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2심 판결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과 관련,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민주당을 향해 "국민의 법 상식에 맞춰 대선 후보를 교체하든지, 포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과 민주당이 진정으로 진짜 대한민국을 원한다면 범죄자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그릇된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대법원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유죄 취지를 확정한 만큼 향후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도 다시 선거를 치를 수 있음을 지적한 김 의원은 "또다시 대통령 탄핵이라는 흑역사를 써 내려가서는 안되지 않겠나"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선거법 위반 사건 외에도 대장동 사건 등과 연루된 여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이 후보가 행여나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들 재판이 계속 진행되느냐, 퇴임 때까지 중단되느냐를 놓고 법적·정치적 공방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전달 대법원 판결에 대해 "대법원이 선거에 개입한 것" "사법 쿠데타"라며 비판한 것을 놓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한 김 의원은 "(민주당이) 화가 많이 났던지 어제 심야에 최상목 부총리 탄핵안 표결을 밀어붙이고, 심우정 검찰총장도 탄핵하겠다며 생떼를 부렸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했어도 선거 개입이라고 했을까"라면서 "이재명 후보에게 면죄부를 준 2심 선고를 놓고는 사법 정의가 살아 있다며 호들갑을 떨더니, 유죄 취지의 상고심 선고가 나오자 사법 정의가 죽었다고 한다"고 비꼬았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5-02 15:36:01[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전 대표에게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문 전 대통령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 후보에게 큰 박수로 축하를 보낸다”라며 “이제 민주당은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를 중심으로 굳게 단결하고 민주, 민생, 평화를 바라는 모든 세력들과 연대하여 압도적 정권교체를 이뤄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경선으로 끝까지 함께 한 김동연, 김경수 후보에게도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보낸다”라고 덧붙인 문 전 대통령은 “퇴행의 시간이 끝나서 대한민국이 다시 비상하고 국민이 행복해지길, 국민들과 함께 간절한 마음으로 바란다”라고 글을 맺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8 10:40:21[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민주당 후보가 결정 나면 혁신당 후보라고 생각하고 응원하고 돕자”며 옥중 편지를 보냈다.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이 지난 20일 공개한 조 전 대표의 옥중 편지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비전과 정책 측면에서 두 당은 차이가 있다”면서도 “50일도 남지 않은 대선에서 이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일에는 경중과 순서가 있다. 혁신당의 깃발을 들고 민주당 당원보다 더 앞장서서 더 진심으로 더 열렬하게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자”며 “이것이 대한민국과 혁신당을 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당무위 의결과 당원 총투표를 통해 ‘독자후보’를 내지 않고 내란종식과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기로 결정했다”며 “당면한 시대적 과제의 중대함과 현시점 당의 역량을 고려하면서 압도적 다수 의견으로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대표로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조국혁신당 후보라 생각하고 응원하고 도와달라”면서 “모든 일에는 경중과 순서가 있다. 조국혁신당 깃발을 들고 민주당원보다 더 앞장서서, 더 진심으로, 더 열렬하게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자”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 대표는 "봄기운이 완연해지고 있다"며 "이제 겨울 공화국을 끝장낼 시간이다. 총력을 모아 대한민국의 봄을 앞당기자"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1 07:15:5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왼쪽부터),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가 1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대선 후보 경선 첫 TV토론회를 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는 약 80분간 정치, 경제, 외교·안보, 사회 분야 전반에 걸쳐 공약과 비전을 제시하며 정책 경쟁을 벌인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5-04-18 20:42:02[파이낸셜뉴스] 올해 미국 대선에서 좌파 성향 민주당의 후보로 출마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선거에서 이기면 우파 성향의 공화당 출신 인사를 영입한다고 예고했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중도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한 조치로 추정된다. 이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해리스는 29일(현지시간) 후보 지명 이후 처음으로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CNN을 통해 "공화당원이었던 한 인사를 새 내각의 구성원으로 삼는 것은 미국 대중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다른 견해와 경험을 지닌 사람이 함께 테이블에 앉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인사를 지목하지는 않았다. 그는 "선거까지 68일이 남았기 때문에 말보다 수레를 먼저 생각하지 않겠다"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바이든을 상대로 싸웠던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공격적인 부유층 증세, 보조금 지원 정책을 내놓아 극좌라는 지적을 받았다. 해리스에 맞서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를 공공연히 “사회주의자”라고 불렀다. 해리스는 이날 인터뷰에서 "내 최고 우선순위 중 하나는 중산층을 지원하고 강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에 취임하면 취임 첫날 중산층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첫날 "기회 경제"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시행하겠다고 언급하며 자녀 세액공제 확대, 저렴한 주택 공급, 비합리적인 가격 인상 대응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보도에서 기회 경제라는 단어를 과거 공화당 진영에서 먼저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진영에서는 미국 정부가 결과의 평등이 아닌 기회의 평등을 달성해야 한다며 해당 용어를 사용했다. WSJ는 기회 경제라는 용어 자체가 좌우 모든 진영에서 사용해도 될 만큼 모호하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30 09:54:10[파이낸셜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민주당 공식 대선 후보직을 수락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무대에 올라 "지명을 수락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정당, 인종, 성별 등에 관계없이 모든 미국인을 대신해 "하나로 묶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3 13:01:21[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그는 수락 연설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약 1개월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수락 연설을 비난했다.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통합’ 강조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해리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행사인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섰다. 이번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해리스는 바이든이 7월 21일 후보에서 물러나자 그를 대신해 후보로 나섰다. 민주당은 전당대회에 앞서 이달 1~5일 대의원 투표로 해리스를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했으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이를 추인했다. 이날 해리스는 단상에 오르면서 대선 후보를 양보한 바이든을 향해 "당신의 기록은 역사가 증명하듯 특별하다"면서 "바이든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두 사람을 사랑하고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이번 연설에서 "나를 이 길로 이끈 최근 몇 년의 과정은 의심의 여지없이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지만, 나는 이런 예상 밖의 일이 낯설지 않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그는 "검사로서 나는 자랑스럽게 '민중을 위한 카멀라 해리스' 이 말을 했다"며 "국민을 대신해, 모든 미국인들을 대신해, 그의 정당, 인종, 성별, 언어에 상관없이, 나와 같이 자라 힘들게 일하며 꿈을 위해 살아온 사람을 위해, 그들의 역사가 새겨야 하는 모두를 대신해 나는 후보 지명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이번 선거에서 미국은 분열과 냉소의 과거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신세계로 나아가는 새 장을 여는 기회를 잡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우리를 하나로 통합하고 경청하고 이끄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상식적인 미국인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것은 법정에서부터 백악관까지 내 인생의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의 경쟁자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트럼프는 7월 19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같은달 13일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던 트럼프는 당시 연설에서 "미국의 절반이 아닌 전체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정치는 우리를 종종 갈라놓는다"며 "그래도 우리는 한 국가이며 신의 수호 아래 있는 한 국민이다. 정치적 의견이 다르다고 해도 서로를 비하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달리 "김정은 비위 맞추지 않아"트럼프는 7월 19일 연설에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다"며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그와 잘 지낼 것이다. 그 역시 내가 돌아오기를 바랄 것이고, 그가 나를 그리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해리스는 22일 연설에서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에게 비위 맞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그들은 트럼프가 아첨과 호의로 조종하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들은 트럼프가 독재자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왜냐하면 트럼프 자신이 독재자가 되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는 7월 수락 연설에서 "나는 바이든 정부가 만들어낸 모든 국제 위기를 종식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 전쟁 등이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22일 연설에서 “우크라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과의 연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에 대해서는 지난 10개월 동안 수많은 무고한 생명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이스라엘의 인질들이 안전하게 풀려나면 팔레스타인이 안전을 위한 모든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는 진지하지 않은 사람이지만 트럼프가 백악관에 다시 돌아가게 하는 일은 극도로 심각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에게는 가드레일이 없다"며 "그의 유일한 고객은 자기 자신"이라고 비난했다. 해리스는 "대법원이 트럼프에게 형사 기소 면책 특권을 부여한 상황에서 그가 가지게 될 힘을 상상해 보라"면서 미국 우파 싱크탱크 해리티지재단에서 작성한 '프로젝트 2025' 정책안을 언급했다. 해리스는 트럼프의 차기 정책이라고 알려진 해당 문건을 지적하고 "프로젝트 2025와 트럼프의 목표는 미국을 과거로 되돌리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오는 11월 5일 대선에 앞서 일단 9월 10일 TV 토론에서 처음 맞붙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3 12:18:3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미 민주당 정식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민주당 대의원들로부터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과반 지지를 벌써 확보한 것이다. 미 대선 후보중 최조의 유색인종인 해리스 부통령은 당선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리스, 호명 투자 이틀만에 대선 후보 확정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 제이미 해리슨은 2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의원 표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출하기 위한 공식 절차인 온라인 호명투표를 시작했다. 호명 투표가 시작된 지 이틀 만에 해리스 부통령은 과반 지지를 확보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공식 대선 후보에 필요한 과반 지지를 확보했지만 호명 투표는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투표가 마감되면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다. 공식 지명은 7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 후보가 된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지지들에게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대선에 나갈 부동령 후보로는 우주비행사 출신에 해군으로 복무한 마크 켈리 애리조나주 상원 의원과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또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도 부통령 후보로 거론된다. 해리스 부통령 후보 선거 캠프는 이날 지난 7월 총 3억10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금액을 크게 앞지르는 것이다. 7월 모금액의 대부분인 2억달러 이상이 지난 7월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후 모금됐다. ■바이든 정책 기조 계승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계승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와 NBC 뉴스 등 미국 언론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충실하게 집행했기 때문에 그의 정책 대부분이 바이든 정부의 외교 연장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특히 외교·안보 분야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 공동의 안보 위협에 맞서기 위해 동맹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해리스 부통령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과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 2022년 9월 동남아시아를 방문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그는 아시아를 순방하면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주변국을 강압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은 대만의 자국 방어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반인륜 범죄를 저질렀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대화를 계속 시도하고 한미동맹을 최대한 긴밀하게 유지하면서 한미일 3자 협력 강화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제조업 부흥과 공급망 강화에 초점을 맞춘 바이든 정부의 정책도 계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제정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 지원금을 받기 위해 한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 등 산업에 대규모로 투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022년 상원에 상정된 IRA에 대한 찬반이 동률인 상태에서 상원 의장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법안을 가결 처리했다. 아울러 그는 기후변화와 낙태권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재직 시절 BP와 코노코필립스 같은 거대 석유회사에 소송을 제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8-03 02:46:29【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출하기 위해 미국 민주당이 공식 절차를 개시했다. 민주당은 1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출하기 위한 공식 절차인 온라인 호명투표를 시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참가 대의원 99%(3923명)의 지지를 얻어 유일한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호명투표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오는 5일까지 진행되는 투표가 마감되면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호명투표를 마치자마자 러닝메이트 후보를 발표한다. 또 경합주(스윙스테이트)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시작으로 스윙스테이트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거론된다. 또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부통령의 부진으로 위기를 맞았던 민주당의 대선 캠페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TV 토론에서 말을 더듬는 등의 문제를 드러내며 토론에서 참패했다. 이후 그는 당안팎의 사퇴 압박에 직면했고 결국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내려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전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앞섰다. 또 7개 스윙스테이트를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과 애리조나, 위스콘신, 네바다 등 4개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마구잡이로 공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미흑인언론인협회(NBJA) 행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줄곧 인도계였다가 갑자기 흑인이 됐다고 조롱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인도계냐 흑인이냐"며 인신공격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해리스 부통령이 인도계인 어머니와 함께 인도 전통의상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그는 "인도 혈통에 대한 당신의 우정과 사랑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8-02 02:29:12[파이낸셜뉴스]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선이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결로 사실상 굳어가고 있다. 바이든이 계속 대선 후보로 남았더라면 트럼프에 참패 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트럼프는 바이든과의 가상 대결에서 대선 승패를 결정할 수 있는 7개 경합주에서 모두 우세를 보였다. 이달 초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6월 TV 토론회에서 참패하면서 후보 사퇴 요구가 커지자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격돌할 시 얼마나 승산이 있는지를 조심히 예측, 조사한 사실을 보도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열세였던 해리스는 지난 22~23일 등록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 조사에서 4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트럼프에 2%p차로 우세를 나타냈다. 바이든이 후보 사퇴전 실시돼 지난 2일 CNN이 공개한 설문조사에서는 해리스 45%로 트럼프에 불과 2%p 차이로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해리스는 바이든 선거 캠프가 거둔 선거후원금도 인계받을 수 있는데도 민주당은 그를 약한 후보라는 것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원인으로는 그가 부통령이라는 점이 거론되고 있다. 부통령은 상원에서 캐스팅보트를 쥐는 것 외에는 존재감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바이든과 트럼프 행정부의 마이크 펜스는 오랜 정치 경력을 경험으로 대통령을 견제하는 부통령 역할을 할 수 있었으나 초선 상원의원으로 당선 2년만에 바로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고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해리스는 의회에 인맥과 경험까지 부족했다. 부통령이 된 후 불법이민 등 까다로운 문제에서 고전해야 했다. 불법이민이 트럼프가 출마하는 대선 중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해리스는 벌써부터 이 문제로 공화당의 공격을 받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텍사스 주지사인 그레그 애벗은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차르’를 맡았던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텍사스주와 멕시코 사이 국경에 장벽높이와 철조망 규모, 배치 주방위군을 3배 늘려야 할 것이라고 조롱했다. 해리스는 바이든 대통령만큼은 아니지만 질문에 안맞는 대답을 하면서 조롱을 받아 한동안 카메라 앞에 등장하는 것을 기피하기도 했다. 이전 민주당 대선 후보 버락 오바마가 단합을, 바이든은 일하는 계층의 근성을 강조하며 대선 후보로 부각된데 비해 해리스는 상원의원 시절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지명자 인증 청문회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것은 해리스가 지낸 검사나 주법무장관이 필요한 것이지 부통령 이미지에는 도움이 안된 것으로 지적됐다. 해리스가 2020년 대선 때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데에는 특히 조지 플로이드 폭행 사건으로 인한 인종적 정의가 부각되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위해 소수 인종과 젊은층, 대졸 학력 여성과 민주당이 표방하는 다문화를 믿는 유권자들을 끌어모아야 했다. 그러나 시간은 바뀌어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해리스에게 표를 던져줬던 흑인과 라틴계 성인들의 민주당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다. 흑인에 대한 경찰의 구타 사건이 증가하는 시기에 범죄에는 엄격했던 검사 출신인 해리스의 이력은 미국의 진보 진영에게는 매력이 되지 못하고 있다. 부통령이 된 지 4년이 지난 현재 해리스가 중도좌성향 진영이 추구하는 기후변화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같은 이슈가 아닌 다문화 미래를 위한 민주당의 아바타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최근 해리스가 4년전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면서 일으킨 열기를 이번에도 다시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지 못한다면 11월 대선 승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될 것으로 외신들은 예상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4 14: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