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에 편중된 무역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국책연구기관에서 나왔다. 수출입 기업이 교역국, 교역품목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확대하는 등의 기업 지원책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됐다. 수입 증가와 공급망 붕괴 등의 무역 충격으로 피해를 입는 국내 기업, 근로자 보호를 위해 불공정 무역 감시 기능 강화 등 대응 시스템 강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일 내놓은 'KDI 포커스-2010년대 이후 무역구조 변화와 경제안보에 대한 함의'라는 주제의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 이후 대(對) 중국 수입의 전반적 증가, 소수 품목의 대미 수출 확대로 미중 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 수출은 2010년대부터 1300억∼1600억달러 수준에서 정체됐다. 수입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2015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무역수지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약 600억달러 규모의 순수출이 감소하면서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됐다. 반면 대미 무역수지는 2020년부터 흑자 폭이 확대돼 2024년에는 600억달러에 근접할 정도로 증가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총 무역수지 흑자의 대부분은 2010년대에는 중국과의 교역에서, 2020년대에는 미국과의 무역에서 창출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대중 무역수지 악화는 반도체·전자기기, 정밀기기·액정표시화면(LCD), 기계류·생활가전 등의 수출 감소와 그 외 대부분의 품목에서의 수입 확대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자동차 및 부품, 반도체·전자기기, 기계류·생활가전 등의 수출 증가가 주도했다. 보고서는 미중 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 확대가 가져올 위험 요인에 주목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확대는 국내 제조업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 상승으로 이어져 경제 안보에 위협이 되고 미래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차전지, 로보틱스, 재생에너지 등의 우리가 육성 중인 미래 산업에서도 중국의 공급망 장악력은 매우 높다. 국내 제조업의 생산, 고용에 미칠 악영향이다. 임시직 증가, 장기간 임금 수준 하락 등 일자리의 질적 저하에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방 경제의 쇠퇴, 인구 문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미 수출 증가는 지속적으로 한국의 주요 산업이 미 관세 정책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이 3대 적자 품목은 한국의 주요 대미 수출 품목(기계류·생활가전, 반도체·전자기기, 자동차 및 부품)과 정확히 일치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물론 그 이후로도 통상 압력은 계속될 수 있다는 게 KDI 전망이다. 이 같은 미중에 대한 높은 무역 의존도, 특정 품목에 대한 무역 의존도 심화는 거시경제의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보고서는 수출입 다변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경제외교와 통상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2021년 이후 진전이 없는 CPTPP 가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CPTPP는 미, 중을 제외한 12개 회원국 간 높은 수준의 개방을 표방하고 있어 미중 무역 의존도 완화와 공급망 안정화에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생산의 국내화' 유도 정책도 제안했다. 국내외 기업들에게 한국 내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해 줘 공급망 핵심 단계의 생산이 일정 부분 국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게 핵심이다. KDI 정성훈 선임연구위원은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촉발된 한미 통상이슈가 마무리된다고 해도 미중 양국에 집중되면서 나타난 우리나라 무역 구조 취약성은 그대로 남아 있다"며 "무역 다변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경제외교, 통상협력과 기업 차원의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7-01 11:52:5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최근 마무리 된 미중 2차 무역협상에서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어떤 양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많은 협상 카드를 쥐고 있으며 미국이 중국보다 더 나은 위치를 확보했다고 그는 힘줘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중국이 희토류를 6개월만 제공하는 대가로 미국은 AI 경쟁의 핵심인 엔비디아 반도체와 중국이 원하는 모든 반도체에 대한 통제 완화를 얼마나 양보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1차 미중 무역 협상에서 서로에게 부과한 높은 관세를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여러 조처를 해제했지만 희토류에 대한 해제 시행은 충분히 빠르지 않았고 우리는 이를 시행하기 위한 프레임워크 도출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리어 대표는 "우리는 중국을 포함해 여러 국가에 대한 기술 및 반도체 수출 통제를 수년간 시행해왔다"면서 "이는 중국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미국 기술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며 국가안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항상 이 문제를 제기해왔지만 런던 합의는 다양한 원자재 수출 통제, 즉 희토류 및 자석에 관한 것이었다"고 했다. 그리어 대표는 "제네바 1차 미중 무역 협상과 이번 2차 런던 협상에서 에탄이나 항공기 부품, 다른 것들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그것은 2차 무역 협상을 할 수 있도록 중국이 취한 조치의 심각성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사용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등 미국 국무부가 취한 대중(對中) 압박 조치 해제와 관련, 그리어 대표는 "나와 국무장관, 상무장관, 재무장관 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모든 조치에 대해 긴밀히 협조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중국이 (희토류) 자석 공급을 가속화함에 따라 지난 1∼2주 간 도입한 정책을 변경할 준비 단계에 있다"고 답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13 07:00:22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1차 회담의 합의를 이행할 구체적인 방안과 틀(프레임워크)에 대해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규제와 미국의 첨단 기술 수출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대표단은 합의 내용을 양국 정상에게 보고해 추인을 받은 뒤 이를 곧바로 시행하기로 했다. 두 나라는 지난 5월 1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관련 문제들을 둘러싸고 서로 상대가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회담장인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합의와 이달 미중 정상 통화에서 나온 내용을 이행할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러트닉은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9~10일에 걸쳐 런던에 머물며 중국 대표단과 2차 고위급 협상을 했다. 러트닉은 런던 협상에서 제네바 합의에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중국 대표단 중 한명인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담판대표도 중국 매체를 통해 합의 사실을 알렸다. 그는 "양국은 전문적이고 이성적이며 심도 있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했다"면서 "이번 진전이 양국 간 신뢰 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세계 경제 발전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프레임워크가 세계 1·2위 경제대국 사이의 무역·통상 마찰이 잦아드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러트닉은 "우리는 대통령의 허가 이후 프레임워크를 시작할 것이며, 중국 역시 시진핑 국가주석의 허가 이후 그들의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은 "희토류가 공급되지 않았을 때 미국이 취한 여러 조치들이 있었다"며 "그 조치들은 트럼프가 말한 대로 균형 있는 방식으로 해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USTR의 그리어는 "다른 회담 일정은 없다"면서 "우리는 중국 측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회담 종료를 알렸다. 올해 2~4월 대규모 보복관세로 무역전쟁을 벌였던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10~11일 제네바에서 1차 협상을 열고 앞으로 90일 동안 보복관세율을 115%p 낮추자고 합의했다. 양측은 합의 당시 희토류를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달 두 나라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제한 등 제네바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유학생 비자 심사 강화, 제트엔진·반도체·원자력 등 각종 기술 수출통제 등 중국 차별조치를 계속한다고 반발했다. 양국 정상이 지난 5일 전화 통화에서 해당 쟁점을 논의하면서 2차 회담이 열릴 수 있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11 18:18:50[파이낸셜뉴스]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1차 회담의 합의를 이행할 구체적인 방안과 틀(프레임워크)에 대한 도출에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와 미국의 첨단 기술 수출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대표단은 합의 내용을 양국 정상에게 보고해 추인을 받은 뒤 이를 곧바로 시행하기로 했다. 두 나라는 지난 5월 1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관련 문제들을 둘러싸고 서로 상대가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해 왔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회담장인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합의와 이달 미중 정상 통화에서 나온 내용을 이행할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러트닉은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9~10일에 걸쳐 런던에 머물며 중국 대표단과 2차 고위급 협상을 진행했다. 러트닉은 런던 협상에서 제네바 합의에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중국 대표단 중 하나인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담판대표도 중국 매체를 통해 합의 사실을 알렸다. 그는 "양국은 전문적이고 이성적이며 심도 있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했다"면서 "이번 진전이 양국 간 신뢰 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세계 경제 발전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프레임워크가 세계 1·2위 경제대국 사이의 무역·통상 마찰이 잦아드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러트닉은 "우리는 대통령의 허가 이후 프레임워크를 시작할 것이며 중국 역시 시진핑 국가주석의 허가 이후 그들의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은 "희토류가 공급되지 않았을 때 미국이 취한 여러 조치들이 있었다"며 "그 조치들은 트럼프가 말한 대로 균형 있는 방식으로, 해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USTR의 그리어는 "다른 회담 일정은 없다"면서 "우리는 중국 측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회담 종료를 알렸다. 올해 2~4월 대규모 보복관세로 무역 전쟁을 벌였던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10~11일 제네바에서 1차 협상을 열고 앞으로 90일 동안 보복관세율을 115%p 낮추자고 합의했다. 양측은 합의 당시 희토류를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두 나라는 지난달 합의에도 불구,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등 제네바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유학생 비자 심사 강화, 제트 엔진·반도체·원자력 등 각종 기술 수출 통제 등 중국 차별 조치를 계속한다고 반발했다. 양국 정상은 5일 전화 통화에서 해당 쟁점을 논의하면서 2차 회담이 열릴 수 있었다. 지난해 기준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69.77%를 차지한 중국은 지난 4월부터 희토류 7종에 허가제를 도입하며 수출 통제를 시작했다. WSJ는 지난달 30일 보도에서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재개를 조건으로 1차 협상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자연계에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17종의 금속 원소인 희토류는 반도체 등 첨단 제품에 필수 재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11 13:55:15[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1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이틀째 무역협상에 나선 가운데 양측이 갈등을 봉합하고 무역합의에 이를지 기다리며 소폭 하락했다. 지난 5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을 내리 올랐던 유가가 나흘 만인 이날 처음으로 떨어졌다. 그동안의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유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이 장중 1.5% 올라 배럴당 66달러를 웃도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은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 결국 WTI는 전장 대비 0.31달러(0.47%) 하락한 배럴당 64.98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근원물인 8월 물이 0.17달러(0.25%) 내린 배럴당 66.87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11 05:47:25[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협상팀이 이날 영국 런던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극심한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 지난 6일에 이어 이틀째 상승 흐름을 타던 3대 지수는 막판에 다우존스산업평균이 약보합세로 방향을 틀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상승 폭이 크게 좁혀지며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설전이 잠잠해진 가운데 테슬라는 4.6% 급등했다. 한편 애플은 세계개발자대회(WWDC) 첫날인 이날 하락했다. 통상 WWDC가 애플 주가 상승 기폭제 역할을 하지만 이번에는 인공지능(AI)을 장착한 ‘시리’ 업데이트판 공개가 늦어질 것이란 회사측 설명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막판 혼조세 3대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으로 양국 긴장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탔지만 막판에 다우가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다우는 전장 대비 1.11 p(0.00%) 밀린 4만2761.76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S&P500은 상승폭이 크게 좁혀지며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S&P500은 5.52 p(0.09%) 오른 6005.88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61.28 p(0.31%) 상승한 1만9591.24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에서 어떤 내용들이 합의됐는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테슬라 급등 테슬라는 13.44달러(4.55%) 급등한 308.58달러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에게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가운데 머스크가 트럼프 비난 트윗을 삭제하는 등 꼬리를 내리면서 양측의 갈등이 봉합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둘 사이 갈등이 폭발한 5일 14.3% 폭락하며 284.70달러까지 추락했지만 이튿날인 6일 3.67%, 이날 4.55% 급등하면서 낙폭을 상당폭 만회했다. 5일 낙폭 14.3%의 절반 수준인 7.1%로 하락폭을 좁혔다. 테슬라는 오는 12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인 사이버캡 서비스를 시작한다. 애플 하락 애플은 주가 상승 기폭제 역할을 하는 WWDC 효과를 보지 못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선임 부사장이 애플 AI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된 시리를 공개하는 것이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비관한 것이 주가 하락 방아쇠가 됐다. 애플은 자사의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내년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드 기반이 아닌 스마트 기기에서 구동하는 AI를 고집하는 애플에 대한 실망감으로 애플 주가는 2.47달러(1.21%) 내린 201.45달러로 떨어졌다. M7 대부분 상승 애플과 함께 메타플랫폼스도 3.65달러(0.52%) 내린 694.06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나머지 M7 빅테크는 모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37달러(0.50%) 오른 472.75달러, 알파벳은 2.92달러(1.67%) 상승한 177.63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3.41달러(1.60%) 뛴 216.98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10 05:48:31[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이 2차 고위급 무역회담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5일 양국의 고위급 트랙2 대화 2차 회의가 열렸다. 7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지난 5일 왕차오 중국인민외교학회장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에반 그린버그 미중관계전국위원회 이사회 의장(미국 보험사 처브 최고경영자)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베이징에서 만났다. 양측은 전략, 안보, 경제무역 등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펑파이는 전했다. 트랙 2(혹은 트랙 1.5) 대화는 정부 차원의 공식 논의(트랙 1)가 아니라 반관반민(半官半民) 형식의 비공식 대화다. 정부 결정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더라도 그에 대해 권위를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전직 관료와 학자 등이 참여한다. 중국 대표단에는 추위안핑 전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상무부주임, 추이톈카이 전 주미중국대사, 장주민 전 인민은행 부행장, 팡싱하이 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 왕이밍 전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부주임, 야오친 전 중앙군사위원회 국제군사합작판공실 부주임, 쩌우샤오리 외교학회 부회장, 우신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장, '관찰자망' 창립자 리스모 등이 포함됐다. 펑파이는 미국 측 대표단 인사나 대화 내용, 1차 회의가 언제 열렸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미중 트랙 2 대화는 지난달 제네바 고위급 회담에서 이뤄진 '관세전쟁 휴전' 합의 이행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던 양국이 정상 간의 전화통화로 후속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지난 5일 약 90분간 전화 통화를 한 뒤 미중간 무역협상 재개 등에 합의했으며, 시 주석이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재개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양국이 오는 9일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07 11:30:31[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5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을 내리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소셜미디어에 중국이 미국과 무역 예비합의를 “통째로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선 것이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이어졌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다. 이런 와중에 공급 확대 전망까지 더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 자발적 감산참여 8개국 장관이 31일 화상회의로 증산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7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0.25달러(0.39%) 내린 배럴당 63.9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7월 물이 0.15달러(0.25%) 밀린 배럴당 60.79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는 장중 낙폭이 2%에 육박해 배럴당 6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좁혔다. 유가는 주간 단위로 모두 하락했다. 브렌트는 1주일 동안 1.4%, WTI는 1.2% 내렸다. 그러나 5월 전체로는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브렌트가 1.2% 올랐고, WTI는 4.6% 급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31 05:59:12[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5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중국이 12일 무역 예비합의를 통째로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서면서 미중 무역 전쟁이 재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흔들었다. 다만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을 크게 좁혀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M7 빅테크 역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혼조세 미국이 중국과 다시 무역전쟁, 관세전쟁에 나설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다시 투자자들을 압박했다. 이후 낙폭이 좁혀지며 혼조세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우는 전장 대비 54.34 p(0.13%) 오른 4만2270.07로 외려 상승 마감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그러나 반등에는 실패했다. S&P500은 0.48 p(0.01%) 밀린 5911.69, 나스닥은 62.11 p(0.32%) 하락한 1만9113.77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그렇지만 지난 1주일, 또 5월 한 달 전체로는 큰 폭으로 뛰었다. 주간 상승률이 다우는 1.6%,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9%, 2.0%를 기록했다. 월간 상승률은 더 가팔랐다. 다우가 5월 한달 동안 3.9% 뛰었고, S&P500은 6.2%, 나스닥은 9.6% 급등했다. 5월 급등세는 향후 강세장 예고편 S&P500이 5월 6.2% 급등한 것은 향후 증시 상승세를 예고하는 지표라는 분석도 나왔다. 배런스에 따르면 카슨그룹 최고시장전략가(CMS) 라이언 디트릭은 팩트세트 자료를 토대로 이런 전망을 내놨다. 디트릭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이 5월에 5% 후반 월간 상승률을 기록한 경우에는 1년 뒤 지수가 하락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 기간 S&P500은 평균 20%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처럼 S&P500이 5월 6.2% 상승세를 기록한 경우에는 대체로 앞으로 시장이 강세장에 들어선다는 것이다. M7 혼조세 이날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M7 빅테크 역시 흐름이 엇갈렸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3% 안팎 급락했지만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등 3개 종목은 상승했다. MS는 1.68달러(0.37%) 오른 460.36달러, 애플은 0.90달러(0.45%) 뛴 200.85달러로 올라섰다. 메타는 2.44달러(0.38%) 상승한 647.49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미중 무역전쟁 재개 우려 속에 엔비디아는 4.06달러(2.92%) 급락한 135.13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11.97달러(3.34%) 급락한 346.46달러로 장을 마쳤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테슬라는 그러나 5월 전체로는 22.8% 폭등했다.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서 물러나 기업 경영에만 전념하기로 한 데다 6월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테슬라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31 05:45:59[파이낸셜뉴스]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을 휴전하기로 합의한 지 보름 여 만인 지난 3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합의를 위반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과의 무역 합의 덕분에 모든 게 빠르게 안정됐고, 중국은 평소처럼 사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 모두가 행복했고, 좋은 소식이었다"면서 "나쁜 소식은 중국이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를 계기로 각각 상대방에 145%, 125% 관세를 적용하며 사실상 무역 전쟁을 벌였다. 다만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한 후, 향후 90일간 115%씩 관세를 인하하고 무역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후 양국 갈등이 완화됐으나, 돌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합의를 위반했다며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합의를 위반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착한 사람 역할은 여기까지다"라며 강경 모드 전환 시사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은 관세율을 조정하는 포고문을 통 해 즉시 성실하게 행동했다"며 "중국은 미국에 약속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만 답변했다. 중국이 관세 유예 이후 본격적인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압박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협상은 약간 교착 상태에 빠져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로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착한 사람 역할은 여기까지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는데, 중국과의 협상 태도를 강경 모드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는 시 주석과 직접 논의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합의를 위반했냐는 질문에 "그랬다. 그들은 합의의 큰 부분을 위반했다"며 "시 주석과 대화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주미 중대사관 대변인 "미국 반도체 분야에서 수출 통제 조치 남용" 미국 언론들은 이번 발언이 이른바 '타코(TACO) 무역'이란 신조어가 월가에 등장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린 이후 나온 것에 주목하고 있다. TACO란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Trump Always Chinckens Out)'의 약자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관세 전쟁을 벌였다가 막판에는 꼬리를 내린 점 등을 조롱하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관련 질문을 받고 "못된 질문"이라며 "그건 협상이라고 부른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중국은 "차별적 조치를 중단하라"며 반발에 나섰다.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NBC뉴스에 "중국은 최근 미국이 반도체 분야 및 관련 분야에서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하고 있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제기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다시 한번 미국이 잘못된 조치를 즉시 시정하고 중국에 대한 차별적 제한을 중단하며, 제네바 고위급 회담에서 달성한 합의를 공동으로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어떤 조치를 지칭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중국은 이달 초 미국이 화웨이의 인공지능(AI) 칩을 겨냥한 조치를 취하자 "수출 통제를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31 05:4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