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유엔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한목소리로 성명을 내고 폭력 사태 중단과 평화적인 민주화를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5일(현지시간) 15개 이사국의 만장일치로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부가 즉각적으로 무력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미얀마 군부가 1년 전에 선포했던 비상사태가 지속되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안보리는 "인도주의적인 구호 대상자의 극적인 증가, 특히 여성과 어린이, 취약계층이 코로나 19의 대유행 속에서 겪고 있는 고통"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안보리는 "미얀마 전역에 걸쳐서 일어나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즉각 중단하고 민간인들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부가 구금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해 "본인의 의사에 관계없이 무단 체포된 모든 사람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같은날 아세안도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부가 지난해 약속한 5개 합의안을 이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은 지난해 4월 군부를 이끄는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과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해 △이해당사자 사이에 대화 시작 △폭력 종식 △인도적 지원 △정치범 석방 △아세안 미얀마 사태 특사 임명을 포함한 5개 사항에 합의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020년 11월 총선에서 군부 계열 정당이 참패하자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지난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부는 쿠데타 반대 시위대를 무차별 진압했으며 이 과정에서 약 1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흘라잉은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연설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회동을 설명하면서 아세안 특사의 미얀마 방문 및 유엔 특사 활동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와 협력이 "국가 주권, 국익, 정부의 향후 계획에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2-03 10:31:4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미얀마 쿠데타 발발 1주년 계기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유럽연합(EU), 노르웨이, 스위스, 알바니아와 함께 미얀마 내 인도적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1일 발표했다. 외교부는 이날 "우리 정부는 아시아 민주주의의 선도 국가로서 사태 초기부터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과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표명해 왔으며, 앞으로도 미얀마 사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미얀마 쿠데타 발발 1주년 계기 발표한 이번 성명은 미얀마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 및 관여 의지를 발신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밝혔다. 성명은 "미얀마 쿠데타 발발 후 1년간 미얀마 내 인도적·경제적·민주적 상황 악화 및 국내 교전 확산 등으로 미얀마 국민들은 극심한 고통을 받았으며 군부는 미얀마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심대하게 저해했다"라며 "폭력 즉각 중단 및 평화적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당사자 간 건설적 대화 개시 촉구한다"라고 했다. 이어 "미얀마 군부 정권의 국가비상사태 종료, 제약 없는 인도적 접근 허용, 외국인 포함 자의적 구금자 석방, 민주적 절차로의 조속한 복귀 재차 촉구한다"라며 "쿠데타로 인한 희생자 추모 및 미얀마 군부의 로힝자족 포함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유린·침해 규탄한다"라고 전했다. 또 "쿠데타 발발 이래 발생한 40만 명 이상의 피난민에 대한 심각한 우려 표명 및 취약계층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을 위한 미얀마 군부의 조속하고 완전한 인도적 접근 제공을 촉구한다"라며 "다수의 자의적 구금자,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 및 여타 정치적 구금자의 징역 선고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성명은 "국제사회의 인권 유린·침해 책임자 규명, 미얀마 군부 대상 무기, 전략물자, 이중사용 장비의 판매와 이전, 기술지원 중단, 인도적 지원 지속 제공을 촉구한다"라며 "아세안 5개 합의사항 및 아세안 의장 특사의 노력 지지 및 유엔 사무총장 미얀마 특사의 활동을 환영하고 미얀마 군부 정권이 아세안 의장 특사의 민주진영 포함 모든 당사자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고 유엔 사무총장 미얀마 특사와 건설적으로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2-02-01 12:31:062021년 한해 동안 아시아에서 일본의 올림픽 및 방역 실패로 인한 정권교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 기반 마련, 미얀마 쿠데타 등 떠뜰썩한 이슈들이 많았다. 시 주석은 11월 11일 채택된 중국공산당 제3차 역사결의를 통해 재임 기간 '15년 플러스 알파'의 장기 집권에 발판을 만들었다. 역사결의는 중국 공산당이 중요한 분기점을 맞아 토론과 표결을 거쳐 택하는 공식 문건이다. 중국 공산당 100년 동안 역사결의는 1945년 마오쩌둥과 1981년 덩샤오핑 시대에 두 번 뿐이었다. 시 주석이 세 번째 '역사 결의'다. 이번 결의는 시 주석의 재연임을 확정짓기 위한 사상 및 이론적 토대 성격으로 평가받는다. 내년 이후 '시진핑 원톱' 체제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시 주석은 내년 하반기 개최될 제20차 당 대회에서 세 번째 임기의 총서기 취임이 확실시된다. 시 주석의 장기 집권과 당의 집단지도체제가 변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얀마 정세도 혼란스럽다. 2월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거머쥔 다음 반군부 세력을 탄압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시민들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고, 군부의 유혈진압도 이어지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 압승으로 끝난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탈취했다. 이들은 민주화의 구심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집권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인사들을 대거 체포했으며, 이후 벌어진 시민들의 반 쿠데타 시위를 군부가 무력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는 등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경 폭력에 숨진 이는 1300명이 넘었다. 특히 130명가량은 군경에 체포된 뒤 고문 등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는 올림픽 성과를 내세워 지지율을 끌어올린 다음 연임을 하려던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스스로 총리직에서 내려와야 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불만 등으로 곤두박질친 지지율이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가 전 총리의 뒤를 이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올해 10월 취임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그가 전임 총리와 다른 개선 의지를 보일까 기대 목소리도 나왔으나, 그는 전임들과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강제징용 문제 등 문제 해결책을 한국이 내놓아야 한다는 '공은 한국에게 있다' 식의 기존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대국 순위가 흔들리면서 올 해 한국이 상위 10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적어도 2026년까지 순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각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비교해 경제 규모 상위 10개국을 분석한 결과 2019년 상위 10개 경제 대국은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인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캐나다 순이었다. 2020년 순위는 브라질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한국이 그 자리를 채웠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은 1~4위를 지켰고 영국이 인도를 추월해 5위로 올라섰다. 6위인 인도 밑으로는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가 7~9위로 자리했다.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내년 발효를 위한 각국의 비준 동의안이 타결됐다. RCEP는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과 비(非) 아세안 5개국(호주, 중국, 일본, 한국, 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무역협정이다. RCEP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인구, 교역 규모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FTA다. RCEP 발효 시 한국은 일본과 처음으로 FTA를 맺는 효과를 낳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12-26 17:21:54[파이낸셜뉴스]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사정권이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에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번 선고는 쿠데타 이후 첫 법원 판결이다. 같은 날 유엔은 비무장 민간인을 과잉진압한 미얀마 보안군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얀마 군정은 가택연금 중이던 수치 고문에 선동 혐의 등을 적용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지난 2월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했다. 쿠데타 직후 수치 국가 고문은 부패와 부정선거 등 총 11개 혐의로 기소된 뒤 가택연금에 처해졌다. 미얀마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수치 지지자들을 인용해 모든 기소 절차가 미얀마 군정의 권력 강화를 위한 법적 절차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유엔은 전날 미얀마 양곤 시내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미얀마 보안군의 트럭이 돌진해 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라마나단 발라크리쉬난 미얀마 주재 유엔 조정관은 성명을 통해 “비무장 민간인에게 무력으로 과잉 진압한 자들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촉구했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미얀마의 상황 개선을 위해 유엔 가입 결정을 보류하고 군부에 대한 제재를 조치하고 있지만, 대외 의존도가 낮은 미얀마로서는 이 같은 경고와 제재가 큰 위협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12-06 15:23:41[파이낸셜뉴스] 미얀마 군부 쿠데타 문제로 고심하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이달 26~28일 열리는 정상회의에 쿠데타 지도자를 부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가 지난 4월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는 16일 발표에서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미얀마 대표는 비정치적인 인물이라고 알렸다. 아세안은 전날 화상으로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쿠데타를 일으킨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의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논의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흘라잉은 지난 2월 1일 발생한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사정부의 수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4월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당시 미얀마 민주 진영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흘라잉을 체포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아세안 국가들과 흘라잉은 4월 회의에서 △이해당사자 사이에 대화 시작 △폭력 종식 △인도적 지원 △정치범 석방 △아세안 미얀마 사태 특사 임명을 포함한 5개 사항에 합의했다. 아세안은 지난 8월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제2 외교장관을 미얀마 특사로 임명했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는 이후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16일 기준 미얀마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항의 시위와 군부의 강경 진압으로 지금까지 1178명이 사망하고, 9014명이 체포되거나 처벌받았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가택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과 아세안 특사의 면담을 허용하기 어렵다고 밝혔고 이달 예정된 아세안 특사의 미얀마 방문도 무산됐다. 이와 관련해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4일 기자회견에서 "미얀마에서 중요한 진전이 안 보인다. 군부는 아세안 특사가 하려는 일들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아세안 뿐만 아니라 유엔 역시 미얀마 군부를 꺼리고 있다. 익명의 유엔 관리들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8일 아시안 외교장관 화상회의를 취소했다며 외교장관들 가운데 미얀마 군부의 장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유엔 총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군부의 장관이 참석하면 유엔이 군부를 인정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는 문민정부 당시 임명된 초 모 툰이 맡고 있지만 군부는 쿠데타 이후 그를 해임하고 후임을 임명했다. 그러나 유엔은 이를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10-16 14:52:28미얀마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의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이 7일 군정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얀마 임시정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다. 미얀마 반(反)군사정권의 국민통합정부(NUG)는 7일 군정을 상대로 '국민 저항전쟁'을 선포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NUG는 군부에 의원직을 박탈 당한 민주진영 정치인들이 세운 임시정부다. 두와 라시 라 미얀마 NUG 대통령 대행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대국민 연설 동영상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책임을 갖고 있는 국민통합정부는 군사정권에 맞서 국민 저항전쟁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번 혁명은 민중 혁명으로서, 미얀마 전 국민은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군 테러리스트 통치에 저항해 곳곳에서 봉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얀마 국민과 시민방위군(PDF), 모든 민족 무장조직, 국경수비대(BGF) 및 민병대, 그리고 국제사회에 총 14가지를 통보했다. 그는 먼저 "7일자로 전쟁을 선포한다"면서 시민방위군에 "군사정권과 그 자산을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라. 영토를 완전히 통제하라"고 명령했다. 모든 민족 무장조직엔 "민 아웅 흘라잉과 군사위원회를 즉각 공격하라"며 "민중의 힘으로 독재 군부를 타도하라"고 지시했다. 또 군부에 넘어간 모든 국경수비대와 민병대를 향해 "지금부터 국민의 편에 합류해 인민의 적을 공격하라"고 촉구했다. 군정 하에 임명된 공무원이나 군, 경찰 등에게도 인민의 편에 설 것을 요구했다. 그는 "민중 혁명을 시작함에 따라 민 아웅 흘라잉에게 넘어가고 통제 받고 있는 모든 군인과 경찰, 민병대는 즉각 합류하라"고 촉구했다. 군부 체제 하의 관료들에겐 "즉각 사퇴하라"고 했고, 군사위원회 산하 모든 공무원들에겐 "오늘부터 출근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시민들의 생명과 자산을 지키는 데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시민들에겐 "불필요한 여행을 피하고 개인 안전에 주의하라"며 "필수품과 의약품을 구비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혁명에 자신의 생명과 소유물을 희생한 모든 이들은 국가의 영웅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얀마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난 2월1일 이후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연맹(NLD)이 2015년 선거에서 압승해 집권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총선에서도 승리하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부의 권력 장악 이후 광범위한 시위와 시민 불복종 운동이 일었다. 쿠데타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미얀마 시민 수천명이 체포되고 1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9-07 16:54:28[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정부가 쿠데타 이후 2번째로 외국을 방문한 미얀마 군부 지도자를 만나 양측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서기(국가안보실장)가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과 만났다고 밝혔다. 안보회의은 "두 사람이 테러와 전쟁에서 양국 간 협력, 지역 안보 문제, 미얀마 내정에 대한 외국의 간섭 허용 불가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은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흘라잉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22~24일 열리는 국제안보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0일 출국했다. 흘라잉이 미얀마를 비운 것은 그가 올해 2월 1일 군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지난 4월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이후 2번째다. 앞서 유엔총회는 지난 18일 쿠데타를 규탄하고 미얀마에 대한 무기 공급을 차단하자고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얀마 외교부는 다음날 성명을 내고 유엔의 결의안이 주권침해라고 반발했다. 미얀마군은 중국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양의 무기를 러시아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지난 2014~2019년에 미얀마로 유입된 무기의 16%는 러시아산이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흘라잉의 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6-22 00:02:59[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후 미얀마 전역에서 시위에서 약 8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외신들에 따르면 미얀마의 정치범 지원 단체인 정치범 지원 협회(AAPP)는 현재까지 802명이 군사정권의 반대세력 탄압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AAPP는 일간 브리핑에서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 같다"라며 "친주의 마을들과 만달레이와 양곤 등에서도 추가로 6명이 사망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형 선고를 받은 20명을 포함, 4120명이 현재 구금돼 있다고 덧붙였다. 보안군은 사망한 민간인의 수를 놓고 논쟁을 벌여왔다. 시위 도중 수십명의 보안군 대원들도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보안군 대변인은 이 사안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으며 외신들은 이 같은 사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5-18 14:38:50【파이낸셜뉴스 양주=강근주 기자】 양주시의회는 13일 제32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 촉구 결의안 등 6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양주시의회 의원 일동은 결의안을 통해 미얀마 군부의 헌정질서 훼손과 민주주의 파괴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시의원들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가 UN 등 국제사회와 공동대응 및 협력 강화를 촉구하며, 미얀마 민주주의가 회복하는 그날까지 지지를 보낸다고 결의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안순덕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양주시의회가 개원 30주년을 맞았다”며 “양주시의회 의원은 세계 자유시민사회 구성원으로서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는 미얀마 국민의 용감한 저항에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미얀마정치범지원협회(AAPP)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4월11일 기준 민간인이 최소 706명이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결의안 채택에 앞서 임재근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늘어난 인구에 따라 옥정신도시 기반시설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재근 의원은 인구 급증으로 올해 2월 분동 기준을 넘어선 회천4동 분동을 우선 추진한 뒤 양주시가 공공 및 대형의료시설 건립과 체육-문화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 많은 시민 불편과 민원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임재근 의원이 13일 5분발언을 통해 발표한 옥정신도시 기반시설 확충에 대한 조속 추진 촉구 전문이다. 양주시의회 임재근 의원입니다. 먼저 5분 자유발언을 허락해주신 정덕영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 의원은 옥정신도시의 조성과 인구증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양주시의 발전을 체감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늘어난 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반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불편함과 많은 민원을 접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5분 자유발언을 통하여 인구급증이 예상되는 “옥정신도시 기반시설 확충에 대한 조속 추진”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옥정신도시는 2003년 서울 집값의 급등을 방지하고 의존도를 낮춰 지역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족복합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하에 조성한 2기 신도시 중 1곳이며, 2016년부터 입주가 시작되어 2021년 3월말 기준 회천4동의 인구는 5만 3천명을 넘었습니다. 1년 전인 2020년 3월 말과 비교하면 1만4천명의 인구가 증가했으며, 본 의원은 지금이 양주시가 이러한 인구급증에 따른 기반시설과 생활 인프라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내야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기반시설의 확충과 더불어 우선적으로 회천4동의 분동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는 2020년 회천4동 공공청사의 소규모 리모델링 등을 통해 행정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행정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사회단체 회의는 물론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여 제 기능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과거 분동은 인구 5만명이 넘어설 경우 중앙정부의 승인으로 이뤄졌지만 총액인건비 제도로 인해 현재는 면적의 과다 및 인구 규모 대비 행정서비스의 적정 여부 등을 감안해 조례로 정하고 있습니다. 회천4동은 과거 인구에 따른 분동 기준을 올해 2월 이미 넘어섰고, 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면 만2천세대 10만8천여명의 인구를 수용할 예정입니다. 시의 중장기 계획상 2025년 전후로 분동을 계획하고 있지만, 기하급수적인 인구성장을 고려해 지금부터 청사 부지매입 등 사전 준비를 통해 분동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적극 행정으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둘째, 공공 및 대형 의료시설의 건립이 절실합니다. 인근 지자체 의정부는 대학병원 2곳이 존재하며, 포천은 경기도의료원, 동두천 역시 준 종합병원인 제생병원을 건립 중입니다.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우리시는 대형병원 조차 없어, 응급상황 시 구급차를 타고 관외로 나가는 위험한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대형 종합병원 등 지역응급 의료기관에 대한 시민 요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양주시는 옥정신도시 내 병원 부지를 마련하고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을 유치하고자 경기도에 유치 제안서를 송부하고, 토론회 의견을 제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보건소를 포함한 공공 의료시설이나 민간 대형병원 유치를 다각적으로 검토하여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체육-문화 시설을 갖추어야 합니다. 신도시 입주자들에게 가장 가까이 와닿는 복지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현재 옥정신도시에 옥정호수스포츠센터가 있지만 코로나19로 이용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주민이 체육, 여가활동을 위해 높은 비용이 드는 민간시설을 이용하는 등 가계에도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다양한 문화예술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옥정신도시 주민들의 향유 기회는 제한적입니다. LH로부터 체육시설, 문화시설 등의 부지를 매입하고 인구 10만에 걸맞는 체육관 및 공연장 등 시설을 갖춰 시민이 운동 경기나 우수한 문화 인프라를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공청사, 사회복지시설, 문화체육시설, 의료시설 등은 신도시 주민들이 입주와 동시에 필요한 시설이지만 옥정신도시 내에 언제 완공되어 이용이 가능할지 불투명합니다. 시에서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완료된 시설을 제외한 공공청사, 사회복지시설, 의료시설, 주차장 시설 등에 대한 진행은 부지매입을 검토중이거나 매입예정으로 구체적인 청사진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양주시는 필요한 기반시설에 대한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말고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이성호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서는 옥정신도시가 진정한 ‘자족복합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시정활동을 펼쳐주시길 기대합니다.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4-14 07:14:53[파이낸셜뉴스] 미얀마 군부 측이 영국 런던에 있는 대사관을 점거하고 쿄우 즈와르 민 주영 미얀마 대사를 건물 밖으로 쫓아냈다. 7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군부의 지시를 받은 치트윈 영국 주재 부대사는 국방무관과 함께 민 대사가 건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은 상태에서 대사 대리를 맡았다. 민 대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대사관을 비우는 순간 그들이 이곳에 난입해 내가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다"며 "이건 런던 한복판에서 일어난 일종의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민 대사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대사관 밖에서는 시민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고 이들은 영국 정부의 개입을 요구했다. 앞서 민 대사는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구금된 아웅산 수치 여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군부로부터 소환명령을 받았고 이후 최근 몇주간 본국과의 관계를 끊었다. 영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런던 주재 미얀마 대사관에서 발생한 사건 이후 추가 정보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은 미얀마에서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후 이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주에는 군부가 관리하는 미얀마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가하기도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4-08 14: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