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말 기준 최근 1년간 전국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309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1.2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은 309만5000원으로 전월대비 1.22%, 전년동월대비 7.61% 올랐다. 지난 12개월 동안 HUG의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분양 사업장 평균 분양가격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월대비 10개 지역은 상승, 2개 지역 보합, 5개 지역은 평균 분양가가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450만5000원으로 전월대비 0.08% 상승했고 5대광역시 및 세종시는 0.29% 하락, 기타지방은 3.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85㎡초과 102㎡이하의 분양가격이 3.38% 오르며 상승폭이 컸고 전용면적 102㎡초과도 1.10% 높아졌다. #OBJECT0#11월 전국 신규분양 민간아파트는 총 2만4867가구로 전월의 1만4605가구 대비 70% 증가했지만 전년동월의 2만7824가구 대비 11% 줄었다. 서울지역은 강동구와 서대문구, 송파구, 영등포구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 총 1369가구 신규분양이 이뤄졌다. 기존 분양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분양된 영등포구의 영향과 이달 집계대상에서 제외된 관악구, 성북구, 종로구의 영향이 더해져 ㎡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대비 1.21% 상승한 665만7000원을 기록했다. 경기지역은 김포시와 시흥시, 양평군, 의왕시, 평택시, 화성시에서 총 4105가구 신규분양이 이뤄졌으며 ㎡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대비 1.90% 하락한 355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5대광역시와 세종지역의 경우 부산과 광주의 신규분양이 많았다. 부산에서는 금정구와 동래구, 서구, 부산진구, 해운대구에서 3647가구 신규분양이 이뤄졌고 ㎡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대비 2.61% 상승한 382만원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은 광산구와 남구, 북구에서 1760가구 신규분양됐다. 이달 집계대상에서 제외된 동구의 영향으로 ㎡당 평균 분양가격은289만5000원으로 전월보다 0.58% 하락했다.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및 신규분양가구수 동향에 대한 세부정보는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홈페이지 또는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7-12-18 11:01:28주택경기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말 기준(조사일 직전 12개월치 평균)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분양가격은 ㎡당 298만4000원으로 전월대비 1.2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비로는 6.80%가 올랐다. 앞으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은 서울에서 공급이 예정돼 있어 상승세가 더 이어질 전망이다.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은 298만4000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전월대비 11개 지역은 상승, 5개 지역 보합, 1개 지역은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438만8000원으로 전월대비 0.12% 상승했고, 5대광역시 및 세종시는 1.62%, 기타지방은 1.66% 올랐다. 서울지역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대비 0.53% 상승한 64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부산지역은 기존 분양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분양된 금정구와 기장군의 영향으로 ㎡당 평균 분양가격이 전월대비 7.92% 상승한 354만9000원으로 집계됐다.5월 전국 신규분양 민간아파트는 총 1만2210가구로 전월대비 3854세대(46%) 증가, 전년동월대비로는 2만6714가구(69%) 감소했다. 수도권의 신규분양가구수는 총 1만4세대로 전년동월대비 47%(9011가구) 감소했지만 그럼에도 이달 전국 분양물량의 81.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대광역시 및 세종특별자치시는 총 576가구로 전년동월대비 83%(2818세대), 기타지방은 총 1630세대로 전년동월대비 90%(1만4885가구)가량 감소했다.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7-06-16 17:11:34민간아파트와 공공아파트 분양가 격차가 3.3㎡당 188만원에서 21만원으로 바짝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아파트는 주택시장 침체로 2009년이후 분양가격이 계속 낮아진 반면 공공 아파트 분양가는 계속 상승했기 때문이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2010년 전국에서 분양된 민간아파트와 공공아파트간 분양가를 비교한 결과 민간 아파트는 3.3㎡당 1080만원으로 2009년 1129만원보다 4.3%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공 아파트는 3.3㎡당 1059만원으로 2009년 941만원보다 12.5%나 상승했다. 이로인해 민간아파트와 공공아파트 간 분양가 격차는 2009년 3.3㎡당 188만원에서 2010년 21만원으로 좁혀졌다. 이는 2006년 판교신도시에서 공공아파트가 대거 분양되면서 공공아파트 분양가가 민간아파트 분양가를 앞질렀던 때를 제외하고는 가장 작은 수치다. 권역별로는 서울 수도권의 민간아파트와 공공아파트 분양가 격차는 3.3㎡당 237만원으로 2009년 278만원보다 41만원이 줄었다. 민간아파트와 공공아파트 분양가가 모두 2009년보다 상승했지만 공공아파트 상승폭이 민간아파트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 2010년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374만원으로 전년 1316만원보다 4.3%가 오른 반면 공공아파트의 분양가는 2010년 1137만원으로 전년 1038만원보다 9.5%나 상승했다. 5대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은 민간아파트는 분양가가 낮아진 반면 공공아파트는 상승하면서 분양가 격차는 2010년 131만원으로 2009년 180만원보다 51만원이나 줄었다. 5대 광역시의 경우 2010년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764만원으로 전년 810만원보다 5.7%가 감소했다. 그러나 공공 아파트는 2010년 633만원으로 전년 630만원보다 0.4%가 올랐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부동산경기 침체 및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민간 분양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분양가가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공공 분양물량의 경우 보금자리지구 및 광교신도시 등 주요지역에서 꾸준히 물량을 쏟아내면서 분양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2011-01-26 00:05:33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의 첫 민간아파트가 지난 7일 대우건설의 ‘세종시 푸르지오’ 견본주택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 열전에 들어갔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와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의 분양가는 국민주택규모인 전용면적 84㎡ 기준 3.3㎡당 790~810만원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는 3.3㎡당 790만원대,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는 3.3㎡당 810만원대로 분양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분양가 심의 및 분양승인 이전이어서 최종 분양가와 분양대금 납부조건 등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와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는 전용면적 기준 59~118㎡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84㎡ 이하는 전체 공급량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두 아파트 모두 공공청사는 물론 최대 중심 상업지와 가까워 대형 마트 등 생활인프라 접근이 용이하고, 중앙호수공원 조망권 등의 최고 입지를 자랑한다.문의전화 1588-8460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2011-10-12 12:16:40경기도 평택시 부동산 시장이 미분양 적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덕국제신도시만은 예외적인 양상을 보이며 차별화된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고덕국제신도시 1단계 중심부에 들어서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가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해 관심이 집중된다. 평택시는 브레인시티 일대의 공급 과잉 여파로 미분양 가구수가 5000세대를 넘어서는 등 시장 전반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고덕국제신도시는 이러한 흐름에서 비켜서 있다. 신규 분양 단지들이 연이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남아 있는 미분양 역시 시공사 법정관리 등 일시적 요인으로 발생한 사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고덕은 평택시와 별개로 독립적인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며 “공급보다 수요가 앞서는 미분양 청정지대”라고 분석했다. 실제 청약 경쟁률에서도 이러한 수요 강세가 확인된다. 지난해 6월 ‘고덕국제신도시 서한이다음 그레이튼’은 1순위 평균 8.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달 초 청약을 진행한 ‘금성백조 예미지’는 최고 46대 1, 평균 4.06대 1을 기록하며 청약 흥행을 이어갔다.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공급에 나서는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대보건설이 평택고덕지구 A4블록에 선보이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다. 총 517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도보권 내 서정리역은 물론, 향후 BRT 정류장 조성 예정으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평택시청 등으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인근 평택지제역에서는 SRT, KTX(예정), GTX-A·C 노선을 이용해 서울 접근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교육환경 역시 강점으로 평가된다. 단지 내 초등학교 신설이 예정돼 있고, 인근에는 중·고교, 유치원, 중앙도서관(예정), 국제학교(계획)까지 갖춰져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덕신도시 내 마지막 1단계 공급이라는 상징성도 더해져 수요자들의 높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견본주택은 평택시 세교동 일원에 마련되며, 6월 중 오픈 예정이다.
2025-06-18 10:39:01[파이낸셜뉴스] 올해 청약을 받은 단지들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에 따라 경쟁률 격차가 6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직방이 올해 분양된 72개 단지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22개 단지는 평균 경쟁률 26.2대 1을 기록한 반면 미적용 50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4대 1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충북, 울산, 경기, 세종, 부산에서 분상제 적용 단지들이 공급됐다. 서울은 서초구 '래미안원페를라'와 강동구 '고덕강일대성베르힐'이 청약에 나서 평균 1순위 경쟁률 122.5대 1을 기록,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방배6구역을 재건축한 래미안원페를라(151.6대 1)는 청약 당시 인근 시세 대비 30% 이상 낮은 분양가로 평가받았고 강남권 입지에 따른 프리미엄 기대감이 더해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고덕강일대성베르힐은 강일 택지지구 내 마지막 민간분양단지로 실거주 5년 의무 조건이 적용됐음에도 평균 97.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충북에서는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마지막 분양 단지인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2차'가 109.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어 △울산 44.4대 1 △경기 23.7대 1 △세종 12대 1 △부산 0.3대 1로 나타났다. 단지별 1순위 청약경쟁률로 보면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경기 하남 교산지구의 '교산푸르지오더퍼스트'다. 201세대 공급에 5만 2920명이 몰리며 263.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해당단지는 서울 송파구와 인접한 생활권에 더해 전용 59㎡ 기준 5억원대로 공급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분상제는 공공택지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지역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분양가를 정부가 정한 산정 기준 이하로 제한하는 제도다. 분상제가 적용되면 주변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입주 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수억 원대 차익이 발생하며 소위 '로또 청약'이라는 표현이 붙기도 했다. 더불어 아파트 공급 감소로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지면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상제 적용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집중되며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분상제가 적용되더라도 모든 단지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민영 직방 데이터랩실 매니저는 "부천, 양주 등에 소재한 일부 단지들의 경우 1대 1을 밑도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며 "분상제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더라도, 입지 조건과 지역 수요, 생활 인프라 등 복합적인 요인이 청약 결과를 좌우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6-18 09:37:27정부 공식통계인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6일 발표한 '5월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를 토대로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잠정 후보를 조사한 결과 서울 7곳, 경기 3곳 등 10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지역은 최근 3개월을 기준으로 아파트 등을 포함한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1.3배(조정대상지역)·1.5배(투기과열지구) 이상일 경우 지정된다. 이번에 발표된 5월 주택가격 통계가 곧 나올 신규 규제지역 지정의 바로미터인 셈이다. 17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5월 주택가격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현재 규제지역은 강남3구와 용산구 등 4곳이다. 분석 결과 신규 규제지역 후보지는 서울·경기에 몰려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3개월(3~5월) 서울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직전 3개월과 비교해 0.64%, 경기는 0.65% 올랐다. 규제지역 기준(1.3배·1.5배)를 고려할 때 3개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0.9% 이상이면 후보군에 오르는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에서 3개월(3~5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0.9% 이상인 곳은 강남3구와 용산구 외에 성동구(2.15%),양천구(1.62%),마포구(1.62%),강동구(1.57%),동작구(1.39%),영등포구(1.26%),광진구(0.90%) 등으로 조사됐다. 현재 서울에서 강남3구와 용산구 등 4곳 외에 7곳이 추가로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경기에서는 서울 인접지역이 후보군에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과천시, 용인 수지구, 성남 분당구 등이다. 인천은 대다수 지역이 최근 3개월 주택 가격이 보합세이거나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해 제외됐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기존 4곳 외에 수도권에서 10곳이 조정대상 및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는 필수요건을 충족하는 셈이다"고 말했다. 단 규제지역 지정 때 정량적 요건 외에 정성적 요건도 고려된다.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 규제지역이 더 늘 수도 있고, 줄어들 수 있다. 조정대상·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금융, 세제, 전매제한, 청약, 정비사업, 주택자금 조달 등 6개 항목에서 규제를 받게 된다. 윤석열 정부는 규제지역 지정시 수반되는 수많은 규제 항목을 완화하려고 했지만 관련 법 통과 무산 등으로 대부분의 규제가 현재도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조정대상지역과 규제지역의 경우 함께 묶어 세트로 지정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규제지역 지정시 약 30여개 규제가 적용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택담보인정비울(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용된다. 중도금 대출발급 요건도 강화된다. 2주택 이상 취득세 중과 및 분양권 전매 양도세율도 50%가 적용된다.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도 일정 기간 분양권을 팔지 못한다. 민간택지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민영주택 가점제 비율도 높아진다.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되는 등 수많은 규제가 뒤따른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윤 정부가 규제지역에 적용되는 규제를 완화하려고 했지만 대부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곧 나올 규제지역 확대 카드가 부작용만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6-17 18:32:47금융당국이 16일 주요 은행 임원들을 소집해 엄격한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했다. 새 정부 출범과 금리인하가 맞물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가계대출이 너무 빠르게 불어나고 있어서다. 자칫하다 문재인 정부 때의 이른바 '미친 집값'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되면 전세대출 보증비율 하향,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상향 등의 추가 대응책을 검토 중이다. 서울 집값과 가계대출의 고공행진이 심상치 않다. 정부는 아직은 통제권 내라고 하지만, 시장은 이미 과열 상황에 빠져들었다고 보는 게 맞다. 국내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50조원을 넘어섰고, 이달 들어서 2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원인은 만성적 주택공급 부족, 금리인하 등을 들 수 있지만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 영향이 크다. 우선 7월 시행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피해 '막차'로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급증했다. 여기에 민주당 정부 출범으로 '집값 폭등' 학습효과가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지금 기회를 못 잡으면 또 쪽박'이라는 포모(FOMO) 현상이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되살아나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에 따른 가수요도 없지 않다. 넘치는 유동성 위에서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80%의 집값이 문재인 정부 시절 전 고점의 90%를 넘었다. 서울 강남 3구와 용산, 성동구, 마포구 등은 문 정부 당시 폭등했던 고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중이다. 작금의 집값 이상급등과 대출 과열현상은 한두개의 정책 수단으로 진정시킬 수 없을 것이다. 이재명 정부도 출범 직후 부동산 시장 과열을 우려해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망라해 대책을 찾겠다"고 했지만, 공급을 제때 늘리지 않는 한 뾰족한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시급한 것은 시장을 지배하는 불안심리부터 진정시키는 일이다. "집값이 더 올라 지금 아니면 이 가격에 더는 살 수 없을 것"이라는 패닉바잉(공황매수)과 포모 심리, 이 기회에 매물을 거둬들이며 호가를 올리며 상승세를 부추기는 과열 행태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징벌적 세금과 분양가상한제 등 수요억제 정책으론 문 정부 때 실패를 되풀이할 뿐이다. "세금으로 집값 잡는 정책은 펴지 않겠다"는 이 대통령의 인식을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보여줘야 한다. 관건은 신규주택 공급 속도와 물량이다. 이재명 정부는 공약한 대로 1기, 2기 신도시 신속 재개발, 3기 신도시 건설과 같이 이미 확정된 공급정책에 속도를 내어 언제까지 어떻게 늘어날 것이라는 구체적인 메시지를 더 내야 한다. 용적률·건폐율 규제 완화, 분담금 부담 완화 등으로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촉진해 서울 주요지역 공급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동시에 투기과열지구 지정·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의 투기억제 대책도 선제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다. 정책의 일관성도 유지해야 한다. 올 2월 서울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집값 급등 사태는 정부와 서울시의 판단 착오 탓이었다. 이런 엉터리 행정이 반복돼선 안 될 것이다. 수도권에 가산금리를 가중하는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도 7월 계획대로 일관되게 이행해야 한다.
2025-06-16 18:10:29[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소폭 하락했으나,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분양가가 약 4568만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0.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5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 대비 0.08% 하락한 1902만2000원이다. 수도권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2879만원으로 전월 대비 0.49% 하락했다. 수도권의 하락세에도 서울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분양가는 올해 1월부터 지속 상승하고 있다. 작년 동월과 비교 했을 때 18.05% 오른 수준을 기록했다. 인천은 전월과 동일한 1885만3000원을 기록했고, 경기는 2183만5000원으로 전월 대비 2.72% 하락했다. 지방의 경우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1883만6000원으로 1.22% 올랐다. 기타 지방(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은 1547만4000원으로 0.96% 내렸다. 분양 물량은 전월 대비 감소했다. 5월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 물량은 총 3257가구로 전월 대비 1만1953가구가 감소했다. 수도권 공급 물량은 2233가구로 전월 대비 9896가구 감소했다. 서울은 707가구로 전월보다 449가구 감소했다. 5대 광역시와 세종은 621가구, 기타 지방은 413가구가 신규 분양되며 전국적으로 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6-16 11:21:57[파이낸셜뉴스] “청약은 안 되고 대출은 어렵고 전세도 불안하네요.” 서울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중산층 실수요자들의 주거 불만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집값은 오르는데 실수요자들의 선택지는 오히려 줄고 있어서다. 고점에 진입한 매매, 들썩이는 전세, 까다로운 청약과 대출 조건이 겹치면서 ‘매물이 있어도 못 사는’ 현실이 이들의 주거 사다리를 더욱 좁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2주(6월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2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이다. 강남3구를 중심으로 마포·용산·성동 등 비강남권 인기 지역까지 상승세가 확산되며 시장 과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가격 수준도 고점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2965만원으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3억원을 돌파했다. 주택 전체 평균 매매가격도 10억398만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서울 상위 20% 고가 단지의 평균 매매가는 30억942만원에 달하면서 주택시장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이후 5~6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지며 고점 흐름이 심화하는 추세다. 전세가격도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올라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매매가 부담스러운 실수요자들이 전세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가격이 들썩이면서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전셋값은 오르고 대출 규제는 커지는데, 갈 곳이 없다”는 푸념도 이어지고 있다. 청약 문턱도 높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서울 민간 분양 단지의 평균 당첨 커트라인은 약 63점이며, 신축 단지는 65점, 강남 3구는 평균 72점에 달한다. 실수요자 다수는 가점 부족이나 소득 초과로 청약에서 배제되고 있다. 당첨 확률이 낮고 당첨 이후에도 분양가 부담이 커,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분양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가 조사한 서울 전용 59㎡ 신축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5월 기준 12억3332만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중산층 실수요자들이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였다고 지적한다. 새 정부 들어 주택 공급 기조는 유지되고 있지만, 중위 소득층을 위한 맞춤형 설계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업계 한 전문가는 “청약·대출·세제 전반에서 실수요자를 위한 실질적인 공급책이 없다면 중간 계층의 내 집 마련 기회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6-15 10:5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