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비명횡사' 논란이 거셌던 당 공천에 대해 "당원들의 공천 혁명"이라고 자평하며 "국민이 (선거 결과를 통해) 보상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여당이 원내 1당이 되면 한국 사회가 정말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정권 심판론을 거듭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나와 선거 판세를 묻는 질문에 "쉽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어려운 곳도 있고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의외로 괜찮은 곳도 있다"고 답하며 "왜 그런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인물에 대한 평가 비중이 높아진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공천에서 약 40%의 현역 교체율을 보였다. 컷오프(공천 배제)되거나 의정 활동 하위 10~20% 평가를 받아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현역 중 비명계를 상징하는 인물이 많았다는 점에서 이 대표가 지나치게 반대파를 숙청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저도 사실은 엄청 불안했다. 정말 이러다 망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면서도 "신진에게 기회를 주는 민주당의 의지를 국민이 이해하고 그 점에 대해 상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역 교체를) 더 세게 못한 측면이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을 역사적 분수령, 생존 투쟁의 장으로 규정하며 정권 심판론 강조를 이어 갔다. 이 대표는 "지금 정말 나라가 망조가 들 정도로 엉망이 됐는데 이것이 계속될 수도 있다. 또는 더 심해질 수도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외교, 민생, 경제, 민주주의 중 하나도 정상이 아니고 다 파괴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저들(국민의힘)이 1당이 되거나 혹시라도 저들이 과반을 차지할 경우 입법권까지 좌지우지하거나 국회에서 저지를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정말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한 석이 정말 아쉬운 상태고 한 표가 정말 아쉬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이) 자칫 아르헨티나가 될 수 있겠다. 얼마나 잘 살던 나라인가"라며 "잘 살던 나라(아르헨티나)가 정치가 후퇴하면서 망해 버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3-26 18:22:1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비명횡사' 논란이 거셌던 당 공천에 대해 "당원들의 공천 혁명"이라고 자평하며 "국민이 (선거 결과를 통해) 보상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여당이 원내 1당이 되면 한국 사회가 정말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정권 심판론을 거듭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나와 선거 판세를 묻는 질문에 "쉽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어려운 곳도 있고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의외로 괜찮은 곳도 있다"고 답하며 "왜 그런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인물에 대한 평가 비중이 높아진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공천에서 약 40%의 현역 교체율을 보였다. 컷오프(공천 배제)되거나 의정 활동 하위 10~20% 평가를 받아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현역 중 비명계를 상징하는 인물이 많았다는 점에서 이 대표가 지나치게 반대파를 숙청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저도 사실은 엄청 불안했다. 정말 이러다 망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면서도 "신진에게 기회를 주는 민주당의 의지를 국민이 이해하고 그 점에 대해 상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역 교체를) 더 세게 못한 측면이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을 역사적 분수령, 생존 투쟁의 장으로 규정하며 정권 심판론 강조를 이어 갔다. 이 대표는 "지금 정말 나라가 망조가 들 정도로 엉망이 됐는데 이것이 계속될 수도 있다. 또는 더 심해질 수도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외교, 민생, 경제, 민주주의 중 하나도 정상이 아니고 다 파괴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저들(국민의힘)이 1당이 되거나 혹시라도 저들이 과반을 차지할 경우 입법권까지 좌지우지하거나 국회에서 저지를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정말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한 석이 정말 아쉬운 상태고 한 표가 정말 아쉬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이) 자칫 아르헨티나가 될 수 있겠다. 얼마나 잘 살던 나라인가"라며 "잘 살던 나라(아르헨티나)가 정치가 후퇴하면서 망해 버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민주당 등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조국혁신당과 비례대표 의석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담지 못하는 것들을 담는 새로운 그릇이다. 필요하고 충분한 역할을 잘하고 있다"면서도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1당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과반이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3-26 16:10:13더불어민주당에서 계파 갈등으로 비화된 공천 파동의 잡음이 공천 막바지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 핵심 지도부가 친명계와 비명계 후보를 대하는 태도에 온도차가 드러나면서 '양문석 지키기'와 '박용진 찍어내기'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양 후보는 취재진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사죄 참배'에도 양 후보에 대한 당내 여론은 여전히 차갑다는 평가다. 당 고문인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정세균 전 총리 뿐만 아니라 일부 의원도 양 후보 공천에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수도권의 한 비명계 초선 의원은 기자에게 "소위 열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분들의 발언이 물의를 일으키는 것이 일회성이 아니다"라며 "외연확장에도 상당히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막말 논란으로 정봉주 후보의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의 2차 경선도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 당 전략공관위가 비명계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의 2인 전략경선을 치르기로 했지만, 박 의원이 사실상 이길 수 없는 구조라고 주장하면서 '비명계 찍어내기' 논란이 재차 불거진 것이다. 박 의원은 지난 경선에 이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포함에 따른 득표율 30% 감산 규칙을 적용받고, 조 이사는 여성이자 정치신인 가점으로 25% 가산을 적용받는다. 단순 계산으로도 55% 차이를 안고 치러지는 셈이다. 국민의힘에서도 '막말 파문'으로 인한 공천 취소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수영구 후보 공천에서 취소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를 밝히면서다. 공천 취소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사례는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구)에 이어 두 번째다. '집안 싸움'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무소속 출마시 복당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3-18 18:24:3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공천이 사실상 '비명 전멸'로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이재명 대표의 특별보좌역을 지냈거나 이 대표와 긴밀하게 지낸 지낸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대거 비명계 현역들을 제치고 공천권을 획득하면서 공천 후폭풍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현역 물갈이' 폭이 40%에 달한다는 점에서 당은 '인적 쇄신' '혁신 공천'을 내세우며 수습하고 있지만, 친명계 위주 공천에 불만이 있는 한두명의 추가 탈당 가능성은 남아있다. 14일 민주당은 전체 254개 지역구 중 무공천 지역 9곳을 제외한 239개 지역(97.5%)의 공천을 확정했다. 현역 의원 기준 155명 중 90명이 본선 티켓을 따냈고, 6명이 경선을 진행 중이다. 전날 친문계의 '마지막 버팀목'으로 여겨진 전해철 의원마저 탈락하면서 결국 '비명횡사'로 공천이 마무리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전 의원은 컷오프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앞서 공천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비명계 찍어내기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당은 "혁신의 과정"이라며 상황을 일축했으나, 친명을 넘은 '찐명', '신명'까지 등장하며 공천 불공정성은 부각됐다. 특히 찐명으로 불리는 이 대표의 원외 인사들이 비명계 의원 지역구로 대거 출마하며 자객 공천논란까지 일었다. 이 대표는 선거를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지난해 8월 특별보좌역 9명을 임명하며 '총선용 스펙쌓기'라는 지적을 샀다. 당시 임명된 특보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부터 관계를 이어왔거나 이 대표의 대선 및 선거캠프에서 합류한 경우, 변호인단 등으로 나뉜다. 이들 중 8명은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구에서 활동하며 '자객 출마'를 감행했다. 결국 박균택·송기호·안태준·이건태·정진욱 등 후보 5명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친명 원외'로 이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도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친명계 원외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인 김우영·부승찬·박영미 등도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이 같은 결과에는 상당수 비명계 의원들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를 받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평가가 있던 당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이 있었다. 그 직후부터 평가들이 본격화되다보니 정성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게 됐을 것"이라며 "그러다보니 하위 의원들이 한쪽 계파로 쏠리는 분포도가 나타난 것 같다"고 짚었다. 홍영표·설훈·박영순 의원이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긴 가운데 추가 탈당이 있을 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다만 임종석 전 실장, 박광온 의원 등 중량감 있는 비명계가 당 잔류를 선택하면서 줄탈당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평이다. 전해철·송갑석·이용우 의원은 이날 결과에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냈고, 경선 재심을 신청한 박용진 의원도 탈당설을 일축했다. 일찍이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의원은 탈당 가능성이 점쳐진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3-14 16:39:1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8일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 문제에 대해 '솔직한 얘기를 나누었다"며 "(문 전 대통령께서)이런 저런 우려를 말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민주당 공천 문제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어느 정도 '공감' 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 지사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제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지금 정권 심판론이 공천 평가로 대체되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지금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주가 덮이고 있어서 걱정"이라며 (문 전 대통령께서)나름대로 의사표시를 제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분들이 지금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주당 같지 않아서 이런 공천 잡음으로 화난 지지층 이탈을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5일 부산에서 열리는 고교야구대회 개막식 시구자로 참석기 위해 내려가는 과정에서 봉하마을과 평산마을을 방문,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김 지사에게 '더 큰 일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큰 일에 대한 의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경기도가 또 정부에서 제일 큰 광역지방자치단체이고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앞으로 역할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다"며 "특히 더 큰 민주당으로 가기 위해 민주당이 유능한 진보 또 수권 정당의 역할, 또 더 나아가서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과 또 대안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특히 민주당의 이같은 문제에 대해 이재명 대표 측에 간접적인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직접 제가 최근에 이 대표랑 만나거나 통화한 적은 없지만, 간접적으로는 말씀을 드렸다"며 "특별한 답을 듣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김 지사를 찾아 온 친명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과의 비공개 회담을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로 추측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다음 대선에서 이 대표에 대한 당내 경선에서 대항마로 김 지사를 꼽는 시각에 대해서도 "그건 지금 그럴 얘기할 계제가 전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 대해 "15차례 이상 전국을 누비면서 거의 1000조원 정도의 공약을 살포하고 있다며 "명백한 관권선거이고 마치 대통령이 여당의 선대본부장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서 정말 개탄스럽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1000조)검토도 안 되어 있고, 도대체 무슨 돈으로 이걸 하겠다는 얘기인지도 모르겠다. 지금 1000조 가까운 퍼주기 공약을 전국을 누비면서 하고 있다"며 "이런 거를 제대로 검토 없이 그냥 나오는 대로 이렇게 퍼주기식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의 여러 가지 세수 상황이나 재정 여건으로 봤을 적에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08 10:38:21【파이낸셜뉴스 하남=노진균 기자】 강병덕, 오수봉, 추민규 등 더불어민주당 하남시 예비후보 3인이 국회를 방문해 하남시 갑·을 양 지역의 전략공천을 반대하며 삭발식을 통해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 하남시 예비후보 3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남시 갑·을 양 지역의 전략공천은 승리를 포기한 공천임을 밝힌다"며 "동시에 화성을, 의정부 갑, 용인 정 등과 달리 하남시만 양 지역을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 33만 하남시민이 무섭게 분노하고 있다"고 전략공천을 규탄했다. 이어 "이번 하남시 갑·을 전략공천으로 하남시 민주당원과 지역 정치인들이 어렵고 힘들게 쌓아 올린 민주세력은 산산이 파괴됐고, 지역의 정당 정치와 풀뿌리민주주의의 뿌리는 참혹하게 짓밟혔다"며 비난했다. 특히 이들은 "전략공관위는 하남시를 험지라며 전략공천을 결정했는데 하남시는 민주당 소속의 이교범 시장(4·5·6기), 오수봉 시장(6기), 김상호 시장(7기)이 당선돼 시정을 펼쳤다"면서 "그 결과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후보가 50.3%를 얻어, 33.24%를 득표한 이창근 국민의 힘 후보에 압승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분노한 당원들이 추미애, 김용만 낙선운동을 전개하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겠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국민의 힘이 꺼내들은 '하남 경선'에 맞설 수 있도록 후보 선택의 권리를 시민과 당원들에게 돌려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달 1일 하남갑에 추미애 전 장관을, 하남을에 영입 인재이자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이사를 전략 공천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3-06 17:05:4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이게 혁신이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유영하·도태우 두 변호사의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해 "이게 혁신이냐?'면서 직격했다. 대구시당은 논평에서 "유영하·도태우 두 명이 누구인가? 박근혜 탄핵 심판 변호인들이다"면서 "자기 부정도 이런 부정이 없고 심지어 상도의도 없는 직업윤리 의식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본인이 수사해 징역 24년이 확정된 범죄인의 변호를 맡았던 사람들을 공천하는 것은 결국 스스로 용산 핫바지임을 증명한 것이다"라고 조롱했다. 또 "국민의힘은 국민을 버리고 '이승만, 박정희, 박근혜의 힘'으로 총선을 치른다면 대구 시민의 준엄한 심판만이 기다릴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유 예비후보는 지난 5일 달서갑 선거구에 단수 공천됐고, 도태우 예비후보는 지난 2일 경선에서 현역 임병헌 의원을 따돌리고 승리해 중남구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3-06 07:40:36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전략공천된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이재명 대선후보 시절 김혜경씨를 보좌했던 것을 두고 "일방적인 낙하산 공천"이라며 밝혔다. "해당 공천은 이 대표 부인의 일정 수행 담당 인사를 위한 위인설천일 뿐, 모든 면에서 겨자씨 한 알만큼의 합리성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히면서 "한마디로 시스템 공천과는 거리가 먼 사천"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무리하게 공천하지 않았다면서, 민주당 역사상 전대미문의 공천 파동을 두고 '물 흐르는 소리'라고 했다"며 "국민 시선은 안중에도 두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한 국민의 대답이 곧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4-03-05 19:41:54【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전략공천을 받은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 예비후보가 5일 중앙당 지도부에 "전략공천을 철회해 달라"라고 건의했다. 권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광양시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에서 당당히 경선으로 이기겠다. 반드시 진정한 민주당의 승리를 끌어내겠다"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특히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씨를 보좌한 전력을 두고 국민의힘에서 제기한 사천(私薦) 논란과 관련해 "명백한 허위사실로 공천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악의적 주장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이다. 이에 대해서는 응당한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권 후보는 "저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당직자로서 오랫동안 일해 왔다. 원내기획실장, 의사국장, 여성국장, 평가감사국장, 여성리더십센터 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하고 역량을 키워왔다"면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는 선대위 배우자실(실장 이해식) 부실장을 역임했다. 당시 배우자실장은 현직 국회의원이었고 부실장은 저를 포함해 4명이 임명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저는 당시 김혜경 여사를 수행하거나 현장에서 보좌하지 않았고, 대선 이후에도 연락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권 예비후보는 이어 "전남지역은 8~10대 나주·화순지역 김윤덕 의원을 제외하고는 여성 국회의원을 46년 동안 배출하지 못했다. 특히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은 민주당 69년의 역사상 여성 국회의원을 한 번도 배출해 내지 못한 불모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전남지역에 여성 국회의원이 없었던 점, 이번 총선에서도 여성 후보의 경선 참여 등 공천이 전무하던 점, 당헌 당규상 여성 30% 공천 조항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결정하고 본선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저를 최종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3-05 16:51:39[파이낸셜뉴스] 세대 갈등이 사회 각 분야에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에서의 내분 사태와 전공의들의 잇따른 파업, 4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이하 총선)를 앞두고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파동까지 기성세대와 새로운 세대 간의 갈등이 그 배경이란 주장이다. ■차범근 "내가 회초리 맞아야" 2일 업계에 따르면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6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서 'AFC 아시안컵'에서 불거진 대표팀 내부 문제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특히 차 전 감독은 세대 갈등을 언급하며 어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이강인의 부모와 내가 회초리를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아버지가 엄격해 아들 교육을 잘 시켰다"고도 말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선수는 지난달 10일 종료된 '아시안컵' 대회에서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토트넘 훗스퍼) 등 선배 선수들과 갈등을 벌여 지탄의 대상이 됐다. 이강인이 직접 런던으로 건너가 손흥민에게 사과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소속팀에서 이강인의 부진이 이어지는 등 그 여파가 확산 기로다.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황선홍 감독의 역할론은 물론이고, 향후 대표팀 일정에도 이 사태가 꾸준히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의대 정원 늘린다니 9000명 이탈 정부의 의대 증원 반발로 촉발된 전공의 및 의사들의 파업도 시간이 지날수록 세대 간 갈등으로 진영을 갖추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의대 증원 후 의대에 입학한 학생들이 치료 현장에 들어올 수 있는 '진정한 의사'가 되기까지는 최소 15년이 소요될 것"이라며 "사실상 30~40대 의사들이 생계 위협을 근거로 환자까지 버릴 만한 상황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로스쿨의 사례를 보면 이번 의대 증원 파동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본질은 세대 갈등으로 보인다. 새로운 주도 세력이 될 이들과 기성세대들의 첨예한 대립이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의사들은 무조건적인 파업에 반대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필수 의료 경쟁력을 높일 의대 증원 순기능에 찬성하는 목소리들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가 병원에 돌아오기만 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정한 시한인 지난달 29일 오후 5시까지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모두 565명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최후통첩에도 병원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 숫자는 무려 9000명에 육박했다. ■이재명 "세대교체와 새로운 기회 있어야" 내달 10일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인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서울 중·성동갑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되면서 당내 공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양산 회동에서 이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다"며 "중·성동갑에 대한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의결을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임 전 실장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중·성동갑에 전략 공천한 결정에 불복하며 중·성동갑 중심지인 왕십리역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가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비명계 인사들의 줄탈당도 이어지고 있다. 5선 중진 설훈(경기 부천을) 의원 등 하루가 멀다 하고 탈당 인사가 나오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세대교체와 새로운 기회가 있어야 한다"며 자신의 주장을 밀고 나가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피트니스센터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 것처럼 세대교체와 새로운 기회가 있어야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수 선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02 01: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