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립부경대학교는 17일 오전 대학본부 3층 접견실에서 ‘미얀마 지진 피해 유학생 성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달식은 최근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출신의 미얀마 유학생들을 위로하고, 학업을 지속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전달식에는 배상훈 총장과 지진 피해 미얀마 유학생 11명, 미얀마유학생회 대표가 참석했다. 국립부경대 교직원들은 지난 3월 미얀마 지진 이후 피해 유학생들의 생활 안정과 심리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에 나섰고, 최근까지 253만원을 모아 이날 전달했다. 국립부경대에는 현재 총 187명의 미얀마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대학은 앞으로도 유학생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17 14:28:28[파이낸셜뉴스]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은 미얀마정부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그린닥터스재단 정근 이사장은 1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온병원 9층 사무실에서 미얀마 정부 국제 비정부기구 생명문화운동재단 이사장 김성철 교수(미얀마 양곤예술대학교 명예교수)를 통해 미얀마 보건부의 감사장을 전달받았다. 미얀마정부는 지난 4일 미얀마 보건부 차관인 예민 흐트웨 박사를 통해 김성철 교수에게 대리 수여한 이 감사장을 통해 “국제 NGO단체인 그린닥터스와 정근 이사장 등 의료진이 지진피해 지역의 미얀마 국민들에게 따뜻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준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린닥터스는 지난 4월 4일부터 10일까지 1주일간 부산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 병원장)과 함께 규모 7.7의 대지진으로 수만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미안먀의 행정수도인 네피도 일대에 외과, 내과, 안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의사 4명을 포함한 13명으로 구성된 ‘미얀마 대지진 대한민국 긴급의료지원단’을 보내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 수백 명의 미얀마 국민들을 무료 진료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7-15 10:51:27[파이낸셜뉴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3월 진도 7.7의 강진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미얀마에 현장조사단을 파견해 재건복구를 위한 현지 조사와 구호품 지원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사단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미얀마 양곤, 만달레이, 사가잉 지역을 차례로 방문해 지진 구호 현황과 향후 복구계획에 대해 관계기관과 논의를 펼쳤다. 조사단은 지진 초기부터 현재까지 구호 활동을 이어오는 미얀마 적십자사를 방문해 지진 복구를 위한 수요 조사와 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미얀마 적십자사는 “미얀마 지진 후 직원과 봉사원이 현장에 투입돼 부상자 현장 구조와 의료지원, 긴급피난처(쉘터)지원, 식수 및 생필품 지원, 생계지원 사업 등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지진 발생 2개월이 지난 지금부터는 이재민분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재건복구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현장 조사 결과와 각국 적십자사와의 논의 바탕으로 앞으로 이재민을 위한 쉘터와 물과 위생 사업 등 현장 맞춤형 재건복구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9월 미얀마를 강타한 태풍 야기 이재민을 위해 약 3억원 상당의 현금과 구호물품을 지원한 바 있다. 미얀마는 지난 3월 강진으로 최소 3800명이 숨졌고, 수천명이 부상을 입고 수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어 지속적인 인도적 지원과 중장기적 재건복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3 15:30:54[파이낸셜뉴스] iM뱅크가 미얀마 지진 피해복구 지원금 1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지원금은 지진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긴급 구호를 비롯해 현지 구호요원들의 활동 지원에 쓰인다. 피해 이재민 대상 생필품 및 의료품 긴급지원, 임시 거주시설 운영, 구호인력 활동 장비 및 인력지원 등 피해복구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이엠뱅크는 지난 2019년 미얀마 현지에 소액금융업을 전담하는 iM MFI 미얀마를 설립하여 3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황병우 행장은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과 현장에서 묵묵히 애쓰고 있는 구호요원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내·외를 아우르는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서는 금융기관으로 재난 대응과 회복 지원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4-22 16:35:32[파이낸셜뉴스] 금호건설은 지난 15일 최근 발생한 미얀마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에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후원금은 지진의 진앙지인 만달레이 주 내 11개 마을에 긴급 지원될 예정이다. △긴급구호 키트 △위생 키트 △식량 및 생필품 △식수 위생 설비 △치료비 지원 등에 사용된다. 또한 금호건설은 함께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과의 연대 실천을 위해 전국 건설 현장에 "우리는 미얀마 국민과 함께 합니다. 평화와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미얀마어와 영어로 제작해 설치했다. 이를 통해 현재 국내 11개 현장에서 근무 중인 미얀마 국적 협력사 근로자 104명에게 위로와 응원의 뜻을 전했다. 한편 금호건설은 지난달 발생한 경남·경북 지역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협력업체 직원에게도 지원금을 전달한 바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호건설은 어려움 속에서 이웃과 함께 하는 든든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4-22 09:31:54[파이낸셜뉴스] 은행연합회는 최근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미얀마 만델레이 지역 피해복구와 긴급구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성금 1억원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기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은행연합회 사회공헌 플랫폼 뱅크잇(BANKiT)을 활용한 국민참여형 기부 캠페인 형식으로 2주 간 진행된다. 기부를 원하는 누구나 간단한 참여만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뱅크잇에 마련된 온라인 모금함에서 '좋아요'와 '공유하기'를 클릭하면 각 1만원, '댓글 작성' 시 2만원이 은행권 재원으로 기부된다. 목표금액 1억원이 달성되면 은행연합회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성금을 전달하고, 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한 구호품 조달과 의료 지원 등 긴급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희생되신 분들과 삶의 터전을 잃은 미얀마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이번 기부가 피해지역의 빠른 재건과 주민들의 일상 회복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은행연합회와 국내 은행권은 국내외 재난에 인도적 연대와 사회적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4-17 11:06:21【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가천대학교는 최근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 피해와 관련, 가천대에 재학 중인 미얀마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인당 20만원의 장학금을 긴급 지급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가천대는 1억2300여만원으로 학생들의 계좌로 입금한다. 가천대는 이와 함께 학생들의 심리적 충격과 정서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심리 상담창구 운영 △가족 연락 지원 △학업 유연성 확보 등 피해 유학생 긴급지원 대책을 마련, 운영 중이다. 가천대에 재학 중인 미얀마 출신 유학생은 총 619명으로 한국어교육센터, 367명, 학부 225명, 대학원 27명이다. 이길여 총장은 "이번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과 우리 대학의 미얀마 유학생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학생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현지 시각 3월 28일 발생했으며 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5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14 10:01:3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기록적인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미얀마 국민을 돕기 위해 구호금 7000만원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울산시는 지난해 5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파트너십 부문 시상 상금인 5000 달러 또한 함께 기부해 물, 식량 등 생필품을 지원한다. 시는 지난 2016년 미얀마 만달레이시와 자매도시로 맺어진 이래 상호 교류단 파견 등 지난 10여 년간 다양한 교류를 통한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에는 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해 미얀마 축하사절단이 울산을 방문해 승격을 축하해 주었고, 2018년에는 울산시가 미얀마 만달레이시로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해외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구호금 지원은 이러한 인연이 있는 미얀마가 조속히 지진 피해를 복구하고 안정되기를 바라는 울산시민의 위로의 뜻을 담은 데 의의가 있다. 시 관계자는 “참담한 자연 재난으로 미얀마에 큰 피해가 발생해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하며 미얀마 국민들이 고난을 딛고 다시 일어서기를 기원한다”라며 “우리 시는 국제사회와 함께 미얀마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 28일 미얀마에서는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위치는 만달레이 서북서 쪽 17km 지역이다. 이번 지진으로 4월 6일 기준 사망자 수가 3471명, 부상자가 4671명, 실종자 214명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대외협력기금을 통해 지난 2017년 베트남 칸호아성 태풍피해 지원(1100만원), 2020년부터 2021년까지 해외 자매·우호 협력도시 코로나 방역물품 지원(1억 1000만원), 2022년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1억원), 2023년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 지원(1억 3000만원) 등 외국 지방정부에 대해 각종 재해구호사업을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4-08 08:16:59[파이낸셜뉴스] 그린닥터스-온병원 의료진으로 구성된 미얀마대지진 대한민국 긴급의료지원단 13명은 4일부터 10일까지 미얀마 네피도, 만달레이 등 현지에서 긴급의료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린닥터스재단은 이 기간 동안 매일 미얀마 의료지원단의 활동상황과 현지 지진참사를 생생하게 현지 정근 이사장으로부터 전달받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알림으로써, 미얀마 지진피해 돕기 캠페인에 많은 한국인들이 동참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재단법인 그린닥터스 측으로부터 7일 전해 받은 현지 소식을 간추린다.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 속에 행정수도 네피도 난민촌에 마련된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과 부산 온병원의 ‘미얀마 대지진 대한민국 긴급의료지원단’ 임시진료실에는 지진 피해를 입은 미얀마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그린닥터스 등은 휴일인 6일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늦게까지 피난민들이 대피해 있는 또이야다나 유치원 등 네피도 지진피해지역 일대에서 첫 긴급의료 지원활동을 펼쳤다. 피난처 주변의 가옥들은 지진 여파로 완전히 무너졌고, 처참한 잔해에서 당시 끔찍한 지진상황이 가늠되고도 남았다. 그린닥터스 긴급의료지원단은 또이야다나 유치원에서 내과, 외과, 정신과, 안과 등 4개의 진료실을 열고, 피난민 150여 명을 진료했다.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탓에 의료진들은 이내 기진맥진했으나, 새벽부터 기다리고 있던 네피도 시민들을 위해 연신을 땀을 훔쳐가면서 환자들을 돌봤다. 특히 70대로 최고령의 김석권 센터장(온병원 성형센터장)을 비롯해 정근 이사장(안과전문의), 김상엽 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김정용 이사(열대병전문의) 등 모두 60, 70대인 의료단은 나름대로 숱한 재난지에서 긴급의료 지원활동을 해왔지만, 살인적인 폭염 앞에서는 무력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물을 마셔가며 기운을 차렸고, 환자 하나하나 문진과 청진 등을 통해 아픈 데를 찾아내 약을 처방했다. 무엇보다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 현지 시설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어, 의료단의 임시진료소는 전장 한 복판의 야전병원 막사를 방불케 했다. 임시진료소까지 스스로 오지 못하는 지진 부상자 4명은 김정용 이사가 직접 임시거처로 달려가 왕진서비스를 펼쳤다. 심장비대와 부정맥을 보이는 환자에게 긴급히 베타블록제를 긴급 투여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당뇨나 고혈압 등 평소 기저질환으로 약을 복용해오는 네피도 주민들이 지진으로 도로가 끊기는 바람에 제때 의약품을 구입하지 못해 심각한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었다. 또 다른 왕진 주민은 이번 지진으로 대부분 가족을 잃었다며, 한국에서 긴급의료지원에 나선 그린닥터스 의료진을 보고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한 여성은 “지진 때문에 아들과 남편을 잃었는데, 의료진이 조금 떠 일찍 왔더라면 살았을지 모를 일”이라며 우는 그 모습이 그지없이 애처로웠다. 한숨 돌리기 무섭게 오후 2시부터 다시 휴일 진료에 돌입했다. 차로 5분 거리인 피난촌으로 이동했다. 미얀마 적십자사 의료캠프에서 혼자서 진료하느라 기진한 현지 의사가 그린닥터스 일행을 보고 크게 환영했다. 네피도 6번고교 교정에는 400여 명의 이재민들이 나무그늘 아래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리닥터스-온병원의 임시진료소 앞에 줄지어 선 미얀마 주민들의 얼굴은 수심이 가득했으나 한국의 베테랑 의사들로부터 갖가지 처방을 받고 행복한 얼굴로 되돌아갔다. 한국말을 잘 아는 미얀마 젊은이가 통역을 맡았으나, 의료용어가 낯설어 더듬거리는 바람에 진료가 늦어지기도 했다. 지진 트라우마를 걱정해 동행한 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김상엽 센터장의 활약도 컸다. 평소 가난과 실패로 좌절해 있던 한 주민은 지진공포로 인해 거의 멘붕 상태에 빠져 있었다. 김 센터장은 간절한 상담과 함께 자신이 가져간 전문의약품을 그에게 긴급 처방해 극단선택에서 벗어나게 도왔다. 예상대로 피난촌에는 피부염을 앓는 이재민이 많았다. 지진으로 인해 피부 찰과상 등을 입은 주민들이 오염된 물로 상처부위를 씻었다가 도져버린 경우가 허다했다. 성형외과전문의 김석권 온병원 성형센터장이 그들의 곪은 상처들을 일일이 살펴보면서 소독하고 연고제를 발라줬다. 첫날 긴급의료지원을 했던 네피도는 도시전체가 피난민촌을 방불케 했다. 나라 전체가 강진 피해를 입은 탓에 미얀마를 통치하고 있는 군부에서도 외국인 NGO단체들의 긴급 의료지원 활동을 적극 안내하고 나섰다. 러시아, 중국에 이어 한국의 그린닥터스재단과 온병원 팀이 3번째로 미얀마 보건복지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진료를 시작했다.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얀마 양곤에 도착한 다음 하룻밤 기숙한 미얀마 긴급의료지원단은 이튿날인 5일 10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네피도로 이동, 6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미얀마 보건부는 첫 진료일인 6일 그린닥터스 긴급의료진에게 오전 130명, 오후 350명 등 480명 환자들이 그린닥터스 의료진에게 배당됐으나, 600여 명이나 진료했다. 그린닥터스온병원 소속 의사 4명과 함께 모두 13명은 7일 이번 미얀마 지진의 진앙지인 만달레이로 이동해 긴급의료지원 활동을 벌인다. 만달레이는 반군까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린닥터스-온병원 긴급의료지원단은 자연재해 참사는 물론 반군의 무장공격에까지 맞서면서 한국과 미얀마의 우호관계를 새롭게 다지는 한편, 세계 평화정착에도 앞장서는 평화사절단인 셈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07 17:50:1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미얀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수천명이 죽거나 실종된 가운데, 실종자 수색을 돕기 위해 싱가포르가 ‘사이보그 바퀴벌레’ 10마리를 파견한 사실이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인공지능(AI) 연구소 HTX가 난양이공대학, 클라스엔지니어링솔루션과 공동 개발한 '사이보그 바퀴벌레' 10마리를 지난달 30일 미얀마 지진 구조 현장에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사이보그 바퀴벌레가 인도주의적 작전에 투입된 것은 전 세계 처음이며 곤충 하이브리드 로봇이 현장에 배치된 것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앞서 실종자 수색·구조를 위해 싱가포르민방부대(SCDF) 병력 80명과 수색견 4마리를 파견한 바 있으며, 사이보그바퀴벌레 10마리와 엔지니어 4명을 추가로 파견한 것이다. ‘사이보그 바퀴벌레’라는 이름을 보면 바퀴벌레 형태로 개발된 로봇인 것 같지만, 그 정체는 실제 마다가스카르휘파람바퀴다. 약 6㎝ 길이의 바퀴벌레에 적외선 카메라와 센서를 연결하고, 전극을 통해 엔지니어들이 바퀴벌레를 원격으로 제어해 움직이게 한다. 바퀴벌레는 작은 몸집을 이용해 잔해 아래 좁은 공간도 수색할 수 있는 만큼, 부착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실종자의 흔적을 찾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달 31일 붕괴된 병원 현장에 처음 투입됐으며, 지난 3일에는 수도 네피도 수색 현장에도 두 차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아직 사이보그 바퀴벌레가 실종자를 발견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사이보그 바퀴벌레가 수집한 정보로 구조 팀 인력 배치에 도움을 주는 등, 수색 작전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07 14:5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