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13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에 따라 14일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1.24%(935만8000주) 전량을 우리금융에 매각한다. 이번 매각으로 회수되는 공적자금은 1366억원이다. 우리금융에 대한 공적자금 누적 회수금액은 13조163억원으로 지원된 원금(12조7663억원) 대비 약 2500억원 초과 회수하게 됐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10월 5일 예보와 우리금융 양사 간 체결한 '주식양도에 관한 기본 협약'을 바탕으로 했다. 예보는 과거 외환위기 당시 자금지원 등을 통해 지난 2001년 3월 우리금융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 이후 2002년 국내공모를 시작으로 7차례 블록세일, 3차례 입찰매각 등 보유지분 축소 노력을 지속 기울였고 이번 매각을 마지막으로 우리금융 보유지분 전량 매각을 완료하게 된다. 예보는 "이로써 예보는 26년에 걸친 우리금융 민영화를 최종 완성하는 한편, 우리금융은 오버행 해소와 함께 정부의 기업가치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부응해 매입한 자사주를 즉시 소각함으로써 주주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3-14 08:54:11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던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을 우리금융이 매입하면서 완전 민영화했다. 1400억원에 매입한 지분 936만주는 소각하면서 주주환원율 제고라는 경영 철학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가 소유한 우리금융 잔여지분 약 936만주(지분율 약 1.2%)를 사들여 소각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예보)와 주식양수도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올해 말까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던 우리금융은 최근 정부와 금융업계의 화두인 '밸류 업' 기조에 발맞춰 매입을 서둘렀다. 이번 거래는 13일 종가 기준으로 다음날인 14일 주식시장 종료 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금융은 취득한 자사주를 즉시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우리금융은 26년동안 이어온 '우리금융 민영화'라는 숙제를 풀었다.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라는 다음 과제에도 한 발 나아갔다. 지난 2016년 12월 예보는 우리은행과 체결한 경영 정상화 이행 약정을 해제하고 경영에서 사실상 손을 뗐다. 7개 과점주주에게 지분 30%를 매각하며 우리금융 민영화를 본격화 한 것으로 당시 공적자금 2조3616억원 회수했다. 당시 이를 주도한 금융위원장이 현재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다. 박문수 기자
2024-03-13 18:14:33[파이낸셜뉴스]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던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을 우리금융이 매입하면서 완전 민영화했다. 1400억원에 매입한 지분 936만주는 소각하면서 주주환원율 제고라는 경영 철학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가 소유한 우리금융 잔여지분 약 936만주(지분율 약 1.2%)를 사들여 소각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예보)와 주식양수도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올해 말까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던 우리금융은 최근 정부와 금융업계의 화두인 '밸류 업' 기조에 발맞춰 매입을 서둘렀다. 이번 거래는 13일 종가 기준으로 다음날인 14일 주식시장 종료 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금융은 취득한 자사주를 즉시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우리금융은 26년동안 이어온 '우리금융 민영화'라는 숙제를 풀었다.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라는 다음 과제에도 한 발 나아갔다. 지난 2016년 12월 예보는 우리은행과 체결한 경영 정상화 이행 약정을 해제하고 경영에서 사실상 손을 뗐다. 7개 과점주주에게 지분 30%를 매각하며 우리금융 민영화를 본격화 한 것으로 당시 공적자금 2조3616억원 회수했다. 당시 이를 주도한 금융위원장이 현재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3-13 17:08:20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 경쟁 체제, 철도 안전 문제 등이 도마에 올랐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코레일과 SR 경쟁 체제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히며 날을 세웠다. 심 의원은 "일반열차, 화물열차 모든 적자를 보전해야 하는 코레일은 KTX 노선으로 연간 5300억원 수익을 내면서도 전체 적자는 5400억원을 기록했다"며 "금싸라기 흑자노선만 운영하는 SR이 운임 10%를 싸게 파는 걸 놓고 경쟁효과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SR 통합운영은 중복비용의 개선이라든지 차량 운영의 효율성 문제에서 장점이 많다"며 "다만 비교경쟁을 통해서도 철도 서비스 산업에 고객서비스나 수요 증대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일부 주장도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 논의가 다시 진행되면 코레일이 당당히 맡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도록 철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R이 올 들어 1조원 규모의 차량 제작 및 정비사업 입찰을 추진한 것과 맞물려 SR의 민영화계획 검토 여부를 추궁했다. 허 의원은 "지난 4월 낙찰자로 현대로템을 선정한 데 이어 8월 차량 입찰비리 의혹으로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고 수사를 받고 있다"며 "그동안 코레일이 해온 차량 유지·보수 서비스를 민영화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종국 SR 사장은 "전혀 그런 게 아니다. 위탁사업은 여러 업체에 맡길 수 있는 것"이라며 "정부 역시 민영화계획이 없다고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SR이 운영하는 수서고속철도(SRT) 노선이 지난 9월부터 경전·전라·동해선으로 확대되고, 경부선 주중 운행은 축소됐는데 철도노조는 수서역 기반 SRT와 서울역 기반 KTX의 분리 운영을 철도 민영화 수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철도 안전 문제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은 "2018년 이후 지난 9월까지 최근 6년간 발생한 철도사고는 총 314건으로, 이 중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충돌사고 5건, 탈선사고 46건, 건널목사고 54건"이라며 "인명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문희 사장은 "직원들의 안전수칙 준수와 시설 노후화에 따른 유지보수 등 안전대책을 좀 더 구체화해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10-17 18:16:59[파이낸셜뉴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 경쟁 체제, 철도 안전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코레일과 SR 경쟁 체제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히며 날을 세웠다. 심 의원은 "일반열차, 화물열차 모든 적자를 보전해야 하는 코레일은 KTX 노선으로 연간 5300억원 수익을 내면서도 전체 적자는 5400억원을 기록했다"며 "금싸라기 흑자 노선만 운영하는 SR이 운임 10%를 싸게 파는 걸 놓고 경쟁 효과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SR 통합 운영은 중복 비용의 개선이라든지 차량 운영의 효율성 문제에서 장점이 많다"며 "다만, 비교경쟁을 통해서도 철도 서비스 산업에 고객서비스나 수요 증대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일부 주장도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 논의가 다시 진행되면 코레일이 당당히 맡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도록 철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R이 올 들어 1조원 규모의 차량 제작 및 정비사업 입찰을 추진한 것과 맞물려 SR의 민영화 계획 검토 여부를 추궁했다. 허 의원은 "지난 4월 낙찰자로 현대로템을 선정한데 이어 8월 차량 입찰비리 의혹으로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고 수사를 받고 있다"며 "그동안 코레일이 해온 차량 유지·보수 서비스를 민영화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이종국 SR 사장은 "전혀 그런게 아니다. 위탁사업은 여러 업체에 맡길 수 있는 것"이라며 "정부 역시 민영화 계획이 없다고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SR이 운영하는 수서고속철도(SRT) 노선이 지난 9월부터 경전·전라·동해선으로 확대되고, 경부선 주중 운행은 축소됐는데, 철도노조는 수서역 기반 SRT와 서울역 기반 KTX의 분리 운영을 철도 민영화 수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철도 안전 문제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은 "2018년 이후 지난 9월까지 최근 6년간 발생한 철도사고는 총 314건으로, 이 중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충돌사고 5건, 탈선 사고 46건, 건널목 사고 54건"이라며 "인명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문희 사장은 "직원들의 안전수칙 준수와 시설 노후화에 따른 유지보수 등 안전 대책을 좀 더 구체화해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한 사장은 지난 9월 발생한 철도노조 파업에 대해서도 재차 사과했다. 한 사장은 "지난달 철도파업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코레일 임직원은 국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열차 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10-17 14:52:07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이 우리금융에 매각되면서 우리금융 민영화가 마무리됐다. 우리금융지주와 예금보험공사는 예금보험공사가 소유한 우리금융 잔여지분 약 936만주(지분율 약 1.2%) 관련 주식양수도에 관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금융은 향후 예보 잔여지분을 자사주로 매입할 예정이며, 매입 시기 등 구체적 사항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및 우리금융 이사회 각 의결을 거쳐 2024년 말까지 주식양수도 계약을 할 예정이다. 이로써 25년에 걸친 우리금융 민영화를 마무리하게 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분기배당 도입, 자사주 매입·소각 결의 등 우리금융의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와 예보의 공적자금 조기회수 기조가 일치해 협약 체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오버행(Overhang) 이슈가 해소된 우리금융의 다양한 주주환원정책 등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2023-10-05 21:16:28[파이낸셜뉴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이 우리금융으로 매각되면서 우리금융 민영화가 마무리됐다. 우리금융지주와 예금보험공사는 예금보험공사가 소유중인 우리금융 잔여지분 약 936만주(지분율 약 1.2%) 관련 주식양수도에 관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주식양수도에 관한 협약서 체결식은 이날 예금보험공사에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체결식에는 이인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도 함께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금융은 향후 예보 잔여지분을 자사주로 매입할 예정이며, 매입시기 등 구체적 사항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및 우리금융 이사회 각 의결을 거쳐 2024년 말까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로써 예보는 동 협약에 따라 잔여지분 매각을 차질 없이 이행, 25년에 걸친 우리금융 민영화를 마무리하는 한편, 우리금융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분기배당 도입, 자사주 매입·소각 결의 등 우리금융의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와 예보의 공적자금 조기회수 기조가 일치해 협약 체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오버행(Overhang)이슈가 해소된 우리금융의 다양한 주주환원정책 등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예보는 지난 2016년 12월 우리은행과 체결한 경영 정상화 이행 약정을 해제하고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뗐다. 당시 이를 주도한 금융위원장이 임 회장이었다. 이어 정부는 2019년 6월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잔여 지분(당시 17.25%)을 전량 매각하고 완전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10-05 18:57:34[파이낸셜뉴스] 4년만에 재개된 철도 파업의 원인중에 하나로 지목된 '철도 민영화'에 대해 정부가 검토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국토부는 윤석열 정부에서 철도 민영화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철도노조가 지켜야 할 자리는 정치투쟁의 싸움터가 아니다"라며 사실상 이번 파업을 정치파업으로 규정했다. 이번 총파업에서 철도노조는 수서행 고속철도(KTX) 투입 등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등을 촉구하고 있다. 주식회사 에스알(SR)이 운영하는 민간투자사업 수서고속철도(SRT) 노선은 지난 1일부터 경전·전라·동해선으로 확대되고 경부선 주중 운행은 축소됐다. 철도노조는 수서역 기반 SRT와 서울역 기반 KTX의 분리 운영을 철도 민영화 수순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철도 민영화'를 검토한 바 없다고 반박중이다. 또한 SRT의 노석 확대는 '철도 경쟁체제 유지' 방침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이번 파업은 수서행 KTX 운행과 고속철도 통합 등 교섭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정부 정책 사항을 핵심 목적으로 하고 있어 정당성이 없다"며 "일체의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총파업으로 인해 화물 운송 차질과 함께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이날 철도노조는 필수 유지인력 9000여명을 제외한 조합원 1만3000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기간은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한시적으로 일단 정했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2차 총파업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4년전 철도파업때처럼 물류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파업으로 총 1170편의 열차 운행계획도 취소됐다. 하루 평균 열차 운행 횟수가 30%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 파업 중에도 KTX 운행률은 평소의 68%, 공동 운행하는 지하철 1, 3, 4호선의 운행률은 평소의 75%를 유지할 계획이다. 광역전철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의 운행률을 평소의 90%, 8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물류대란을 막기 위해 코레일 내부 대체 기관사를 투입하고 화물열차의 경우 평시 대비 27%까지 운행률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에 나설 방침이다. 경기도는 시외·광역·시내버스 증차와 마을버스 막차 시간 연장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시외버스 업체별 보유 예비차를 활용해 5개 권역 46개 노선에 98대를 증차하고, 추가 필요시 전세버스 공동운수협정체결,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9-14 17:09:16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의 공식적인 매각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해운운임이 연일 하락하면서 업황 침체가 확실시되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해운사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10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HMM 매각의 적기를 놓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 SCFI 900선도 위험..해운 침체 가시화 6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물동량 감소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3일 기준 931.08을 기록했다. 올해 내내 하락세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주 대비 15p내렸다. 지난해 초 최고점과 비교하면 82%나 급락한 수치다. 문제는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HMM이 향후 지속적인 해운운임 하락시 적자 상황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해운사들의 손익분기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SCFI 1000선은 지난달 10일 995로 하락하며 이미 붕괴된 상태다. 올해와 내년 중에 예정된 컨테이너 선복량 증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를 고려한다면 지수는 800대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HMM은 평균 SCFI가 833였던 2019년 당시 299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선사마다 손익분기점이 조금씩 다르지만 지수가 보통 1000이하로 떨어지면 경영이 힘겨워지는 것으로 본다"며 "HMM이 코로나 호황으로 큰 영업익을 기록했고 장기운송계약(SC)으로 지금까지 업황 악화에 버텼지만 올해 5월 상당수의 SC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라 상황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작년보다 80% 가량 줄어든 2조746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적기 놓쳐 인수 후보군 찾기 우려" 해운업계 침체가 가시화되면서 정부가 HMM 매각의 적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 HMM의 실적 우려가 현실화되면 인수자를 구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처음 HMM 민영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민영화 여부와 시기, 후보 기업 등을 두고 의견차를 보이며 시간을 끌었다. 결국 지난 2일에야 HMM 경영권 매각과 관련한 자문단 구성에 나선 상태다. 구교훈 배화여대 국제무역물류학과 겸임교수는 "향후 적자가 걱정될 정도의 침체 국면이니 매각 적기를 놓친게 맞지만, 지금이라도 서둘러야 한다"면서 "한창 업황이 좋은 시기엔 너도 나도 가져가려 했겠지만 침체 리스크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인수자를 찾기 어렵고, 매각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인수 후보로 CJ대한통운, SM상선, LX판토스, 삼성SDS 등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후보군이던 포스코그룹과 현대글로비스는 공식적으로 인수를 부인한 바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3-06 18:21:0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윤석열 정부가 공기업 팔을 비틀면서까지 준공영 방송 YTN 민영화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장은 이날 낸 성명서에서 “(윤 정부는) 한전KDN을 압박해 YTN 지분 매각 결정을 끌어내더니 마사회에도 YTN 지분 매각을 압박해 졸속 매각하도록 등을 떠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고 위원장은 “한전KDN과 마찬가지로 마사회도 당초 재무 상태가 양호하고 성장성이 높은 YTN 지분을 매각할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며 “정기환 마사회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YTN 지분 매각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14일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정기환 마사회장을 만난 뒤 마사회가 매각 일정을 앞당기기로 급선회했다고 한다”며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검토도 하지 않았던 일이 연내 매각 결정으로 뒤집어진 데는 상식을 넘어선 정부의 부당한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또 “YTN 지분 매각은 명분도 없고 공공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지분 매각에 따른 공기업의 빈자리는 건설사, 대기업 집단이 대주주인 경제 신문 등이 채우려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산업 자본이 YTN을 장악한다면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에는 치명타가 될 것”이라며 “준공영 보도 전문 채널인 YTN 지분 매각을 통한 민영화는 재벌 특혜, 언론의 공정성 훼손으로 귀결될 것이 뻔하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YTN 지분 매각 압박은 직권 남용이며 공기업 이사회에 배임을 강요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민주당 언론자유특위는 '우리 편, 네 편'을 나눠 언론 장악과 언론 민영화를 시도하는 윤석열 정부의 언론 탄압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사회도 졸속 매각 추진 방침을 철회하고 오는 21일 이사회에서 준공영 방송 YTN 죽이기에 동참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촉구한다”며 “공기업 팔을 비틀어 졸속으로 추진하는 YTN 민영화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12-16 13:5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