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7일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여성의 신체에 대한 욕설을 언급해 정계 안팎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비뚤어진 성의식을 마주했을 때 국민 앞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재차 날을 세웠다. 이준석 "인터넷상에 누군가 했던 말" 이재명 아들 직격 이 후보는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어제 TV토론에서 평소 성차별이나 혐오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혀오신 두 후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인터넷상에서 누군가가 했던 믿기 어려운 수준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공공의 방송인 점을 감안해 원래의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 언급했음에도, 두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평가를 피하거나 답변을 유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범죄에 해당하는 비뚤어진 성의식을 마주했을 때 지위고하나 멀고 가까운 관계를 떠나 지도자가 읍참마속의 자세로 단호한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면서 “이 장면을 통해 저는 다시금, 혐오나 갈라치기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진영 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민주진보진영의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왜곡된 성의식에 대해서 추상같은 판단을 하지 못하는 후보들은 자격이 없다고 확신한다”면서 지난 19대 대선에서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가 자신의 자서전에서 언급한 ‘돼지발정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이어 “지도자의 자세란 그와 같이 불편하더라도 국민 앞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토론을 빙자한 끔찍한 언어폭력" 이 후보는 전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온라인에서 한 욕설’이라고 주장하는 발언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권영국 민노당 후보에게 이같은 발언을 전하며 “민노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이런 발언을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권 후보가 답변을 거부하자 이 후보는 “민노당은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고 되물었다. 또 이재명 후보에게도 “동의하시냐”고 물었고, 이재명 후보는 “시간과 규칙을 지키면서 질문하시라”고 맞받았다. 방송 직후 권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처음 들어보는,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 이런 자리에서 나올 줄 몰랐다”면서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신민기 민주노동당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정치 통합을 이야기하는 토론회에서 가장 저열한 형태의 혐오정치를 일삼은 이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 임할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고,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후보의 발언을 “입에 담을 수 없는 폭력적 표현”으로 규정하고 “토론을 빙자한 끔찍한 언어 폭력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28 07:56:28[파이낸셜뉴스] 대선을 보름 앞두고 보수진영 인사들의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뿐만 아니라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했던 일부 보수인사들까지 민주당 쪽으로 노선을 변경하고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은 18일 "민주당이 더 건강한 정당으로서 모든 국민을 위한 성공한 정부가 돼야 한다"며 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탈당 후 어느 정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해 오다 민주당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의 민주당 입당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선언한지 불과 3일만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에 입당해 처음부터, 바닥에서부터 배우며 함께 하며 더욱 건강한 민주당을 만들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선거 캠프 출신 인사 중에서 이재명 후보를 공개 지지한 대표적인 인물은 김용남 전 의원과 이인기 전 의원이다. 지난 17일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한 김용남 전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상임공보특보를 맡았다. 지난해 1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 합류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꿈을 이룰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인기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공식 합류했다. 이 전 의원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캠프에서 국민통합위 민생본부장을 맡았다. 이 전 의원은 "국민 화합·통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후보가 '진정으로 통합·화합하겠다'고 답했고, 나도 그 가치를 존중하니 합류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 대선 출정식에도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무대에 올라 이 후보와 손을 맞잡았다. 이외에도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출신 권오을, 박창달 전 의원 등 보수 진영 인사들이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 합류하거나 지지를 선언했다. 권오을, 박창달 전 의원은 지난 9일 경북 성주군 성주전통시장을 찾아 이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섰다. 반면 국민의힘은 보수 결집을 위해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외연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기대했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간의 단일화는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이준석 후보는 최근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의지도 없고, 효과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전제로 한 협상이나 요구 조건은 없을 것"이라며 "단일화 논의 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준석 캠프 측도 "단일화가 이뤄지면 오히려 이준석 지지층이 이탈한다"며 단일화가 표 확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18 10:26:32[파이낸셜뉴스] 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시갑 후보가 28일 "검찰정권을 압도적으로 심판하기 위해서는 범민주진영의 단결이 절실하다"고 했다. 세종시갑에 출마했던 이영선 민주당 후보의 공천이 전격 취소되면서 민주당 지지층의 표를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검찰정권 심판과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함께 하는 세력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몇개월 동안 새로운 정치,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자 탈당과 신당 창당 등 우여곡절을 거쳤고, 그 과정에서 민주당원들과 지지자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상처도 드렸다"면서 "그 과정은 민주당과 국민을 위한 충언이었고, 차이도 있었지만 우리들의 가치와 목표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진심을 이해하고 받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최근 몇일 동안 민주당 지지자 분들을 많이 만났고, 모두 정권심판을 위해 국민의힘은 안 된다는 생각이 분명하지만 기권하시겠다는 분들도 계신다"며 "그러나 기권하면 국민의힘이 당선된다. 제가 좀 부족하더라도 검찰정권 심판을 위해 투표해주시라"고 거듭 촉구했다. 김 후보는 "김종민은 검찰개혁에 가장 앞장섰던 인물이며 윤석열 검찰과 가장 치열하게 맞섰던 인물"이라며 "범민주세력과 힘을 합쳐 윤석열 검찰독재정권과 싸울 것이고, 결코 국민의힘 입당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28 10:01:50[파이낸셜뉴스] 조국혁신당을 창당한 조국 대표는 5일 자신의 신당 흥행몰이가 야권 지지층의 표를 나눠 더불어민주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조국혁신당은 이준석 신당과 녹색정의당으로 가는 표를 가져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조 대표는 "바람 없는 선거는 투표율이 낮은데 실제 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키는 것은 조국혁신당"이라며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기권하려고 했던 민주당 지지층 또는 무당층 등이 투표에 참여하려고 하고 있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역구는 다른 정당을 찍게 될 것인데 그 정당이 국민의힘일 리는 없다"고 분석했다. 조 대표는 "투표율 상승 등을 생각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범민주 진보 진영의 파이가 커지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보고 실제로 여론조사에도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가파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 2년을 지나면서 많은 국민들이 울분에 차 있다고 본다"며 "그 목소리를 대변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속 시원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와 관련해서도 민생 복지를 강화하는 얘기를 계속 강조하고 있고 구체적인 정책들을 말하고 있다"며 "그 점에 공감해 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다만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이라는 목표가 헌법 질서의 부정이라는 지적에 대해 조 대표는 "헌법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윤 정권의 조기 종식을 외치고 있는 것"이라며 "(오히려) 민주공화국의 가치와 토대를 훼손하고 있는 윤 정권이 현재 헌법 질서를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 대표는 "민주당은 민주당이 할 일이, 조국혁신당은 조국혁신당이 할 일이 있다"며 "종국적 목표가 동일하기 때문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연대하고 손잡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지역구에서 1대 1 구도로 만들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비례대표는 국민들께서 각 정당이 어떤 가치와 비전을 갖고 있는지 보시고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05 11:22:3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5일 비례대표 선거제에 대해 현행 준연동형을 유지하고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야권이 술렁이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환영 의사를 밝히며 추가적 논의를 위한 준비에 나서는 반면, 제3지대에서는 거대 양당제를 재현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지적을 제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며 "정권 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해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李 결정에 진보진영 "환영‥승리 방안 모색하자" 선거 연합 정당 논의를 지속해온 진보진영에서는 이 대표의 결단에 환영 의사를 표했다.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가장 먼저 민주진보진영의 담대한 연합을 제안해왔던 당사자로서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반윤 개혁 최대 연합 정당으로 승리하자는 그 길과 이 대표의 제안이 같은 방향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용 위원장은 "반칙에 반칙으로 대응하겠다는 수세적 방어가 아니라 국민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비전으로 승리를 빚어내자"며 "제22대 국회가 이뤄내야 할 개혁 과제를 중심으로 수평적이고 호혜적인, 개혁적인 연합을 구축하자"고 말했다. 구체적 연합 방식은 향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 위원장은 브리핑 후 기자들에게 "구체적 방안은 논의해야 한다"며 "함께 승리를 만들어갈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형 비례정당'에 제3지대 "꼼수", "직무유기" 일제히 반발 제3지대는 이 대표가 제시한 통합형 비례정당이 양당 체제를 강화하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문제가 됐던 위성정당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준연동형 유지 결정에 대해 "직무유기"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정말 양당이 문제라고 생각하면 법 개정을 했어야 했다. 이 대표의 입장 발표처럼 '고심 끝에 준위성정당'이라는 것은 고심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 대표가 어떤 형태로 선거 위성 정당 창당에 임하는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부연했다. 새로운미래는 준연동형 유지 결정에는 긍정하면서도 통합형 비례정당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준연동형이라고 해놓고 꼼수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본다"며 "이번에 또다시 위성정당 놀음을 한다면 그야말로 국민의 확실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2-05 11:59:13[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1일 미얀마에서 쿠데타를 일으켰던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에 도착했다. 미얀마 민주진영은 흘라잉의 유혈진압과 민간인 학살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체포를 요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흘라잉은 24일 미얀마 국제항공 MMA001기를 타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이번 회의는 미얀마 쿠데타와 이후 유혈사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회의는 한국시간으로 24일 3시 30분 시작할 예정이며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분양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은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해 외무장관이 대신 참석한다. 미얀마 대표로 참석하는 흘라잉은 이번 회의에서 군부 쿠데타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군부 계열 정당이 참패했던 총선이 부정선거였으며 비상사태가 끝나면 다시 총선을 치러 정권을 승계한다는 입장이다. 흘라잉이 쿠데타 이후 해외에 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번 회의와 관련해 유혈사태를 일으킨 군부 지도자가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쿠데타에 정당성을 실어주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미얀마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반군부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23일 인터폴에 서한을 보내 흘라잉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르윈 코 랏 NUG 내무장관은 서한에서 “흘라잉 사령관이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자카르타에 있을 때 인터폴이 인도네시아 경찰과 협조해 그를 체포해달라”고 요청했다. 코 랏은 “흘라잉은 지난 2018년 미얀마 무슬림 로힝야족에 대한 잔혹 행위 책임자로 지목돼 유엔진상조사단에 의해 기소 의견이 제기됐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흘라잉은 쿠데타 이후 739명의 사망 및 3000여 명의 구금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서 “그는 국제사법재판소(ICJ)와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재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얀마 군부는 22일 저녁 24명의 NUG 장관과 2명의 동료를 반역죄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4-24 15:00:26미얀마 민주진영의 임시정부 역할을 하는 '연방정부 대표위원회'(CRPH)가 1일(현지시간) 국민통합정부(national unity government)를 구성하고 군사정권에 맞선다. CRPH는 지난해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들이 군사정권에 대항해 구성한 단체다. 예 몬 카웅 틴 띳 CRPH 대변인은 "국민통합정부는 군부가 지난 2008년 만든 헌법을 폐기하고, 과도적으로 '연방민주주의헌장'을 채택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새 통합정부에 소수민족 무장조직이 참여하는지, 참여한다면 어떤 조직이 참여하는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진영이 그동안 군부 무력에 맞서기 위해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을 상대로 '연방연합'을 고리로 연대하자고 제안해온 만큼, 주요 소수민족 무장세력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군부의 일방적인 시위대 학살로 진행돼 온 쿠데타 저항 운동 양상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통합정부가 무장 투쟁을 펼칠 경우, 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유엔 미얀마 특사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는 이날 안보리 비공개 브리핑에서 미얀마 상황에 대해 '내전' 직전이라고 표현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학살'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버기너 특사는 "모든 재앙을 막기 위해 안보리가 미얀마 국민이 마땅히 받아야 하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고려해주길 바란다"라며 "군부가 대화할 준비가 될 때만을 기다린다면 미얀마 상황은 악화되는 수밖에 없다. 대학살이 임박했다"라고 말했다. 미얀마 유혈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미국과 독일, 노르웨이가 현지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소개령을 내리거나 미얀마를 떠날 것을 강력히 권고한 것으로 전해지자 한국행 임시항공편 요금이 치솟고 있다. 주요 항공사 국제항공편이 끊긴 상황에서 귀국길에 오르는 외국인들이 출국하려면 한국행 항공편 등 극소수 항공편을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구호 항공기(relief flight)'라는 이름으로 한국∼미얀마 노선을 오가는 미얀마국제항공(MAI) 임시항공편의 4월초 한국행 항공권 요금은 전날 835달러(약 95만원)로 책정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4-01 17:43:20[파이낸셜뉴스]미얀마 민주진영의 임시정부 역할을 하는 '연방정부 대표위원회'(CRPH)가 1일(현지시간) 국민통합정부(national unity government)를 구성하고 군사정권에 맞선다. CRPH는 지난해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들이 군사정권에 대항해 구성한 단체다. 예 몬 카웅 틴 띳 CRPH 대변인은 "국민통합정부는 군부가 지난 2008년 만든 헌법을 폐기하고, 과도적으로 '연방민주주의헌장'을 채택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새 통합정부에 소수민족 무장조직이 참여하는지, 참여한다면 어떤 조직이 참여하는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진영이 그동안 군부 무력에 맞서기 위해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을 상대로 '연방연합'을 고리로 연대하자고 제안해온 만큼, 주요 소수민족 무장세력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군부의 일방적인 시위대 학살로 진행돼 온 쿠데타 저항 운동 양상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통합정부가 무장 투쟁을 펼칠 경우, 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유엔 미얀마 특사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는 이날 안보리 비공개 브리핑에서 미얀마 상황에 대해 '내전' 직전이라고 표현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학살'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버기너 특사는 "모든 재앙을 막기 위해 안보리가 미얀마 국민이 마땅히 받아야 하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고려해주길 바란다"라며 "군부가 대화할 준비가 될 때만을 기다린다면 미얀마 상황은 악화되는 수밖에 없다. 대학살이 임박했다"라고 말했다. 미얀마 유혈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미국과 독일, 노르웨이가 현지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소개령을 내리거나 미얀마를 떠날 것을 강력히 권고한 것으로 전해지자 한국행 임시항공편 요금이 치솟고 있다. 주요 항공사 국제항공편이 끊긴 상황에서 귀국길에 오르는 외국인들이 출국하려면 한국행 항공편 등 극소수 항공편을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구호 항공기(relief flight)'라는 이름으로 한국∼미얀마 노선을 오가는 미얀마국제항공(MAI) 임시항공편의 4월초 한국행 항공권 요금은 전날 835달러(약 95만원)로 책정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4-01 15:30:24【베이징·서울=정지우 특파원 윤재준 기자】 홍콩 경찰이 홍콩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 주역 아그네스 차우(24) 등 3명을 홍콩 보안법 위반 혐의로 잇따라 체포했다.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 일가에 이어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힌 인사는 확인된 것만 최소 10명으로 늘었다. 차우는 2014년 벌어진 ‘우산 혁명’의 전면에 나섰던 젊은여성 활동가로 홍콩 보안법과 관련해서도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6일 발부된 수색영장을 바탕으로 그의 주거지에 들이닥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차우와 함께 현재는 해산된 학생 활동가 그룹 학민사조의 전 멤버 윌슨 리를 체포했다. 학민사조는 2012년 중국 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국민교육 과목 의무화에 맞서 조직된 학생단체다. 조슈아 웡이 14세 나이로 이 단체를 이끌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구의원 선거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설치된 선거감시단 회원 앤디 리도 붙잡았다고 SCMP가 전했다. 민주화 진영이 연이어 홍콩 경찰의 사정권에 들어가면서 이제 이목은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조슈아 웡에게 쏠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 때 미국으로 건너가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 통과를 호소했으며 당초 내달 15일로 예정됐던 홍콩 입법회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지미 라이가 체포된 다음 날 그가 사주로 있는 홍콩 빈과일보는 ‘빈과일보는 계속 싸워야 한다’는 제목으로 1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신문은 통상 10만부 발행하지만 이날은 50만부 넘게 인쇄했다. 홍콩 시민들은 빈과일보의 모기업인 넥스트디지털 주식을 사는 방식으로 투쟁을 독려하고 있다. 넥스트디지털 주가는 이틀 합쳐서 한 때 1000% 이상 폭등했다. 6년 만에 최고치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 344%까지 올랐다가 183%에서 장을 마감한데 이어 11일에도 464% 넘게 폭등하고 있다. 한편 유엔은 홍콩 정부가 민주 운동가를 잇따라 체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국가보안법을 남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유엔 관계자는 “홍콩 기본법과 국제 인권법에 따른 권리 행사를 침해하지 않도록 홍콩 당국이 재고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08-11 15:18:2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4.15총선에 나선 울산지역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어부지리 당선을 막기 위해 민주당과 진보진영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제안은 더불어민주당 울산 동구 김태선 후보가 물꼬를 텄다. 김 후보는 7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동구에서 민주진보진영의 확실한 승리와 동구의 부활을 염원하는 동구민의 희망을 위해 단일화 논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울산동구 4.15총선 출마자는 김 후보를 비롯해 미래통합당 권명호, 민중당 김종훈, 국가혁명배당금당 우동열, 노동당 하창민 후보 등 5명이며, 이 가운데 진보진영인 김종훈 후보와 하창민 후보가 이번 단일화 대상이다. 특히 김종훈 후보는 현역의원으로 재선에 도전 중이다. 김태선 후보는 "동구 주민들은 어부지리로 권명호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며 "동구 몰락의 역사를 대물림할 수 없다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단일화 논의를 제안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후보 "기자회견 이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시작해 오는 10일 부재자 투표 전 까지 단일화를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측 한 관계자는 기자회견 시작 전 민중당 김종훈 의원 측 관계자의 연락을 받았다며, 누구를 단일화로 할 것인가는 결정된 바 없지만 시간이 부족한 만큼 신속히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민중당과의 단일화 제안은 울산에서 처음이다. 성사될 경우 울산지역 총선 구도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4-07 14:5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