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재 발목 부상으로 복귀가 불투명한 일본의 미드필더 미토마 카오루가 다음주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고 일본 닛칸 스포츠가 밝혔다. 일본(FIFA 랭킹 17위)는 14일 카타르 아시안컵 1차 리그 첫 경기에서 필립 트루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94위)과 맞붙는다. 지난달 리그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미드필더 미시마 카오루(26, 브라이튼)가 인터뷰를 통해 1차 리그 중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토마는 지난해 12월 21일 리그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전치 4~6주 진단을 받고 5일에 합류한바 있다. 실내에서 컨디션을 조율하다가 지난 11일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고, 연습 시작 후 약 40여 분만에 연습장에 나와 조깅, 스텝 메뉴를 소화했다. 대회 막판까지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괜찮다. (통증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회복을 강조했다. 24일 인도네시아전 전후해서 풀타임을 뛰는 것을 베스트 시나리오로 잡고 있다. 미토마는 “예선 리그가 처음에는 좀 힘들겠지만, 바통을 잘 이어받아 좋은 상태로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내 장점인 탈압박과 드리블을 살려서 수적 열세도 극복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진 미토마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강한 각오로 출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현재 핵심 미드필더 자원인 미토마와 구보의 부상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미토마의 상태가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됨으로서 예선전 이후 토너먼트 라운드에서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5번째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미토마는 한국의 손흥민, 이란의 아즈문 등과 함께 이번대회 팀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로 꼽히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3 00:38:30[파이낸셜뉴스] 라이벌 일본 대표팀에 큰 악재가 생겼다, 일본 축구대표팀의 '적토마'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가 소속팀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미토마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브라이턴과 크리스털 팰리스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1-1로 팽팽하던 후반 38분 야쿠프 모데르와 교체됐다. 교체될 때 미토마는 왼 발목에 고통을 호소했다. 경기 뒤에는 미토마가 절뚝거리며 사이드라인을 따라 걸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미토마는 이후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떠났다. 지난 시즌 공식전 10골을 넣은 미토마는 브라이턴 공격의 주축이다. 올 시즌에는 3골에 그쳐 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여전히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인정받는다. 브라이턴이 올 시즌 치른 25경기 중 24경기에 출격했다. 그중 20경기는 선발로 뛰었다. 브라이턴은 조엘 벨트먼, 안수 파티, 훌리오 엔시소, 솔리 마치, 애덤 웹스터 등 주전급 선수들이 줄줄이 다쳐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미토마의 부상은 아시안컵을 앞둔 일본 대표팀에도 안 좋은 소식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에서 미토마는 주축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통산 5번째 우승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아시안컵 개막은 내달 12일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일본의 조별리그 첫 경기인 베트남전은 14일에 치러진다. 물론, 일본은 워낙 전력이 탄탄해서 미토마가 빠진다고 해서 엄청난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많은 평가전에서도 미토마가 없이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평가전과 실전은 또 다르다. 무엇보다 한국, 이란, 호주 등과 치열한 대결을 펼칠것으로 예상되기에 미토마의 공백은 모리야스 감독에게도 큰 고민을 안길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3 08:57:20[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던 일본이 이란에게 완벽하게 압도당하며 8강에서 무너졌다. 일본은 2월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1-2로 패했다. 그런데 단순히 8강에서 패한 것이 문제가 아니다. 일본의 경기력은 이번 대회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조별예선에서 이라크에게 1패를 하며 조 2위로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 3승 2패의 성적을 거뒀다. 독일과 터키를 원정에서 연파하며 A매치 10연승(11경기 45골)을 하던 팀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에게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은 제공권과 강력한 몸싸움에 대한 문제였다. 이란의 공격은 단순했다. 공격수들이 공을 일단 띄워놓고 강하게 몸과 머리로 맞부딪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단순한 축구에 전혀 일본의 수비진이 대응하지 못했다. 특히 분데스리그에서 뛰는 이타쿠라 코는 심각한 수준의 제공권 능력을 보여주었고, 경고까지 받으며 주눅들었다. 이는 후반전 일방적으로 일본이 밀리는 빌미를 제공하였다. 세컨볼은 전부 이란의 차이였고, 설령 일본이 잡더라도 이란이 어깨싸움으로 이를 대부분 빼앗았다. 일본은 전혀 공을 지켜내지 못했다. 최전방 아즈문의 결정적인 패스를 통한 동점골 장면 또한 그렇게 나왔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대형 사고가 나왔다. 센터백 두 명이 겹치며 넘어온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이를 본 이란 선수가 공을 빼앗아 쇄도해 들어가자 그것을 무리하게 이타쿠라가 태클로 저지하다가 결승 PK가 나왔다. 뭐라할 수 없는 완벽한 PK였다. 일본의 누리꾼들은 “이타쿠라는 대표팀에서 나가라”라며 성난 민심을 드러냈다. 이타쿠라 또한 사커킹에서 전한 인터뷰에서 "경기장에서 있을 자격이 없다"라며 자책했다. 그만큼 자신감을 많이 잃었던 경기였다. 사령탑의 전략에 대해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본 풋볼채널은 “이란의 집중 타겟이 된 이타쿠라 코를 교체하거나 5백으로 전환해 카운터 모드로 전환하거나, 혹은 프리킥으로 롱볼을 걷어내지 못하도록 하는 등 방법이 있었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며 이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런데 이날 뿐만이 아니었다. 일본은 베트남의 응우엔 딘박, 이라크의 후세인에게 각각 2골씩을 허용했다. 이란에게도 아즈문에게 완벽하게 당했다. 경고 누적으로 주공격수인 타레미가 없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번 일본 대표팀은 월드컵에서도 성과를 냈고, A매치 평가전에서 역대급 성과를 낸 팀이다. 해외파가 무려 20여명이다. 이를 두고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일지 몰라도 '종이 피지컬'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그런 부분에서는 한국 김민재와의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스피드에 피지컬까지 갖춘 김민재가 왜 세계 최고급의 센터백으로 불리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민재를 상대로는 절대로 이런 축구를 할 수가 없다. 이러한 부분은 요르단의 알타마리를 막아내는 김민재의 모습에서 알 수 있었다. 특히, 풀백이 취약한 한국에서 김민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마어마하다. 또한, 일본을 상대할때는 점유율은 어느 정도 포기하더라도 미들과 수비 라인을 탄탄하게 한 후 롱볼을 띄워 넣고 강하게 몸으로 부딪히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뻥 축구'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파훼법이 온 천하에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난 대목이기도 했다.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팀들이 일본에게 거칠게 나오지만, 그것 또한 축구. 이 또한 우리가 극복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말했지만 이번 일본 대표팀은 유달리 이런 부분에 취약했다. 월드컵 우승이 목표였던 '역대 최강' 일본 대표팀의 민낯이었던 셈이다. 또 하나 일본은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와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등 자칭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있었지만, 경기 후반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쿠보 다케후사와 미토마 카오루는 트렌스퍼마크트가 선정한 전체 아시아선수 몸값 랭킹에서 손흥민보다 위에 있었던 선수들이었다. 쿠보가 1위, 미토마가 3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그렇다치고 황희찬이나 이강인도 이들보다 훨씬 밑이었다. 하지만 쿠보는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서 큰 활약을 하지 못했고, 후반 22분 미토마 가오루와 교체되었다. 부상의 여파탓인지 세계적인 드리블러라는 미토마 카오루 또한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 기대감이 엄청났지만, 미토마와 쿠보 둘이 합쳐 이번 대회 넣은 골은 고작 1골 뿐이다. 하지만 한국의 손흥민은 달랐다. 호주와의 8강전 경기 종료 직전 무려 3명의 수비수를 달고 박스 안을 혼자 휘젓다가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연장전에서는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을 그림같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 구석에 꽂아 넣었다. 하지만 일본은 그러한 선수가 없었다. 결국, 토너먼트 스테이지에서는 공수에서 이런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승패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전체적인 기량은 일본이 낫다. 하지만 손흥민, 김민재를 보유했다는 것이 한국의 가장 부러운 점”이라는 일본 언론의 말이나 “경기는 잘했다. 다만, 손흥민이 차이를 만들어냈다”라며 자조하는 호주 언론의 말이 허언이 아닌 이유다. 일본 팬들 또한 각종 커뮤니티에서 "손흥민이 혼자서 차이를 만들어냈다", "손흥민을 우리에게 달라"라며 부러움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4 09:20:42[파이낸셜뉴스] 일본은 만약 이날 경기를 이겼다면 피파랭킹 16위인 독일을 추월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꿈에 불과했다. 일본이 축구가 월드컵에서도 맞이하지 않았던 조별 예선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혹시 다음 경기에서 지면 탈락이다. 일본은 지난 월드컵 이후 계속적으로 '탈아시아'를 선언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도, 선수들도 10년내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계속적으로 세계 무대를 두드렸다. 분명히 일본 축구의 발전은 비약적이었다. 독일을 월드컵에 이어서 2회 연속으로 격파했고, 스페인을 월드컵에서 이긴 것은 굉장한 성과다. 비공개 평가전 포함 A매치 11연승도 마찬가지다. 이라크전에서 패한 뒤 일본 언론 사커다이제스트는 기사는 통해 "이런 상대를 이겨야 모리야스 감독과 엔도가 말하는 '월드컵 우승'이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을 텐데.... 이라크전 같은 패배를 당하면 그 목표도 진부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들의 눈 높이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이번 아시안컵에서 보여주고 있는 일본의 기량은 기대 이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인 17위의 일본이 63위 이라크에 패한 것은 작년과 올해를 통틀어 최고의 이변으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거기에 일본은 해외파가 무려 20명이다. 미토마 카오루가 나오지 못하고 있을 뿐 일본은 최정예 멤버로 이번 아시안컵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이번 이라크전 뿐만 아니다. 예선 1차전 베트남에게도 잘못하면 질 뻔 했다. 베트남은 최근 8월 A매치에서 한국이 6-0으로 크게 이겼던 상대다. 하지만 일본은 전반에만 2골을 허용했고, 한때 1-2로 뒤지기도 했으며 부상중인 구보까지 투입하며 난타전을 펼치다가 겨우 이겼다. 베트남전이 첫 경기에서의 낯가림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이라크와의 2번째 경기도 아쉬웠다. 일본은 19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아이멘 후세인이 멀티골을 폭발한 이라크에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일본은 이라크(승점 6·2승)에 밀려 조 2위(승점 3·1승 1패)로 내려앉았다. 만약 다음 경기에서 지면 예선 탈락이다. 일본은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 평가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10경기에서 중단했다. 정식 A매치가 아닌 대회 직전 요르단과 평가전까지 더하면 11연승을 달리던 일본이다. 특히 전반전 이라크의 왼쪽 풀백 아흐메드 야히야를 전혀 막지 못했다. 야히야는 이번 대회 직전 클린스만호가 이라크와 치른 평가전에서 막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안면을 가격해 국내 팬의 공분을 샀던 선수로 이날 공수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이라크는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왼쪽에서 알리 자심이 골대 쪽으로 바짝 붙여 올린 크로스를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쳐낸다는 게 하필 골대 앞에서 도사리던 스트라이커 아이멘 후세인에게 향했고, 후세인이 헤더로 일본 골대를 갈랐다. 일본은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였으나 이라크의 야히야에게 오른쪽이 계속 뚫렸고, 결국 전반 49분 추가 실점했다. 야히야가 왼쪽을 파고들고서 크로스를 올리자 이번에도 후세인이 문전으로 쇄도하다가 머리를 들이대 득점했다. 5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쓴 일본은 후반 48분 왼쪽에서 하타테가 올린 코너킥을 엔도 와타루가 머리로 득점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일본이 이라크에 진 것은 1982년 아시안게임 맞대결(이라크 1-0 승) 이후 42년 만이다. 일본은 최근 한국과의 간접 비교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같은 시간 펼쳐진 페루, 엘살바도르 전에서 일본은 2연승을, 한국은 1무 1패를 하며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입장이 바뀌었다. 일본은 한국에게 각각 0-6, 0-1로 패했던 베트남과 이라크에 각각 크게 고전하며 체면을 구겼다. 세상 무서울 것이 없던 모리야스호에 첫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20 06:23:24[파이낸셜뉴스] 뭔가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한국은 김승규의 부상 속에서 차분하게 오늘 요르단과의 예선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 이기면 사실상 조1위 16강 진출을 예약하게 된다. 그런데 조1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대로 가게 되면 한국은 최악의 대진표를 받아들게 된다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조1위로 16강에 진출하면 D조 2위와 만나게 된다. 그런데 D조 2위가 바로 일본이다. 일본은 다음 인도네시아전을 이기더라도, 이라크가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비기면 자연스럽게 조2위가 된다. 따라서 한국과 한일전을 하게 된다. 한국과 일본은 숙명의 라이벌이다. 특히, 한국은 13년전 0-3으로 완패했었고, 벤투호의 평가전에서도 2021년 0-3으로 진바 있어서 더욱 부담스러운 상대다. 한국은 일본과 통산 상대 전적에서 46승 23무 16패로 크게 앞서지만 2010년대 이후에는 일본이 한국을 압도했다. 최근에는 한국이 2021년 3월에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른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가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경기에서 잇따라 0-3으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두 팀이 유럽파 핵심 자원까지 모두 포함한 '최정예'로 맞붙은 것은 지난 2011년 한국이 0-3으로 패한 '삿포로 참사'가 마지막이다. 2009년에는 아시안컵 4강 연장 승부차기에서 박지성의 국가대표 고별전을 승리하지 못한 아픔도 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다. 만일 일본을 이긴다고 해도 8강에서는 6회 연속으로 이란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이란은 과거 대회에서 무려 5번이나 만났고, 3번의 연장을 갔다. 3번은 한국이 이겼고, 2번은 이란이 이겼다. 정규 시간내에 승부가 갈린 경기는 모두 이란이 이겼고, 연장승부는 모두 한국이 이겼다. 역대 아시안컵 최다 골인 6골을 허용하며 패한 경험도 있다. 이란과 한국은 서로 워낙 격렬한 승부를 한 탓인지 지난 5번의 아시안컵에서 모두 4강에서 탈락했고,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란과 한국의 승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체력 및 경고에 대한 부담이다. 일본전, 이란전은 모두 연장전을 각오해야할 정도의 혈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옐로카드를 걱정할 상대가 아니다. 모든 것을 각오하고서라도 일단 이기는 것이 중요한 팀들이다. 일본에는 무려 20명의 유럽파가 있다. 주장인 엔도 와타루를 중심으로 구보 다케후사 등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16강에서는 미토마 카오루도 출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 김민재 등 주전들의 비중이 큰 한국으로서는 꽤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물론, 조2위로 가게 되어도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 호주와 8강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쪽도 힘들지만 일본·이란 만큼은 아니다. 객관적인 전력을 떠나서 일본과 이란은 한국과 굉장히 민감한 관계에 있는 국가들이라서 더욱 피로도가 크다. 일본의 예상치 못한 부진이 이상한 그림을 만들었다. 오늘 요르단전을 이기더라도 클린스만호 앞에는 꽤나 험난한 가시밭길이 펼쳐져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9 23:33:51[파이낸셜뉴스] 베트남이 미쳤다. 비록 앞서지는 못했다. 하지만 베트남이 일본을 상대로 2-2 난타전을 펼치고 있다. 독일도, 스페인도, 터키도, 튀니지도 하지 못했던 것을 베트남이 해내고 있다. 한국을 제치고 우승 후보 0순위로 지목받고 있는 일본이 상대이기에 더욱 놀랍다. 일본은 이날 원톱인 호소야 한 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해외파로 구성했다. 왼쪽 윙어에 나카무라 케이토(랭스), 오른쪽 윙어에 이토 준야(랭스)가 나섰고,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일본 최고의 수비수 엔도 와타루(리버풀)와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가 더블 볼란치로 나섰다. 비록 미토마 카오루와 구보 다케후사가 빠지기는 했지만, 완벽한 일본 대표팀 1군이었다. 초반 분위기는 일본이 잡았다. 혼전 상황에서 미나미노가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만들어냈다. 골키퍼가 공을 쳐냈지만, 미나미노의 예봉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일본의 5골 이상의 압승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됐다. 하지만 고작 5분 후부터 베트남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16분 베트남이 얻어낸 코너킥에서 응우엔 딘 박이 아크로바틱에 가까운 헤더로 일본의 골문을 열었다. 골키퍼인 스즈키 시온이 어떻게 할 수 없었던 골이었다. 전반 33분에도 응우엔 딘박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상대의 경고를 얻어내는 돌파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해당 프리킥을 절묘하게 헤더로 골문 근처에 떨어뜨렸고, 그것을 팜 뚜언 하이가 그대로 골문에 차넣어 역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때부터 일본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40분경 미나미노의 골이 터졌다. 오른발로 골대 구석에 가볍게 찔러넣는 득점이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나카무라 케이토의 절묘한 오른발 중거리슛이 터졌다. 골대 구석 왼쪽 상단에 박히는 엄청난 골이었다. 일본은 11경기 연속으로 멀티골을 터트렸다. 일본은 최근 A매치 10경기를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지면서 전반을 마친 적이 없다. 베트남은 비록 일본을 상대로 앞서지는 못햇지만, 충격적인 경기력으로 일본을 상대했다. 참고로 베트남은 지난 10월 17일 평가전에서 한국에게 0-6으로 패한 바 있다. 이번 전반전은 설령 베트남이 패한다고 할지라도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아시안컵 전체 모든 경기 중 가장 충격적인 전반전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4 21:12:36아시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12일 막을 올린다. 한국은 15일 바레인과 E조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1956년 제1회, 1960년 제2회 대회 2연패 뒤 60년이 넘도록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포진한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선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은 '숙적' 일본이다. 4차례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이상 3회)에 이은 4위다. 한국은 아쉽게도 준우승을 4차례나 했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통산 전적에서 한국은 67전 36승 16무 15패를 기록 중이다. 다승에서 이란(68전 41승)에 이어 2위다. 다승 3위는 30승의 일본이다. 한국의 아시안컵 역대 최다 골 차 승리는 1960년 대회에서 베트남을 5-1로 누른 것이다. 1996년 대회에서 이란에 2-6으로 진 경기는 최다 실점 패배 기록으로 남아있다. 한국 선수 중 역대 대회 최연소 득점자는 손흥민이다. 만 18세 194일이던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최다 출전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 지금까지 12경기에 출전했던 손흥민이 8강전까지 모두 나서면 이영표를 제치고 최다 출전 1위가 된다.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2000년 대회 6골에다 2004년 대회 4골을 합쳐 총 10골을 기록했다. 아시아 전체를 놓고 보면 이란의 알리 다에이(14골)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손흥민이 통산 4골로 가장 많다. 해트트릭은 최순호(1980년 UAE전)와 이동국(2000년 인도네시아전), 두 선수만이 경험했다. 아시안컵에서 가장 악연이 깊은 팀은 일본이 아닌 이란이다. 1996년 대회부터 2011년 대회까지 5회 연속 맞대결했는데 모두 8강전이었다. 특정 대회 8강전에서 5회 연속으로 만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이번에도 한국과 이란은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일본이다. 일본은 외신으로부터 우승 후보 1순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A매치 10연승 중이다. 9일에는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요르단을 6-1로 꺾었다. 아시아 몸값 1위 구보 다케후사와 3위 미토마 카오루 등 유럽파만 무려 20명이다. 하지만 한국도 만만치 않다. 역대 최강 멤버라는 평가다.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이강인, 조규성, 이재성, 황인범 등 유럽파가 즐비하다. 전체적인 전력은 일본이 우위지만, 선수 개개인의 질은 한국이 위라는 평가가 많다. 일본에는 손흥민 만한 골잡이가 없고, 김민재만한 센터백도 없다. 해당 두 선수는 세계 무대에서 지금 당장 인정받는 리그 탑급 슈퍼 스타들이기 때문이다. 한때 아시안컵은 대표팀 사령탑의 '무덤'이기도 했다. 1996년 박종환, 2000년 허정무, 2007년 핌 베어백 감독이 모두 아시안컵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클린스만 감독도 처참한 성적을 기록한다면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아시안컵은 중요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0 18:02:45아시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12일 막을 올린다.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1956년 제1회, 1960년 제2회 대회 2연패 뒤 60년이 넘도록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포진한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선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은 '숙적' 일본이다. 4차례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이상 3회)에 이은 4위다. 한국은 아쉽게도 준우승을 4차례나 했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통산 전적에서 한국은 67전 36승 16무 15패를 기록 중이다. 다승에서 이란(68전 41승)에 이어 2위다. 다승 3위는 30승의 일본이다. 한국의 아시안컵 역대 최다 골 차 승리는 1960년 대회에서 베트남을 5-1로 누른 것이다. 1996년 대회에서 이란에 2-6으로 진 경기는 최다 실점 패배 기록으로 남아있다. 한국 선수 중 역대 대회 최연소 득점자는 손흥민이다. 만 18세 194일이던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최다 출전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 지금까지 12경기에 출전했던 손흥민이 8강전까지 모두 나서면 이영표를 제치고 최다 출전 1위가 된다.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2000년 대회 6골에다 2004년 대회 4골을 합쳐 총 10골을 기록했다. 아시아 전체를 놓고 보면 이란의 알리 다에이(14골)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손흥민이 통산 4골로 가장 많다. 해트트릭은 최순호(1980년 UAE전)와 이동국(2000년 인도네시아전), 두 선수만이 경험했다. 아시안컵에서 가장 악연이 깊은 팀은 일본이 아닌 이란이다. 1996년 대회부터 2011년 대회까지 5회 연속 맞대결했는데 모두 8강전이었다. 특정 대회 8강전에서 5회 연속으로 만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이번에도 한국과 이란은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일본이다. 일본은 외신으로부터 우승 후보 1순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A매치 10연승 중이다. 9일에는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요르단을 6-1로 꺾었다. 아시아 몸값 1위 구보 다케후사와 3위 미토마 카오루 등 유럽파만 무려 20명이다. 하지만 한국도 만만치 않다. 역대 최강 멤버라는 평가다.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이강인, 조규성, 이재성, 황인범 등 유럽파가 즐비하다. 전체적인 전력은 일본이 우위지만, 선수 개개인의 질은 한국이 위라는 평가가 많다. 일본에는 손흥민 만한 골잡이가 없고, 김민재만한 센터백도 없다. 해당 두 선수는 세계 무대에서 지금 당장 인정받는 리그 탑급 슈퍼 스타들이기 때문이다. 한때 아시안컵은 대표팀 사령탑의 '무덤'이기도 했다. 1996년 박종환, 2000년 허정무, 2007년 핌 베어백 감독이 모두 아시안컵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클린스만 감독도 처참한 성적을 기록한다면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아시안컵은 중요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0 13:25:09[파이낸셜뉴스] 이제 곧 아시안컵이다. 손흥민은 내일 2023년 마지막 경기를 마지막으로 클린스만호에 합류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과 한국의 빅리거들이 모두 총출동 하는 대회이고, 올해 무엇보다 유럽에서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래틱은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목요일 최종 명단이 확정된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을 이끌게 되었다”라고 밝히며 아시안컵에 관한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이번 대회는 1월 12일 카타르에서 개막하여 2월 10일까지 진행된다. 한국 현역 선수 중 최다 출장 기록을 보유한 손흥민은 현재 컨디션이 좋은 울브스의 공격수 황희찬, 브렌트포드의 젊은 수비수 김지수, 셀틱의 듀오 양현준과 오현규와 함께 26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에 합류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1960년 이후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했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살펴보고 팀의 골격을 살펴보면 한국 팬과 언론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흡족해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의 말을 인용하며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다양한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고, 이것이 한국을 아시안컵 우승 후보 중 하나로 만드는 이유”라고 말하기도 했다. 많은 선수들이 EPL에서 뛰고 있지만, 역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미토마 카오루와 손흥민이다. 미토마는 최근 발표된 트랜스퍼마르크트의 아시안 선수 몸값에서 손흥민을 앞질러 3위에 올랐고, 손흥민은 4위에 랭크되었다. 김민재는 2위에 올랐다. 한편, 외신은 “손흥민이 결승까지 가게되면 약 7경기 정도 자리를 비울 수도 있다. 그렇게되면 토트넘으로서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30 10:38:32[파이낸셜뉴스] 어이없는 승부차기로 다 잡은 8강행 티켓을 놓친 일본 대표팀의 후폭풍이 거세다. 영국의 전설적인 골잡이 시어러는 “일본, 승부차기 연습 안했나”라고 일갈할 정도로 무기력한 승부차기였다. 그렂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크로아티아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한 일본이 승부차기 키커를 고를 때 선수들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하고 싶은 사람이 즉석에서 거수를 해서 키커와 순번을 정했다는 의미다. 월드컵 같은 큰 대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든 팀들은 키커의 순번은 물론 찰 코스까지도 정해놓는 경우가 많다. 극도로 긴장된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그렇지만 일본은 완전한 선수 자율에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선수단 인터뷰 등에 따르면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도쿄올림픽 8강 뉴질랜드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키커 순서를 정할 때 선수들에게 맡기는 입후보제를 택했다. 이 같은 방식은 선수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모리야스 감독의 지도 철학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방식은 선수들에게 가해지는 심리적 압박감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먼저 차겠다고 나선 선수가 실축할 경우 그에 따른 비판이 한층 커진다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 6일(한국시간) 대회 16강 크로아티아전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 일본 첫 주자로 나선 미나미노 타쿠미가 실축했다. 이어 미토마 카오루도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3번 주자 아사노 타쿠마가 골을 성공시켰지만 4번 키커인 주장 요시다 마야마저 실축했다. 일본 선수들은 자신감이 결여된 듯 약한 슛으로 일관하다 상대 골키퍼에 모두 걸리고 말았다. 결과가 좋으면 상관없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았기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모리야스 감독의 방식은 일본 내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07 18:3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