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내전과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미얀마 난민들에 대한 관심과 연대를 호소한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심리적 회복과 자립 기반 마련이 시급한 청년,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호소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전 세계 강제 이주자 수는 1억2260만명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인구 67명 중 1명이 집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의미다. 무력 분쟁, 박해, 기후재난 등 복합 위기가 심화되며 난민과 실향민의 수는 매년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미얀마 역시 그 중심에 서 있다.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이어진 무력 충돌과 경제 불안, 기후재난은 국가 전역을 인도적 위기로 몰아넣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지난해 미얀마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800만명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며, 국내 실향민(IDP)은 348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자연재해까지 덮쳤다. 지난 3월 미얀마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3740명이 사망하고, 약 5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파괴된 주택은 9만여채에 달하며, 학교와 보건시설도 대규모로 붕괴됐다. 분쟁과 자연재해의 이중고 속에서, 미얀마 북부 카친주 미치나 타운십의 청년 실향민들은 교육 단절, 생계 기반 상실, 트라우마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이들이 단순한 생존을 넘어 회복과 자립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지난 4월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미얀마 카친주 내전 피해 실향민 및 호스트커뮤니티 청년 심리사회적 역량강화 사업’을 본격 착수했다. 미얀마 카친주 내전 피해 난민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이번 사업은 심리사회적 지원과 자립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청년들이 불안감을 해소하고 변화의 주체로 성장해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김대현 밀알복지재단 국제사업실장은 "카친주의 청년들은 오랜 분쟁 속에서 가장 먼저 희망을 잃을 수 있는 이들이지만, 동시에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낼 잠재력도 가장 크다. 밀알복지재단은 이들이 다시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분쟁과 재난 속에서도 인간의 기본 권리가 지켜질 수 있도록 미얀마 난민을 향한 국제사회의 꾸준한 관심과 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26 11:43:17[파이낸셜뉴스] KBS2TV ‘불후의 명곡’으로 화제를 모은 미얀마 출신 가수 완이화가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난민 청소년을 돕는 펀딩에 재능기부로 동참했다. 완이화가 참여한 펀딩은 밀알복지재단 기빙플러스가 지난 19일부터 오마이컴퍼니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후원 참여시 수공예 팔찌와 목걸이가 리워드로 제공된다. 수익금은 밀알복지재단 미얀마 사업장을 통해 난민 청소년에게 직업 훈련을 실시하고 일자리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기빙플러스는 기업으로부터 새 상품을 기부받아 판매한 수익으로 장애인·노인·다문화인 등 취약계층을 고용하고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생계지원 키트를 배분하는 나눔스토어다. 펀딩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한 완이화는 팔찌와 목걸이를 착용한 사진을 촬영해 홍보에 앞장섰다. 지난 18일에는 밀알복지재단의 유튜브 채널 ‘알TV’에 출연해 나눔의 가치를 알리며 선한 영향력을 펼친 바 있다. 이번 펀딩에선 깃브미·영글이 팔찌 4종과, 윤슬 목걸이 4종을 선보인다. 미얀마 사업장의 난민 청년들이 세공한 옥과 마르코로호의 할머니들이 수공예 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각 제품에는 ‘자립으로 기쁨을 전하다’, ‘희망의 결실을 맺다’, ‘평범하게 빛나는 일상’ 등 미얀마 난민 청소년들을 응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완이화는 “여러분의 작은 참여가 위태로운 삶을 살고 있는 미얀마의 청소년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선물해 줄 수 있다. 미얀마에 기쁨과 희망이 영글어가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미얀마에선 10여 년째 미얀마 군부와 카친족 반군인 카친독립군(KIA) 간에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오랜 분쟁으로 발생한 난민만 10만 명에 달한다. 이에 기빙플러스는 2019년부터 미얀마에서 옥 세공 사업을 시작, 난민 청년들을 고용하여 자립을 돕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8-23 09:15:29[파이낸셜뉴스] 미얀마 출신 소녀가수 완이화가 미얀마 헌정곡 ‘미얀마의 봄’을 16일 발표했다. 완이화는 ‘트롯 전국체전’에서 ‘상사화’를 불러 화제를 모았던 주역이다. 이번 신곡 발매는 유튜브채널 풀피리프로젝트에서 진행한 '미얀마 민중을 위한 한국의 헌정'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음악감독 우주명의 지휘로 40여 명에 이르는 전문 연주자들이 함께했다. 완이화는 '미얀마의 봄’과 'Everything Will Be O.K.'의 한국어 버전을 부른다. 헌정곡은 이 곡 외에 동덕여대 1년 학생인 김다영과 남산초 4년 학생인 김건휘가 참여한 '다 잘될거야'가 있다. 완이화는 미얀마 난민 지위로 한국에 머물고 있는 중학교 1학년생이다. 음원 발매에 앞서 '미얀마의 봄'의 동영상은 지난 15일 유튜브채널 '풀피리프로젝트'에 공개됐다. 풀피리프로젝트는 'Everything Will Be OK', '다 잘될거야' 한국어, 영어 버전, 미얀마어 버전을 순차적으로 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5-17 09:05:10미얀마에서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정부군의 박해를 피해 방글라데시로 도망친 로힝야족 난민 숫자가 5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상당수가 미얀마로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난민 문제의 조속한 해결은 어려울 전망이다. AP통신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유엔을 인용해 지난 8월 25일부터 이날까지 방글라데시에 도착한 로힝야족 난민이 50만1000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번 난민 사태는 지난달 25일 로힝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가 미얀마 서해안의 라카인주에서 미얀마에 대한 항전을 선언하고 경찰 초소를 습격하면서 불이 붙었다. 라카인주에서는 미얀마 군과 경찰 ARSA에 대한 대테러 작전을 시작하면서 수많은 난민들이 이웃한 방글라데시로 탈출했다. 로힝야족은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으로 1880년대 후반에 이슬람 국가인 방글라데시에서 유입된 이주민들의 후손이다. 영국 식민지배 정책으로 미얀마에 이주한 이들은 불교를 믿는 미얀마인들과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었고 미얀마는 1948년 독립 이후 노골적으로 로힝야족을 탄압했다. 지난 2012년에는 양자 간 유혈사태로 20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라카인주에 거주하는 로힝야족은 약 110만명으로 추정된다. 미얀마 관영매체 일간 '더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는 30일 '이슬람교도들이 자의적으로 방글라데시로 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라카인주 부티다웅의 ‘이슬람교도(로힝야족)’들이 인적이 뜸해진 지역에서 사는 데 따른 불안감으로 지난 26일부터 방글라데시로 이주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의 탄압이 아닌 자발적인 이주라는 해석이다. AP는 방글라데시로 이주하는 난민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 상당수가 미얀마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28일에는 방글라데시 연안으로 접근하던 로힝야족 난민 선박이 전복해 23명이 숨졌으며 40명이 실종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7-09-30 17:09:00그동안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인종청소를 방관해 온 유엔이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8년 만에 미얀마를 언급하며 로힝야족 난민 위기를 논의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미국은 미얀마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미얀마를 감싸며 국제적인 압박이 부당하다고 맞섰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로힝야족 사태로 "인권이 악몽 같은 상황에 처했다"고말했다. 이어 현 상황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번지는 난민 위기"라고 강조했다. ■로힝야족 절반이 난민으로 전락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연설에서 "미얀마에서 탈출한 이들에게서 무시무시한 증언을 들었으며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 노인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미얀마에서 "폭력과 심각한 인권유린, 무차별적인 발포, 민간인을 상대로 한 지뢰 사용 및 성폭력이 벌어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미얀마 정부를 상대로 로힝야족에 대한 즉각적인 군사작전 중단 및 구호단체의 자유로운 활동 보장을 요구했다. 이번 난민 사태는 지난 8월 25일 로힝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가 미얀마 서해안의 라카인주에서 미얀마에 대한 항전을 선언하고 경찰 초소를 습격하면서 불이 붙었다. 로힝야족은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으로 1880년대 후반에 이슬람 국가인 방글라데시에서 유입된 이주민들의 후손이다. 영국 식민지배 정책으로 미얀마에 이주한 이들은 불교를 믿는 미얀마인들과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었고 미얀마는 1948년 독립 이후 노골적으로 로힝야족을 탄압했다. 지난 2012년에는 양자 간 유혈사태로 20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미얀마군이 지난 8월 이후 대대적인 반군 토벌에 나서면서 라카인주 거주 로힝야족(약 110만명) 가운데 약 절반이 방글라데시로 피난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글라데시 정부에 의하면 27일 하루에만 2만명의 난민이 국경을 넘었다.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따웅 뚠 미얀마 국가안전보좌관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라카인주에서 벌어지는 군사작전은 지난달 미얀마 경찰들을 살해한 로힝양족 반군단체를 제거하기 위한 대테러작전이라고 주장했다. 뚠 보좌관은 "미얀마에 인종청소나 대량학살은 없으며 이 같은 혐의를 가볍게 남발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美 미얀마 제재 검토, 중국·러시아 반발 안보리에서 미얀마 문제를 공개적으로 다룬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회의에 참석한 니케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우리는 소수민족에 대해 잔혹한 청소 작전을 지속하는 미얀마 정부를 상대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동시에 세계 각국이 미얀마에 대한 무기 수출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날 미 여야 상원의원 21명은 미 국무부 등에 보낸 서한에서 미얀마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요구했다. 미국은 53년간 미얀마를 지배한 군부를 견제하기 위해 경제제재를 시행해 왔으나 2015년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화 세력이 문민정부를 이뤄내자 이를 단계적으로 해제했다. 일부 서방 단체 및 교육기관들에서는 민주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수치가 로힝야 사태를 방관하자 그의 노벨평화상 박탈을 요구하며 수치의 상과 학위를 취소하고 있다. 반면 안보리에 참석한 중국과 러시아는 미얀마 정부를 두둔했다. 앞서 훙량 주미얀마 중국대사는 미얀마 국영 매체 뉴라이트 오브 미얀마를 통해 "중국은 라카인주 테러 공격에 대해 미얀마 내정문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훙 대사는 "미얀마 정부군이 극단적 테러리스트에 반격을 가하고 주민 원조에 나서는 것을 환영한다"며 사태의 책임이 로힝야족 반군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이 로힝야족과 같은 이슬람 민족인 위구르족의 저항을 걱정하는 상황이며 미얀마 정부와 협력으로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계획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안보리 회의에서 "미얀마 외부 세력들이 이번 사태에 객관적이고 자제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국제 사회의 개입을 탐탁지 않게 봤다. 안보리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내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7-09-29 16:41:52한국암웨이(대표 박세준)는 최근 경기 성남 암웨이미술관에서 미얀마 난민 어린이들에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신발을 전달하는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땡슈어랏(Thank Shoe A Lot)'을 진행했다. 봉사자들이 신발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5-10-21 18:44:33한국암웨이(대표 박세준)는 경기도 성남 암웨이미술관에서 미얀마 난민 어린이들에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신발을 전달하는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땡슈어랏 (Thank Shoe A Lot)'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봉사자들이 신발들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5-10-21 13:45:40정부가 태국 난민캠프에 머물고 있는 미얀마 난민 30여명을 한국으로 데려와 정착을 지원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태국-미얀마 접경 지역 메솟 난민캠프에 머무는 미얀마 난민을 심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해외 난민 캠프에서 한국행을 희망하는 난민을 대상으로 유엔난민기구(UNHCR)의 추천을 받아 심사 후 수용하는 '재정착 난민 제도'의 하나다. 난민법의 '재정착 난민' 개념 도입 이후 국내에서 정책 시행은 처음이다. 난민을 찾아가 데려오는 정책은 이미 미국, 호주 등 28개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한국이 동참하면 아시아에서는 2010년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달 UNHCR에서 재정착 대상자를 추천받은 정부는 서류 심사와 신원 조회를 하고 있으며 다음 달 태국 현지 난민캠프에 직원을 보내 면접, 건강검진 등을 할 계획이다. 최종 대상자는 12월께 한국에 들어온다. 재정착 난민으로 입국하면 난민 인정자의 지위를 부여받고 국내에서 거주자격(F-2) 비자로 체류한다. 입국 난민들은 초기 6∼12개월간 출입국.외국인 지원센터에서 한국어, 취업 교육 등을 받고 퇴소 후 정착 지역이 결정된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2015-09-21 17:17:01정부가 태국 난민캠프에 머무는 미얀마 난민 30여명을 한국으로 데려온다. 법무부는 21일 "태국.미얀마 접경지역 메솟 난민캠프에 머무는 미얀마 난민의 심사를 하고 있으며, 다음 달 면접 등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난민 캠프에서 한국행을 희망하는 난민이 있으면 유엔난민기구(UNHCR)의 추천을 받아 심사 후 수용하는 '재정착 난민 제도'에 따른 것이다. 2012년 난민법 제정 이후 국내에서 난민 재정착 정책의 시행은 처음이다. 한국은 그동안 난민 문제에 대해 수동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내에 들어온 난민의 수용 여부만 심사해 왔다. 그래서 1994년 난민 신청을 받기 시작한 뒤 지금까지 522명만 난민으로 인정했다. 반면 호주.캐나다 등 선진국들은 난민 재정착 정책에 따라 연간 1만명 안팎의 난민을 수용해 왔다. 미국도 2013년 6만명가량을 수용한 바 있다. 미국은 오는 10월부터인 2016회계연도에 최소 1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조국을 등지고 떠난 난민을 수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인도주의 차원에서도 그렇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앞장서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내전으로 신음하는 시리아 출신 난민들이 독일에 머물기를 원한다면 모두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통 큰 결단'이 난민 문제로 고민하는 유럽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캐나다는 1년 안에 시리아 난민 1만명, 영국은 5년 안에 2만명을 각각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과 무관치 않다. 난민 수용은 선진국의 책무라고도 할 수 있다. 미얀마 난민은 올 12월쯤 한국에 들어온다. 이들 난민이 잘 정착하도록 돕는 것도 정부가 할 일이다. 난민을 받아만 놓고 소홀히 하면 안된다. 난민을 받아들이면 일정 부분 경제적 효과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저출산으로 노동력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 국내로 데려온 난민을 잘 교육시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그러려면 보다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해야 한다. 대외 공적개발원조(ODA)를 더 늘려야 함도 물론이다. 우리도 이제는 주는 나라가 됐다. 정부는 지원사업을 늘려 난민 재정착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우리의 국가 위상에 걸맞은 난민 정책을 펴야 한다. 난민을 찾아가 데려오는 정책에 한국이 동참하면 아시아에서는 2010년 일본에 이어 두 번째라고 하지만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 난민 정책에서도 선진국 소리를 듣자.
2015-09-21 17:10:03자료: 법무부 정부가 태국 난민캠프에 머물고 있는 미얀마 난민 30여명을 한국으로 데려와 정착을 지원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태국-미얀마 접경 지역 메솟 난민캠프에 머무는 미얀마 난민을 심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해외 난민 캠프에서 한국행을 희망하는 난민을 대상으로 유엔난민기구(UNHCR)의 추천을 받아 심사 후 수용하는 '재정착 난민 제도'의 하나다. 난민법의 '재정착 난민' 개념 도입 이후 국내에서 정책 시행은 처음이다. 난민을 찾아가 데려오는 정책은 이미 미국, 호주 등 28개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한국이 동참하면 아시아에서는 2010년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달 UNHCR에서 재정착 대상자를 추천받은 정부는 서류 심사와 신원 조회를 하고 있으며 다음 달 태국 현지 난민캠프에 직원을 보내 면접, 건강검진 등을 할 계획이다. 최종 대상자는 12월께 한국에 들어온다. 재정착 난민으로 입국하면 난민 인정자의 지위를 부여받고 국내에서 거주자격(F-2) 비자로 체류한다. 입국 난민들은 초기 6∼12개월간 출입국·외국인 지원센터에서 한국어, 취업 교육 등을 받고 퇴소 후 정착 지역이 결정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미얀마인은 아시아인으로 문화적 배경이 우리와 비교적 유사하고 국내에 미얀마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어 사회통합이 용이한 점을 고려해 재정착 난민으로 결정했다"며 "아시아지역 난민문제 해결을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분담하고, 난민의 인권을 보호하고자 아시아 지역에서 최대 난민이 체류하고 있는 태국 캠프의 미얀마인을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2015-09-21 15: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