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국당원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선거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9일 국회에서 제 10차 당무위원회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13일 금요일 오전 10시에 국회 본청 당 대표 회의실에서 중앙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당헌 개정의 건 3가지를 처리하기로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헌 개정 내용은 △당 대표 선거 결선투표제 도입 △최고위원 보궐선거 방식을 기존 중앙위원 100%에서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 합산으로 변경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할 경우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설치 시한을 후보 등록 개시 50일 전에서 30일 전으로 앞당기는 안 등이다. 조 수석대변인은 결선투표제 도입 배경으로 "과반 이상 지지를 받는 대표가 나와야 당무 수행에 있어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후보가 3인 이상 나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1순위자와 2순위자를 두고 결선투표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당무위원회에서는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도 의결됐다. 4선 중진 이춘석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부위원장으로는 소병훈 의원을 비롯해 송옥주, 임호선, 천준호, 정일영 의원 등이 참여해 총 16인으로 이뤄진다. 전대 준비위가 구성되는 데 따라 전당대회는 이르면 7월, 늦어도 8월로 개최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결선투표제 #당대표선거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홍채완 기자
2025-06-09 15:05:3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단체 텔레그램방에서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이 대통령은 전날 오전 8시께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 텔레그램방을 나가면서 “여기서도 나가야겠네요. 자주 뵙기를.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어요”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지역위원장 200여 명이 모여 있는 텔레그램방에서도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무 개입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의원은 동아일보에 “이 대통령이 자신이 기존에 쓰던 휴대전화를 계속 쓰고 있으니 연락하라는 이야기로 들렸다”라며 “사안에 따라 의원들이 이 대통령과 직접 소통을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07 10:30:50이재명 대통령 취임과 함께 당·대통령실 간 정책 및 정무 찰떡 공조를 진두지휘할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 구성 절차가 본격화된 가운데 차기 당 대표를 둘러싼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차기 집권여당 대표의 경우 윤석열 정부가 집권 3년 만에 정권교체된 만큼 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해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국정철학이 구현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지원하고, 때론 비판적 견제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민주당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하고 위원장에는 4선의 이춘석 의원을 임명했다. 전준위는 차기 전당대회 일정과 방식을 조율하고 당권 경쟁의 절차적 틀을 짜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에 선출될 차기 당 대표의 임기는 1년이다. 이 대통령이 당 대표를 중도 사퇴하면서 발생한 잔여 임기를 채우는 구조다. 하지만 단순한 잔여 임기를 채운다는 형식적 의미를 넘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정방향의 청사진을 수립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당·대통령실 간 케미를 조화롭게 리드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당권 주자는 4선의 정청래 의원과 3선의 박찬대 원내대표 정도다. 당내 대표적 친명계 인사들로, 각각 다른 색채의 정치적 이력을 갖고 있어 당내 세력 균형과 전략적 판단에 따라 당원들의 선택지가 갈릴 전망이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 1기 지도부에서 수석최고위원을 지내며 핵심 직책을 맡아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 등 중책을 역임하며 강성 발언과 결기 있는 태도로 선명성을 상징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비해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인 박 원내대표는 '안정형' 리더십을 내세운다.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내 친명계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사실상 단독 추대 형식으로 선출됐다. 이후 비상계엄 사태 대응,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과 검찰개혁법안 통과 등 주요 전선에서 역시 이재명 당대표와 긴밀히 호흡을 맞추며 실무 지휘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현재는 당대표 권한대행을 겸직하며 당무를 총괄 중이다. 당권 레이스와 맞물려 원내대표 경선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날 김병기·서영교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6일에는 조승래 의원도 도전장을 낼 전망이다. 신임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준비의 핵심 당직자 중 한 명으로 차기 당권 구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6-05 18:18:05【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은 도민의 간절한 의지와 희망이 이뤄낸 결과"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도당은 5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승리는 민주주의 힘으로 내란을 종식하고 무너진 민생을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확신으로 바꾼 역사적 순간"이라고 평가하며 "지난 윤석열 정부는 전북을 철저히 외면했지만 도민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투표로서 강한 힘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 전북을 찾아 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전북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라며 "도당과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일동은 이제 이 약속들이 신속하고 확실하게 이행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의 전북 7대 공약은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첨단산업 육성 △새만금 RE100 국가산단 조성 △농생명산업 수도 육성 △금융특화도시 및 공공의대 신설 등이다. 도당은 "전북의 정책과 공약을 어떻게 국정과제화 할 것인지, 전북 출신들이 이번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체계적으로 논의하고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6-05 12:35:44[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5일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본회의에서 '내란특검법', '김건희특검법', '해병대원 특검법' 등 3대 특검법과 '검사징계법'을 줄줄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내란특검법은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유린한 세력을 엄하게 단죄할 것"이라고 했다. 김건희특검법에 대해서는 "윤석열, 김건희 등 국정농단 세력의 실체를 낱낱이 규명하고 정의와 법치를 세울 것"이라고 했다. 해병대원특검법에 대해서도 "억울한 죽음 뒤에 가려진 수사 외압의 음모를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검찰총장 외에 법무부 장관이 검사 징계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검사징계법도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5-06-05 10:51:0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5일 제22대 국회 제2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의원"이라며 "정권 초기에 당정이 완전히 일체가 돼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1기 당대표 시절 수석사무부총장으로 함께했고 총선에선 후보자검증위원장으로 시스템 공천을 성공시켰다"며 "지금이야말로 최고의 당정관계를 만들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주요 과제로 △민생경제 회복 △내란 완전 종식 △국가 시스템 혁신을 제시했다. 특히 국회 내 '경제위기 전담기구' 설치, 검찰·법원·언론개혁 완수, 내란 책임자 엄중 심판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당내 민주적 토론문화 조성과 원 팀 체제 구축,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 발휘 보장도 공언했다. 한편, 김 의원은 국정원 출신 3선 의원으로 이재명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와 실무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6-05 10:35:28[파이낸셜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5일 전날 출범한 이재명 정부를 향해 "입으로는 통합을 말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강경파를 그대로 두고 오히려 입법폭주, 이재명 대통령 충성경쟁을 부추긴다면 결국 이재명 정부는 통합에 실패한 정부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은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탕평인사는 적극적으로 하고 입법폭주는 멈춰야 한다"며 이처럼 지적했다. 전날 이 대통령과의 여야 대표 오찬에서도 대법관증원법과 같은 사법 분야 입법 강행을 우려한 천 대행은 "대법관 증원 내용을 담은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어제 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를 통과했다"며 "통합을 부르짖은 이 대통령의 취임 당일 급하지도 않은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꼭 이런 식으로 처리해야만 했나"라고 되물었다. 천 대행은 "문제는 앞으로도 입법폭주가 더 심각해질 것이란 점"이라며 "호랑이 없는 굴에 여우가 왕 노릇 하겠다고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친명팬덤을 더 강하게 사로잡아 당권을 잡겠다고 덤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당권을 잡기 위한 강경파의 입법폭주는 비단 정 위원장 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라며 친명 팬덤을 잡기 위해 강경파들은 서로 누가 더 빠르게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관련 공직선거법,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밀어붙이느냐 경쟁을 하지 않을까 심각하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천 대행은 이재명 정부의 전날 인사에 대해서도 "이재명 캠프를 고스란히 대통령실과 정부로 옮겨놓은 모습"이라며 "통합형 인선이나 탕평 인사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민석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해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출신으로 친명계 팬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민주당의 진영 논리를 충실히 따라 온 인물"이라며 "진영 논리에 누구보다 충실한 최전방 공격수를 총리로 발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민주당이 소수당이었다면 이토록 명백한 자기사람을 총리로 발탁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결국 의석 수를 믿고 통합과 거리가 먼 총리 인선을 해버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6-05 10:06:54[파이낸셜뉴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최혁진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4일 용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22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최혁진 후보자 추천을 철회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용 대표는 "최혁진 씨는 기본소득당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진보의 구성, 진보적 원칙과 개혁적 정책 중심의 새로운 정치를 당원과 국민께 약속했다"며 "당내의 공식 과정을 거쳐 당의 후보자로 선출됐고,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결성한 더불어민주연합에 기본소득당은 최혁진 씨를 비례대표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했다. 그는 "오늘 더불어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 중 두 분이 새 정부에서 역할을 맡게 돼 두 명의 비례대표 후보자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접했다"며 "지난 5년간 국회 300명 중 단 한 명뿐이었던 기본소득당 의원으로서, 최혁진 후보의 승계 소식은 제 당선보다 더 큰 기쁨이었다"고 했다. 이어 "설레는 마음에 소식을 접하자마자 최혁진 씨에게 연락해 이후를 함께 논의하자고 말을 건넸지만 돌아오는 말은 더불어민주당에 남겠다는 말 뿐이었다"며 "불과 1년 3개월 전, 당원과 국민 앞에서 개혁정치를 스스로 약속했던 사람은 온 데 간 데 없었다"고 했다. 용 대표는 "그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의 태도가 아니다. 설령 1년 사이에 마음이 바뀌어 큰 정당의 울타리 안에서 손쉽게 정치를 하고 싶다고 판단했더라도 그것은 기본소득당에 돌아온 뒤 당원들과 함께 결정해야 하는 것이지 이렇게 당의 비례대표 의석을 훔쳐가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 일이라고 끝까지 설득해도 그는 묵묵부답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는 기본소득당의 추천으로 비례대표 후보자가 된 자로서 당원을 기만하는 것이고,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정치가로서 결코 취할 수도, 취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민주적 정당질서를 허무는, 그야말로 세치 혀로 당의 의석을 훔쳐 가는 도둑질일 뿐이고, 정치적 사기꾼이라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용 대표는 "오늘 밤 긴급히 소집된 최고위원회에서 기본소득당은 최혁진 후보자에 대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을 철회하기로 결정했음을 더불어민주당에게 공식적으로 통보한다"며 "민주적 정당 질서의 소속원으로서 그 약속을 파괴하고, 질서를 파괴하는 것을 가벼이 여기는 이를 당의 비례대표 후보자로 추천했던 지난 제22대 총선의 결정에 대해 당을 대표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너무나 슬픈 일이지만, 자질 없는 반민주주의자, 반정당주의자가 국민의 대표자가 되도록 용납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즉시 최혁진 씨를 제명하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치적 사기꾼, 그저 의원직 도둑에 국민의 대표자 자리는 걸맞지 않다"고 촉구했다. 이어 "기본소득당은 비례대표 의원직 후보 추천을 철회했다"며 "그러니 시민사회가 추천한 17번의 후보자에게 의정활동의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책임정치도, 연합정치도 아닌 기본소득당의 의석을 가로채는 도둑질일 뿐"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승계할 수 있는 의석 한 석 때문에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당이 되지 마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위성락·강유정 의원을 각각 국가안보실장과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발탁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순위 15번인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과 16번 최혁진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이 비례대표 의원직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05 08:25:16[파이낸셜뉴스] 4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으로 여대야소 정국으로 전환된 가운데 입법부와 행정부를 동시에 장악한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전임 윤석열 정부에서 마찰을 빚었던 각종 쟁점법안들을 당정이 밀어붙일 경우 이 대통령이 강조한 '야당과의 협치'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임기 초반부터 이 대통령의 협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당장 민주당이 이날 국회 법세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불구, 대법관을 기존 14명에서 30명~100명으로 늘리는 안을 강행 처리하면서 협치 목소리가 시작부터 무색해졌다는 지적이다. ■취임 첫날 여야 대표와 비빔밥 오찬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여야 대표들과 오찬에서 야당 대표들을 향해 "자주 뵙길 바라고, 소통과 대화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타협해서 가급적이면 모두가 함께 동의하는 정책들로 국민들이 나은 삶을 누리게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면서 "적대하거나 전쟁과 같은 정치가 아니고 서로 대화하고 인정하고 실질적으로 경쟁을 하는 그런 정치가 되길 바란다. 자주 연락드릴테니 자주 시간 내달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직선거법·법원조직법·형사소송법 등의 여당 단독 처리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대통령 당선시 모든 재판을 중지하고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구성요건 중 '행위'를 삭제하는 등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요소를 제거하는 개정안 처리를 여당이 단독처리하는 것을 견제한 것이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이 대통령과 오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하신 분들이 과반을 넘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처리하려고 하는 법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여당이 이런 법안들을 밀어붙인다는 것은, 대통령께서 국민통합을 말씀하셨던 것과는 괴리가 매우 크다"고 일침했다. 그럼에도 이날 민주당은 대법관 증원 내용을 담은 법원조직법을 국회 법사위에서 강행 처리하면서 이재명 정부 초기부터 정국은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대법원의 문제제기와 민주당 일각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왔지만, 결국 지도부 주도로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훈풍, 협치는 여전히 시험대 '여대야소' 정국이 완성돼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큰 걸림돌은 없어진 상황이다. 거대의석을 가진 여당이 된 민주당으로선 양곡관리법, 노란봉투법 등 전임 윤석열 정부에서 거부됐던 주요 법안들을 강행할 수 있지만, 협치 이미지를 훼손시킬 수 있어 당장 법안들을 추진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7석의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원내에서 거대여당을 제어할 힘이 없지만, 거대여당이 강행처리하는 법안들이 쌓일 수록 대선 때 야당에서 집중공략했던 독재 프레임에 묶일 수 있어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선 이 대통령 사법리스크와 연계된 법안에 대해선 여론을 의식하지 않고 속도감 있게 처리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져 정무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에서 막혔던 입법 과제들은 물론, 국무위원 인사에도 속도를 낼 수 있지만 대통령께서 밝힌 통합 의지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야당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야당이 무리하게 공세만 펼친다면 협치 의미를 퇴색시킨 책임은 야당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6-04 16:54:3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대선 승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출범하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에 기꺼이 함께해 주신 울산시민께 감사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선호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은 이날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로 대한민국의 주인이 국민 여러분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확인했다"라며 "울산에서도 대선 역사상 최고 득표율, 영남권 광역단체 중 가장 작은 격차인 5% 포인트 기록으로 계엄 심판의 민심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선거 결과를 꼼꼼히 살피고,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면서 "주권자인 울산시민을 가장 두려워하고, 겸손과 소통으로 국민주권정부의 조력자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울산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자체 해단식을 열고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기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울산시민의 뜨거운 지지와 믿음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비록 선거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시민 믿음과 격려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책임감을 주셨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6-04 15:0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