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 템스강에 빠진 아이패드가 5년 만에 발견돼 미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 증거물이 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템스강에서 찾은 아이패드로 살인 미수 용의자 남성 3명을 체포했다. 이 아이패드는 지난해 11월 런던 해양 경찰청이 2019년 7월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된 물품을 찾기 위해 강둑을 수색하던 중 발견됐다. 지난 2019년 7월11일 총격 사건의 용의자 3명은 피해자의 집에 침입했다. 피해자는 이들이 쏜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템즈강에 5년 넘게 빠져있던 이 아이패드는 해당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이 사용하던 것으로 그의 전화번호와 SIM 카드가 아이패드에 연결돼 있었다. 경찰은 SIM 카드를 꺼내 아이패드의 통화 기록, 폐쇄회로(CC)TV 및 번호판 인식 기술의 정보를 활용해 용의자가 피해자의 차에 GPS 추적 장치를 설치한 것을 입증했다. 해당 사건은 용의자들이 몇 주간 피해자를 추적하고 감시한 후에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용의자의 아이패드가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들은 자신들의 혐의에 대해 부인했으나 템스강에 버려졌던 아이패드로 인해 덜미가 잡혀 결국 유죄를 선고받았다. 런던 경찰은 "5년 넘게 템즈강 진흙에 뒤덮여 있었던 아이패드가 3명의 남성이 유죄 판결을 받는 데 중요한 증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7 09:48:59[파이낸셜뉴스] 2008년 경기 시흥시의 한 슈퍼마켓 점주가 살해당한 사건 유력 용의자가 16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14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이날 오후 8시께 살인 등 혐의를 받는 40대 A씨를 체포해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08년 12월9일 오전 4시께 시흥시 정왕동 소재의 한 슈퍼마켓에 침입해 점주 B씨(당시 40대)를 흉기로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의 범행 장면은 매장 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그러나 당시 경찰이 용의자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그렇게 미궁에 빠진 해당 사건의 용의자가 16년 만에 경찰에 덜미를 잡힌 것이다. A씨는 경남 소재의 주거지에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다만 경찰은 구체적인 체포 경위 등에 대해선 아직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혐의를 밝힐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5 06:16:59[파이낸셜뉴스] 기술의 발전이 12년 미제 사건을 풀어냈다. DNA 증폭 감식기술로 범인 검거에 성공한 '울산 다방 여주인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다. 사건은 지난 2012년 11시 26분께 경찰로 걸려 온 신고로 시작됐다. 전화를 건 사람은 울산 남구 한 다방 여주인 A씨의 사위였다. 당초 A씨는 사위집을 방문하기로 약속한 상태였는데 오지 않았고 연락도 닿지 않았다고 한다. 걱정이 된 사위는 다방을 찾았는데 문이 잠겨 있었다. 이에 열쇠공을 불러 강제로 문을 연 뒤 진입했더니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하게 됐다. A씨가 다방 계산대 앞에 쓰러져 있었던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발견 당시 A씨의 옷은 벗겨진 상태였고 목이 졸린 흔적이 있었다고 한다. 경찰이 사체 검안을 통해 추정한 사망시각은 1월 9일 밤 시간대였다. 이를 감안해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을 모두 분석하고 현장 주변을 탐문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이 탐문 수사했던 사람만 500여명에 이른다.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경찰이 희망을 품은 이유는 결정적 단서가 있었기 때문이다. A씨 손톱 밑 DNA 시료가 결정적 단서였다. 문제는 당시 기술로는 해당 DNA로는 신원을 특정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사건은 미제로 남을 듯했다. 다행히 시간은 수사당국의 편이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기술이 발전했고 지난 2019년 10월 해당 DNA를 다시 분석해 특정 DNA를 추출할 수 있었다. 또 DNA는 지난 2013년 1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에서 찻값 문제로 여주인과 다투다가 여주인을 심하게 폭행해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은 남성 B씨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27일 경남 양산의 한 여관에서 B씨를 검거했다. 처음 조사에서 B씨는 강하게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프로파일러 등을 투입해 심리적인 압박과 회유에 들어가 결국 범행 전모에 대한 자백을 확보하게 된다. B씨는 지난 2012년 1월 9일 오후 9시 27분께 술을 마신 상태에서 다시 다방을 찾았다고 한다. 이어 A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술김에 폭행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지검은 12년 전 발생한 '울산 다방 여주인 살인 사건' 피의자 B씨를 살인죄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1-26 14:01:0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장기 미제 사건 중 하나로 지난 2012년 발생한 '울산 신정동 다방 여주인 살인 사건' 범인이 12년 만에 검거됐다. 경찰은 피해자인 여주인 손톱에 남아 있던 DNA를 재분석해 범인을 찾아냈다. 울산경찰청은 살인 혐의로 A(55)씨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여주인 혼자 있던 다방에 들어가 목을 졸라 여주인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여주인에게 성관계를 제안했으나 거부당하자 홧김에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사건은 12년 전인 2012년 1월 1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날 밤 11시 26분께 다방을 운영하는 장모 B(당시 50대)씨가 숨져있다는 사위의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다. 집에 오기로 한 장모가 연락되지 않아 다방으로 찾아가 보니, 문이 잠겨 있었고, 열쇠공을 불러 문을 개방했더니 장모가 계산대 옆 바닥에 쓰러져 숨져있다는 것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B씨 목에 졸린 흔적과 옷이 벗겨진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살인 사건으로 판단해 수사를 시작했으나 난항을 겪었다.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인력사무소, 다방 주변 가게 등을 탐문하며 500명가량을 조사했으나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다방 내부나 다방을 직접 비추는 CCTV가 없었고, 당일 다방을 오갔던 것으로 확인된 손님 중 일부인 9명도 알리바이가 있었던 것이다. 현장에 있던 술잔이나 찻잔 등에는 지문도 제대로 남아있지 않아 유일한 단서는 B씨 손톱 밑에 있던 DNA 시료. 경찰은 이 시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겼으나, 분석 결과 남녀 DNA가 섞여 있어 신원을 특정할 수 없다는 결과나 나왔다. 묻힐 뻔한 이 사건은 울산경찰청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이 꾸려지고 DNA 분석 기술이 발달하면서 전환을 맞았다. 국과수에 해당 시료 분석을 재의뢰한 결과, 2019년 10월 특정 DNA가 확인된 것이다. 보다 발달된 DNA 증폭 감식기술로 재감정한 결과 2012년 당시에는 확인하지 못했던 유전자 정보의 인적사항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재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2013년 1월 울산 울주군 언양읍에서 찻값 문제로 여주인과 다투다가 여주인을 심하게 폭행해 징역 2년 실형을 선고 받은 남성 A씨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추가 조사에 나선 경찰은 신정동 다방 살인 사건 당시 주변인들을 다시 탐문했고, A씨가 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정황을 찾아냈다. A씨가 사건이 일어나기 전 주변 여관 등을 전전하면서 다른 다방을 자주 찾았는데, 살인 사건 후 발길을 끊었다는 진술 등이다. 이후 경찰은 A씨 위치를 추적해 지난달 27일 양산 한 여관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검거된 직후 범행을 부인했으나, 프로파일러 조사 등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울산경찰청은 "범인을 반드시 검거하겠다는 형사의 끈질긴 집념, 살인죄의 공소시효 폐지와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 운영, DNA 과학수사 기법의 발전 등을 통해 미궁에 빠졌던 사건을 12년만에 해결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방경배 울산경찰청 강력계장은 "보강 수사를 계속할 것이다"라며 "중요 미제사건에 대한 정보나 수사단서를 알고 있는 경우 시민이 적극적으로 제보해달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1-04 10:41:35[파이낸셜뉴스] 캐나다에서 발생한 장기 미제 살인 사건이 48년 만에 유전자(DNA) 기술로 해결됐다. 4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찰은 최근 1975년 5월 오타와 인근 417번 고속도로변 내셔널 강에서 발견됐던 여성 시신의 신원과 살해범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실종 직후인 1975년 5월3일 몬트리올에서 멀리 떨어진 온타리오주 내셔널 강에서 주웰 파치먼 랭포드(당시 48세)의 변사체를 발견했으나 당시에는 신원을 밝혀내지 못해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발견 당시 시신은 손과 발이 넥타이로 묶인 채 천과 수건 등으로 싸여 있었으며, 현장 주변에서는 핏자국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이 시신을 고속도로변 다리 위에서 강으로 던진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경찰과 언론은 신원 미상의 이 여성을 '내셔널 강의 여인(National River Lady)'으로 지칭했다. 경찰은 미결 상태로 남았던 사건 수사를 지난 2017년 재개해 3차원 모형으로 얼굴을 복원했다. 이후 경찰은 2019년 미제 사건을 전문으로 다루는 기관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해 그다음 해 신원 확인에 성공했다. 이 기관은 유전자를 데이터베이스에 올려 가계도 네트워크 정보를 담은 데이터 베이스 자료와 대조해 추적하는 기법을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에 의해 살해된 여성은 랭포드로 사건 당시 몬트리올에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랭포드는 미국 테네시주에서 남편과 헬스클럽을 운영하던 사업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몬트리올에서 활동하던 유명 럭비 선수인 미국인 로드니 니콜스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조사 결과 랭포드와 니콜스는 지인 사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니콜스는 현재 81세로 미국 플로리다주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니콜스에 살인 혐의를 적용해 미국의 추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경찰이 지난해 9월8일 범인 니콜스를 정식으로 송치했으나 수사 내용을 비공개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랭포드 유해는 캐나다에서 고향인 미국 테네시주 잭슨 시로 이송돼 현지에 조성된 묘지에 묻혀 있으며, 묘비에는 '이제 고향에서 안식하길'이라고 새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랭포드의 어머니는 여러 해 동안 딸을 찾았으나 결국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05 14:02:35[파이낸셜뉴스] 장기 미제 사건이었다 사건 당사자가 방송에서 공범 임을 자백하면서 수사 실마리가 잡혔던 '제주도 변호사 살인 사건'이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되면서 다시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12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조직폭력배 출신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 변호사는 1999년 11월5일 제주시 북초등학교 인근 거리에 세워진 자신의 차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채 발견됐는데, 사건 당시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20여년 간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었다. 그런데 이 사건 공효시효가 지났다고 생각한 A씨가 2019년 10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해 "피해자에 대한 상해를 사주 받고 친구인 B씨와 공모해 상해를 실행했는데, 일이 잘못돼 이 변호사가 사망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사건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A씨는 1985년부터 제주도의 한 폭력단체 조직원으로 활동하다 사건 당시인 1999년에는 행동대장급으로 나이트클럽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가 공범으로 지목한 B씨는 2014년 8월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방송에서 털어놓은 범행 도구나 현장 상황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수사당국은 수사를 재개해 A씨를 이 변호사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 사건은 A씨가 방송에서 밝힌 제보 진술 신빙성과 살인의 고의 및 공동정범 인정 여부가 쟁점이었다. 공모 공동정범은 복수의 공범들이 분업해 공동으로 범죄를 실현하는 경우 기능적 행위 지배를 통한 공동정범 관계가 인정된다는 것으로, 대법 판례다. 1심은 A씨의 방송 제보 진술 신빙성은 인정했지만, 살인 고의와 공동정범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PD 협박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제보 진술 신뢰성 뿐만 아니라 살인의 고의, 공동정범도 인정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B씨가 준비한 흉기가 살상력이 높은 것을 알고 있음에도 A씨가 지시했고, 이는 공모 공동정범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A씨 제보 진술이 중요 부분에서 사실과 다른 것이 밝혀진데다, 나머지 진술 신빙성을 인정하기 위한 추가 증거나 근거가 충분히 제출됐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합리적 의심을 배제하고 공소사실을 입증할 정도의 신빙성을 갖췄다고 볼 수 없고, 범행 현장 상황 등 정황 증거만을 종합해 A씨에게 살인 고의 및 공모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대법원은 "A씨 제보 진술과 정황 증거 만으로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에는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며 파기환송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01-12 10:59:55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경찰에 지목되면서 33년간 남아 있던 장기 미제사건 진실 규명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에는 여전히 270여건에 달하는 미제 살인사건이 남아있다. 경찰은 일선 지방경찰청에 전담팀을 구성해 사건 해결에 나서고 있다.■미제 살인사건, 서울 59건 최다19일 경찰청에 따르면 각 지방경찰청의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에서 수사 중인 미제 살인사건은 총 268건에 달한다.지역별로는 서울이 59건으로 가장 많으며, 경기남부(38건), 부산(26건) 등의 순이다. 특히 살인사건은 지난 2015년부터 이른바 '태완이법'으로 살인죄의 공소시효가 완전히 폐지되면서 범행 시점과 관계 없이 수사가 가능해졌다.경찰은 이 때문에 사건 발생 후 5년간 피의자를 검거하지 못한 살인사건을 각 지방청의 중요미제사건 수사팀에 인계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전국 17개 지방경찰청 총 73명으로 구성된 미제전담수사팀은 이들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2011년부터 각 지방경찰청에 미제살인사건 전담팀을 신설했다.공소시효가 폐지된 미제 살인사건의 경우 사건 기록과 증거물을 각 지방청 전담팀에서 집중 관리하고 있다. 또 수사사항을 분석·연구하고 유전자(DNA)와 지장문 등을 주기적으로 감정하며 미제 사건 수사에 전력하고 있다.현재까지 전담팀은 살인사건뿐 아니라 강도·강간 등의 미제 강력사건 총 52건(여죄 포함 139건)에서 79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중요 미제사건, 끝까지 추적"2001년 용인 전원주택에 침입해 잠을 자던 부인을 살해한 '용인 교수부인 살인사건', 1998년 전셋집을 알아보러 피해자 집에 방문해 강간 후 목졸라 살해한 2002년 '노원 가정주부 강간살인사건', 호프집 여주인을 둔기로 살해한 '구로 호프집 여주인 살인사건' 등이 대표적이다.경찰 관계자는 "중요 강력범죄를 끝까지 추적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 미제사건 전담팀을 운영 중"이라며 "살인·강도·강간 등 미제 강력사건 해결에도 가시적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화성 연쇄살인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부녀자 10명이 강간·살해된 사건이다. 연인원 200만명이 넘는 경찰력이 투입됐고, 용의자와 참고인으로 2만명이 넘게 조사를 받았지만 사건 해결은 되지 않았다. 마지막 피해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2006년 만료되면서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영구 미제로 남아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꼽혀 왔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9-09-19 18:04:31[파이낸셜뉴스]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지목되면서 33년 간 남아 있던 장기 미제사건 진실 규명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에는 여전히 270여건에 달하는 미제 살인사건이 남아있다. 경찰은 일선 지방경찰청에 전담팀을 구성해 사건 해결에 나서고 있다. ■미제 살인사건, 서울 59건 최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각 지방경찰청의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에서 수사 중인 미제 살인사건은 총 268건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9건으로 가장 많으며, 경기남부(38건), 부산(26건) 등의 순이다. 특히 살인사건은 지난 2015년부터 이른바 '태완이법'으로 살인죄의 공소시효가 완전히 폐지되면서 범행 시점과 관계 없이 수사가 가능해졌다. 경찰은 이 때문에 사건 발생 후 5년 간 피의자를 검거하지 못한 살인사건을 각 지방청의 중요미제사건 수사팀에 인계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국 17개 지방경찰청 총 73명으로 구성된 미제전담수사팀은 이들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2011년부터 각 지방경찰청에 미제살인사건 전담팀을 신설했다. 공소시효가 폐지된 미제 살인사건의 경우 사건 기록과 증거물을 각 지방청 전담팀에서 집중 관리하고 있다. 또 수사사항을 분석·연구하고 DNA(유전자)와 지장문 등을 주기적으로 감정하며 미제 사건 수사에 전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담팀은 살인사건 뿐 아니라, 강도·강간 등의 미제 강력사건 총 52건(여죄 포함 139건)에서 79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중요 미제사건, 끝까지 추적" 2001년 용인 전원주택에 침입해 잠을 자던 부인을 살해한 '용인 교수부인 살인사건', 1998년 전셋집을 알아보러 피해자 집에 방문해 강간 후 목졸라 살해한 2002년 '노원 가정주부 강간살인사건', 호프집 여주인을 둔기로 살해한 '구로 호프집 여주인 살인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요 강력범죄를 끝까지 추적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 미제사건 전담팀을 운영 중"이라며 "살인·강도·강간 등 미제 강력사건 해결에도 가시적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성 연쇄살인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부녀자 10명이 차례료 강간·살해된 사건이다. 연인원 200만명이 넘는 경찰력이 투입됐고, 용의자와 참고인으로 2만명이 넘게 조사를 받았지만 사건 해결은 되지 않았다. 마지막 피해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2006년 만료되면서 화성 연쇄살인은 영구 미제로 남아,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꼽혀 왔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9-09-19 16:54:17[파이낸셜뉴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과거 청주에서 발생한 강간 미제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9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이 교수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를 분석하며 이같이 전했다. 이 교수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는 흉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여성들이 입고 있는 옷으로 결박을 했다. 강간살인들이었다"라며 "다수의 피해자가 당시 10대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DNA가 확인된 건수에 대해서는 진범일 개연성이 높은데, 나머지 5~6건도 범인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확인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과거 청주에서 발생한 미제사건을 언급하며 이 사건과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의 연관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처제 강간살인은 1994년도 사건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사이에) 3년이 빈다"라면서 "지역을 이동해 검거를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청주에서 10대들이 강간살해된 미제사건들이 또 있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검거되기 전까지 3년동안 청주에서 일어났던 사건들도 이 사람이 범인인지 아닌지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문제는 아무리 추가적인 조사를 해도 현재의 사법제도 내에서는 공소시효가 만료된 사건들이다. 처벌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미제사건 #청주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9-19 14:17:13경찰이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큰 관심을 끌었던 대표적인 장기 미제사건인 화성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30여년 만에 특정했다.18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86~1991년 10차례에 걸쳐 발생한 화성연쇄 살인사건을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50대 남성 A씨를 진범으로 특정할 만한 주요 단서를 확보했다.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당시 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DNA를 분석한 결과 교도소에 수감돼 있거나 출소한 전과자들의 DNA를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에서 일치하는 사람을 찾아냈다. 특히 연쇄살인사건 10건 중 2건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7년 이전 발생한 살인사건의 경우 공소시효가 15년으로, 마지막 범행이 지난 1991년 4월 3일 벌어져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됐기 때문에 처벌은 어려운 상황이다.경찰 측은 "화성연쇄 살인사건 증거물 일부를 지난 7월 말 국과수에 DNA 분석 의뢰한 결과, 채취한 DNA와 일치한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아 관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며 "DNA 분석기술 발달로, 십수년이 지난 후에도 재감정 의뢰한 증거물에서 DNA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결과"라고 밝혔다.경찰은 잔여 증거물들에 대한 감정 의뢰와 수사기록 정밀분석,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대상자와 화성연쇄 살인사건과의 관련성을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다.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완료됐으나 경찰은 사건 진상규명 차원에서 용의자를 공개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19-09-18 21: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