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인천산학융합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역 업체인 다윈프릭션, KM&I, 에어로솔루션즈 등이 5년간 총 사업비 281억원 규모의 ‘한국형 민간항공기부품 개발·개조 인증체계 구축사업’을 수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항공기 개조 인증기술개발사업은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항공기 장비·부품 개조 분야의 국산화 대체와 국외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수준의 국내 인증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국토교통부 지원사업이다. 인천산학융합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인천)에서 전체 사업을 총괄하면서 항공부품인증에서 항공부품으로 적합한지를 입증하는 적합성입증체계와 비행시험을 진행한다. 항공기 부품 중 가장 빈번하게 교체가 일어나고 쉽게 접근이 가능한 브레이크 패드, 승객용 좌석, 기내 OLED 등 3개 부품을 대상으로 수행담당 기업이 실제 개발과 함께 구체적인 인증을 구현한다. 한편 시는 항공산업 분야의 체계적인 육성과 역량강화를 위해 항공제조, 항공서비스, 항공전자 등 업종별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항공산업 선도 기업을 지정.운영해 항공전문 기업으로의 성장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박영길 시 해양항공국장은 “그 동안 선례가 없었던 한국의 인증체계를 세계 표준화하는 사업으로 수행하게 됨으로써 항공산업 경쟁력을 선도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4-13 10:34:13[파이낸셜뉴스] 인천시는 3일 항공선도기업과 지역 연구소 등과 국내 최초로 민간항공기 부품 국산화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천시가 지정한 19개 지역 항공선도기업 중 하나인 ㈜다윈프릭션은 지난 10월 31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200인승급 민항기의 브레이크 부품을 개발’하는 과제 협약을 체결했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군용항공기 분야를 중심으로 공군 훈련기, 헬기(수리온, LCH , 미국 BELL 525), 이태리 공군의 중등훈련기에 사용되는 휠과 브레이크 조립체를 개발해 공급해 왔다. 그러나 민수 항공기 분야에서는 부품개발, 개발제품의 실제비행시험 등이 추진된 적이 없다. 이번 연구개발 과제는 인천 기업이 국내 최초로 민항기용 부품 개발을 시도한다는 측면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국내 대한항공, 아시아나 및 LCC(저가항공) 등 항공사들은 브레이크 정비 시 소모품인 브레이크 부품을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인천시 출연기관 인천테크노파크(ITP)는 지상장비 시험 및 항공기 장착시험을 통해 공식 항공부품 인증절차에 준하는 적용 과업을 총괄하게 된다. 이 역시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 앞으로 민항기 부품의 국산화 개발을 본격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역 항공산업육성 및 항공부품 인증 획득 역량 확보를 위해 이번 과제와 관련한 비행시험 인증예산(20억원 규모)을 인천테크노파크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는 인천 항공 선도기업이자 항공기 브레이크 제조 전문기업인 ㈜다윈프릭션이 주관하고, 인천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뿌리기술산업연구소, STX 에어로서비스(2019년 하반기 인천 항공선도기업 지정 예정), 인하대 등 인천 소재 기관과 기업들이 주도하며, 2023년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공식 인증절차를 적용해 민항기 부품개발을 시도하는 것으로 인천 항공산업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그 의미가 크기 때문에 국내 항공우주산업 진흥기관인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에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과제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국내 기업의 제품으로 수입물량을 대체하고, 우수한 가격 대비 성능으로 해외 수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항공정비산업에 대한 주요 부품 공급원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11-03 12:50:5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항공 정비·수리·오버홀(MRO)' 사업이 본격적으로 날개를 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MRO 전담 정비팀 구성과 더불어 국내 항공사 최초로 정비 기법을 개발하며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통합 대한항공의 강점인 '규모의 경제'를 통해 MRO 산업이 확대되면, 향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을 넘어 해외 MRO 수요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는 2033년까지 전 세계 항공기 보유 대수가 3만8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항공 MRO 시장은 향후 10년간 총 1250억달러(약 180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담팀 만들고 정비기법도 개발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버스 A350을 도입 전담 정비팀을 구성하며,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기종 대부분을 정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한항공이 지난 3월 에어버스사와 총 33대의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과도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대한항공에서 양사 항공기를 자체 정비하면, 통합으로 커진 '규모의 경제'만큼 MRO 분야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항공기 정비와 수리, 오버홀의 앞글자를 딴 MRO는 항공기 건강과 승객 안전에 직결되는 중요한 분야다. 항공사들은 안전한 운항을 위해 이륙 전·후로 항공기 상태를 수시 점검한다.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 6월 현장 정비사와 고경력자들 위주로 에어버스 A350 정비 전담팀을 구성했다. A350에 정비 매뉴얼을 사전 검토하고, 특화된 교육 과정도 3차례나 진행했다. 2025년 이후에는 대한항공이 교육 과정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A350 정비사를 지속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대한항공은 항공기 대수만 230대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이를 고려해 국내 항공사 최초로 효율적 정비 기법도 개발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결함이 생길 것 같은 부품을 미리 손보는 '예지정비'가 대표적이다. 이미 델타항공과 르푸트한자, 에어프랑스 등 해외 주요 항공사들은 예비정비를 도입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자체 개발한 무인 드론 기술을 항공기 동체 외관 점검에 활용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정비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세계 최초로 무인 드론 자율군집 기술을 항공기 외관 점검에 적용한 '인스펙션 드론'을 개발해 수년 내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확도는 높이고, 소요 시간은 60% 이상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으로 불거질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라도 유지 보수 및 정비 사업에 대한 지원과 사업 강화는 불가피하다"라며 "현재 국내 민항기 정비 수요의 절반 정도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메가 캐리어가 출범하면서 자체 정비 역량 강화를 추진하면 해외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LCC 넘어 해외까지… MRO사업 확장 특히 대한항공은 아시아 태평양 항공사의 엔진 정비 물량 소화를 목표로 인천 운북지구에 '신 엔진 정비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신 엔진 정비 공장'은 MRO 사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항공기의 심장으로 불리는 엔진 정비는 올해 전 세계 민간 항공운송 MRO 시장 점유율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통합 대한항공 체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소속 항공기 수십대도 대한항공이 정비를 맡는다. 해외 MRO 업체로 흘러 들어간 외화 유출을 줄일 수 있는 대목이다. 아시아나항공이 2021년 5월 엔진 22대에 대한 정비 계약 규모는 2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대한항공의 MRO 사업은 향후 국내 LCC와 해외 항공사를 대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민항기 MRO의 46%가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토부가 인정한 국내 유일 MRO 기업인 KAEMS가 2018년 7월 설립됐지만,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해 사실상 대한항공이 국내 MRO 물량 대부분을 소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항공사가 아닌 LCC들은 고급 정비가 쉽지 않고 기체 결함을 사전에 파악하기는 더욱 어렵다"라며 "대한항공의 MRO 사업이 확대되면 현재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으로 향하는 LCC들의 정비 수요를 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LCC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도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현재 델타항공과 남방항공 등 해외 항공사의 엔진 정비를 수행하고 있다.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에도 MRO 관련 조직을 분사하지 않고 본사에서 둬 품질과 안전을 직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이후 자체 정비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정비 기술과 시설 등 제반 정비 능력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엔진과 부품 정비 같은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장해 해외로 유출되는 MRO 물량을 국내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이동혁 기자
2024-12-17 18:17:55[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주식시장에서 드론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에서 드론의 중요성이 부각된 데다 근래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드론이 ‘군사기술의 미래’라고 강조하면서 국내 드론 관련주들에 향후 수혜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역시 미국의 드론업체 자문위원회에 합류 했다는 소식까지 더해 드론 테마주들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모양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무인기업체중에서 휴니드도 눈길을 끈다. 실제 이 기업은 최근 몇 년간 무인기 시장(드론) 공략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노르딕 윙과 무인기 제작 및 기술협력을 위한 합의 각서를 체결하고 군용 및 민간용 소형 무인기를 국산화해 최종 기체를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소형 무인기는 현재 우리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대대급 무인기과 동일한 핸드런처 방식으로 이륙하는 휴대용 무인기로 알려졌다. 또한 군사 무인항공기 시스템(UAS) 분야의 세계 선도 기업인 미국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스와 계약을 통해 전세계 주요 국가의 군과 기관에서 정보 수집 및 공격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는 무인기 MQ-9 리퍼(Reaper)의 주요 핵심 항전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현재까지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휴니드는 이를 통해 무인기 기체 제작과 완제기 제작까지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회사는 MANET 솔루션을 활용, 군 최초로 전투원을 비롯해 AI(인공지능) 서버, 드론, 무인수색차량, 다족로봇, 전차, 장갑차 등 다양한 전투플랫폼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유·무인 복합 초연결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데에 성공했함으로써 육군으로부터 군사적활용가치를 인정받았다. 최근 트럼프당선인 장남이 미국의 드론업체 자문위원회에 합류했다는 소식에 관련업체가 급등 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선 추후 미국의 드론 관련사업 확장이 휴니드의 드론 관련매출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봤다. 김왕경 휴니드 사장도 ”우리군은 드론 획득에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며, “휴니드는 드론을 미래전장 환경에서 전장 네트워크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핵심 전투체계로 정착시키기 위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우리 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9 09:25:52[파이낸셜뉴스] 이화전기는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기 지상전원공급장치(AC-GPS)에 대해 수요자 제안형 혁신제품 인증 연장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6년 10월 28일까지 공공기관 수의계약 등의 혜택을 통해 AC-GPS를 국내 공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수요자 제안형 혁신제품 인증은 공공기관이 혁신수요에 적합한 제품을 탐색해 수여하는 인증이다. 인증을 획득하면 금액 제한 없이 공공기관과 수의계약이 가능하고 다양한 구매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 AC-GPS는 공항에 계류 중인 항공기에 필요한 전력을 지상전원으로부터 정밀하게 변환해 공급하는 장치다. 항공기의 공항 계류 중 매연(탄소) 및 소음 발생이 많은 보조발전엔진(APU) 사용을 대체할 수 있어 연료 절약은 물론 작업자 보호, 환경오염 방지가 가능한 친환경 설비다. 이화전기는 이미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비롯해 국내 주요 민간 공항시설, 산림청 등에 AC-GPS를 납품했으며 군공항에도 공급을 추진 중이다. 또 국내 공항 납품 및 운용 실적을 통해 쌓은 신뢰성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위종묵 이화전기 대표이사는 "정밀 전력변환기기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AC-GPS를 비롯한 다양한 친환경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적극 동참해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화전기는 2022년 대형선박에 적용되는 6.6킬로볼트(kV)급 선박용 육상전원공급장치(AMP)의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또한 최근 구축한 진공주형 몰드변압기 생산라인에 대해 국내 최초 제품 탄소발자국 지표를 산출하고 국제표준화기구(ISO) 기반 글로벌 인증기관의 검증 보고서를 획득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05 09:44:03부산시가 항공산업 등의 제조업 현장에 인공지능(AI) 자율제조 기술을 도입해 기업 체질개선을 돕는다. 부산시는 지난 2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시행하는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고 기술 개발과 기업 육성에 본격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날 이준승 행정부시장을 중심으로 참여기관, 기업 대표들과 함께 참석해 부산 인공지능 자율제조 전략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인공지능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는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AI 자율제조 전략 1.0'의 실행 프로젝트다. 인공지능 기반 로봇·장비 등을 제조공정에 결합시켜 자율화를 구현해 인력난, 생산성 저하, 탄소중립 등 제조업을 둘러싼 난제들을 해결할 핵심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은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제조업 위기 등으로 전방산업 수요둔화, 내수 부진 등의 외적 요인과 생산인력의 고령화, 청년인력 감소 등의 내적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는 이번 프로젝트 추진이 부산의 제조업 체질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기술개발 성과의 확산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행정력을 모을 계획이다. 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항공산업을 인공지능 자율제조 기술 과제로 삼고 국비 87억원, 시비 176억원, 민간 49억원 등 약 312억원을 투입해 총 9개 기관과 협력해 기술 개발에 나선다. 항공산업은 최근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어 기회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제조업 가운데 가장 복잡하고 고신뢰성과 고품질이 요구되는 분야로서 인공지능 자율제조 기술을 선도하기에 가장 적합한 분야로 평가된다. 시는 계획단계부터 지·산·학·연 협력 체계를 견고히 구축, 항공산업 과제를 유치해 대형 모빌리티 부품 조립과 가공 공정에 복수의 로봇을 투입, 공정 자율화 구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로봇 시스템 개발은 지역 선도기업인 'DRB오토메이션', 설계와 검증은 부산대, 기업 지원과 확산은 부산테크노파크, 인공지능 자율제조 기술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케이피항공·연세대·카이스트(KAIST), 선진기술 도입을 위해 보잉코리아·워싱턴주립대 등 국외기관도 참여해 기술개발을 수행한다. 기술이 개발되면 최종적으로 지역 앵커기업인 대한항공 테크센터 내 항공기 후방동체 부품 조립공정에 실제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미래항공 모빌리티 첨단제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부산테크노파크를 주관으로 강서구 미음산단 내 항공부품 첨단제조 실증센터를 구축하고 인공지능 자율제조 공정기술을 조선, 자동차, 기계부품 등 제조업 전반에 확산할 수 있도록 실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제조산업 공정작업용 로봇 엔드이펙터 실증 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돼 지역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인공지능(AI) 자율제조 공급 기술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부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항공, 조선, 자동차 모빌리티 전 분야의 제조를 수행하는 부품 공급기지 역할을 맡고 있어 이번 인공지능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확산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 제조업을 다시 부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29 18:35:20[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항공산업 등의 제조업 현장에 인공지능(AI) 자율제조 기술을 도입해 기업 체질개선을 돕는다. 부산시는 지난 2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시행하는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고 기술 개발과 기업 육성에 본격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날 이준승 행정부시장을 중심으로 참여기관, 기업 대표들과 함께 참석해 부산 인공지능 자율제조 전략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인공지능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는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AI 자율제조 전략 1.0'의 실행 프로젝트다. 인공지능 기반 로봇·장비 등을 제조공정에 결합시켜 자율화를 구현해 인력난, 생산성 저하, 탄소중립 등 제조업을 둘러싼 난제들을 해결할 핵심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은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제조업 위기 등으로 전방산업 수요둔화, 내수 부진 등의 외적 요인과 생산인력의 고령화, 청년인력 감소 등의 내적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는 이번 프로젝트 추진이 부산의 제조업 체질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기술개발 성과의 확산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행정력을 모을 계획이다. 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항공산업을 인공지능 자율제조 기술 과제로 삼고 국비 87억원, 시비 176억원, 민간 49억원 등 약 312억원을 투입해 총 9개 기관과 협력해 기술 개발에 나선다. 항공산업은 최근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어 기회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제조업 가운데 가장 복잡하고 고신뢰성과 고품질이 요구되는 분야로서 인공지능 자율제조 기술을 선도하기에 가장 적합한 분야로 평가된다. 시는 계획단계부터 지·산·학·연 협력 체계를 견고히 구축, 항공산업 과제를 유치해, 대형 모빌리티 부품 조립과 가공 공정에 복수의 로봇을 투입, 공정 자율화 구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로봇 시스템 개발은 지역 선도기업인 'DRB오토메이션', 설계와 검증은 부산대, 기업 지원과 확산은 부산테크노파크, 인공지능 자율제조 기술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케이피항공·연세대·카이스트(KAIST), 선진기술 도입을 위해 보잉코리아·워싱턴주립대 등 국외기관도 참여해 기술개발을 수행한다. 기술이 개발되면 최종적으로 지역 앵커기업인 대한항공 테크센터 내 항공기 후방동체 부품 조립공정에 실제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미래항공 모빌리티 첨단제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부산테크노파크를 주관으로 강서구 미음산단 내 항공부품 첨단제조 실증센터를 구축하고 인공지능 자율제조 공정기술을 조선, 자동차, 기계부품 등 제조업 전반에 확산할 수 있도록 실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제조산업 공정작업용 로봇 엔드이펙터 실증 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돼 지역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인공지능(AI) 자율제조 공급 기술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부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항공, 조선, 자동차 모빌리티 전 분야의 제조를 수행하는 부품 공급기지 역할을 맡고 있어 이번 인공지능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확산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 제조업을 다시 부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29 08:30:59올해로 창립 108주년을 맞은 미국 항공 기업 보잉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주가는 역대 최고가 대비 반토막 아래로 떨어졌으며 회사채 등급은 투자부적격(정크)으로 내려가기 직전이다. 안전 논란과 파업으로 제품을 팔지 못하는 보잉은 뒤늦게 품질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20년 넘게 외주(아웃소싱)와 비용 절감에 몰두하던 기업 문화가 바뀔지는 미지수다. ■2018년부터 이어지는 무더기 악재 제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세계 1위 항공기 제작사로 성장한 보잉은 지난 1997년부터 2018년까지 21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의 문제는 2018년 10월에 인도네시아에서 영국 라이언에어의 보잉 '737 맥스 8'가 추락, 189명이 사망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듬해 3월 10일에는 에티오피아에서 같은 기종이 추락해 157명이 숨졌다. 보잉은 2019년 4월에 기체 결함을 인정하면서 운항 금지령에 따른 고객사의 운항 차질을 보전하고, 항공기 인도를 중단했다. 결국 보잉은 같은 해 2·4분기에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12월에는 보잉이 개발한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기기 이상으로 시험 비행에 실패했다. 당시 보잉의 데니스 뮬렌버그 최고경영자(CEO)는 결국 같은 달 해고됐다. 2020년 1월에 CEO로 취임한 데이비드 칼훈은 코로나19로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수많은 항공사가 재정난을 이유로 737 맥스 주문을 취소했다. 미국연방항공청(FAA)은 같은 해 11월 보잉의 최신 항공기 '787 드림라이너'의 생산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임시 운항 금지령을 내렸다. 737 맥스는 2020년 11월에 운항 금지가 풀렸지만, 2023년 외주 기업이 납품한 동체에 문제가 발견되면서 생산에 제동이 걸렸다. FAA는 올해 1월 알래스카 항공의 '737 맥스 9'가 운항 중 문이 떨어지는 사고를 겪자 다시 3주일 동안 운항을 금지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5월 보잉이 2018~2019년 추락사고와 관련해 정부와 합의를 어겨 사기죄를 저질렀다며 기소했고, 보잉은 7월에 막대한 벌금을 내고 합의했다. 칼훈은 다음 달 CEO에서 물러났다. 미국 정부는 품질 관리를 위해 항공기 생산량을 제한하고, 제조 과정에서 안전 검사를 강화했다. 보잉의 생산 속도는 매우 느려졌으며 항공기를 받지 못한 고객사들은 주문을 취소했다. 보잉은 여기에 각종 법률 비용을 지출하면서 지난 2·4분기에 14억4000만달러(약 1조972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보잉 노조는 켈리 오트버그 신임 CEO가 취임하고 약 1개월 뒤인 9월부터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16년 만에 파업에 들어갔다. 오트버그는 경영 정상화를 외치며 지난 11일 전체 직원의 10%를 감원한다고 선언했다. ■외주 남발 탓 핵심 역량 잃어 기업 혁신과 글로벌 경영 권위자로 불리는 이브 도즈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명예 교수와 같은 학교 킬리 윌슨 선임 연구원은 지난 7월 범유럽 매체 유로뉴스에 낸 기고문에서 보잉 사태를 지적했다. 이들은 보잉의 비극이 1997년에 시작되었다고 진단했다. 당시 보잉은 민간 항공기 경쟁사인 동시에 전투기 개발에 능숙한 맥도넬 더글라스를 인수해 군수 분야를 강화했다. 보잉과 에어버스에 크게 밀리던 맥도넬 더글라스는 원가 절감에 민감했다. 합병 당시 CEO였던 해리 스톤사이퍼와 주요 임원들은 기술자 임원이 많은 보잉과 달리 재무 및 회계 전문가들이었고, 상당수가 보잉 경영진에 합류했다. 특히 스톤사이퍼는 제너럴일렉트릭(GE) 출신으로 잭 웰치 전 GE CEO의 외주 및 원가 절감 전략에 능숙했다. 합병 이후 보잉의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된 그는 2003년 보잉 CEO 자리까지 올랐다. 합병 전 지나친 품질 집착 때문에 생산이 느리고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던 보잉은, 새 경영 체제에서 원가 절감과 효율성에 집착했다. 스톤사이퍼는 2004년 인터뷰에서 주주들이 "돈을 벌고 싶어 회사에 투자한다"며 보잉을 "훌륭한 공학 회사가 아닌 기업처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조 변화는 2000년대 초 787 드림라이너 개발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과거 보잉은 최소 동체와 날개는 자체 생산했지만 신제품 설계와 제조의 약 75%를 50개가 넘는 외주사에 맡겼다. 787 개발에 참여한 외주사들은 기체에 새로 도입된 복합소재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비용 절감으로 수많은 기술자를 해고했던 보잉은 받은 부품을 조립할 뿐, 외주사를 지원할 능력이 없었다. 도즈 등은 보잉이 다국적 공급망 관리를 너무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실책은 2005년 동체 제작 사업부 매각이었다. 보잉은 비용 절감을 위해 해당 사업부를 사모펀드에 매각하여 외주사로 전환했다. 이렇게 탄생한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는 코로나19로 유동성 위기를 겪자 숙련공을 대거 해고했다. 그 결과는 737 맥스의 끝없는 기체 결함으로 돌아왔다. ■뒤늦게 품질 챙기지만…규제와 파업 등으로 제품을 팔지 못하고 있는 보잉은 당장 현금이 부족하다. 15일 외신들에 따르면 보잉은 앞으로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최대 250억달러(약 34조24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동시에 금융기관에서 최대 100억달러의 신용 대출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지난 13일 미국 컨설팅기업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1개월 동안 보잉 및 주주가 입은 손실이 약 37억달러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보잉이 현금을 소진하면서 회사와 주주가 부담할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잉은 새 자금으로 단기 유동성을 해결하는 동시에 품질 개선에 힘써야 한다. 보잉은 지난 7월 발표에서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를 47억달러(약 6조4380억원)에 사겠다고 밝혔다. 보잉은 옛 동체 사업부를 다시 자회사로 편입해 생산 시스템과 인력을 통합하겠다며 2025년까지 인수를 마무리한다고 알렸다. 보잉은 8월에도 차세대 항공기 '777X'에서 구조 결함이 발견되었다며 시험 비행을 중단했다. 한편 보잉의 생산 차질은 전 세계 항공사들의 경영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잉은 이달 기준 5490대의 항공기 주문이 밀린 상황이다. 미국 항공 컨설팅 업체 에어로다아나믹 어드바이저리의 마사 노이바우어 차장은 지난 4월 현지 언론을 통해 "올해 항공사들은 보잉과 에어버스 생산 문제로 예상보다 19% 줄어든 규모의 항공기를 인도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항공사의 경우 보잉 737 맥스에 의존하기 때문에 1년 전 계획보다 32% 적은 수의 항공기를 인도받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항공사들은 주문한 새 항공기를 받지 못하면 낡은 항공기를 수리해서 쓰거나 빌려야 한다. 미국 항공사 업계 단체인 전미항공운송협회(A4A)의 존 하임리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항공사들이 "수요가 늘었지만 임대 및 수리비,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20 19:20:05[파이낸셜뉴스] '스페이스X' 비행 성공 소식에 라이프시맨틱스가 오름세다. 라이프시맨틱스의 최대주주인 스피어코리아는 글로벌 민간 우주항공사의 1차벤더사다. 14일 오전 9시 31분 현재 라이프시맨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3.55% 오른 33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3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상단부 우주선) 추락이 확정됐다"며 "스타십의 다섯 번째 비행 시험에 참여한 스페이스X 팀 전체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시험 비행 성공을 알렸다. 우주선은 예상 착수 지점에 거의 정확히 추락해 카메라에도 기록됐으며 스페이스X 대변인은 "오늘은 공학 역사에 기록될 날"이라며 기뻐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앞으로 2년 안에 화성에 약 5개의 무인 스타십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스타십이 달까지 사람과 물자를 수송하고 궁극적으로 화성에 다다르는 첫 대규모, 다목적 차세대 우주비행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최근 최대주주가 스피어코리아로 변경된 라이프시맨틱스는 우주항공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새 대표에 최광수 스피어코리아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새 사업목적으로 △우주선, 위성체, 발사체, 항공기 및 동 부분품의 제작, 정비, 판매, 임대, 서비스업 △항공기, 발사체, 우주비행체 관련 부품, 기계기구류 및 소재류 개발, 제조, 가공, 조립 및 판매 유통업 △특수합금 및 소재 등의 설계, 주조, 주물 및 제조, 판매 유통업 등을 추가했다. 최 대표는 스피어코리아 미국 법인의 대표이사이자 ENERAGE AMERICA 전 사장을 지낸 우주항공 사업 전문가다. 스피어코리아는 글로벌 민간 우주항공사의 1차벤더사다. 우주항공 엔진 특수합금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14 09:32:31[파이낸셜뉴스] 영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일부 무기 수출 허가를 중단하기로 했다. 영국은 국제법 위반 가능성을 이유로 제시했지만, 이번 결정을 가자지구 휴전에 대한 추가 압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AFT 통신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대(對)이스라엘 무기 수출을 검토한 후 "국제 인도주의 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거나 위반을 촉진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는 명확한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군용 항공기 부품을 포함한 30개 부품에 대한 수출을 즉시 중단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내준 대이스라엘 수출 허가는 총 350건이다. 이번 영국의 결정은 가자전쟁 휴전과 관련 서방 동맹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이 크게 확대된 것을 의미한다고 FT는 분석했다. 영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주요 무기 수출량은 미국이나 독일에 비해 미미하지만, 영국이 가자전쟁 시작 이후 무기 판매를 중단한 첫 주요 서방 동맹국이기 때문에 외교적으로 중대한 결정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자전쟁 발발 이후 민간이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영국 내에서는 무기 공급을 금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으며, 지난 7월 초 출범한 노동당 정부가 이 문제를 검토해 왔다. 다만 래미 장관은 이번 조치가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영국의 지지를 철회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은 계속해서 국제법에 따른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결정에 대해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는 입장을 내놨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03 11: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