 교전 발생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며, 수단에서의 교전으로 유엔 직원 사상자가 발생한데 대해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디칼로 사무차장은 유엔으로서도 당사자 및 이해 관계자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현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장관과 디칼로 사무차장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여성 인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했으며, 미얀마 내 폭력 상황과 인도적 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는데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한편, 박 장관은 북한이 지난해부터 전례 없는 도발로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속 위협하고 있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 중단 및 비핵화 대화 복귀를 위해 유엔 사무국 차원에서 적극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디칼로 사무차장은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달성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항상 지지 입장을 표명해 왔으며 이는 변함이 없다며 유엔 차원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정무평화구축국은 유엔 사무국 내에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전 세계 정세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분쟁예방과 평화구축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로 사무차장의 이번 방한 및 장관 접견을 통해 우리의 안보리 진출시 한-유엔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4-17 17:39:46[파이낸셜뉴스] 4일 박진 외교부 장관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된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한·중·일 외교장관이 한자리에 앉은 가운데 대만 해협 문제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한·중·일 외교장관이 한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3년 만이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달 초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등을 맞이해 인도네시아 G20 외교장관회의에서 왕이 부장과 회담한 바 있다. 하야시 외무상과도 지난달 방일 일정을 통해 만났다. 회의 참석자들은 올해 아세안 관련 회의 주제인 '도전에 대한 공동대응' (Addressing Challenges Together) 아래 팬데믹 이후의 경제회복 및 보건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및 미얀마 등 지역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올해 25주년을 맞이한 아세안+3 회의는 지난 1997년 동아시아에 닥친 금융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처음 시작됐다. 이후 금융 위기와 식량 비상사태에 대비한 안전망 제공을 위해 역할을 해왔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중·일 3국이 함께 일하면서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3국 정상회담이 재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회의장은 최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는 등 대만 해협을 둘러싸고 긴장 수위가 높아져 긴장이 역력한 분위기였다. 외교가에 따르면, 회담 당시 아세안 일부 국가에서 대만 해협에 대한 의견이 나오자 왕이 부장은 "모든 문제 근원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에 있다. 중국은 피해국"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영토의 안정성,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피해자'에 책임을 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며 '피해자'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특히 한 테이블에 앉았던 왕이 부장과 하야시 외무상은 박 장관을 사이에 두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에 대해 "문제가 있다", "일본은 자격이 없다" 등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음 발언 차례였던 하야시 외무상이 중국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맞받아치는 모양새가 됐다. 왕이 부장은 곧바로 "용납하기 힘들다. 일본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그런 말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에 별도의 반응을 내비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 '코디네이터'로 참석했던 박 장관은 관련 현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실제로 이날 오후 열린 예정이던 중·일 양 장관 간 회담도 무산됐다. 중·일 간 대립구도와 한·일 간 강제징용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3국 정상회담이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박 장관은 △한-아세안 △아세안+3 △한-브루나이 △한-아세안 사무총장 △한-뉴질랜드 △한-일 △한-동티모르 회담을 소화했다. 이어 박 장관은 5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역내 주요국이 참석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와 북한, 유럽연합(EU) 등 총 27개 회원이 참석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8-04 21:42:11[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박진 장관이 싱가포르 고위 인사와의 협의 및 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내달 5일부터 8일까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발리를 각각 방문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박 장관은 우선 싱가포르를 방문해 리센룽(Lee Hsien Loong) 총리 예방 및 비비안 발라크리쉬난(Vivian Balakrishnan) 외교장관과 회담을 통해 한-싱가포르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미얀마,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역·국제 정세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싱가포르 방문은 신정부 출범 이후 우리 외교장관의 첫 아세안 국가 방문으로, 디지털 등 신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우리 정부의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장관은 이어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올해 G20 의장국 인도네시아가 '함께하는 회복, 더 나은 회복(Recover Together, Recover Stronger)'이라는 G20 정상회의 주제 아해 글로벌 위기 대응을 위한 다자주의 증진을 강조하고 있는 점을 반영해 다자주의 강화 및 식량·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박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 주요국 외교장관들과의 양자면담도 가질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6-30 16:20:47【 도쿄=조은효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경제 포위망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협상 개시 선언에 이어 방일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정상회의를 통해 다층적으로 중국의 팽창을 저지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했다. 이로써 대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춘 바이든 대통령의 총 4박5일간의 한일 양국 방문이 마무리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지요다구 총리관저에서 열린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에서 4개국간 결속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 그런 동시에, 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춘 이번 한일 양국 방문을 마무리하며, "우크라이나의 위기는 세계의 문제"라며 러시아에 대한 견제구도 잊지 않았다. 올해 쿼드 정상회의 의장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대한 심각한 우려, 미얀마 정세에 대한 대응, 나아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세에 대해서도 확실히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법과 규범의 지배를 무시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안보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달 들어서도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고, 핵·미사일 활동을 활발히 하는 북한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그는 "심각해지는 북한의 코로나19 감염 상황과 관련해서는 지리적인 공백을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쿼드 정상은 또한 인도·태평양 지역 인프라 분야에서 앞으로 5년간 500억달러(약 6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채무 문제에 직면한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역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날로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대응책이다. 총리 취임 후 첫 외교무대에 나선 앤서니 앨버니지 신임 호주 총리는 전임 정권의 중국 견제 기조에 대해 "정권 교체에도 (호주의 입장엔) 변함이 없다"며 쿼드를 통한 대중국 포위망 구축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쿼드의 중요성을 언급했으나, 중국을 겨냥한 직접적인 비판적 발언은 하지 않았다. 인도는 중국과는 경제 관계로, 러시아와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기반으로 대부분의 무기를 러시아제로 조달할 정도로 두 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쿼드 회원국 가운데 대중국 견제망 구축이나, 대러 비판에 있어 소극적 입장을 취해 왔다. 미국은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의 전략적 가치를 간과할 수 없다고 보고, 인도의 입장을 고려해 가면서 대중국 봉쇄망의 멤버로 끌고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4개국 정상은 경제 안보면에 있어서도 첨단 기술 확보, 반도체 공급망 구축, 우주 분야 등의 연계와 협력을 약속했다. 아울러 5세대 통신(5G) 확대와 바이오 기술 개발 등을 둘러싼 4개국 민관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공위성 감시 능력 강화, 감시 정보 공유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불법 어업 감시를 위한 정보 공유도 시작하기로 했다. 중국의 불법 조업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쿼드 정상회의는 지난해 9월 미국 워싱턴에서 첫 대면 회의가 열린 뒤 이번이 2번째다. 내년 의장국은 호주다. ehcho@fnnews.com
2022-05-24 18:15:49【도쿄=조은효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경제 포위망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협상 개시 선언에 이어 방일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정상회의를 통해 다층적으로 중국의 팽창을 저지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했다. 이로써 대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춘 바이든 대통령의 총 4박5일간의 한일 양국 방문이 마무리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지요다구 총리관저에서 열린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에서 4개국간 결속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 그런 동시에, 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춘 이번 한일 양국 방문을 마무리하며, "우크라이나의 위기는 세계의 문제"라며 러시아에 대한 견제구도 잊지 않았다. 올해 쿼드 정상회의 의장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대한 심각한 우려, 미얀마 정세에 대한 대응, 나아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세에 대해서도 확실히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법과 규범의 지배를 무시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안보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달 들어서도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고, 핵·미사일 활동을 활발히 하는 북한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그는 "심각해지는 북한의 코로나19 감염 상황과 관련해서는 지리적인 공백을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쿼드 정상은 또한 인도·태평양 지역 인프라 분야에서 앞으로 5년간 500억달러(약 6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채무 문제에 직면한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역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날로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대응책이다. 총리 취임 후 첫 외교무대에 나선 앤서니 앨버니지 신임 호주 총리는 전임 정권의 중국 견제 기조에 대해 "정권 교체에도 (호주의 입장엔) 변함이 없다"며 쿼드를 통한 대중국 포위망 구축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쿼드의 중요성을 언급했으나, 중국을 겨냥한 직접적인 비판적 발언은 하지 않았다. 인도는 중국과는 경제 관계로, 러시아와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기반으로 대부분의 무기를 러시아제로 조달할 정도로 두 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쿼드 회원국 가운데 대중국 견제망 구축이나, 대러 비판에 있어 소극적 입장을 취해 왔다. 미국은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의 전략적 가치를 간과할 수 없다고 보고, 인도의 입장을 고려해 가면서 대중국 봉쇄망의 멤버로 끌고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4개국 정상은 경제 안보면에 있어서도 첨단 기술 확보, 반도체 공급망 구축, 우주 분야 등의 연계와 협력을 약속했다. 아울러 5세대 통신(5G) 확대와 바이오 기술 개발 등을 둘러싼 4개국 민관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공위성 감시 능력 강화, 감시 정보 공유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불법 어업 감시를 위한 정보 공유도 시작하기로 했다. 중국의 불법 조업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쿼드 정상회의는 지난해 9월 미국 워싱턴에서 첫 대면 회의가 열린 뒤 이번이 2번째다. 내년 의장국은 호주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5-24 16:25:12[파이낸셜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호놀룰루에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했다. 양 장관은 역내 및 세계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이 포괄적, 호혜적 동맹으로 지속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정 장관은 미국 정부가 최근 인태전략을 발표하여 역내 관여 의지를 재확인한 것을 평가했고 블링컨 장관은 호주와 피지를 방문한 데 이어 호놀룰루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 것은 미국의 굳건한 한미동맹 중시와 강력한 역내 관여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 장관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한반도 상황의 추가적인 악화를 방지하고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한미 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정 장관은 그간 한미가 완벽히 조율된 대북 전략을 바탕으로 공조해 오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 양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하여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하였다. 또 양 장관은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의 러시아의 병력 증강에 대한 우려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전 및 독립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미얀마, 이란 등 여타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한미동맹이 아세안, 중미, 태평양 도서국가 등 광범위한 지역으로 협력의 지평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코로나 19 대응, 기후변화, 공급망 등 글로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정 장관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도 개최했다. 이번 회담은 하야시 대신 취임 후 첫 외교장관회담으로 지난 2월 3일 전화통화에 이어 양측은 한일 간 주요 현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한 대북 대화의 필요성 및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외교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2-02-13 10:42:17[파이낸셜뉴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10일 오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 관계 및 한반도 문제, 주요 지역 정세와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달 19일 한미 외교차관 통화 및 지난 2일 한미일 외교차관 통화에 이어 1주일 여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양국은 연초부터 수시로 고위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 양 차관은 이번 주 미국 호놀룰루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및 북핵 수석대표 간 연쇄 회동을 통해 대북 공조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 미얀마 등 주요 지역 정세와 코로나19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으며 앞으로도 각 급에서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2-02-10 11: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