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촬영하면서도 너무 좋아 빨리 선보이고 싶었다. 배우들도 위로 받으며 찍은 이 작품이 시청자들에게도 위로를 전해 너무 좋다. 내 연기로 공감을 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이호수처럼 사려 깊지만 유바비(‘유미의 세포들2’)의 솔직함도 갖춘 배우 박진영이 ‘미지의 서울’로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제대 후 복귀작인 ‘미지의 서울’은 박진영이 주연급으로 출연한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를 잇는 인생 드라마로 손꼽히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박진영은 동시기 개봉한 영화 ‘하이파이브’와 전혀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며 그야말로 믿고 보는 젊은 남자 배우로 부상했다. "호수는 너무 좋은 사람, 인내심만 닮았죠" 박진영은 8일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번 드라마가 "잊지 못할 경험"으로 남았다며 기뻐했다. 인기를 예측했냐는 물음에는 “요즘 젊은 친구들도 공감할 이야기라는 공감대는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답했다. 극 중 박진영이 연기한 '호수'는 청력을 절반 잃은 청년이다. 그는 "남들 보기에는 대형 로펌에서 일하는 능력 있는 변호사나 마음속 깊은 트라우마를 극복하려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라며 “SNS 시대, 겉으론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도 각자 아픔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공감의 여지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호수는 보기 드문 청년이고 정말 좋은 사람이라서 내가 연기하는 게 미안할 정도였다”며 겸손하게 말한 뒤 “청력이 좋지 않지만 약자의 소리를 마음으로 듣는 인물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나와 닮은 점은 거의 없지만 인내심만큼은 비슷하다”고 답했다. 호수 캐릭터에 접근한 자신만의 방법을 묻자 “청각에 대한 핸디캡을 감추기 위해 더 잘 들으려고 노력하고, 말도 잘하고 싶어 하는 인물로 생각했다”며 “말하는 템포를 낮춘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호수의 청력 상태를 이해하기 위해 실제로 이어폰을 한쪽만 꽂고 돌아다녀봤다. 그랬더니 공간에 따라 차이가 났다. 그는 “좁은 공간에선 상대의 입모양이 보이지만, 큰 공간에선 그도 여의치 않잖나”며 “예컨대 결혼식장에서 동창과 대화하는 장면에서 대사 타이밍을 일부러 늦추거나 되묻는 연기를 삽입한 것은 그 때문이었다”며 설명했다. 호수는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새 엄마와 단둘이 살아왔다. 성인이 된 후에는 피한방울도 섞이지 않은 새엄마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쓴다. 그러다 나머지 청력마저 잃게 될 위기에 처한 뒤 연인이었던 미지(박보영)마저 밀어내고, 방구석에 처박히는데 이때 그를 어둠에서 꺼내주는 이가 바로 엄마다. 11화에서 호수와 새엄마 분홍(김선영)은 오랫동안 감췄던 서로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며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박진영은 시청자의 호평을 받은 이 감정신에 대해 “사실은 부담감 때문에 촬영 중에 호수처럼 땅굴을 파다가 김선영 선배 도움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11부 대본을 보고 주위에서 ‘그 신 기대된다’고 말해 부담감이 컸다. 촬영 중 땅굴을 파고 있었는데, 선영 선배님이 ‘내가 해줄 테니 느껴봐’라고 말해줘서 마음을 다잡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박신우 감독 "너희가 모쏠의 마음을 아냐며 디테일하게 연기 지도" 호수의 연기 톤을 잡는 데는 박신우 공동 감독의 도움이 컸다. 특히 모태 솔로였던 호수와 미지가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귀게 된 후 서툴게 스킨십을 하는 모습은 오히려 시청자에게 묘한 설렘을 안기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박진영은 “키스신 같은 장면에서 마음이 콩닥콩닥하게 만드는 포인트를 감독님이 정확히 집어주셨다”며 “박신우 감독님이 ‘자신은 모쏠의 마음을 잘 안다’며 농담처럼 말씀하셨다”고 귀띔했다. 첫 촬영에서 상대방의 말에 반응을 줄이라는 지시를 통해 '호수다움'을 표현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감독님을 믿고 현장에서 모니터링을 안했단다.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로사식당 골목길에서 걸어나오는 장면에서도 원래는 좀더 감정적으로 연기했는데, 감독님이 좀 더 담백하게 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드라마를 보고, 감독님 디렉션이 맞구나, 그게 더 슬프더라”며 신뢰를 표했다. 박보영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1인 4역처럼 느껴질 정도로 디테일하게 연기해 감탄했다"고 말했다. “미래와 미지를 빠르게 오가며 달리 표현하는 걸 보고 놀랐다”며 “대본의 80%가 박보영 분량이었는데, 촬영이 새벽에 끝나도 2시간은 대본을 보고 왔다더라. 체력에도 감탄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위로받았던 대사는 “누구나 숨기고 싶은 아픔이 하나쯤 있지 않나”라는 부분이었다. “모두가 아픔을 안고 살지만 다 드러내진 않는다. 그 말이 너무 공감됐고, 위로가 됐다”고 전했다. 또 로사가 상월(원미경)에게 “언젠가 너를 읽어줄 사람이 나타날 거야”라는 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실제 삶에서도 결국 사람을 통해 위로받는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작품을 보며 가장 많이 운 장면은 요양병원에서 할머니가 미래를 알아보고 이름을 불러주는 장면이었다. “미래가 너무 꿋꿋하게 버텼잖나. 펑펑 울었다”며 “혼잣말을 많이 해서 드라마건 영화건 혼자 본다. 이번 드라마도 혼자 본방사수했다”며 자기만의 시청법도 전했다. "아주 오래, 다양하게 연기하는 배우 되고 싶어요" 드라마 '드림하이2'(2012)로 데뷔해 보이그룹 갓세븐 활동까지 벌써 데뷔 13년차다. 슬럼프를 켞은 적은 없냐는 물음에는 다행히 없다며 자신의 강점인 ‘긍정회로’를 언급했다. 그는 “상황은 안 바뀌니까 억지로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갓세븐 멤버 잭슨이 ‘넌 배우로도 잘 될 거야’라고 말해줬는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 원동력으로 “좋은 표현을 한 배우들을 보면 시너지를 얻는다"며 "나와 같은 나이에 대단한 연기를 한 선배들의 초기작을 찾아본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밝혔다. “오래 연기하고 싶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싶다”며 롤모델로 소속사 선배 배우 이병헌과 박해수를 꼽았다. 차기작은 정통 멜로 ‘샤이닝’이다. '공항 가는 길'과 '반의 반'을 썼던 이숙연 작가가 글을 쓰고 '그 해 우리는'과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찍은 김윤진 PD가 연출한다. 박진영은 “소설 같은 대본”이라고 애정을 표한 뒤 “10대 시절이 나와서 요즘 1일 1팩 중”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7-04 19:37:04[파이낸셜뉴스] “드라마 명대사에 저도 위로받았죠.” 화제의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1인 2역을 섬세하게 연기한 배우 박보영이 종영(29일)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위로와 공감을 줄 것 같아 선택한 작품이었다”며 “본방사수하며 봤는데 시청자 반응이 좋아 기뻤고 손가락 바쁘게 찾아봤다. 저 역시 많은 위로를 받았는데 몇몇 대사는 휴대폰에 저장해놓고 힘들 때마다 본다”며 웃었다. 은둔형 청년 소재, 쌍둥이 자매 인생 맞바꾸기로 새 인생 찾는 이야기 우리 사회 고립·은둔형 청년 문제를 우회적으로 다룬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잠시 서로의 삶을 맞바꿨다가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게 되는 로맨틱 성장드라마. 최근 몇 주간 화제성 1위에 오르며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를 잇는 힐링 드라마로 손꼽혔다. 박보영은 고시 실패 후 공기업에 취직했으나 내부고발로 직장 내 왕따를 당하는 ‘미래’와 운동선수의 꿈이 좌절된 후 은둔형 외톨이로 살다 뒤늦게 병든 할머니를 돌보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미지’를 연기했다. 박보영은 “1인 2역이 부담됐지만 대본이 너무 좋아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일단 지른 뒤 수습했다”고 출연 과정을 떠올렸다. “남의 인생이 더 좋아 보이지만, 사실 들여다보면 다 고충이 있기 마련이고, 그걸 서로 이해하는 게 이 드라마의 큰 메시지였다”며 “쌍둥이는 이를 효율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였다”고 부연했다. 실제 촬영 현장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1인 2역을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 특히 미래와 미지가 한 화면에 잡히는 장면을 찍을 때는 평소보다 공이 4배는 더 들었다. 그는 “미지와 미래 각각의 대역 배우가 있었다”며 “리허설 단계에서 제가 미래 연기를 먼저 시연해 대역이 이를 익히면, 이후 제가 미지로 분해 찍고, 다시 환복하고 세팅한 뒤 그 대역 배우가 한 미래 연기를 제가 재연하는 식으로 장면을 구성했다. 반대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가장 힘들었던 장면을 물으니 1화에서 미래와 미지가 아파트에서 추락하는 신을 꼽았다. 혼자서 속앓이를 하던 미래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던 순간, 이를 발견한 미지가 함께 추락하는 신이다. 그는 “동시에 서로 다른 감정 폭발 연기로 두 캐릭터의 다름을 보여줘야 했다”며 “미래가 꾹꾹 참으면서 운다면 미지는 아이처럼 엉엉 울었다”고 비교했다. 설상가상 이 장면에선 미지의 머리 색깔이 노란색이라 검은 염색을 한 뒤 같은 장면을 1주일 뒤 다시 찍었다. 처음엔 미지를 연기하고 두 번째 미래를 연기한 식이다. 두 인물 중 누구에게 더 공감이 갔을까. 박보영은 “미래처럼 직장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한 미지가 더 와 닿았다”고 답했다. “저 역시 데뷔 전후 실패와 낙담을 겪으며 ‘나 아무것도 안 되는 거 아냐’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돌이켰다. 다만 실제 성격은 ‘미래’에 좀 더 가깝다. “두 캐릭터의 목소리 톤이 다르다. 미래는 제가 혼자 있을 때, 사생활에서 쓰는 목소리 톤이다. 반면 미지는 연기할 때 제가 가장 편하게 사용하는 목소리 톤이자 실제 제가 사회 생활할 때 사용하는 목소리 톤과 비슷하다”고 비교했다. 그는 “미지가 미래인 척 회사에 출근할 때 가장 신경이 쓰였다. 헤어와 메이크업도 미세하게 차이를 뒀다. 모범생 미래가 머리를 깔끔하게 묶는다면, 미지는 늘 꼬랑지가 보이게 했다. 또 미래는 눈 화장도 점막을 다 채워 또렷하게 했다면 미지는 점막을 다 안채우고 꼬리만 살짝 빠지게 그렸다”고 설명했다. 박보영은 여성 시청자들이 이러한 차이를 알아봐줘 고마웠다고 웃었다. "나의 가장 큰 천적은 나라는 걸...공감했죠" 드라마는 미래와 미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 상처 입고 방황하다 제길을 찾는 미지의 첫사랑 호수와 미래의 동업자(?) 세진을 통해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박보영은 드라마 곳곳의 내레이션과 각 인물의 대사를 통해 자신 역시 위로를 받았다며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 따로 메모해 둔 글귀를 공유했다. 그는 방구석에 처박힌 손녀 미지를 끝까지 믿어준 할머니의 대사를 언급하며 “사슴이 사자 피해서 도망치면 쓰레기야? 다 살려고 싸우는 거잖아. 암만 모냥 빠지고 추저분해보여도 살려고 하는 짓은 다 용감한 거야”를 언급했다. 또 “내가 나라는 이유로 누구보다 가혹했던 숱한 나날들. 남이 되어서야 알았다. 나의 가장 큰 천적은 나라는 걸”이라는 미지의 대사도 언급하며 “나 역시 내게 엄격한 편이었다”고 이유를 꼽았다. 박보영은 극중 한강 야경을 보고 아이처럼 좋아했던 미지처럼 자신에게도 ‘한강’은 특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지내면서 울고 싶을 때면 늘 한강에 갔다”며 “저만의 비밀 장소가 있다. 거기서 엉엉 울고 나면 조금은 진정이 됐다”고 말했다. 또 한결같이 자신을 응원해 주는 팬들의 편지를 따로 모아두고, 힘들 때마다 꺼내본다고도 했다. 그는 “예전에 SNS 라이브 방송에서 팬 편지를 읽다가 운적이 있다”며 “그 편지는 아직도 제게 위로와 힘이 된다”고 말했다. 내년이면 데뷔 20주년을 맞는 박보영은 “처음엔 매일 혼나며 ‘이 길은 내 길이 아니구나’ 생각했었다”며 “그런데 정신 차려보니 여전히 이 일을 하고 있었다. 이제는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랫동안 연기해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다”고 한결 성숙해진 면모도 보였다. 또 “장르나 캐릭터는 달라질 수 있어도, 늘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작품 안에서 내가 느낀 감정을 관객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그 마음이 이 일을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30 08:21:21[파이낸셜뉴스]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이 인기 리에 방영 중인 가운데 박진영과 ‘박보영 아역’ 이재인의 인연이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30일 개봉한 영화 ‘하이파이브’에서 적수로써 액션 맞대결을 벌인 사이다. 박진영, '하이파이브'에서 신구와 2인 1역, 악역 도전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 1인 2역 중인 박보영과 박진영, 류경수 등 출연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탄탄한 각본으로 매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박보영과 박진영의 10대 시절은 각각 이재인과 박윤호가 연기했다. 박진영은 극중 유미지와 미래(박보영)의 고교 동창이자 변호사인 '이호수'를 연기하고 있다. 이호수는 10대 시절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아픔이 있는 자칭 ‘아수라 백작’ 같은 인물로 속이 깊으면서도 첫사랑 미지를 오랫동안 좋아한 순정남이다. 전작 ‘유미의 세포들’의 인기남 유바비와는 또다른 남성상을 선보이며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지의 서울' 첫 방영 직후 공개된 ‘하이파이브’에선 악역 연기에 도전, 충무로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하이파이브’는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의 흥행 감독 강형철이 '스윙키즈(2018)'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코믹 액션영화. 정체불명 남자의 장기를 이식받고 초능력자가 된 평범한 사람들이 신이 되고 싶은 사이비 교주 영춘(신구·진영)에 맞서는 이야기로, 일상과 비범을 오가며 B급 감성의 코미디와 박진감 넘치는 A급 액션을 유쾌하고 시원하게 펼친다. 박진영은 신구와 함께 악역인 사이비 교주 영춘을 연기했다. 영춘이 장기를 이식받고 회춘하는데 그게 바로 박진영이다. 신구의 연기 톤과 유사하면서도 다른 영춘을 연기하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특히 박진영과 극중 ‘태권소녀’ 이재인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액션 신을 책임진다. 마치 석상의 격돌처럼 보이길 원했다는 둘의 액션신은 빠르고 짜릿하며 타격감이 넘친다. 첫사랑 이룬 미지와 호수 '미지의 서울' 9회 오늘 방송 ‘미지의 서울’은 6월 3주차(6월 12일~18일) ‘왓챠피디아 HOT 10’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늘 방송될 9회에서는 유미지와 이호수의 설렘 가득한 데이트 장면이 방송될 예정이다.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에도 포옹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서툰 모습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애태웠다. 21일 공개된 사진 속 유미지는 우등생 유미래의 단정한 모습 대신 한결 편안한 옷차림을 하고 있지만 긴장이 역력한 얼굴로 이호수를 대하고 있다. 이호수 역시 용기를 내 미지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지만, 겉옷조차 벗어야 할지 말지 고민하며 연애 초보다운 풋풋함을 드러낸다. 그러다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급반전될 예정이다. 이제 막 친구에서 연인이 된 유미지와 이호수가 과연 어떤 시간을 보낼지 그들의 집 데이트 현장은 오늘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21 16:01:26[파이낸셜뉴스] 박보영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을 꺾고 인기 콘텐츠 1위에 등극했다. 20일 왓챠는 6월 3주차(6월 12일~18일) ‘왓챠피디아 HOT 10’을 공개했다. 왓챠피디아 HOT 10은 평가 데이터를 보유한 왓챠피디아의 별점, 검색량, 보고싶어요, 코멘트 수 등의 지표와 국내 주요 포털 트렌드 지표를 활용해 지난 한 주간 대중들의 기대감과 만족감을 반영한 종합 순위이다. 개봉 영화, TV 방영 프로그램, 국내 OTT에서 서비스 중인 모든 콘텐츠가 대상이다. 6월 3주차 1위를 차지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6월 1주차에 이어 다시금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로, 박보영, 박진영, 류경수 등 출연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탄탄한 각본으로 매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8화 방송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 7.4%를 기록한 한편, 왓챠피디아 평균 별점도 4.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유지 중이다. SBS 드라마 '우리영화' 13일 첫 방송 후 순위 진입 소지섭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은 1계단 순위가 하락해 2위에 랭크됐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인 '광장'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광장 세계를 떠났던 ‘기준’(소지섭)이 조직의 2인자였던 동생 ‘기석’(이준혁)의 죽음으로 11년 만에 돌아와 복수를 위해 그 배후를 파헤치는 스토리를 그린다. 3위는 전주와 동일하게 '드래곤 길들이기'로, 인기에 힘입어 동명의 원작 애니메이션까지 2주 연속으로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바이킹답지 않은 외모와 성격 때문에 인정받지 못하는 ‘히컵’(메이슨 테임즈)과 베일에 싸인 전설의 드래곤 ‘투슬리스’가 차별과 편견을 넘어 특별한 우정으로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다. 누적 관객 수 105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외화 전체 흥행 5위에 올랐다. 4위는 남궁민, 전여빈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다. 13일 첫 방송 이후 새로 진입했다. 차기작을 못내놓고 있는 영화감독 ‘이제하’(남궁민)와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배우 ‘이다음’(전여빈)의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이어 5~7위는 각각 박보검 주연의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등이 주연한 영화 '하이파이브', 이혜영 주연 영화 '파과'에게 돌아갔다. 7위 '파과'는 10일 극장 동시 IPTV 및 VOD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순위권에 재진입했다. 8~10위에는 차례대로 정경호 주연의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애니메이션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김다미, 손석구 주연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이 이름을 올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20 10:37:57[파이낸셜뉴스]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으며 순항 중인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극본 이강/연출 박신우, 남건/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몬스터유니온, 하이그라운드)이 2막 진입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쌍둥이 자매 인생 체인지가 일으킨 인생의 파장 먼저 비밀 약속 종료를 앞둔 쌍둥이 자매 유미지(박보영 분), 유미래(박보영 분)의 앞날에 관심이 집중된다. 벼랑 끝에 내몰린 언니 유미래를 구하기 위한 동생 유미지의 제안에서 시작된 인생 체인지 비밀 약속은 쌍둥이 자매의 인생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인생을 바꿔 사는 동안 유미지와 유미래는 어른이 된 후 멀어졌던 서로의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며 거리를 좁혀 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자신의 내면을 깊게 들여다보며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는 가운데 유미지와 유미래의 비밀 약속이 끝까지 지켜질 수 있을지, 인생 체인지가 이들의 삶에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궁금해진다. 이와 함께 유미지, 유미래 자매와 밀접한 인연을 맺고 있는 이호수(박진영 분), 한세진(류경수 분)와의 관계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호수는 현재 고등학교 동창이자 첫사랑인 유미지가 유미래인 척 서울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숨겨주고 있는 상황. 좋아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이호수의 순애보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또 딸기농장 주인인 한세진은 유미래와 힘을 합쳐 딸기 농사를 짓던 중 예상치 못한 소문에 휘말리고 말았다. 서울에서 살던 당시 불쾌한 추문에 휩싸였던 유미래는 우려의 반응을 보였지만 한세진은 되려 “난 좋던데, 우리 둘 소문”이라는 뜻밖의 고백을 던진 상황이다. 주변 인물 관계, 비밀도 관심 집중 마지막으로 각 인물에게 숨겨진 비밀이 베일을 벗기 직전이다. 로사식당 주인이자 시인인 김로사(원미경 분)가 글을 읽지 못한다는 것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수많은 의문점을 낳고 있다. 무엇보다 변호사 이충구(임철수 분)가 내민 사진 속 김로사의 모습이 유미지가 알고 있는 얼굴과 다른 만큼 로사식당 주인 김로사의 정체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수상한 딸기농장 주인 한세진의 과거를 비롯해 김옥희(장영남 분)와 염분홍(김선영 분)의 관계 등 다채로운 관계성이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집필을 맡은 이강 작가는 “후반부는 각 인물이 숨겨오던 이야기가 드러나기도 하고 주인공들이 어떻게 자기 자리를 찾아나가는지를 포인트로 봐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환점에 접어든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내일(14일) 밤 9시 20분에 7회가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13 09:04:48사회 초년생의 좌충우돌 성장 서사가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4~5월 최고의 화제성을 기록한 tvN 주말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언슬전)'과 이 바통을 이은 '미지의 서울' 이야기다. '언슬전'은 시즌2까지 제작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파생된 스핀오프 드라마로 히트 IP의 세계관 확장을 성공적으로 보여준 모범 사례다. 특히 올해 문화사업 진출 30주년을 맞은 CJ ENM이 '글로벌 확장 원년'을 맞아 신인 배우들과 함께 이뤄낸 성과라 더욱 주목됐다. ■시청자·광고주 다 잡은 '언슬전' '언슬전'은 K콘텐츠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기준 5주 연속 TV-OTT 통합 화제성 순위 1위를 수성했다. 펀덱스는 화제성 사이즈를 XL·L·M·S로 구분하는데 '언슬전'은 2025년 TV 드라마 중 처음으로 XL을 기록했다. 총 영상 조회수는 10억뷰를 돌파했고 시청률은 첫 회 3.7%로 출발해 최종회 최고 10%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언슬전'은 한 종합병원을 무대로 1년차 레지던트의 성장담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2049를 사로잡았다. 무기력한 표정을 벗고, 제 몫을 해내는 사회 초년생의 성장과 그들에게 힘이 돼주는 롤 모델의 존재가 위로를 안겼다. 또 자극적 사건 없이 생로병사의 현장을 그리면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네 주인공의 일상을 따뜻하게 담아 '일상성의 미학'도 입증했다. 이 작품은 또 다양한 배우를 발굴하거나 재발견했다. 한 50대 시청자는 "이름을 아는 배우라곤 고윤정과 신시아 둘뿐이었다"며 "매회 새 얼굴의 면면을 찾아보는 재미가 컸다. 요즘 자칭 '세계관' 드라마 중 억지인 경우가 있는데, 이 세계관은 좀 더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슬전'은 광고주도 사로잡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덕에 첫 방송 전부터 광고 완판을 기록한 이 작품은 협찬 광고주의 만족도도 끌어올렸다. 네 명의 주인공이 바쁜 병원생활 중에 간편하게 먹는 써브웨이는 방송 노출 이후 온라인 검색량과 매장 유입 수치가 증가했다. 쟈뎅의 아워티도 '언슬전' 방영 이후 기존 대비 10배 이상 판매가 증가했고 일부 제품은 품절 사태를 빚었다. 병원 1층에 있어 자연스러웠던 'MG새마을금고'와 '메가커피', 지친 레지던트들의 인기 간식 '엽기떡볶이' 역시 자연스럽게 노출됐다. CJ ENM 관계자는 "IP 파급력이 성공적인 광고 효과까지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박보영의 1인 2역이 화제인 tvN 주말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5월 4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 방송 첫 주 만에 3위에 등극했다.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다. 지난 1일 방영된 4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가구 평균 6.5%, 최고 7.5%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2일 오전 50만명이 네이버 오픈톡에 참가 중이다. 시청자들은 "청춘 드라마인줄 알았는데 모두의 인생 드라마" 등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30주년 CJ ENM ‘글로벌 IP 파워하우스’ 비전CJ ENM은 지난 30년간 영화·드라마·예능·음악·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한국 콘텐츠산업의 글로벌화에 기여해왔다. 올 초 "콘텐츠 투자 규모를 늘리고 역대 최다 규모인 총 65편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지난 30년 자사 콘텐츠 가운데 대중문화계 패러다임을 바꾼 '비저너리 선정작'을 발표했다. 영화·드라마 중심으로 살펴보면 박찬욱 감독의 오늘을 만들어준 '공동경비구역 JSA'와 국내 주도 최초의 글로벌 블록버스터였던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와 오스카와 칸을 사로잡은 '기생충', 1000만 영화 '극한직업'과 750만 '베테랑'을 선정했다. 또 예능형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응답하라' 시리즈와 한국형 로맨스 판타지 대표작 '도깨비', 시청자와 평론가를 사로잡은 '디어 마이 프렌즈'와 '아저씨', 글로벌 누적 시청 6억 시간을 돌파한 '눈물의 여왕' 등을 선정했다. 이중 이선균·아이유 주연 '나의 아저씨'는 최근 '폭싹 속았수다'를 선보인 김원석 감독 연출작. CJ ENM 임직원 인생작 1위로 꼽혔다. 김 감독은 최근 CJ ENM센터에서 진행된 임직원과의 팬미팅에서 "콘텐츠에 있어서만큼은 차별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러한 차별성이 그 어떤 콘텐츠보다 오래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라며 CJ ENM의 콘텐츠 차별화 전략이 이어지길 바랐다. 하지만 차별화된 콘텐츠는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지난 5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영화예술대학 2025 졸업식 연사로 나서 20여년 전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했다. 그는 "그들의 예술성에 경외감을 느껴 지원을 결심했지만, '헤어질 결심',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설국열차', '기생충' 같은 걸작들이 나오기까지 수년간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CJ ENM의 새 비전은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다. 온리원(ONLY ONE) IP의 경쟁력을 강화해 'K콘텐츠 비저너리'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2 18:07:51[파이낸셜뉴스] 사회 초년생의 좌충우돌 성장 서사가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4~5월 최고의 화제성을 기록한 tvN 주말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언슬전)'과 이 바통을 이은 '미지의 서울' 이야기다. '언슬전'은 시즌2까지 제작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파생된 스핀오프 드라마로 히트 IP의 세계관 확장을 성공적으로 보여준 모범 사례다. 특히 올해 문화사업 진출 30주년을 맞은 CJ ENM이 '글로벌 확장 원년'을 맞아 신인 배우들과 함께 이뤄낸 성과라 더욱 주목됐다. ■시청자, 광고주도 다 잡은 '언슬전' '언슬전'은 K콘텐츠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기준 5주 연속 TV-OTT 통합 화제성 순위 1위를 수성했다. 펀덱스는 화제성 사이즈를 XL·L·M·S로 구분하는데 '언슬전'은 2025년 TV 드라마 중 처음으로 XL을 기록했다. 총 영상 조회수는 10억뷰를 돌파했고 시청률은 첫 회 3.7%로 출발해 최종회 최고 10%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언슬전'은 한 종합병원을 무대로 1년차 레지던트의 성장담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2049를 사로잡았다. 무기력한 표정을 벗고, 제 몫을 해내는 사회 초년생의 성장과 그들에게 힘이 돼주는 롤 모델의 존재가 위로를 안겼다. 또 자극적 사건 없이 생로병사의 현장을 그리면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네 주인공의 일상을 따뜻하게 담아 '일상성의 미학'도 입증했다. 이 작품은 또 다양한 배우를 발굴하거나 재발견했다. 한 50대 시청자는 "이름을 아는 배우라곤 고윤정과 신시아 둘뿐이었다"며 "매회 새 얼굴의 면면을 찾아보는 재미가 컸다. 요즘 자칭 '세계관' 드라마 중 억지인 경우가 있는데, 이 세계관은 좀 더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슬전'은 광고주도 사로잡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덕에 첫 방송 전부터 광고 완판을 기록한 이 작품은 협찬 광고주의 만족도도 끌어올렸다. 네 명의 주인공이 바쁜 병원생활 중에 간편하게 먹는 써브웨이는 방송 노출 이후 온라인 검색량과 매장 유입 수치가 증가했다. 쟈뎅의 아워티도 '언슬전' 방영 이후 기존 대비 10배 이상 판매가 증가했고 일부 제품은 품절 사태를 빚었다. 병원 1층에 있어 자연스러웠던 'MG새마을금고'와 '메가커피', 지친 레지던트들의 인기 간식 '엽기떡볶이' 역시 자연스럽게 노출됐다. CJ ENM 관계자는 "IP 파급력이 성공적인 광고 효과까지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박보영의 1인 2역이 화제인 tvN 주말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5월 4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 방송 첫 주 만에 3위에 등극했다.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다. 지난 1일 방영된 4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가구 평균 6.5%, 최고 7.5%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2일 오전 50만명이 네이버 오픈톡에 참가 중이다. 시청자들은 "청춘 드라마인줄 알았는데 모두의 인생 드라마" 등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30주년 CJ ENM, '글로벌 IP 파워하우스' 비전 CJ ENM은 지난 30년간 영화·드라마·예능·음악·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한국 콘텐츠산업의 글로벌화에 기여해왔다. 올 초 "콘텐츠 투자 규모를 늘리고 역대 최다 규모인 총 65편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지난 30년 자사 콘텐츠 가운데 대중문화계 패러다임을 바꾼 '비저너리 선정작'을 발표했다. 영화·드라마 중심으로 살펴보면 박찬욱 감독의 오늘을 만들어준 '공동경비구역 JSA'와 국내 주도 최초의 글로벌 블록버스터였던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와 오스카와 칸을 사로잡은 '기생충', 1000만 영화 '극한직업'과 750만 '베테랑'을 선정했다. 또 예능형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응답하라' 시리즈와 한국형 로맨스 판타지 대표작 '도깨비', 시청자와 평론가를 사로잡은 '디어 마이 프렌즈'와 '아저씨', 글로벌 누적 시청 6억 시간을 돌파한 '눈물의 여왕' 등을 선정했다. 이중 이선균·아이유 주연 '나의 아저씨'는 최근 '폭싹 속았수다'를 선보인 김원석 감독 연출작. CJ ENM 임직원 인생작 1위로 꼽혔다. 김 감독은 최근 CJ ENM센터에서 진행된 임직원과의 팬미팅에서 "콘텐츠에 있어서만큼은 차별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러한 차별성이 그 어떤 콘텐츠보다 오래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라며 CJ ENM의 콘텐츠 차별화 전략이 이어지길 바랐다. 하지만 차별화된 콘텐츠는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지난 5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영화예술대학 2025 졸업식 연사로 나서 20여년 전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했다. 그는 "그들의 예술성에 경외감을 느껴 지원을 결심했지만, '헤어질 결심',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설국열차', '기생충' 같은 걸작들이 나오기까지 수년간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CJ ENM의 새 비전은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다. 온리원(ONLY ONE) IP의 경쟁력을 강화해 'K콘텐츠 비저너리'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2 10:46:05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유일의 스트리밍 산업에 특화된 국제행사인 '2025 국제 스트리밍 페스티벌'을 오는 22~25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과 영화의전당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Streaming What's Next(스트리밍 산업, 그 다음을 향하다)'를 주제로 올해 3회째를 맞는 본 행사는 부산광역시와 공동으로 개최해 오고 있으며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FAST, 콘텐츠, 인공지능(AI) 미디어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교류·협력 등 해외진출과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올해 페스티벌은 4일 동안 OTT·콘텐츠·기술 분야에 있어 AI, FAST, 광고 등 스트리밍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모두 다룰 예정이다. 국내 기업의 투자유치 지원을 강화하고자 국내외 투자사 참여를 확대하고 해외진출형 K-FAST에 광고 매칭을 위한 교류회를 새롭게 운영한다. 또한 OTT 플랫폼별 특화 쇼케이스인 ‘미디어&브랜드데이’, OST 콘서트를 신설하는 등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했다. 페스티벌은 △세계 전역의 우수한 OTT·콘텐츠·미디어 기술·아티스트 등을 선정해 시상하는 '글로벌OTT어워즈' △국내 우수 콘텐츠 기획안 및 AI 등 미디어 기술 기업의 국내외 투자유치 매칭 지원을 위한 ‘투자유치 쇼케이스’ △국내외 OTT·FAST 산업 동향 및 주요 전략을 공유하는 '국제 스트리밍 서밋' △K-FAST 광고 비즈니스 밋업 △미디어&브랜드데이 △시리즈 상영 △OST 콘서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글로벌OTT어워즈는 오는 24일 오후 7시부터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다. 수상 후보에 오른 국내외 OTT·콘텐츠, 아티스트(배우), 크리에이터(감독·작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총 19개 부문(경쟁 14, 초청 5) 20여점에 대한 시상을 진행한다. 베스트 OTT 오리지널, 베스트 디지털 VFX 작품,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감독상, 작가상 등 14개 부문 수상자가 선정될 경쟁 부문에서는 넷플릭스·아마존 프라임비디오·디즈니+, 뷰(viu), 아이치이, 요우쿠, 라쿠텐TV, 유넥스트,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전 세계 24개 OTT의 콘텐츠 145편이 접수됐으며 부문별 후보를 지난달 21일 공개했다. 후보에는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아이유, 감독 김원석, 작가 임상춘), 중증외상센터(주지훈, 추영우)’, ‘천국보다 아름다운(OST 임영웅 등)’,‘대환장 기안장’ △티빙 ‘미지의 서울(박보영, 작가 이강 등)’,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디즈니+ ‘하이퍼나이프(박은빈), 조명가게(작가 강풀)’, ‘나인 퍼즐’ △프라임비디오 ‘굿보이(박보검, 감독 심나연 등) 등 세계적 흥행에 성공한 최신 K콘텐츠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또한 △ICT에 기반한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한 플랫폼에게 수여하는 ‘뉴테크상’ △OTT 분야의 새로운 장르와 시도를 선보인 콘텐츠에게 수여하는 ‘혁신 스토리상’ △글로벌 시청자 투표로 가장 인기있는 남녀 배우를 선정하는 ‘피플스 초이스상’ 등 5개 초청 부문에 대한 수상자와 14개 경쟁 부문의 최종 수상 결과는 24일 ‘글로벌OTT어워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강도성 방송진흥정책관은 “올해 페스티벌은 OTT와 FAST, AI 기술과 콘텐츠 산업이 한데 모여 세계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무대를 마련하였다”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혁신 역량을 세계와 나누며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8-13 10:53:38CJ ENM이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8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한 수치다. 반면 매출은 1조3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미디어플랫폼은 ‘미지의 서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등의 인기작이 있었으나 광고 시장 침체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3193억원, 영업손실은 80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은 최근 웨이브 ‘더블 이용권’, 배달의민족 제휴, 광고형 요금제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신규 가입자 수가 늘었고 KBO 흥행으로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했다. 그럼에도 티빙 매출은 995억원, 영업손실은 240억원을 기록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구독 매출이 꺾인 건 네이버와 제휴가 종료된 영향 탓”이라며 “글로벌 판매가 저하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해외 프리미엄 콘텐츠 딜리버리 확대와 국내 콘텐츠 해외 유통 다각화를 통해 지난해 동기 대비 42.7% 증가한 410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손실도 12억원으로 축소됐다. 피프스시즌은 ‘나인 퍼펙트 스트레인저스 시즌2’, ‘스트라이프 시즌2’ 등 시즌제 드라마를 글로벌 OTT에 제공하며 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음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5% 증가한 1972억원, 영업이익은 248.7% 늘어난 1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일본 라포네 엔터테인먼트가 분기 최대 매출액인 922억원을 달성하며 매출성장을 견인했다. 이 밖에도 ‘제로베이스원’, ‘아이엔아이(INI)’ 같은 자체 아티스트 콘서트와 ‘KCON JAPAN 2025’ 등 라이브 컨벤션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커머스 부문은 영상 쇼핑 기반의 신규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인기와 빠른 배송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2·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3858억원, 영업이익은 21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은 47.1% 증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8-07 15:29:37'코리아 드라마 어워즈'가 인기상 주인공을 가린다. 참여형 팬덤 앱 '셀럽챔프'와 케이팝 팬덤 플랫폼 '마이원픽'은 8월 4일 정오부터 오는 8월 25일 오후 11시 59분까지 '2025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2025 KOREA DRAMA FESTIVAL, 이하 'KDF')의 '16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인기상 1차 투표를 진행한다. '16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는 인기상 1차 투표로 '핫스타상(남/여)', '글로벌스타상', '인기커플상', 'BEST OST상', '멀티테이너상'까지 총 6개 부문의 수상자(플렉스온에서 원천 데이터 제공)를 선정한다. '핫스타상' 남성 부문에는 지난해 1위를 차지한 변우석 뿐만 아니라 이준혁, 추영우, 이준영, 박보검 등이 노미네이트됐다. 여성 부문에는 김혜윤, 이혜리, 이세영, 지수, 조보아 등이 경쟁한다. '글로벌스타상' 부문 후보에는 김혜윤, 변우석, 이혜리, 김지원, 사카구치 켄타로, 이세영, 정소민, 지수, 박보검, 주지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포진돼 열띤 접전을 벌인다. '인기커플상' 부문 역시 후보 면면이 화려하다. 이혜리, 정수빈('선의의 경쟁'), 이준혁, 한지민('나의 완벽한 비서'), 유연석, 채수빈('지금 거신 전화는'), 사카구치 켄타로, 이세영('사랑 후에 오는 것들'), 박진영, 박보영('미지의 서울') 등이 '인기커플상'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BEST OST상' 부문 후보에는 손태진의 '그대를 안아줄게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그날이 오면', 임영웅의 '천국보다 아름다운', 박서진의 '터졌네', 폴킴의 '내가 널 지켜줄게' 등이 후보에 올랐다. '멀티테이너상' 부문 후보도 막강하다. 이준영, 이혜리, 박재찬, 지수, 박지훈, 아이유, 시우민, 박진영, 윤산하, 최민호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총 20명이 멀티테이너 타이틀을 두고 경쟁한다. 인기상은 8월 4일 정오부터 8월 25일 오후 11시 59분까지 1차 투표를 진행한다. 1차 투표 상위 10명을 선출한 뒤 8월 28일 정오부터 9월 22일 오후 11시 59분까지 2차 투표를 통해 주인공들을 가린다. 자세한 사항은 '셀럽챔프'와 '마이원픽'에서 확인 가능하다. '16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는 'KDF'의 메인 행사 중 하나로, 한 해 동안 공중파 3사와 케이블, 종편채널, OTT 등 국내에서 방영된 92편의 드라마 작품과 배우, 제작진을 대상으로 시상을 진행한다. 축제 둘째 날인 오는 10월 11일 오후 5시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한편, 'KDF'는 10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과 남강둔치 일원에서 드라마 스토리텔링(영상국제포럼) 및 '16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K드라마 히스토리, 드라마 스크립트, KDF홍보존, KDF뮤직페스타 등 알찬 프로그램으로 꾸며질 전망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조직위원회
2025-08-04 10:5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