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5일 일부 강성 지지자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수사 촉구 및 탈당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하자 “집회를 취소해달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우리 내부를 분열시키는 일은 결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지지를 표방하는 유튜버가 이달 29일 문 전 대통령님의 양산 사저 앞에서 당원들을 모아 집회를 하겠다고 한다”며 “해당 유튜버는 사저를 돌면서 문 전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을 요구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어 “당내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비난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며 “우리 당은 지난 야당 시기 내부 분열로 크나큰 고통을 치렀다. 당내 분열에 당원들이 크게 분노하는 이유도 그래서”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당원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것은 민주당이 하나 되기를 바라는 당원들의 바람이라고 믿는다”며 “이러한 방식은 우리 당의 반대 세력이 끼어들 여지가 있고 어떤 형태로든 퇴임하신 대통령의 사저 근처에서 집단 시위를 하는 것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도 지난8월 27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 관리자 계정으로 문 전 대통령을 폄하하는 댓글이 달려 논란이 일자 “분열은 패배의 원인”이라며 ‘원 팀’을 강조한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거리가 있는 동지를 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분열은 패배의 원인이다. 총구는 언제나 밖을 향해야 한다”고 적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6 08:32:07[파이낸셜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 사상 지역구에서 당내 경선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국민의힘 김대식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신 전 의장은 27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후 많은 지지자와 지역민으로부터 사상을 발전시키고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사상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고심 끝에 아무런 조건 없이 김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전 의장은 "민주당 배재정 후보는 12년간 사상에서 정치활동을 했지만 지역과 주민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다"면서 "배 후보로는 지역발전과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민주당은 중도와 합리가 설 자리가 없고 이재명 대표 사당화로 가고 있어 나라의 미래가 매우 불안하고 걱정된다"면서 "제 정체성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 전 의장은 "김대식 후보의 경우 제 정치적 신념과 제가 펼치고 싶었던 사상의 꿈을 대신 실현해 줄 적임자"라며 "김 후보가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돼 사상 발전을 이루고 제가 주창해 온 국민 우선 국가를 실현하는 데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변옥환 기자
2024-03-27 21:16:19[파이낸셜뉴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늘날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민주당의 당내 민주주의는 무너졌다"며 탈당을 선언, 새로운미래로 입당한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승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당 지도부에게 잘못된 방향과 문제를 바로잡아줄 것을 마지막까지 간절히 호소해 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다고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의원은 "이번 공천과정에서 오로지 당에 대한 애정 일념으로 최선을 다해 경선에 임하고 안타깝게 패배하신 모든 분들께, 일방적으로 배제당한 모든 분께 가슴아픈 위로를 전한다"며 "불리한 조건 논란 속에서도 당에 대한 믿음으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여러분은 결코 모욕과 혁명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민주당에서) 다른 생각, 다른 의견을 용기내어 말하던 이들은 대부분 배제, 제거의 대상이 되었다"며 "그토록 자랑하던 공천 시스템은 원칙을 저버린 채 특정 의도에 의해 남용될 수 있음을 의심받고 있으며 수차례 반성하고 사과했던 위성정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동의할 수 없는 정치세력과 야합하고 각종 논란을 일으키는 통로가 됐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오 의원은 "저는 (여기에) 동의하지 못한다, 공정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하다, 민주당의 오늘에 마땅히 분노한다"면서 "비록 정치를 그만두겠다 선언했지만, 마땅히 마지막 순간까지 아닌 것은 아니다, 바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 말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이대로 민주당의 현실에 체념한 채 주저앉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무감을 느낀다"며 "개인의 사당화, 이재명의 민주당이라 비난하며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은 없으며 제가 자랑스러워했던 민주당이 지켜온 가치와 철학이 다음 국회에서도 바로 설 수 있도록 씨앗이라도 뿌려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민주당을 떠나려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오 의원은 "이번 총선이 거대 권력에 맞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한 싸움이라면 저부터 낙인·혐오·배제의 정치를 멈추겠다"며 "민주주의가 바로서고 의회민주주의, 제대로 된 정치가 복원되기 위해서라도 소수의 목소리들이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오 의원은 "그 절박함과 믿음으로 남은 정치인생을 새로운미래와 함께하고자 한다"며 "단 한 줌의 외침이라도 저의 작은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향후 거취에 대해 "(새로운미래에서) 선대위원장 등의 직책을 맡아서 새로운미래가 앞세우는 가치나 철학 등 국민들께 호소드릴 수 있는 노력을 함께 하려고 한다"면서도 "총선 이후 소방관으로 돌아간다는 약속에는 변함이 없고, 남은 정치인생 동안 국민께 실망만 드리는 오늘날의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씨앗이라도 뿌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17 10:52:18[파이낸셜뉴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17일 민주당을 탈당한다. 오 의원은 탈당 직후 무소속 설훈 의원과 함께 새로운미래에 동반 입당할 예정이다. 새로운미래는 16일 공지를 통해 17일 오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 후 설 의원과 오 의원의 입당식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오 의원은 지난해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설 의원 역시 친이낙연계로 지난달 민주당을 탈당했다. 두 의원의 입당으로 새로운미래는 선거 보조금 수령 기준인 5석을 채울 수 있다. 현재 새로운미래 현역 의원은 김종민 공동대표와 홍영표 상임선대위원장, 박영순 공동 선대위원장 등 3명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3-16 19:16:1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공천이 사실상 '비명 전멸'로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이재명 대표의 특별보좌역을 지냈거나 이 대표와 긴밀하게 지낸 지낸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대거 비명계 현역들을 제치고 공천권을 획득하면서 공천 후폭풍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현역 물갈이' 폭이 40%에 달한다는 점에서 당은 '인적 쇄신' '혁신 공천'을 내세우며 수습하고 있지만, 친명계 위주 공천에 불만이 있는 한두명의 추가 탈당 가능성은 남아있다. 14일 민주당은 전체 254개 지역구 중 무공천 지역 9곳을 제외한 239개 지역(97.5%)의 공천을 확정했다. 현역 의원 기준 155명 중 90명이 본선 티켓을 따냈고, 6명이 경선을 진행 중이다. 전날 친문계의 '마지막 버팀목'으로 여겨진 전해철 의원마저 탈락하면서 결국 '비명횡사'로 공천이 마무리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전 의원은 컷오프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앞서 공천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비명계 찍어내기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당은 "혁신의 과정"이라며 상황을 일축했으나, 친명을 넘은 '찐명', '신명'까지 등장하며 공천 불공정성은 부각됐다. 특히 찐명으로 불리는 이 대표의 원외 인사들이 비명계 의원 지역구로 대거 출마하며 자객 공천논란까지 일었다. 이 대표는 선거를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지난해 8월 특별보좌역 9명을 임명하며 '총선용 스펙쌓기'라는 지적을 샀다. 당시 임명된 특보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부터 관계를 이어왔거나 이 대표의 대선 및 선거캠프에서 합류한 경우, 변호인단 등으로 나뉜다. 이들 중 8명은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구에서 활동하며 '자객 출마'를 감행했다. 결국 박균택·송기호·안태준·이건태·정진욱 등 후보 5명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친명 원외'로 이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도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친명계 원외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인 김우영·부승찬·박영미 등도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이 같은 결과에는 상당수 비명계 의원들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를 받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평가가 있던 당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이 있었다. 그 직후부터 평가들이 본격화되다보니 정성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게 됐을 것"이라며 "그러다보니 하위 의원들이 한쪽 계파로 쏠리는 분포도가 나타난 것 같다"고 짚었다. 홍영표·설훈·박영순 의원이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긴 가운데 추가 탈당이 있을 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다만 임종석 전 실장, 박광온 의원 등 중량감 있는 비명계가 당 잔류를 선택하면서 줄탈당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평이다. 전해철·송갑석·이용우 의원은 이날 결과에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냈고, 경선 재심을 신청한 박용진 의원도 탈당설을 일축했다. 일찍이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의원은 탈당 가능성이 점쳐진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3-14 16:39:17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파동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잔류를 결정하며 줄탈당은 가까스로 막았지만, 탈당파들의 민주연대(가칭) 등이 본격 가동을 예고하면서 당내 갈등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일각에서는 총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친문계 중진인 홍영표 의원은 6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라며 "저는 오늘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탈당한 의원은 총 5명이다. 홍 의원은 민주당의 가치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를 직격했다. 불공정 공천 과정이 이 대표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비판이다. 홍 의원은 "다른 의견도 존중하고 서로 토론하고 조정했던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고, 도덕적·사법적 문제에 대한 대응은 도덕적 우위를 지켜온 민주당의 정체성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며 "이번 공천은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앞서 탈당한 설훈 의원과 함께 민주연합을 구성 중이다. 민주연합에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김종민·박영순 의원도 함께하고 있어 향후 새로운미래와의 연대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탈당 의원들의 지역구에서 표가 분산돼 의석수를 새로운미래에 빼앗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홍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와 이 대표 지키기에 매몰된 거대 양당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진짜 민주정당이 필요하다"며 "부당한 권력의 사유화, 사당화에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공천 결과에 반발한 현역 의원들의 연이은 탈당에도 이 대표는 사천 의혹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특히 시스템 공천에 입각한 공천 결과를 여당과 언론이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단수공천됐던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의 사천 논란에 이 대표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영등포갑 후보 지원유세 자리에서 사천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면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하고, 공천 상황을 지적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공표를 통한 낙선 목적의 불법 선거행위"라며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이 같은 강경한 대응은 허위사실로 인한 사천 논란을 조기에 막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고리로 여당의 공천을 문제 삼고 있다. 공천 논란의 화살을 외부로 돌리며 당 상황을 정리하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채용비리 의혹은 걸러내야 함에도 오히려 영입까지 해가면서 공천하는 국민의힘이 과연 제대로 된 공천인가"라며 "책임을 묻지는 못할망정 꽃길을 열어주는 것이 국민의힘 공천의 실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홍 의원의 탈당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목동 지지방문 후 홍 의원의 탈당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06 18:23:4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친문계 좌장인 홍영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하며 탈당했다. 홍영표 의원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윤석열 정권, 검찰공화국이라는 거악에 맞서기 위해 온갖 부당한 일들 속에서도 버텨왔지만 부당한 공천, 막다른 길 앞에서 더 이상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번 민주당 공천에 대해 ‘정치적 학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권을 심판하고 견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민주당이 총선 승리보다 반대세력 제거에 몰두하고 있다”며 “부당한 권력의 사유화, 사당화에 맞서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앞으로 행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와 이재명 당대표 지키기에 매몰된 거대 양당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진짜 민주정당이 필요하다”며 “서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정치,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 증오를 넘어 통합의 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정치적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3-06 11:18:19[파이낸셜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라며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된 홍 의원은 탈당 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 출마할 계획이다. '친문 좌장'으로 불리는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시절 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 의원은 먼저 원내대표 시절 △정년 연장안 합의 △주52시간제 통과 △고위공직자수사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과 검찰개혁 입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패스트트랙 통과 등 자신의 성과를 나열했다. 홍 의원은 "원내대표 때 거둔 성과들은 야당은 물론 민주당 내 다른 목소리도 경청하고 설득했던 통합의 리더십이 만든 결실이라 자부한다"며 "그런 노력들이 모여 문재인 대통령께선 임기 마지막까지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고, 민주당 재집권에도 파란불이 켜져 있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그러나 지난 대선, 민주당은 패했다"면서 "(정권을) 심판하고 견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민주당은 총선 승리보다 반대세력 제거에 몰두하고 있다. 민주당의 사당화 행태에 분노한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홍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지고 있다. 다른 의견도 존중하고 서로 토론하고 조정했던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고 도덕적, 사법적 문제에 대한 대응은 '도덕적 우위'를 지켜온 민주당의 정체성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급기야 제가 당대표로 출마했던 지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밝혀지면서 민주당의 위상은 땅으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이런 끝없는 추락은 이번 공천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공천을 '정치적 학살'이라고 표현한 홍 의원은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엉터리 선출직 평가부터, 비선에서 한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배제 여론조사, 멀쩡한 지역에 대한 이유 없는 전략지역구 지정, 급기야 경선 배제까지, 일관되게 '홍영표 퇴출'이 목표였다"고 비토했다. 이어 홍 의원은 "저만 그런 게 아니다. 지금 많은 후보들이 원칙 없는 사당화를 위한 불공정 경선에 분노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 검찰공화국이라는 거악에 맞서기 위해 온갖 부당한 일들 속에서도 버텨왔지만, 부당한 공천, 막다른 길 앞에서 더 이상 제가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탈당의 이유를 밝혔다. 홍 의원은 "거대 양당이 포기한 '국민을 위한 정치'가 필요하다.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와 이재명 당대표 지키기에 매몰된 거대 양당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진짜 민주정당이 필요하다"며 "흩어진 사람들을 모으고 해야 할 과제들을 하나하나 다시 담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앞서 탈당한 설훈 의원이 추진 중인 '민주연대'에 합류, 세력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탈당 후 자신의 지역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탈당 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홍 의원은 "제가 정치를 계속해 온 부평 유권자들의 판단을 받아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06 11:01:52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운데)가 4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종합】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총선 후보들이 3·1절 연휴 직후 출사표 지역구와 출마방식을 줄줄이 확정하기 시작했다. 출마 방식은 신당 창당, 무소속, 조국혁신당 참여 등 다양했다. 향후 민주당 탈당과 와해가 더욱 가속화될 지 주목된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4일 광주에서 출마를 확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족한 제가 광주에 돌아왔다. 어머니 같은 고향의 마음으로 받아달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광주 어느 지역에서 출마할지는 좀 더 협의해 추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 탈당 및 공천 파동 등과 관련해 "(민주당 당원이었던 아버지에 이어 민주당에 24년 간 몸담은) 제가 관찰하고 경험한 민주당 40년 역사에서 당내 권력의 이런 횡포는 처음"이라며 "이렇게 심한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이제까지 없었다. 총선에서 참패하면 정권 교체도 어렵다. 민주당은 정권 견제도, 정권 심판도, 정권 교체도 모두 어렵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광주를 비롯한 호남의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외지에서는 알지 못한다. 전국에 알려진 큰 정치인이 호남에는 없다"면서 "광주와 호남의 미래를 위해 큰 정치인을 만들자. 시민 여러분이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호남 큰 인물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이상헌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울산 북구에 출마한다. 이 의원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울산 북구의 발전, 우리 지역사회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다"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북구는 진보와 보수가 번갈아 가며 세력 다툼을 하는 동안 발전에서 소외돼 왔지만, 저와 민주당이 당선되면서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라며 "도시외곽순환도로, 북울산역 광역전철, 강동권 관광단지 개발 등 중대한 프로젝트로 북구의 미래를 준비했고 울산 전체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진보당과 윤종오 후보는 북구가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길에 제동이라도 걸듯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를 저질렀다"라며 "이는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 발전을 저해하고, 주민 선택권을 묵살하는 행위이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과 진보당은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창당을 합의하면서 북구 지역구 후보를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반발한 이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단일화를 위해 진보당과 윤 후보에 조건 없이 양보한 전례가 있다며, 이번에는 진보당 측이 양보하거나 적어도 단일후보를 정하기 위한 경선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내가 김대중이자 노무현이고, 문재인이며 이재명이라는 사명감으로 동해안 권역에서 유일하게 총선과 대선 승리로 고군분투한 민주당 당원들의 가슴에 진보당은 커다란 상처를 주었다"라며 "윤종오 후보에게 북구 주민들이 주권자로서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경선에 임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당 소속 북구의원 5명도 모두 이 의원과 함께 당을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무소속으로 당선된다면 민주당으로 복당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 의원은 "돌아올 것이다"라고 답했다. 전북 전주 병 선거구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은 조국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긴다. 황 전 행정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조국혁신당에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공천을 희망했지만 최근 공천배제(컷오프) 됐다. 황 전 행정관은 "민주당 총선 승리의 길에 함께 하고자 했으나 기회를 얻지 못했다"라며 "검찰 독재 정권 심판을 더 빠르고 강하게 하기 위한 새로운 결단"이라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중앙당의 주요 당직을 맡고 정권교체까지 이뤘던 저에게 이번 결정은 무척 힘들었다"며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꼭 해야 할 일을 계속해 나가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면서 "민주주의가 승리하는 새날을 반드시 열겠다"고 조국혁신당 입당을 알렸다. 황 전 행정관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보좌관으로 함께 일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최수상 강인 기자
2024-03-04 15:33:4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제22대 총선에서 울산 북구에 출마한다. 이상헌 의원은 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울산 북구의 발전, 우리 지역사회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다"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북구는 진보와 보수가 번갈아 가며 세력 다툼을 하는 동안 발전에서 소외돼 왔지만, 저와 민주당이 당선되면서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라며 "도시외곽순환도로, 북울산역 광역전철, 강동권 관광단지 개발 등 중대한 프로젝트로 북구의 미래를 준비했고 울산 전체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진보당과 윤종오 후보는 북구가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길에 제동이라도 걸듯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를 저질렀다"라며 "이는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 발전을 저해하고, 주민 선택권을 묵살하는 행위이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과 진보당은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창당을 합의하면서 북구 지역구 후보를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반발한 이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단일화를 위해 진보당과 윤 후보에 조건 없이 양보한 전례가 있다며, 이번에는 진보당 측이 양보하거나 적어도 단일후보를 정하기 위한 경선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내가 김대중이자 노무현이고, 문재인이며 이재명이라는 사명감으로 동해안 권역에서 유일하게 총선과 대선 승리로 고군분투한 민주당 당원들의 가슴에 진보당은 커다란 상처를 주었다"라며 "윤종오 후보에게 북구 주민들이 주권자로서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경선에 임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중앙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당 소속 북구의원 5명도 모두 이 의원과 함께 당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무소속으로 당선된다면 민주당으로 복당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 의원은 "돌아올 것이다"라고 답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04 13:2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