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 "위선과 거짓의 정치가 그 민낯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통령 딸의 전 남편을 둘러싼 추악한 뇌물 정황이나, 파렴치한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의 몸통은 결국 문 전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면서 "전직 대통령이란 자리가 책임 회피의 수단이 될 수는 없다"고 지적, 문 전 대통령이 적폐의 온상이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는 속도를 내야 한다. 꽁꽁 숨겨놓은 적폐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내어 국민 심판을 완성해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 가족이 2018년 태국으로 이주할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의 친인척관리팀장이 직접 현지에서 주택 매입 등을 도운 사실이 확인됐다고 언급한 김 의원은 "누가 봐도 이상한 대통령 딸 가족의 해외 이주를 대통령 가족들의 비리를 사전에 차단해야 할 사람이 직접 도왔을 뿐 아니라 불법 의혹을 덮기 위한 대응 방안까지 논의했다고 하니 정말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러려고 임기 내내 친·인척 비위를 감시하는 특별감찰관을 두지 않았었나 보다"라면서 문재인 정권에서 특별감찰관이 없던 것을 꼬집었다. 전날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송철호 전 시장에게 징역 6년,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에겐 징역 5년,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겐 징역 3년이 각각 구형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악질 선거범죄에 대한 단죄도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11 17:09:47[파이낸셜뉴스] 국민이 도탄에 빠지고 국가가 재난에 직면해도 독재자는 외부 도움의 손길을 거부한다. 그 이유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독재자는 국가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관리하면서 자신을 신격화한다. 그런데 외부 도움을 받으면 이러한 절대권력의 지위에 흠집이 생기고 만다. 즉 신격화의 신기루가 걷힐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독재자가 두려워하는 지점이다. 마찬가지로 천재지변으로 인한 국가적 재난에도 주민을 걱정하기보다는 자신의 확고한 권력에 작은 틈새라도 발생할 것을 전전긍긍한다. 이것이 외부 지원 제안을 거절하는 본질적 이유다. 적대국으로 규정했던 국가가 도움을 주려고 할 경우에는 단지 거절을 넘어 호전적 반응과 수사적 위협을 통해 국내 결집을 모색하는 기회로 활용한다. 이러한 모습은 아무리 선진국이라도 국가재난 시 외부 도움을 받는 민주주의 국가와는 사뭇 다르다. 독재자는 천재지변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다 재난에 직면한 국민도 외면하곤 한다. 자신의 정권안보에 매몰된 사고로 외부 도움으로 살릴 수 있었던 국민을 저버리는 것이다. 쿠르스크함 침몰 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푸틴은 2000년 5월 러시아 3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절대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시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약 3개월가량 지난 8월 12일 핵잠수함 쿠르스크함이 바렌츠해에서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만다. 당시 러시아는 잠수함 구조작전 능력이 미흡했지만 이 소식을 외부에 알려 도움을 구하기보다는 숨기기 급급했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푸틴 정권안보가 더 급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서방 언론을 통해 쿠르스크함 침몰 소식이 알려지자 그때서야 러시아는 쿠르스크함 침몰 상황을 인정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서방의 잠수함 구조작전 제안을 거부하면서 골든타임을 잃게 된다. 한편 러시아는 14일 승조원 전원 생존해있다는 거짓발표를 한 후 결국 16일 노르웨이·영국의 잠수함 구조작전 제의에 응하지만 20일 구조전력이 확인 결과 118명 승조원이 모두 사망한 뒤였다. 쿠르스크함 승조원이 침몰 잠수함에서 극한의 공포에 시달릴 당시 푸틴은 휴양지에 있었지만 이 소식을 접하고도 휴양지에 계속 있다가 18일에서야 모스크바 집무실로 복귀했다. 이 사건은 2019년 ‘쿠르스크’라는 제목으로 영화로 개봉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북한 압록강 지역이 홍수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와 실종자는 1500여명 정도이고, 4100여채 정도가 침수되었다는 추정치가 보도되기도 했다. 자연재해 구호지원은 국가라는 장벽을 넘어 사람을 살리는 초국가적 인도주의 사안이다. 따라서 국제기구뿐 아니라 한국 정부도 지원 제의에 나섰다. 하지만 김정은 정권은 외부지원을 거부한 채 김정은이 소형보트를 타고 현장시찰을 하는 심정적 연출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은 동맹국인 러시아의 도움 요청마저 거절했다. 푸틴이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보냈지만 김정은은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하겠다”며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북한의 이러한 모습은 인민보다 정권안보가 우선이라는 기존의 어긋난 관성을 지속하는 모습을 확인시켜준다는 점에서 김정은 정권의 민낯을 보여주다고 하겠다. 정치권력을 위해 국민을 희생시켜서도 안되고 정권안보를 위해 도움이 절실한 국민을 외면해서도 안 된다. 마찬가지로 정치·외교와 인도주의적 지원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이를 계기로 이러한 구분원칙을 국제규범화하려는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나아가 김정은 정권이 외부도움을 받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주지하더라도 한국 등 외부국가와 국제기구는 지원 제안을 지속해나가야 한다. 북한이 지원 제안을 수용한다면 인도주의적 도전 대처에 도움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북한 정권의 민낯을 알려 문제인식을 확산함으로써 인도주의적 문제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리=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07 11:11:43[파이낸셜뉴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관계를 어떻게 따져볼 수 있을까? 첫째, 동일한 수준에서 따져보는 방법이 있다. 사회주의는 개인보다는 사회라는 집단 전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 반면 공산주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공동생산과 공동분배를 강제한다. 둘째, 유형론 차원에서 살펴볼 수도 있다. 즉 공산주의는 사회주의 중 하나의 유형이라고 볼 수도 있다. 개인주의도 녹아있는 유럽식 사회주의와 공산진영의 사회주의와 다른 지점이 있다는 설명이 이해에 유리한 방식이다. 셋째, 정치·경제 시스템으로 나누어 구분해볼 수도 있다.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와 민주주의로 구분하고,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로 구분하는 방식이 여기에 해당한다. 넷째, 역사발전 차원에서 여러 사회를 거쳐 공산주의에 다다른다는 주장도 있다. 칼 맑스는 인간의 역사가 원시 공산사회-고대 노예사회-중세 봉건사회-근대 자본주의를 거쳐 공산주의로 발전한다는 5단계 유물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맑시즘은 자유를 갈구하는 인간의 속성을 간과하고, 자유 경쟁이 인류 발전의 공식이라는 점을 무시하는 오류를 범했다. 공상적인 이론의 피해자는 인류였다. 맑시즘은 레닌, 모택동, 김일성 등 독재자가 권력을 찬탈하고 개인의 자유를 박탈하는데 유용한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처럼 공산주의에 대한 기대는 뼈아픈 역사를 통해서 망상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소련 붕괴를 그 기점으로 생각하면 북한이 공산주의를 내세워 전체주의를 합리화하는 것이 더 이상 적실하지 않다는 것이 입증된 지 이미 30년이 훌쩍 넘었다. 더구나 북한은 엄밀히 말하면 사회주의도 공산주의로 아니다. 이런 사상을 도구로 활용해서 기이한 왕조체제를 유지하는 파탄국가일 뿐이다. 북한체제가 한국과 다른 점은 전체만 있고 개인은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개인의 사유재산 소유를 부정하면서 이를 집단 전체의 소유로 재구성한다. 개인의 재산을 몰수하여 이를 모두 사회 전체의 재산으로 재구성한 후 그 집단의 재산은 김정은과 그를 따르는 소수 특권층에게 독점된다. 사유재산의 권리를 법으로 보장하는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셈이다. 이처럼 북한은 자본주의의 단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개인의 이익보다 사회의 이익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달콤한 거짓 선동조차도 통할 수 없는 국가다. 집단 없이 개인이 있을 수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개인의 자유를 박탈해서 전체주의를 만들고 단 한 명의 개인에게 충성하도록 신격화한 것이 북한체제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북한에서는 집단이익을 내세워 개인의 자유 따위는 양보하라고 강요하지만 집단에도 우두머리는 있다. 그 우두머리는 김정은이고 집단 이익을 위한다는 명분을 들어 개인의 자유를 박탈해서 집단의 부속품 수준으로 전락시킨 것은 바로 이 방식이 전체를 통제하기 수월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집단 없이 홀로 영위할 수 없다며 전체주의를 만든 후 인민 전체가 단 한 사람에게 충성하도록 시스템화한 것이 북한의 본질인 것이다. 북한 공수부대 사고는 개인은 집단의 우두머리인 김정은의 도구일 뿐이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김정은이 딸까지 대동하고 참관한 훈련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있었다. 악화된 기상에서 무리한 훈련 강행이 그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개인을 중시하는 사회라면 아무리 국가수반이 참가했더라도 기상이 불량하면 공수부대원이 다칠 것으로 우려해 연기하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북한은 상식이 통하지 않은 전체주의 파탄국가다. 집단의 우두머리 김정은이 참관한 훈련에서 훈련연기라는 것은 감히 상상치도 못하는 체제가 바로 북한의 민낯인 것이다. 개인은 철저히 무시되는 전체주의이기에 공수부대원의 유가족이 훈련 강행의 책임을 김정은 정권에 따져 묻지도 못한다. 북한의 공수부대 사고는 개인이 집단의 도구로 전락한 국가 그리고 모든 인민이 집단의 우두머리 한 명에게 절대복종하는 파탄국가가 얼마나 끔찍한 재앙을 잉태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자유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정리=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05 11:11:2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최근 국민의힘 공천 잡음에 대해 "특검법 표결이 끝나니 여당 공천의 본질이 드러나고 있다"며 "용산 눈높이에 맞춘 용산 공천, 특권 공천의 민낯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야말로 막공천, 막사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자화자찬해 마지않았던 여당의 공천이 '건생구팽'이라고 불리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방탄이 끝났으니 이제 사냥개를 삶아먹는다는 뜻 아니겠나. 필요 없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받는 김선교 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여러 의혹과 관련된 인사들이 공천을 받은 것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여당은 탄핵 부정 세력, 해병 사망사건 관련자도 공천했다"며 "책임져도 모자를 판에 공천장을 주니 국민은 물론이고 당내에서도 이성과 논리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며 여당과의 차이점을 거듭 주장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공천은 시스템에 의한 혁신 공천이다. 공천을 넘어 공천 혁명에 이르고 있다"며 "우리 당의 공천 평가는 여당이 아닌 주권자인 국민께서 하실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불가피한 진통을 탄압, 분열, 내홍이라 몰면서 여론을 호도하며 지난 2년간의 숱한 실정을 가리고 정권 심판을 모면하고 싶었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삶을 방치한 채 경제와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집권세력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08 10:05:14비트박스계의 1인자 라티노(LATINO)가 유리상자 이세준과 손잡고 발라드를 발매한다. 뮤직 퍼블리싱 클래프 컴퍼니에 따르면 '세상의 모든 이별을 위로하는 멜로디'를 담은 '이별책 프로젝트' 신규 프로젝트에 비트박서 라티노가 참여한 싱글 '이별의 민낯'이 7일 오후 6시 국내외 음원 플랫폼을 통해 정식 발매된다. 비트박스계의 유명인사이자 인플루언서, 교수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라티노가 부른 '이별의 민낯'은 국내 포크계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유리상자의 이세준과 컬래버레이션한 발라드 곡이다. '이별의 민낮'은 세상의 다양한 이별 이야기들을 담은 책들을 꽂아 놓은 책장에서 꺼낸 첫 번째 이별책으로 '신부에게'. '사랑해도 될까요' 등 히트곡을 보유한 유리상자의 이세준이 직접 작곡을 했으며 장르적으로 거리감이 큰 두 아티스트의 이색적인 만남으로 완성돼 더욱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별의 민낯'은 노래 시작부터 끝까지 아름다운 멜로디로 채워져 있는 슬프지만 감미롭고 슬픔 속에서도 따뜻한 무드가 공존하는 곡으로, 굵직하면서도 섬세한 감성 보컬을 보여주는 라티노의 조합이 덤덤한 듯 슬픈 이별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떠난 사람을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잊고 나아가야 하는 슬픔 시간의 틈을 그린 곡으로 먼데이키즈 이진성의 '니 추억에 구걸하듯이'를 작사한 윤경 작사가 참여해 곡의 스토리를 완성했다. 또한 편곡에는 대성(빅뱅) '웃어본다', 린 '기억을 가져가', 빅마마 'Again', 견우 '내 눈물이 하는 말' 등 유명 아티스트 앨범에 참여한 이규원 작곡가가 참여하여 '이별의 민낯'만의 슬프지만 따뜻함이 느껴지는 발라드를 제작하는데 함께 했다. 특히 음원 발매 전에 짧게 공개된 홍보 영상에 담긴 카메오 출연진으로 이목을 끌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별의 민낯' 뮤직비디오는 BJ '라온제나'로 유명한 김도은, 숏폼 크리에이터 '수봉이형'으로 활동 중인 곽수봉을 필두로 방송인이자 CEO 윤형빈, 가수 김조한, 유명 크리에이터이자 일식 셰프 코우치 등 화려한 카메오 출연자들의 응원이 담겨 있다. 뮤직 퍼블리싱 클래프 컴퍼니와 'Slow your music' SYM 컴퍼니가 공동 기획 제작하는 신규 프로젝트 '이별책 프로젝트'는 떠난 사람을 사랑하면서 동시에 잊어가야 하는 슬픈 시간의 틈에서 이별이라는 아픔을 견디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시리즈로 풀어갈 계획이다. 한편 비트박서 라티노와 유리상자 이세준이 손잡고 발표하는 발라드 '이별의 민낯'은 7일 오후 6시부터 국내외 각종 음원 플랫폼에서 감상 가능하며, 유튜브 등 SNS 채널에서 뮤직비디오 역시 동시 공개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클래프컴퍼니, SYM컴퍼니
2024-02-07 10:15:04[파이낸셜뉴스] 돌아온 싱글(돌싱)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여름철에 본 가장 볼썽사나운 모습’을 질문하자 남성은 ‘민낯’을, 여성은 ‘자린고비 성향을 보일 때’라는 대답이 많았다. 또한 여름철 주된 언쟁의 이유는 휴가지 선정, 스킨십, 가사분담 등이었다. 7일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7월 31일~8월 5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36명(남녀 각 2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먼저 ‘전 배우자와 결혼 생활 중 무더운 여름철에 상대가 어떤 행태를 보일 때 가장 볼썽사납게 느껴졌습니까?’라는 질문에 남성은 34.3%가 ‘민낯 노출’이라고 답했다. 여성의 경우 32.1%가 ‘자린고비 성향’으로 답해 가장 많았다. 이어 남성은 ‘과소비 성향(26.5%)’, ‘무기력한 모습(20.5%)’, ‘자린고비 성향(11.2%)’ 등이 싫었다고 답했다. 여성은 ‘안절부절못하는 모습(25.7%)’, ‘민낯 노출(19.0%)’, ‘무기력한 모습(15.0%)’ 등의 순이었다. ‘전 배우자와 결혼 생활 중 무더운 여름철에 발생하는 언쟁의 주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도 남녀 간 대답이 엇갈렸다. 남성은 28.8%가 ‘휴가지 선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스킨십(26.1%)’과 ‘가사 분담(22.0%)’, ‘에어컨 가동 여부(16.0%)’ 등이 뒤이었다. 반면 여성은 31%가 ‘에어컨 가동 여부로 다퉜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휴가지 선정(25.0%)’, ‘집에서의 복장(20.2%)’, ‘가사 분담(15.6%)’ 순으로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결혼생활을 하면서 여름휴가를 어떤 경제 관념으로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까?’에서는 남녀 모두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남성의 47.4%, 여성의 42.6%가 ‘현실에 맞게 적당히 소비한다’로 답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재충전 차원에서 다소 과소비해도 무방하다(남 31.3%, 여 34.3%)’와 ‘실속 있게 보낸다(남 21.3%, 여 23.1%)’ 등의 대답도 비슷한 비율인 것으로 조사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08 07:55:27[파이낸셜뉴스] 뮤지컬계 연상연하 커플인 손준호가 아내 김소현에 대해 놀라운 사실을 언급했다. 손준호는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그는 이날 8살 연상인 김소현과 결혼 13년차인데도 “아직까지 소현 씨 민낯을 본 적이 었다”고 밝혔다. 또 “소현 씨는 (남편인 나와) 방귀도 안 텄다. 그런데 아들 주안이한테는 방귀를 텄다"고 부연했다. 한 집에 살면서 어떻게 민낯을 사수할까? 이에 손준호는 “(밤에는) 조명을 어둡게 하고 후다닥 이불 속으로 들어가고, 아침에는 항상 저보다 먼저 일어난다”고 답했다. 결혼 초에는 아내의 그런 모습이 너무 서운했다고. 그는 “주안이까지 낳았는데. 그런데 장모님이 그러시더라"고 말해 모전여전임을 짚었다. 김소현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엘리자벳', '마리 앙투아네트', '명성황후', '모차르트!' 등에 출연한 뮤지컬계 대표 주역이다. 두 사람은 2011년 결혼했다. 앞서 김소현과 손준호는 SBS '오 마이 베이비'에 나란히 출연해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소현은 "주위에서 '연하라서 좋겠다', '도둑질이다'란 말을 많이 하는데 8살 어린 남자가 더구나 후배인데 첫 작품을 하고 좋다고 고백했을 때 순수하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처음에는 배역에 몰입해서 그런 감정을 느낀다고 생각하고 “다시 생각해 보라며 거절했단"다. 하지만 손준호는 나이차에 거부감을 느끼는 김소현에게 "잘 만나서 좋은 감정으로 결혼까지 해야 한다"며 "내가 (김소현을) 세뇌시켰다"고 말해, 연하인 손준호가 보다 적극적이었음을 드러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11 09:02:25[파이낸셜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씨의 여신도 성폭행 사건에서 공범 역할을 한 혐의로 구속된 정조은씨가 MBC 'PD수첩' 측에 황당한 요구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를 연출했던 조성현 PD와 PD수첩 '나는 신이다'편을 만든 전서진 PD는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제작에 얽힌 뒷이야기를 풀어놨다. 전 PD는 “방송에서 정조은씨가 검찰 조사받고 나오는 모습을 담았다. 그와 관련해 (정씨측이) ‘빼 달라 지워 달라’고 연락을 해 왔다”라고 했다. 조 PD는 그 이유에 대해 “빼달라는 이유가 좀 재밌었는데 심복이라는 분들 중에 한 분이 ‘민낯이었다, 너무 수치스럽다’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피해자들, 2세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피해 내용들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할 때는 크게 반응하지 않던 분들이 갑자기 민낯이 촬영됐으니까 빼달라는 얘기를 적극적으로 해와 이분들한테 민낯이 더 중요한 건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조 PD는 이날 정씨에 대해 “피해자로 시작한 가해자라고 봐야 될 것 같다”라며 “그녀도 최초에는 피해자였다가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가해자의 길을 선택, 그걸 통해서 이익을 취했던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조 PD는 전날 밤 PD수첩(1370회 나는 신이다) 방영 이후 “전에 저를 미행했다가 최근에 탈퇴했던 분으로부터 ‘미행해서 미안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미행했던 분까지 탈퇴할 정도면 이제 좀 안심해도 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이어 "탈퇴하는 분들이 속출하고 있다. 상담하시는 분들이 'JMS 탈퇴자들이 러시하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더라"라며 실체 폭로 뒤 떠나는 신도가 많은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붕괴는 힘들 것 같다. 사이비 종교 대부분이 겪듯이 쇠퇴기로 접어들겠지만 완전히 사라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4-19 13:40:24[파이낸셜뉴스] 오는 3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김영호 후보가 30일 "4년여 남은 대선을 들먹이며 불출마를 종용하는 모습은 참으로 치졸해 보인다"며 "4선의 중진 정치인도 자기 뜻대로 출마하지 못하는게 우리 당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최근 김기현 의원께서 안철수 의원을 상대로 전당대회 불출마를 종용하는 발언을 했다"며 "애초에 대선에 못 나가시는 분이 무슨 용단을 내린 것마냥 4년여 남은 대선을 들먹이며 불출마를 종용하는 모습은 참으로 치졸해 보이기까지 하다"며 김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지난주 출마를 고심하던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며 "선당후사, 인중유화라는 이유였지만, 우리는 불출마 선언에 담긴 함의를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4선의 중진 정치인도 자기 뜻대로 출마하지 못하는게 우리 당의 민낯"이라며 "온갖 회유와 협박으로 경쟁자에게 불출마를 종용하는 해괴한 선거전략이 한번 먹히니 또다시 불출마를 종용하는 전략을 재탕하는 모습에 부끄러운 것은 저 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제는 전당대회 자체가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리스크가 되어버렸다"며 "적나라하게 드러난 우리 당 내부의 계파갈등과 세력싸움이 전당대회를 빌미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출마의사 하나 마음대로 밝히지 못하는 정당에서 선거철마다 청년, 다양한 가치, 다양한 세대를 품겠다고 하는 말은 철지난 선거송처럼 아무런 진정성도 울림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편이 아니면 누구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극단의 정치로는 오는 총선에서 절대 승리할 수 없다"라며 "부디 ‘내 편’이 아닌 ‘우리 당’이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전당대회에 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1-30 11:58:21그동안 많은 정책과 예산을 동원했는데도 고용에서 남녀 격차가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1.2%로 남성(70.0%)보다 18.8%p 낮다. 그 전해 격차(19.1%p)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른 지표들은 멀고도 먼 우리나라 양성평등의 길을 보여준다. 여성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47.4%, 남성은 31.0%이고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1만5804원으로 남성 2만2637원의 69.8% 수준이다. 여성 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다. 유럽 국가들은 70%를 넘고, 일본도 70% 수준이다. 남녀 임금격차도 OECD 국가 중 가장 크다. 통계가 집계된 1992년 이후 줄곧 1위다.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뒷짐을 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다. 남성 육아휴직을 보장하고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법'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달라진 것이 없다. 백약이 무효인 것처럼 보인다. 양성평등에 관한 한 선진국이라 자칭하기 어려운 민낯이다. 여성 고용률이 낮은 이유는 출산과 육아, 가사에 대한 책임을 여성에게 과도하게 지우기 때문이다. 청년 취업의 문은 여성에게도 비교적 동등하게 열려 있지만 문제는 결혼 이후다. 30대가 넘어서 결혼과 출산 연령에 이르면 여성 고용률은 크게 떨어진다. 여성 혼자 육아를 도맡는 이른바 '독박 육아'가 여전하다. 직장을 어쩔 수 없이 그만둔다는 얘기다. 여성 경력단절은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을 높이고 임금차별로 이어진다. 더욱이 여성 고용률 증가가 출산율을 높이는 데는 부정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출산율이 세계 최하위인 우리나라로서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 셈이다.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대책을 새로 짜야 한다. 유연근무제, 경력단절 사전 차단, 여성 직업훈련 강화 등의 단기 대책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그보다 가부장적 문화의 개선 같은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가 중요하다. 윤석열 정부 조각 당시 여성 장관이 적다는 외신의 지적을 받고서야 여성 후보자를 내세운 사례에서 보듯 새 정부의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은 높지 않다. 일과 가정을 양립시킨 유럽의 성공요인부터 파헤쳐 보기 바란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추진 중인 정부가 컨트롤타워를 어디로 삼을지 고민이나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
2022-09-06 18: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