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레인 차오 미국 교통부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 장관 중 가장 먼저 사임을 발표했다. 7일(현지시간) CNBC는 차오 장관이 성명을 내고 "어제 대통령의 연설 이후 의사당에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들로 인해 우리나라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이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기에 나도 심각한 괴로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하루전 발생한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 후 일부 백악관 참모들이 사임을 발표했지만 장관 중에서는 차오가 처음이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부인이자 부시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도 지낸 차오는 이번 사태에 심각한 괴로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번 의사당 난입 사건 후 맷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퍼스트 레이디 비서실장, 트럼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으로 북아일랜드 주재 미국 특사인 믹 멀베이니가 사임을 했거나 의사를 밝혔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고문도 곧 사임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1-08 08:44:51믹 멀베이니 북아일랜드 주재 미국 특사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발생한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 소식에 사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경제전문방송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던 멀베이니가 마이크 폼페이오에게 전화를 걸어 사임 의사를 나타냈으며 다른 인사들도 줄지어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멀베이니는 통화에서 “잔류하기로 한 사람들과 대화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더 부적합한 인물을 지명하는 것이 두려워 남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일부는 앞으로 사임이 예상된다고 폼페이오 장관에게 전달했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진행되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인준 작업을 중단시켰다. 이날 진입한 시민 1명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하는 등 4명이 숨졌으며 52명이 구속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1-07 22:23:49[파이낸셜뉴스] 비자카드와 골드만삭스가 블록체인·가상자산 기반의 디지털 금융 사업에 본격 나설 채비를 차리고 있다는 관측이 니왔다. 미국 디지털커머스연구회(Chamber of Digital Commerce)에 비자와 골드만삭스가 본격 합류하면서다. 24일(현지시간) 디지털커머스연구회는 비자와 골드만삭스, 식스디지털익스체인지(SDX)가 집행위원회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디지털커머스연구회는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반 기술의 수용과 이용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조직이다. 다양한 분야와 협력해 혁신을 이끌고, 일자리 및 투자를 육성하는 환경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출신으로 의회블록체인협의회(Congressional Blockchain Caucus) 공동발기인이였던 믹 멀베이니도 자문위원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의회블록체인협의회는 블록체인 기술의 증진과 자유방임적인 규제 접근을 위해 의회가 나서 산업계와 정부 사이의 교량 역할을 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단체다. 멀베이니는 지난 3월에 백악관을 떠났다. '블록체인 혁명'이라는 책을 쓴 돈 탭스콧(Don Tapscott) 블록체인연구소장, 크리스 지안카를로(Chris Giancarlo) 전 CFTC 회장 등과 디지털커머스연구회 이사회에 함께할 예정이다. 페리안 보링(Perianne Boring) 디지털커머스연구회 회장 겸 설립자는 자문위원회의 인선에 대해 다양한 전문지식을 얻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링 회장은 "정책 관련 일은 영향력이 크고, 생태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때문에 다양한 시각으로 산업을 완전히 이해하고, 정책이 끼칠 영향력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링은 비자, 골드만삭스, 믹 멀베이니의 합류가 블록체인 기술이 보다 광범위하게 활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세계 경제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을 이해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퀴 셰필드 비자 가상자산본부장은 "비자는 디지털 화폐 같은 새로운 결제 혁신을 개척하고 있다"며 "그것들을 기존 네트워크과 서비스에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합류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0-09-24 13:59:3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UAE(아랍에미리트 연합), 바레인 사이 역사적 외교 정상화인 '아브라함 협정'을 중재하면서 세계 평화 수호자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악의 축'으로 거론됐던 전세계 적대국의 수장들에게 암살 명령을 수차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를 바라는 국가들에게는 백악관이 직접 나서 외교적 협상을 하지만, 공격용 핵 개발을 추진하거나 양민 학살 국가들에게는 가차 없이 군사력으로 응징을 도모한 것이다. 이날 판매에 들어간 미국 정치신간 '격노(Rage)'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직접 제거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반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암살을 검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사령관인 가셈 솔레아마니 소장을 지난 1월 드론공격으로 암살을 지시해 성공한 바 있다. 저자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축출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넌지시 언급하면서 직접 "당신을 제거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이것은 미국이 북한 최고 지도부를 제거하는 '참수 작전'을 명령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리비아는 지난 2003년 미국과 핵폐기를 합의했으나 2011년 내전이 발생하면서 축출된 카다피는 처형당하면서 독재자의 생을 마감했다. 또한 '격노'에서 우드워드는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4월 시리아의 한 마을을 화학무기로 공격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제거하려 했지만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의 만류로 무산된 사실을 소개했다. 화학무기 공격으로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칸셰이쿤 주민 86명이 사망했으며 미국은 아사드 정부의 장악 지역에 토마호크 미사일 59기를 발사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불법 침략 행위라고 반응을 보였으나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 등 미국 우방국들은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아사드를 제거하려던 계획이 사실이었다고 뒤늦게 인정했다. 그러면서 "매티스 장관이 매우 과대평가된 장성이어서 그를 내보냈다"라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지난 2018년 저서인 '공포'에서도 아사드 암살 계획을 언급했으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내용을 부인했다. '격노'에서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인 쿠드스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를 암살하려 하자 린제이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케롤라이나)과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이었던 믹 멀베이니가 전면적으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해 만류했었다는 내용도 실었다. 이란은 지난해 12월 27일 이라크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미국인 계약직 직원 1명이 사망했으며 1월1일에는 친이란 무장단체가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침입하는 일이 벌어졌다. '격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그레이엄에게 "나는 솔레이마니를 때리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만약 솔레이마니가 보복을 할 경우 이란 유전을 공격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그레이엄은 "전면전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로부터 나흘뒤인 1월3일 미군은 드론을 이용해 이라크 바그다그 국제공항 부근에 있던 솔레이마니를 사살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9-16 17:57:56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UAE(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사이 역사적 외교 정상화인 '아브라함 협정'을 중재하면서 세계 평화 수호자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악의 축'으로 거론됐던 전세계 적대국의 수장들에게 암살 명령을 수차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를 바라는 국가들에게는 백악관이 직접 나서 외교적 협상을 하지만, 공격용 핵 개발을 추진하거나 양민 학살 국가들에게는 가차 없이 군사력으로 응징을 가한 것이다. 이날 판매에 들어간 미국 정치신간 ‘격노(Rage)’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직접 제거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반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암살을 검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사령관인 가셈 솔레아마니 소장을 지난 1월 드론공격으로 암살을 지시해 성공한 바 있다. 저자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축출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넌지시 언급하면서 직접 “당신을 제거(remove)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이것은 미국이 북한 최고 지도부를 제거하는 ‘참수 작전’을 명령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리비아는 지난 2003년 미국과 핵폐기를 합의했으나 2011년 내전이 발생하면서 축출된 카다피는 처형당하면서 독재자의 생을 마감했다. 또한 ‘격노’에서 우드워드는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4월 시리아의 한 마을을 화학무기로 공격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제거하려 했지만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의 만류로 무산된 사실을 소개했다. 화학무기 공격으로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칸셰이쿤 주민 86명이 사망했으며 미국은 아사드 정부의 장악 지역에 토마호크 미사일 59기를 발사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불법 침략 행위라고 반응을 보였으나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 등 미국 우방국들은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아사드를 제거하려던 계획이 사실이었다고 뒤늦게 인정했다. 그러면서 “매티스 장관이 매우 과대평가된 장성이어서 그를 내보냈다”라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지난 2018년 저서인 ‘공포’에서도 아사드 암살 계획을 언급했으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내용을 부인했다. ‘격노’에서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인 쿠드스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를 암살하려 하자 린제이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케롤라이나)과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이었던 믹 멀베이니가 전면적으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해 만류했었다는 내용도 실었다. 이란은 지난해 12월 27일 이라크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미국인 계약직 직원 1명이 사망했으며 1월1일에는 친이란 무장단체가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침입하는 일이 벌어졌다. '격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그레이엄에게 “나는 솔레이마니를 때리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만약 솔레이마니가 보복을 할 경우 이란 유전을 공격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그레이엄은 "전면전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로부터 나흘뒤인 1월3일 미군은 드론을 이용해 이라크 바그다그 국제공항 부근에 있던 솔레이마니를 사살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9-16 13:28:44[파이낸셜뉴스] 백악관 인사들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공적, 사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세라 허커비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은 아예 볼턴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회고록을 출판한다. 23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샌더스 전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오는 9월 출간 예정인 자신의 회고록 '내 의견을 말하자면'의 일부분을 공개한다며 "볼턴은 권력에 취해 있었고 자기 맘대로 되지 않으니 미국을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볼턴은 자주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인 것처럼 행동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반대되는 의제를 밀어붙이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존 랫클리프 국가정보국장(DNI)도 성명을 통해 "기밀 정보의 무단 공개는 우리의 국가 안보를 해치고 정보 당국이 미국 국민을 지키기 위해 의존하는 정보원과 동원되는 수단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믹 멀베이니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2일 폭스에 출연해 볼턴이 "품격 없는 폭로전을 시작했다"고 조롱했다. 그는 "볼턴이 대통령의 신뢰를 저버리는 모습을 모든 정부 각료,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 전 국가안보보좌관, 전 국무위원들은 민망해 하며 지켜봤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6-24 08:04:1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제재 완화를 시사했다는 폭로가 추가로 공개됐다. 폭로에 나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가 한미연합훈련 중단 역시 한국과 상의 없이 즉흥적으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전날 현지 언론에 일부 유출됐던 볼턴의 회고록 '그 일이 벌어진 방: 백악관 회고록'에 이러한 내용이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제재 완화 시사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김정은은 1차 싱가포르 회담 당시 트럼프에게 "'행동 대 행동' 접근법을 따르기로 합의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에게 다음 단계로 유엔 제재 해제가 가능한지 물었다. 이에 트럼프는 '열려 있으며 이에 대해 생각해보길 원한다'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김정은은 트럼프의 답변에 낙관적인 기대를 안고 회담을 마쳤다. 아울러 트럼프는 회담 자리에서 한미연합훈련이 비싸고 도발적이라며 반복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그는 연합훈련을 '달러 낭비'로 간주했다. 트럼프는 김정은이 훈련 축소 또는 종료를 원한다고 말하자 다른 장군들을 무시하고 그렇게 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테리는 자신이 본 회고록 내용을 토대로 트럼프가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중 누구와도 이 문제를 상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한국과의 상의도 없었다"라며 "트럼프는 단지 누구와의 상의도, 누구를 상대로 한 통보도 없이 김정은에게 동의한 것"이라고 회고록 내용을 전달했다. 볼턴은 회고록에 트럼프가 회담 이후 "이 전쟁 놀음은 말할 것도 없고, 왜 우리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는지, 왜 아직도 한반도에 그렇게 많은 병력을 주둔시키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테리는 1차 회담 자리에서 트럼프가 김정은을 칭찬한 내용도 소개했다. 당시 김정은은 트럼프에게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취지로 질문했고 이에 트럼프는 그 질문이 마음에 든다며 "매우 영리하고, 꽤 비밀스러우며, 매우 좋은 사람이고, 완전히 진실하고 훌륭한 인격을 가졌다"고 답했다. 테리는 이러한 내용들을 지적하고 "볼턴은 트럼프가 싱가포르에서 (북한에) 지나친 기대를 불러일으켰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시작부터 결렬 생각했던 하노이 회담 볼턴의 회고록에는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후 사정도 실려있다. 볼턴은 트럼프가 회담 전 예비 회의에서 '주도권은 내가 가졌다', '나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나는 떠날 수 있다'를 핵심 요소로 지목했다. 그는 사전에 '전체적인 합의(빅딜)'와 '부분 합의(스몰딜)', '결렬'을 포함해 세 가지 결과를 예상했으며, 극적이지 않고 제재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부분 합의'는 거부했다. 볼턴에 따르면 트럼프는 하노이에서 회담을 진행하면서 자신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의회 청문회를 지켜보며 밤을 새웠다. 그는 이 과정에서 짜증을 내며 "부분 합의와 결렬 중 어느 게 더 큰 이야기인가"라고 물었다. 회고록을 검토했던 테리는 트럼프가 회담 결렬을 더욱 극적이라 판단했고 이를 통해 다른 협상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회고록에 따르면 양측은 하노이 회담에서 합의에 근접했으나 김정은이 영변 핵시설 이외 다른 제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의견이 엇갈렸다. 당시 트럼프는 추가로 무언가를 제시하라고 요청했지만, 김정은이 이를 거절했고 트럼프는 회담 결렬을 택했다. ■판문점 회동은 홍보 위한 트럼프 욕심 테리는 회고록에 지난해 6월 이뤄졌던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야기도 담겨있다고 밝혔다. 볼턴은 당시 회동이 순전히 화제 집중을 노린 트럼프의 생각이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회동 전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이 이를 본다면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볼턴과 믹 멀베이니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트럼프의 돌발 행동에 몹시 놀랐다. 폼페이오는 이를 '완전한 혼란'으로 봤다. 볼턴은 트위터가 정상회담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에 메스꺼움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이어 당시 회동이 실질적인 의제가 없는 '언론 보도용'이었다고 평가했다. 볼턴은 트럼프의 태도에 대해 "개인적 이익과 국가의 이익 사이의 차이를 분간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테리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당시 판문점 회동을 원했던 것은 트럼프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회동을 먼저 제안했고 그가 자신을 매우 만나길 원했다고 주장했다. 볼턴은 이에 대해 "모든 게 말이 안 된다. 누가 만남을 간절히 원했는지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바로 그 이야기를 하는 사람(트럼프)이다"라고 서술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회동 이후 "세계가 그 회동에 미쳐 있고, (자신의 마음속에서) 주요20개국(G20)을 대체했다"라며 만족을 표했다. 테리는 회고록 내용을 전하면서 "연이은 4차례 정권에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핵확산 위협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볼턴의 결론에 반박하긴 어렵다"고 했다. 그는 다만 "볼턴이 더 나은 정책 제안을 할 수 있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볼턴은 보좌관 재임 당시 북한 및 이란과 전쟁까지 불사하려는 대표적인 강경파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6-20 13:09:1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국 상원의 탄핵심판 심리가 21일(현지시간) 오후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공화당 상원대표가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의 요청에 부응해 빠른 심리를 진행하겠다는 결의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지만 공화당이 과반이 넘는 상태에서 결의안의 내용이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이날 상원에 110쪽 분량의 변론 요지서를 내고 신속한 부결 처리를 요구하자 여당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대표가 이날 밤 탄핵심판의 신속한 진행을 위한 결의안을 발표했다. 결의안 표결은 21일 탄핵 심리 직후 진행될 예정이다. 매코널 의원이 발표한 결의안에는 하원의 탄핵 소추위원단과 트럼프 대통령측 변호인단의 탄핵 주장 과 변론을 위한 '모두진술' 시간을 22일부터 각각 최대 2일, 일 12시간으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의안에는 추가 증인에 대한 질의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탄핵심판 개시 후 탄핵 이유와 반론이 끝나기 전까지 하원 탄핵소추위원이 새로운 증인과 증거를 채택하는 것에 대해 의무화하지 않았다. 추가 증인 채택을 원할 경우에는 백악관과 민주당이 4시간의 토론을 거친 뒤 상원이 비공개 회의를 열어 투표로 결정하도록 했다. 현재 민주당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멀베이니의 보좌관인 로버트 블레어, 마이클 더피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가안보 프로그램 담당 부국장 등 4명의 추가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표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 매코널의 결의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척 슈머 원내대표는 "매코널의 결의안은 국가적 망신"이라며 "그는 추가 증인 및 증거의 채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탄핵 심리를 서둘러 종결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매코널의 결의안에 담긴 불공평한 제안과 결함을 대체하는 수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NYT는 매코널이 1999년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의 규정을 반영해 결의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 때 배분됐던 모두진술 시간은 각각 3일로 오히려 일정이 앞당겨졌다며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안을 제시했다고 평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1-21 15:38:3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의결안이 미 의회 하원을 통과한 가운데 상원에서 과반 의석을 가진 공화당의 내부 분열 조짐이 보이면서 탄핵안이 최종 통과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의 리사 머코우스키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은 이날 공화당 상원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관련해 백악관과 전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 부적절하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당내에서 온건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머코우스키 의원은 이날 NBC의 지역방송인 KTUU와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안을 다루기도 전에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토탈 코디네이션'에 나서겠다고 발언 한 것에 대해 혼란을 느꼈다"며 "상원은 탄핵 심판과 관련해 백악관과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머코우스키 상원 의원의 인터뷰에 앞서 매코널 원내 대표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탄핵 재판과 관련해 백악관과 완전히 협력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머코우스키 상원의원은 "하원에서 탄핵 청문회를 진행할 당시 민주당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의 증언 거부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은 실수"라고 주장하고 "만약 하원에서 민주당이 진정으로 중요한 정보들을 갖고 있다고 믿었다면 핵심 증인들이 백악관의 지시로 증언을 거부했을 때 법원으로 문제를 끌고갔어야 했다"며 "완전하고 공정한 절차로 탄핵 심판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워싱턴포스트(WP)는 머코우스키 상원의원이 자신의 당인 공화당 지도부를 상대로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경우는 드물었지만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 입장을 끝까지 고수했다며 이번 탄핵 심판에 있어서도 공화당의 입장과 다른 방향으로 의사를 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WP는 머코우스키 의원 외에도 또 다른 온건파인 수잔 콜린스 메인주 상원의원 또한 당론에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공화당은 기존의 전략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하원에서 가결됐지만 상원에서는 아직 심판이 시작되지 않았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상원 탄핵심판 과정에서 증인신문 등 관련 절차를 지킬 것을 약속하라며 탄핵 소추안을 아직 상원에 넘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매코널 원내대표는 증인심문 없이 속전속결로 탄핵 심판을 끝내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치중이다. 이 과정에서 미 의회가 연말 휴회에 들어가면서 상원에서의 탄핵 심판은 새해인 내년 1월 초에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12-26 18:11:3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의결안이 미 의회 하원을 통과한 가운데 상원에서 과반 의석을 가진 공화당의 내부 분열 조짐이 보이면서 탄핵안이 최종 통과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의 리사 머코우스키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은 이날 공화당 상원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관련해 백악관과 전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 부적절하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당내에서 온건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머코우스키 의원은 이날 NBC의 지역방송인 KTUU와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안을 다루기도 전에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토탈 코디네이션'에 나서겠다고 발언 한 것에 대해 혼란을 느꼈다"며 "상원은 탄핵 심판과 관련해 백악관과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머코우스키 상원 의원의 인터뷰에 앞서 매코널 원내 대표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탄핵 재판과 관련해 백악관과 완전히 협력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머코우스키 상원의원은 "하원에서 탄핵 청문회를 진행할 당시 민주당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의 증언 거부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은 실수"라고 주장하고 "만약 하원에서 민주당이 진정으로 중요한 정보들을 갖고 있다고 믿었다면 핵심 증인들이 백악관의 지시로 증언을 거부했을 때 법원으로 문제를 끌고갔어야 했다"며 "완전하고 공정한 절차로 탄핵 심판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머코우스키 상원의원이 자신의 당인 공화당 지도부를 상대로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경우는 드물었지만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 입장을 끝까지 고수했다며 이번 탄핵 심판에 있어서도 공화당의 입장과 다른 방향으로 의사를 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WP는 머코우스키 의원 외에도 또 다른 온건파인 수잔 콜린스 메인주 상원의원 또한 당론에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공화당은 기존의 전략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하원에서 가결됐지만 상원에서는 아직 심판이 시작되지 않았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상원 탄핵심판 과정에서 증인신문 등 관련 절차를 지킬 것을 약속하라며 탄핵 소추안을 아직 상원에 넘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매코널 원내대표는 증인심문 없이 속전속결로 탄핵 심판을 끝내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치중이다. 이 과정에서 미 의회가 연말 휴회에 들어가면서 상원에서의 탄핵 심판은 새해인 내년 1월 초에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폭스뉴스는 머코우스키 등 상원 의원이 당론에 돌아서는 등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중요한 신호로 평가했다. 상원에서 탄핵 심판은 단순 과반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을 차지하고 있는데 공화당 내부에서 일부가 탄핵 찬성으로 돌아설 경우 과반을 넘어 탄핵이 가결될 수 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폭스뉴스는 공화당 내부에서 당론이 분열되고 있지만 민주당 또한 전선이 흔들리고 있다며 앨라배마주 더그 존스 민주당 상원의원이 탄핵 투표에서 반대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있는 등 탄핵 심판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점점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12-26 15:3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