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민주유공자법이 '운동권 셀프 보상법'이라는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 "민주 열사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죽은 민주 열사들이 살아 돌아와서 이 법을 만드는 것도 아닌데 일부 정치권과 보수 언론이 셀프 보상법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앞선 2020년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유공자법)'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한국 민주주의에 기여한 민주 유공자와 그 가족에게 교육과 취업·의료·대출 등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과도한 지원' 우려로 법안 통과가 좌초되었지만 최근 정기국회가 열림에 따라 민주당은 해당 법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우 의원은 "이한열, 박종철, 전태일 같은 이런 민주화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하신 그러다가 목숨을 잃은 민주 열사 이런 분들이 유공자가 아니다"라며 "우리 민주화 역사가 갖고 있는 남은 숙제를 이제는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법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운동했던 사람들 전부 다 유공자로 만드는 것처럼 국민의힘에서 자꾸 왜곡하는데 그건 정말 왜곡이고 거짓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민주유공자법의 대상자는 830명이며 여기에는 정치인이나 국회의원은 한 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유공자법에 다 들어가 있는 그런 교육, 취업, 의료 등등의 혜택을 민주유공자법만 뺄 수가 없어서 다 똑같이 넣어놓은 건데 그게 마치 큰 특혜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여당의 '셀프 보상' 지적에 법안 수정 가능성을 열어둔 것에 대해선 우원식 의원은 "그럴 수는 있다"면서도 "(권 대표가) 특혜에 대해 몇 가지 얘기하던데 '거짓말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 유공자의 자녀에 대한 '대입 특별 전형' 혜택 논란에 대해 "의무화 조항은 민주유공자법도 그렇고 다른 유공자법에도 없다"며 "국회의원 가운데 대상자가 1명도 없는데 운동권 신분 세습법이라고 얘기하는 건 거짓말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국민들께서 '그건 좀 과한 혜택 아니냐'고 제기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런 부분들은 빼낼 수 있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2-07-25 13:59:3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기획된 ‘역사의 피뢰침, 윤상원’ 일대기 특별전시가 27일 울산시청 1층 로비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윤상원(尹祥源) 열사는 대한민국의 노동운동가이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으로서 활약했다. 5월 항쟁의 주역이자 시민군 대변인으로 민주주의를 앞장서 지키다 산화했다.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1950년 전라남도 광산군에서 태어나 임곡국민학교, 북성중학교, 살레시오고등학교, 1978년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때 ‘민주투쟁위원회’의 대변인과 광주시민의 눈과 귀와 입이었던 〈투사회보〉의 발행인으로 활동하다가 5월 27일 전남도청 본관 2층 민원실에서 계엄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1978년 12월 27일에 사망한 노동운동가 박기순과 영혼결혼식을 치렀고, 이를 모티브로 한 백기완의 시 '묏비나리'가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전시는 한국화가 하성흡이 그린 대형 12폭의 ‘생의 마디’와 100점의 소품, 김광례 작가의 윤상원 조각상은 한국 민주화의 용광로였던 윤상원의 삶과 1980년 5월 민주화운동을 올곧게 보여준다. 첫 전시는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윤상원기념사업회가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13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었다. 이어 지난 9월 23일 부산진구청 전시를 거쳐 10월 27일~11월 5일 울산 특별전시를 울산시청에서 가지게 됐다. 이번 울산전시는 울산노동역사관, 민주노총울산본부, 한국노총울산본부, ㈔울산민주화운동기념계승사업회가 주관하고 울산시청이 공식 후원하고 있다. 소리꾼 김소영의 '오월의 노래'를 시작된 개막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박병석 울산시의장, 울산지역 노동, 사회,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해 ‘5·18민주화운동은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큰 궤적을 그린 살아있는 역사’라며 전시를 축하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10-27 11:11:42[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은 지난 17일, '윤상원 일기'를 엮은 황광우 작가와 함께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윤상원 열사를 참배하고 '윤상원 일기'를 헌정했다. '윤상원 일기'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의 일기와 그의 부친 윤석동 선생의 일기를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지난 1980년 5월 27일 마지막까지 도청을 사수하다 산화한 15인의 시민군을 한데 모은 영정사진을 각각의 묘지에 헌정했다. 이 의원의 국회사무실은 '1980년 5월 27일'의 의미가 담긴 국회의원회관 527호다. 이 의원은 "최후의 항쟁일이었던 5월 27일, 도청을 마지막까지 지키려 했던 15명의 시민군 이름은 40년동안 제대로 불려지지 못했다"며 "그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불러주자는 의미에서 영정을 이들의 묘지에 헌정했다. 특히 그들 중에는 교련복을 입은 고등학교 1학년이 두명이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980년 당시 고등학교 1학년 신분으로, 교련복을 입고 시위에 참여했다. 그는 "계엄군은 시민군을 폭도라고 주장했지만, 폭도가 아닌 교련복을 입은 학생들이 많았다"며 "그들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부채의식으로 5월 광주를 잊지 말고 그날의 진실을 밝히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늘 우리는 패배할 것이다. 그러나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라는 윤상원 열사의 말을 잊을 수가 없다"면서 "우리가 윤상원 열사를 얘기하는 것은 시민군의 대변인으로서 마지막까지 광주시민을 대변했던 인물로 그를 통해 5월 광주의 의미를 되새기고 당시 희생한 시민군의 넋을 기억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청을 마지막까지 사수하다 산화한 시민군 15인의 이름은, 문재학, 안종필, 박성용, 김종연, 서호빈, 유동운, 박병규, 김동수, 민병대, 윤상원, 박진흥, 문용동, 이정연, 홍순권, 이강수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5-18 10:45:03전국 노동 단체들이 전태일 열사 47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도심에서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2017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올해는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이고 전태일 열사 47주기"라며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킨 촛불 혁명의 요구와 지행은 계속되어야 하며 지금이야말로 노동적폐 청산과 노동 기본권을 보장할 적기"라고 말했다. 이들은 '내 삶을 바꾸는 민주노총'을 구호로 내걸고 △노조할 권리 보장 △한국 사회 부문별 적폐청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철회 및 한반도 평화 실현 △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즉각 비준 △한상균 위원장 및 구속노동자와 양심수 석방 등을 촉구했다. 집회가 끝난 오후 4시40분경 이들은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종로를 거쳐 광화문광장 북측광장까지 행진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약 2240명의 병력을 배치했지만 충돌 없이 마쳤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
2017-11-12 18:02:08여권 내 잠룡 중 한사람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18일 5.18 민주묘지에 안장된 박관현 열사의 묘를 찾아 참배했다. 김 지사는 초선 국회의원 시절부터 매년 기념식 참석 후 박 열사 묘를 찾아 참배를 해왔다. 김 지사와 박 열사는 광주교도소의 같은 독방에 수감됐던 인연을 갖고 있다. 5.18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이던 박 열사는 82년 수감 중 고인이 됐고 김 지사는 5년 뒤인 88년 박 열사가 50일간 단식투쟁하다 사망한 독방에 갇힌 인연이 있다. 김용삼 경기도 대변인은 “같은 교도소 감방에 있었고, 모두 민주화운동에 힘썼다는 점에서 김 지사가 깊은 인연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86년 5월 직선제 개헌투쟁을 하다 구속됐으며 안양교도소와 청송, 목포 교도소 등을 거쳐 88년 3월 광주교도소에 입감됐다가 같은 해 10월 개천절 특사로 출소했다. 김 지사는 지난 2009년 참배 때 박 열사의 누나인 박행순 씨를 만나기도 했다. 당시 김 지사는 “수감 당시 교도관들로부터 박 열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장가도 못가고 30살의 꽃다운 나이에 감옥에서 단식 투쟁하다 죽은 박관현을 잊을 수 없다”며 박 열사를 추모했었다. 이에 누나 박 씨는 “잊지 않고 동생의 묘를 찾아줘 고맙다”고 답했었다. 김 지사는 박 열사의 묘 참배 후 24년만에 광주교도소를 방문, 수감 당시 교도관을 만나 얼싸 안기도 했고 자신이 속했던 교도소 원예반을 찾아 수감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24년 만에 다시 찾은 광주교도소의 수감장 역시 관현이와 나를 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자신이 활동했던 교도소 원예반을 직접 찾아 수감자들에게 “저도 이곳에서 활동했고 꽃을 다듬으며 저 스스로를 안정시켰다”고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김 지사 수감 당시의 한 교도관은 “지사님은 교도소에 있는 책은 거의 다 봤을 정도로 학구열이 불타면서도 운동시간엔 가장 앞장서서 땀을 흘렸던 사람이었다”며 “감옥에서도 이렇게 긍정적인 사람이 없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또 다른 교도관은 “교도관들 사이에서 저 사람은 세상을 바꿀 것 같은 사람으로 통했다”며 “분명히 큰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던 기억이 있다”고 귀띔했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
2011-05-18 17:47:201970∼80년대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김동완 ‘평화를 만드는 교회’ 담임목사가 12일 오후 8시5분께 입원 중이던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뇌졸중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김 목사는 감리교신학대 재학 시절인 1970년 고(故) 전태일 열사의 분신 자살을 계기로 어려운 도시 빈민과 노동자를 위한 종교 운동에 투신했고 1974년에는 민청학련 사건에 휘말려 옥고를 치렀다. 김 목사는 1983∼1985년 전태일기념사업회 초대 회장, 1987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맡아 군부 독재 권력에 맞섰다. 고인은 이같은 사회적·종교적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관광부장관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평화상’(2000년), 국민훈장 동백장(2001년), 문화부장관 공로패(2002년)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권경순씨(55)와 장녀 계리, 차녀 예리씨, 장남 진우씨 등 1남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15일 오전 8시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장(葬)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2007-09-13 16:56:55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단체들이 주말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도로를 점거한 채 수만명이 참가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를 개최했다. 이 때문에 도로 곳곳이 막히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민노총은 집회 과정에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벌이기도 했다. 10일 경찰과 민노총 등에 따르면 전날 민노총 등의 집회로 숭례문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세종대로 왕복 10차선 500m 가량이 전면 통제됐다. 또 시청역 방향 서소문로부터 시청 앞 세종대로까지 경찰이 차량 통제에 나서면서 이 구간도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서울광장과 대한문 인근도 경찰 통제로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됐다. 대한문에서 시청방향 건널목이 집회로 경찰 통제가 이뤄지자, 시민들은 지하철 입구를 이용해 반대편 통행을 이어갔다. 집회 현장 근처에서 만난 이모씨(57) 부부는 "이 정도면 통행 자체가 불가능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시청역 앞에서 만난 임모씨도 "약속이 있어 시청에 방문했는데 이만큼 심한 수준인지 몰랐다"며 "이렇게 불편할 줄 알았으면 약속 장소를 바꿨을 걸 그랬다"고 전했다. 귀가 중이었던 배모씨(33)는 "길 위에서 1시간 동안 정차 수준으로 서있었다"며 "경찰의 고통 정리가 미흡해 통제가 길어졌다. 최소한 이동의 자유를 주는 집회가 열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2만여명의 타지역 기동대도 차출했지만, 대규모 집회를 모두 통제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집회 과정에서 민노총과 경찰이 충돌, 10여명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들은 집회 본대회에 앞서 열린 사전대회를 마치고 행진하던 중 제지에 반발해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합법적으로 신고했는데 왜 경찰이 통제하려고 하느냐"며 "우리 자리를 침탈하려고 한다"고 경찰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또 일부는 경찰이 설치해놓은 펜스를 구석으로 밀었다. 이로 인해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간 육체적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이 펜스를 추가로 설치하자, 참가자들의 고성은 커졌다. 일부 과격 시위대들과 충돌도 이즈음 다시 여러 차례 발생하며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구급차는 집회 인파 사이를 뚫고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집회는 주최 측 설명대로라면 10만여명(신고인원 8만명, 경찰 추산 3만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윤석열 퇴진하라' '전태열 열사 정신계승! 퇴진을 넘어 사회대전환' 등의 피켓을 들고 집회를 벌였다. 전국민중행동과 진보대학생넷, 진보당 등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도 함께 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나라가 너무 엉망이다. 노동자와 민중의 삶이 너무 힘들다"며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윤석열 정권은 눈과 귀를 닫고 제멋대로 폭주를 멈추지 않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도심권에서 벌인 집회가 세종대로 전차로를 점거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심각한 불법집회로 변질돼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현장 검거한 불법 행위자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등 엄정 수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11-10 19:00:54[파이낸셜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단체들이 주말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도로를 점거한 채 수만명이 참가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를 개최했다. 이 때문에 도로 곳곳이 막히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민노총은 집회 과정에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벌이기도 했다. 10일 경찰과 민노총 등에 따르면 전날 민노총 등의 집회로 숭례문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세종대로 왕복 10차선 500m 가량이 전면 통제됐다. 또 시청역 방향 서소문로부터 시청 앞 세종대로까지 경찰이 차량 통제에 나서면서 이 구간도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서울광장과 대한문 인근도 경찰 통제로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됐다. 대한문에서 시청방향 건널목이 집회로 경찰 통제가 이뤄지자, 시민들은 지하철 입구를 이용해 반대편 통행을 이어갔다. 집회 현장 근처에서 만난 이모씨(57) 부부는 "이 정도면 통행 자체가 불가능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시청역 앞에서 만난 임모씨도 "약속이 있어 시청에 방문했는데 이만큼 심한 수준인지 몰랐다"며 "이렇게 불편할 줄 알았으면 약속 장소를 바꿨을 걸 그랬다"고 전했다. 귀가 중이었던 배모씨(33)는 "길 위에서 1시간 동안 정차 수준으로 서있었다"며 "경찰의 고통 정리가 미흡해 통제가 길어졌다. 최소한 이동의 자유를 주는 집회가 열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2만여명의 타지역 기동대도 차출했지만, 대규모 집회를 모두 통제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집회 과정에서 민노총과 경찰이 충돌, 10여명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들은 집회 본대회에 앞서 열린 사전대회를 마치고 행진하던 중 제지에 반발해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합법적으로 신고했는데 왜 경찰이 통제하려고 하느냐"며 "우리 자리를 침탈하려고 한다"고 경찰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또 일부는 경찰이 설치해놓은 펜스를 구석으로 밀었다. 이로 인해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간 육체적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이 펜스를 추가로 설치하자, 참가자들의 고성은 커졌다. 일부 과격 시위대들과 충돌도 이즈음 다시 여러 차례 발생하며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구급차는 집회 인파 사이를 뚫고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집회는 주최 측 설명대로라면 10만여명(신고인원 8만명, 경찰 추산 3만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윤석열 퇴진하라' '전태열 열사 정신계승! 퇴진을 넘어 사회대전환' 등의 피켓을 들고 집회를 벌였다. 전국민중행동과 진보대학생넷, 진보당 등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도 함께 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나라가 너무 엉망이다. 노동자와 민중의 삶이 너무 힘들다"며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윤석열 정권은 눈과 귀를 닫고 제멋대로 폭주를 멈추지 않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도심권에서 벌인 집회가 세종대로 전차로를 점거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심각한 불법집회로 변질돼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현장 검거한 불법 행위자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등 엄정 수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11-10 15:50:23[파이낸셜뉴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연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에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집회 참석자 10명이 연행됐다. 집회로 인해 교통 통제 및 정체가 이뤄지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집회인원·경찰 곳곳서 '충돌' 9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퇴진운동본부 참가자 10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집회 본대회에 앞서 열린 사전대회를 마치고 행진하던 중 경찰의 제지에 반발해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합법적으로 신고했는데 왜 경찰이 통제하려고 하느냐"며 "우리 자리를 침탈하려고 한다"고 경찰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후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이 설치해놓은 펜스를 구석으로 밀며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간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이 안전과 교통 통제를 위해 펜스를 추가로 설치하자,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을 향해 "폭력 경찰은 물러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화에 나선 경찰들이 "신고 구역을 넘어섰고, 협조에 요청해달라"고 했지만 일부 과격 시위대들이 다시 한번 충돌하며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 집회 곳곳에서 과격한 충돌이 이어지며 구급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집회 인파 사이를 뚫고간 구급차는 부상자 2명을 싣고 이송했다. 이후 집회 참석자 측에서도 대화에 나서며 충돌이 일단락됐다. ■민주노총 숭례문 집회 "尹 퇴진만이 살길" 이날 민노총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0만여명(신고인원 8만명)이 참석했다. 경찰 측은 집회 참석 인원을 3만여명으로 추산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윤석열 퇴진하라' '전태열 열사 정신계승! 퇴진을 넘어 사회대전환' 등의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4시부터 5시44분께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및 1차 퇴진 총궐기'를 열었다. 이날 시위에는 민주노총을 비롯해 전국민중행동과 진보대학생넷, 진보당 등이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로 함께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노동자와 민중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며 "몰아낸 자리에 노동자와 민중의 권력을 세우자"고 주장했다. 이어 "퇴진만 목적이 아니라 사회를 개혁해야 한다"며 "광장은 경찰이 아닌 민중의 것이다. 윤 대통령은 눈과 귀를 닫고 있는데,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나라가 너무 엉망이다. 노동자와 민중의 삶이 너무 힘들다"며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윤석열 정권은 눈과 귀를 닫고 제멋대로 폭주를 멈추지 않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경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장은 "국가라면 국민 모두가 건강권을 누릴 수 있도록 지켜야 한다"라며 "의료도 국민이 주인이어야 한다. 의료개혁은 의료를 시장에 내맡기고 건강보험 축소하는 의료민영화 방안"이라고 말했다. ■ 세종대로·서소문로 통제에 시민들 '눈살' 이날 집회로 이날 숭례문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세종대로 왕복 10차선 500m 가량이 전면 통제됐다. 또 시청역 방향 서소문로부터 시청 앞 세종대로까지 경찰이 차량 통제에 나서면서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서울광장과 대한문 인근도 경찰 통제로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됐다. 대한문에서 시청방향 건널목이 집회로 경찰 통제가 이뤄지자, 시민들은 지하철 입구를 이용해 반대편 통행을 이어갔다. 집회 현장 근처에서 만난 이모씨(57) 부부는 "이 정도 수준은 통행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시청역 앞에서 만난 임모씨도 "약속이 있어 시청에 방문했는데 이정도로 심한 수준인지 몰랐다"며 "이렇게 불편할 줄 알았으면 약속 장소를 바꿨을 걸 그랬다"고 전했다. 귀가중이었던 배모씨(33)는 "길 위에서 1시간 동안 정차 수준으로 서있었다"며 "경찰의 고통 정리가 미흡해 통제가 길어졌다. 최소한 이동의 자유를 주는 집회가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2만여명의 타지역 기동대도 차출하며 안전 통제에 힘을 쏟았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도심권에서 벌인 집회가 세종대로 전차로를 점거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심각한 불법집회로 변질돼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현장 검거한 불법행위자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등 엄정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11-09 18:40:59[파이낸셜뉴스]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에서 집회 참석자들이 경찰에 물리적 폭력을 행사해 10명이 연행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전국민중행동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퇴진운동본부)가 9일 서울시 시청역, 숭례문 일대에서 연 '전태일열사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에서 집회 참석자들과 경찰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퇴진운동본부 참가자 10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합법적으로 신고했는데 왜 경찰이 통제하려고 하느냐"며 "우리 자리를 침탈하려고 한다"고 경찰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후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이 설치해놓은 펜스를 구석으로 밀며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간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이 안전과 교통 통제를 위해 펜스를 추가로 설치하자, 일부 참가자들은 겸찰을 향해 "폭력 경찰은 물러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화에 나선 경찰들이 "신고 구역을 넘어섰고, 협조에 요청해달라"고 했지만 일부 과격 시위대들이 다시 한번 충돌하며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 집회 곳곳에서 과격한 충돌이 이어지며 구급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집회 인파 사이를 뚫고간 구급차는 부상자 2명을 싣고 이송했다. 이후 집회 참석자 측에서도 대화에 나서며 충돌이 일단락됐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11-09 18:3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