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8일과 9일, 해주와 개성 일대에서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우리 선박 수 척과 민항기 수십 대의 운항 등에 일부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합참은 "서해 지역을 운항하는 우리 선박과 항공기는 북한의 GPS 전파 교란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GPS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이로 인한 이후의 모든 문제는 북한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국방 외교·안보 전문가는 이번 GPS 교란을 과거와 유사한 방식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안보달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번 북한의 GPS 도발은 전쟁준비 및 핵 선제적 사용이라는 환경과 조건이 달라진 상황에서 진행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에 북한의 GPS 교란은 과거와 차별화된 도발의 성격이 있다고 짚었다. 과거 GPS 도발이 국지적 위협에 그친 것이라면, 현재는 김정은의 지시로 전쟁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GPS 도발은 전쟁준비 시나리오에서 위기조성 단계를 연습하는 전면전 차원의 성격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반 센터장은 "북한은 과거에도 서해 접적해역을 대상으로 GPS 도발을 통해 비물리적 위협투사를 해왔다"며 "특히 10여년 전에는 고강도 GPS 도발로 어선, 상선, 관공선뿐 아니라 해군의 작전에도 차질을 빚도록 비물리적 군사강압에 나서며 큰 우려의 대상이 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군사적 목적을 위해 핵무기 사용이 가능함을 천명했다는 점에서 GPS 도발은 그 후 이어지는 핵무기 사용 시나리오와도 연결되는 여건조성의 연쇄 국면 차원도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 센터장은 한미동맹 약화를 노리는 회색지대 강압의 속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미국에 주목을 받고 또 미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로 이미 대선 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도발에 나선 바 있다. 북한은 자신들이 감행한 이 같은 행보가 트럼프 당선으로 더 주목받고 효과가 배가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제는 미국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 GPS 도발에 나섬으로써 한국과 미국을 분리시키려는 회색지대 기제를 가동시키려는 셈법도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트럼프 1기 당시에도 자신이 ICBM을 발사하면 미국이 (직접적) 위협으로 인식하지만 SRBM을 발사하면 큰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는 상황을 목도한 후 이를 역이용해 한미 디커플링을 유도하려 한 바 있다는 것이다. 반 센터장은 따라서 당국이 이러한 차별점을 명확히 인식해 억제력 제고와 동맹관리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북한은 올해 처음으로 남쪽으로 오물 풍선을 날려보내기 시작한 직후인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남쪽을 향해 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했다. 이후 지난달 초부터 남북 접경지역에서 간헐적으로 GPS 전파 교란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탐지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09 13:27:25[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지난 21일 정찰위성을 발사했을 당시 인근 상공에 중국의 민항기 4대가 비행했으며 추진체가 추락 예고 수역을 지나쳤다고 2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항공기의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플라이트레이더24’ 화면에 재생된 발사 당시 주변 상황을 언급하며 이같이 전했다. 발사 당시 중국 선양을 출발해 상하이로 향하던 중국국제항공 소속 여객기 1대가 한반도 서행 상공을 비행했으며 낙하 예고 수역 바로 옆을 지나쳤다고 VOA는 설명했다. 이 여객기는 북한이 항행구역 조정국에 통보한 발사시간 보다 약 10시간 앞서 발사를 하면서 항로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중국 칭다오로 향하던 중국 산둥항공 여객기가 1차 추진체 낙하 예고 수역에서 북쪽으로 약 95km 떨어진 곳을 지났으며 중국 남방항공과 춘추항공 여객기들이 2차 추진체 낙하 후역에서 30~40km를 지났다고 보도했다. VOA는 이처럼 공교롭게도 북한의 로켓발사 시각에 중국 민항기 4대가 북한의 로켓 진로에 무방비로 노출됐으며 비록 충돌 확률은 낮지만 이들 여객기 탑승자들이 안전을 담보로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1-23 09:33:42[파이낸셜뉴스]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세아창원특수강 등 국내업체들과 항공기 날개용 단조부품(2종) 국산화에 성공했다. KAI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어쇼 현장에서 G280 소재부품 국산화 성공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 등이 참석했다. KAI가 국내 소재 업체와 컨소시엄('With Korea')을 결성해 국산화한 부품은 G280 날개용(Wing Spar) 단조품 2종이다. 이 컨소시엄은 알루미늄, 타이타늄 등 민항기 소재부품 국산화 및 사업화를 위해 KAI와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풍산, 한일단조, 삼미금속 등 총 10개의 국내업체로 구성됐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G280용 단조품 2종의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5월 고객사인 IAI로부터 초도품검사(FAI) 승인을 받고 이달 첫 납품을 시작한다. 세아창원특수강이 원소재 생산과 전체 공정을 담당했다. 다른 기업들은 단조공정, 특수공정, 자재 시험 등을 분담했다. KAI는 공정기술 개발 및 기술 지원을 맡았다. IAI와 G280 항공기 적용을 위한 승인 절차를 주관했다. 국산화 성공한 소재부품이 민항기에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이다. 이번 국산화로 사업종료 시까지 최대 20억원 이상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자재 주문부터 배송 완료까지 소요되는 리드타임이 25% 수준으로 대폭 단축된다. KAI는 이번 컨소시엄과 민항기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해 2025년까지 단조품과 압출재, 베어링과 같은 항공용 표준품 등을 단계별로 개발, 사업화한다는 계획이다.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은 "이번 부품 국산화로 공급망 안정과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소재 국산화를 확대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는 "다양한 항공용 핵심소재 개발에 전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1800여 종의 소재와 표준품 중 2030년까지 사용 빈도가 높은 상위 50% 품종(900여 종)을 국산 소재로 대체한다는 목표다. 대체 성공 시 7500여억 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KAI는 지금까지 국산 항공기소재부품 총 163종을 국산화했다. 총 8종을 FA-50, KF-21 등에 적용 중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6-23 13:57:45[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자회사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민항기 중정비 누적 100대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KAEMS는 설립된지 3년 9개월만에 보잉사 B-737 97대, 에어버스사 A-320과 A-321 각 1대, ATR 1대에 대한 중정비를 진행했다. 100번째 주인공은 티웨이항공 B-737 항공기다. KAEMS는 민수 중정비 핵심인 반납정비 사업에도 참여한다. 반납정비는 운항사가 대여 항공기를 반납하기 전 항공기 상태를 검사하고 정비하는 것으로 중정비 사업 중 부가가치가 가장 높다. 올해부터는 티웨이항공 B-737 항공기 2대에 대한 반납정비를 수행한다. 향후 B-737, A-320 계열 항공기를 대상으로 화물기 개조(PTF)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준명 KAEMS 대표는 “앞으로도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의 운항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04-25 09:49:2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이후 처음으로 외국 민항기가 아프간 공항에 착륙했다. 이번 비행으로 아프간을 오가는 국제선이 공식적으로 부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출발한 파키스탄국제항공(PIA) 여객기는 13일(현지시간)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약 10명의 승객을 태운 채 착륙했다. 앞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달 30일 해당 공항에 항공교통 관제 서비스가 없다며 미 항공기의 아프간 상공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다른 주요 항공사도 아프간으로 가는 항공편을 끊었으며 탈레반은 카타르와 터키에 국제선 재개를 위한 기술 지원을 요청했다. 탈레반 발표에 의하면 카타르 기술팀의 도움으로 이미 아프간 국내선은 작동하고 있다. 아리아나 아프간 항공은 5일 카불에서 북서부를 오가는 2편의 여객기 운항을 마쳤다고 밝혔다. 국제선 재개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카타르항공은 지난 9일과 10일에 걸쳐 카불에서 외국인들을 태워 카타르로 옮겼다. AFP통신은 13일 PIA 운항에 대해 탈레반이 지난달 15일 아프간을 장악한 이후 상업용 국제선 비행기로는 처음으로 카불에 착륙한 여객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비행이 정기편인지, 특별 전세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PIA 대변인은 두 국가 사이에 정기적인 항공 운행 서비스를 재개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비행 일정을 말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9-13 16:17:56[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서비스(KAEMS)는 17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신규 민항기 정비동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AEMS는 국토교통부에서 지정한 국내 유일의 항공 정비·수리 및 분해점검(MRO) 전문업체로 지난 2018년 설립됐다. 현재 B737 민항기 정비, 수리온 헬기와 군용기 정비 및 EC-225 등 민·관·군 헬기정비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신규 민항기 정비동은 총면적 1만6151㎡, 최고높이 29.2m로 B737·A320 등 단거리 항공기 4대 또는 B787·A350 등 장거리 항공기 2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규모다. KAEMS는 약 300억원을 투자했다. KAEMS 관계자는 "이번 민항기 정비동 준공은 연간 100대 규모의 B737·A320계열 항공기 정비능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향후 B787·A350까지 확대해 수주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경상남도와 사천시도 KAEMS를 중심으로 항공 MRO 산업단지 인프라 조성을 위해 1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힘을 보태고 있다. 향후 KAMES는 2000여억원을 투자해 격납고 추가건설, 창고, 부품정비동 등을 완공해 산업단지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KAEMS 조연기 대표는 이날 전국을 7개의 권역별 거점으로 나눠 사천 중심의 항공 MRO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향후 일본까지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KAEMS는 △국내 기체중정비 시장점유율 50% 확보 △헬기정비 기종 확대 및 통합정비 △교육 훈련센터 유치 △부품 정비 클러스터 조성 △일본 저가항공사(LCC) 물량 국내 유치 △성능개량사업 진입 등 6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KAEMS는 품질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민항기·군수·회전익 정비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아시아 톱5의 항공 MRO 토탈 솔루션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0-11-17 10:55:56[파이낸셜뉴스]민간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주한미군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함께 이 확진자와 함께 입국한 전원은 현재 2주간 격리를 받고 있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1일 "지난 6월28일 미국에서 민항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주한미군 1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평택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확진자와 함께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전원은 현재 2주간 격리됐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0-07-01 12:12:18【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3일 항공선도기업과 지역 연구소 등과 국내 최초로 민간항공기 부품 국산화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천시가 지정한 19개 지역 항공선도기업 중 하나인 ㈜다윈프릭션은 지난 10월 31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200인승급 민항기의 브레이크 부품을 개발'하는 과제 협약을 체결했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군용항공기 분야를 중심으로 공군 훈련기, 헬기(수리온, LCH , 미국 BELL 525), 이태리 공군의 중등훈련기에 사용되는 휠과 브레이크 조립체를 개발해 공급해 왔다. 그러나 민수 항공기 분야에서는 부품개발, 개발제품의 실제비행시험 등이 추진된 적이 없다. 이번 연구개발 과제는 인천 기업이 국내 최초로 민항기용 부품 개발을 시도한다는 측면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국내 대한항공, 아시아나 및 LCC(저가항공) 등 항공사들은 브레이크 정비 시 소모품인 브레이크 부품을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인천시 출연기관 인천테크노파크(ITP)는 지상장비 시험 및 항공기 장착시험을 통해 공식 항공부품 인증절차에 준하는 적용 과업을 총괄하게 된다. 이 역시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 앞으로 민항기 부품의 국산화 개발을 본격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역 항공산업육성 및 항공부품 인증 획득 역량 확보를 위해 이번 과제와 관련한 비행시험 인증예산(20억원 규모)을 인천테크노파크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는 인천 항공 선도기업이자 항공기 브레이크 제조 전문기업인 ㈜다윈프릭션이 주관하고, 인천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뿌리기술산업연구소, STX 에어로서비스(2019년 하반기 인천 항공선도기업 지정 예정), 인하대 등 인천 소재 기관과 기업들이 주도하며, 2023년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공식 인증절차를 적용해 민항기 부품개발을 시도하는 것으로 인천 항공산업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그 의미가 크기 때문에 국내 항공우주산업 진흥기관인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에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과제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국내 기업의 제품으로 수입물량을 대체하고, 우수한 가격 대비 성능으로 해외 수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항공정비산업에 대한 주요 부품 공급원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9-11-03 17:34:22"미국 내 단거리 노선이나 하와이 주요 섬들을 잇는 '시외버스' 역할을 하는 항공기 대부분이 '이젯2(E-Jet Ⅱ)' 기종이다. 저가항공 시장이 활성화되고, 자국 내 이동수단으로 항공기 이용률이 늘어남에 따라 민항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특히 중형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상장사 아스트의 김희원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동체 제작사업권을 인수한 이젯2 시장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앞서 아스트는 지난 25일 미국의 트라이엄프 에어로스트럭처(LLC)로부터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이젯2 항공기 동체 제작 사업권 전체를 이양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아스트는 이젯2 기종 동체 설계 기술, 권한 및 지적 재산권을 모두 소유하게 됐다. 개발 제작한 항공기는 올해부터 트라이엄프를 거치지 않고 직접 항공사에 납품하며, 사업권 인수 이후 아스트의 납품 수량은 약 30% 정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아스트는 트라이엄프사로부터 향후 5년간 설계 관련 기술도 별도로 지원받게 됐다. 김 대표는 "항공기 설계 수정 및 개선작업이 이뤄질 경우 이에 대한 기술 습득을 지원받는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국내 민항기 설계기술 및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지 못한 현 상황에서 국가적으로도 유의미한 성취"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로 아스트는 민항기 제작사의 '수퍼티어(Super Tier) 1'으로 진입하게 됐다. 수퍼티어1은 민항기 개발 단계부터 핵심 구조물 설계·제작에 참여하는 최상위 협력회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민항공기 동체 제작 부문에서는 아스트가 국내 최초다. 이에 따라 기업 인지도 개선 뿐 아니라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에 아스트가 개발 및 제작하는 엠브라에르의 이젯2는 130인승 이하의 중소형 항공기 이젯의 2세대 모델로, 이전 모델인 이젯1 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기종이다. 이젯은 지난해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이 생산된 항공기며 연간 100대 이상, 현재까지 총 1700대 이상 판매됐다. 올해 1월 엠브라에르의 민항공기 부문 전체를 보잉사가 인수한다는 발표에 따라 이젯2 판매량은 이전 기종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현재 이젯2의 펌오더를 155대 갖고 있는데 최근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50여대 추가주문이 있었다"며 "향후에도 오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9-03-27 13:26:51"오는 2030년까지 국가 항공우주산업을 연 20조원 규모로 키우고 강소기업 1000여개를 육성하겠다."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사진)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항공 우주산업 발전 전략'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KAI는 민수사업과 미래형 무인동체 등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KAI는 설립 초기 방산에 의존해 왔지만 현재는 완제기 수출과 민수 기체 구조물 비중이 60%가량으로 더 높다. 실제 지난해 2조9000억원 가량의 수주 중 민수기체부품 분야 비중이 약 62%(1조8000억원)를 차지했다.김 사장은 정체가 예상되는 군수사업 대신 경제성장과 교역활성화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민수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그는 "남북 경협 등으로 북한과 중국 동북3성이 개방되면 중요한 것은 물류다. 당장 백두산 관광만 해도 상주인원 5만명이 필요한 만큼 여행과 화물수송용 항공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현 시점은 미국의 승인을 받은 항공기를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관계기관을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동북아 지역 민항기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 새로운 민수 완제기 개발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김 사장은 "고객사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새롭게 개발될 항공기의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며 향후 한반도와 아시아에 적합한 코리아 브랜드의 100석급 이하의 중형기를 개발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KAI는 전략 수주 품목을 집중 강화해 민수기체 구조물 분야에서 수퍼 티어원(Tier-1)에 진입하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제시했다.아울러 김 사장은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관련 협력업체 1000여곳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전자업체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소재 역시 좋은 알루미늄을 쓰면 되는 것인데 한번 거래한 업체가 아니면 진입이 어렵다"면서 "지난해 KAI와 거래하는 국내 업체가 220여개에서 330여개로 110개 가량 늘었다. 진입장벽을 낮춰 이들 업체가 신규로 들어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10개 업체 중 50여개는 KAI와 정식계약을 체결했다.한편, 이날 KAI 측은 경영시스템 재정립, 수리온 양산 재개 및 신규 수주 확대 등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했다고 자평했다. KAI에 따르면 지난해 수주잔고는 약 19조원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1-17 17:12:59