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페루에서 한국문화 주간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주페루한국대사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리마에서 다양한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페루의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을 기념하고 한-페루 우의를 다진다는 취지에서다. 페루의 식재료와 소스를 이용해 김밥을 만드는 한식 경연대회와 대사배 태권도 대회, 정부 초청 장학 증서 수여식 등이 진행됐다. 페루 가톨릭대 문화컨벤션센터에선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오승하와 마술사 이훈 등이 참여한 공연이 펼쳐졌다. 가수 오승하는 ‘배 띄워라’와 ‘아름다운 나라’ 등 국악풍 우리 가요를 불렀고, 페루 가수 레닌 타마요는 전통 케추아 민요를 접목한 ‘아리랑’을 부르는 공연을 펼쳐 이목을 끌었다. 한-페루 문화가 어우러진 이번 공연에는 구스타보 아드리안센 페루 총리 등 고위인사를 포함해 600여명이 관람했다. 구사타보 아드리안센 총리는 “올해 APEC 의장국인 페루 정부가 시민사회와 연대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시민을 위한 APEC’ 이니셔티브에 한국 정부가 적극 협력하는 데 대해 감사하다”며 “한국의 전통문화 공연이 국경과 문화를 넘어 양국 국민 간 우호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최종욱 주페루대사는 “올해는 페루, 내년에는 한국이 각각 APEC 의장국을 맡아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발전을 함께 견인하고 있다”며 “우정과 연대도 더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12 15:40:03[파이낸셜뉴스] 사드 이슈 등으로 급랭이 지속되고 있는 한중간 관계 복원을 위한 양국간 문화교류의 장(場)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북경덕음예술미디어공사에 따르면, 23일 서울 동작구 소재 중앙대학교 아트홀에서 화려한 '한중 민요 음악축제'가 펼쳐져 한여름밤에 고운 음율을 선사하게 된다. 북경덕음예술미디어공사가 주최하고 중앙대학교가 주관하는 '한·중민악음악대전'에는 100여명의 게스트와 학생들이 참석해 양국의 대표적인 전통악기인 가야금과 고쟁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느끼면서 민족음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축제에선 1대1 마스터 스터디 클래스, 우수학생들이 모인 가야금과 고쟁 특별음악회, 명강사들의 심화강연, 예술가들이 모이는 음악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펼쳐진다. 중국의 유명 고쟁 연주자 루징을 비롯해 청년 고쟁 연주자 수창, 한국의 유명 가야금 연주자 김일륜, 박혜리나 등 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전과 낭만의 조화, 전통과 현대의 만남, 민족과 세계의 공감 등을 관객들에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주한 중국대사관과 교육부, 한중법률협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치러진다. 행사를 주최한 북경덕음예술미디어공사는 음악 분야의 선구 기업이며, 회사 회장 마오싱위(毛星宇)는 이번 행사의 창시자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독일 음악 예술 교육자 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 회사는 독일의 음악 대학과 수년간의 협력 및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많은 유럽 및 미국 국제 음악 축제 및 경영 기관과 협력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중앙대학교 역시 유명 교육생들이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으며 한국의 BK21 공학 우수대학, 아시아태평양 국제무역교육 및 연구연맹(PACIBER), 아시아태평양국제교육협회 회원, 세계연극대학연맹 회원이자 AACSB 인증까지 받았다. 회사 황은경 이사는 "음악은 세계의 언어이자 문화 교류의 중요한 수단"이라며 "이번 행사는 예술의 아름다움을 탐구하고 추구하는 우아한 행사"라고 강조했다. 황 이사는 이어 "다양한 스타일의 예술활동은 관객들로 하여금 독특한 예술적 정취를 경험하게 할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의 가야금과 고쟁 명가들, 애호가들은 각각 그들의 재능을 발휘하고, 음악으로 친구를 만나고, 민속음악의 우아함과 고결함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면서 한중간 문화예술교류의 다리를 놓을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8-22 16:13:33[파이낸셜뉴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스마트 우리소리 전시 해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관람객들은 디지털 미디어 기기를 통해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상설전시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스마트 우리소리 전시해설 서비스의 해설은 ‘국악소녀’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국악인 송소희가 맡았다. 송소희는 경기민요 소리가로서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음악적 활동을 이어온 아티스트다. 이번에 국내 유일 민요 전문박물관인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상설전시 해설을 맡아 우리소리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향토민요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스마트 우리소리 전시 해설 서비스는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전국 향토민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다양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해 관람객 맞춤형 민요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이 안내데스크에 비치된 스마트 기기를 가지고 상설전시실에 들어 가면 자동으로 체험 진행 기능팝업창이 실행돼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전시물 위치에 관람객이 접근 하면 안내 팝업 및 음성해설이 진행된다. 음성해설을 들은 후 해당 코너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향토민요 음원을 선택해서 들어볼 수 있다. 향토민요 음원 외에도 가사와 민요에 대한 정보, 관련 이미지,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스마트 우리소리 전시 해설 서비스는 한국어 외에도 영어로도 이용 가능하다. 한편 사라져가는 우리소리를 듣고 체험하는 국내 최초 향토민요 전문박물관으로 지난 2019년 개관한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토요일은 오후 7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김경미 서울특별시 박물관과장은 “스마트 우리소리 전시 해설 서비스는 영어로도 제공되는 만큼 국내외 관람객들이 한국의 소리를 능동적으로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기술과 문화예술이 결합한 이번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이 우리 향토민요의 소중한 가치를 보다 더 친숙하고 편리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06-23 14:11:35갈등 해결의 기본 자세는 대화다. 만나서 상대의 정확한 의도나 취지를 듣지 않는다면 수긍도, 협상도 어렵다. 이 원칙은 개인 간의 불화는 물론 기업 간의 분쟁, 정부 부처의 민원 처리 등 모든 대소사에 해당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상대와의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처결하는 모양새의 정부 부처가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 인정 예고를 앞두고 시끌시끌한 문화재청 얘기다. 최근 문화재청이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를 특정 명창으로만 인정 예고하자 경기민요 전승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소리가 다르다는 점으로 여러 계파의 다양성이 인정돼왔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청이 경기민요의 맥을 끊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문화재청은 과거에도 계파별로 지정된 것이 아니라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문화재청은 본지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경기민요는 1975년 7월 12일 지정 당시 유파별로 지정된 것이 아니라 안비취, 묵계월, 이은주 3명의 보유자가 복수로 인정돼 지금까지 전승돼 왔다"며 "이번 인정 예고 대상자가 되지는 못했으나 묵계월·이은주 선생의 제자 3명이 전승 교육사로서 활동하며 이수자들을 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수자 이상 전승자들이 전승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기민요 전승자들이 원하는 것은 다양한 지원사업 혜택이 아닌, 오랜 세월 내려온 계파의 전통성을 인정받는 것이다. 계파가 왜 분파됐는지, 소리의 다른 점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양측의 대화가 없었고, 전통이 묵살된 채 통보로 권위가 박탈됐다고 이들은 억울해한다. 취재 결과 실제로 묵계월 유파는 적벽가·선유가·출인가·방물가를, 이은주 유파는 집장가·평양가·형장가·달거리를, 안비취 유파는 유산가·제비가·소춘향가·십장가를 전승 교육해왔다. 전승자들도 서로 간 전수 범위를 인정해왔다. 수천명의 경기민요 전승자와 수만명의 일반 전승자의 운명이 달리기도 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일방적인 행정통보가 아닌, 갈등 해결을 위한 심도 있는 '대화의 장'이 마련돼야 할 때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문화스포츠부
2023-06-22 18:03:53갈등 해결의 기본 자세는 대화다. 만나서 상대의 정확한 의도나 취지를 듣지 않는다면 수긍도, 협상도 어렵다. 이 원칙은 개인 간의 불화는 물론, 기업 간의 분쟁, 정부 부처의 민원 처리 등 모든 대소사에 해당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상대와의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처결하는 모양새의 정부 부처가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 인정 예고를 앞두고 시끌시끌한 문화재청 얘기다. 최근 문화재청이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를 특정 명창으로만 인정 예고하자 경기민요 전승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소리가 다르다는 점으로 여러 계파의 다양성이 인정돼왔음에도 불구, 문화재청이 경기민요의 맥을 끊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문화재청은 과거에도 계파별로 지정된 것이 아니라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문화재청은 본지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경기민요는 1975년 7월 12일 지정 당시 유파별로 지정된 것이 아니라 안비취, 묵계월, 이은주 3명의 보유자가 복수로 인정돼 지금까지 전승돼 왔다"며 "이번 인정 예고 대상자가 되지는 못했으나 묵계월·이은주 선생의 제자 3명이 전승 교육사로서 활동하며 이수자들을 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수자 이상 전승자들이 전승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기민요 전승자들이 원하는 것은 다양한 지원 사업 혜택이 아닌, 오랜 세월 내려온 계파의 전통성을 인정받는 것이다. 계파가 왜 분파 됐는지, 소리의 다른 점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양측의 대화가 없었고, 전통이 묵살된 채 통보로 권위가 박탈됐다고 이들은 억울해 한다. 취재 결과 실제로 묵계월 유파는 적벽가·선유가·출인가·방물가를, 이은주 유파는 집장가·평양가·형장가·달거리를, 안비취 유파는 유산가·제비가·소춘향가·십장가를 전승 교육해왔다. 전승자들도 서로간 전수 범위를 인정해왔다. 수천여명의 경기민요 전승자와 수만여명의 일반 전승자의 운명이 달리기도 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일방적인 행정 통보가 아닌, 갈등 해결을 위한 심도있는 '대화의 장'이 마련돼야 할 때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6-22 12:03:44[파이낸셜뉴스] 최근 문화재청이 국가 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를 특정 명창으로만 인정 예고하자 경기민요 전승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소리가 다르다는 점으로 여러 계파의 다양성이 인정돼왔음에도 불구, 문화재청이 경기민요의 맥을 끊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문화재청은 과거에도 유파별로 지정된 것이 아니라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7일 경기민요 전승자 모임에 따르면 최근 이들 모임은 문화재청장 수신으로 '계보 통폐합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달 문화재청은 경기민요 보유자로 김혜란·이호연 명창을 인정할 계획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경기민요는 서울과 경기에서 주로 불리던 전문 민요로 지난 1975년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재 관리국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대표적인 경기민요는 '경기 12잡가'로 유산가, 적벽가, 제비가, 소춘향가, 선유가, 집장가, 형장가, 평양가, 십장가, 출인가, 방물가, 달거리 등 12곡으로 구성돼 있다. 문화재청은 초대 경기민요 보유자로 묵계월, 이은주, 안비취 3명을 인정해왔다. 민요계에 따르면 묵계월 유파는 적벽가·선유가·출인가 ·방물가를, 이은주 유파는 집장가·평양가·형장가·달거리를, 안비취 유파는 유산가·제비가·소춘향가·십장가를 전승 교육해왔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경기민요 보유자 최종 후보자로 김혜란(안비취 유파)과 이호연(안비취 유파) 명창만 인정·예고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안비취 유파와 달리 하는 김장순(이은주 유파), 김영임(묵계월 유파) 명창이 최종 후보자에서 탈락하면서 문화재청이 계파 통합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게 전승자 모임의 주장이다. 최근 전승자 모임은 기자들에게 보낸 호소문을 통해 "문화재 위원회에서 지정 심의가 의결된다면 경기민요는 이춘희(안비취 유파), 김혜란(안비취 유파), 이호연(안비취 유파) 3명의 국가문화재 보유자가 안비취 유파로 천하통일 된다"며 "묵계월 유파와 이은주 유파는 국가무형문화재 지위를 상실하고 사실상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은 수천여명의 경기민요 전승자와 수만여명의 일반 전승자의 운명이 달리기도 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본지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애초 유파별로 지정된 사안이 아니라며 인정 조사가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못 박았다. 문화재청 측은 "경기민요는 1975년 7월 12일 지정 당시 유파별로 지정된 것이 아니라 안비취, 묵계월, 이은주 3명의 보유자가 복수로 인정돼 지금까지 전승돼 왔다"며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조사는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및 보유자 인정 등의 조사·심의에 관한 규정',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및 보유자 등의 인정 조사기준 고시'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일정한 절차를 통해 보유자로서 적합할 경우 인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보유자 인정조사는 조사 계획 반영 이후 대상자 신청 공모에 의해 1단계와 2·3단계 조사를 거쳐 무형문화재위원회에서 조사결과 검토를 통해 김혜란, 이호연 씨를 인정 예고한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재청은 논란 해결책에 대해서는 "이번 인정 예고 대상자가 되지는 못했으나 묵계월·이은주 선생의 제자 3명이 전승 교육사로서 활동하며 이수자들을 양성하고 있다"며 "문화재청에서는 이수자 이상 전승자들이 전승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6-06 11:46:55부산시는 부산 전역에 흩어져 있는 설화와 민요 등 구비문학 자료를 한데 모은 부산구술문화총서를 10년 만에 완간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억에만 의존하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설화와 민요는 사회와 매체 환경이 급변하면서 사람들로부터 점차 잊혀가고 있다. 설화와 민요를 기억하는 사람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시는 이렇게 사라져 가는 구비문학을 보존하기 위해 부산구술문화총서를 편찬하기 시작했다. 시는 지난 2011년부터 시 16개 구·군 1151명의 구술·구연자를 대상으로 설화와 민요자료를 수집했다. 이 자료를 기반으로 2012년 제1권 '동부산 문화권 설화(Ⅰ)'를 처음으로 발간했고, 올해는 제15권이자 마지막 권인 '부산의 설화와 민요-보유편'을 발간해 마침내 완간이라는 결실을 봤다. 부산구술문화총서는 부산을 동부산, 서부산, 중부산 문화권으로 구분하고 권역별로 산재한 설화와 민요를 현장 조사를 통해 수집한 자료와 기존 문헌에 수록된 구비문학자료를 동별로 정리해 수록했다. 여기에는 설화 4842편, 민요 6149편 등 총 1만991편의 구비문학이 실렸다. 부산구술문화총서는 시 소재 공공도서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시 누리집과 부산시사편찬위원회 누리집에서도 내려받거나 열람할 수 있다. 김기환 시 문화체육국장은 "부산 전역의 방대한 분량의 구비문학을 조사해 체계적으로 갈무리하고, 이를 수록한 책자를 간행한 것은 전국에서 유일하다"면서 "수집된 설화와 민요자료가 부산지역 구비문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6-28 18:24:49【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경기도 화성시는 ‘화성 팔탄민요’가 경기 남부의 보편적 특성과 충청남도 북부로 연결되는 문화권의 특성을 함께 보유하고 있어 지정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돼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화성 팔탄민요’는 과거부터 화성시 팔탄면에서 불려졌던 민요로 모심는 소리, 논매는 소리, 면생이, 긴방아타령, 지경다지기 소리 등이 있다. 화성시 팔탄면 지역에서 지난 1998년에 경기도와 화성시의 대표소리로 인정받아 팔탄 상여 회다지소리가 경기도 무형문화재 27-2호로 지정되기도 했으나, 보유자의 사망 등으로 전승 활동이 중단되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지역의 무형유산이 사라진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주민들이 뜻을 모아 오랜 기간 자료 수집하는 과정을 거쳤고,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한 훈련을 통해 ‘팔탄민요’를 복원시켜 냈다. 이번 무형문화재 지정은 과거 화성군에서 시로 승격된 이후로는 관내 기반으로 지정된 첫 번째 경기도 무형문화재 사례라서 의미가 있다. 김선영 화성시 문화관광교육국장은 “무형문화재 확정으로 지역 안에서 활발한 전승활동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팔탄면 향토민요보존회는 조직적으로 전승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마을과 관내 팔탄초등학교를 연계해 해당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4-29 15:01:10조금 낯설 수도 있지만 새로운 느낌을 선사할 합창 공연이 봄밤 귓가에 울려퍼진다. 국립합창단의 정기연주회 '모던 사운드'가 2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윤의중 국립합창단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이번 공연에선 20세기 이후 '신대륙' 미국의 작곡가들이 만든 합창곡과 유럽의 현대음악가들이 작곡한 곡을 비롯해 제3세계 민요, 팝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이 코스 요리처럼 공개된다. 공연은 세계적인 미국의 현대음악 작곡가 에릭 휘테커의 합창음악 레퍼토리로 시작된다. 영국의 유명 밴드 '디페쉬 모드'의 곡을 바탕으로 만든 '침묵을 즐겨요'로 시작해 시인 오그덴 나시의 기발한 표현이 돋보이는 6개의 시를 기반으로 한 '애니멀 크래커'가 불린다. 이어 탱고의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가 작곡하고 하비에르 젠트너가 편곡한 '천사의 죽음'이 아르헨티나의 강렬한 사운드를 한껏 느끼게 한다. 2부의 막은 머레이 쉐퍼의 합창음악이 반긴다. 환경운동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머레이 쉐퍼는 도시와 자연의 모든 다양한 소리를 조합해 음악으로 만들어내는 연구를 해왔다. 모든 소리의 사회적·과학적·예술적 측면을 통합해 바라본 시각을 바탕으로 그는 '음향 생태학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번 무대에서는 대표작인 혼합 합창곡 '불'이 연주된다. '유럽의 현대음악'도 빼놓을 수 없는 레퍼토리다. '태양이여, 나를 떠나지 말아요'는 리투아니아 음악가 비타우타스 미슈키니스가 작곡한 곡으로 리투아니아 민속음악의 특성을 잘 담아낸 곡이다. 다음으로 레이몬즈 티굴스의 '달빛소리 디자인'이 연주된다. 이 곡은 합창단과 '행(Hang)'이라는 악기로 구성된 유일한 작품이다. '행'은 독일어로 '손'을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됐는데 독특한 모양과 깊이 있는 소리가 특징이다. 공연의 대미는 팝과 뮤지컬 곡이 장식한다. 제롬 컨이 작곡한 '당신의 모든 것'은 뮤지컬 '베리 웜 포 메이'(1939년)에서 불렸던 노래로 대중들에게는 영화 '브로드웨이 리듬'(1944년)에 수록되며 널리 알려졌다. 대표적인 재즈 곡으로 평가받기도 하는 이 곡은 단순한 듯하면서도 독특한 전개와 따뜻하고 아름다운 가사로 곡의 매력을 한층 풍성하게 해준다. 박지현 기자
2022-04-25 18:04:12[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전통 민요와 현대 힙합을 결합한 참신한 광고영상으로 ‘머드맥스 신드롬’을 낳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Feel the Rhythm of Korea 시즌 2’의 추가영상 2편(전주·목포편)을 오는 4일 공개한다. 지난 9월 발표된 8편의 영상에는 한국 유명 힙합 레이블 하이어 뮤직과 AOMG 소속 아티스트가 민요와 K-힙합이 어우러진 음원 제작에 참여했는데, 이번 추가 영상에는 국내 인지도가 높은 래퍼 마미손과 원슈타인이 참여해 관광거점도시인 목포와 전주의 도시별 특색에 맞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전주편은 원슈타인이 참여해 민요 ‘태평가’를 재해석했으며, 기존 영상들과는 달리 외국인들을 등장시키는 ‘고객경험’ 관점에서 제작된 게 특징이다. 완주 아원고택, 전주 경기전, 도로공사 전주수목원 등에서 촬영했고, 전통 의상을 입은 외국인들이 ‘술래잡기’, ‘공기놀이’ 등 한국의 생활 놀이와 의상, 한식 등 전통문화를 즐겁게 체험하는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목포편에선 마미손이 수산시장 경매사들의 빠른 말을 모티브로 한 랩을 민요 ‘풍년가’와 조합해 경매장의 모습을 힙하게 표현,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의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신안 퍼플섬과 목포 항구포차 등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관광지도 함께 선보임으로써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상은 1분 30초 전후 분량이며, 11월 4일 오전 10시부터 한국관광공사 해외홍보 유튜브 계정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각 영상에 사용된 음원들은 11월 중순 쯤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지니뮤직, 멜론뮤직 등 총 10개 플랫폼에서 공개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1-03 09:1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